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6

개벽파선언



(1) 개벽하는 사람들




박길수 shared a post.
Admin · 10 mins



박길수
15 mins


[개벽파선언뉴스레터-017] 다시, 개벽파! ... 최근 한국과 일본 사이에 전개되는 경제전쟁 상황은 1876년 이래 서세동점과 거기에 대한 응전으로서의 한국(조선)의 자주적인 독립국가 건립/자립/확립이 여전한 과제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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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구한말-한일병합 시기에 '매국적 친일' 논리로서 조선의 주권을 일본에게 위탁/이양 하라고 하던 논리가 대명천지 21세기 한반도에서 또다시 준동하는 것을 보면서, 알고 있었던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그 충격은 밥맛을 병맛으로 만들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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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대한제국시기에 걸쳐 조선(한국)은 미국을 등에 업은 일본의 파상적인 공세에 속절없이 주권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개벽파 중심의 동학혁명과 갑진혁신운동, 척사파 중심의 의병전쟁, 개화파 중심의 의타적 개화노선 모두가 일시적인, 그러나 전면적인 좌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개화파라고도 부를 수 없는) 매국적 친일파들만이 득세하고 말았지요. 그러나 그들은 결국 일제의 앞잡이/괴뢰에 불과했습니다. 일제가 그들의 필요에 의해 지탱시켜 준 세력에 불과했다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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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민중과 지식인들은 굳건히 일제의 논리를 격파하고, 압제적인 억압통치를 극복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일제라고 만만히 두고보지만은 않았지요. 조선인의 자주적인 독립 움직임(3.1운동과 신문화운동 등)에 끊임없이 균열을 일으키고, 갈등을 부식시켜 왜곡과 변질, 변절과 분열을 야기하였습니다. 우리를 병들게 하고, 약화시킨 것은 일제의 그러한 '소프트전략'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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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으로는, 광복의 시점에서 우리가 살 길은 매우 협소했습니다. 미국과 소련/중국이 강제하는 분단의 현실, 그리고 그 분단의 골을 끊임없이 확대시키는 패전국 일본의 농간이라는 외재적인 변수에, 국내에서 수십 갈래로 나뉜 좌좌, 좌우, 우좌, 우우 등등의 온갖 정파들이 거대제국의 손아귀를 벗어난 자주적인 정치를 펼쳐나가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랬더라면...' 류의 수많은 가설들을 제시해 보지만, 그랬더라도, 또 다른 난관과 장벽에 가로막혀 금방 미로에 갇히고 말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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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쟁. 독재. 쿠데타. 독재. 유신.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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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가운데서도 조선인의 후예, 한국인들은 참 억척스럽게도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모두 일구어 내고, 마침내 촛불혁명과 한류 열풍으로 정치와 문화 영역에서조차 한국인의 저력을 세계에 유감없이 보여주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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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러나, 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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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경제의 속살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일본이 온갖 변명을 들이대며, 한국의 무신(無信)을 죄주고자 한다며 우리 경제의 숨통을 옥죄이며 드는 순간을 맞이한 것입니다. 최소 20년 이상, 부품소재의 국산화를 외쳐 왔다는데, 그 사이에 진전된 것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결과를 지금에서야 재확인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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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을 '고종만큼 무능하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조차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고종조차도, 헤이그 밀사를 통해, 조선이 독립국입을 세계 만방에 알리려고 노력하다가 퇴위하였던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도 지금이야말로 우리(대한민국)가 결코 일본의 무례뢰 무뢰와 무지함에 굴복하지 않고, 한일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결연한 선언(선전포고)을 하였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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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왕정국가'로 돌아갈 생각이 없었던 당시 조선의 민중 지도자들(민족대표 33인, 학생지도자, 의병지도자 등)은 고종황제의 승하를 계기 삼아 3.1운동을 일으켰습니다. 그것은 액면 그대로 동학혁명과 의병전쟁의 계승이었습니다. 폭력 전술을 비폭력 전술로 변경한 것은 당시의 시대-무력 조건에서 필연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실로 '문화통치'를 이끌어냈습니다.(문화통치는 일본의 간계가 개입된, 독묻은 사과였으나, 그것을 받아드는 사람들은 독묻은 사과라도 받아서, 독을 씻어가며, 와신상담으로 독립과 개벽의 꿈을 심고, 기르고, 살려서, 마침내 독립국가, 개벽세상을 만들고자 하였다고 나는 믿습니다. 그 독에 중독되어, 친일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던 것이 중요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그 둘은 분리해서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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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우리 나라, 우리 민족 공동체(다문화 포함)?는 분단이라는 거대한 구조 조건에서부터, 정치권 내의 (매국적)친일세력?, 그리고 사회문화 곳곳의 일제잔재에 이르기까지, 청산해야 할 과거의 잔재가 무수합니다. 독을 독으로 다스리고, 논어를 논어로 해석하듯이, 지금 우리가 직면한 이 한 - 일 관계의 해묵은 과제는 문제의 초기, 개벽파가 자주적인 독립, 자생적인 근대, 자립적인 개화를 추구하던 시대의 기억과 철학과 정책을 회복/회생하고, 회자(널리 알림)하는 것으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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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때, <개벽파 선언>이 나오게 된 것은, 천명입니다.


