문재인과 박근혜는 놀랍게 닮아 있다. 제삼자화법. 당사자아닌입장. 무책임한위로. 이들의 추임새는 첫맛은 달고 뒷맛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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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8년. 최고권력자 되고 5년. 시간이 모자랐고 힘이 모자랐다는 변명. 그도 인간이기에 한계에 부딪혔고 최선을 다했으나 무능했고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미안했고 죄송했고 송구했고 조금만 더 애써달라 애쓰겠다는 레임덕의 외마디도 진심이겠지. 한낱 사람인 그에게 전능을 기대한 내가 잘못이겠지. 검찰과 기업과 언론과 친일파와 보수야당과 국민들의 지나친 기대가 착한 문재인을 못난 지도자로 만든 탓이겠지. 감옥에서 돌아온, 해방되고 구원된 박근혜처럼, 그도 지지자들의 지지로 에워싸여 그의 정치를 이어가겠지. 노동을 학대하고 힘에 복종하는 신자유주의의 병정노릇을 죽을 때까지 하겠지. 박근혜는 순진하고 무능했을 뿐 측근들이 나빠서 탄핵당했으니 불쌍하고 억울하다는 평가 그대로, 착한 선비 문재인은 독한 지지자들과 악한 정적들 때문에 무능해졌다는 평가를 받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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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우리들의 부활절은 하늘에서 부활한 이들이 존재하지 않는 텅 빈 땅의 명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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