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 - 한국 사회의 변화를 갈망하는 당신에게
강인규 (지은이)오마이북2012-11-12
9.6 100자평(3)리뷰(7)
276쪽
책소개
우리는 망가진 한국 사회에서 살아간다. 비리로 얼룩진 정치판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묻지 마 폭행’이 두려워 대낮에도 길거리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없다. OECD 국가 중 행복지수 최하위, 자살률 최고, 출산율 최저인 대한민국…….
책은 ‘권력, 공동체, 교육, 문화, 민주주의, 의식’ 등 우리 사회의 망가진 부분들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따뜻한 보수’라는 이름으로 친서민을 위장한 정치인들, ‘OO녀, 김 여사’ 등 약자에 대한 비난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군중, ‘지방대’라는 차별적 언어로 인재에게 낙인을 찍어버리는 학벌주의, ‘손님은 왕’이라며 감정노동자들에게 과도한 친절을 강요하는 뻔뻔함, 국민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정부와 권력자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원래 그런 것’이라며 눈 감아버렸던 사회의 망가진 단면들을 이 책은 생생하게 포착하고 낱낱이 해부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목차
머리말_ 한국 사회, 그리고 당신에 관한 이야기
프롤로그_ 우리가 함께 망가뜨린 것들
끔찍한 현재, 더 끔찍한 미래 | 복지 무능의 실체 | 보호막 사라진 사회 | ‘이명박 이후’에 대한 준비
1장 망가진 권력
몰상식한 정부가 망가뜨린 세 가지
상식: 거품처럼 사라진 4대강의 미래 | 공동체: ‘내 것’과 ‘네 것’을 찢어놓는 위험한 갈등 | 삶과 꿈: 1%의 주머니를 채우는 국민의 고통
한미 FTA, 잘 모르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구직자의 지옥, 고용주의 천국 | ‘국익’이 아닌 ‘계층’의 문제 | 약육강식의 정글사회 | 공공서비스, 사회안전망의 파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보안법
동아시아의 평화를 가로막는 세력들 | 증오와 무지에 가려진 북한 | ‘사상의 공개시장’을 왜 거부하는가
‘따뜻한 보수’의 이중성
“알잖아, 우리가 친서민일 수 없다는 거” | 0.01% ‘슈퍼 상위층’의 탄생 | 사람은 정말 ‘이윤의 동물’일까?
2장 망가진 공동체
손님이여, 당신은 왕이 아니다
친절을 강요하는 문화 | 감정노동으로 전락한 고객만족 | 고용불안에 기생하는 진상 손님 | 인간에 대한 예의와 배려
‘김 여사’조롱하는 비겁한 사회
‘김 여사’ 담론의 허구 | 지배자 편드는 교묘한 언어 | 패배주의에 찌든 비열한 공명심
한국에서 애플이 탄생할 수 없는 이유
야만의 언어 ‘지방대학’ | 인재를 몰라보는 학벌 사회 | 혁신과 창의성의 소멸 | ‘아웃사이더’의 힘
국산 스마트폰과 공동체형 인간
약자를 배려하는 기술 | 좋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는가 | 99%의 창의성을 죽이는 엘리트 사회
3장 망가진 교육
스티브 잡스가 한국 입시생이었다면
‘창의적 회사’ 명함도 못 내밀 한국 기업 | 대입, 취직, 승진을 위해 | 대학에 갇힌 창의적 인재들 | 제발 아이들을 놀게 하라
‘영어병’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영어 몰입 사회의 실체 | 포퓰리즘적인 영어교육 강화정책 | 어설픈 영어, 어설픈 세계화
‘한 방 사회’의 비극
‘나쁜 어른’들의 탐욕과 무지 | 내 욕심만 채우는 서바이벌 교육 | 가난한 자에게 높아지는 대학 문턱 | 등록금이 비싸야 경쟁력이 생긴다?
기업을 위한 대학, 취업을 위한 교육
취업률로 대학을 평가하는 사회 |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위험한 이유 | ‘연구 중심 대학’과 ‘취업 중심 대학’ | 공동체를 파괴하는 지식과 기술
4장 망가진 문화
‘문화맹’ 정부 아래 사는 슬픔
스스로 포기한 문화주권 | 혹독한 자본논리에 던져진 영화산업 | <괴물>의 미국 흥행이 주는 교훈
착취사회의 경쾌한 합리화
성공한 아이돌 앞에 무장해제된 여론 | 삶과 꿈을 파괴하는 착취구조 | 비윤리적 선택을 낳는 모순적 욕망 | 한류 성형, 한류 거식증 | 21세기 아이돌과 19세기 아동노동
88만원 세대에 기생하는 ‘오빠 산업’
무기력한 남성을 위한 립싱크 | 실업과 비정규직이 공급하는 ‘아이돌의 꿈’ | 아이돌계의 노동유연화와 비정규직화
한국 교회의 증오가 낳은 폭력
레이디 가가와 교회, 누가 더 폭력적인가 |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나 | 엉뚱한 곳에 거품 무는 교회와 정부
5장 망가진 민주주의
권력 비판을 차단하는 그들만의 리그
제멋대로 정한 민주주의 | 권력에 따라 달라지는 법 적용 | 국민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나라 | 명함, 비디오, 당나귀 귀
시민의 권리를 억압하는 검찰과 언론
기업을 위해 국민의 입을 막는 세상 | 합법적인 의사표현이 왜 문제인가 | 동등한 권리를 누릴 자유
공영방송은 정부의 앵무새가 아니다
KBS 사장 강제해임 | 신뢰도와 독립성의 추락 | 정권 홍보수단으로 망가진 언론
유머 감각 상실한 속 좁은 정부
재치, 창의력, 인간미, 그리고 사회풍자 | ‘의미 있는 장난’의 여유와 웃음 | 탈권위 속에 꽃피는 창의적 에너지 | 정부만 웃지 않는 코미디
6장 망가진 의식
대기업 경제연구소의 음흉한 보고서
대학에 가지 않아도 성공하는 세상? | 기업-보수언론-정치권의 삼박자 | 기득권의 이익을 위해 지식을 팔지 마라
실직 걱정하는 상위 1%
순진한 욕망이 뒤엉킨 ‘강남’ | 부유층에게도 불안한 양극화 | 부자정당에 투표하는 불행한 현실
약자를 괴물로 만드는 사회
희생을 강요하는 법과 제도 | 힘의 논리와 비인간적 선택 | 같이 먹고 같이 살자
용감한 사표가 사회를 바꾼다
집단에 가려진 비합리성의 그림자 | 자신의 이익에 따른 선택 | ‘될 사람’을 찍는다면 희망은 없다 | ‘똑같은 놈들’을 교체하라
에필로그_ 한국 사회의 변화를 갈망하는 당신에게
