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우리 삶의 방식 - 행복한 삶을 위한 동학의 원리와 이론
| 동학연구총서 1
임상욱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24-12-24
400쪽
152*223mm (A5신)
책소개
동학이 말하는 행복한 삶의 원리와 이론에 대한 철학적 연구 성과를 모았다. 저자는 동학의 본질이 행복한 삶을 위한 실천적 방법론이며, 인간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과 공동체의 안정과 조화를 바탕으로 이상사회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1부에서 동학의 지기(至氣) 존재론을 소개하고, 동학을 통해 후천개벽적인 대전환을 이루어 상생의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는 근거와 과정을 제시한다. 2부는 오늘 전환 시대에서의 동학의 시천주적(侍天主的) 인간학의 의의를 구명하고, 이것이 동학적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양 측면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논구한다. 3부는 인간과 우주를 아우르는 동학의 보편적 가치를 통해 행복한 현대적 삶의 방향성을 모색하며, 동학적 관점에서의 선과 악의 일상성, 그리고 일상에서의 행복의 가능성에 대한 동학적 비전을 소개한다.
이 책은 철학적 탐구를 넘어 동학의 사상이 어떻게 보편적이고 지속 가능한 삶의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논의하며, 독자들에게 동학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후천개벽적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
목차
제1부 동학의 존재론
1장 Drang과 지기
지기 존재론의 세계 이해 모델
셸러(M. Scheler)의 Drang
Drang과 지기 존재론의 본질적 접점
만물 간의 존재 관계와 그 실천적 의미
조화와 모심의 생태 존재론
2장 영겁회귀와 후천개벽
후천개벽의 존재론적 특성에 대한 관찰 필요성
니체의 영겁회귀
영겁회귀와 후천개벽
후천개벽의 현대적 의미
후천개벽의 정체기에 놓인 과제
3장 허무주의와 후천개벽
최제우 사상의 토대에 대한 철학적 고찰
최제우의 ‘민주적’ 리더십
니체의 니힐리즘
후천개벽과 니힐리즘
지상천국과 운명애(Amor fati)
천도와 개벽
일상의 개벽
4장 지기와 상생
지기 기반 리더십의 가능성
존재론적 관점의 지기 관련 연구 현황
내유신령과 인간
상생의 존재론적 필연성과 그 방법론
지기 존재론에 따른 윤리적 리더십의 현대적 의미
상생과 변화의 두 가지 화두
제2부 동학의 사람들
5장 정신과 시천주적 인간학
동학적 인간학의 등장
정신과 인간학
정신의 비실체성과 조화의 비지속성
정신의 성장과 ‘되어감’의 특성
정신의 복권과 인간중심주의 사상
시천주 인간학의 실천적 의미와 과제
전환기의 시천주 인간학
6장 초인과 신인적 인간학
최제우와 새로운 인간
니체의 초인
초인과 신인
신인의 현대적 의미
신인의 리더십
7장 동학의 리더십과 팔로워십
동학 공동체의 ‘리더-팔로워’
팔로워의 존재 가치
효과적인 팔로워를 구분하는 기준
팔로워의 비모범적 유형
상생의 삶을 구현하는 인간상
팔로워의 주인의식
8장 영해 ‘혁명’의 빛과 그늘
이필제와 최시형
이필제의 동학 관련 정체성
이필제와 최시형의 연합?
영해의 민중 봉기는 동학혁명인가?
