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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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inside out : The Challenge of Today | |
저자 | 이승만(Syngman Rhee, Ph.D) |
출판사 | 플레밍 H. 레이벨 컴퍼니 (Fleming H. Revell Company) |
발매일 | 1941년 |
쪽수 | 202p |
1. 개요[편집]
2. 내용[편집]
이 책에서 이승만은 일본의 제국주의 군사적 야망은 한국을 포함한 그 이웃나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마지막에 결론을 냈다. 하지만 동시에 책 전반부에서는 일본이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것은 전략적으로 너무 어리석은 짓이라면서 충돌을 회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서문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이승만의 몇몇 친구들이 자신에게 "너는 일본하고 미국이 싸우길 원하지?"라고 묻더라는데 이승만 왈, "나는 평화주의자이기에 미국이 일본과의 전쟁을 피하기를 바라지만 미국이 계속 극동의 일에 무관심하다보니까 저 멀리서 발화한 산불이 계속 번져와서 이젠 미국의 이익까지 침해하고 있다. 그런데 왜 미국은 아직도 남일보듯이 무관심하냐"고 주장한다.
또, 이 책의 2015년 출간된 번역본인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를 통해서 책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전략적 요충지로 상하이, 인도차이나, 홍콩, 버마,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 필리핀, 괌, 하와이, 알래스카, 호주, 멕시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문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이승만의 몇몇 친구들이 자신에게 "너는 일본하고 미국이 싸우길 원하지?"라고 묻더라는데 이승만 왈, "나는 평화주의자이기에 미국이 일본과의 전쟁을 피하기를 바라지만 미국이 계속 극동의 일에 무관심하다보니까 저 멀리서 발화한 산불이 계속 번져와서 이젠 미국의 이익까지 침해하고 있다. 그런데 왜 미국은 아직도 남일보듯이 무관심하냐"고 주장한다.
또, 이 책의 2015년 출간된 번역본인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를 통해서 책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전략적 요충지로 상하이, 인도차이나, 홍콩, 버마,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 필리핀, 괌, 하와이, 알래스카, 호주, 멕시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복 행진을 두개 방향 중 어느 쪽으로든 개시할 것이다. 시베리아 국경에서 군대를 철수하여 병력을 통합한 후 남태평양 지역으로 진격하거나, 아니면 시베리아로 쳐들어가서 우랄산맥 이동의 광대한 영토를 점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전략을 비교해보면, 남방 진격이 훨씬 더 구미가 당길 것인데, 그 이유는 영,불,화란의 식민지들은 일본이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전략적 물자들을 더 많이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향은 미국과 전쟁을 치러야 할 위험부담이 있다. 북방 정벌은 비교적 쉬울 것이고, (중략) 일인들은 미국과 전쟁을 하게 될 경우 알래스카로부터의 미군의 공습을 방어하기 위한 대규모 공군기지를 그곳에 건설하려고 하고 있다.‐----일본의 가면을 벗긴다, 류광현 옮김, p.296
결과적으로, 이승만은 일본이 남태평양 지역으로 진출해서 전선을 형성한 뒤, 기존 서양 열강의 식민지를 후방에서 통치하거나,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로 진출하여 미미한 저항을 꺾고 방어선을 형성한다는 두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 예상했다(이쪽이 더 전략적으로 우위에 있을 것이라 서술했다.). 그러므로 하와이와 알래스카에 일본이 진출할 것이라 한것인데, 문맥을 살펴보면 미국과의 전쟁 없이 진출하는 방향을 노릴 것이라고 하였다.
설마 일본이 미국과 전쟁을 불사해서라도 영역을 넓히는 미친 짓을 할 줄은 예상못했을 것이다.