협력과 배려의 본능을 찾아서 | 연대와 공감의 확장 |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라는 거짓말 | 네 꿈이 이루어져야 내 꿈도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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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책은 한국 사회, 그리고 당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리 경고해두거니와 이 책은 암울하다. 우리가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사회가 몰락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절망을 담고 있지는 않다. 바로 당신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
“한두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거짓말이다. 사실은 “한두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는 생각이 세상을 바꿀 수 없게 만든다. 사회는 개인의 집합체이기에 한두 명의 개인이 바뀌면 그 사회는 그 몫만큼 바뀌게 된다. 나 혼자만 바뀌어도 세상은 한 사람만큼 바뀌는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접기
‘따뜻한 보수’란 부유층 위주의 정책을 펼치되 얼굴 표정만 바꾸겠다는 것이다. 정책을 서민 위주로 바꾸는 순간 더 이상 보수가 아니니 말이다. ‘따뜻한 보수’의 뜻을 가장 잘 풀이한 사람은 클린턴전 미국 대통령일 것이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따뜻한 보수론’을 이렇게 평한 바 있다.
“따뜻한 보수. 듣기는 좋은 말이지요. 뜻은 이런 겁니다. ‘도와주고 싶어, 진짜로. 하지만 알잖아. 우리가 그렇게 못한다는 거.’”
- 1장 망가진 권력 중에서 접기
인터넷에 ‘못된 여자들’을 담은 글, 사진, 비디오가 넘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여자가 만만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현실 속에서 아무리 행패를 부려도,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니 이들에게는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댈 수 없다. 하지만 여자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카메라의 손쉬운 먹잇감이 된다. (…)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패배의식 때문이다. 공명심은 느끼고 싶지만 정말 중요한 사회문제를 바로잡을 용기가 없을 때 하는 짓이 ‘만만한 상대 물고 늘어지기’다. 이는 한국 주류 언론의 고질적 병폐이기도 하다. 일부 누리꾼이 퍼 나른 ‘○○녀/김 여사’를 주류 언론이 열심히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니다.
- 2장 망가진 공동체 중에서 접기
‘청소년 시절은 대입을 위해, 대입은 취직을 위해, 취직은 승진을 위해…….’ 우리는 이와 같은 목표 지향적 사고에 익숙하다. 하지만 초·중·고등학교 시절은 ‘예비인생’이 아니라 그 자체로 소중하게 누려야 할 삶의 과정이다. 한국인의 턱없이 낮은 행복지수는 과정을 과정으로 누리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구조가 낳은 비극이다. 잠시 서서 숨 쉴 틈도 주지 않는 이 사회가 성공적으로 양산하는 것은 임종 침상에서 느끼는 덧없는 후회뿐이다.
- 3장 망가진 교육 중에서 접기
한 가지 질문을 해보자. 아이돌에게 눈물을 흘리며 열광하는 한국의 10대들을 보면 뿌듯한가? 당신이 기획사 직원이 아닌 경우에 말이다. 이제 장소를 바꾸어 프랑스 파리로 가자. 한국 아이돌에게 눈물을 흘리며 열광하는 프랑스 10대들을 보면 흐뭇한가? 이 두 가지 질문에 서로 다른 대답을 해야 한다거나 혹은 ‘흐뭇함’의 크기가 다르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 4장 망가진 문화 중에서 접기
한국에서는 공표 내용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비방에 초점을 두는 경우” 명예훼손이 성립한다. “발언 내용이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도 그렇다. 이제 독자들은 머리가 넷으로 쪼개지는 경험을 할 것이다. 이게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다는 나라의 법률이다. 결국 공직선거법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 유력한 권력자를 건드릴 경우는 빼고.” (…)
하긴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 정운천 전 장관이 보도프로그램 <피디수첩>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국가정보원이 개인 박원순을 ‘국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기막힌 나라가 아닌가. 한국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에 문제 제기를 해온 수자원 전문가 박창근 교수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명예훼손을 주장하는 것은 해외토픽감이다.
- 5장 망가진 민주주의 중에서 접기
‘사표’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 사람에게 안 던지면 사표가 된다”는 사람은 당신이 아니어도 ‘될 사람’이니, 무시하고 당신의 지지를 표하라. 막연히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거나, 이유 없이 그 사람을 찍어야 할 것 같은 강박이 들 수도 있다. 이익에 반하는 선호, 우리는 이것을 ‘이데올로기’라 부른다.