두 가지 근대적 특성의 단초
반생명적 폭력의 지양
제3부 동학의 가치론
9장 슈퍼리더십과 수양
셀프리더로 이끄는 수양
수양론 관련 연구 현황
리더십과 수양의 변화 지향적 특성
셀프리더십의 행동 전략과 수양론
수양론의 현대적 의미
일상의 변화
10장 퍼실리테이션과 파트너십
최시형 리더십의 원천
최시형의 리더 정체성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최시형
최시형의 퍼실리테이션 지향점과 파트너십
11장 좋은 것과 나쁜 것
선과 악의 일상성
선악에 대한 동학사상의 보편적 판단 준거
악의 일상성에 대한 이원 존재론적 해석
존재 긍정과 상생
12장 동학의 행복
동학 행복론의 단초
일상과 행복
아타락시아(Ataraxia)의 행복
일상의 행복
일상적 행복의 실천적 유효성
참고문헌 찾아보기
접기
책속에서
P. 43 동학운동은 주변 대다수의 이웃이 핍박받고 있는 환경에서 모든 사람이 한울님처럼 대접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태동했다. 이는 곧 사인여천의 이상이기도 하다. 핍박의 시기가 지난 오늘날 시천주적 인간관은 이제 시천주적 세계관으로서 다시 본래의 의미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요컨대 시천주적 세계관의 좁은 의미가 모든 개인의 가치를 동등하게 바라보는 인간관이라면, 그것의 본래적 의미는 만물의 평등에 근거한 만물존중사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월성신이 걸려 있는 곳’을 한울이라 여기는 잘못된 인식 또한 그와 동일한 맥락에서 다시 본래의 의미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접기
P. 104 최제우는 인식론적으로 매우 탁월한 동학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시대를 앞서간 리더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로부터 한 세기 반을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 사회에서 아직 충분한 주목을 받고 있지 않다. 아마도 그 이유 중의 하나는, 기존의 동학에 대한 접근 방법론 자체가 ‘학’보다는 ‘교’의 측면에 치우친 경향이 있고, 이 또한 지나치게 ‘보호주의적인 성향’에 정체되어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다른 한편, 동학은 초기부터 서학에 비견되는 사상적 지위를 자기 자신에게 부여하고 있으나, 이는 4세기 이후 교부·중세·스콜라 철학을 거치며 끊임없는 인식론적 보완이 이루어진 서학을 지나치게 경시한 성급한 결론에 불과하다. 반면, 동학의 사상적 배경이 되었다는 유·불·선은 엄밀한 의미에서 사상적 배경일 수 있는지의 의문 역시 제기될 수 있다. 문학적 표현을 빌리면, 이는 앞에 놓인 보석의 크기에 만족하여 ‘여기저기를 깎고 다듬어야 하는’ 세공 작업에 소홀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판이 없으면, 치열한 고민도 있을 수 없고, 그에 따른 개선도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이 글은 그에 대한 하나의 실험적 제안일 수 있겠다. 접기
P. 133 ‘지기(至氣)’로 대표되는 동학 고유의 존재론적 특성은 윤리적 보편성과 시의적 특수성을 모두 담보할 수 있는 윤리적 리더십의 설립 근거로 작동한다. 지기는 우주 안에서 관찰되는 모든 정신적·물질적 현상의 근거이며, 이를 존재론적 형식과 내용으로 정의하면 각각 지기일원론과 속성이원론이 된다. 반면, 여러 방면의 해석 여지가 있는 지기와 천주 간의 관계는, 형식 논리의 관점에서, 양자를 동일시하기보다는 천주를 지기의 정신적 속성으로 간주한다. 접기
P. 166 셸러 인간학의 관점에서 볼 때, 시천주 사상은 생태계 전체의 보편성을 담보한 시천주 인간학이다. 즉 ‘인간’이라는 특수 영역뿐 아니라 전 우주에 걸친 보편적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일원론일 수 있다. 그러나 일련의 ‘관습적 사고’로 인해 양자 모두에는 ‘물질’에 대한 ‘정신’의 우위가 나타나고, 그로부터 인간 중심 사상이라는 초점 흐린 결과물을 도출하고 있다. 다른 한편, 셸러 인간학과는 달리 시천주 인간학에 보이는 일정 정도의 종교적 색채는 자신만의 특성을 오히려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와 반대로 현실 참여의 실천적 측면에서는 매우 강력한 (잠재적) 특성을 보인다. 접기
P. 218 동학적 인간은 다음의 다섯 가지 구체적 양상을 통해 출현한다. 첫째, 동학적 인간은 상생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존재이다. 이는 이천식천의 묘리에 따라 만물의 유기적 관련성을 인식한 때문이다. 둘째, 동학적 인간은 비판적 마인드를 가진 존재이다. 이는 정신개벽을 거친 후 사회개벽을 위해 제어되어야 할 요인이 무엇인지를 가려낸 때문이다. 셋째, 동학적 인간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재이다. 이는 각자위심을 버린 후 사회의 영속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된 때문이다. 넷째, 동학적 인간은 변화를 주도해 가는 존재이다. 이는 삶의 상승을 촉진해 갈 수 있는 새로운 정신을 소유한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동학적 인간은 비전을 제시하는 존재이다. 이는 정신개벽을 통해 사회개벽의 방향성을 가늠한 때문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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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임상욱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며 행복한 삶의 가능성을 연구해왔다.
