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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 한국 사회의 변화를 갈망하는 당신에게
강인규 (지은이) | 오마이북 | 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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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책소개]
우리는 망가진 한국 사회에서 살아간다. 비리로 얼룩진 정치판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묻지 마 폭행’이 두려워 대낮에도 길거리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없다. OECD 국가 중 행복지수 최하위, 자살률 최고, 출산율 최저인 대한민국…….
책은 ‘권력, 공동체, 교육, 문화, 민주주의, 의식’ 등 우리 사회의 망가진 부분들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따뜻한 보수’라는 이름으로 친서민을 위장한 정치인들, ‘OO녀, 김 여사’ 등 약자에 대한 비난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군중, ‘지방대’라는 차별적 언어로 인재에게 낙인을 찍어버리는 학벌주의, ‘손님은 왕’이라며 감정노동자들에게 과도한 친절을 강요하는 뻔뻔함, 국민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정부와 권력자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원래 그런 것’이라며 눈 감아버렸던 사회의 망가진 단면들을 이 책은 생생하게 포착하고 낱낱이 해부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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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_ 한국 사회, 그리고 당신에 관한 이야기
프롤로그_ 우리가 함께 망가뜨린 것들
끔찍한 현재, 더 끔찍한 미래 | 복지 무능의 실체 | 보호막 사라진 사회 | ‘이명박 이후’에 대한 준비
1장 망가진 권력
몰상식한 정부가 망가뜨린 세 가지
상식: 거품처럼 사라진 4대강의 미래 | 공동체: ‘내 것’과 ‘네 것’을 찢어놓는 위험한 갈등 | 삶과 꿈: 1%의 주머니를 채우는 국민의 고통
한미 FTA, 잘 모르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구직자의 지옥, 고용주의 천국 | ‘국익’이 아닌 ‘계층’의 문제 | 약육강식의 정글사회 | 공공서비스, 사회안전망의 파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보안법
동아시아의 평화를 가로막는 세력들 | 증오와 무지에 가려진 북한 | ‘사상의 공개시장’을 왜 거부하는가
‘따뜻한 보수’의 이중성
“알잖아, 우리가 친서민일 수 없다는 거” | 0.01% ‘슈퍼 상위층’의 탄생 | 사람은 정말 ‘이윤의 동물’일까?
2장 망가진 공동체
손님이여, 당신은 왕이 아니다
친절을 강요하는 문화 | 감정노동으로 전락한 고객만족 | 고용불안에 기생하는 진상 손님 | 인간에 대한 예의와 배려
‘김 여사’조롱하는 비겁한 사회
‘김 여사’ 담론의 허구 | 지배자 편드는 교묘한 언어 | 패배주의에 찌든 비열한 공명심
한국에서 애플이 탄생할 수 없는 이유
야만의 언어 ‘지방대학’ | 인재를 몰라보는 학벌 사회 | 혁신과 창의성의 소멸 | ‘아웃사이더’의 힘
국산 스마트폰과 공동체형 인간
약자를 배려하는 기술 | 좋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는가 | 99%의 창의성을 죽이는 엘리트 사회
3장 망가진 교육
스티브 잡스가 한국 입시생이었다면
‘창의적 회사’ 명함도 못 내밀 한국 기업 | 대입, 취직, 승진을 위해 | 대학에 갇힌 창의적 인재들 | 제발 아이들을 놀게 하라
‘영어병’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영어 몰입 사회의 실체 | 포퓰리즘적인 영어교육 강화정책 | 어설픈 영어, 어설픈 세계화
‘한 방 사회’의 비극
‘나쁜 어른’들의 탐욕과 무지 | 내 욕심만 채우는 서바이벌 교육 | 가난한 자에게 높아지는 대학 문턱 | 등록금이 비싸야 경쟁력이 생긴다?
