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세트]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총4권) - 1950 ~ 1980년대
[세트]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총4권) - 1950 ~ 1980년대
김종엽 | 김성보 | 김정한 | 김경일 | 임동근 | 홍석률 | 한성훈 | 이유재 | 이순진 | 황병주 | 윤충로 | 이상록 | 이혜령 | 강성현 | 강진아 | 임종수 | 정은이 | 김민환 | 박해남 | 최민규 | 오제연 | 김학재 | 전영선 | 김진호 | 이하나 | 천현식 | 정준영 | 박영자 | 허은 | 이정은 | 임유경 | 이세영 (지은이) | 김종엽 | 김성보 | 홍석률 | 이혜령 | 허은 | 창비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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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4권의 책으로 펴내는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시리즈. 오늘날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한국현대사를 바라볼 새로운 렌즈를 제시한다. 정치적 격변과 세계사적 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이어온 우리들의 부모님, 삼촌·이모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적어도 1950년대부터 1980대까지의 당대를 직접 겪은 이들의 역사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북한 생활문화의 주요한 변화상도 2~3개의 장으로 비중 있게 다루어 남과 북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책의 처음과 끝에도 공을 들였다. 각 권은 시대를 개관한 「크게 본 OOO년대」로 열고, 동시대 중국과 일본의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때 동아시아는?」으로 닫는 형식으로 구성해, 미시적으로 다룬 생활문화사들을 거시적이며 비교사적인 맥락에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는 현대사를 단지 지난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시대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당대사’로서 주목한다. 당대의 여러 생활문화사적 변화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오늘날까지 우리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과거의 흔적을 실감나게 재현해냈다. 독자들은 그간 정치사 위주로만 접했던 한국현대사 곳곳에 배어 있는 ‘우리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함께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50년대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60년대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70년대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80년대
저자 : 김종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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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1963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위원 등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 『웃음의 해석학, 행복의 정치학』 『연대와 열광』 『시대유감』 『우리는 다시 디즈니의 주문에 걸리고』 『에밀 뒤르켐을 위하여』 『左충右돌』 『스포츠,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공저) 『문화읽기』 (공저) 『촛불이 민주주의다』 (공저) 『21세기의 한반도 구상』 (공저) 『A4 두 장으로 한국사회 읽기 2006~2008』 (공저)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 (공저) 『변혁적 중도...
저자 : 김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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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남북한 경제구조의 기원과 전개』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 현대사』, 주요 논문으로 「남북국가 수립기 인민과 국민 개념의 분화」 「1960년대 남북한 정부의 ‘인간개조’ 경쟁」 등이 있다.
저자 :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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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 지은 책으로 《대중과 폭력》 《1980 대중 봉기의 민주주의》 《한국현대생활문화사 1980년대》(공저), 《최장집의 한국 민주주의론》(편저), 《알튀세르 효과》(공저), 《라캉과 지젝》(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폭력의 세기》 《혁명가: 역사의 전복자들》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5?18 항쟁 시기에 일어난 일가족 살인 사건> <1980년대 운동사회의 감성> <한국 라캉주의 정치의 가능성과 조건> <한국에서 포스트맑스주의의 수용과정과 쟁점들>...
저자 : 김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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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덕성여대 교수, 미국의 뉴욕주립대Binghamton와 프랑스의 파리 인간과학연구소Maison des Sciences de L’Homme에서 후기박사과정, 일본 도쿄 대학 경제학부 객원연구원, 미국 버클리 대학, 워싱턴 대학 교류교수 등을 역임했다. 2016년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사회사와 사회사상, 역사사회학, 동아시아론 등에 관심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 《일제하 노동운동사》(1992), 《이재유연구》(1993), 《지역...
저자 : 임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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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BK교수. 프랑스 파리7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서울에서 유목하기』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공저), 주요 논문으로 「한국의 도시지식체계의 형성과정과 연구기관의 발전방향」, 주요 역서로 『관찰자의 기술』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공간들』 등이 있다.
저자 : 홍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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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1965년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현대사를 공부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냉전학회 연구이사, 한국사연구회 연구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북관계사, 한미관계사 등 한반도 냉전사가 주된 연구 분야이다. 4월혁명, 5·16쿠데타, 푸에블로호 사건, 판문점 도끼 살해 사건 등을 연구하고, 대학에서 ‘사건으로 읽는 한국사’ ‘역사로 읽는 현실’ 등 교양과목을 맡아 강의하면서 사건사 서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학교와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냈...
저자 : 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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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반공의 시대>,<가면권력>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 연세대학교 역사와공간연구소 연구교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튀빙겐대학교에서 박사후 연수를 마쳤다. 주요 저서로 『전쟁과 인민』 『가면권력』, 주요 논문으로 전쟁사회와 북한의 냉전 인식」 「정주와 이주 사이의 동아시아」 등이 있다.
저자 : 이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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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50년대>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및 학과장. 에어푸르트대학 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Koloniale Zivilgemeinschaft. Alltag und Lebensweise der Christen in Korea 1894-1895, 『한국전쟁에 대한 11가지 시선』(공저) 『일상사로 보는 한국근현대사』(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이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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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60년대>,<조선인 극장 단성사 1907~1939>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 영화사 연구자.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조선인 극장 단성사 1907~1939』 『식민지시대 대중예술인 사전』(공저) 『한국영화와 민주주의』(공편), 주요 논문으로 「냉전체제의 문화논리와 한국영화의 존재방식」 「아시아재단의 한국에서의 문화사업」 등이 있다.
