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숙 (지은이)소동201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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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양의 고전을 두루 통독한 저자는 해박한 지식과 깊은 인문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헤로도토스, 사마천, 김부식이 기술한 역사를 짚어나가며 오류를 바로잡는다. 독자들은 불교, 유교, 기독교 등의 근대 세력이 생기기 전 인류가 어떤 정치체계와 이념을 가지고 세계사를 펼쳐나갔는지, 그 근대 세력들이 어떻게 고대역사를 기술하고 또 왜곡했는지 한 권의 책으로 파악할 수 있다.
목차
저자의 글 샤머니즘이라는 지도의 발견 5
여는 글 헝클어진 고대사의 실마리 13
제1장 태양신과 샤머니즘 25
고대사는 천문학과 천문대의 역사 27 │ 옥황과 상제가 있는 곳, 부도 30
구이라고 불리는 샤먼들과 신단수 32 │ 신주단지와 비밀의례 35 │
샤먼들은 부도를 바다라고 했다 38
제2장 한국 고대사는 샤머니즘 문명의 역사다 41
샤먼들의 낙원이었던 한반도 43 │ 경주의 본래 명칭은 해동이다 49
한반도의 첫번째 나라, 나을신궁 51 │ 여섯 가야는 샤먼의 세력 53
가야 고분은 샤먼의 신전이다 57 │ 경주의 고분에 묻힌 샤먼의 신상 61
제3장 태왕릉은 신라의 금성이다 67
고구려의 경당은 샤먼 수도승의 아카데미였다 76 │ 세계를 지배하는 황금지팡이와 황금관 79
나라의 언덕에서 관을 쓴다 84 │ 나라의 언덕에서 관을 쓴 광개토대왕 87
제4장 샤먼 제국의 심장부, 조선의 발상지로 가다 91
삼한과 조르주 뒤메질의 3기능 체계 96 │ 고구려라는 말은 고리에서 나왔다 116
샤먼 제국은 어떻게 운영되었나 119
제5장 조선역사의 첫번째 연고지는 소아시아다 133
중국 최초의 지도에 중국 역사가 없다 135 │ 황하 문명은 동이 샤먼 문명이다 137
졸본부여와 흉노 145 │ 누란이 낙랑이고 조선이다 147
타클라마칸 사막에 있던 선선국과 신라 152 │ 흉노의 오방제도 153
카스피 해 동쪽과 해모수의 나라 156 │ 동옥저는 오늘의 이란 땅에 있다 158
제6장 북부여와 동부여의 위치 165
흑해, 코카서스와 북부여 167 │ 북옥저, 흑수말갈, 속말말갈 171
해모수는 메디아의 영웅 프라오르테스이다 174 │ 일본 고대사의 스사노오와 엘람의 기비 177
대월지국 박트리아 181 │ 주몽이 대천사로 임명되다 184
동부여의 해부루와 부여 제국의 관계 186
예맥에서 페르시아 제국이 일어나다 190 │ 신라 역사는 카파도키아에서 시작된다 191
서라벌과 계림국은 카파도키아에 있었다 194
부여제실의 파소와 소아시아의 데메테르 여신은 같은 인물이다 196
제7장 지워진 고조선 역사 199
고조선의 요람, 터키의 차탈휘위크 201 │ 소호김천과 태호복희의 고향도 터키 땅이다 205
환인의 나라 고조선 207 │ 성서가 전하는 천사의 고향 아라라트 산은 화백회의의 장소이다 213
고조선 시대의 에덴의 동쪽과 다물 215 │ 우리가 평양이라고 말하는 신들의 도시 이브라 218
제8장 기원전 3000년대의 고조선 역사 225
환웅, 황제, 사르곤 227 │ 요임금과 왕검조선이 있는 곳, 이브라 232
배수가 그리지 못한 기주는 오늘날 이라크의 키시 239
단군왕검의 아사달은 이슈타르 신전이다 240 │ 단군은 다곤의 이두 표기이다 244
순임금과 요임금의 갈등 246 │ 우임금, 수메르의 대홍수를 다스리다 250
제9장 기원전 13세기 전후의 고조선 253
아사달조선은 이집트와 전쟁을 했다 255 │ 오나라는 엘람이다 262
제22세 단군 색불루라는 인물 264 │ 색불루가 주나라의 역사를 만들다 269
사마천이 전하는 주나라 271 │ 아시리아, 주나라는 고조선의 제2기능이다 275
베일에 가린 아시리아 제국 276
제10장 진 陳, 진 晉은 후기 고조선의 이름이다 281
초나라는 이집트이다 283 │ 포스트 단군조선과 진 286
진 陳이 제3기능이고 진 晉은 제1기능의 이칭이다 288 │ 고조선의 멸망이 주나라의 멸망이다 291
고조선의 최후 293 │ 사제의 스캔들은 지진과 같았다 297
제11장 지중해에서 만나는 춘추전국시대의 일곱 나라 301
진 晉과 페르가몬 303 │ 조와 트로이 321 │ 위와 리디아 323 │ 한과 리키아 324
진과 마케도니아 325 │ 노와 로도스 326 │ 담국과 다마스쿠스 328 │ 정과 크레타 329
제나라와 제라스 333
제12장 고조선의 마지막과 단군 고열가 335
사마천은 고열가를 문공이라고 적었다 338 │ 쌈지를 잃은 고열가는 어디로 가야 하나 344
쌈지를 잃은 공자는 동이로 가지만 346
제13장 후기 쌈지조선의 역사와 고구려 355
부여의 대소가 주몽을 쫓는다 358 │ 동명성제 주몽은 방상씨 가면을 썼다 361
후기 고조선과 동명성제의 다물흥방 363 │ 사마천이 전하는 조나라와 고구려의 무휼 373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다물흥방의 좌절 375 │ 수태고지와 구자의 수로왕 377
대무신왕과 마케도니아 진 378 │ 온조가 힌두쿠시를 넘어 백제를 건국하다 381
석탈해의 다물흥방과 박트리아 진출 385
제14장 알렉산드로스 텍스트와 진시황 387
알렉산드로스와 진시황 389 │ 사마천이 기록한 진시황 394
알렉산드로스와 진시황제는 둘이 아니다 395 │
과연 진시황제가 세계의 문자를 하나로 통일했을까? 397
진시황제의 불로초와 바다는 부도 이야기다 404 │ 둔황은 샤먼 제국 시대의 샤먼 신전이다 407
진시황릉은 진대가 아니라 후한 때 만들어졌다 410 │ 사마천의 힘양은 바빌론이다 414
가락국은 펀자브, 인더스 강에서 일어났다 416
제15장 알렉산드로스 이후의 역사 421
대무신왕의 소아시아 진출 425 │ 쌈지도와 헬레니즘 간의 전쟁 428
한의 유방과 시리아의 셀레우코스 431 │ 유방의 세가와 시리아의 왕가 433
기원전 3세기 전후의 박트리아, 소그디아나, 졸본부여 437 │ 중산국이라는 이름의 쌈지 441
흉노의 등장과 중산국 박트리아 443
제16장 온조계의 다물흥방과 파르티아 447
흉노의 모돈 칸과 졸본부여 449 │ 모돈 칸이 대무신에 이어 다물흥방을 하다 451
한나라와 위만조선, 지중해에서 전쟁을 하다 455 │ 한의 무제와 조선이라는 이름 459
장건은 정말 동쪽에서 서쪽으로 갔을까? 463 │
한 무제는 서역을 정벌한 것이 아니라 요동을 공략했다 466
사가들이 중국에 옮겨놓은 서아시아의 나라들 471 │ 후한은 졸본부여 터에서 일어났다 475
중산국과 졸본부여의 밀월시대 476 │ 한나라가 멸망하자 왕망이 흉노가 되다 479
제17장 백제 제국의 종말 485
백제는 샤먼 대제국이었다 487 │ 백제의 역사는 전쟁으로 시작하고 전쟁으로 끝난다 496