기업을 위한 대학, 취업을 위한 교육
취업률로 대학을 평가하는 사회 |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위험한 이유 | ‘연구 중심 대학’과 ‘취업 중심 대학’ | 공동체를 파괴하는 지식과 기술
4장 망가진 문화
‘문화맹’ 정부 아래 사는 슬픔
스스로 포기한 문화주권 | 혹독한 자본논리에 던져진 영화산업 | <괴물>의 미국 흥행이 주는 교훈
착취사회의 경쾌한 합리화
성공한 아이돌 앞에 무장해제된 여론 | 삶과 꿈을 파괴하는 착취구조 | 비윤리적 선택을 낳는 모순적 욕망 | 한류 성형, 한류 거식증 | 21세기 아이돌과 19세기 아동노동
88만원 세대에 기생하는 ‘오빠 산업’
무기력한 남성을 위한 립싱크 | 실업과 비정규직이 공급하는 ‘아이돌의 꿈’ | 아이돌계의 노동유연화와 비정규직화
한국 교회의 증오가 낳은 폭력
레이디 가가와 교회, 누가 더 폭력적인가 |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나 | 엉뚱한 곳에 거품 무는 교회와 정부
5장 망가진 민주주의
권력 비판을 차단하는 그들만의 리그
제멋대로 정한 민주주의 | 권력에 따라 달라지는 법 적용 | 국민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나라 | 명함, 비디오, 당나귀 귀
시민의 권리를 억압하는 검찰과 언론
기업을 위해 국민의 입을 막는 세상 | 합법적인 의사표현이 왜 문제인가 | 동등한 권리를 누릴 자유
공영방송은 정부의 앵무새가 아니다
KBS 사장 강제해임 | 신뢰도와 독립성의 추락 | 정권 홍보수단으로 망가진 언론
유머 감각 상실한 속 좁은 정부
재치, 창의력, 인간미, 그리고 사회풍자 | ‘의미 있는 장난’의 여유와 웃음 | 탈권위 속에 꽃피는 창의적 에너지 | 정부만 웃지 않는 코미디
6장 망가진 의식
대기업 경제연구소의 음흉한 보고서
대학에 가지 않아도 성공하는 세상? | 기업-보수언론-정치권의 삼박자 | 기득권의 이익을 위해 지식을 팔지 마라
실직 걱정하는 상위 1%
순진한 욕망이 뒤엉킨 ‘강남’ | 부유층에게도 불안한 양극화 | 부자정당에 투표하는 불행한 현실
약자를 괴물로 만드는 사회
희생을 강요하는 법과 제도 | 힘의 논리와 비인간적 선택 | 같이 먹고 같이 살자
용감한 사표가 사회를 바꾼다
집단에 가려진 비합리성의 그림자 | 자신의 이익에 따른 선택 | ‘될 사람’을 찍는다면 희망은 없다 | ‘똑같은 놈들’을 교체하라
에필로그_ 한국 사회의 변화를 갈망하는 당신에게
협력과 배려의 본능을 찾아서 | 연대와 공감의 확장 |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라는 거짓말 | 네 꿈이 이루어져야 내 꿈도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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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사회, 그리고 당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리 경고해두거니와 이 책은 암울하다. 우리가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사회가 몰락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절망을 담고 있지는 않다. 바로 당신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
“한두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거짓말이다. 사실은 “한두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는 생각이 세상을 바꿀 수 없게 만든다. 사회는 개인의 집합체이기에 한두 명의 개인이 바뀌면 그 사회는 그 몫만큼 바뀌게 된다. 나 혼자만 바뀌어도 세상은 한 사람만큼 바뀌는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따뜻한 보수’란 부유층 위주의 정책을 펼치되 얼굴 표정만 바꾸겠다는 것이다. 정책을 서민 위주로 바꾸는 순간 더 이상 보수가 아니니 말이다. ‘따뜻한 보수’의 뜻을 가장 잘 풀이한 사람은 클린턴전 미국 대통령일 것이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따뜻한 보수론’을 이렇게 평한 바 있다.
“따뜻한 보수. 듣기는 좋은 말이지요. 뜻은 이런 겁니다. ‘도와주고 싶어, 진짜로. 하지만 알잖아. 우리가 그렇게 못한다는 거.’”
