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1세인 이성우(사진) 할아버지는 80년 전인 1941년 끌려가 일했던 일본의 가와사키 군수공장 주소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글도 몰랐던 15살, “살아남아 고향 땅을 밟아야 한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외웠던 한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이 할아버지는 노무현 정부 때 마련된 강제동원특별법에 따라 ‘국외 강제동원 생환자’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3ㆍ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국민대표 33인’의 강제징용 피해자 대표로 참석해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 자택에서 만난 이 할아버지는 “일본과 협상을 해봐야 방법도 없고, 높은 사람들도 ‘내가 옳으니, 네가 옳으니’ 싸움만 한다”며 “우리 정부가 얼마 안 남은 생존자들을 위해서 대책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Q : 가장 시급한 게 무엇이라고 보시나.
A : 산 사람은 왜 (보상을) 안 주냐, 이 말이야. 중국에도 강제동원 피해자가 있잖아요? 중국은 생존 피해자를 우대해준다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거추장스러운 그런 존재로 생각할 거에요. (강제징용) 대표로 문 대통령을 작년에 만나긴 했지만, 어디 가서 강제동원 피해자라는 걸 누구한테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Q : 소송 당사자는 아니지만, 2018년 대법원 판결로 일본 기업 자산에 대한 현금화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A : 재판에서 승소했는데도 일본이 안 주는 이유가 옛날에 이미 줬다는 거예요. 일본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당시 2억 달러는 유상 차관이고, 3억 달러가 피해자 몫으로 나온 건데, 우리는 ‘정부에서 이걸 썼으니 정부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강제동원 피해자 보상에 관한) 특별법이 지금은 없어졌지만, 다시 국회에서 만들어야지.

(※이 할아버지를 비롯해 대법원 확정판결 원고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결국 생환자 보상 문제다. 과거 정부는 1974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보상했지만, 사망·행방불명자에게 최대 2000만원을 지급했을 뿐 생환자들에 대해서는 최대 80만원의 의료지원금만 지급했다. 생환자들에겐 ‘보상금’ 내지는 배상 성격의 지급금이 아예 없었다는 주장이다.)
Q : 국회에서 지난해 ‘문희상안’ 등 입법 시도도 있었다.
A : 거기에도 희망이 있었어요. 보편적으로 피해자에게 더 나눠줄 수 있는 걸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없단 말이에요. 되기만 하면 좋은데…. 결국엔 안 될 것 같아. 일본 사람들이 뭐라고 하냐면, ‘우리가 (보상에) 협조해도 너희 나라에는 야당하고 여당하고 뜻이 안 맞으니까 결국에는 안 되지 않냐’ 그렇게 트집을 잡으면서 협조를 안 하는 거예요.
할아버지는 인터뷰 말미에 강제징용 지원단체들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도 꺼냈다.Q :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행안부 산하로 설립된 지원 재단이 있는데.
A : 이런 이야기를 하면 싫어할지 모르지만, 윤미향이 말이 나오는 것하고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요. 나라에서 재단에 (운영비로) 20억원씩 나오잖아요. 우리한테는 지금 한 달도 아니고, 1년에 80만원이 나와요. 어떨 땐 이런 사람들 밥그릇을 우리가 만들어주는 건가 생각이 들어요.
Q : 정부에 바라는 점은.
A : 일본하고 협상해봐야 아무 방법이 없어. 높은 사람들끼리 내가 옳으니, 네가 옳으니 싸움만 하고…. 다만 우리 같이 살아있는 증인들을 위해 과거에 없던 대책을 좀 만들어 달라, 이 이야기밖에 없어요. 생존자가 지금 몇백명 밖에 안 남았다고 그래요. 남은 분들도 90이 다 넘으셔서 몸도 안 좋아요. 정부가 얼마 안 되는 생존자들을, 산 증인들을 위해 대책을 세워줬으면 좋겠다, 그게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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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2020-06-16 09:20:20 신고하기
- 1940년대, 80년 전의 시대상을 현재의 기준에서 평가하려드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툭하면 감성팔이를 앞세워 그 실체를 호도하고 왜곡하는 행태가 제발 좀 사라졌으면 싶다. 왼쪽 오른쪽 상관없이 이성은 없고 감성팔이만 난무하는 찌질이들을 어찌해야 할꼬.