저자 : 황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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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역사문제연구소 상임연구위원. 한양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1970 박정희 모더니즘』 『대중독재』 『근대를 다시 읽는다』(이상 공저), 주요 논문으로 「새마을 운동을 통한 농업 생산과정의 변화와 농민 포섭」 「유신체제기 평등·불평등의 문제설정과 자유주의」 등이 있다.
저자 : 윤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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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박정희 시대의 새마을운동 (반양장)>,<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60년대> … 총 12종 (모두보기)
소개 :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구술자료관 구축 연구단 전임연구원. 동국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베트남전쟁의 한국 사회사』 『베트남과 한국의 반공독재국가형성사』 『박정희 시대의 새마을운동』(공저), 주요 논문으로 「새마을운동 이후의 새마을운동」 「한국의 베트남전쟁 기억의 변화와 재구성」 등이 있다.
저자 : 이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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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70년대>,<근대의 경계에서 독재를 읽다>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 한양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대중독재의 영웅 만들기』 『일상사로 보는 한국근현대사』 『근대의 경계에서 독재를 읽다』(이상 공저), 주요 논문으로 「1970년대 소비억제정책과 소비문화의 일상정치학」 「1970년대 민족문학론」「1960~70년대 민주화운동 세력의 민주주의 담론」 등이 있다.
저자 : 이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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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60년대>,<두 조선의 여성 : 신체.언어.심성> … 총 28종 (모두보기)
소개 :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HK교수.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한국 근대소설과 섹슈얼리티의 서사학』 『검열의 제국』(공저), 주요 논문으로 「해방(기): 총 든 청년의 나날들」 「친일파인 자의 이름」 등이 있다.
저자 : 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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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지그문트 바우만을 읽는 시간>,<열전 속 냉전, 냉전 속 열전>,<종전에서 냉전으로> … 총 13종 (모두보기)
소개 :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한국과 동아시아의 사상통 제와 전향, 공안, 법과 폭력, 전쟁과 학살, 과거청산, 점령과 군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사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황해문화』와 『사회와 역사』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한국전쟁 사 진의 역사사회학』(공저), 『식민주의, 전쟁, 군 ‘위안부’』(공저),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50년대: 삐라 줍고 댄스홀 가고』(공저), 『세월호 이후의 사 회과학』(공저) 등이 있다.
저자 : 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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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중국, 새로운 패러다임 (양장)>,<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80년대> … 총 26종 (모두보기)
소개 : 한양대학교 사학과 교수. 도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동순태호』 『문명제국에서 국민국가로』 『1930년대 중국의 중앙·지방·상인』, 주요 역서로 『다시 보는 동아시아 근대사』 『베이징의 애덤 스미스』 『미완의 기획, 조선의 독립』 등이 있다.
저자 : 임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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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70년대>,<디지털, 테크놀로지, 문화 (반양장)> … 총 8종 (모두보기)
소개 :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부교수.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디지털, 테크놀로지, 문화』(공저), 주요 논문으로 「한국방송의 기원」 「『선데이서울』에 나타난 여성, 섹슈얼리티 그리고 1970년대」(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정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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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60년대>,<헝가리의 북조선 관련 기밀해제문건>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연구교수 및 통일부 자문위원. 일본 도호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북한에서 시장의 역사적 형성과정과 경제구조의 변화」 「동포경제네트워크의 형성과정과 북한의 개방」 「북한 부동산시장의 발전에 관한 분석」 등이 있다.
저자 : 김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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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80년대>,<금문도의 재탄생> … 총 8종 (모두보기)
소개 : 한신대학교 정조교양대학 조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포위된 평화, 굴절된 전쟁 기억』(공저) 『오키나와로 가는 길』(공저), 주요 논문으로 「전장(戰場)이 된 제주4·3평화공원」 「단절과 이동의 변증법과 금문 지역경제의 변화」 등이 있다.
저자 : 박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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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80년대>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강사.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에 있다. 주요 저서로 『기억과 표상으로 보는 동아시아의 20세기』(공저), 주요 논문으로 「1988 서울올림픽과 시선의 사회정치」, 주요 역서로 『빈곤과 공화국: 사회적 연대의 탄생』 등이 있다.
저자 : 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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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7>,<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7 (한정판)>,<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 … 총 27종 (모두보기)
소개 : 일간스포츠 베이스볼 팀장 및 한국야구학회 이사.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주요 저서로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공저), 『한국 프로야구3 0년 레전드 올스타』(공저) 등이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세이버메트릭스에 관심을 가졌고, 어쩌다보니 야구와 야구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업을 갖게 됐다. 자랑거리는 한국야구학회 회원이라는 것.
2007 『스포츠 2.0+ 프로야구 컴플리트 가이드』 주관
2011~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집필
2011 『프로야구 30년 레전드 올스타』 집필
저자 : 오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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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6월 민주항쟁>,<쟁점 한국사 : 현대편>,<쟁점 한국사 세트 - 전3권> … 총 15종 (모두보기)
소개 :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조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보수주의자의 삶과 죽음』(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해방 이후 1970년대까지 대학의 위상 변화」 「4월혁명의 기억에서 사라진 사람들」 등이 있다.
저자 : 김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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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50년대>,<판문점 체제의 기원>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HK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베를린자유대학교 프리드리히 마이네케 연구소에서 지구사 연구 프로젝트 연구원으로 일했다. 주요 저서로 『판문점 체제의 기원』 『전장과 사람들』(공저) 『전쟁 속의 또 다른 전쟁』(공저), 주요 논문으로 「한국전쟁기 대통령 긴급명령과 예외상태의 법제화」 등이 있다.