- 1장 망가진 권력 중에서
인터넷에 ‘못된 여자들’을 담은 글, 사진, 비디오가 넘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여자가 만만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현실 속에서 아무리 행패를 부려도,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니 이들에게는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댈 수 없다. 하지만 여자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카메라의 손쉬운 먹잇감이 된다. (…)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패배의식 때문이다. 공명심은 느끼고 싶지만 정말 중요한 사회문제를 바로잡을 용기가 없을 때 하는 짓이 ‘만만한 상대 물고 늘어지기’다. 이는 한국 주류 언론의 고질적 병폐이기도 하다. 일부 누리꾼이 퍼 나른 ‘○○녀/김 여사’를 주류 언론이 열심히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니다.
- 2장 망가진 공동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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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그리고 당신에 관한 이야기
“나 혼자만 바뀌어도 세상은 그만큼 바뀐다.
행복한 ‘우리’ 속에서 ‘나’도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한국 사회는 망가지고 있다
- 배려는 사라지고 비겁함은 자라나고 우리는 외로워지고…
우리는 망가진 한국 사회에서 살아간다. 비리로 얼룩진 정치판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묻지 마 폭행’이 두려워 대낮에도 길거리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없다. OECD 국가 중 행복지수 최하위, 자살률 최고, 출산율 최저인 대한민국……. 어쩌면 너무 많이 들어 식상한 말일 수 있다. 우리는 그저 달라질 게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번에 뽑을 ‘놈’에게 약간의 희망을 건다. 그렇지만 늘 마음 한 편을 무겁게 짓누르는 의문이 있다. 무엇이 왜, 언제부터 잘못된 것일까? 어떻게 해야 이 비극적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번에 뽑을 ‘놈’은 정말 다를까? 이 책이 그 의문에 답한다.
무엇이 망가졌는가?
- ‘따뜻한 보수’, ‘김 여사’, ‘지방대’ 등 우리가 모른 척한 진실들
이 책은 ‘권력, 공동체, 교육, 문화, 민주주의, 의식’ 등 우리 사회의 망가진 부분들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따뜻한 보수’라는 이름으로 친서민을 위장한 정치인들, ‘OO녀, 김 여사’ 등 약자에 대한 비난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군중, ‘지방대’라는 차별적 언어로 인재에게 낙인을 찍어버리는 학벌주의, ‘손님은 왕’이라며 감정노동자들에게 과도한 친절을 강요하는 뻔뻔함, 국민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정부와 권력자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원래 그런 것’이라며 눈 감아버렸던 사회의 망가진 단면들을 이 책은 생생하게 포착하고 낱낱이 해부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거짓말에 속지 않는 당신이 희망이다!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한두 사람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도 거짓말이다. 잘 속고 쉽게 잊는 국민이 무책임한 정부를 만들고 한국 사회를 몰락의 길로 이끈다. 지은이 강인규는 타인의 아픔이나 불편함을 모른 척하지 않고 서로 배려할 때 이 사회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배달원과 판매 사원에게 무례하게 굴지 않는다거나, 착취당하는 아이돌에게 관심을 기울인다거나, ‘될 놈’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될 후보에게 소신 있는 한 표를 던지는 것부터가 그 시작이라고, 지은이는 우리를 격려한다. 망가진 한국 사회를 고쳐나갈 수 있는 열쇠는 ‘공감’, ‘배려’, ‘연대’인 것이다.
강인규식 비평의 힘은 무엇인가?
- 시대가 잃어버린 ‘공감’의 글쓰기로 사람의 마음을 얻다
한국 사회를 비평하는 책이지만, 누군가의 잘못을 근엄하게 비난하고 꾸짖는 것은 아니다. 강인규는 이 책에서 우리 사회의 약자를 계속해서 대변한다. 지독한 경쟁 교육, 감정 노동, 폭행 등에 시달리거나 자유를 억압당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사회의 잘못됨을 지적한다. 큰 이슈만 좇다 언론, 여론이 지나친 작은 사건?현상들을 미디어와 기호를 분석하는 학자답게 날카롭게 포착하고 사회의 공론장으로 그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다른 이는 지나칠 문제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진정성 있는 ‘공감’이 강인규 비평의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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