책의 초반부는 일본의 국가신토와 팽창주의간의 연관에 대해서 설명하고 중일전쟁도 다룬다. 국가신토를 설명하기위해 일본 역사를 짧게 짚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 이자나기나 이자나미 등의 단어가 나와서 묘하게도 일본에 익숙한 사람이 보기에 왠지 친근하다. 그리고 일제의 팽창이 서구의 이익과 충돌하는 예시들을 거론한다. 이승만은 일제가 미국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어처구니 없는 일이며, 미국에 가하는 군사/외교적 위협은 블러핑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
책의 중반부는 미국 내의 자칭 "평화주의자"에 대한 설득과 강력한 비판이 공존한다. 고국이 침공받으면 나라를 위해 직접 싸우러가겠냐는 질문에 이승만이 그렇다고 하자 그럼 당신은 군국주의자라고 어떤 평화주의자가 말하더라는 개인적 일화를 포함한 여러 사례를 제시하며,
책의 후반부에 오면 이승만은 미국이 필리핀을 먹기 위해 야합하면서 한국에 대한 수호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면서 이것이 위대한 미국 역사의 오점이라고 비판하고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친일성향도 거론한다. 하지만 그런 시어도어 루즈벨트마저도 일본을 키워준 결과 군국주의 야욕만 강화시키고 있다는걸 뒤늦게 알아차리고 일본 연안에 군함을 보내 무력시위를 했다는 일화도 소개한다. 미국이 필리핀을 포함한 스페인의 구식민지들을 차지한것은 민주주의를 퍼뜨리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나타낸다. 그리고 말미에는 전체주의 진영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행동을 요구한다.
3. 평가[편집]
3.1. 긍정적인 평가[편집]
발매 당초에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몇 달 뒤 진주만 공습이 터지면서 이 책은 일약 예언서로 등극했다. 이승만이 미국에서 명망을 쌓을 수 있었던 한 이유.
물론 이런 예상을 이승만만 하진 않았다. 미국은 20세기 초부터 일본을 잠재적 적국으로 내정하고 일본의 기습공격을 포함하여 일본과의 전쟁상황을 대비한 오렌지 계획을 준비해왔다.[1] 미 해군 제독 어니스트 킹 또한 전간기에 일본이 어떻게 나올지 예상했었고 실제로 거의 그대로 일어났다.
잡지 'Asia'에 일본 내막기의 서평을 투고한 펄 벅 여사는 이승만의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실들은 익히 알려진 것들이지만 이 박사는 그 것들을 한국인으로서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이승만기념관' 홈페이지[2]에서 대부분의 긍정론을 확인할수 있다. 서두를 여기에 인용한다.
물론 이런 예상을 이승만만 하진 않았다. 미국은 20세기 초부터 일본을 잠재적 적국으로 내정하고 일본의 기습공격을 포함하여 일본과의 전쟁상황을 대비한 오렌지 계획을 준비해왔다.[1] 미 해군 제독 어니스트 킹 또한 전간기에 일본이 어떻게 나올지 예상했었고 실제로 거의 그대로 일어났다.
잡지 'Asia'에 일본 내막기의 서평을 투고한 펄 벅 여사는 이승만의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실들은 익히 알려진 것들이지만 이 박사는 그 것들을 한국인으로서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이승만기념관' 홈페이지[2]에서 대부분의 긍정론을 확인할수 있다. 서두를 여기에 인용한다.
이 책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실상을 낱낱히 비난하는 내용으로 향후 미국은 일본과 장차 전쟁을 하게 될 것임을 예견했다. 저자 이승만은 65세의 나이에 이 책을 영문으로 미국 현지에서 출간하였다. 1941년 여름에 이 책이 나왔을 당시에는 평화로운 분위기에만 젖어있던 미국 국민들은 일본의 웃음 띈 가면 뒤에 숨겨진 흉계를 알지 못하고 저자 이승만을 향하여 "무슨 헛소리냐?"며 조롱하였다. 그러나 불과 6개월 후에 일본이 하와이의 진주만을 불시에 기습 공격하자 전 세계는 경악하였고 이 책은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이승만 박사는 한국 최초의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하생략)
3.2. 회의적인 평가[편집]
책 자체에 대한 회의적 평가라기보다는 긍정평가들에 대한 반론이다.