‘될 사람’을 자임한 후보가 사회 변화를 주도한 적은 없다. ‘될 후보’만을 찍는 국민이 역사를 바꾼 일도 없다. 비록 당신이 던진 표가 이번에 대통령을 만들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 표는 언젠가 변화를 일구어낼 것이다. 그러나 ‘될 사람’을 따라서 찍는 유권자들에게는 미래 어디에도 희망은 없다.
오직 당신의 용감한 ‘사표’만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
- 6장 망가진 의식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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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한국 사회는 망해간다 - 문정우
저자 및 역자소개
강인규 (지은이)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베런드 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에서 영문학, 국제경제학, 신문방송학으로 학위를 받았고,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학(뉴미디어)을 공부했다.
인터넷 매체에서 글쓰기를 시작해 〈오마이뉴스〉 해외통신원과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일상 속에 스며든 한국 사회의 모순을 예민하게 포착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을 놓지 않는 ‘공감’의 글쓰기로 주목을 받았다. 2008년과 2011년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했다.
글은 언제나 새로운 시각과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믿으며, 일상의 삶과 문화, 사회를 낯선 시선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해왔다.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2008)가 외국인으로서 경험한 미국 사회에 대한 관찰이라면,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2012)은 외부에서 바라본 한국 사회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다. 이 두 번째 책에서 한국 사회의 몰락을 예견했다.
세 번째 책인 《대한민국 몰락사》(2016)는 이미 붕괴한 사회 현실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너진 공동체를 회복시킬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사회 변화라는 오랜 싸움에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믿기에 날카로우면서도 웃음과 재치를 잃지 않는다.
지은 책으로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 《나는 시민기자다》(공저) 《대중문화 낯설게 읽기》(공저) 《The Korean Popular Culture Reader》(공저) 《K-pop: The International Rise of the Korean Music Industry》(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미디어 기호학》 《소셜 네트워크, 어떻게 바라볼까?》 《엔터테인먼트 산업, 어떻게 봐야 할까?》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대한민국 몰락사>,<나는 시민기자다>,<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 … 총 1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 사회, 그리고 당신에 관한 이야기
“나 혼자만 바뀌어도 세상은 그만큼 바뀐다.
행복한 ‘우리’ 속에서 ‘나’도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한국 사회는 망가지고 있다
- 배려는 사라지고 비겁함은 자라나고 우리는 외로워지고…
우리는 망가진 한국 사회에서 살아간다. 비리로 얼룩진 정치판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묻지 마 폭행’이 두려워 대낮에도 길거리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없다. OECD 국가 중 행복지수 최하위, 자살률 최고, 출산율 최저인 대한민국……. 어쩌면 너무 많이 들어 식상한 말일 수 있다. 우리는 그저 달라질 게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번에 뽑을 ‘놈’에게 약간의 희망을 건다. 그렇지만 늘 마음 한 편을 무겁게 짓누르는 의문이 있다. 무엇이 왜, 언제부터 잘못된 것일까? 어떻게 해야 이 비극적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번에 뽑을 ‘놈’은 정말 다를까? 이 책이 그 의문에 답한다.
무엇이 망가졌는가?
- ‘따뜻한 보수’, ‘김 여사’, ‘지방대’ 등 우리가 모른 척한 진실들
이 책은 ‘권력, 공동체, 교육, 문화, 민주주의, 의식’ 등 우리 사회의 망가진 부분들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따뜻한 보수’라는 이름으로 친서민을 위장한 정치인들, ‘OO녀, 김 여사’ 등 약자에 대한 비난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군중, ‘지방대’라는 차별적 언어로 인재에게 낙인을 찍어버리는 학벌주의, ‘손님은 왕’이라며 감정노동자들에게 과도한 친절을 강요하는 뻔뻔함, 국민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정부와 권력자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원래 그런 것’이라며 눈 감아버렸던 사회의 망가진 단면들을 이 책은 생생하게 포착하고 낱낱이 해부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거짓말에 속지 않는 당신이 희망이다!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한두 사람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도 거짓말이다. 잘 속고 쉽게 잊는 국민이 무책임한 정부를 만들고 한국 사회를 몰락의 길로 이끈다. 지은이 강인규는 타인의 아픔이나 불편함을 모른 척하지 않고 서로 배려할 때 이 사회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배달원과 판매 사원에게 무례하게 굴지 않는다거나, 착취당하는 아이돌에게 관심을 기울인다거나, ‘될 놈’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될 후보에게 소신 있는 한 표를 던지는 것부터가 그 시작이라고, 지은이는 우리를 격려한다. 망가진 한국 사회를 고쳐나갈 수 있는 열쇠는 ‘공감’, ‘배려’, ‘연대’인 것이다.
강인규식 비평의 힘은 무엇인가?
