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전자책] 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
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 - 독일의 문화, 역사, 그리고 삶의 기록들 |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박성숙 (지은이)21세기북스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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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여행 주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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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무터킨더 박성숙이 14년 동안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차가운 이미지 뒤에 숨어 있는 독일의 조용하고도 그윽한 낭만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의 독일 편으로 조용한 낭만이 살아 숨쉬는 독일의 매력을 북독일, 남독일, 중부독일, 그리고 분단의 아픔을 딛고 살아나는 동독일까지 아우르며 설명한다.
이 책의 장점은 단순히 관광지에 대한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역사와 현재 모습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았다는 점이다. 독일의 오래된 건축물을 보노라면 제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은 건물을 복원함을 물론, 폭격으로 인해 천장이 무너진 교회(에기디엔 교회)라 해도 함부로 훼손하거나 재건하지 않고 보존함으로써 과거를 되새기는 독일인의 정신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여전히 아날로그에 익숙한 나라
1장 바다와 동화가 만난 북독일
그림 형제와 동화의 도시들
동화의 거리의 수도 카셀
피리 소리 따라 하멜른으로
함부르크에서 만난 한국적인 독일인
도룸과 일탈 없는 독일인의 휴가
화약 연기 속에서 맞는 새해
4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괴팅겐
브레멘 음악대의 합창
비어 가는 교회를 실내 암벽으로 개조
박람회의 도시 하노버
생활체육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나라
2장 독일의 관문 중부 독일
독일 문화의 최고봉 쾰르너 돔
애물단지 라인-마인-도나우 운하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박물관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만나는 도시 아헨
한 점에서 출발하는 세 나라의 국경선
아름다운 중세 도시 몬샤우
폐광을 유럽 문화 중심으로 부활시킨 루르
110년 된 기차가 떠다니는 부퍼탈
엥겔스의 생가에서
계곡에 걸린 40개의 성, 오버레스미텔라인
천재 음악가의 누추한 생가 베토벤 하우스
자전거의 도시 뮌스터
3장 로만틱 가도를 따라 남독일로
남독일의 심장 뮌헨
로만틱 가도에서 만난 독일인의 낭만
딘켈스뷜의 아름다운 도이췌하우스
로텐부르크에서 만난 할머니들
바로크 건축의 완결판 뷔르츠부르크성
추억의 하이델베르크
2000년 전 로마가 숨 쉬는 트리어
마르크스의 고향
자르 강변의 도시 자르브뤼켄
기차역 건설을 반대하는 슈투트가르트 사람들
일본 원전 사고와 독일의 핵 정치
4장 비상하는 도시 베를린과 구동독
끔찍한 겨울밤 아우토반 운전
얼어붙은 도시, 그러나 역동적인 베를린
동베를린과 포츠다머 플라츠
“너 인종주의자니?”는 큰 욕
도시의 심장에 드리운 나치의 흔적들
유럽에서 살해된 유대인들을 위한 추모비
벽난로 단상
한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된 포츠담
독일 통일을 이끌어낸 라이프치히의 촛불
정부를 비판해야 한다고 홍보하는 나라
접기
책속에서
P. 23 창가에 있는 인형이 방 안을 보고 앉아 있는 우리나라 가정집 데코레이션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장식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철마다 바뀐다. 사탕 축제로 유명한 로젠몬탁부터 부활절, 크리스마스, 늦가을 등불 축제인 잔트마틴까지, 주제마다 모양과 색감도 다양하다. 지역부호들이 많이 사는 동네를 지나가면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아이디어도 풍부하고 디자인도 세련된 예술품들이 동네의 가치를 올려 주는 데 톡톡히 한몫한다. 접기
P. 28 동화의 흔적을 찾아 5만 8000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작은 도시 하멜른에는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련한 피리 소리를 따라온 사람들이 지금도 아이들을 찾아 헤맬 것 같은 도시. 하멜른 곳곳에는 피리 부는 사나이의 동상이 서 있다. 피리를 불면서 베저 강으로 유유히 쥐를 몰고 간 사나이가 여전히 이 도시에 남아 약속을 지키지 않은 하멜른 사람들을 꾸짖고 있는 듯했다. 접기
P. 49 그림 형제의 동화 속 주인공 겐제리젤(Gaenseliesel)은 괴팅겐에서는 세상에서 키스를 가장 많이 한 소녀로 유명하다. 동상으로 서 있는 이 동화 속 주인공에게 100년이란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키스 세례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소녀에 대한 청년들의 구애는 1901년 겐제리젤 분수가 만들어지고 소녀의 동상이 세워지면서 시작되었다. 한때 엄격하고 보수적인 괴팅겐의 시의원들은 젊은이들의 이러한 장난스러운 행위를 풍기 문란으로 몰아 키스 금지법을 선포하기도 했다. 접기
P. 111~112 부퍼탈(Wuppertal)은 자연과 건물이 조화를 이룬 전형적인 독일 도시들과는 느낌이 달랐다. 보기에 따라서는 흉물스럽기까지 한 슈베베반(Schwebebahn)의 육중하고 둔탁한 철근 골조가 부퍼 강을 따라 도시 절반의 하늘을 갈라놓았다. 도시계획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것 같은 도시. 그렇게 부퍼탈은 10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내 왔다. 공중을 떠다니는 슈베베반이 달리기 시작한 것은 100년이 넘었다. 접기
P. 133 베토벤 생가를 돌아보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던 중, 마침 토요일이라 독일에서 크기로 유명한 벼룩시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 벼룩시장을 보너 라인아우엔 플로마크트(Bonner Rheinauenflohmarkt)라고 한다.