한나라가 시리아에서 중원으로 옮겨오다 498 │ 고구려의 태조왕이 새 둥지를 튼다 501
알렉산드로스 이후의 금성 신라 507 │ 벌휴 이사금은 타클라마칸 사막에 있었다 509
《삼국지연의》에서 고구려의 수난 511 │ 촉의 어원은 고리이다 517
서진이라는 이름은 서쪽에 있는 쌈지, 서진을 가리킨다. 520 │ 옛날의 구이가 오호십육국이다 528
제18장 쌈지의 역사가 동아시아로 가다 531
동진과 고구려는 하나의 쌈지다 533 │ 삼성퇴의 유물은 쌈지도의 것이다 537
김부식이 숨긴 고구려―동진 시대의 제2기능 539 │
파르티아가 무너진 뒤 백제계와 고구려계가 다시 맞서다 547
광고 시대의 쌈지와 고구려, 백제, 신라 558 │ 위가 동진의 자리를 빼앗다 561
고구려 장수왕이 쌈지의 황금유물과 함께 한반도로 오다 565
광개토대왕이 죽자 신라 금성이 흔들리다 568 │ 백제 무령왕은 양나라에 줄을 섰다 570
무령왕릉은 제천의식을 행하는 소도였다 572
소지 마립간이 추문을 일으키자 지증 마립간이 대륙에서 오다 576
제19장 샤머니즘의 몰락과 불교의 승리 579
법흥왕과 불교입국 582 │ 선덕여왕과 황룡사 구층탑 585 │ 고구려는 어떤 나라인가 591
장수왕 이후의 고구려 594 │ 고구려가 서안에 장안성을 쌓았다 601
평양, 중원의 장안, 대월지의 장안은 하나의 고리이다 606 │ 수양제와 요동정벌 613
서부대인 연개소문과 천리장성 616 │ 중국이라는 말은 중산국에서 왔다 624
이세민의 고구려 정벌 627 │ 샤먼 제국 최후 629
닫는 글 고대사의 왜곡과 시간의 엇갈림 631
부록 샤먼 제국의 통치구조 634 │ 주석 636
접기
책속에서
고려 제17대 인종 때 묘청의 난이 일어났다. 이 사건을 단재 신채호는 ‘조선 역사 일천년래의 대사건’이라고 크게 주목했다. 하지만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에게는 묘청이 죽어 마땅한 대역적이었다. 어느 쪽의 의견이 옳을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므로 김부식의 기록에서 묘청은 영원히 역적이자 혹세무민의 요망한 승려로 저승에 묻혔다. 이제 이 평가가 진정 옳은 것인지를 물을 차례이다. - 1장 접기
북반구의 위도 40도와 35도, 30도는 천문학자들이 말하는 황금대이다. 고대 문명은 모두 여기에서 흥하고 망했다. 중국의 경우 장강 주위가 30도, 서안이 35도, 북경이 40도이다. 이 세 개의 위도를 각각 남천축, 중천축, 북천축라고 한다. 이 벨트에 있는 고대 문명의 위대한 유적들은 고대사가 샤머니즘 문명의 역사이며 그 본질이 천문학이었음을 말해준다. 한반도는 위도 40도와 35도 사이에 있다. 우리 고대사가 이 두 축을 중심으로 전개된 것도 그곳이 천문학의 부도역이기 때문이다. - 2장 접기
옥황을 지키는 상제가 있던 금성에는 황금지팡이와 천하의 보물인 온갖 구슬로 장식한 금관 그리고 아홉 샤먼신선들의 신상이 진열되어 있었다. 경주의 무덤에서 발굴된 이른바 금관도 바로 옥황의 금관이다. 주목할 것은 황금지팡이에 삼태극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다. 이 태극이 새겨진 물건이 실은 지중해의 로마 켈트 양식의 공예기술과 결합되어 만들어졌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이는 샤머니즘이 세계적인 제국의 문화였음을 말해 준다. - 3장 접기
따라서 ‘조선’은 글자 자체에서 우주의 중심을 의미한다. 그곳에 옥황이 있었다. 이것이 기독교 성서에 나타나는 ‘cho’sun’이고 그 뜻은 선민이다. 선민은 샤먼신선들의 정령을 뜻하는 ‘바단물’을 가리킨다. - 4장
중국 집안에 있던 금성은 4세기 이후의 유물이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 쌈지 조선은 어디에 있었을까. 신라의 영역이 만주의 세 개 성과 중원의 아홉 주였다는 《만주원류고》의 기록을 믿으면, 우리는 중국대륙으로 시선을 옮기게 된다. 그러자면 중국의 옛 지도 한 장쯤은 수중에 있어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중국에는 변변한 고대 역사지도가 없다. 5,000년 문명을 자랑하는 중국에 그런 지도가 없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 5장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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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머니즘은 미신이 아니라 고대 제국을 다스리던 이념이자 정치체계였다. 이 책은 샤머니즘을 역사의 본무대로 올리는 동시에 기독교, 불교, 유교 등 근대 세력들이 잘못 기술한 고대사의 얼개를 바로 잡아준다. 이 책 한 권이면 동서양 고대사의뼈대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마천과 김부식 등이 기술한 역사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세계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끝을 알 수 없는 인문적 상상의 힘을 보여준다.
-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인사회)
샤머니즘은 미신이 아니라 고대 제국을 다스리던 이념이자 정치체계였다. 영토, 민족, 주권이라는 근대 역사 개념에서 벗어나면 고대사의 실체가 보인다. 이 책은 지중해에서 시작된 샤먼 제국의 중심세력이 점점 동쪽으로 이동해 온 경로와, 근대에 들어 각국의 이익에 따라 역사가 어떻게 왜곡 서술되었는가를 추적한다. 우리 역사와 중국사, 세계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함께 끝을 알 수 없는 인문적 상상의 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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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신문 2010년 2월 26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박용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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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국문학과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U.C. 버클리 아시아센터 연구교수를 거쳐 동덕여자대학교 미술학부 교수를 지냈다.
