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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는 누구인가 - 아베 정권의 심층과 동아시아
길윤형 (지은이)돌베개20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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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반양장본
480쪽
152*223mm (A5신)
598g
ISBN : 9788971998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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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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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베 정권으로 읽는 본격 일본사회 비평서. 아베의 어린 시절부터 아베가 일본의 우익 총리로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아베의 가계도를 비롯해 아베의 주변 인물도를 분석하고, 일본의 정치 변화 및 동아시아의 정세가 어떻게 청년 아베에게 기회로 작용했는지 보여준다.
또한 2012년 총리 집권 이후 아베가 시행했던 정책들을 살핀다.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며 외할아버지인 기시의 꿈이었던 개헌을 실현하기 위해 밀어붙였던 강압적인 정책들, 디플레이션 회복을 내세우며 등장한 아베노믹스의 성과와 실패 지점, 아베 정권 이후 중국, 북한, 한국, 미국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사이의 예민한 사안들을 나열하며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해본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사상의 뿌리
조부의 이름으로 | 천황과 엘리트 관료들 | 자민당의 탄생 |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 | 평범하고 착한 아이 | 기시가 남긴 것들 | 아베가 가지 않은 길
2장. 정치 입문
자민당의 두 흐름 | 일본의 전후 민주주의 | 우익의 반동 | 아베의 부상 | *아베 내각과 일본회의
3장. 납치
일본인 실종사건과 요코타 메구미 | 평양선언 | 아베와 납치
4장. 1차 내각
‘아름다운 국가’ | 교육기본법 개정과 국민투표법 제정 | 역사 뒤집기 | 미국의 개입 | 정권 붕괴
5장. 재기
총리사임의 원인 | 아베노믹스의 등장 | 센카쿠열도 갈등 | 아베의 대승
6장. ‘개헌’이라는 필생의 과업
왜 개헌인가 | 일본 헌법의 역사 | 일본국헌법의 제정 | 헌법 96조 | 개헌인가, 괴헌인가 | 자민당의 헌법개정 초안
7장. 12·28합의
아베와 위안부 문제 | 아이사 여성기금과 1차 봉인 | 봉인의 해체 | 고노 담화의 계승 | 해결 시도 | 2차 봉인
8장. 아베 담화
시바 사관과 야스쿠니 사관 | ‘침략’이라는 문제 | 담화 뒤집기 | 두 가지 절차 | 아베 담화의 발표 | *아베와 야스쿠니
9장. 안보 정책
로널드 레이건호 입항 | 일본의 안보 정책 | 미일동맹 | 오바마의 약속, 아베의 결심
10장. 헌법 파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한 세 가지 조건 | 개정된 미일 가이드라인 | 자위대의 15개 임무 | 일본 정부가 말하지 않는 것들 | *일본의 군사 대국화와 한반도
11장. 스톡홀름 합의
북한과 일본의 동상이몽 | 협의의 시작 | 스톡홀름 합의 | 허무한 결과
12장. 중일 관계
아베와 시진핑 | 1972년체제와 전략적 호혜관계 |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 4개 항목 합의 | 합의 이후
13장. 원자력 정책
이나다 도모미와 핵무장론 | 일본의 핵 보유 | 탈핵 대 원전 재가동 | 몬주 논쟁 | 몬주 폐로와 핵연료 사이클 정책
14장. 아베노믹스
‘세 개의 화살’ | 아베노믹스 3년간의 성과 | 1억 총활약 사회 | 미즈호의 나라
15장. 한일 관계
미국 정권의 변화 | 한국 정권의 변화 | 한국와 일본의 과제
에필로그
미주 | 참고문헌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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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7년 10월 12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길윤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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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서울 출생. 대일외고를 거쳐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2001년 11월 《한겨레》에 입사해 경제부, 사회부 등을 거쳤고, 2013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도쿄 특파원을 지냈다. 이어 《한겨레21》 편집장을 거쳐 현재 《한겨레》 국제부에서 일하고 있다.