날씨가 좋은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이 벼룩시장은 라인 강변의 라인아우엔 공원에서 열린다. 독일에 봄이 오면 벼룩시장도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벼룩시장엔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물건이라면 없는 것이 없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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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박성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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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세 살 때 독일로 건너가 처음에는 독일에서 한국식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기도 했고, 둘째를 독일에서 낳고 키우면서 조금씩 독일 엄마들의 육아와 자녀교육을 몸으로 머리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출간된 《독일 교육 이야기》, 《독일 교육 두 번째 이야기》 등은 한국 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라 교육 전문가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책뿐만 아니라 미디어에서도 관심을 가지면서 EBS <세계의 교육현장>, <지식채널e>와 KBS <교실이야기>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또 다른 저서로 독일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한 《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가 있다. 접기
최근작 : <독일 엄마의 힘>,<독일 교육 두 번째 이야기>,<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 … 총 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느린 속도로 세상을 움직이는 철학자들의 도시
독일이라고 하면 흔히 다정하기보다 차가운 사람들, 개인주의, 융통성 없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독일 교육 이야기』로 유명한 무터킨더 박성숙이 14년 동안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차가운 이미지 뒤에 숨어 있는 독일의 조용하고도 그윽한 낭만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일생에 한번에 독일을 만나라』는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의 독일 편으로 조용한 낭만이 살아 숨쉬는 독일의 매력을 북독일, 남독일, 중부독일, 그리고 분단의 아픔을 딛고 살아나는 동독일까지 아우르며 설명한다.
이 책의 장점은 단순히 관광지에 대한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역사와 현재 모습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았다는 점이다. 독일의 오래된 건축물을 보노라면 제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은 건물을 복원함을 물론, 폭격으로 인해 천장이 무너진 교회(에기디엔 교회)라 해도 함부로 훼손하거나 재건하지 않고 보존함으로써 과거를 되새기는 독일인의 정신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트리어는 ‘포타 니그라’라는 성문과 함께 황제의 온천 ‘카이저테르멘’을 통해 로마의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베를린에서는 독일이 나치에 의해 희생당한 사람들을 어떻게 추모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베를린 중심 공원인 티어가르텐에 ‘나치에 의해 박해당한 동성애자를 위한 추모비’나 ‘유대인 추모비’를 넓게 세움으로써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다. 동화의 거리가 있는 카셀, <피리 부는 사나이>의 배경인 하멜른, 세 나라의 국경선이 만나는 도시 아헨, 중세의 고아함이 살아 있는 몬샤우, 40개의 성이 계곡에 걸쳐 있는 신비로운 광경을 볼 수 있는 오버레스미텔라인까지 유명 관광지나 팸플릿으로는 접할 수 없는 소도시의 매력이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작고 조용한 낭만이 담긴 독일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고 싶은 이라면 이 책을 통해 독일의 역사, 문화, 예술에 대한 지식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진한 여운을 남기는 오래된 도시들의 나라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나라, 풍요로움과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나라. 독일은 오래된 것의 가치를 알고, 과거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탄광의 역사를 보여 주면서 폐광을 박물관으로 활용한 것이나, 300년 전 프랑스와의 영토 전쟁으로 무너진 하이델베르크 성이 허물어진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독일에서는 그 정적인 이미지답게 고성과 예스러운 건축물을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역동적이고 활발한 면모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도 많다. 대표적으로 로젠몬탁이라고 하는 사탕축제가 그렇다. 로젠몬탁은 ‘장미의 월요일’이라는 뜻으로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의 대규모 연중행사다. 구경하는 사람이나 주최하는 사람 모두 흥겹게 춤을 추며 즐기는 축제로, 퍼레이드 행렬이 도시의 중심을 크게 돌며, 이 한 바퀴를 돌 때까지 사탕과 초콜릿을 마구 뿌리며 이어진다. 이 밖에도 1월 1일 0시에는 매년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다른 나라와 국경을 마주한 아헨에서는 ‘기사대회’도 개최된다. 대회에서는 기사들의 칼싸움과 활쏘기 말 타기, 사냥 등을 재현하고, 사람들은 대회 기간 동안 천막 안에서 잠을 자고 장작불로 요리하는 등 철저히 옛 모습 그대로 생활한다.
