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2

Seokhee Kim - [페이스북 괴담]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색채가 짙은 포스팅을... | Facebook

(5) Seokhee Kim - 페이스북 괴담과 <서울의 봄> [페이스북 괴담]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색채가 짙은 포스팅을... | Facebook


Seokhee Kim

8h ·

페이스북 괴담과 <서울의 봄>
[페이스북 괴담]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색채가 짙은 포스팅을 하면 삭제된다든가 갑자기 포스팅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저 자신도 이상하다고 느낀 경험이 여러 번 있었지만, 설마설마했어요.
그런데 어제 <서울의 봄>과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글을 쓴 호시노 도모유키의 포스팅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삭제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부적절한 것일까요? 한국이 아닌 곳에서도 <서울의 봄>이 체크 대상인 것일까요? 아니면 페이스북 재팬도 나름의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 문제 정말 정식으로 접근해 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지기도 합니다.
호시노의 포스팅을 번역해서 아래 붙입니다. 2024년 ‘서울의 겨울’은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세계 곳곳의 응원과 지지 속에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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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시노의 <서울의 봄> ] (원문은 일본어)
<서울의 봄>을 다 보고 나니 해가 바뀌어 있었다.


내게는 <서울의 봄>이 2024년 한 해를 총괄하는 그런 영화 같았다. 지난 가을, 오랜만에 한국에 가서 친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멋진 새 친구도 많이 생겨서 정말이지 ‘임파워먼트’되었으며, 그래서 내 마음의 일부를 한국에 두고 왔고, 한강 씨의 <작별하지 않는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한강 씨의 노벨상 수상이 결정된 직후에 대통령 스스로 쿠데타 미수를 일으키는, 있을 수 없는 일이 한국에서 벌어진 해였다. 그리고 연말에 일어난 믿을 수 없는 비행기 사고. 지금도 세상을 떠난 사람과 작별하지 못하고 공항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서울의 봄>의 마지막 국면에서 주인공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은 남은 부하 100명만으로, 쿠데타 성공 직전에 있는 전두광(전두환이 작품 안에서는 이 이름으로 나온다)과 대결을 벌인다. 그때 심복의 부하가 더 이상 무리이니 병사를 헛되이 죽게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한다. 이태신은 “우리는 군인이다, 무엇 때문에 군복을 입고 있는 것인가? 이런 폭거를 막기 위해서가 아닌가?”라고 말하며 전두광의 부대 쪽으로 향한다.

합리적인 판단은 아닐지 모르지만, 영화 속 이 장면은 무모한 쿠데타에 대해 자기 보신만 꾀하느라 변변한 저항조차 하지 않은 군 간부나 정치인들을 향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쿠데타를 막는 것이 자신들의 사명이라는 이태신의 의지와 안타까움을 담은 외침일 것이다.
 
합리적인지 여부를 떠나,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쿠데타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강렬한 의지로 1980년의 광주 사람들은 이 영화와 비슷한 선택을 했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이 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그 일을 떠올리며 이 장면을 봤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에 의한 있을 수 없는 비열한 자기 쿠데타가 그래도 성공하고 말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 지켜보기 힘들었고, 또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몸을 던져 (민주주의를)지켜냈는가를 생각하니, 마음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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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oon Nahm
정치 관련 포스팅은 > 노출도가 줄어들어서 따봉 갯수가 줄어듭니다. (이건 일반적으로 사실)
삭제 처리된 포스팅은 > 보통 재검토 요청하면 복구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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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khee Kim replied
 
6 replies
8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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