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7

Dwan Lee | Facebook 조국, 인권침해, 개딸, 박유하

Dwan Lee | Facebook:

Dwa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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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씨 사건은 입시에 아빠가 도움을 줬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까지 잔인하게 할 일인가.  친한 사람들이 더 무섭다고 대학생활을 같이 보낸 사람들이 그에게 쓰는 저주의 도끼들을 보면 정말 사람이 두렵다. 
조국 지지파들이라고 해서 인권침해를 안하는 건 아니다.  
양비론이 아니다 

그의 사건을 조금 읽어보려고 들어가보려고 할때 영화배우처럼 각색된 그의  사진들을 보면서 그것 역시 그 당사자에 대한 침해라고 느꼈다.  다들 미남에 한이 맺힌 건지 

인터넷에 보면 조국씨가 대학시절  찍은 길고 하얀 다리를 드러낸 반바지 사진의 미소년 사진이 있는데 여자 사진을 동의없이 올리고 돌리는 것만 인권침해는 아니지 않을까.  내 사진이 그렇게 돌아다니면 죽고 싶을 거 같다.  

박근혜씨 사건의 경우도 지금 보면 인권침해 심했는데 웃긴건 그렇게 많은 인권침해가 자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건에 대해 명확히 규명도 못했다. 

다른 나라 언론에서 "가족비리"로 명명된 그 사건은 우리나라에서는 "국정농단"이나 "비선실세"라고 불려졌다.  차마 온 국민이 자존심이 상해서 그걸 인정못해서 변명한 거다.변명은  언제나 이름이 어렵고 화려하다.    
한편으로는 실체를 정확히 마주보지 못한 가운데 스무살 정도 되는 아이의 사생활까지 모두 폭로되었다.  두고두고 우리는 그녀들의 피맺힌 저주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조국씨 사건도 규명된 건 없다.  지금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은 앞으로도 절대 규명되지 않을꺼라는. 오늘 있는 10.29 사건도 세월호 사건도 점점 더 진실이 아니라 미궁에 빠져갈거라는.  이렇게 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UFO가 와서 우리를 구제할수 없고. 나는 영어도 잘 못해서 여기서 살수 밖에 없는데 가끔 여기 살기 너무 싫어진다.


Dwan Lee
21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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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주사파/ 빨갱이

얼마 전 가게 무슨 동창 모임인지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내가 서빙하러 들어가니까. 나보고 한분이 다짜고짜 혹시 "개딸"이냐고 물었다.  
얼핏 듣고 점쟎은 분이 나보고 욕하는 줄 알았다는. ㅋ

옆에 분이 이분은 바쁜 분이라 그런 거 할 여유가 없으실 거라고 변명(?)을 해주었지만 죄송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ㅠ  방문을 닫고 나오는데 뒤에 소리가 들렸다.  
" 저 나이 때 여자들은 대부분 개딸이라는데? " 

조국 씨 재판 때 그 지지자들이 그의 자가용을 세차해줬다면서 극렬지지자들을 비웃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분은 그전에도 스토커 사건으로 가십기사가 났었다. 
한 십년 전인가 서울대에 주차되어 있던 그의 승용차에 조국씨가 퇴근하려고 문을 열어보니 어떤 여성이 몰래 타고 있었고 사랑한다고 결혼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여성의 나이 60세인가? 그랬다.  
원래 그만한 미인이면 별일 다 생긴다.  내가 예전에 예뻐봐서 안다.  그걸 지지자들의 행태라고 적어 대는 기자들이 놀랍다.  

자기 인생이나 분수를 넘어서 비정상적인 지지나 열광을 하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는 없었나?  88년 선거때 시장 상인들에게 김대중씨 열풍이 불어서 자기 가게 빚져서 돈을 보내던 사람들도 있었다. 
탄핵 정국때 강남의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옆자리에 앉은 대학생들(모두 남학생) 박근혜씨 최순실씨의 관계를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면서 결론이 여자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 사건을 "가족비리"라고 보도한 독일 언론에 비하면  "비선실세"등의 우회적인 변명으로 적은 우리나라의 어정쩡한 보도들도 문제였다.  그러나 그 학생들도 역사공부도 더 하고.  주변의 여성을 이해해야 연애라도 하지 않을까.  

여성과 남성은 다르고. 다 궁금하고 서로 낯설기도 한데 정말 이해보다는 혐오가 훨씬 더 쉬운가 보다.  그게 바로 젊은 친구들이 말하는 여성혐오다.  

빨갱이 주사파 등과 더불어 개딸들도 큰 딱지가 되어 간다. 유태인이 가슴에 단 노란 별이 된 것이다.  그 명칭으로 한번 불리우면 저는 아니에요. 라고 사정하게 된다. 그 딱지가 붙은 뒤 어떤 꼴을 당할 지는 뻔하기 때문에 

개딸은 여성혐오 용어다.  