저자 : 전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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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북한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통일을 상상하라>,<전통의 변주와 연대> … 총 28종 (모두보기)
소개 :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한양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북한의 사회와 문화≫, ≪영상으로 보는 북한의 일상≫, ≪북한의 언어: 소통과 불통 사이의 남북언어≫, ≪북한의 정치와 문학: 통제와 자율사이의 줄타기≫, ≪영화로 보는 통일 이야기≫, ≪북한 애니메이션(아동영화)의 특성과 작품세계≫, ≪문화로 읽는 북한≫, ≪북한의 대중문화≫, ≪북한 영화 속의 삶이야기≫, ≪북한 민족문화정책의 이론과 현장≫, ≪북한을 움직이는 문학예술인들≫, ≪고전소설의 역사적 전개와 남북한의 춘...
저자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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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우리 안의 파시즘>,<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50년대> … 총 45종 (모두보기)
소개 : 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연구실장.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후 한백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리부팅 바울』 『예수의 독설』 『반신학의 미소』 『지금, 여기의 극우주의』(공저) 『우리 안의 파시즘』(공저) 『사회적 영성』(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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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50년대>,<반공의 시대>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국가와 영화』 『‘대한민국’, 재건의 시대』, 공저로 『반공의 시대』 『감성사회』 『감정의인문학』, Korean Screen Cultures, 주요 논문으로 「1970년대 감성 규율과 문화위계 담론」 「유신체제 성립기 ‘반공’ 논리의 변화와 냉전의 감각」 등이 있다.
저자 : 천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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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70년대>,<북한의 가극 연구>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북한의 가극 연구』 『예술과 정치』(공저), 주요 논문으로 「‘피바다식 혁명가극’과 감정훈련」 「모란봉악단의 음악정치」 등이 있다.
저자 : 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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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80년대>,<한국인의 일상과 문화유전자>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조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식민권력과 근대지식』(공저) 『한국 근현대 인문학의 제도화』(공저), 주요 논문으로 「식민지 의학교육과 헤게모니 경쟁」 「경성제대 교수들의 귀환과 전후 일본사회」 「군기(軍旗)와 과학」 등이 있다.
저자 : 박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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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북한 녀자>,<북한 기업의 운영실태 및 지배구조>,<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 … 총 8종 (모두보기)
소개 :
2004년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숙명여대·성균관대·이화여대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북한 체제 및 젠더사 연구와 강의를 진행했다. 2013년 이후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으로 북한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체제 변동, 균열과 통합 등을 연구하고 있다. 통일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지자체 등의 북한통일 분야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 《북한 기업의 운영실태 및 지배구조》(2016), 《북한인권 제도 및 실태 변화추이 연구》(2016), 《전환기 쿠바와 북한 비교》(2015), 《북한의 시장화...
저자 : 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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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영상, 역사를 비추다 : 한국현대사 영상자료해제집 8>,<영상, 역사를 비추다 : 한국현대사 영상자료해제집 9>,<영상, 역사를 비추다 : 한국현대사 영상자료해제집 7> … 총 26종 (모두보기)
소개 :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유신시대 학생, 모의 수류탄을 던지다」 「1970년대 박정희 정부의 총력안보체제 구축과 학교의 역할」 「동아시아 냉전의 연쇄와 박정희정부의 ‘대공새마을’ 건설」 등이 있다.
저자 : 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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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60년대>,<냉전분단시대 한반도의 역사 읽기>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박사과정에 있다. 주요 논문으로 「전경련의 ‘합리적’ 내자 조달 방안 요구와 전개」 「자본시장 육성과 기업공개」 「5·16군사정부의 상업차관 도입과 운용」 등이 있다.
저자 : 임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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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불온의 시대>,<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60년대>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국문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비교사회문화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있다. 그간 남북한 문학과 냉전문화사를 공부하며 문학연구의 시야와 지평을 넓히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최근에는 1960~70년대를 중심으로 권력의 통치 기술과 지식인.예술가의 자기 기술을 함께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불온’의 역사를 써나가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소련기행과 두 개의 유토피아-해방기 “새조선”의 이상과 북한의 미래」, 「냉전의 지형학과 동백림...
저자 : 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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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80년대>,<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60년대>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 숭실대학교 강사. 연세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에 있다. 주요 논문으로 「1950년대 북한 노동자층의 형성과 의식 변화」 「1945~1950년 북한의 과학기술과 근로인민 형성에 대한 인식」 등이 있다.
기획 : 김종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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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분단체제와 87년체제>,<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80년대> … 총 34종 (모두보기)
소개 :
1963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위원 등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 『웃음의 해석학, 행복의 정치학』 『연대와 열광』 『시대유감』 『우리는 다시 디즈니의 주문에 걸리고』 『에밀 뒤르켐을 위하여』 『左충右돌』 『스포츠,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공저) 『문화읽기』 (공저) 『촛불이 민주주의다』 (공저) 『21세기의 한반도 구상』 (공저) 『A4 두 장으로 한국사회 읽기 2006~2008』 (공저)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 (공저) 『변혁적 중도...
기획 : 김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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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50년대>,<근현대 한국의 지성과 연세> … 총 24종 (모두보기)
소개 :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남북한 경제구조의 기원과 전개』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 현대사』, 주요 논문으로 「남북국가 수립기 인민과 국민 개념의 분화」 「1960년대 남북한 정부의 ‘인간개조’ 경쟁」 등이 있다.
기획 : 홍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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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6월 민주항쟁>,<쟁점 한국사 : 현대편>,<민주주의 잔혹사> … 총 26종 (모두보기)
소개 :
1965년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현대사를 공부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냉전학회 연구이사, 한국사연구회 연구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북관계사, 한미관계사 등 한반도 냉전사가 주된 연구 분야이다. 4월혁명, 5·16쿠데타, 푸에블로호 사건, 판문점 도끼 살해 사건 등을 연구하고, 대학에서 ‘사건으로 읽는 한국사’ ‘역사로 읽는 현실’ 등 교양과목을 맡아 강의하면서 사건사 서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학교와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냈...
