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Facebook윤석열후보가 당선됐다. 이재명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더해, 민주당지지자들의 너무 심한 마타도어를 보면서 동병상린적 심경에서 나선 거였지만, 사실 내나름의 민주주의 투쟁이기도 했다. '하나의' 생각을 만들려는 시도에 균열을 내는 일.
왜 그 시도가 틀렸는지를 말하는 일.
많은 이들이, 조국사태에서 시작한 하나의 과정이 대단원을 내린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나에겐 사태는 더 빨리 시작됐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건 나에게는 2014년,
나자신의 입을 틀어막힌 <제국의 위안부> 고발사태이후 일이고
<제국의 위안부>사태란 ‘윤미향’ 사태였다.
모두가 직면하게 된 2020년보다 6년 빨리 맞닥뜨린 셈.
2015년엔 이재명이, “친일파”라며 나를 비난했고,
2019년에는 내가 한일합방을 합법이라 했다면서 하지 않은 말로 조국이 나를 비난.
이 모두가 ‘일본’에 대한 생각을 둘러싼 사태이기도 해서 나로서는 이 문제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밖에 없었다.
한국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는 일본학자로서, 잘못된 사고가 만드는 갈등과, 갈등의 끝인 전쟁은 막아야 하니까.
그러므로 사실 윤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나에겐 끝이 아니라 또하나의 시작일 뿐이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아직은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민주당식 전체주의적 사고가 조금은 바뀔런지, 앞으로도 지켜 볼 뿐.
여성들이 결국 정의당을 버리고 민주당으로 갔다는 분석이 사실이라면,
이 사태를 페미니스트들이 제대로 보지 않는 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여성차별구조는 한국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빠가 허락하고,이제 큰언니가 허락한’ 페미니즘에 종속되어 있는 한,
중요할 땐 언제나 같은 일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탄생한 윤석열정부를 벌써부터 혐오하는 이들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아직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것보다, 오히려 ‘해일이 올 때 조개를 주워서 되겠는가”라는, 20년전 큰오빠 발언이 아직도 유효하게 기능한 사태부터 고민해야 하는 거 아닐까. 정책은 만들면 되지만 본질이 바뀌는 건 쉽지 않으니까 .
언니들은 오래된 친연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겠지만, 젊은이들에겐, 인맥이 없어 불안하고 힘이 없을지언정 자유라는 젊음의 특권이 있다.
진보에서도 언젠가 여성대통령이 나오는 날을 꿈꾸려면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
단순화하자면, 민주당이 윤미향을 버리지 않고, 정의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버리지 않아 패배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한때 지지했던 정당의 현황이 나역시 안타깝지만, 민주당이 스스로 바뀌어 언젠가 다시 함께 지지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전체주의적 사고와 폭력적인 억압을 당연시 하는 이들이 소수화되고,
민주적 사고를 하는 이들이 주류다수가 되는 날을.
아무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본인이 당선되어도
“시민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저와 저의 정부와 우리 당을 비판하고 견제”하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늘 일깨워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하셨으니
오늘부로 “대깨윤”자리를 내놓는다. ㅎ
품이 드는 일이긴 해도, 스포츠든 정치든
역시 참전이 재밌다는 걸 알았으니 나로선 큰 수확이었다.
함께 해 주신 분들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특히, 민주당/정의당/그외 진보당 지지자들 중 제국의 위안부/조국/이재명에 관해, 줄곧 가까이에 서 계셨던 분들께 존경을 보냅니다.
739希修, Soon Ae Choi and 737 others
54 comments
정주현저도 당선인께서 본문대로의 부탁을 하신 걸 보고 대깨윤 자리를 오늘부로 내려놓습니다!
제성제성부도덕하고 사익만을 취하려 날뛰는 우매한 자들을 방치하고도...
민주화니 토착왜구니 검찰개혁이니 입으로만 나불대다가...
아직도 뭐가 뭔지를 모르고 ㅉㅉ..

Jaetae Lee제국의 위안부 이제서야 다 읽었습니다. 전문가의 담담하고 분석적인 저술에 이해당사자와 정치권까지 붙어서 난장판을 만든 것이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성숙한 세상이 펼쳐지기를 바라겠습니다.