- 시대가 잃어버린 ‘공감’의 글쓰기로 사람의 마음을 얻다
한국 사회를 비평하는 책이지만, 누군가의 잘못을 근엄하게 비난하고 꾸짖는 것은 아니다. 강인규는 이 책에서 우리 사회의 약자를 계속해서 대변한다. 지독한 경쟁 교육, 감정 노동, 폭행 등에 시달리거나 자유를 억압당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사회의 잘못됨을 지적한다. 큰 이슈만 좇다 언론, 여론이 지나친 작은 사건?현상들을 미디어와 기호를 분석하는 학자답게 날카롭게 포착하고 사회의 공론장으로 그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다른 이는 지나칠 문제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진정성 있는 ‘공감’이 강인규 비평의 힘일 것이다. 접기
평점분포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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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책을 마구마구 선물하고 있다. 마구마구 떠벌리고 있다. 같이 읽고 같이 움직이고 싶은 책. 고마워요, 작가님! 구매
octonov 2013-09-25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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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도 변해야 한다... 하지만 어렵다. 구매
분다 2013-05-07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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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만한 저자 강인규 교수 재치있는 독설과 논리는 여전했다. 구매
동녘새벽 2014-01-1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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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망가뜨린 것, 모른척 한 것, 바꿔야할 것 - 지도자 하나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따뜻한 보수’의 이중성에 대해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남긴 말이 있다. “따뜻한 보수, 듣기는 좋은 말이지요. 그러나 뜻은 이런 겁니다. 도와주고 싶어. 진짜로. 하지만 알잖아. 우리가 그렇게 못한다는 거.” 씁쓸한 웃음이 절로 난다. 기득권을 공고히 나눠 가진 자들이 아껴 쓰는 이 말의 본뜻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 알고 있다. 그렇게 못한다는 거. 하는 짓 보아하니 그럴 뜻 추호도 없을 것이라는 거.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같이 나누자 함께 가자하면 바로 종북세력이 어쩌니 하며 매도해 버리는 몹쓸 병을 앓고 있다. 합리적 이성이 마비된 사회가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 정당한 몫을 나누자 하면 서민주제를 알라 면박주고 복지를 얘기하면 살림 거덜날 듯 호들갑을 떤다. 권력, 정치, 문화, 교육 그리고 상식, 그리고 공동체. 저자는 이 정부 들어 우리가 모른 척 하는 사이 망가지고 바스러져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아픔으로 되돌아온 것들을 자세히 이 책에 담아 놓았다.
지금 여기,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부활시키자’는 한마디 전하기 위해 망가지고 박살난 현재의 우리 모습을 치밀하게 준비하여 선명하게 내놓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 언어의 정의마저 혼란스러운 가치의 혼돈속에서 저자는 ‘따뜻한 보수’라는 말에 속아 아직도 넋을 잃고 있는 주권자 민주시민들의 권리와 사명을 일깨우고 있다. 대선을 코앞에 둔 이 즈음에 정신을 바짝 차리라고 꼬집는다.
이 책은 큰 줄기로 ‘정부가 망가뜨린 것’과 ‘우리 자신이 망가뜨린 것’을 그려내며 결론으로 그래도 우리가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홀려 사람가치 묵살하고 상식과 공동체를 망친 이 정권이 온갖 검은 돈으로 추악하게 저물어가는 모습을 본다. 자비, 사랑, 명예 그리고 양심! 저자는 우리 삶을 움직이는 동기가 결코 돈만이 아님을 힘주어 말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예문은 탄성이 절로 나고 저자의 예리한 분석은 무릎을 치게 한다. 날카롭게 짚으면서도 날에 베이지 않고 웃어넘기게 한다. 명함과 동영상을 놓고 합리적으로 의심해 볼 때, 자신은 ‘비비케이가 이명박 대통령 소유임을 확신한다’고 외치는 저자의 패기가 든든하다.
한국 기업이 자랑하는 ‘친절 서비스’에는 생존의 절박함이 묻어나는데 그 절박함이라는 게 기업편에서의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베푸는 직원 개인편에서의 절박함을 말한다고 하니 뒷설명이 궁금하다. “게다가 이 친절은 같은 친절로 보답받지 못한다. 스스로 왕이라고 믿는 손님으로부터도, 직원의 명줄을 쥐고 있는 고용주로부터도...” 그리고 가슴 후련하도록 이렇게 정리한다. “고용주는 차별화도 안 되는 고만고만한 상품을 내놓고 나서 직원들에게 몸으로, 모욕으로 때우라고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손님은 유세 떨지 말아야 한다. 상대의 생존을 무기로 친절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그건 소비자로서 누려야 할 권리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피해야 할 무례다.”
누리꾼들이 ‘OO녀’라며 열심히 퍼 나르는 ‘김여사 현상’을 주시한다. 저자는 이 현상을 통해 (여성이라는)약자를 조롱하는 비겁한 사회의 일면을 파헤친다. 건장한 사내가 지하철에서 여중생을 수 십 분간 성추행하는 동안 아무도 폰카를 꺼내지 못했다는 사례에 맞대본다. 이는 용기없는 자가 ‘만만한 상대만을 물고 늘어지는’ 패배주의에 찌든 비열한 공명심이 만연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야만의 언어로 ‘지방대학’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 인재발굴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있다. 한 사회가 남을 얼마나 잘 배려하는지는 ‘약자가 어떤 대접을 받는지 살펴보면 된다.’는 주장이다. 한국에서의 장애인. 어느 사회든 10%가 장애인이라고 가정할 때, 우리가 길에서 마주치는 10명중 1명이 장애인이 아니라면? 이는 “그들이 부당하게 감금되어 있음을 뜻한다.” 우리 사회엔 아직도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고 하는 한국사회 보수세력의 주장이 무지와 몰이해의 산물인 것임은 그의 신랄한 한마디로 납득이 된다. “일자리가 복지인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갖지 못하는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복지이다.”
망가진 교육 편에서 영어병을 지적한다. “어쩌다 길에서 마주치는 외국인에게 길 안내를 하는 것이 공교육의 목표가 아니라면, 차기 정부는 영어교육을 우선순위로 내세운 교육정책을 거둬들여야 한다.(중략) 이런 기본적인 교육 없이 영어 실력만 강조해서 얻을 수 있는 국가 경쟁력은 무엇인가?”