배 모양으로 지어진 초콜릿 박물관에서는 달콤한 향기에 취하며 다양한 초콜릿을 맛볼 수도 있는데, 박물관의 설립 배경을 들으면 독일인에게도 숨은 낭만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1921년 열쇠 마이스터의 아들로 쾰른에서 태어난 한스 임호프는 어릴 때부터 초콜릿 공장 인근에서 자라면서 그 달콤한 향기에 매료되었다. 전쟁 후 한스는 본격적으로 초콜릿 사업을 시작했고,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젊은 날의 꿈이었던 박물관 설립을 실현했다. 그 달콤한 열정은 지금도 초콜릿 박물관을 통해 기념되고 있다.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의 국경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도시, 아헨은 작고 소박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듯 국경을 넘나든다는 특색으로 인해 여행자들이라면 한 번쯤은 체험하고 싶은 도시라는 인상을 남긴다.
흔한 여행지에 질리고, 가볍게 풍경만 즐기는 여행보다 한 장소라도 깊이 있게 음미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가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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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뿐아니라 잘 알지못하고 느끼지못했던 독일인들을 느낄수가 있는 술술읽히는책
블루데이지 2012-10-15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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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를 배웠던 인연과 역사, 문화,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이 도서를 찾게 되었다. 소박함과 검소함 위에 질주하는 독일인의 성정이 깊다는 인상과, 네 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작가의 경험과 현지의 역사, 문화, 인물들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룬다. 여행체험담 정도로 인문학적 깊이는 아쉬웠다.
우보 2020-06-11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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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위에 `책속에서&밑줄긋기` 에 현혹되어 이 책을 샀다. 출판사에게 낚인 기분이다. 정말 괜찮은 부분은 위에 저 부분이 다다. 그리고 독일교육 책과 이 책을 같은 사람이 썼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독일교육책은 재미있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hahaha 2013-07-27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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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여행 가기전에 가볍게 읽기 좋은 책. 저자가 독일에 잠시 여행하면서 쓴 책이 아니라, 실제 독일에 살며 경험한 내용들을 더해 써서 다른 여행 에세이보다 좀 더 흥미로웠다. 기억에 남는 도시는 브레멘, 딘켈스뷜, 뷔르츠부르크.
김효정 2017-07-0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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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의 형식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독일의 문화, 역사 등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moonnuk 2013-01-2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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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 독일의 참 모습을 알고 싶다면...
<일생에 한번은 ○○을 만나라> 시리즈는 어느 여행관련 시리즈보다 내용이 꽉 찬 책이다.
이 시리즈의 저자들은 각각 다르다.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도 있고, 문화나 예술에 심취한 사람도 있고, 그 지역에서 생활인처럼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내용이 알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의 저자인 '박성숙'은 재독작가이다. 약 14년간 독일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동안에 그녀가 느꼈던 한국과 독일의 문화차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소개된다.
우리는 독일에 대한 선입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독일'하면 떠오르는 것이 제 2차 세계대전, 히틀러, 근면 절약 등이기에 경직된 사회를 생각하기 마련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독일인들은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싫어하기에 거기에서 오는 문화적 차이도 많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첫 이야기는 동화의 도시들을 여행하게 된다. 그림형제가 쓴 동화는 세계 방방곡곡의 어린이들이 읽었으니, 동화의 도시는 추억이 깃든 도시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저자가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느낀 점 중에 광화문의 변화를 들고 있다. 서울에 사는 나도 광화문 거리의 변화는 낯설기만 하다.
거대하기만 한 세종대왕 동상 그리고 이순신 동상, 뻥 뚫린 광화문은 볼품없고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새로 짓는 서울 시청사의 모습은 거리와도, 다른 건축물과도 어울리지 않는 졸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누가 어떤 이유로 이런 거리를,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을까?
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에서는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부셔 버린 것이다. 그래서 온통 새것으로 바꾸려고 한다. 역사성이나 그것이 가진 의미는 뒤로 한 채로....
그런데 비하여 독일은 부수기 보다는 보존하는데에서 그 의미를 더 찾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에기디엔 교회가 그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포탄을 피할 수 없었던 교회는 천장이 날아 갔지만, 사방 벽들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그 벽들이 하늘을 이고 있는 것이다.