인문학자로서 인류의 시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였고, 철학, 고전, 미술, 역사, 문학 등 분야를 망라한 독서로 동양과 서양 문명, 샤머니즘과 근대문명(기독교, 불교, 유교 등)을 통섭하는 데 천착해왔다.
이는 지속적인 책 집필로 이어져, 《한국 고대 미술사론》(1979), 《한국의 시원사상》(1985), 《전통미술의 재발견》(1988), 《황금가지의 나라》(1993), 《지중해 문명과 단군조선》(1996), 《한국 미술사 이야기》(1999),
《한국 현대미술사 이야기》(2003) 등 전통문화와 미술비평에 관한 많은 저서가 있다. 일본의 제일서방第一書房에서《샤머니즘으로 본 한국고대미술문화 사론シヤ-マニズムよりみた朝鮮古代文化論》(1985)이 출간되기도 했다.
이 책《 천부경 81자 바라밀》은 우리 전통 사상의 핵심을 이룬 《천부경》이 지구 자전 공전의 천문학 이치를 담고 있는, 고대 천문학자의 비밀문서라는 데서 출발한다. 기독교와 불교 문명이 시작되기 전의 상고사를 다룬《샤먼제국》, 인류의 사상과 역사를 일구었던 최초 문명에 관한 도상학적 고찰인《샤먼문명》 등의 전작에 이은 샤먼 시리즈 완결판이자, 출발이 되는 책이다. 접기
최근작 : <환동해지역의 오래된 현재>,<천부경 81자 바라밀>,<샤먼문명> … 총 19종 (모두보기)
박용숙(지은이)의 말
샤머니즘이라는 지도의 발견
상상력 Imagination이라는 이름의 배가 있다. 그 배의 속성은 그렇다. 이미 정해져 있는 물길을 따라 안전하게 다니는 배가 아닌 것이다. 방향타도 없지만 배는 무엇을 믿는지 험난한 파도가 넘실대는 망망대해를 헤집는다. 혹자는 말한다. 사학 史學은 실증학문인데 어떻게 역사를 상상력에만 의존하는가. 하지만 서양사학의 거목인 랑케 Leopold von Ranke(1795~1886)는 《세계사의 이념》에서 이렇게 말했다.
역사의 바람직한 목표는 이데아를 지키는 일이며 이는 사실(학문)과 추리(예술)를 올바르게 결합하는 일이다.
그럴 것이,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고 승자가 패자의 주체를 지우는 음모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랑케가 말하는 추리는 곧 상상력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이 ‘상상력’이라는 이름의 배를 타고 고대사 항해에 나섰던 계기는 고분발굴에 발을 들여놓으면서였다. 1972년을 시작으로 몇 년 사이에 공주 무령왕릉, 경주의 98호 고분, 고령 高靈가야 고분들이 연달아 발굴되었다. 고고학자가 아니라 풋내기 소설가에 불과했던 나를 발굴 현장에 끌고 다니신 분이 있었다. 이미 고인이 된 김원룡 金元龍 선생이다. 선생은 내게 지하세계의 안내자였던 셈이다.
어쨌든 이런 인연으로 나는 내 상상의 배에 몇 가지 그럴듯한 짐을 실을 수가 있었다. 무령왕릉은 양 梁나라 시대의 황금 팔찌와 정체불명의 여자 어금니 한 개를, 98호 고분은 삼 태극문양이 새겨진 검파 劍把와 페르시아산 유리컵을, 고령가야 고분은 준 지중해 양식(로터스 lotus)의 금관과 인도인의 두개골을 내게 숙제처럼 안겨준 것이다. 이 짐들은 내 상상력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것들이었다. 왜, 한반도라는 작은 땅덩어리에 중국(양 梁), 페르시아, 지중해와 인도의 지문이 찍힌 물건들이 묻혀있는가. 그 상황이 그림이었다면, 한 점의 초현실주의 작품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것들은 엄연하게도 학문적인 물음 안에 있었다. 랑케가 예술(추리)이라고 했던 상상력이라는 이름의 배가 항해할 임무가 정해진 것이다. 그것은 이 해괴한 물건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한반도라는 작은 지도에 옮겨졌는지를 묻으면서…….
상상력이라는 이름으로 항해를 계획한 배가 첫번째 지도를 발견한 것은 1970년대 초반이었다. 그것은 고분이 아니고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강릉 단오제였다. 단오제는 강릉의 남대천가에서 열렸다. 나는 해마다 그 굿판에서 무당과 함께 살아야 했다. 그렇게 한 지 10년이 지나서야, 단오의 속살이 보이기 시작했다. 단오는 연중 태양광(양기 陽氣)의 밀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이고, 이는 샤머니즘 시대의 태양신의 날이다. 무당들은 올림포스(대관령)로 올라가 신수 神樹를 잘라 지상(제장 祭場)에 세우고 그곳에서 제석풀이 굿을 한다. 제석은 제우스 zeus이고 ‘풀이’는 그리스 무녀 巫女들이 제우스 축제에서 부르는 디티람보스 찬가이다. 여러 날의 축제가 끝나면 제터에 세워졌던 신수 神樹는 불길에 활활 타오르고 무당들은 슬픈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린다. 이때 바빌로니아에서는 씨의 제공자를 대표하여 아도니스가 말뚝에 묶이어 불에 탄다. 이것이 프레이저가 《황금가지》에서 그토록 지루하게 기록해 놓은 태양신의 축제 may-pole가 아니고 무엇일까. 개안 開眼이었다. 그러니까 오랜 세월 나를 괴롭혔던 수수께끼도 이 개안의 거울 속에 있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가 고대 터키 땅에 있었던 미탄니 왕국의 이야기라고 처음 발설한 사람은 육당 六堂이다. 어떻게 그 이야기가 2,000년이나 지나 신라 48대 경문왕 기사에 옮겨졌는지도 그 거울은 말해 주었다. 한국 고대사가 중국이 아니라 이란이나 그리스와 가깝다고 말한 사람은 단제 丹齊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도 거울이 말해주었다. 한마디로 상상력이라는 이름의 배가 발견한 지도는 ‘샤머니즘’이었던 것이다.
1996년 《지중해문명과 단군조선》이라는 책을 통해 나는 그 지도의 밑그림을 소박한 그림으로 그렸는데,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 구체화되었다. 막연하게 윤곽만 있었던 지도에 위도와 경도를 부여하고 강과 산과 도로와 성읍을 표기한 셈이다. 중요한 대목은 태양신을 신봉하던 시대의 세계, 그러니까 샤머니즘의 역사 이야기를 설정하는 일이었다. 5년의 시간을 보낸한 어렵고 힘들고 고독한 작업이었다. 그래도 이 책으로 인해 좋은 말동무들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해 본다. 끝으로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 책에 대한 애정은 물론 온갖 정성을 다해 준 소동출판사에 고마움의 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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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얼마든지 경이롭다.