Hyonggun Choi스포츠 관전도 스포츠 일 수 있지요! 대통령 선거는 스포츠 관전보다 더 흥미진진 합니다. 이긴 자가 다 가지는 승자독식의 관점에서 스포츠보다 훨씬 더 치열하고 박진감 있지요! 5-10년 마다 이렇게 카타르시스적인 축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축제 후에는 감옥도 가고 패가망신도 하는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대통령이 법 위에 군림하는게 아니고 법 안에서 존재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윤미향 조국 같은 작자가 흔들어 놓은 자유민주주의 법치의 시스템을 이번 기회에 되돌릴 수 있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게 순리대로 풀려서 박선생님께서도 유유자적한 은퇴생활을 즐길 수 있기 바랍니다. 차분한 톤의 관전평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누구 한두 놈 더 잡아 볼까요! 하하
나수열소녀상 지자체 건립 전국 세번째로 경기도 이재명이 바톤을 이어받고 윤미향과 공고한 연대를 통해 평화나비 겨레하나등 경기도 산하 무수히 많은 위안부 단체가 건립됩니다,,,제국의 위안부에 대해서 이재명과 윤미향이 비판한 내용은 여성 인신 공격에 가깝더군요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 공격요
그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SoYeong Ju솔직히 선생님 말씀에 다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마음으로 선거 운동을 하시는 지는 알 것 같았어요.
사람들이 염려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정 운영을 잘 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Sungdong Kim애 많이 쓰셨습니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씀에 공감하면서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일단 법적 문제부터 잘 해결되길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건승하십시오!
Hyunjoon Shin일본학자 --> 일본인 학자라고 오해하는 바부탱이들이 있을 수 있으니 '일본학 연구자', '일본학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 등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Park Yuha신현준 오타가 있어 이미 세번 고쳤으니 그냥 놔두겠습니다. 그정도의 오해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성수진그 고단한 중에도
보드랍고 윤기있고 포근한 품
넉넉히 내어주셔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_()_
Sung Ho Park제가 윤석열을 지지한 큰 이유는 전체주의적 집단의식의 문제이었습니다. 괴벨스적 선동과 군중심리를 이용한 철저한 몰살 그들만이 계급을 형성하고자 하는 태도 그리고 반대세력에 대한 아량없는 몰살... 80년대 운동권의 계파갈등이 이런 것이었구나... 희망과 미래가 없었고 아무런 대책이 없었습니다
옆에서 죽어가는 사람들 새벽 이슬을 맞고 알바가 끝난 후 집에 돌아오는 큰애의 희망없는 시간과 미래 그들에게 본 것들입니다
저도 돌아갑니다
직장인으로 주말엔 농장에서 일하고 책보는 사람으로...
Park Yuha현장을 보셨군요..
생각을 달리 하는 이들에겐 너무나 냉혹 하지요. 고생하셨습니다.
Sung Ho Park박유하 교수님 십수년을 그들과 함께 한 것이 후회됩니다.
50인데 3월 정기 주총에서 저를 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안건으로 상정되었습니다
진작 공부 직장에 몰두 했다면 어떠했을까 후회됩니다.
정읍 버스도 없는 산골에서 이 만큼 했다니 제가 대견해 보이는 요즘입니다. 자뻑은 아닙니다^^;;
정기수선생님, 사실 스포츠와 정치는 어느 편이돼 응원하면 후유증이 커요. 이겨서 망정이지 질 경우 때려 눕게 되기 쉽지요.
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지만, 그 확신도 위험한 것이었더군요.
정기수참, 대깨윤 명함 아직 버리면 안 됩니다. 싸움은 전반전만 끝난 거예요.
Park Yuha정기수 누구를 지지했든 지지 이유는 각자 다를 것이고, 환자인지 여부는 이유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Park Yuha이동호 지지를 통해 겨우겨우 저지했을 뿐이고 말대로 잘할지는 두고 봐야 하니까요. 국힘당도 변할거라 했는데 쉽지는 않을 거구요.
Seung Woo Lee저는 그토록 원하던 윤석열정부의 잘못하는 부분에 대한 지적과 비판의 글도 교수님께 기대해보고싶습니다.. 잠시 쉬셨다가..
Dongjin Kim저역시 이제 취미로 피아노 치는 사람, 그림그리는 사람 그러기위해서 노동을 파는 사람으로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Park Yuha김중회 이번에 많이 힘드셨지요? 그래도 옳은 선택 하셨으니 자신의 직관에 자신을 가지셔도 좋을 겁니다.
김경철이재명은 원래 그론 인성이니 그려려니 하는데 조국은 서울대법대 교수가 없는 말 지어내서 남을 공격하다니.. 정말 저렴해요. 이번 대선 결과는 결국 조국이 초래한 나비효과인데 이 천하의 나르시스트는 그걸 알기나 할까요?
김선열항상 경청토록 하겠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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