코리아 독립의 공훈이 장제스에게 있는지 이승만에게 있는지를 놓고 벌어졌던 논란과 연결해서 보면 더 이해가 쉬울 수도 있다.[3] '이승만이 1941년 일본 내막기를 발간했고, 그해 겨울 진주만 공습이 터지면서 한때 일정 정도 팔렸다'는 것만이 담백한 역사적 사실이다. 일본 내막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들을 보면 '당대의 미국의 대일 인식은 환상에 젖어있었으나 동양에서 온 이승만이 예언자적 경고를 한다, 미국은 이 말을 무시하다가 진주만 습격을 당하고 뒤늦게 이승만을 인정한다.'는 단순한 도식이다.
이런 과도한 긍정평가에 있는 근본적인 문제는 일본 내막기에 있지도 않은 내용들이 주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대의 미국사회가 일본에 대해 환상만을 품고 현실을 외면했다거나 막연하게 낙관만 했다는 주장부터가 사실이 아니며, '일본 내막기가 진주만 공습을 예언했다'는 말도 과장이 있다. 1930년대 후반에 중일전쟁과 파나이 호 사건이 일어나면서 미국의 대일 여론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참고로 일본 내막기는 이 두 사건 이후에 집필이 시작됐고 책 내용에도 비중있게 거론된다.
또한 이승만의 저서는 2차대전 전후에 출판된 영어권의 주요 일본 관련 서적들을 분석, 인용하는 방식으로 집필된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에 언급되지 않는다. 이 외에도 일본 내막기를 인용하거나 언급하는 관련 분야의 영미권 논문이나 서적 자체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 일본 내막기가 정말 미국의 대일인식을 획기적으로 뒤바꾼 예언서였으며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면 태평양전쟁과 전후 미군정이라는 시기상 다른 일본 관련 유명 서적들처럼 많이 인용되었을 것이다.
한 가지 예시로 1934년에 중국에 체류하던 AP통신 기자이자 워싱턴 대학교 교수였던 조셉 워싱턴 홀이라는 사람이 '업턴 클로즈'라는 필명으로 출간한Challenge: behind the face of Japan으로 미국의 판매고 1위를 기록하는 잡지였던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그 내용이 연재되었을 뿐 아니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까지 올랐다.(이 책 또한, 태평양전쟁 개전 이후 <Behind the face of Japan>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된다.)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 팽창주의에 대한 분석 및 비판을 하면서 말미에 "일본과의 충돌은 이대로면 불가피하다"라고 주장했다. 이것만 보더라도 개전 8년 전에 이미 미일 충돌을 '예언'한 책이 나왔다는게 된다.[4] 이 책은 물론 국화와 칼에 당당히 인용되었다. 일본과의 충돌을 예측했던 사람은 이승만뿐이 아니며, 이미 태평양 전쟁 7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과의 충돌을 경계하고 일본인들의 정신, 사상을 분석하는 책이 미국인에 의해 출판되었던 것이 바로 미국이다.
2018년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나온 관련 서적 중 미국의 오랜 일본통 연구자 Jon Davidann 박사가 쓴 'The limits of Westernization : American and East Asian intellectuals create modernity'을 보더라도 이승만의 이름은 일본제국의 조선 침략을 다루는 대목에서 경성부 YMCA 도피사건으로 짤막하게 언급될 뿐, 전간기 당시 미국 내의 대일인식들을 다루는 대목에는 일본 내막기를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업턴 클로즈 등 미국 내에서 일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나타내며 주목을 받았던 다른 인사들은 비중있게 다루는데 말이다. 이 책뿐 아니라 일본 내막기를 인용하거나 언급하는 관련 분야의 영미권 논문이나 분석서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 일본 내막기가 정말 미국 내에서 예언서로 등극하고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면 태평양전쟁과 전후 미군정이라는 시기상 다른 일본 관련 유명 서적들처럼 많이 인용되지 않았을까?