고대문명사의 역동적 내면을 탐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인문적 상상의 영토가 얼마나 드넓을 수 있는지
아쉽지 않게 보여줄 것이다. - 김민웅
기획 의도
우리는 고대를 미개한 문명의 원시 부족국가쯤으로만 여긴다. 그러나 고대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안내하는 책이 없었기에 우리의 인식이 ‘미개한’ 수준에 머물렀던 것은 아닐까. 고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문명을 지닌 거대한 제국이었다. 그 제국의 근간은 태양신을 숭배하고 천문학과 과학을 교리로 삼은 샤머니즘이었다. 이 책은 인류 문명의 시원인 샤머니즘을 역사의 본무대로 올리는 동시에, 알려지지 않거나 혹은 왜곡되었던 고대사의 얼개를 찾아준다. 동서양의 고전을 두루 통독한 저자는 해박한 지식과 깊은 인문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헤로도토스, 사마천, 김부식이 기술한 역사를 짚어나가며 오류를 바로잡는다. 독자들은 불교, 유교, 기독교 등의 근대 세력이 생기기 전 인류가 어떤 정치체계와 이념을 가지고 세계사를 펼쳐나갔는지, 그 근대 세력들이 어떻게 고대역사를 기술하고 또 왜곡했는지 한 권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 현재 발굴되는 유물들이 어느 한 영토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사(global history)적 기원을 가지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테면 신라 금관과 아프가니스탄의 금관은 같은 문명권의 유물이며 경주에서 발견된 뿔배는 흉노 스키타이 전사의 뿔배와 꼭 같은 모양이다.
내용 중에는 독자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혹시 교과서에서 전하는 역사만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 책은 지식을 읽어나가는 사이, 고대사를 어떤 인식으로 봐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좋은 책이 그러하듯이, 독자로하여금 그로부터 새로운 상상력을 길어올리게 한다.
이 책은···
한 권으로 고대사의 얼개를 잡는다
고대 인류는 중세를 넘어서는 문명과 유물을 남겼다. 태양신을 숭배하고 천문학을 교리로 믿으며, 올림피아드에서 영웅으로 뽑힌 자가 왕이 되었고, 천문학과 과학에 뛰어났던 아홉 샤먼들이 화백회의를 통해 의견을 도출하여 제국을 다스렸다. 그 제정일치 사회에서 황금지팡이가 있는 천문대(천문을 관찰하는 곳, 부도)는 제국의 중심이자 권력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왕권이 성장하면서 샤머니즘 시대는 황금지팡이를 뺏으려는 봉국들의 치열한 전쟁으로 이어졌다. 천년 이상 이어온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정리될 무렵, 인류에게는 불교, 기독교, 유교 등 새로운 종교가 생겨났다. 제사 기능과 정치 기능은 분리되어 샤먼이 아니라 세습군주(왕)가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다. 제국은 쪼개지고 각 국가는 체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이익에 맞게 역사를 기술하였다.
현재 남아있는 김부식의 《삼국사기》, 사마천의 《사기》,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이런 배경에서 기술된 것이다. 이 책은 이들 역사서, 특히 《사기》와 《삼국사기》의 문구를 하나하나 읽어가고 또 그 오류를 짚어낸다. 그들이(그들의 나라가) 어떻게 역사를 기술했는지 동시에 그들이 어떻게 역사를 오기했는지 이 책 한 권으로 알 수 있다. 나아가 그들이 방해한 고대사의 밑그림을 짐작하고 인류 문명사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 황금지팡이 “옥황을 지키는 상제가 있던 금성에는 황금지팡이와 천하의 보물인 온갖 구슬로 장식한 금관 그리고 아홉 샤먼신선들의 신상이 진열되어 있었다. 경주의 무덤에서 발굴된 이른바 금관도 바로 옥황의 금관이다. 주목할 것은 황금지팡이에 삼태극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다. 이 태극이 새겨진 물건이 실은 지중해의 로마 켈트 양식의 공예기술과 결합되어 만들어졌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이는 샤머니즘이 세계적인 제국의 문화였음을 말해 준다.” (본문 제3장에서. 황금지팡이에 관해서는 47, 79, 162쪽 등 참고)
고대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운다 : 나아가 세계 속에서 나와 우리의 좌표를 설정하게 한다
고대사는 고대를 볼 수 있는 안경을 끼고 접근해야 한다. 즉, 영토, 민족, 주권이라는 근대 역사개념을 벗어나야 고대사의 실체가 보인다. 20세기에만도 세계지도는 크게 바뀌었는데, 우리는 수천년 인류 고대사를 근대 지도에 끼워 맞추어온 것은 아닐까? 과연, ‘황제’는 한족이었고 지금의 중국 땅을 다스렸을까? 제우스는 그리스만의 신이었고, 단군은 우리만의 왕이었을까? 그들을 인류사의 공통된 이야기 속에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 볼 수는 없었을까? 한반도에서 발견되는 지중해, 터키, 중앙아시아의 고대 유물들은 어떻게 이 땅에 있는 것일까? 그들이 건너온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는 없었을까?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같은 기법으로 만들어진 신라 금관과 아프가니스탄 금관(183쪽), 형태가 똑같은 경주 출토 뿔배와 스키타이 흉노 전사들의 뿔배(131쪽), 지중해에서 발견되는 삼태극 문양(79~81쪽)…… 이들은 인류가 같은 문명사를 가지고 있었다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이라고 생각해볼 수는 없었을까?
사실, 고대에는 현재의 우리에게 익숙한 근대 국가 개념이 없었다. 하나의 민족(혈통)으로 국가가 편성되지도 않았으며, 민족이나 인종에 따른 주권 개념도 없었다. 왕은 세습이 아니라 선출이었다. 혈통이 아니라 신통이 중요했다. 고정된 영토를 고집한 것이 아니라 태양의 이동에 따라 천문대가 옮겨가면 국가(제국)의 중심도 옮겨갔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유물은 같이 가지고 갔다.
잘못된 안경은 사물을 휘어지도록 보이게 한다. 이 책은 고대사를 제대로 된 안경을 끼고 볼 것을 제안한다. 저자에 따르면 고대 세계사의 중심은 서양이 아니라 동양이었고, 우리와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동양과 서양이 같은 고대사의 텍스트에 묶여있었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지엽적인 역사가 아니라 동양과 서양의 고대사 흐름을 통합해서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 역사의 좌표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샤머니즘을 한낱 풍속이 아닌 역사의 무대로 올려놓는다 : 샤머니즘은 고대 제국의 이념이자 정치체계이다
19세기 서양학자들이 발견한 샤머니즘은 단순히 미개한 시대의 종교적 풍속이 아니라, 제국의 이념이자 정치체계였고, 인류 정신의 기원이었다. 이 책은 인류문명의 시원이자 토대이지만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신비주의 혹은 풍속으로만 취급되었던 ‘샤머니즘’을 본격적인 역사의 무대로 올려놓는다.
