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7

Jung-hwan Cheon 천하제일연구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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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교협2.0과 <교수신문>이 함께 하는 <천하제일연구자대회>가 벌써 4회차. 출장이다 뭐시다 해서 놓쳤던 글들을 모아봅니다.
  1. ‘해방의 연구’를 꿈꾼다는 이 ‘대회’의 정신을 밀해준 장수희 샘, 그리고
  2. 서구 대학사와 학술사의 동향에 대한 서술을 통해 우리의 ‘현재’를 바라보자는 이우창 샘의 글.
  3. 그리고 이번 주에 새로 올라온 <레이디 그레딧>의 김주희 샘의 글들의 눈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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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창, 천하제일연구자대회② 대학과 학문의 위기에 응답하는 출발점은
“한국의 근대학문이란 해외의 완성품을 수입하여 모방 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다. 그렇기에 한국의 연구자들, 특히 인문학자들은 현재와 같은 대학 학문분과 체제를 ‘보편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 하지만 대학의 모델, 분과 간 구별, 학문적 방법론 자체가 각 시대의 문제에 대응하면서 생성된 역사적 산물이다.
이는 우리가 마땅한 ‘토대’이자 ‘기초’라고 생각하는 학문의 규정도, 대학의 모습도 다른 시공간의 다른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과연 우리 시대의 조건은 무엇이며, 그에 적합한 학문이란 무엇인가?
그 답변은 다음과 같은 경구에서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기원이 목표다Ursprung ist das Ziel”.

- 장수희, 천하제일연구자대회 ③ 안녕하세요? 신진연구자입니다만
“사실 많은 연구자들은 자신의 연구를 안정적으로 꾸려가기 위해서지, 한국연구재단의 인정을 받기 위해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연구재단이 지원을 하든 안 하든 연구는 연구자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이고 지금부터 또 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사실 연구지원을 한다는 사업 공고문을 볼 때마다, 연구계획서나 연구보고서 따위를 받지 말고 “당신들이 지원을 해주든 안 해주든 난 연구를 할 테니 그냥 돈 줘!”라고 말하고 싶었다.

- 김주희, 천하제일연구자대회 ④ 동시대 복잡성을 인식하는 ‘여성학 연구’
“최근 ‘하버드 대학 출신’의 남성 정치인이 반페미니즘적 주장에 앞장서는 것은 이와 같은 측면에서 징후적이다. 국적도 인종도 성별도 계급도 초월한 보편의 얼굴을 (주장)하는 그는 한국 여성의 구체성을 호명하고 꾸짖으며 손쉽게 타자화한다. 한국사회의 여성혐오(misogyny)는 여성을 보편적 ‘인간’과 다른 존재로, 한국여성을 보편적 ‘한국인’과 구분되는 존재로 종별화하는 시각이 결합되어 있다. 이러한 이들에게 한국 여성운동과 여성학은 언제나 역사 없이 새롭게 돌출된 목소리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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