아베 정권 이후 본격화된 반동의 흐름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미일동맹 강화를 비롯한 일본의 안보정책 변화 등과 관련한 여러 기사를 썼다. 삼성언론상(2003), 임종국상(2007), 관훈언론상(2015) 등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조... 더보기
최근작 : <안창남, 서른 해의 불꽃같은 삶>,<2018 한국의 논점>,<아베는 누구인가> … 총 7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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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깨어남의 시간들>,<한국영화 100년 100경>,<하이브리드 한의학>등 총 582종
대표분야 : 역사 4위 (브랜드 지수 602,833점), 음악이야기 5위 (브랜드 지수 20,494점), 한국사회비평/칼럼 9위 (브랜드 지수 49,688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아름다운 나라, 아베 담화, 아베노믹스, 12·28합의, 1억 총활약 사회……
‘아베의 일본’을 읽다
아베 정권으로 읽는 본격 일본사회 비평서
일본의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결국 중의원을 해산을 단행해 일본은 10월 22일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아베와 대결 구도를 펼칠 야당 대표는 지난 7월 지방선거에서 자민당을 누르고 도쿄 도지사에 오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다. 북핵 위기론을 계기 삼아 ‘꼼수’ 총선을 이끌어낸 아베와 ‘반反아베’를 외치며 보수통합당인 ‘희망의당’을 창당해 지지율 높이기에 여념 없는 고이케. 그들의 우향우 행보를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는 건 비단 한국만이 아니다. 일본의 총선은 안보, 핵, 영토 문제에 있어 북한과 중국뿐 아니라 미국까지 얽혀 있는, 동아시아의 변화를 추동하는 중요한 정치적 사안이다. 그렇다면 현재 일본은 2012년 시작된 ‘아베의 일본’의 끝자락에 서 있는가? 아니면 아베 3차 정권의 알리는 또 다른 문을 열어젖힐 준비 중인가?
『아베는 누구인가』는 아베와 그간의 아베 정권의 일본을 본격적으로 비평하는 책으로, 크게 두 가지를 담았다. 첫 번째는 아베의 어린 시절부터 아베가 일본의 우익 총리로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아베의 가계도를 비롯해 아베의 주변 인물도를 분석하고, 일본의 정치 변화 및 동아시아의 정세가 어떻게 청년 아베에게 기회로 작용했는지 보여준다. 두 번째는 2012년 총리 집권 이후 아베가 시행했던 정책들을 살핀다.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며 외할아버지인 기시의 꿈이었던 개헌을 실현하기 위해 밀어붙였던 강압적인 정책들, 디플레이션 회복을 내세우며 등장한 아베노믹스의 성과와 실패 지점, 아베 정권 이후 중국, 북한, 한국, 미국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사이의 예민한 사안들을 나열하며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해본다.
이 책의 바탕에는 2013년 9월부터 3년 반 동안 도쿄 특파원 생활을 하며, ‘아베의 일본’을 현장에서 목도하고 당시 상황을 한국에 전달하기 위해 부단히 애썼던 저자의 경험이 자리한다. 그때 기사화하지 못했던 자료들을 모아 일본을 좀 더 깊게 볼 수 있는 글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렇게 아베를 중심으로 일본 현대사회를 읽는 책으로 완성하게 됐다. 따라서 이 책에는 저자가 현장에서 보고 듣고 기록한 것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책에는 모두 실지 못했지만 일본 지식인들을 만나 아베 정권에 대해 묻고 들었던 인터뷰뿐 아니라 일본 기자들에게 들었던 생생한 이야기들, 아베가 반대를 무릅쓰고 정책들을 밀어붙일 때 보였던 일본 시민들의 반응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아베에 대한 국내 및 일본의 자료들을 두루 살피며 아베를 둘러싼 여러 목소리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베를 다루지만 아베를 평가하거나 판단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지금 한국사회에 필요한 건 일본 그리고 아베 정권에 대해 심도 깊은 이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제껏 여러 겹으로 덮여 있던 한일 관계에 대한 오해와 무관심에서 비롯한 무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평범하고 착한 아이’가 일본의 우익 총리가 되기까지,
아베의 정치 입문 스토리
이 책은 아베의 우익적 사상이 어떤 배경에서 연유하는지 찾는 작업에서 시작한다. 저자가 먼저 주목한 것은 아베의 친할아버지이자 일본 총리를 역임했던 기시 노부스케岸信介다. 그는 보수 통합정당인 ‘자민당’을 창당하는 데 큰 공을 세웠고 개헌을 자신의 정치 과제로 삼았던 인물로, 1960~70년대 ‘나쁜 정치인’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아베는 자신에게 늘 좋은 할아버지였던 기시가 세간의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게 늘 의아했다고 한다. 아베는 어렸을 때부터 기시와 가깝게 지내며, “안전보장, 국가의 역할, 국가와 국민의 관계” 등에 대해 듣고, 기시 주변의 우익 인사들과 가깝게 지내며 보수 성향을 키웠다. ‘착하고 평범했던 아이’가 주변 어른들과의 관계 속에서 정치인의 꿈을 키우고 그들의 욕망을 체화해나갔던 것이다. 본문에는 이와 관련된 일화가 여럿 등장하는데 저자는 이 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베가 기시에게 받은 영향을 네 가지로 정리한다. 바로 ‘전후체제로부터의 탈각’, ‘천황 중심주의’, ‘독특한 반미주의’, ‘역사 수정주의’(61~63쪽)다. 여기서 중요한 건 기시에게 받은 영향이 여전히 유효해 아베 정권의 주요 입장과 정책 과제로 부상했다는 데 있다.