저자는 침팬지조차 배려와 협력의 본능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한 동물실험을 예로 들며 ‘사회적 본능’을 회복하자고 주장한다. 새벽기도에 참석할 아파트주민들이 배달사원들은 승강기를 사용하지 말라며 민원을 냈다는 것을 예수님이 그들의 새벽기도에 어떤 응답을 주실까 의구심을 갖는다. 예수님의 활금률 “네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 예수는 물론 침팬지도 이러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에필로그에서 ‘한국 사회의 변화를 갈망하는 당신에게’ 저자가 남기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이미 ‘예수라면 어떻게 하실까’에 앞서 ‘침팬지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야 하는 사회가 되었지만 ‘사회적 본능’을 되찾는 것만이 한국이 몰락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살만한 세상이 별건가. 네 꿈이 이루어져야 내 꿈도 이루어진다.“
- 접기
수채화 2012-11-27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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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바뀌어도 세상은 바뀐다
지식인의 역할은 무엇일까? 지식인은 절대 혼자의 힘으로 지식인이 될 수 없다. 많은 이들의 희생과 도움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에서 공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결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때문에 지식인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역할이 분명히 존재한다. 쉽게 말해서 저 혼자 잘나서 지식인이 아니라는 말씀.
현명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회는, 그 조직은, 그 국가는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 사람이라도 더 현명해진다면, 그 사회는 딱 그만큼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비단 지식인에 한정된 문제는 아니다. 우리 모두가 변하는 만큼 세상도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대한민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솔직히 꼬집는다. 그리고 그 원인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지,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말하고 있다.
권력, 공동체, 교육, 문화, 민주주의, 의식 등 우리 사회에 망가진 부분들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저자의 예리함이 돋보인다. 어느새 권력의 모습을 닮아, 약자에게 한없이 강하고, 강자에게 한없이 비굴한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이야기할 때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속된 말로 쪽 팔리다. 하지만 그게 우리의 현 모습이다.
책은 사소한 것 같으면서도 인간의 기본 심성과 품위를 무너뜨리는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모습을 꼬집고 있다. 대형마트 직원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 이를 당연시하는 ‘왕’인 손님. 감정노동자들에게 과도한 친절을 강요하는 대기업의 뻔뻔함. 지방대라는 해괴한 단어를 들먹이며 젊은 인재들에게 잔인한 낙인을 찍는 학벌주의, 국민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정부와 권력자들. 비단 이것 뿐일까? 우리가 어느 새 ‘원래 그런 거야’라며 무심코 외면해온 모든 것들이 사실은 사회를 병들게 하는 암 덩어리였음을 저자는 조용히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라는 말이 거짓이라 단정한다. 그리고 ‘한두 사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 역시 권력이 국민들을 손쉽게 통제하기 위해 구사하는 주술이라 꼬집는다. 잘 속고 잘 잊는 국민이 있는 한 정부는 무책임해지고 사회를 몰락과 타락으로 인도한다.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연하게도 우리 개개인의 힘을 믿고, 이를 당당히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여기에서 저자가 말하는 공감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타자의 아픔, 불편함, 차별에 눈감지 않고 서로가 배려하고 보듬을 때 사회는 비로소 희망을 찾을 수 있다. 거창한 일이 아니다. 당장 음식 배달원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고 그들의 노동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면 된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감정노동자들에 대해 무시와 착취가 아닌 고마움과 연대의 정신을 가지면 된다. 저자는 여기에, 착취당하는 아이돌, 아이돌 연습생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다. 막연히 어린 소녀들을 게슴츠레한 눈으로 바라보는 남성들이 재수없다고는 느꼈지만, 어린 소년, 소녀들이 겪어야 할 노동 착취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아울러 우리가 정치에 대해 막연히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요구한다. ‘될 놈’을 찍는 것이 아닌, 내 소신과 철학으로 후보를 선택하자는 지극히 당연한 주장이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사표’ 운운하지 말고, 소신껏 그리고 사회를 생각해서 투표에 임하자는 주장.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49%는 모두 사표일테니 말이다.
그가 망가진 사회를 고쳐나갈 수 있는 키로 제시한 것은 역시나 너무 당연한 것들이다. 공감, 배려, 연대가 그것이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너무나 비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뛰어난 학식에도 감탄했지만, 더욱 놀란 것은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었다. 이상하게도 우리 사회의 소위 지식인, 지도층이라는 것들을 보면 약자에 대해 귀 기울일 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같이 권력과 돈에만 눈이 멀어있어 보였다. 한마디로 재활용이 안 되는 쓰레기처럼 보인다는 소리다.
지금도 곧 현재권력이 될 이와 그의 측근들에게 불다방처럼 달라붙는 것들을 보면 구역질조차 아깝다. 자신의 소신과 신념은 간데없고 오직 영달을 위해서만 동물처럼 움직이는 이들. 이들을 지성과 이성을 갖춘 인간이라는 종으로 대우해줄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저자는 건방진 일부 개념 무상의 윤똑똑이들처럼 짐짓 거만하게 훈계하려 하지 않는다. 그의 시선이 항상 약자들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 약자들이 억압받고 삶의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며, 이를 바꾸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대해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시선 속에서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공감하는 능력이 있기에 그의 글은 충실하다.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떠드는 이들이 짐짓 우리를 속여가며 세상을 저 편한 쪽으로 바꿔온 것이 지난 시간들이었다. 이젠 더 이상 그렇게 속고 살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생각한 만큼 움직이면 딱 그만큼 세상이 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강자보다는 약자와 함께 공감하며 연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의 우리 사회가 변화하지 않으면 곧 파국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누가 봐도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정상은 아니다. 혼자만 생존할 수는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언제쯤 깨우칠 수 있을까?
