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9

<그대가 조국>, 사냥개들 앞에 던져지는... : 네이버 블로그

<그대가 조국>, 사냥개들 앞에 던져지는... : 네이버 블로그




<그대가 조국>, 사냥개들 앞에 던져지는...

동탄남자

2022. 5. 25.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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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의 영어 제목은 'The Red Herring'이다. 사전적 의미로 '훈제 청어'인데,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것'이란 비열한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19세기 영국 해안에서 가장 흔한 생선 청어를 훈제하면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매우 강한 냄새를 풍기는 사냥개 훈련용 미끼였던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추적하는 개를 따돌리기 위해 탈옥수나 도망자가 사용하기도 했다는 차원에서 레드 해링(Red Herring)은 어쨌거나 좀 부끄러운 현실의 반영일 수밖에 없다. 2019년부터 시작된 조국 일가의 수난사에 검찰의 조직적 음모와 선동 언론을 표현하기에 꽤나 적절한 제목이라 생각했다.





3년의 가족 잔혹사를 124분에 압축한 무자비한 검찰 폭력의 현재 진행형 고통 드라마다. 빠르게 전개되는 지난 날들이 새로울 것도 없지만 '아! 맞아. 저랬었지.' 싶으면서 울분을 견딜 수 없었건만 정작 주인공은 담담하게 홀로 차린 밥상 앞에서 꾸역꾸역 끼니를 해결하며, 자신의 존재로 인해 고통 받는 딸의 위로를 받으며, 흔들림 없이 담담한 목소리로 그 딸을 위로하며 매일매일 끝이 보이지 않는 고난의 터널을 뚜벅뚜벅 열심히도 걸어나간다.



운명에 이끌려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한 주인공이 법정을 오가는 힘찬 발걸음은 희망이다. 그 모습이 그래도 좋았다. 늙어죽을 때까지 나도 그렇게 힘차게 걷는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어졌다. 내일부터 더 힘차게 걸어야겠다고 결심했다.





2022년 3월 10일 대선에서 참담한 결과를 만난 일부 동지들은 조국이 장관 욕심만 부리지 않았더라면 이런 사단이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탄한다. 문재인 정부 실패 원인도 조국 때문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문재인 정부가 실패했다고? 모두까기 고수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문재인 정부보다 성공한 정부를 이야기 해보라. 박근혜? 이명박? 김영삼? 우리는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훈제 청어를 쫓는 사냥개처럼, 검찰이 던져주는 먹잇감을 쫓는 쓰레기 언론처럼, 엉뚱한 뉴스들에 말려들어 진실 판단 능력들을 상실해버린 사람들이 그런 헛소리나 지껄이며 현명한척 나불대는 현실이 고통스럽다. 또한 영화에서도 잘 정리했지만 조국 장관은 떠밀려 그 자리에 간 사람이다. 그 따위 장관 명예에 매달리는 그런 입장은 말도 안 되고 자기 희생의 수행길에 가까운 싱황이었는데 그런 비하라니... 훈제 청어에 휘말려 핵심을 놓쳐버린 바보들이 양산되는 현실이 고통스럽다.




지혜로운 시인이 있다. 조국 장관과 갑장인 그 시인은 친일파로 알려진 원로 시인 연구로 학위를 받았고 또 그쪽 문학상 수상으로 우뚝 선 눈이 부시게 푸르른 시인이다. 이념과 상관 없이 그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시인인데, 지난 세월 민주화 세력으로부터 불필요한 비난과 조롱을 받은 분이라 안타까웠다. 수준 낮은 시인들이 정치 이념적으로 그 시인을 공격하고 심지어 어떤 시인은 해당 문학상 수상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수상을 거부하는 언론 플레이로 기존 수상자들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나는 그것도 레드 해링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와중에 시인이 지난 정부에 지나친 비난과 검찰개혁을 통으로 비판하는 글을 보면서 괴로웠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것은 누구 탓일까? 왜 이렇게 훈제 청어떼처럼 검찰 앞잡이나 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5월 25일 대개봉. 내 작은 목표는 그 시인이 이 영화를 보도록 하는 것이다. 전국 상영관 정보는 다음 링크에...


'상영관' 확인하기 ▶ <그대가 조국> 주요 극장 예매 링크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그 외 일반극장 <그대가 조국> 단체 관람 및 후원 문의 justice191014@gmail.com [평일 10-18시] ☎️ 070-7017-3320 '단체 관람' 신청하기 ▶ <그대가 조국> 후원계좌 [신한은행] 140-013-767048 주식회사 켈빈클레인프로젝트 펀딩 감사 영상 메인 예고편 Copyright 2022. 주식회사 켈빈클레인프로젝트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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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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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씨는 영묵 강병인 선생님께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그냥 민주주의 국가다. 민주주의는 그 자체로 자유를 포함한 개념인데 민주주의 앞에 굳이 자유를 덧붙여 민주주의만으로는 마치 자유가 성립되지 않는 것처럼 선동할까? 민주주의를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 취급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그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모든 주홍글씨는 척결의 대상이고 반론을 들을 필요도 없이 해당 피고인들을 사형시켜야 한다는 극단적 틀에 갖혀 있다. 이 영화가 말한 문제가 단지 조국과 그 가족만의 문제일까?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라고 오염시키는 검찰과 그 바탕에서 비롯된 정권의 칼날이 그대에게 향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아, 펀딩밖에 할 것이 없었던 나는 한 없이 부끄러워졌다. 그러나, 또한 당분간 없을 희망을 포기하지는 않기로 한다. 정경심 교수의 입장을 증언하다가 반복되는 검찰 조사를 받고 깊은 새벽 검찰청을 나섰을 때 자신을 기다려준 후배가 없었더라면 어쩌면 한강에 투신했을 지 모르겠다던 장경욱 교수의 담담한 고백이 특히 아팠다. 저리도 나약해 보이는 사람이 한결 같이 소신을 굽히지 않고 무너지지 않았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만드느라 애 쓴 이승준 감독과 진모영 감독 등 많은 분들의 노력에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그대가 조국감독이승준출연미등록개봉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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