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엔지니어 연구를 시작한 젊은 연구자들에게
국제분업구조에서 중간적 지위(일부에서 프레미엄급으로 진출)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생존하기 위해서 R&D 연구소를 갖고 연구개발을 효율적으로 조직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노동력구성에서 엔지니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현차 남양만 연구소의 엔지니어 수는 1만명에 조금 못미친다). 연구개발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혁신의 장소이며 기업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품질의 80%는 R&D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산업과 기업의 전망을 온전히 갖기 위해서는 ‘엔지니어’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게 되었다.
엔지니어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학습을 하여야 할까? 한때 엔지니어에 관해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몇 편의 학술논문을 써본 경험을 상기하면서 약간의 정리를 해보자면,
일단 먼저 프랑스의 CNRS-LEST(한국의 노동연구원과 유사하다)의 Nohara Hiroatsu(野原博淳)의 논문들을 읽을 필요가 있다. CNRS-LEST의 Maurice 등이 개발한 그 유명한 ‘사회관계분석’에 따르면 엔지니어들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사회화되는 방식과 그들이 생산하는 지식의 성격 사이에는 상호의존적인 관계가 존재한다. 엔지니어들은 고등교육 체계, 훈련 체제, 기업, 공공연구소 등으로 구성되는 국민국가 혁신 시스템 구성물(configuration)에 의해 창출되는 행위자로서 간주된다. 프랑스에 유학하여 CNRS-LEST에서 오랫동안 연구활동을 한 Nohara(몇년 전에 엑스-마르세이유 대학으로 옮겼다)는 다행히 영어 논문들을 여럿 썼다. 그는 프랑스를 비롯한 몇몇 나라들과 일본의 엔지니어의 비교분석을 통해서 엔지니어들의 지식생산의 성격을 비교 분석하고 있는데, 이 분석을 통해서 한국에서의 엔지니어 지식생산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구글에 Nohara Hiroatsu를 치면 여러 논문들을 구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읽어야 할 것은 독일 ISF(뮌헨사회과학연구소)의 Annegret Botle의 논문들을 읽는 것이다. 독일의 대표적인 엔지니어 연구자인 Bolte는 특히 지식생산의 비공식적 관계, 연구개발과 생산의 협력을 분석하는 논문들을 여러 개 썼다. 그녀는 연구개발과 생산의 협력적인 관계가 갖는 중요성을 부각시켰으며,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 연구개발과 생산의 관계가 갖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Bolte는 논문들을 거의 영어로 쓰지 않았다. 독어에 익숙하지 않은 연구자는 구글 번역기를 돌릴 수밖에 없다. 역시 구글에 그녀의 이름을 입력하면 ISF 홈페이지에서 그녀가 쓴 엔지니어 관련 논문들의 목록을 구할 수 있다.
다음에 읽어야 할 것은 연구개발조직에 관한 문헌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문헌은 K. B. Clark and T. Fujimoto(1991)가 쓴 “Product Development Performance: Strategy, Organization, and Management in the World Auto Industry”이다. 이 책은 영어로 출간되자 마자 일본어와 독일어로 번역되었으며, 각국의 연구개발조직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비록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조직을 분석하였으나 기타 업종의 연구개발조직을 평가하고 연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엔지니어 연구를 시작한 젊은 연구자들의 건투를 빈다.
아래는 프랑스의 대표적 엔지니어 연구자인 노하라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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