일독을 권하는, 아주 괜찮은 책이다. 저자의 다음 이야기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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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틀키드 2013-02-08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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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현재 이 사회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가?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실, 늘 생각하는것이지만, 누굴뽑든 정치에 물들어지면 다 똑같아진다라는 생각이 점점 뿌리박혀지고 있는 실정이다. 흙탕물에 깨끗한 물 한컵 부어봤자 그 흙탕물에 영향을 주는것도 아니고, 여하튼 우리나라 정치나 사회에 대해 비관적일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 않던가. 어느순간부터 이러한 불신은 점점 사회와 정치로 부터 나를 격리 시키고 있었다. 그래서, 심지어는 내 아이들에게 너들은 장가가서 애낳지 말고 너희들만 행복하게 잘살아라 라는 웃지못할 농담까지 한적이 있다. 이 책은 그런 현재의 나에 대한 반성일지도 모르는 심정으로 선택한 책이었다. 내가 무관심했던 것, 눈감았던 것, 될대로 되라 식으로 방관했던 것들에 대한 찔림 같은것일수도 있었다.
그랬다. 작가는 내가 방관했던 것들에 대해 속속들이 파헤쳐주었고 나름의 제시책을 찾도록 도와주고 채찍질 하고 있었다. 신문을 보면 늘 화가 나는 일들이 많다. 정치판은 둘째치고 묻지마범죄, 성적비관자살과 같은 것은 그만두고, 사회이슈를 다룬 영화판도 그렇다. 이 책은 그렇게 우리가 느끼는 것들은 물론 우리가 느끼지도 못하고 간과했던 것들에 대해서 던지고 있다. 그래서 난 책을 읽으면서 예전 소위 기성세대라고 불르며 한심해했었던 그 부류들과 다름없어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여 창피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였다.
그랬다. 어느순간 난 변화를 두려워하는 세대가 되어 있었다. 의료 민영화일때도 보험 많이 들어놔야지 하며 간과했고, 반값등록금이야기가 나왔을때도 그정도 능력은 되는데 머, 하며 간과했고, 4대강 이야기가 나왔을때 잠깐의 분노도 있었지만 곧 잊어버렸고, 88만원 세대이야기가 나왔을때도 능력을 키우면 되지 하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내 위주의 생활에 사회를 꿰어 맞추고 있었다.
그런 내게 또는 우리에게 이책은 경고한다. 좀더 심각하게 생각해 보라고 말이다.
우리 다음 세대가 이렇게 얼마나 더 힘들게 살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말하고 있다. 우리가 모른척하고 넘어가 망가뜨려진것들을 이야기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위해 바꿔야 할것들을 말하고 있다.
복지국가, 우리가 입으로만 외치는 복지국가가 되어질 대한민국을 위해 이정도는, 이것만큼은 인식하고 바꾸자 하는 것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책을 덮고 나서 몇몇 도그이어들을 다시 펼쳐보았다. 따뜻한 보수를 외쳤던 현정부, 결국 기업의 존재 목적이 생활보장이 아니라 이윤추구라는 논리와 담합하여 실직자들을 배출한 이 불행하고 어쩔수 없다고 비관한 현실에 소아마비 백신의 특허출원을 거부한 소크박사의 이야기를 했다.
세상은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에 의해 바뀔수 있다고, 아주 오래전에 본 동화책 생각이 불현듯 낫다. 한 노인이 황무지를 30년에 걸쳐 천연숲으로 바꾸어 놓은 이야기, 또 TV광고에 취업준비생인 한 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이정표의 화살표를 붙여놓던 영상이 생각났다. 한사람에 의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그 한사람이 이젠 나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변화는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그렇게 눈에 보여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래 걸린다해서 금방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아무도 시도 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언제나 황무지속에서 허덕이면서 원시영혼을 갖은채 살아야 할 것이다. 다행이다. 이책을 지금 이 시점에서 만날수 있었던것이..
난 조금 더 적극적인 국민이 될 것이기에..
가치관이 배재된 교육은 사람을 영리한 악마로 만들 뿐이다. 루이스.
2012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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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tr 2012-12-1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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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변화를 갈망하는 당신에게 아니 관심이 없는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
책의 뒷면에도 일러두고 있지만 이 책의 이야기들은 정말 암울한 이야기들이다.
저자 보다 더욱 더 암울한 게 느껴지는 건 이 이야기들이 우리가 삶의 터전 으로 삼고 있는 이 사회, 이 나라에 대한 적나라한 실상이기 때문이고, 우리나라에서 살다가 현재 펜실베이나주립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와 달리, 나는 지금도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망가진 권력, 망가진 공동체, 망가진 교육, 망가진 문화, 망기진 민주주의, 망가진 의식 의 6개 장을 통해 이 사회의 현상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이야기 한다. 모든 사람의 저자의 생각에 동의 할 수 는 없을테고, 특히 현재 집권 여당의 정책과 생각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보면 종북좌파의 책이라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들이 있다.
이명박 정부 4년(2008년~2011년) 내내 자살은 청소년 사망원인 가운데 단연 1위 였다.
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자살충동' 경험 11% - 아시아경제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050211120432632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 증권, 외환, 채권, IT, 투자뉴스 - 아시아경제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0년에 자살한 청소년들은 교통사고, 암,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청소년들을 합한 것 보다 많았다. 어린이들조차 10명 중 1명이 자살충동을 느끼며 산다.
오죽하면 UN아동권리위원회 마저 한국 아동, 청소년의 극심한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겠는가.