또한 저자는 아베와 일본 및 동아시아의 정세와의 관계에도 주목한다. 1960~90년대 일본에서는 전후 민주주의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일본의 침략전쟁을 반성하는 내용이 담긴 고노 담화(1993년)와 무라야마 담화(1995년)가 발표됐으며, 조세이 탄광 수몰사건, 위안부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며 한국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나갔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곧 일본 내 우익의 반격이 시작됐고 이때 아베가 우익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젊은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3장),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중국과의 갈등(5장) 양상은 기이하게도 아베를 거듭 정치의 중심부로 호명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개헌, 역사 수정주의부터 안보 정책과 아베노믹스까지
‘아베의 일본’은 어디까지 왔는가?
2012년 총리직에 올라 ‘아름다운 나라’를 꿈꿨던 아베는 제대로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1차 정권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를 만회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2차 정권을 시작했다. 이때 아베가 내걸었던 중요한 키워드는 ‘개헌’과 ‘경제’였다. 1946년 연합군최고사령부가 강요한 일본국헌법을 개정하겠다는 의지와 계획을 강하게 밝히며 2012년 개정 초안을 발표하는가 하면(6장),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헌법 9조의 해석을 밀어붙였다(10장). 이전에 발표된 담화들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긴 ‘아베 담화’를 발표해 국내외에서 비난을 받으면서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8장). 또한 1967년 이래 유지해왔던 비핵3원칙을 무시하는 행보가 과감 없이 나타난다(13장).
그러나 아베의 이러한 일방통행에도 불구하고 아베 지지율은 현저히 낮은 편이 아니다. 모리모토 학원과 가케 학원 스캔들과 각종 정책을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 중에도 35퍼센트 내외를 유지했다. 저자는 이것이 가능한 이유를 2기에 걸쳐 진행된 아베노믹스에서 찾는다. 아베는 ‘세 개의 화살’, ‘1억 총활약 사회’ 등의 구호로 내걸고 일본 경제의 고질병인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금융완화 정책을 과감하게 펼쳤다. 이는 일정 부분 효과를 낳아 실제로 대기업의 실적이 올라갔고, 실업률이 낮아졌다. 또한 출산·육아 대책과 여성과 노인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베 정권의 안보 정책이 극우 성향을 강하게 드러낸다면, 경제 정책에서는 “영미식의 시장 만능주의와 전혀 다른 독특한 보수”(429쪽)의 모습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일본 내에서는 아베노믹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이는 2017년 10월 22일 총선에서 여러 측면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베 정권과 동아시아에 남겨진 과제
아베 정권 이후 동아시아와의 외교 관계는 여러 변화를 맞이했다. 동아시아는 안보, 영토, 핵 문제와 관련해 여러 사안을 공유하고 있는데다 미국이 중심축으로 자리하고 있어 늘 변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9장, 11장, 12, 15장은 각각 미국, 북한, 중국,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주목한다. 일본과 중국과는 2014년 9월, 관계 회복을 위한 ‘4개 항목 합의’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이 군사기지화를 추진하고 있는 남중국해의 문제까지 겹쳐 난항에 봉착했다. 또한 북한과는 납치 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안을 해결하고 국교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한 스톡홀름 합의를 체결했으나 각 국의 동상이몽은 현재진행 중이다. 여기에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서 미일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고 이것이 동아시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더욱 복잡하고 예민한 상황이다. 아베가 총리로 취임했던 직후만 해도 아베의 한국에 대한 시각은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이라는 틀 안에서 유지됐다. 그러다 박근혜 정권과 아베 정권이 공존하면서 한일 관계는 여러 부침을 겪었다. 2016년 일본에서 발간한 『외교청서』에는 아예 한국을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이웃’이라고 칭했고, 2015년 12월 28일 일본의 완벽한 승리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12·28합의)는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문재인 정권은 일본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진부하지만 중요한 이 질문을 다시 던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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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백전불태
11월의나무 2019-09-26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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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저자가 잘 생겼음!