그 모든 세상의 변화를 두려움으로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안타깝다.  오늘 여의도에서 있었던 시위도 개딸이 했다고 하는데 그 실체를 나에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개딸"이라고 이름이 붙은 순간 뭐든 건 정말 뻔한 스토리가 되어간다. 
이해란 건 고통어린 여정과 동참이 필요하니 그냥 쉽게 혐오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Dwan Lee
19 Novem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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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드디어 스마트폰을 마련하셨다  폴더폰을 더 이상 구할수가 없어서다. 처음엔 고개를 젓다가 유튜브 몇개를 보여드렸더니 확 구미가 당기시는 눈치다. 

 갑자기 할머니 생각이 났다  삼촌이 장학퀴즈나가서 상으로  받은 티비를 너무 신기해서 자꾸 뒤를 들여다보셨던 기억. 
할머니는 살면서 자주 총소리를 들었지만 왜 그런 전쟁을 자기가 겪는지 알지 못했다. 할머니는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라도 알려면 자기처럼 무식해선 안된다고 피난민 살림살이에 딸들까지 모두 대학을 보냈다. 그덕에 나도 큰 갈등없이 진학했고 고모 둘과 나 모두 자기 잘난맛에 사는 자의식 강한 여성으로 살수 있었다.

그러나 할머니 바람대로 글자를 안다고 해서 세상이 날 휘두르는 이유를 아는건 아니었다. 
원치않지만 어느날 컴퓨터를 사야했고 스마트폰을 사야했다 
사라면 사야한다.  뒤쳐지면 나름 만만치않은 댓가를 치뤄야한다. 

나는 배웠지만 여전히 노예다.
그러나 할머니와 어머니가 나에게 준건 또 하나 있다 
세상은 고달프지만 틈새틈새 즐겁게 살수 있다는 것 
 그렇게 또 세상을 긍정할수 있는 사람이 어머니다.

어머니 이왕 산 스마트폰 즐겁게 쓰시기를.  
그리고 뉴스공장 들으면서  조국 걱정만 하지 마시고 
장사하는 딸 걱정도 드문드문 해주시길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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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an Lee
9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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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사와 비난은 양면을 가지고 있는 하나인 거 같다.  요새 신문칼럼으로 문제가 된 모 작가의 일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열렬한 찬사를 보내던 사람은 그 사람이 조금이라도 자기 기대와 다르다고 생각하면 가만두지 않는다.  책 한권 읽고 그 사람에게 선생님 선생님 하는 것도 우습지만 또 글 하나 가지고 그 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조금 이상해 보인다.   

난 그분의 수필은 몰라도 소설은 함량이 모자른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거리가 분량을 채울만큼 질은 커녕 일단 양적으로도 충분하지 않더라는.  노무현씨가 대통령으로서 인기가 높았을때 휴가지 책으로 그걸 가지고 간 덕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나 처럼 그를 존경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런 비난도 또한 너무 심하게만 느껴진다. 

얼마전 페친이 박유하씨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그것 역시 비난이 지나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사람의 책이 옳았던 틀렸던 간에 그렇게 모든 사람이 다 한마디씩 보태면서 비난을 해야 하는지.  
흔히 책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자의식의 과다는 종종 볼수 있는 특유의 병리현상이고 사실은 좀 지나친 친구들은 그들의 돌출행위들을 모른 척 해주는게 제일 좋은 약이었다. 

박유하씨의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거기 나온 주장이 일에서 100까지 다 틀렸을거라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패소로 끝난 위안부할머니들의박유하씨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  그거야 말로 패소로 끝날 것이 명확한 싸움을 누가 부추겨서 그런 소모전을 하는지. 그거야 말로 책임을 져야 할거 같은데 그건 또 뒷말이 없다.  

다들 어렸을때 위인전을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사람에 대한 환상만큼 위험한 건 없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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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an Lee
25 Ma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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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때 촌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간 뮤지컬에 반해서 촌 소녀는 모든 돈을 털어서 그 카세트테이프를 사서 듣고 듣고 또 들었다는 

근데 그렇게 한 이삼년 지내고 방을 나왔더니 우리 가족 모두가 그 앨범을 지독하게 싫어하는 것이다. 그들은 밤낮으로 내가 틀어대는 소음과 내가 웅얼대는 노래에 질려버린 것이다.

어제 누가 팬덤정치를 종식하고 어쩌구 하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좋아해서 다른 사람은 그게 싫고 눈꼴시릴수 있다. 

조국씨 사건이 매일 언론에 도배를 할때 친구들이 여러가지 구호를 담은 커뮤니티 가입을 권유해왔다.  나도 욱해서 가입하려고 보니 그 인터넷 카페 대문에 달린 그 잘생긴 영화배우 같은 외모의 사진이 너무 불편했다. 

 사진기자들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알겠는데 너무 밝힌다고 할까? 그 사진들은 내가 볼때 그의 아름다움을 훔치고 착취하고 있었다. 

이런 저런 글들 속에 섞여 있는 그의 아주 젊은날. 무슨 엠티에서 찍은 거 같은 반바지를  입은 다리가 정말 길고 하얀 소년의 사진을 보고 난 거기 가입할수가 없었다.  분명히 같이 엠티 간 동료들이 돌린 사진일텐데 남의 프라이빗한 사진을 그렇게 돌려도 되는 것인지. 여성의 사진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 않을까 싶다. 