“체벌·자살… 한국 청소년인권 우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177335
ㆍ유엔 아동권리위 “FTA에도 인권영향평가 빠져”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한국 아동·청소년의 권리 및 인권 실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그럼 이 나라는 청소년에게만 살기 힘든 나라인가?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하루에 11명씩 자살하고, 우리나라를 전체로 봤을때는 하루에 43.6명이 자살로 사망하고 있다. 교통사로고 사망하는 사람이 하루 14명 정도인데...
5년간 노인자살자수 2만439명…1일 평균 11명 발생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5407112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지난 5년간 노인자살자수는 2만439명으로 1일 평균 11명의 노인자살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
세계자살예방의날 무색하게 만든 한국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609723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는 전 세계 여러 나라와 함께 자살문제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공동의 노력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003년 9월 10일을 ′세계자살예방의 날′로 제정했다. 이같이 ′세계자살예방..
부모가 자식을 안고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자식이 경제적 도움을 주지 못하는 부모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병든 노부모가 자식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죽음을 택하는 현실이 무엇을 말해주는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가 한국 교육의 병폐를 분석하면서 한국을 '한 방 사회(one-shot society)' 라고 불렀다고 한다. 꼭 교육계만 아니더라도, 사회가 전반적으로 한 방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
한 방을 노리는 그들이 나쁜 것이 아니라, 차근 차근 쌓아 올라갈 희망이 사라져만 가기에 한 방이 당연시 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또한 저자는 한국 사회에 도덕이 존재하지 않는다 말한다. 도덕 대신 '체면'이 존재하는데, 이는 오직 다른 사람의 눈앞에서만 작동할 뿐이고, 종교가 도덕적 길잡이의 역활을 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의 종교는 복을 빌고 연줄을 넓히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된지 오래다.
취업학원으로 전락한 대학이 도덕과 가치라는 철학적 문제를 다루는 건 불가능하다. 도덕도, 남에 대한 배려도 배우지 못한 우리 사회에 남은 건 '힘'이라는 정글의 법칙 뿐이다.
'남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본능적 이타심마저 지워버린 채, 그 속에서 '경쟁체제'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된 탐욕을 채워 넣은 덕분일 것 이다.
과연 이 사회는 상위 1%에만 잘 살 수 있는 나라인가?
있는 자를 위한, 있는 자에 의한, 있는 자의 시대가 열리는 것인가?
현재의 기득권, 부자들은 이 체제를 공고히 하고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상황이 악화되지 않고 현재의 출산율이 지속 되기만 해도 한국 사회는 300년 이내에 자연 소멸하게 돼 있다.
이렇게 암울한 사회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
바로 우리가 속한 사회니까, 우리가 바꿀 수 있을 것이다.
"한두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거짓말이다. 사실은 이런 체념이 세상을 바꿀 수 없게 만든다. 사회는 개인의 집합체이기에 한두 명이 바뀌면 그 사회는 그 몫만큼 바뀌게 된다.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것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아니라 '네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다. 그래야만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 행복한 '우리' 속에서만 '나'도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지금 이 사회의 구성원들이라면 저자의 이야기를 한 번 듣고, 그 말을 전부 믿거나 따르진 않더라도 지적한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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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찾자 2013-11-1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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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 전 꼭 읽어야 할 책 새창으로 보기
책에 대한 깊은 평가를 하는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글발도 달릴 뿐 아니라 평가 할 시간에 다른 것 읽기도 바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만큼은 꼭 소개를 하고 넘어가야겠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미디어학자 강인규의 책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것이 '우리의 이야기'라고 말하며 앞으로 이렇게 가다가는 한국 사회에 큰 위기가 닥쳐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니, 벌써부터 위기가 시작되었다고 은근히 암시하고 있다. 책은 4대강, FTA문제부터 시작해서 김여사문제, 스펙세대, 아이돌, 교회, 방송 공공성, 양극화, 투표에 관한 문제까지 굵직함과 디테일한 문제를 전방위적으로 다룬다. 그럼에도 글은 콤팩트하고 깔끔하다. 단지, 슬금슬금 다른곳으로 새어 나갈때가 있는데 그리 문제 될 수준은 아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점은 저자가 미국생활을 하면서 쓴 글인지는 몰라도 중심이 아닌 주변에서 본 시각으로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서술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등잔밑이 어두워서 한국에 있었으면 문제점을 더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한 서너시간 투자하면 다 읽을 수 있는 양이니 부담도 없고, 시사잡지 읽는 셈치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지금 이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한국인으로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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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TAS 2013-02-0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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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규, <망가뜨린 것 모른척한 것 바꿔야 할 것>
AntiqueWaltz 2014. 11. 19. 16:11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 -
강인규 지음/오마이북
16_ 보수 정치 세력이 말버릇처럼 이야기하던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주장은 그들이 복지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나 지식
갖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일자리가 복지인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갖지 못하는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복지이다.
42_ 한 사람 사는 집에 전기를 놓아주고, 한 가족 사는 마을에 편지를 배달하는 일은 이익 극대화가 존재 목적인 사기업이 할
없는 일이다. 하지만 공기업의 흑자폭이 '성공적 경영'의 잣대가 되고 민영화가 '선진화'로 포장되면서 서민들의 삶은 흔들리
시작했다. 한국의 공공서비스는 사기업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부분이다. 휴대폰은 값이 비싸면 안 사면 되지만, 수도와 전기
아무리 값이 올라도 안 쓸 수 없기 때문이다.