- 강**** 2020-06-16 08:41:57 신고하기
- 기자는 목소리를 기록만 하지 말고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지를 따져봐라. 1941년에 일본으로 끌려갔다고? 이게 강제징용리라고??? 강제징용은 1944년부터다. 역사공부 더 하라... 왜 보상을 요구하는 건지? 일본기업에서 월급을 못 받았기 때문인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 강**** 2020-06-16 10:04:18 신고하기
- 대법원의 엉터리 판결이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고 국격을 추락 시켰다. 일본이 강하게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invi**** 2020-06-16 09:35:57 신고하기
- 반일종족주의의 저자중의 한 분인 낙성대연구소의 이우연 박사에 의하면, 조선인의 징용은 1944년 9월부터 1945년 8월까지 대략 1년동안 이루어졌다고 하며 징용의 경우에도 꼬박꼬박 급여가 지급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에서 징용공등에 관하여 일본측이 배상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패망 직전인 전쟁말기의 혼란한 상황에서 미지급된 2-3개월치의 급여등 이라고 합니다.
- rjtk**** 2020-06-16 08:38:09 신고하기
- 그러게 아무리 청년실업이 어려웠어도 직장선택을 잘했어야지, 대가리 피도 안마른 것이 벌써부터 친일기레기 대필이나 하고 있으니 앞날에 무슨 비젼이 있겠니? 조슈번 원숭이들이 하코이치우를 실현했을 때 동포들 주검을 딛고 쪽 바리가 하사한 작위에 감읍하던 친일파 개 종자들이 그리 부러웠더냐?
- hyen**** 2020-06-16 08:33:38 신고하기
- 솔직해지자. 한일청구권 때 외환이 궁하고 정말 어려울 때 요긴하게 땡겨 썼잖아. 헐값으로 퉁쳤더라도. 부칸은 아직 받은 적 없으니 제대로 받아내는 것은 저들 능력이고. 사과는 별론, 위안부든 강제징용이든 피해 보상은 돈 땡겨받은 우선 우리 정부가 해결해야지. 과거 정부가 한 일 민주화만 인정 보상하고 다른 건 생까냐? 사실 월남전 전사자, 고엽제 피해자도 피값 땡겨쓴 정부가 제대로 보상해야지. 세월호와는 비교가 안되는 국가유공자들인데 제대로 해야지. 소위 민주정부들, 과거사중 청구자금 꿀꺽, 월남전 피값에 대해 주장만 하고 정부책임과 보상은 몰라 하냐고.
- huj1**** 2020-06-16 08:24:02 신고하기
- 무슨 재단 하는것들, 정의연. 징용피해자재단 전부 지들 밥그릇 출세디딤돌 만드는것. 윤미황 제명안하고 싸고 도는 민주당과 문 대통령 반드시 망한다 시간문제일뿐
- jinp**** 2020-06-16 08:03:25 신고하기
- 못믿겠다.세계 주요 38개국중 언론신뢰도 4년연속 부동의 꼴찌 대한민국 언론.
- John**** 2020-06-16 08:27:25 신고하기
- 개인이구나? 입 닫고 코 막고 정은이 따라서 골로 가라!
- doll**** 2020-06-16 07:58:30 신고하기
- 윤미향 ...왜 조용하나? 결국 민주당 문재인도 똑같네 그럴바에야 박근혜가 낫다. 민통당은 나경원을 대변인으로 써서 점수 깍아 먹은거 아나? 비호감이다. 얼굴은 이쁘지만 목소리가 히스테릭하다.
[출처: 중앙일보] 文도 만난 강제징용 피해자 “정부 재단, 윤미향과 다를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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