[개벽파선언 텀블벅이 곧 오픈합니다. 참여하는 여러분은 이 시대의 전봉준/김개남이요, 이 시대의 최익현/민영현이요, 이 시대의 손병희/한용운이며, 이 시대의 방정환/차상찬이며, 이 시대의 김구/김원봉입니다.]

#개벽 #개벽파선언 #텀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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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수 shared a post.
Admin · 11 July at 16:04



박길수
11 July at 15:24


[개벽파선언뉴스레터-014] : 개벽파선언 5W-1H]

WHAT : ‘개벽파선언’은 무엇인가?

“개벽파 선언!!”


18세기 프랑스인권선언과 미국독립선언!
19세기 공산당선언과 동학선언
20세기 기미독립선언과 한살림선언!
그리고...
21세기 개벽파의 다시개벽 선언!

흘러간 물은 흘러갔는데, 새로운 물은 오지 않습니다.
물은 만물을 모시고 살리는 생명수입니다.
새 물을 불러오는 마중물, <개벽파 선언>입니다!

한국의 근현대 150년, 개화파와 척사파 사이에서
상처로 남은 영광의 케케묵은 미세먼지 날려 버리고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을 여는 일, <개벽파 선언>입니다!

WHY : 왜, ‘개벽파선인’가?

서세동점이 극에 달하던 19세기 이후 조선은
개화파와 척사파로 그 거대한 쓰나미에 대응하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개화파(서구화)가 득세하여 한국사회는 물론
세계일통을 이룬 것이 현대사회, 6번째 대멸종을 앞둔 지구촌입니다.

본디 개화파와 척사파 사이-너머에 ‘개벽파’가 있었습니다.
동학-동학농민혁명-삼일운동~촛불혁명까지, 개벽파는 면면하였습니다.
이제, 본래 이름을 찾아, 본래의 꿈을 꽃피우고
새 시대의 생명수를 마중하러 가는 길, <개벽파선언>의 까닭입니다!

HOW : 개벽파선언, 어떻게 할 것인가?

개벽파 선언은 꿈꾸고, 상상하는 일입니다.
우리-한국을 살리고, 지구-세계를 살리고, 세상-만물을 살리는 일입니다.
흩어진 개벽파의 세력화, 투박한 개벽론의 세련화, 소심한 개벽학의 지구화를 기도합니다.

개벽의 꿈은 지금 여기의 오래된 미래를 향합니다.

벽청-개벽하는 청년들은 올해 처음으로, 개벽의 꿈을 공부하였습니다.
책거리를 하는 자리에서 벽청 ‘아띠’는 이렇게 말합니다.

“집? 돈? 사실 우리에게 없는 것은 사상이었어요.”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사상의 부재 때문이란 걸 깨달았다고.
사상은 무엇에 대한 생각이기보다
‘나’ - ‘존재’를 드러내는 언어입니다.
사상은 과거를 규정하는 것이라기보다
지금-여기에서의 미래를 상상하는 언어입니다.

새로운 언어로, 나를 새롭게 드러내는 일, 그것이 <개벽파선언>입니다.
벽청 ‘자리타’는 이렇게 자문합니다.

“정말 개벽 할 거니?”

영혼을 내준 개화파로도, 세상 변화에 눈을 감아 버린 척사파로도
사회주의, 자본주의, 과학주의 그 어느 것으로도 살 길이 없는 시대
가시밭길이라도, 함께 가는, 같이 사는 개벽파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자답합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이건 <개벽파선언> 초고를 본 벽청 ‘제제’의 질문입니다.
나는 ‘지구인’으로 살리라. 동서와 고금의 지혜를 모으고, 개화-척사-개벽파를 포월하여
경물-경인-경천하는 삶을 사는, 지구인으로 살아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개벽파선언은 ‘지구인선언’인 까닭입니다.