58_ 진정으로 친환경적인 기업이라면 '친환경' 홍보에 열을 올릴 필요가 없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진정으로 서민을 배려하는
부라면 '친서민 행보'를 따로 기획할 필요고, '친서민 이미지 구축'에 열을 올릴 필요도 없다.
59_ '따뜻한 보수'란 부유층 위주의 정책을 펼치되 얼굴 표정만 바꾸겠다는 것이다. 정책을 서민 위주로 바꾸는 순간 더 이상
수가 아니니 말이다. '따뜻한 보수'의 뜻을 가장 잘 풀이한 사람은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일 것이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따뜻
보수론'을 이렇게 평한 바 있다.
"따뜻한 보수. 듣기는 좋은 말이지요. 뜻은 이런 겁니다. '도와주고 싶어, 진짜로. 하지만 알잖아. 우리가 그렇게 못한다는 거."
70_ 한국 기업들이 지겨울 정도로 '고객 서비스'를 강조하는 것은 고객을 끔찍이 아껴서라기보다는 경영진의 무능을 덮기 위
서다.
투자와 혁신을 통해 상품을 제대로 만들어 놓으면 판매원들이 얼굴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웃지 않아도 잘만 사간다. '욕쟁이
머니' 식당을 보라. 서비스는커녕 욕을 바가지로 먹고, 바가지로 얻어맞으면서도 먹는다. 애플도 잘 보여주고 있듯, 최근 부상
는 마케팅은 오히려 "고객이 안달할 때까지"다.
71_ 한국 기업이 자랑하는 '친절 서비스'에는 생존의 절박함이 묻어난다. 기업의 절박함이 아니라 서비스를 베푸는 직원 개인
절박함 말이다. 게다가 이 친절은 같은 친절로 보답받지 못한다. 스스로 왕이라고 믿는 손님으로부터도, 직원의 명줄을 쥐고
는 고용주로부터도.
74_ 나는 왜 백화점 점원들이 두 손을 모으고 직각으로 인사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판매원은 제품에 대한 전문적 식견
고객의 선택에 도움을 주는 전문가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고객은 왕"이라는 이데올로기 속에서 고객의 비위나 맞추는 순수
감정노동자로 전락했다. 여기서 피해를 보는 건 비단 힘없는 직원만이 아니다.
직원이 행복하지 않은 기업이 성공할 수는 없다. 돈 몇 푼 때문에 자신의 존재가치까지 회의하게 만드는 회사에 누가 헌신하
싶겠는가. 게다가 직원은 회사 문을 나서는 순간 또 다른 고객이 된다. 직원은 가장 먼저 만족시켜야 할 고객인 것이다. 회사
자기가 왕인 줄 아는 분수 모르는 고객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해야 한다. 기업 스스로 고객들의 버릇을 망쳐놓고 나서 그들의
포 속에 직원을 내던져서는 안 된다.
75_ 공동체에서 일방적인 관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한 사람이 불행해지면, 공동체는 그 몫만큼 불행한 사회가 된다. 한국은 그
큰 나라도 아니어서 남의 불행이 자신의 불행으로 되돌아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135_ 국가가 세금을 투자해 학비를 낮추는 건 낭비가 아니다. 졸업생이 학위장을 들고 하늘로 승천하는 게 아니라 갈고닦은
식과 기술을 사회에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정말 낭비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 그건 어렵게 들어간 대학에서 전공 공부 대신
Flight of Fancy
AntiqueWaltz
4/9/22, 8:36 AM 강인규, <망가뜨린 것 모른척한 것 바꿔야 할 것> - Flight of Fancy
https://antiquewaltz.tistory.com/271 2/3
르바이트나 취업 준비에 매달리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국가가 보조하는 대학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은 세
기업에 퍼주는 행위와 같다.
169-170_ '롤리타 콤플렉스'라 불리는 소아성애는 약화된 남성성과 관련이 있다. 경제적 능력이 남성 권력의 토대인 가부장제
회에서 경제력의 상실은 곧 남성성의 상실을 의미하게 된다. 한국 경제가 장기침체에 들어서면서 어린 '2세대 걸그룹'이 등장
듯, 일본 역시 1980년대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로리콘 캐릭터'가 급부상했다. 한국 걸그룹과 일본의 '로리콘 캐릭터'의 속성은
일하다. "어린 얼굴에 성인의 몸을 가진, 위협적이지 않은 성적 대상"이다. 약화된 남성들에게 성숙하고 당당한 여성은 감당할
없는 위협이기 때문이다.
190_ 21세기 한국에서 국민이 누리는 표현의 자유 수준은 '민주주의'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다. 그래서 보수 정치세력이 '자유
주주의'라는 말을 대신 쓰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제멋대로 정한 민주주의'라는 뜻에서 말이다.
251_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한국은 약자를 수단 삼아 '발전' 해온 야만적인 사회다. 가진 자가 덜 가진 자를 무시하고, 강한 자
약한 자를 경멸하고, 남자가 여자를 착취할 때 법과 제도는 이를 보호할 뿐 아니라 권장하기까지 한다.
251_ 정상적인 사회에서 의식을 잃은 여성은 도움과 배려의 대상이지만, 한국에서는 육욕을 채울 호기가 된다. 범행 현장을
라에 담아 피해자를 협박하는 것은 기본이다. 자기가 저지른 범죄를 기록해놓고 오히려 피해자를 협박하는 기이한 일이 벌어
는 곳이 한국이다.
254_ 술 취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형을 감해주는 것은 범죄자에게 도망갈 길을 마련해주는 것과 같다. 술에 취해 자
도 모르게 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용서가 아니라 격리가 필요하다. 술을 못 마시게 '목 띠' 같은 장치의 착용을 의무화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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