즉, 일본 내막기 긍정론의 전제도 애매해진다. 과연 이 책이 진주만 공습 이전에 완전히 무시당했던 이유가 정말 미국인들이 미일전쟁 가능성에 대해 생소해했거나 일본의 실체를 모르고 환상을 가졌었기 때문일까? 당시 미국에서는 평화주의자들과 고립주의자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고 반전여론이 거셌다. 일본내막기에서도 평화주의자들을 공격하는 것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지 '친일 미국인'들을 집어내서 비난하거나 이들을 계몽하려고 하진 않는다.
결론은 이 책은 일본과 미국이 전쟁 전야로 치닫던 1941년이라는 시대적 배경, 그리고 일본과 아시아에 대해 조예가 깊은 이들이 꾸준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오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다.
코리아 독립의 공훈이 장제스에게 있는지 이승만에게 있는지를 놓고 벌어졌던 논란과 연결해서 보면 더 이해가 쉬울 수도 있다.[3] '이승만이 1941년 일본 내막기를 발간했고, 그해 겨울 진주만 공습이 터지면서 한때 일정 정도 팔렸다'는 것만이 담백한 역사적 사실이다. 일본 내막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들을 보면 '당대의 미국의 대일 인식은 환상에 젖어있었으나 동양에서 온 이승만이 예언자적 경고를 한다, 미국은 이 말을 무시하다가 진주만 습격을 당하고 뒤늦게 이승만을 인정한다.'는 단순한 도식이다.
이런 과도한 긍정평가에 있는 근본적인 문제는 일본 내막기에 있지도 않은 내용들이 주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대의 미국사회가 일본에 대해 환상만을 품고 현실을 외면했다거나 막연하게 낙관만 했다는 주장부터가 사실이 아니며, '일본 내막기가 진주만 공습을 예언했다'는 말도 과장이 있다. 1930년대 후반에 중일전쟁과 파나이 호 사건이 일어나면서 미국의 대일 여론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참고로 일본 내막기는 이 두 사건 이후에 집필이 시작됐고 책 내용에도 비중있게 거론된다.
또한 이승만의 저서는 2차대전 전후에 출판된 영어권의 주요 일본 관련 서적들을 분석, 인용하는 방식으로 집필된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에 언급되지 않는다. 이 외에도 일본 내막기를 인용하거나 언급하는 관련 분야의 영미권 논문이나 서적 자체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 일본 내막기가 정말 미국의 대일인식을 획기적으로 뒤바꾼 예언서였으며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면 태평양전쟁과 전후 미군정이라는 시기상 다른 일본 관련 유명 서적들처럼 많이 인용되었을 것이다.
한 가지 예시로 1934년에 중국에 체류하던 AP통신 기자이자 워싱턴 대학교 교수였던 조셉 워싱턴 홀이라는 사람이 '업턴 클로즈'라는 필명으로 출간한Challenge: behind the face of Japan으로 미국의 판매고 1위를 기록하는 잡지였던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그 내용이 연재되었을 뿐 아니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까지 올랐다.(이 책 또한, 태평양전쟁 개전 이후 <Behind the face of Japan>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된다.)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 팽창주의에 대한 분석 및 비판을 하면서 말미에 "일본과의 충돌은 이대로면 불가피하다"라고 주장했다. 이것만 보더라도 개전 8년 전에 이미 미일 충돌을 '예언'한 책이 나왔다는게 된다.[4] 이 책은 물론 국화와 칼에 당당히 인용되었다. 일본과의 충돌을 예측했던 사람은 이승만뿐이 아니며, 이미 태평양 전쟁 7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과의 충돌을 경계하고 일본인들의 정신, 사상을 분석하는 책이 미국인에 의해 출판되었던 것이 바로 미국이다.