WHO : 개벽파는 누구인가?

21세기를 비로소 여는, 여러분이 <개벽파선언>의 주역 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 사람
나는 어떤 사람들과 살고 싶은가? - 땅
나는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 - 하늘
질문하는 당신은, 개벽파입니다.

개벽하자! 평화하자! 하늘하자!
개벽을 살자! 평화를 살자! 하늘을 살자!
희망하는 당신은, 개벽파입니다.

하늘 개벽, 땅 개벽, 사람개벽
인심개벽, 영성개벽, 사회개벽, 제도개벽, 문명개벽
개벽학당, 개벽대학, 개벽포럼, 개벽마을, 개벽도시
개벽문학, 개벽경제, 개벽사상, 개벽청년
개벽저널, 개벽아카데미, 개벽라키비움…
설레는 당신은, 개벽파입니다.

WHEN : 『개벽파 선언』은 언제 만드는가?

<개벽파선언>은 개벽파를 자청한 이병한과, 개벽파를 선창한 조성환이
서신을 주고받으며 빚어진 중창과 합창 스물네 편을 모아 엮었습니다.

개벽파선언 속에서, 여러분은 수많은 프렉탈 구조의 선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선언은 사실은, 내 안에 있는 말(언어)들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말합니다, “나는 개벽파입니다"

때로는 공감하거나 논쟁하거나, 간혹은 무릎을 치거나 손 맞잡으면서
한국에서 유럽까지, 고대에서 미래까지
시간과 공간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언어들을 창작합니다.
술이창작의 길에, 수많은 꽃이 지고 더 많은 꽃이 피어납니다.

개벽파 선언은 여러분들과 합이 이루어지는 그날에, 여러분에게 전달됩니다.

WHERE : 『개벽파 선언』은 어디서 만드는가?

[개벽파]
새로운 세상, 새로운 질서, 새로운 사람을 꿈꾸고
상상하는 개벽파의 꿈의 자리에서 만들어집니다

개벽파선언은 지난 세기의 선언들과 달리 우리가 함께하는 선언입니다.
이 선언은 이병한, 조성한이 선창하지만
여러분의 후창으로 합창을 이루는 선언이고자/이어야 합니다.
3.1, 4.19, 5.18, 87년, 촛불1, 촛불2의 숱한 혁명을 완성하는 길은
전환과 변화의 사상을 밑바탕에 깔고 제대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독만권서 행만리로! 그 어려운 걸, 이 한 권으로 해냅니다.
개벽파선언은 오래된 미래의 꿈, 개벽의 꿈을 향해가는
우리 앞길을 밝히는 태양 같은 촛불입니다.

[이병한]

이병한은 문명사학자, 개벽사상가입니다.
『反轉의 時代』라는 책을 내놓고, 주유천하를 떠나
1,000일 동안 100개 나라 1,000개 도시를 여행한 견문록을
<프레시안>에 연재했고, 『유라시아 견문』(전3권)으로 펴냈습니다.
유라시아 유랑에서 서구 중심 세계관과 근대 세계의 몰락을 목도하고,
개벽파로서 다시개벽, 다른백년의 비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조성환]

조성환은 한국학 재건을 디자인하는 개벽사상가입니다.
저서 『한국 근대의 탄생: 개화에서 개벽으로』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상사의 개벽파의 이름을 불러주었습니다.
‘개벽으로 다시 보는 한국근대’를 연구하는 한국사상 연구자로
또 개벽파로서, 다시개벽, 다른백년의 길을 열어 가고 있습니다.

[모시는사람들]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은 이 땅 온갖 답지 못한 사람들의
본래 이름을 찾아, 한울님처럼 모시는 사람들입니다.
1997년 창립 이래, 동학과 개벽으로, 다시 개벽의 꿈을 만들어 왔습니다.
<개벽신문> 발간을 지원하며, 개벽학와 개벽파의 플랫폼이 되기를 꿈꿉니다.

추신 :

후원금 목표액은 책 초판을 제작하는 최소 비용으로 책정했습니다.
후원금은 책과 리워드 상품 제작비, 발송비 중 일부를 충당합니다.

*개벽파 선언 발간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 텀블벅'은 다음주 초에 오픈합니다.
**후원하실 분은 미리 텀블벅 사이에 가입해 두심이.....
텀블벅 사이트 방문 / www.tumblb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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