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8

성인 3명 중 1명 `섹스리스`…21년만에 3배 늘었다 - 매일경제

성인 3명 중 1명 `섹스리스`…21년만에 3배 늘었다 - 매일경제


성인 3명 중 1명 '섹스리스'…21년만에 3배 늘었다
연세대 `2021 서울 性보고서`

21년 만에 3배 이상 늘어

김형주 기자
입력 : 2021.07.02 

[사진출처 = 연합뉴스]국내 성인 3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성관계를 갖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젠더 갈등과 양극화가 성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평가했다.

2일 염유식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와 최준용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의 '2021년 서울 거주자의 성생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6%에 달했다. 2000년 미국 화이자가 진행한 '세계 성태도 및 성행동 연구(GSSAB)' 한국 편에서 11%였던 것을 감안하면 21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해당 조사는 지난 1∼5월 서울 지역 만 19세 이상 남녀 2182명에게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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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리스' 경향은 여성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은 여성은 43%, 남성은 29%로 집계됐다. 섹스리스 이유로 여성은 '흥미가 없어서'(24%)가 가장 많았고, 남성은 '파트너가 없어서'(15%) 비중이 제일 컸다.


이러한 경향은 20대 남녀에게서 더 커졌다. 20대 여성 중 '흥미가 없어서' 성관계를 안 했다는 비율은 21%였으나 20대 남성 가운데 '흥미가 없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
20대 남성 중 '파트너가 없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24%에 달했다. 성생활이 가장 활발한 청년층에서 남녀 간 미스매치가 컸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페미니즘 담론 확산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젠더 갈등이 결혼과 출산에 이어 청년들의 성생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다. 양극화 또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스스로를 중상층이라고 평가한 여성 중 1년간 성관계를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5%였지만 하위층은 53%였다. 남성은 중상층이 79%였지만 하위층은 67%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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