독일 유학 중 니체와 셸러의 사상에서 희망을 발견했으며, 이후 동학사상을 만나 삶의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이 책은 저자가 그 여정에서 발견한 사유의 조각들을 담아 독자들에게 던지는 삶에 관한 질문이다.
최근작 : <동학, 우리 삶의 방식>,<전라도 전주 동학농민혁명>,<강원도 원주 동학농민혁명> … 총 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임상욱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24-12-24
400쪽
152*223mm (A5신)
책소개
동학이 말하는 행복한 삶의 원리와 이론에 대한 철학적 연구 성과를 모았다. 저자는 동학의 본질이 행복한 삶을 위한 실천적 방법론이며, 인간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과 공동체의 안정과 조화를 바탕으로 이상사회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1부에서 동학의 지기(至氣) 존재론을 소개하고, 동학을 통해 후천개벽적인 대전환을 이루어 상생의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는 근거와 과정을 제시한다. 2부는 오늘 전환 시대에서의 동학의 시천주적(侍天主的) 인간학의 의의를 구명하고, 이것이 동학적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양 측면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논구한다. 3부는 인간과 우주를 아우르는 동학의 보편적 가치를 통해 행복한 현대적 삶의 방향성을 모색하며, 동학적 관점에서의 선과 악의 일상성, 그리고 일상에서의 행복의 가능성에 대한 동학적 비전을 소개한다.
이 책은 철학적 탐구를 넘어 동학의 사상이 어떻게 보편적이고 지속 가능한 삶의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논의하며, 독자들에게 동학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후천개벽적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
목차
제1부 동학의 존재론
1장 Drang과 지기
지기 존재론의 세계 이해 모델
셸러(M. Scheler)의 Drang
Drang과 지기 존재론의 본질적 접점
만물 간의 존재 관계와 그 실천적 의미
조화와 모심의 생태 존재론
2장 영겁회귀와 후천개벽
후천개벽의 존재론적 특성에 대한 관찰 필요성
니체의 영겁회귀
영겁회귀와 후천개벽
후천개벽의 현대적 의미
후천개벽의 정체기에 놓인 과제
3장 허무주의와 후천개벽
최제우 사상의 토대에 대한 철학적 고찰
최제우의 ‘민주적’ 리더십
니체의 니힐리즘
후천개벽과 니힐리즘
지상천국과 운명애(Amor fati)
천도와 개벽
일상의 개벽
4장 지기와 상생
지기 기반 리더십의 가능성
존재론적 관점의 지기 관련 연구 현황
내유신령과 인간
상생의 존재론적 필연성과 그 방법론
지기 존재론에 따른 윤리적 리더십의 현대적 의미
상생과 변화의 두 가지 화두
제2부 동학의 사람들
5장 정신과 시천주적 인간학
동학적 인간학의 등장
정신과 인간학
정신의 비실체성과 조화의 비지속성
정신의 성장과 ‘되어감’의 특성
정신의 복권과 인간중심주의 사상
시천주 인간학의 실천적 의미와 과제
전환기의 시천주 인간학
6장 초인과 신인적 인간학
최제우와 새로운 인간
니체의 초인
초인과 신인
신인의 현대적 의미
신인의 리더십
7장 동학의 리더십과 팔로워십
동학 공동체의 ‘리더-팔로워’
팔로워의 존재 가치
효과적인 팔로워를 구분하는 기준
팔로워의 비모범적 유형
상생의 삶을 구현하는 인간상
팔로워의 주인의식
8장 영해 ‘혁명’의 빛과 그늘
이필제와 최시형
이필제의 동학 관련 정체성
이필제와 최시형의 연합?
영해의 민중 봉기는 동학혁명인가?
