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8차 수요시위 연대발언_방슬기찬(서울대학생겨레하나 중앙집행부)
안녕하세요, 역사를 바로세우고 한반도평화를 실현하는 대학생겨레하나 회원 방슬기찬입니다.
- 저분들이 들고 계신 피켓의 구호, 저들이 하는 발언의 내용, 우리 수요시위를 향해 틀어진 저 스피커의 음량을 보고 듣고 있자면, 저분들은 우리 수요시위를 비판하고 비난하려 온 게 아니라, 수요시위를 멈추고 싶어서 왔구나, 정말 저기 적힌 대로 소녀상을 철거하고 싶어서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그리고 지난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에 진행된 수요시위 옆에서, 저분들 중 한 명은 ‘윤석열이 대통령 되기만 하면 우리가 너네 진짜 어떻게 할 거다. 보여주겠다’라는 식의 발언을 했습니다. 실제로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당선인은 얼마 전 ‘한일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밀어붙이면 해결된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 ‘밀어붙인다’는 표현을 보고 다들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저는 어떤 위험을 감지했을 때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 직접 와서 역사를 부정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고, 수요시위를 방해하는 저들과 곧 대통령이 될 윤석열 당선인의 모습이 겹쳐보이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과거의 잘못조차 성찰하지 못하고, 교과서에 뻔뻔하게 강제동원의 책임사실을 누락하는 일본 정부와 어떻게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한단 말입니까.
- 또 무엇을 밀어붙인단 말입니까. 박정희 정권이 계엄령을 선포해가며 한일협정을 체결했어도, 박근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졸속적으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체결했어도, 이 역사를 보십시오!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미래로 단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역사가)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람이 있고, 인권이 있고, 주권이 있는데 그것을 없는 것처럼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자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 일본군성노예제를 포함한 일제 강제동원의 문제는 아무리 일본 정부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했어도, 세계에서 가장 힘센 나라가 일본 편에 서서 한국이 입다물 것을 강요했어도, 그리고 이 한국의 파렴치하고 자기 이익밖에 모르는 자들이 매국적으로 이 문제를 덮어보려고 했어도, 절대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 밀어붙인다는 말이 단지 윤석열식 표현법이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밀어붙일 생각이라면, 그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각오해야 합니다.
- 그 역사의 심판을, 여기 있는 우리가 나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역사를 바로 세우고, 억눌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거리에 나와 큰 목소리를 외쳐야 한다는 것을, 수요시위를 통해 처음 배웠습니다.
또 수요시위는 중학생, 초등학생, 엄마, 아빠, 청년, 노인, 그 누구나 참석해서 일본군성노예제 해결의 목소리를 높이고 각자의 깨달음을 가져가는 곳입니다.
- 누군가 역사의 시계를 되돌리려고 할 때, 역사정의를 팔아먹으려 할 때 그것을 저지하고 그들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울 사람들은 바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고, 역사정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
그리고 수요시위에서 소중한 깨달음을 얻어간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지금 여기 있는 우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요시위 30년의 역사는, 우리가 실제로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수요시위를 멈추려는 사람들이 바로 옆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곧 대통령이 될 사람은 혹여 이전 정권들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역사와 인권을 팔아먹을 것 같은 상황이 되니까
우리가 수요시위를 통해 배운 깨달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30년 동안 이어져온 수요시위의 역사가 얼마나 자랑스러워지는 것인지 확실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반드시 이 역사와 소중한 경험을 잊지 말고 역사정의를 실현할 때까지 같이 함께 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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