“고대 제국은 아홉 명의 샤먼이 다스리는 제정일치 사회였다. 제국의 통치구조는 기능에 따라 셋으로 나뉘었는데, 제1기능(사제계급), 제2기능(전사계급), 제3기능(생산자계급)은 진한, 마한, 변한으로 불리기도 한다. 군사를 동원할 때에는 전사계급인 천사(무두루)를 움직여 수많은 봉국들의 군대를 차출하였다.” (뒷날개에서)
저자는 샤먼제국의 통치체계를 담배쌈지에 비유해서 ‘쌈지구조’라고 하며, 책에서 쌈지세력이란 곧 샤머니즘 세력을 뜻한다. 신라(진한), 고구려(마한), 백제(변한)는 하나의 쌈지에 들어가는 구성요소들이고, 이들을 합쳐서 ‘쌈지조선’이라고 한다.
“이것이 삼위일체의 비의이다. 여기서 삼위일체의 개념은 옛 담배쌈지에 비유해 보면 이해가 쉽다. 쌈지에는 담배, 쑥 심지, 부싯돌을 넣는 세 개의 주머니가 있다. 담배를 피우자면 주머니에 든 쌈지를 열어 그것들로 담배에 불을 피우고 나서 다시 쌈지를 덮어서 주머니에 넣는다. 이는 하나와 셋 그리고 제로(주머니)의 논리인데 이를 조선이라는 통치제도에 대응해 보면, 조선이라는 이름의 큰 쌈지 속에 진한, 변한, 마한이라는 세 주머니가 있다고 비유할 수 있다. 삼태극의 도상에는 이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94쪽 참고)
즉, 고대사의 중심에 조선(cho’sun)이 있었는데, 이때 조선은 특정한 나라 이름이 아니다. 샤먼 제국의 천문대가 있던 곳을 칭하는 말이며, (오늘날 가톨릭의 로마 교황청처럼) 세계국가의 지위를 칭하는 말이었다. 근대종교 세력이 싹트기 전 샤먼제국의 열국들이 벌인 치열한 각축은 세계국가(조선)의 지위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
동북공정과 편협한 민족주의를 넘어서
그간 한국에서 고대사를 기술한 책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마천의 《사기》를 바탕으로 한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사대주의라는 비판을 받아왔고, 반대로 흔히 재야사학자라고 불리는 이들의 역사서는 ‘만주 땅은 우리 것’ 혹은 ‘위대한 한민족’식의 영토주의와 민족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것으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할 수 있을까? 나아가 그것은 역사의 진실일까?
이 책은 방대한 자료와 탄탄한 인문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고대사(고대 신화도 마찬가지다)가 단지 한 국가만의 역사가 아니라 인류의 공통된 역사임을 알게 한다. 또한 민족주의를 내세우지 않지만 우리의 고대문명이 얼마나 긴 역사를 잉태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만주 땅은 우리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지만(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주장할 필요가 없다), 우리 고대사가 얼마나 드넓은 땅에서 펼쳐졌는지 알 수 있다. 또 한국사에 대한 새로운 눈을 열게 하는 동시에, 인류의 고대문명사가 얼마나 잔혹하고 치열했는지 보여준다.
인문적 상상의 영토를 넓히자
이 책의 내용에 당혹감을 느낄 독자도 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의문으로 열린 토론을 한다면 불모지와 다름없는 고대사와 샤머니즘 분야 연구의 초석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이 전하는 많은 이야기는 소설과 영화 등 다른 분야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인문적 상상의 영토를 넓히자, 세계 속에서 나와 우리의 좌표를 설정해 보자.
이 책이 제시하는 몇 가지 고대사의 의문들
● 신라의 금관은 왕이 쓴 것일까? 고대에는 그렇게 머리가 큰 사람이 살았던 것일까? 혹시 신상이 쓰던 것은 아니었을까? (30쪽 참고.)
●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지중해, 중앙아시아의 물건들은 과연 문명교류의 결과일까? 고대는 종교가 가장 큰 지배 이데올로기였고, 종교는 전파되어도 교류는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자. (제1장 참고)
● 신라의 금관과 아프가니스탄의 금관은 제조양식이 동일하며, 이 양식은 전 세계에서 경주와 아프간의 하이눔에서 두 군데에서만 발견된다. 왜일까? (183쪽 참고)
● 한반도에는 전세계 고인돌의 90퍼센트 이상이 몰려있다. 왜 그럴까? (18, 19장 참고)
● 만리장성은 중국이 흉노를 막기 위해 쌓은 것일까? (흉노가 쌓은 것이다)
● 진시황제와 알렉산드로스는 90년 간격을 두고 태어나 동시대에 전세계를 정복하였다. 혹시 그들이 같은 인물은 아니었을까?
● 중국은 예로부터 중원의 지배자라고 했다. 그런데 그것을 기록한 중국의 고대 지도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 것일까?
● 초기 고구려, 신라, 백제를 천문 관측 기록은 한반도에서 관측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고구려, 신라, 백제는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 고분은 과연 왕들의 무덤이었을까? 천문도와 각종 수렵도, 제단 등… 혹시 다른 용도는 아니었을까?
편집과정의 특이사항
집필 기간 5년, 편집 기간 약 2년
이 책은 놀라운 이갸기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토대가 된 저자의 독서량은 더 놀랍다. 저자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을 (20대때 읽기 시작하여) 수백 번도 더 읽었으며 중국의 여러 고전들을 통독하였다. 위서 논란이 있는 《환단고기》와 《환단고사》를 편협된 민족주의 시각에 얽매이지 않고 그 가치를 꺼집어낸 것 오로지 저자의 방대한 독서량, 즉 “동과 서의 고대문명 전반에 걸친 넓고 깊은 지식”* 덕분이다.
* 김민웅의 표지 추천글 중에서
“제가 처음은 아닙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연구를 했어요.
그러나 모두 부분적인 이야기들이었지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전 그 구슬들을 하나하나 꿰어 목걸이로 만든 것일 뿐입니다.” (저자와의 인터뷰 중에서)
유물을 바탕으로 한 고고학적 관점의 고대사
고대사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고고학적 유물들이다. 유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므로 유물을 연구하다 보면 숨겨진 고대사의 진실을 만나게 된다. 1970년대 고분 발굴 현장에서부터 고대 유물을 만나기 시작한(‘저자의 글’ 참고) 저자는 이후 도상학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미술사 강의를 하며 고대 유물이 전하는 상징을 밝히려고 수십년간 노력해 왔다. 이미 전작 《한국미술사 이야기》와 일본에서도 번역된 《한국 고대미술문화사론》은 《한국의 시원사상》 등에서 유물과의 대화를 탁월하게 풀어낸 바 있다.
“내가 이렇게 사마천이나 김부식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고고학의 발달로 유물들이 땅속에서 걸어나와 진실을 이야기해 주었기 때문이에요.