나경렬 2017-10-23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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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아베는 누구인가
지금의 한일관계의 사태는 표면적으로는 위안부 문제였지만 심층에는 ‘부상하는 중국과 상대적으로 쇠퇴해가는 미국’이라는, 동아시아의 거대한 힘의 균형 변화의 문제가 깔려있단다.
이 책의 예견대로라면 최근에 발표된 아베의 내각 구성과 그 성격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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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제 지난 냉전시기에 일본의 방파제 역할을 하던 시기-경제적 간접 통제를 받던 시기-를 벗어나기 시작했고,
GSOMIA를 통해, 더 강화된 미일동맹의 하위파트너로 한국의 코를 꿰어두려했음을 분석하고 있다. (지금은 연장하지 않았지만...)
-
# 동아시아힘의지각변동 에서 #한일관계 를 바라봐야 한단다.
# 이 책이 출간된 시점이 2017년 10월인데...😲
# 지금의 한일 관계를 이해하고 싶다면
# 지금의 상황에 무지하게 있고 싶지 않다면
# 이 책은 필독서!👍
# 웬만한 소설보다 흥미진진하다.
- 접기
11월의나무 2019-09-12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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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아베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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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는 누구인가 _ 길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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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치러진 일본의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아베 신조는 3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2021년까지 일본 총리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 2006~2007년의 1차집권과 더불어 2012년에 시작된 2차내각으로 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에 오르게 된다. 참 길게도 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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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아베는 누구인가’는 최장수 우익총리가 될 수도 있는 아베 신조의 사상적 배경이 된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에서 시작해 정치입문 후 최연소 일본 총리의 타이틀을 안겨준 일본인 납치문제, 1차내각의 몰락과 2차 집권으로 재기하기까지의 정치활동, 그리고 2012년부터 시작된 2차 정권에서의 각종 정책들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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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정치의 우경화나 역사수정주의, 천황 중심의 메이지시대로의 복고를 위한 개헌, 해결의 실마리가 찾을 수 없는 일본군 위안부문제 등등의 아베정권의 납득하기 어려운 일련의 행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이 책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죽일 놈인 아베가 왜 국민적 지지를 받는지도 아베노믹스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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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의 편집장인 저자 길윤형은 도쿄특파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과 안보, 경제문제 관련 기사를 쓴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
저자가 현직기자라서인지 사회과학서적 치고는 매우 가독성이 높고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여러모로 현 일본의 정치 상황과 아베라는 인간 자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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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읽는내내 암에 걸릴거 같은 빡침을 견뎌야 한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인 책이다.^^
- 접기
다사랑 2018-10-1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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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세를 알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
일본 특파원 출신 저자라 그런지 생각보다 읽기 쉽고 내용도 상세해서 좋았습니다.
noir_nd 2017-10-2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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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몇 권 없는 아베에 대한 책
한국 언론에서 아베 총리는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어 나온다. 아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도 맨날 실패라고 은근 즐거워(?)한다. 그런데 지난 몇년간 지리한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와 달리 니케이 지수는 계속 올랐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저평가 하는 인물이 아베 총리다. 정보도 부족하다. 신문에선 단편적인 사실 위주이고, 깊이있고 객관적인 인물 분석은 찾아보기 어렵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실은 한국은 매우 폐쇄적인 나라이기 때문이다. 해외동향에 엄청난 영향을 받지만 실제로는 별로 관심이 없다. 명목상으론 개방 경제지만, 언어적/인종적 장벽 등으로 인해 정보교류나 일상생활에서는 매우 폐쇄적이다. 여러 한계가 있는거니까 이해는 간다.