기획 : 이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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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세트 - 전4권>,<한국현대 생활문화사 : 1960년대>,<두 조선의 여성 : 신체.언어.심성> … 총 28종 (모두보기)
소개 :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HK교수.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한국 근대소설과 섹슈얼리티의 서사학』 『검열의 제국』(공저), 주요 논문으로 「해방(기): 총 든 청년의 나날들」 「친일파인 자의 이름」 등이 있다.
기획 : 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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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영상, 역사를 비추다 : 한국현대사 영상자료해제집 8>,<영상, 역사를 비추다 : 한국현대사 영상자료해제집 9>,<영상, 역사를 비추다 : 한국현대사 영상자료해제집 7> … 총 26종 (모두보기)
소개 :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유신시대 학생, 모의 수류탄을 던지다」 「1970년대 박정희 정부의 총력안보체제 구축과 학교의 역할」 「동아시아 냉전의 연쇄와 박정희정부의 ‘대공새마을’ 건설」 등이 있다.
시대와 삶을 함께 읽는다!
동시대 삶과 문화의 깊이를 더한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삶의 향기를 품은 이야기로서의 역사, 『한국현대 생활문화사』(전4권)가 오늘날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한국현대사를 바라볼 새로운 렌즈를 제시한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0년 단위 4권의 책으로 펴내는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시리즈는 정치적 격변과 세계사적 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이어온 우리들의 부모님, 삼촌·이모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적어도 1950년대부터 1980대까지의 당대를 직접 겪은 이들의 역사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지금껏 한국현대사는 정치적 격변에만 주목해 서술되어왔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는 정치사를 포함해 동시대인의 삶에 영향을 끼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요인을 주목해 그 안에서의 삶의 양상들과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획부터 집필까지 총 3년의 시간 동안 영화·음악·스포츠·음식 문화 등 생활문화 분야부터 농업·전쟁·경제·북한·민중운동 등의 역사학계의 주류 분야까지 다양한 각 분야 32명의 필진이 참여해, 정치사 위주로 쓰여진 통사를 넘어서는 새로운 관점의 한국현대사 교양서를 선보이기 위해 공을 들였다. 역사가 창조되는 공간으로서의 생활문화 영역, 이 공간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인간들의 행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주체의 등장과 변화를 다각도로 조명하며 한국현대사를 풍성하게 재구성했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는 현대사를 단지 지난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시대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당대사’로서 주목한다. 당대의 여러 생활문화사적 변화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오늘날까지 우리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과거의 흔적을 실감나게 재현해냈다. 독자들은 그간 정치사 위주로만 접했던 한국현대사 곳곳에 배어 있는 ‘우리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함께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30대부터 60~70대까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서로가 서로의 시대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Ⅰ. 『한국현대 생활문화사』의 특징
한국현대사를 보는 새로운 렌즈:
4·19에 참여한 도시빈민, 유신시대의 대중문화, 민중화운동 시기 스포츠와 먹거리 변천사까지, 큰 역사적 흐름 속에 일상의 소소한 풍경을 담았다.
한국전쟁, 4·19혁명과 5·16군사쿠데타, 유신체제의 압제와 민주화운동 등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정치적 격변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한국현대사의 특징이다. 하지만 정치적 관점에만 머물면 한국현대사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이 묻혀버리기 십상이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는 거대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개인과 집단의 생활문화를 생생하게 서술했다.
일례로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사 최대의 사건에서 가장 큰 고통의 겪었던 여성들의 삶 혹은 당대 사람들의 욕망을 그리거나(1950년대: 이하나 「전쟁미망인 그리고 자유부인」 「미국화와 욕망하는 사회」), 징병제와 짝해 벌어진 의무교육제도에 주목하는(1950년대: 「팽창하는 학교와 학생」) 등 전쟁의 배경·원인·경과 대신 당대의 생활상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이는 1960년대 4·19혁명, 1970년대의 유신, 1980년대의 민주화운동이라는 큰 이슈를 대할 때도 변함없이 적용된다. 즉 학생들만 부각되던 4·19혁명에서 도시빈민의 참여를 눈여겨보고(1960년대: 오제연 「4·19혁명 전후 도시빈민」), 경제개발 과정의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분위기를 전한다(1960년대: 이상록 「고도성장기 서민의 체감경제」, 1980년대: 임동근 「500만 호에서 5개 신도시까지」).
생활문화사의 영역에서 놓치지 쉬운 거대서사는 책의 시작 부분인 「크게 본 OOOO년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를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으로 펼쳐진 주제들을 한국현대사의 큰 흐름 속에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32명의 각 분야 전문연구자가 3년간 공들여 만든 역사책:
각 분야 신진연구자·소장학자부터 학계 최고의 권위자까지 참여해 생생하고 깊이 있는 역사를 재현한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는 1950년대부터 1980년까지 한반도에 거주한 다양한 사람들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순응, 일탈, 저항 등을 거듭하며 국민, 노동자, 여성, 학생 등 다양한 주체로서 정체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김경일 교수가 산업화시대 여공들의 삶을 들여다보고(1970년대: 「산업전사에서 민주투사까지, 도시로 간 여공의 삶」), 김진호 목사가 기독교인의 전후 체험을 서술하며(1950년대: 「이웃을 향한 열린 문과 닫힌 문, 그리스도인의 전후 체험」), 허은 교수가 유신시대 학교생활을 재현하는(1970년대: 「유신시대 학교와 학생의 일상사」) 식이다. 그 외에도 문예사·영화사 전공자가 당대인들의 대중문화 향유를 그리고(1960년대: 임유경 「지식인과 잡지 문화」, 이순진 「영화, 독보적인 대중문화」), 파독광부 1.5세대이자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 교수인 이유재 교수가 북한 유학생의 삶을 증언하고(1950년대: 「북한 사람들의 지구화 경험」), 1980년대 프로야구의 인기를 일간스포츠의 최민규 기자와 정준영 교수가 생생하게 들려주는(1980년대: 「프로야구에 열광하다」) 등 연구자의 체험과 연구성과를 글 속에 녹여냈다.