유물들이 더 많이 발굴될수록 우리는 진실을 더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중국이 발굴 유물을 모두 공개하지 않고 편의적으로 부분 공개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와의 인터뷰 중에서)
오랜 세월 묵은 숙제와 소설가적 상상력의 결합
고분 발굴현장에서 본 지중해식 유물들을 오랜 숙제라고 생각한 저자는 문학청년 시절을 보내며 꽤 많은 소설을 썼다(창비의 ‘20세기 한국소설’에도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지금 보면 좀 앞서간다고 할 수 있는 고고학 소설을 쓰기도 했는데, 어떤 것은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몇 차례 앙코르 방영되기도 했으며 어떤 것은 주요 일간지에 연재하다가 기성학계의 반발로 연재가 중단되기도 하였다. 저자의 고고학에 대한 이번 저작은 단순히 몇 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십년의 세월을 거쳐 공부하고 상상하고 집필하고 다시 공부하고 하는 과정이 만들어낸 것이다. 편집자의 역량이 모자라 그 이야기를 이 책에 더 잘 싣지 못한 것이 아쉽다.
논쟁을 만들어냅시다, 진실에 좀더 다가가도록
“제가 틀린 부분도 있을 거예요. 그러나 틀리면 왜 틀렸는지 이야기해 보자는 겁니다.
샤머니즘을 미신으로만 치부하니까, 그런 연구를 하는 사람들도 주눅이 들어있어요.
참으로 중요한 연구인데 말입니다.
이 책으로 샤머니즘과 고대사에 대한 활발한 논의의 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자와의 인터뷰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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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과 역사의 진실을 파헤친다.
하이 2010-03-05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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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든지 나라의 정체성은 모호한데 정말 어려운 항해를 해오신듯하다.
심원(心園) 2010-03-01 공감 (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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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재미로 볼 수는 있는 책인 것 같네요 ㅎㅎ
實利 2010-03-18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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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재창조 대홍수로 인해 동이한민족은 대륙에서 서유럽과아시아 각지로 흩어지게 되었다. 인류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은 우리 동이족이 모든 인류문명의 시발점임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고대뮤물과 새로이 출토되는 고대문물에서 나타나 있다. 특히 갑골문자와 상형문자가 한글의 원형이다
dasanlsh 2024-07-1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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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 제국은 고대사의 필독서
관점차이는 있을수 있지만 기본적인 사고의 폭을 만들어주는 기능이 충실함
고대사의 기초지식을 제공함
bluerain 2019-01-1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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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나라여야할 이유가 있는가?
무궁화가 가장 많이 피어있는 나라는? 대한민국, No. 그리스다.
음양오행의 오방에서 북쪽은 흑색, 남쪽은 홍색이다. 방위에 맞는 바다는? 흑해, 홍해 (흑해 아래에는 페르시아 만이 아니냐고? 데이비드 롤을 읽으면 거기가 옛날 홍해라고 나온다)
에덴동산은 어디인가? 아르메니아에서 산정호수가 있고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의 시작이 있는 물길을 찾으면 된다. (이건 구약성서에 씌어 있으니까)
스스로 가장 오래된 종족이라는 프리기아는 어디에 있었나? 터키지방이다. 여기가 옛 조선이고. (정형진의 책을 참고하시라)
지구상에서 고인돌이 가장 많이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
이런 재미난 이야기를 찾아 읽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편년체 역사서로 읽으려 들면 아마 별점에 빨간 불이 들어올 것이다. 이 책은 역사서가 아니다. 이 책은 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우리 종족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삼한(진한, 마한, 변한)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은 브라만(진한)-크샤트리아(마한)-바이샤(변한)의 삼조선 체제에 대한 이야기다.
박용숙의 [샤먼제국]은 나의 10년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다 맞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관점, 패러다임에서 거대한 전환을 하게 만들어주었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죄다 "나라"로 풀어보려고 했다. 우리 나라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죄다 민족으로 풀어보려고 했다. 우리 민족은 어디에서 왔는가? 나라와 민족으로 풀어보려고 했으니 풀릴 까닭이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나라"의 정체가 샤머니즘 시대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우리가 기록으로 읽을 수 있는 모든 것이 후대에 나라를 이룬 후 남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도 우리가 사는 나라(근대 민족국가), 우리의 가까운 조상들이 살았던 나라(왕조국가)와 샤먼시대의 나라는 그 용도와 운영방식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하다못해 우리는 근조선의 왕조체제나 고려의 호족체제, 신라의 화랑체제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2000년 전의 세상이 어떤 원리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오늘 날의 시각으로 풀어보려고 한다면 상당한 실수와 오류를 감내해야 한다. 신라도 이해못하면서 신라 이전을 어떻게 해석하겠는가. 그저 추정하는 수 밖에 없다. 왜 고구려 5방이고 왜 신라6촌이고 왜 백제8족인지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이다. 성수의 비밀이 단군조선의 3한에 가도 오리무중이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나마 박용숙 선생의 고대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 거기에서 비롯된 기발한 상상력과 인고의 노력으로 우리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다. 이것은 동굴 속으로 스며든 한 줄기 빛이다. 중원에서 말타고 노략질이나 하던 이미지의 흉노에게 샤먼제국의 찬란한 왕관을 씌워줄 수 있는 근거를 고대 미술사학자인 박용숙이 들이밀고 나타나지 않았다면, 과연 나는 이 책을 한 장이라도 읽어 나갈 수 있었을 것인가.
10년 전 [지중해 문명과 단군조선]을 처음 읽었던 느낌은, "이 사람 완전 맛이 갔군!"이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 진시왕과 알렉산더가 같은 인물일 수 있다는 이 기발한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인지 궁금했다. 단순한 상상이 아니었다. 고고학적 발굴로 나타난 미술사적 분석에 근거한 것이었다. 10년이 지나 이제 그는 단순한 상상력이 아니라 알아낸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야기를 연결해보려 치열한 시도를 했다.
이 책은 살아있는 한국 고대미술사학 박물관 박용숙의 빛나는 역작이자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식민사학과 실증사학에 갇혀 더 멀리 상상할 힘을 잃어버린 모든 "조센징"과 "한꿔렌"들에게 던지는 엄숙한 물음이다. 그대들은 당신의 문명을 형성해온 줄기세포의 양식을 이해했는가? 그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메소포타미아의 아누와 조선의 하느,는 어쨌거나 태양신 "니마(님)"와 대지의 신 "누리(고마)"임에 틀림없으니 아리랑의 역사를 꿰뚫을 "방법론적 관점"은 이제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 박용숙의 "쌈지"는 일단의 분명한 형식이니 쌈지의 진짜 비밀인 내용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는 남은 숙제가 되었다. 이 기념비적인 책 앞에서, 전율하며, 힘들더라도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같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정형진, 데이비드 롤, 앤드류콜린스, 제카리아 시친을 권한다...정말 재미 있으니까)
박용숙, 언젠가 묘청 이래 1000년만의 대사건으로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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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박사 2010-05-14 공감(30)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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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주장을 납득하기가 어렵다.