여기서 일본이면 무지의 정도는 더욱 깊어진다. 중국에 대한 책이나 잡지가 쏟아져 나오는 현상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아베 총리에 대한 책은 이거랑 <아베 삼대>라는 책 2권 정도 인 것 같다. 수없이 많은 시진핑에 대한 책과 대비된다.
알려진 것처럼 아베 총리는 명문가의 자제다. 일본에는 세습 정치인이 많은데, 아베 총리도 도련님이다. 외조부가 그 유명한 기시 노부스케다. 흔히 극우주의자라고 하는 아베 총리는 기시의 이념을 물려받았다.
아베는 어릴때부터 특별히 머리가 비상했거나 특출난 점은 없었다. 부잣집 도련님으로 얌전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다. 대학도 흔히 알고 있는 명문대는 아니고, 시험없이도 들어갈 수 있는 귀족 학교를 나왔다.
여느 정치인 집안 자제들처럼 보좌관으로 어른들을 도우며 정치를 슬슬 시작한다. 고이즈미 총리시절 일본인의 납북 문제를 다루는 시점에 북한에 강경노선을 취하면서 보수쪽에서 떠오르는 스타가 된다.
워낙 집안배경도 좋기 때문에 지역구를 물려받아 국회의원이 되고 비교적 손쉽게 젊은 나이에 총리까지 오른다. 여기서 아베는 실패를 경험한다. 자신도 어리고 경험이 없었지만, 측근이 주를 이루던 내각도 미숙한 발언과 행동을 일삼으며 결국 얼마 못가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여기서 아베는 좌절하지 않고 등산을 하고 몸을 추스리며 다시 일어선다. "반성노트"를 쓰면서 뭘 잘못했는지도 정리한다. 아베가 주변의 권유를 받아들여 경제 공부를 시작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아베의 오랜 숙원 사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나라를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만들어야 뜻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베에게는 정치와 안보가 중요하지만, 물적토대가 있어야 자신의 신념을 이룰 수 있다고 전략적으로 판단했다. 이때 지금의 아베노믹스의 밑거름이 그려졌다.
아베의 오랜 숙원사업은 이른바 일본을 정상화 시키는 거다. 전쟁을 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하는게 그의 오랜 목표다. 일본 극우주의의 이상은 과거 메이지유신 이후의 일본이다. 천황을 받들어 모시고 천황의 영광을 위해 몸을 바치는 신민들이 가득찬 세상을 꿈꾼다. 속으로는 군사적으로 팽창정책을 펴면서 식민지를 만들던 그런 시절을 내심 꿈꿀지도 모른다.
그런 관점에서는 미국도 언젠가는 극복해야될 대상일 수도 있으나, 현재는 미국을 철저하게 이용하는 전략을 펼친다. 아베는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위협이 만들어낸 측면이 크다. 중국의 부상으로 미국이 동북아의 세력균형을 위해 일본을 전략적으로 밀어준다. 아베는 이러한 안보환경을 철저히 이용하고 있다.
2015년 12월 28일 전격적으로 합의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도 미국의 입김이 작용했으리라는 의심이다. 그러고나서 얼마후 2016년초에 한국 정부는 사드 도입까지 공식화하는 입장선회를 보인다. 일찍이 미국의 이해관계를 알아채고 많은 걸 얻어낸 아베에 비하면 한국 정부는 끌려다니는 대응으로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잃고 있다. 아베에 대해서 모르고 욕하기 전에 공부하고 아베보다 잘 할 결심을 하고 공부하고 행동하는 정치인들이 나와야 그나마 한국이 덜 피해를 볼 것이다.
군사적으로 미국과 더욱 가까워진 일본은 안보가이드라인도 개정했다. 글로벌한 차원에서 미국의 안보 동반자 위치까지 올라간다. 사실 이런 흐름의 끝이 어떨까 생각해보면 좀 아찔하다. 중국,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 대해서도 폭넓게 알고, 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시진핑 일인 지배체제를 강화한 중국의 부상과 일본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아베의 교묘한 이야기들을 보고 있자면 여러모로 걱정스런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단편적인 기사를 통해서 알고 있던 아베라는 인물의 성장 배경이나 이념 등을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또한, 최근 동북아시아 정세의 흐름에 대해서도 감을 잡을 수 있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분이 너무 적은 분량으로 할애되어 있는 점은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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