이 책의 시각자료를 구성하는 데도 저자들의 역할이 컸다. 당대의 생활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이미지를 선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 과정에서 입수한 진귀한 사진들을 함께 제공해 이미지만으로도 당대를 상상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다시 찾은 반쪽의 역사:
1950년대 북한의 전쟁고아 유학생부터 보천보전자악단의 북한 내 영향력까지 동시대 북한의 생활문화사를 함께 살핀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는 한국뿐만 아니라 북한 생활문화의 주요한 변화상도 2~3개의 장으로 비중 있게 다루어 남과 북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분단과 함께 잃어버린 반쪽의 이야기를 복원한다는 의미에 더해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북한의 생활문화를 접할 수 있게 했다. 1950년대 북한 전쟁고아 출신들의 독일 유학생활, 1960~70년대 북한으로 건너간 재일조선인들의 삶(1960년대: 정은이 「북으로 건너간 재일조선인의 삶」), 보천보전자악단의 북한 내 영향력(1980년대: 전영선 「보천보전자악단과 북한의 신세대」), 북한 여성들의 삶의 변화(1970년대: 박영자 「강반석과 김정숙을 본받아」) 등 흥미로운 주제로 북한 생활문화사를 선보인다.
특히 당대 한국과 북한을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도 크다. 새마을운동과 비슷하게 전개된 북한의 ‘천리마 운동’(1960년대: 이세영 「천리마운동과 사회주의 근로인민의 탄생」), 88 서울올림픽에 대응해 개최된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앞두고 변화하는 평양의 모습(1980년대: 이세영 「사회주의 완전승리의 전시장이 된 평양의 명암」) 등 체제경쟁의 시기에 남북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동아시아의 정세를 한눈에:
전후 경제 부흥을 추구하던 때부터 거품경제로 몰락하기까지의 일본, 자력갱생을 추구하던 때부터 경제 근대화의 걸음마를 떼는 시기까지의 중국의 모습을 동시에 확인한다.
각 권이 시대를 개관한 「크게 본 OOOO년대」로 열었다면, 끝 부분에는 동시대 중국과 일본의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때 동아시아는?」으로 닫는 형식으로 구성해, 미시적으로 다룬 생활문화사들을 거시적이며 비교사적인 맥락에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한국과 북한의 생활문화의 변천을 확인한 독자들은 이 글을 통해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중국과 일본의 상황이 당대에 이미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경제·군사 대국화를 추구하는 일본과 중국의 현재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Ⅱ. 각 권의 내용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50년대』 삐라 줍고 댄스홀 가고
자유부인의 등장부터 미국 문화의 확산까지
폐허 위의 욕망, 전쟁 후의 삶을 보듬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50년대』는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낯게 느껴지는 ‘꿀꿀이죽’ 먹고, ‘삐라’ 줍고, ‘댄스홀’ 가는 시대로 안내한다. 흔히들 한국전쟁 후로만 기억하는 1950년대에는 ‘반공·멸공’ ‘북진통일’의 구호만 있을 것으로 지레 짐작한다. 그러나 전후의 혼란은 많은 가능성의 길을 열어놓았고, 그 속에서 거침없이 분출하는 욕망들이 사람들을 물들였다. 당연하게도 1950년대를 살아간 사람들은 역사 책 속에 묻혀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바로 우리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이다. 이 책은 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쟁으로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은 냉혹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했고, 그럼에도 혈연·지연으로 얽힌 ‘우리 편’을 찾아냈다. 큰 나라들의 자존심 싸움인 냉전은 남과 북의 민중들을 적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끝나지 않은 전쟁은 잠시 멈춰 있을 뿐이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1950년대, 그 시대가 사람들에게 남긴 상처와 흔적을 되짚는다. 한국뿐만 아니라 북한 생활문화의 주요한 변화상도 3개의 장으로 비중 있게 다루어 남과 북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했다. 고아들을 모아 해외유학을 보내고, 미국의 공습에 대한 트라우마를 경제 재건의 동력으로 삼은 북한의 모습 등은 지금껏 우리가 접하기 어려웠던 내용들이다.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60년대』 근대화와 군대화
빈민들의 밤 시위부터 베트남전 참전까지
가난의 시대, 억척스러운 희망을 그리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60년대』는 가난 속에서도 억척스러운 희망을 그려갔던 1960년대의 삶과 문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이 시대의 가장 뚜렷한 기억은 “남녀노소 불문 야간통행금지!”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다. 실제로 1962년 6월부터 20여 년 동안 밤 외출은 불법이었다. ‘조국 근대화’의 깃발이 날리면서부터는 가난과 빈곤도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비정상적인 것이 되었다. 국민 대다수가 보릿고개를 겪던 때, 왜 정부는 대다수 국민을 죄인으로 몰았을까? 그 이유가 궁금했던 학생들은 광장에 모여 구호를 외쳤고, 넝마주이와 구두닦이 소년들은 한밤중에 짱돌을 쥐었다. 이것도 불법 저것도 불법인 때에 사람들은 금지곡을 틀고, 난도질당한 영화를 보고, 언제 폐간될지 모를 잡지를 펼쳤다. 흘러간 옛이야기라고 하기에 1960년대는 오늘날까지 너무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그때 만들어진 재벌들은 글로벌기업이 되었고, 베트남전쟁의 상처는 여전히 깊다. 국가는 그저 먹여주면 될 뿐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국민들은 따스한 집과 밥만을 원했던 건 아니었다. 우리의 부모 세대들이 소중히 키워갔던 열망을 하나하나 살핀다. 한국뿐만 아니라 북한 생활문화의 주요한 변화상도 2개의 장으로 비중 있게 다루어 남과 북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북송선을 탄 이들이 북한에서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새마을운동과 비견되는 천리마운동 시기에 북한 인민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등 지금껏 우리가 접하기 어려웠던 북한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70년대』 새마을운동과 미니스커트