2018년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나온 관련 서적 중 미국의 오랜 일본통 연구자 Jon Davidann 박사가 쓴 'The limits of Westernization : American and East Asian intellectuals create modernity'을 보더라도 이승만의 이름은 일본제국의 조선 침략을 다루는 대목에서 경성부 YMCA 도피사건으로 짤막하게 언급될 뿐, 전간기 당시 미국 내의 대일인식들을 다루는 대목에는 일본 내막기를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업턴 클로즈 등 미국 내에서 일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나타내며 주목을 받았던 다른 인사들은 비중있게 다루는데 말이다. 이 책뿐 아니라 일본 내막기를 인용하거나 언급하는 관련 분야의 영미권 논문이나 분석서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 일본 내막기가 정말 미국 내에서 예언서로 등극하고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면 태평양전쟁과 전후 미군정이라는 시기상 다른 일본 관련 유명 서적들처럼 많이 인용되지 않았을까?
즉, 일본 내막기 긍정론의 전제도 애매해진다. 과연 이 책이 진주만 공습 이전에 완전히 무시당했던 이유가 정말 미국인들이 미일전쟁 가능성에 대해 생소해했거나 일본의 실체를 모르고 환상을 가졌었기 때문일까? 당시 미국에서는 평화주의자들과 고립주의자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고 반전여론이 거셌다. 일본내막기에서도 평화주의자들을 공격하는 것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지 '친일 미국인'들을 집어내서 비난하거나 이들을 계몽하려고 하진 않는다.
결론은 이 책은 일본과 미국이 전쟁 전야로 치닫던 1941년이라는 시대적 배경, 그리고 일본과 아시아에 대해 조예가 깊은 이들이 꾸준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오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다.
4. 한국어판[편집]
- 국내에 처음 번역된 것은 광복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54년으로 이때 "일본 내막기"라는 제목이 붙었다. 번역자는 이기붕의 아내 박마리아.
- 1987년에는 "일본 군국주의의 실상"이라는 제목으로 재번역되었다.
- 2007년에 "일본, 그 가면의 실체"라는 제목으로 대한언론인협회에서 번역하였다.
- 2015년에 비봉출판사에서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 : 천황전체주의의 기원과 실상"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5. 기타[편집]
- 이승만이 미국의 선교사 인맥을 발판으로 활동했음을 알 수 있는 일면이, 일본 내막기를 발행한 레벨(Fleming H. Revell Company)출판사는 기독교 복음서를 전문으로 내놓던 곳이다.
- 미국 내에서만 2차 대전이 끝날때까지 약 12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는 주장을 펴는 경우가 있으나 근거는 제시된 바가 없다.
- 2017년 광창미디어에서 원문을 재출판하였다. 2005년부터 무려 12년 간 세계 각국의 문서보관소들을 돌면서 원문의 사소한 오류를 교정하는 작업을 벌였다는 듯.
[1] 미국은 블루, 가상적국 일본은 오렌지로 지칭하였기에 오렌지 계획이다.[2] 객관적인 연구단체가 아니라 친 이승만 성향임을 감안하고 볼 필요가 있다.[3] 이승만에게 있다는 측에서는 "일본 내막기를 감명깊게 읽은 미대통령 특별보좌관 '해리 홉킨스'가 카이로 선언문에 한국 독립조항을 삽입했다"거나 "일본내막기와 이승만이 백악관에 직접 쓴 편지들, 한국 선교사 출신의 미국 기독교인들을 동원한 여론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카이로 선언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하므로 직접 연관이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4] 저자는 극우성향에다가 고립주의자라 개입을 주장하지는 않지만이승만하고는 상극 '미국과 일본은 전쟁으로 얻을게 없으니 최대한 충돌을 피해야 하나 결국 전쟁은 빠르던 늦던 터지고야 말 것'이라고 비관적인 결론을 낸다. 일본의 기독교 박해, 팽창주의, 서양의 지배에 대한 도전, 광신적으로 변한 천황제, 인종주의 등을 거론한다. 참고로 이 책과 일본 내막기의 영어 원제와 부제는 아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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