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6

친북 좌파 신은희 교수 "공포에 질린 북한 주민 본 뒤 전향" - 1등 인터넷뉴스 조선닷컴 - 종교ㆍ학술



친북 좌파 신은희 교수 "공포에 질린 북한 주민 본 뒤 전향" - 1등 인터넷뉴스 조선닷컴 - 종교ㆍ학술




친북 좌파 신은희 교수 "공포에 질린 북한 주민 본 뒤 전향"
입력 : 2013.08.01 10:16 | 수정 : 2013.08.01 10:18

친북 좌파로 불렸던 신은희(44) 경희대 후마니타스(교양학부의 별칭) 교수가 김정은 체제의 북한에 대해 비판했다고 중앙일보가 1일 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신 교수는 ‘주체사상의 전도사’로 불려왔다. 서울 태생으로 캐나다 국적을 취득한 종교 철학자로서 그동안 친북성 발언으로 주목받아왔다. 2004년 용천 폭발사고 때는 집에서 김일성 초상화를 꺼내오려다 숨진 북한 교사를 순교자로 묘사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특권을 가진 상위 1% 중심의 사회”라며 “북한 사회의 계급주의는 참으로 거부감이 드는 힘든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에 대한 희망이 10년 만에 절망으로 바뀌었다”며 “변하지 않는다면 결국 북한 김정은 체제의 종착역은 중동 민주화를 가져온 자스민 혁명과 같은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희 교수는 미국 아이오와주 심슨대 교수로 있던 2003년 학문적 관심과 봉사활동 목적으로 처음 방북했다. 이후 2006년까지 4차례 방북하며 김일성 대학과 평양외대에서 종교철학을 강의했다. 이러한 방북 경험을 토대로 저서와 인터넷 등을 통해 북한 관련 글을 써 왔다.


2005년 한 인터넷 매체에 ‘북한에 미국식 종교 자유를 들이대는 것은 문화적 차원의 종교 테러리즘이다. 북이 종교탄압국이라면 미국은 종교테러국’이라는 글을 올려 큰 반발을 불렀다. 방북 경험을 토대로 남북한을 연인 관계로 표현한 책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없을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주체 사상을 기독교와 같은 종교로 묘사해온 데 대해 “이젠 생각이 달라졌다”며 “북한은 노동당이 어머니, 수령은 아버지, 인민은 자녀라고 주민들을 세뇌하지만 인민이 왜 어린아이냐. 수령이나 체제를 비판하고 언론과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생각이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한 2006년, 연락처와 주요 메모가 담긴 일기장을 잃어버려 분주소(파출소)를 찾았는데 보안원들이 나를 스파이 취급했다”며 “지하 취조실에서 공포에 질려 있는 주민들을 본 뒤 이런 통제 체제에서 무슨 다원적 가치와 문화적 다양성이 가능하겠냐는 생각에 심적 충격이 컸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내가 과거 북한 사회를 이해한 것이 지엽적이고 감성적이었다는 점에서 전향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념적 좌파에서 우파로의 전향이 아니라 종교학적 성찰에 의한 우주적 전향이라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는 통일부가 대학 특강 등에 초청해 ‘북한 바로 알기’라며 우호적으로 얘기해 달라고 했다”며 “정권 변화에 따라 통일문화 양상이 달라지고, 한 때 격려받던 일이 어느 시기엔 악마화하고 죄인 취급을 받는다”고도 했다. 또 “비극의 문명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념의 잣대는 이 세대에서 끝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은희 교수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남북과 해외를 오가며 가르치고 봉사하고 싶다”며 “북한 학생들에게 해외 유학 기회가 주어져 국제화에 공헌할 인재가 됐으면 한다. 10~20년 내에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8/01/20130801010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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