산업전사의 피땀부터 미디어스타의 웃음까지
‘잘살아보세’와 ‘비상사태’의 경계를 살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70년대』는 “잘살아보세”와 “비상사태”의 사이에서 ‘조국’과 ‘가족’을 위해 살아갔던 1970년대의 삶과 문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1970년대는 내내 거창한 구호가 지배했다. “잘살아보세”를 외치는 새마을운동에 도시나 농촌 할 것 없이 분주했고, 중동 건설 붐과 강남 개발 붐에 온 국민이 들썩였다. 학생들은 밥은 혼·분식으로, 생활은 군대식으로 철저하게 국가의 관리를 받았다. 어른들도 다르지 않았다. 머리카락은 길면 안 되고, 치마는 짧으면 안 되었으며, 이유 없이 결석·결근을 해서도 안 되었다. 또한 1970년대는 내내 ‘비상사태’였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향토예비군을 만들고, 학생군사훈련 강화를 강력히 추진했다. 유신체제를 반대하는 대학생, 월급을 받지 못해 시위를 벌인 배고픈 여공은 이유 막론하고 모두 빨갱이로 몰아세웠다. 미래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안 되는 것, 포기해야 했던 것도 많았던 시대인데 왜 어떤 사람들은 1970년대만을 그리워할까? ‘박정희 신화’만큼이나 중요한 ‘박정희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신화’를 읽는다. 한국뿐만 아니라 북한 생활문화의 주요한 변화상도 2개의 장으로 비중 있게 다루어 남과 북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북한에서 음악이 어떤 대접을 받고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북한 여성들은 어떤 삶을 꾸려갔는지 등 지금껏 우리가 접하기 어려웠던 북한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80년대』 스포츠공화국과 양념통닭
프로야구 출범부터 양념통닭의 인기까지
너무도 가까운 그 시절을 해부한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80년대』는 오늘날 가장 많은 한국 사람들이 기억하는 1980년대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았다. 1980년대는 민주화운동의 시대이기도 했지만, 컬러텔레비전과 스포츠의 시대이기도 했다. 1981년 1월 1일 총천연색 컬러텔레비전 방송이 시작되었다. 1982년 3월에는 그 텔레비전으로 프로야구를 시청할 수 있었다. KAL기 격추 사건, 이산가족찾기운동, 금강산댐 방류 시뮬레이션,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까지 기억에 남을 명장면 들이 모두 컬러텔레비전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졌다. 동시에 그 컬러텔레비전을 만든 사람들, 그 컬러텔레비전이 보여주지 않는 것들을 보고 말하는 행동은 철저하게 억압당했다. 모든 투쟁은 매번 진압되었지만 저항이 끊이지 않았다. 그 현장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넥타이를 맨 샐러리맨, 자영업자, 노동자가 함께했고, 택시 기사들도 경적을 울리며 시위를 했다. 중산층의 꿈을 안고 마이홈 시대를 열어가던 사람들은 왜 1987년 6월 거리로 나왔을까? 5월 광주를 피로 물들이고 권력을 쥔 자들은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1980년대는 여전히 가까운 현재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북한 생활문화의 주요한 변화상도 2개의 장으로 비중 있게 다루어 남과 북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북한의 신세대 음악단인 모란봉악단과 보천보전자악단의 등장, 북한이 대내외에 자랑하는 도시인 평양의 과거와 현재 등 지금껏 우리가 접하기 어려웠던 북한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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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를 사진과 기사등 시대를 대표하는 각종 기록물들로 고증한 값진 책이네요.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추천하고싶은 책입니다.
harpsichord ㅣ 2017-03-22 l 공감(0) ㅣ 댓글(0)
현대사를 새로 읽는 느낌이다. 그때 사람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까운 사람들, 부모님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minaret ㅣ 2016-09-15 l 공감(2) ㅣ 댓글(0)
실망스럽다. `생활문화사`라 해서 사실에 기반하고 생활에 좀더 밀착된 생생한 이야기와 새로운 자료를 기대했으나 한국현대사를 기록한 기존의 진보계열 책들과 다를 바가 없다. 강준만의 현대사산책에도 한참 못미치는 요약본 수준. 나태한 기획. 불성실한 필자들.
자니?윤? ㅣ 2016-09-07 l 공감(2) ㅣ 댓글(0)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학창 시절 우리가 배운 한국 현대사는 정치사뿐이였다. 하지만 이 책은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정치 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생활사까지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소통이 어려운 부모세대를 더욱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kbellfe ㅣ 2016-09-05 l 공감(1) ㅣ 댓글(0)
박식해지고싶다면 강추
랄랄라 ㅣ 2016-08-28 l 공감(5) ㅣ 댓글(0)
총 : 7편
창비 공부한당 2기 hahoaaa ㅣ 2016-09-08 ㅣ 공감(1) ㅣ 댓글 (0)
역사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볼 수록 나의 아버지는 어떠했을까, 우리 할아버지는 어떠셨을까가 궁금했다. 역사의 그 시대는 그렇게 흘러갔는데 그 시대를 살았던 한 사람, 한 사람은 어떻게 살았는지..