근래 보기 드물게 역사서적을 읽으면서 힘들어했다. 읽으면서 짜증도 많이 났고, 굳어가는 나의 사고들도 아쉬움을 주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저자가 주장하는 기본 전제 조건이 너무 황당하다. 샤머니즘을 고대 종교, 문화, 정치의 중심에 놓은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우리의 역사 무대를 만주나 중국이 아닌 터키로 옮겨놓은 것은 너무했다. 첫 부분에서 당혹감을 느끼고 기존 역사관의 충돌을 가졌다면 그 후로는 충분히 그의 주장에 납득되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 나의 뿌리 깊은 역사관 때문만으로 돌리기엔 비약과 추리가 너무 심하다.
저자는 글머리에서 상상력에 대해 말한다.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고 패자의 주체를 지우는 음모의 산물이기 때문에 사실과 추리를 올바르게 결합해야 역사의 바람직한 목표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반도에 적어도 4세기 이전에 국가가 존재했던 것을 보여주는 유적이 없다고 한다. 놀라운 이야기다. 대략 5세기경 물건이 발굴되는데 이 물건들이 지중해권 양식이란 것이다. 그러면서 가정을 세운다. 4-5세기경 어떤 종교 세력이 한반도로 밀려왔다고 해야 이치에 맞다고 말한다. 당연히 그 종교는 샤머니즘이다.
이때만 하여도 고개를 끄덕이며 샤머니즘의 세계에 수긍했다. 하지만 <환단고기>로 넘어가 흑해와 코카서스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역사관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버린다. 그리고 왜 이 가정이 정당한가에 대해 긴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기초가 되는 도구는 조르주 뒤메질의 3기능설이다. 그는 사제계급을 제1기능, 전사계급을 제2기능, 생산자계급을 제3기능으로 나누었다. 우리 고대사에선 이것이 삼한 즉 진한, 마한, 변한으로 나타난다. 이 틀과 함께 서아시아와 그리스 로마 역사와 중국사를 같이 풀어내고 엮으면서 아주 파격적인 이론을 나열한다.
사실 목차와 소제목들만 읽으면 상당히 충격적이다. 아니 그 내용은 더 충격적이다. 중국 최초의 지도에 중국 역사가 없다고 말하면서 고조선의 위치를 현재의 터키 지대로 옮기고, 그 시대 중국마저도 현재 황하 지역이 아닌 현재 중동지역으로 옮긴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춘추전국시대와 그리스 로마 역사를 같이 연결시킨다. 저자가 사용하는 방법은 언어와 유물과 상상력이다. 그중 역시 으뜸은 상상력이다. 전문적인 부분이 많아 모두 분석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 논리를 납득하기엔 너무 비약과 과장이 심하다. 저자가 주장하는 유사점들을 일치하기 위해서는 다른 두 인물의 시간마저도 일치시킨다. 물론 그 논리엔 중국 역사의 시간에 대한 부정확한 측정이 깔려 있다.
그가 주장하는 수많은 것들 중 두 인물에 대한 것에 가장 의문이 많다. 그것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역사에서 전설적인 인물인 사르곤과 우리 역사의 환웅과 중국의 황제를 동일시한 것과 알렉산더 대왕과 진시황을 같은 인물로 본 것이다. 먼저 사르곤 부분에서 저자는 유사한 부분을 찾는다. 모두 서자라는 것이다. 이 책 이전에 어디에서도 환웅과 황제가 서자라는 사실을 본 적이 없다. 여기서도 저자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사르곤이 셈족의 아들로 태어난 것 말고는 출생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는데 이것을 서자로 해석한 것이다. 그리고 사르곤과 황제가 열두 살에 왕이 되었다는 사실을 엮어 가정을 더욱 굳건하게 만든다. 놀라운 상상력이다.
알렉산더 대왕과 진시황의 경우엔 두 사람의 연대가 다르다. 그런데 저자는 중국에서 연대를 잘못 표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이 둘이 동일인임을 주장한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을 찾아내어 말하는데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예서를 노예 글이라고 하면서 진시황의 문자 통일이 오늘날의 중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것은 예서를 서체로 보지 않고 하나의 문자로 본 것이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근래에 발견된 진시황제의 능을 그 시대가 아닌 후한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만약 진대에 만들어졌다면 앞의 가설들이 모두 거짓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에 대한 논리는 있다. 마차 양면의 문양과 병마용의 화재 흔적이다. 그렇지만 그도 이 거대한 무덤이 누가 만든 것인지 말하지는 못한다.
헤로도트스, 사마천, 김부식. 이 세 역사가를 저자는 역사를 숨긴 역사가로 말한다. 어느 정도 이들이 역사를 속인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공모를 하여 이런 엄청난 작업을 했다고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의 역사 무대가 한반도로 축소되기는 했지만 고대사의 중심 무대가 만주였음을 인지하는 요즘에 그 무대를 서아시아나 중앙아시아로 옮기는 것은 너무 심한 비약이다. 그리고 불과 3백년 만에 우리민족이 광활한 만주나 중국 서북부에서 한반도로 옮겨온 것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 시대에 가장 빠른 이동수단이 말이었음을 생각하면 이런 대규모 이동은 엄청난 흔적을 남길 수밖에 없다.
저자가 주장하는 샤먼 제국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나의 역사관이 너무 굳어있다. 학창시절 <환단고기>를 읽고 흥분하던 때라면 조금 더 유연하게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아마 그때도 이런 상상력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인문학적 상상력의 거대함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가 될지 모르지만 그 상상력과 비약이 하나의 가설에 틀 맞추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저자의 방대한 지식에는 놀라지만 저자가 펼쳐 보여준 가정엔 동의할 수 없다. 이 책이 잘 읽히지 않은 것은 어려워서가 아니라 그 주장을 충분히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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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01 2010-04-02 공감(6)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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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제국] 샤머니즘이라는 상상력으로 한국의 고대사를 풀어내다.
# 한반도에는 적어도 4C 이전 국가가 존재했던 것을 보여주는 유적은 없다.
문헌에는 기록되어 있지만, 사료가 발견되지 않으면, 사실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는 상상력과 존재한 사료들을 통해 추측을 해야 한다. 역사서에 기록된 사실은 승리자의 기록이고 승자가 패자의 주체를 지우는 음모의 산물이라는 저자의 주장도 고려해야 한다. 역사는 사실을 기록하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진실을 기록하지 않는다.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진술 사이에서 진실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무령왕릉과 경주 98호 고분, 고령가야 고분 발견 현장을 찾아다니고, 샤머니즘을 중심으로 한 고고학과 무속에 관심을 지닌 저자의 이력에 눈길이 갔다.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양나라 황금 팔찌와 어금니 한 개, 98호 고분에서 발견된 삼태극 문양이 새겨진 검파와 페르시아산 유리컵, 고령가야 고분에서 발견된 지중해 양식(Lotus)의 금관과 인도인의 두개골은 저자가 설명되지 않는 고대사에 의문을 갖게 된 시초이다. 한반도에는 적어도 4세기 이전 국가가 존재했던 것을 보여주는 유적은 없고, 5세기 경 이집트와 크레타, 소아시아와 인도,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남북조시대의 유물들이 한국에서 발견되는 사실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주장이 없는 현실에서 저자의 상상력이 시작되었다. 이런 유물 모두가 신성한 제기와 의례기구라는 사실은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사실과 함께, 역사가 기록된 부분 이전에 샤먼제국이 존재했고, 한국의 고대사의 많은 부분은 샤먼 제국의 역사라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 『한단고기』 를 문헌으로 인정할 것인가...