두 가지 근대적 특성의 단초
반생명적 폭력의 지양
제3부 동학의 가치론
9장 슈퍼리더십과 수양
셀프리더로 이끄는 수양
수양론 관련 연구 현황
리더십과 수양의 변화 지향적 특성
셀프리더십의 행동 전략과 수양론
수양론의 현대적 의미
일상의 변화
10장 퍼실리테이션과 파트너십
최시형 리더십의 원천
최시형의 리더 정체성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최시형
최시형의 퍼실리테이션 지향점과 파트너십
11장 좋은 것과 나쁜 것
선과 악의 일상성
선악에 대한 동학사상의 보편적 판단 준거
악의 일상성에 대한 이원 존재론적 해석
존재 긍정과 상생
12장 동학의 행복
동학 행복론의 단초
일상과 행복
아타락시아(Ataraxia)의 행복
일상의 행복
일상적 행복의 실천적 유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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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43 동학운동은 주변 대다수의 이웃이 핍박받고 있는 환경에서 모든 사람이 한울님처럼 대접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태동했다. 이는 곧 사인여천의 이상이기도 하다. 핍박의 시기가 지난 오늘날 시천주적 인간관은 이제 시천주적 세계관으로서 다시 본래의 의미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요컨대 시천주적 세계관의 좁은 의미가 모든 개인의 가치를 동등하게 바라보는 인간관이라면, 그것의 본래적 의미는 만물의 평등에 근거한 만물존중사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월성신이 걸려 있는 곳’을 한울이라 여기는 잘못된 인식 또한 그와 동일한 맥락에서 다시 본래의 의미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접기
P. 104 최제우는 인식론적으로 매우 탁월한 동학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시대를 앞서간 리더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로부터 한 세기 반을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 사회에서 아직 충분한 주목을 받고 있지 않다. 아마도 그 이유 중의 하나는, 기존의 동학에 대한 접근 방법론 자체가 ‘학’보다는 ‘교’의 측면에 치우친 경향이 있고, 이 또한 지나치게 ‘보호주의적인 성향’에 정체되어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다른 한편, 동학은 초기부터 서학에 비견되는 사상적 지위를 자기 자신에게 부여하고 있으나, 이는 4세기 이후 교부·중세·스콜라 철학을 거치며 끊임없는 인식론적 보완이 이루어진 서학을 지나치게 경시한 성급한 결론에 불과하다. 반면, 동학의 사상적 배경이 되었다는 유·불·선은 엄밀한 의미에서 사상적 배경일 수 있는지의 의문 역시 제기될 수 있다. 문학적 표현을 빌리면, 이는 앞에 놓인 보석의 크기에 만족하여 ‘여기저기를 깎고 다듬어야 하는’ 세공 작업에 소홀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판이 없으면, 치열한 고민도 있을 수 없고, 그에 따른 개선도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이 글은 그에 대한 하나의 실험적 제안일 수 있겠다. 접기
P. 133 ‘지기(至氣)’로 대표되는 동학 고유의 존재론적 특성은 윤리적 보편성과 시의적 특수성을 모두 담보할 수 있는 윤리적 리더십의 설립 근거로 작동한다. 지기는 우주 안에서 관찰되는 모든 정신적·물질적 현상의 근거이며, 이를 존재론적 형식과 내용으로 정의하면 각각 지기일원론과 속성이원론이 된다. 반면, 여러 방면의 해석 여지가 있는 지기와 천주 간의 관계는, 형식 논리의 관점에서, 양자를 동일시하기보다는 천주를 지기의 정신적 속성으로 간주한다. 접기
P. 166 셸러 인간학의 관점에서 볼 때, 시천주 사상은 생태계 전체의 보편성을 담보한 시천주 인간학이다. 즉 ‘인간’이라는 특수 영역뿐 아니라 전 우주에 걸친 보편적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일원론일 수 있다. 그러나 일련의 ‘관습적 사고’로 인해 양자 모두에는 ‘물질’에 대한 ‘정신’의 우위가 나타나고, 그로부터 인간 중심 사상이라는 초점 흐린 결과물을 도출하고 있다. 다른 한편, 셸러 인간학과는 달리 시천주 인간학에 보이는 일정 정도의 종교적 색채는 자신만의 특성을 오히려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와 반대로 현실 참여의 실천적 측면에서는 매우 강력한 (잠재적) 특성을 보인다. 접기
P. 218 동학적 인간은 다음의 다섯 가지 구체적 양상을 통해 출현한다. 첫째, 동학적 인간은 상생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존재이다. 이는 이천식천의 묘리에 따라 만물의 유기적 관련성을 인식한 때문이다. 둘째, 동학적 인간은 비판적 마인드를 가진 존재이다. 이는 정신개벽을 거친 후 사회개벽을 위해 제어되어야 할 요인이 무엇인지를 가려낸 때문이다. 셋째, 동학적 인간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재이다. 이는 각자위심을 버린 후 사회의 영속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된 때문이다. 넷째, 동학적 인간은 변화를 주도해 가는 존재이다. 이는 삶의 상승을 촉진해 갈 수 있는 새로운 정신을 소유한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동학적 인간은 비전을 제시하는 존재이다. 이는 정신개벽을 통해 사회개벽의 방향성을 가늠한 때문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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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임상욱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며 행복한 삶의 가능성을 연구해왔다.