그것 보다 더 감동적인 이야기는 <하노버의 열린 책장>이다.
" (...) 당신은 이 책장을 언제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 책장에서 책 한 권을 고를 수 있습니다. 당신은 마음에 드는 책을 빌릴 수도 있고, 반납할 수 도 있습니다. 만약 빌린 책이 마음에 들면 반납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다른 책을 가져다 놓으세요. 책이 마음에 들어 오랫동안 소유하고 싶으면 가져도 됩니다. 그런데, 만약 책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도 읽어야 겠지요.
당신의 집에 책이 아주 많아서 가져다 놓고 싶다면, 책장 안에 꽂을 수 있을 만큼만 가져 오세요. (...)
즐거움을 주는 책 ! 책은 친구 !" (p. 67)
이런 생각, 이런 마음이 독일의 국민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또,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이야기도 실려 있다. 네카어강을 끼고 발달한 아름다운 도시 하이델베르크.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일에 가면 꼭 들리는 유명한 도시인데, 이곳에는 <황태자의 첫 사랑>의 레스토랑 '춤 로텐옥센'이 있다. 한국 여행객들은 이곳에 오겠다고 일주일 쯤 전에 예약을 하고는 전날 취소를 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때론 취소도 안하고 오지를 않으니...
그래서 레스토랑의 주인은 한국인에 대한 인상이 그리 좋지 않은 듯하다니, 우리는 왜 이렇게 행동을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 (...)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심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회를 위해 필요한 규율을 작은 것까지 개인의 도덕에 맡기지 않고 법으로 규정지어 놓은 세밀함이다. 또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작은 법이지만 법을 무서워하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놀랍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이 사회를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살 만한 나라로 만들어 주는 근간이 바로 엄격하고 주도면밀한 이들의 법이요. 또 그 법을 말없이 지켜주는 사람들의 준법정신이다. " (p. 224)
이 책은 분명 여행관련 서적이지만, 책 속에는 독일의 도시, 관광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독일의 문화, 생활상이 담겨 있다.
<일생에 한번은 ○○을 만나라> 시리즈는 각 지역마다 특색있게 구성되어서 같은 시리즈이지만, 색다름을 느끼게 해주는 책들이다.
그래서 출간될 때마다 꾸준히 읽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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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2012-12-1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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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 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
제목 : 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
작가 : 박성숙
번역 :
출판사 : 21세기북스
읽은날 : 2018/07/21 - 2018/07/24
분류 : 일반
독일에 살면서 독일교육이야기를 많이 쓰신 박성숙씨의 독일의 삶에 대한 글이다.
이렇게 글잘쓰는 분들 보면 부럽다. 정리가 쏙쏙 된다.
북부, 중부, 남부 그리고 구 동독 지역까지 주요 도시를 훝으면서 독일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직접 거주하고 있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중간중간 많이 나온다.
급여의 많고 적음을 떠나 대부분 검소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나라. 세밀하게 만들어진 법과 그 법을 준수하는 준법정신이 투철한 독일인이 그려진다.
역사에서 대형전쟁을 많이 겪었고 특히 히틀러라는 희대의 살인마와 그 추종자들의 후손이라 그런지 애국심 같은 단어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독특한 나라...
그들의 철저한 과거반성과 민족성이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난다.
확실히 일생에 한번은 만나봐야 할 나라인 것 같다.
p24 독일인들은 얼핏 보기에는 남들을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너무나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고, 알고보면 남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p33 카페가 들어 있는 건물의 역사를 알고 나니 커피 맛이 갑자기 깊어지면서 들어오는 손님도 달라 보였다. 인간의 안목이란 이렇게나 간사하고 경박한 것인가보다
p59 교회를 암벽등반 연습장으로 만든다니, 좀 황당한 발상이지만 지붕이 높게 설계된 유럽의 교회는 실내 암벽등반 시설로 바꾸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P111 서울을 다녀왔다는 독일인에게 "서울은 온통 새 것밖에 없는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다. 한국과 독일 시가지의 차이를 가장 정확하게 나타낸 표현이다.
P161 직장인이라고 해서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월급을 많이 받는다 해도 엄청난 세금을 부담하고 나면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살지는 못한다
p208 한 도시의 기차역 하나를 정비하는 데도 15년동안 토론하고, 검증하고, 계획을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사람들이 독일인이다
p224 개인주의가 만연한 이 사회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살만한 나라로 만들어주는 근간이 바로 엄격하고 주도면밀한 이들의 법이요, 또 그 법을 말없이 지켜주는 사람들의 준법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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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을꿈꾸며 2018-07-2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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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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