저자의 주장의 대부분은 『한단고기』에 주장된 내용과 고대 지명의 연관성과 다른 문헌들과의 교차비교를 통해 발견한 근거들이 뒷받침을 한다. 고대 그리스 문명과 한반도의 역사와 관계가 있고, 알렉산드로스와 진시황제가 하나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는 현재 존재하는 근거는 많이 부족하다.
역사의 바람직한 목표는 이데아를 지키는 일이며 이는 사실(학문)과 추리(예술)을 올바르게 결합하는 일이다.
랑케의 글과 '상상력'이라는 내용을 강조한 점도, 이런 현실내에서의 주장의 관철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현실에서 많이 배척되어 비주류로 전락한 무속과 샤머니즘과 역사서로 인정받지 못하는 『한단고기』와 남겨진 유물을 통해 상상력을 발휘한 저자의 주장을 어떤 시선으로 대할지에 따라 책의 호불호는 결정된다.
현재 밝혀진 역사적 근거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하고, 그 부분에 대해, 저자가 샤머니즘이 존재했다는 패러다임을 잡고 『한단고기』를 중심으로 역사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한 한국 고대사를 지도를 상상력으로 그린 책이다. 저자의 주장의 사실 여부를 현재 밝혀진 사료와 유물로는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왜 단재 신채호가 묘청의 난을 조선 역사 일천년래의 대사건이라 했는지, 강릉 단오제와 샤머니즘과 태양신 사상과의 연관성과 샤머니즘이 어떤 뿌리를 근간으로 발전했는지, 불교의 한 갈래에 샤머니즘의 영향이 남아있고, 첨성대와 샤머니즘의 연관성이 흥미로웠다. 샤머니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저자가 그린 고대사의 지도 그리기의 시도가 흥미로웠다.
# 아직까지 고대사로 인정하기는 어렵지만...
고대사는 사료와 문헌들이 부족하기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바티칸(교황청)을 중심으로 한 중세시대처럼, 고대 역사는 샤머니즘을 중심으로 하나의 제국이 존재했으며 그 중심에 한국의 고대사 조선이 있다는 주장과 춘추전국시대와 그리스 문명의 연관성과 알렉산드로스와 진시황이 동일 인물이고, 그 중심에는 샤머니즘이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앞으로의 사료의 발견에 따라 역사적 흐름이 되던지, 아니면 부족한 사료가 만들어낸 하나의 가설로 끝날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의 역사가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존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생각한다. 그 의문에 답을 제시하는 일이 현재 사학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천안함 사고'와 각종 음모론들은 사실을 많이 공개하지 않았을 때, 현실을 설명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고대사에 대한 이런 의문은, 고대사가 아직도 많은 연구와 발굴의 노력이 필요한 학문분야라는 현실을 보여준다 생각한다.
밤 하늘에 늘 떠있는 북두칠성을 칠성님으로 모시고, 정화수를 떠놓고 무사태평을 기원했을 때부터 샤머니즘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생각한다. 무속신앙과 사이비라는 편견에서 자유롭고, 고대 동서양의 인문학 지식을 씨줄과 날줄로 엮는 시도를 한 저자의 주장을 흥미롭게 생각하는 이라면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현재의 사학계의 흐름을 존중하고, 역사적 진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책이다. Fact의 시선보다 상상력의 마음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여유로움이 있는 이가 역사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엿보는 생각으로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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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앤피스 2010-04-28 공감(5)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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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제국 광개토태왕은 96번째 태양(국강상, 태왕)이었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 즉 광개토태왕이 96번째 국강상(태양)이었다니 나는 샤먼제국 읽으면서 충격이었고 역사추리와 역사를 넗게 봐야겠다는 강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지중해부터 시작된 고조선이란 나라가 소아시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 한번도에서 나온 많은 유물이 왜 한반도에 만들어진 곳이 아니라 서쪽에서 옳겨 왔다는 샤먼...
드디어 우리의 조상 강화도 마니산에 왜 5천년 역사가 계속 살아와 숨을 쉬고 있는지... 나는 국사교과서에 나온 단군신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정말 숨어있는 역사였다니, 신채호의 묘청의 난은 1천년의 대사건이었다는 것이 이제야 알것 같다. 헤로도토스, 사마천은 진실의 역사를 왜 숨기려 했는지 나의 머리가 혼란쓰러웠다, 그동안 읽고 믿어 왔던 수많은 역사서와 수많은 유물이 다시 정리 해야되다니 말이다.
삼한 진 변 마 76개국의 나라 1기능 사제, 2기능 전사, 3기능 생상자가 세계역사를 움직였고, 흉노제국 특히 부여가 페르시아... 파르티아가 백제였다는 것 난 아직도 인정 못하겠다. 알렉산더가 진시황이라니... 유방이 셀레우코스라... 전한 동한 후한나라가 소아시아 서역 중국 장안이었다니... 그동안 나는 역사를 거꾸로 배웠단 말인가... 5호 16국이 샤먼의 제국이었고, 수나라 이전의 나라들은 샤먼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는 것, 삼국지의 촉나라는 고촉, 전촉, 파촉, 후촉이 흉노와 고구려와 관련이 있다는 것, 인도의 나라는 가야, 일본의 조상은 고조선, 성서에는 cho sun(조선)나온다는 것, 박제상의 부도지, 한단고기, 고사, 기타 등등... 나는 아직도 머리가 혼란쓰럽다.
마지막으로 국강상. 국조 환인, 환웅을 이어 단군왕검부터 시작된 국강상이 태양이라니 해모수, 고추모, 온조, 유리, 대무신, 박혁거세, 왕망이 광개토태왕 이전의 국강상이었다...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가. 샤먼이 멸망이 오면서 김춘추가 경주 무덤을 왕이 아니라 샤먼의 역사와 유물을 감추었다니... 저자 박용숙의 샤먼제국이 얼마나 많은 자료와 유물 역사추리로 숨어있는 역사를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려는 것인지... 나는 지금도 샤먼제국을 읽으면서 역사에 해박한 동료와 논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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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baedar 2010-05-13 공감(5)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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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의 희미함이 손에 잡히듯 그려진 책
설정이 방대하다. 국사를 읽고 너무 답답하고 엮이지 않던 이야기들이 그냥 술술 풀어져 나오는 신비한 이야기에 도취되어 흡뻑빠져 들어가게한다. 상상의 나래속에 태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는 어찌 이다지 고대사에 관하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을까? 새로운 "금문의 비밀"을 읽는 듯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우리가 배워온 국사와는 틀이 판이하게 다르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심원(心園) 2010-03-11 공감(3)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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