제니퍼 로렌스의 팬클럽에 가입했다가 비슷한 경험을 했다. 제니퍼로렌스가 마치 내 옆에 나체로 누워있는 거 같은 사진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그 사진들을 보고 뭔가 부끄러워져서 탈퇴했다. 

조국 매트릭스 
자세히 읽기가 너무 양이 많아서 아직 다 못봤는데 그가 무슨 잘못을 했더라도. 그렇게 많은 언론 보도와 그렇게 많은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는 건 그 의도는 명백한 것이다.  공정을 외치는 분들에게 나는 말하고 싶다. 그가 설령 범죄자라고 해도 최소한의 인권이 있다고.   

그의 적들과 함께 그의 팬들이 했던 행동들도 사실 그를 심각하게 침해한다.  법원 앞에서 그의 차를 닦고 있거나. (수년 전에도 그는 스토커여성이 그의 차에 몰래 숨어있다가 결혼해달라고 매달려서 경찰을 부른 적이 있다는 기사를 봤었다.  그녀는 60이넘은 여성이었다)  그리고 유행에 따라 그 팬클럽은 서로 충성경쟁을 하고 싸우고 더 좋은 상대가 나오면 옛 남자는 내던진다.  팬클럽이야말로 정말 신의가 없다. 
팬덤은 자기 인생이 아니라 남의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욕망이다.  내 현실을 보고 싶지 않아서 ㅋ우리가 쉽게 빠지는 망상이다.  
모든 건 자제가 답이다. 정도껏 좋아하고 정도껏 싫어해야.  그건 반대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지나치게 안티에 몰두해서 자기 인생을 잊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늘 심각한 건 인권이다.  무서워서 못살겠는건 검찰조사가 아니라. 서슴없이 사람을 침해하는 이 태도들이다. 

그분 관련해서 영화가 개봉된다고 해서 그래도 억울한 사람이니 이야기를 들어봐야하지 않을까 영화를 보러가자고 했더니 동네 친구가 딱 잘라 거절을 한다. 그녀는 질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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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an Lee
6 Septem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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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땐 전쟁이 있었고 라떼에는 시위대와 전경이 있었다. 성격 탓에 아무 생각없이 시위대에 참석하여 단순무식발광하다  어느날 내 머리 위로 바로 지나가는 직격탄을 경험했다  그 며칠후 이한열씨가 직격탄에 맞고 사망했다.  그날부터 그동안 데모를 안했던 청년들까지 분격해서 일어났다는데 나는 계속 도망쳤다. 의무감과 부끄러움 보다 훨씬 강력한 살고 싶다는 본능이 날 지배했다.  공포와 의무감과 실존과 대의라는 신경증상태에서 이십대가 지나갔다.  사진 한장 없다ㅎ 두려움은 내 맘속에 깊은 자기모멸을 심었다. 

환장할 일은 요즘 젊은 친구들도 마찬가지 상태라는 거다.  그때 중학생이었던 아이가 세월호 사건으로 수학여행이 취소되고 우리집에서 친구들과 모여 놀겠다고 해서 허락을 했는데 애들이 버킷리스트라고 24시간 영화보기 24시간 노래하기등을 적은 프로그램 종이를 훔쳐보게 되었다.  안스러워서 밤새  떠드는 걸 참아줄 수밖에 없었다. 

현대인의 육체는 점점 더 약해진다. 우리어머니 때는 몇시간을 걸어서 산을 넘어 학교를 다녔지만 요새 아이들은 전철역에서 몇미터를 벗어나도 걷기 힘들어한다.  몸이 약해지면 외부세계에 대한 두려움은 같이 비례해서 커지기 마련이다. 티비에서는 여러가지 유해물질과 환경오염과  감염병에 대한 방송을 계속한다. 아이들도 코로나 우울증을 많이 경험한다고 하는데 그들도 나와 같은 신경증으로 인생을 허비한다고 생각하니 기분 좀 그렇다. 

 조국 사건에 대한 정정보도를 봤지만 지금 이 감염병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보도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무도 사과하지 않는다.  언론을 보다가 질본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오히려 차분해지는걸 느낀다. 아마 젊은 기자들 자신도 그런 신경증에 걸려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안 해본 것이 별로 없고,  병과 고통을 경험한 나이여서  예전처럼 죽음이 두렵지만은 않다.  병과 죽음은 항상 우리 옆에 있다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감염병으로 죽는 것이 이 나이에 정말 그렇게 나쁜 것인가.  

그러나 죽음보다 두려운 불명예.  확진자ㅠㅠㅠ  민폐자.  정부가 우리를 방치할때도 서럽고 괴로왓는데 이렇게 열심히 우리를 살펴주니 그것도 정말 피곤한 일이다.  왜냐하면 정부는 누가 되든 선의든 악의든 마이크를 가진 자고 우리는 아무말도 할수 없는 처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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