한국현대 생활문화자 소책자를 읽으면서 그 시대의 사람들이 즐기고 향유했던 '문화'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왜 우리나라는 미국의 영향이 이다지도 많이 받았는지,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은 한국에서 쓰는 외래어 사전을 가지고 외래어를 공부해야한다. 그리고 탈북민들은 미국이 아닌 한국에 왔음에도 영어때문에 힘들어 해야하는지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었다. 생활문화사 50년대 부분을 읽으면서 이런 모습이 그 때부터 시작되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되었다. 소책자에는 많이 없지만 북한에 대한 생활문사도 소개되어 있어서 본 책자에 있는 북한 관련 내용을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의 한국을 알고 싶은 청년, 학생들이나, 부모를 이해하고 싶은 아들, 딸들에게, 이 땅에 와서 새로운 삶을 사는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책 인 것 같다.
창비 공부한당 2기 서평 Durumi ㅣ 2016-09-06 ㅣ 공감(1) ㅣ 댓글 (0)
올해 8월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을 봤다. 고급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사용한 책이 있는데, 그 책은 최태성 선생님이 만든 「큰별쌤 최태성의 고급 한국사」이다. 최태성 선생님이 책을 쓰면서, 역사를 가르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말하는 게 ‘소통’이다. 현재의 우리와 그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게 바로 역사라는 말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삼국시대,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 현대사가 단순히 과거의 사람, 사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현재 우리의 모습,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비슷한 면이 많다. 하지만 교과서에서 서술하는 것은 거대한 정치 사건, 그 사건의 중심인물(ex. 왕, 대통령..)에 대해서만 서술하고 그 당시의 대다수를 살아가던 백성, 민중들의 삶은 소략하게 서술되어 있다.
이에 한국사를 단순 시험에 그치지 않고 이후에 역사 속 백성들의 삶을 좀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창비에서 현대사를 지냈던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대한 책을 출판하고 공부한당 2기를 모집한다고 하길래 바로 신청을 했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총 4권에 걸쳐 그 시대를 살아갔던 일반인(ex. 여성, 학생..)의 삶과 교과서에선 서술되어 있지 않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영향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사건(ex. 양념치킨, 올림픽..)등이 수록되어있다. 단순 샘플북만을 읽고 쓰는 서평이지만 샘플북에 수록된 짧은 글로도 현대사의 인생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이 다른 현대사 책과 구별되는 점은 생활문화사라는 점에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한국을 남한에만 국한하지 않고 북한도 포함해 북한의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차례를 보면 비중은 남한이 많지만 북한에 대한 서술도 적지 않은 분량이어서 이 책의 가장 개성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이와 동시에 중국과 일본의 역사도 같이 작성되어 있어서 4권을 모두 보면 동아시아의 역사를 종횡적으로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내가 배우고 생각한 역사의 관점과 비슷했다. 역사란 인간이 만들어가는 것이고, 역사에 충격적인 사건을 끼쳐야만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살아있는 기록이다. 지금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것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과거의 정치사가 아니라 현대사 당시 시민들은 어떻게 살아갔는지 알고 싶다면, 남한의 역사뿐만 아니라 현재의 북한을 이해하고 과거 북한의 삶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50-1980 김소연 ㅣ 2016-09-05 ㅣ 공감(1) ㅣ 댓글 (0)
창비 공부한당 2기 도서인 한국현대생활문화사 샘플북.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우리나라의 생활, 문화, 정치 등 다양한 면에서 그 시절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4권의 책인데, 시대 별 책 중 1-3개 정도의 이야기를 골라 만든 샘플북이었다. 1950년대면 어머니, 아버지가 태어난 이후부터 딱 내가 태어나기 전까지의 시대여서 굉장히 흥미롭고 신기한 내용이 많았다. 학창시절에 배운 거창한 흐름속의 역사, 주요 사건들이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생활과 문화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부모님에게 얼핏 들은 역사 이야기, 또는 그 배경이 된 이야기들이 있다. 우리의 부모님이 이런 시대, 이런 문화 속에, 이러한 세계적 분위기 속에 있었구나를 느낄 수 있어서 더 재밌었다. 근현대사 시간에 그 시대의 역사를 대충 알고 있음에도 이 책의 이야기들이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였다. 고작 2-30년 전의 이야기인데도 너무 오래 전 이야기인 것 같고, 낯설게 느껴졌고, 더 알고 싶었다. 출판된 4권 세트도 꼭 읽어보고싶다.
'그냥' 사람들의 역사 yeonne ㅣ 2016-09-05 ㅣ 공감(1) ㅣ 댓글 (0)
'역사는 왕의 역사'라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배워왔던, 그리고 '역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대체로 거대한 흐름, 굵직한 업적과 사건들에 대한 것이다. 또,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맞다. 오랜 인류의 삶과 이야기, 시간들 속에서 민중들이, 그냥 사람이 주인공이고 영웅이었던 적은 없다.
1392년. 나라의 간판이 고려에서 조선으로 바뀌었다. 왕이 바뀌고, 왕이 사는 곳이 바뀌고, 옷과 이름과 많은 규칙들이 바뀌었다. 그래, 그러면 백성들은? 고려인에서 조선인으로 바뀌면서 파란 얼굴이 초록색 얼굴로 바뀌기라도 했었나? 그렇다면 근현대사는 어떨까. 왕은 없는 민주주의 국가의 역사는 어떻게 기록되고 있었을까.