독일 유학 중 니체와 셸러의 사상에서 희망을 발견했으며, 이후 동학사상을 만나 삶의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이 책은 저자가 그 여정에서 발견한 사유의 조각들을 담아 독자들에게 던지는 삶에 관한 질문이다.
최근작 : <동학, 우리 삶의 방식>,<전라도 전주 동학농민혁명>,<강원도 원주 동학농민혁명> … 총 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과거완료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으로서의 동학
혁명과 개혁의 코드 너머, 행복한 삶의 지향
오늘 대전환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중인 대한민국에서 ‘동학’ 또는 그 핵심 사상으로서의 ‘개벽’에 대한 요구가 다양해지고 강화되고 있다. 그것은 기존에 동학에 대한 접근을 ‘동학농민혁명’을 중심으로 하면서 ‘전쟁’과 ‘운동’과 ‘혁명’ 사이를 오가며, 130년 전에 실패 또는 좌절로서 완결된 사건이며, 역사적으로 의의가 있다고 간주하는 태도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때 동학은 그 창도 정신이 민생의 개선(개벽), 즉 행복한 삶을 위한 본질적 방향성을 탐구하는 것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은 그 시대 상황에서 민생의 국내외적인 필요조건의 자주적 수호와 개선을 위한 최선의 경로를 따라가다 좌초한 사건으로 자리매김 된다. 또한 민생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는 한 동학은 여전히 그 생동력을 가지고 지혜와 용기를 제공하는 철학적, 사상적 원천이 된다.
이 책이 전개하는 동학의 행복론은 동학의 존재론적 접근, 즉 인간(民)과 만물은 ‘지기(至氣)의 존재’임을 전제한다. 이는 이-세계-내 만물이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각각 고유한 생명성과 가치를 지니되, 상호 의존적이라는 관점을 제공한다. 이 상호 연결성과 의존성을 달리 하늘님[天主]라 호칭하고, 하늘님이 인간에 내재해 있으므로, 인간이 우주적 존재라는 논리적 귀결을 선언한다.
이로써 인간중심주의에 입각한 극단적 물질문명 추구가 결국 세계-우주로부터 인간 소외를 야기한 현재의 인류세(人類世) 시대에, 다시금 인간의 자리와 정체를 묻고, 현재의 파국적 상황에 대한 대안적 사고와 이상적 사회상을 제안하는 데로 나아간다. 동학은 인간이 자포자기의 삶의 태도를 넘어서 내 안의 성스러움 즉 무궁한 한울을 회복하는 것으로 이러한 성취를 지향한다.
최제우는 유교, 불교, 도교가 이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동학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동학의 유무상자(有無相資), 상호부조, 사인여천(事人如天) 등의 윤리적 원리는 현대 사회에서 불평등, 빈곤, 환경 문제 등 민생과 직결된 복합적 문제를 해결하는 통찰을 제공한다. 동학의 이러한 가치는 민생 안정이 개인적 행복과 공동체 지속 가능성의 열쇠라는 것이다.
특히 동학 가치 실현의 ‘일상성’과 ‘일상의 성화(聖化)’라는 동학적 지향은 개인 및 인간사회 대다수의 행복이 보장되는 이상사회가 유토피아적 이상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목표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논구한다. 이를 위해 동학은 우리의 내면적 성찰과 외적 관계의 조화를 통해, 행복을 일상 속에서 발견하고, 내면적 평화와 공동체의 풍요를 상호 보완적으로 추구한다.
동학은 철학적 깊이를 가지면서도 현대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천적 접근법을 제공한다. 저자는 동학적 사유를 통해 인간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과 공동체의 안정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탐구한다. 이러한 사유는 동학이 과거의 역사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적 삶의 원리로, 그리고 전 지구적 위기에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희망을 주는 원리로 작동할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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