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전수상 총격사건에 대해 웃거나 잘 됐다 하거나 심지어 테러리스트를 수입하자는 이들이 적잖게 눈에 띈다. 그런 이들도 물론 문제지만, 그런 이들을 제어하는 이들이 별로 없어 보이는 것도 문제다.
하긴, 한국진보의 아베관, 일본관을 만든 게 이른바 진보의 스피커 역할을 한 이들이니 할 수 있는 얘기도 없을 것. 미움에 휩싸여 폭력조차 허용하는 이들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근거 불충분한 담론으로 그들로 하여금 일본을 증오/혐오하도록 만든 이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혐오는 내부를 향하기도 하니 결국은 자멸사상.
이웃나라에서 일어난 폭력도 충격이지만, 이렇게나 폭력에 무감한 이들을 양산하고 만 한국사회도 그 못지 않게 충격.
길게는 냉전붕괴후 30년, 가깝게는 이 10여년동안 이른바 “진보”가 이끌어온 역사담론의 결과를 오늘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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