그간은 '그냥 사람들'에 대한 집요한 서술을 찾기는 어려웠었다. 최근에 들어 거대서사와 함께 맞물릴 일반의 삶, 생활과 문화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움직임들이 보였고, 그 흐름이 이렇게 <한국현대 생활문화사>로 나타나기 되었다. '그땐 그랬었지'라며 추억을 공유할 소박한 이야기들부터, '설마 그때도 그랬을까'하는 새로운 사실들까지. 이전보다 좀 더 다양한 '역사'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나 대체로 뭉뚱그려 '전후 시대'로 후다닥 정리되는 1950년대를 조명한 부분은 역사와 문화를 전공해서 제법 알 건 다 안다고 하는 사람에게도 큰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그 시대에도 오묘하고 복잡한, '문화'라는 것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경제발전과 올림픽'이라는 일방적 서사에 갇힌 제 2의, 제 3의 입장과 사연들에 대한 조명도 엿볼 수 있었다.
시대의 숨결을 읽다 예송 ㅣ 2016-08-31 ㅣ 공감(1) ㅣ 댓글 (0)
역사 공부를 한 지 까마득히 오래되었다. 아마도 고등학교 시절이 마지막이 아니었나 싶다. 나는 따로 자격증 시험을 보지 않았으니, 그 이후 제대로 마음먹고 한국사를 파고들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상 앞에 앉아 역사라는 걸 공부했던 때를 떠올려본다. 역사가 공부할 수 있는 대상인가, 하고 떠오르는 의문은 잠깐 한 쪽으로 밀어놓는다.
온갖 인물의 이름을, 사건들과 그것들이 일어난 날짜를 외워야 했던 게 생각난다. 그래서 다들 국사를, 세계사를 암기과목이라 생각했었다. 이해하고 말고 할 것 없이 그저 되는대로 언제 무슨 일이 있었고 누가 무슨 일을 했다더라, 하는 걸 열심히 구겨넣곤 했다. 그 단편적인 정보들은 시험을 치르는 순간까지 단기기억의 영역에 머무르다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갔다.
배웠던 모든 과목 중에 역사가 제일 재밌었다는 엄마는 정규교육을 마친 지 마흔 해가 되도록 여전히 삼국시대 왕족의 계보를 깔끔하게 외우곤 했다. 그런 걸 어떻게 다 기억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엄마는 늘 대답했었다. 역사는 이야기잖아. 그런 이야기를 한번 듣고 어떻게 잊어? 그렇구나, 역사는 하나의 이야기구나, 굵직굵직한 사건의 나열이 아닌 쉴 틈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이구나, 하는 걸 그때 어렴풋이 알았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러니까 우리 엄마 같은 책이다. '정치적 격변과 세계사적 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이어온 우리들의 부모님, 삼촌·이모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책은 유명한 인물들이 앞장서서 역사를 바꿀 때 그 역사를 구성하는 매일매일을 살아냈던 이들의 삶에 주목한다. 그들은 독재자를 암살하지도, 새로운 법안을 상정하지도, 외교의 물꼬를 트지도 않았다. 자기 이름 붙인 발명품을 남기지도 않았고 지금껏 읽히는 유명한 문학 작품을 쓰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살아간 하루하루가 모여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오늘을 있게 했다. 피엑스에서 흘러나와 도깨비시장에서 팔리던 미제 물건들을 사던 그들이, 계모임을 조직하고 때로는 곗돈 때문에 속앓이를 하던 그들이, 전기구이 통닭을 먹다 처음 양념치킨을 사기로 결심했던 그들이 만든 역사가 분명 존재한다. 비록 그 가치만큼의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한다 할지라도.
생각해본다. 미래의 아이들은 지금의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까. 그때의 역사책에 대한민국의 21세기 초는 어떤 시기로 기록될까. 미래세대가 바라보는 지금의 대통령은 어떤 지도자일까. 4대강은 어떤 결론을 맞이할까. 어느 방향으로든 지금과는 달라졌을 그때의 세대는 지금의 남북관계를 어떻게 이해할까. 그러다 또 생각한다. 그들은 아마, 지금 이 자리에 앉아 글을 끄적이는 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알았으면 좋겠다. 굳이 나를 알아줄 필요는 없다. 내가 20대였던 이 시대에 사람들은 길거리에 나와 목청껏 외치는 대신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목소리를 내곤 했다고, 때로는 그게 서로를 헐뜯고 편협하게 편을 가르며 실제 세상보다 더 끔찍하게 변하는 난장판의 개싸움이 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거기에서 정말 가치있는 담론이 이루어지기도 했다고. 그 시대에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인기 연예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스캔들이 터지곤 했다고, 우리는 그 수작을 비웃으면서도 파파라치들이 잡아내는 누군가의 열애설에 어쩔 수 없이 관심을 가지곤 했다고. 벚꽃축제가, 음악페스티벌이, 대형 스포츠 브랜드를 끼고 하는 마라톤 행사가 있었다고. 기계가 끊임없이 발전해서 때로는 어지러울 지경이었다고.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하여 지금의 인간을 대체하지 않을까, 제각기 자기 자리에서 막연한 불안감을 한번씩 억지로 삼키곤 했다고. 가족이 작아지고 또 작아져서 많은 사람들이 외로워졌다고, 그 외로움 속에서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그렇게 우리는 살아가고 있었다고.
언젠가 한국현대생활문화사 1990 ~ 2010 같은 시리즈도 나올런지. 그런 막연한 기대를 해보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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