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영성 - 세월호 이후에도 ‘삶’은 가능한가
김진호,엄기호,백소영,김응교,황진미,자우녕,정경일,정용택,박정은,조민아,최형묵,김신식,이택광,신윤동욱 (지은이)현암사201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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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회적 영성이란 무엇인가. 14인의 비평가와 신학자들이 지은 <사회적 영성>은 우리 사회 감성의 흐름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 책이다. 이성의 영역에서 성찰을 이해 혹은 의사소통이라고 한다면, 마음 · 감성의 영역에서 성찰을 공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이 공감 행위에 관한 신학적 · 인문학적 성찰이 바로 ‘사회적 영성’이다.
이미 우리 주위에는 치유와 배려, 희생과 배품을 말하는 ‘윤리적’ 언설들이 가득하다. 지은이들은 그 안에서 영성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해 망각해온 공동체적 · 관계적 영성을 찾아내고 그 효과를 새로이 읽어내고자 한다. ‘영성’의 이름을 아직 부여받지 못한, 하지만 더 심층적이고 넓은 영적인 사건들, 가령 세월호 사건이나 밀양 송전탑 사건 등에서 ‘사회적 영성’의 흔적을 찾아내고 증언하며 기억하자고 말한다.
목차
서론: 사회적 영성 시론 - 김진호
고통, 말할 수 없는 것을 기억하기 - 엄기호
힐링 담론과 사회적 영성 - 백소영
망루의 상상력, 사회적 영성 - 김응교
세월호 국면에서 나타난 사회적 영성 - 황진미
혼, 숲 - 글?사진 자우녕
애도, 기억, 저항: 세월호 ‘안의’ 민중신학 - 정경일
도덕이 사라지는 그곳으로 영성은 가야 한다: ‘사회적 영성’을 말하는 것의 어려움에 관하여 - 정용택
사회적 영성의 정의와 방법론 - 박정은
무덤에서 사라지다, 그리고 함께 돌아오다 - 조민아
격노 사회와 ‘사회적 영성’ - 김진호
목사의 영성에서 장로의 영성으로: 영성 권력의 이동 - 최형묵
뉘우치라, 더 뉘우치라는 망령을 거부하며: 윤리적 자본주의의 시대, 사회적 영성이란 - 김신식
사회적 영성과 주체의 정치학: 민주적 유물론의 패러다임을 넘어 - 이택광
영성을 듣는 시간 - 신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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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한겨레 신문 2014년 12월 4일자 새책
저자 및 역자소개
김진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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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시대연구소 연구실장을 지냈고,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민중신학연구자로, 한국사회와 그리스도교의 조합이 일으키는 폭력의 제도화에 대해 다루는 글을 저술해 왔다. 주요 저작으로는 『시민K, 교회를 나가다―한국 개신교의 성공과 실패, 그 욕망의 사회학』, 『대형교회와 월빙보수주의―새로운 우파의 탄생』, 『극우주의와 기독교』 등이 있다.
최근작 : <[큰글자책] '우리'라는 신화의 폭력>,<'우리'라는 신화의 폭력>,<극우주의와 기독교> … 총 55종 (모두보기)
엄기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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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말을 듣고 기록하고 나누며 사회를 구축하는 역량에 대한 방법론으로서의 페다고지에 관심이 많다. 사회학과 문화연구를 공부했으며 한국의 교육과 청년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변화와 그 의미에 대해 주로 연구한다.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로 일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공부 공부』 『단속사회』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공저) 『공부 중독』(공저)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공부 망상>,<[큰글자도서]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큰글자도서]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 총 55종 (모두보기)
백소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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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와 보스톤대학교 신과대학에서 기독교사회윤리학과 비교신학을 공부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연구교수, 초빙교수를 거쳐 지금은 강남대학교 기독교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섬기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기독교허스토리> 외 다수가 있다.
최근작 : <한국 민주주의와 한국교회>,<한국교회, 어디로 가나?>,<성경으로 본 나의 혼(婚) 괜찮을까> … 총 37종 (모두보기)
김응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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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학평론가. 시집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 『씨앗 / 통조림』과 네 권의 윤동주 이야기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 『나무가 있다-윤동주, 산문의 숲에서』, 『서른세 번의 만남-백석과 동주』, 『윤동주 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 를 냈다.
평론집 『김수영, 시로 쓴 자서전』, 『좋은 언어로-신동엽 평전』, 『무라카미 하루키, 지금 어디에 있니』, 『그늘-문학과 숨은 신』, 『곁으로-문학의 공간』, 『시네마 에피파니』, 『韓國現代詩の魅惑』(東京 : 新幹社, 2007)를 냈다. 『일본적 마음』, 『백년 동안의 증언-간토대지진, 혐오와 국가폭력』, 『일본의 이단아-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문학』 등 한일 관계를 기록해왔다.
번역서는 다니카와 슌타로 『이십억 광년의 고독』, 양석일 장편소설 『어둠의 아이들』, 오스기 사카에 『오스기 사카에 자서전』(운영수 공역) 일본어로 번역한 고은 시선집 『いま、君に詩が來たのか-高銀詩選集』(사가와아키 공역, 東京 : 藤原書店, 2007) 등이 있다.
2017년 『동아일보』에 「동주의 길」, 2018년 『서울신문』에 「작가의 탄생」, 2023년 『중앙일보』에 「김응교의 가장자리」를 연재했다. 가끔 유튜브 <김응교TV>에 영상을 올리는 그는 2005년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 번역기금, 2023년 샤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등을 받았다. 접기
최근작 : <[큰글자책] '우리'라는 신화의 폭력>,<한국 현대시의 장소성>,<조국> … 총 92종 (모두보기)
황진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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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연세대 대학원에서 보건정책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로 재직하던 중 2002년에 《씨네21》을 거쳐 영화평론가로 데뷔하였다. 현재 《한겨레》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영화나 대중문화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시사 팟케스트 <새가 날아든다>를 진행하고 있다. 주된 관심 영역은 정치, 대중문화, 페미니즘, 장애 등이다. 공저로 『웃기는 레볼루션』, 『올드보이 백서』, 『김기덕, 야생 혹은 속죄양』 등이 있다.
최근작 :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사회적 영성>,<웃기는 레볼루션> … 총 4종 (모두보기)
자우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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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액트영상센터에서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을 이수하고 프랑스 마르세이유 조형예술대학에서 비디오아트로 예술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기창작센타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된 관심 영역은 이주, 디아스포라, 경계이며 이를 주제로 ‘아트센터 나비’에서 〈후인마이의 편지〉로 개인전을 가졌고 다큐멘터리 「옥희에게」를 제작하였다. 현재는 영상과 설치, 사진과 퍼포먼스, 공공미술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영역으로 작업의 장을 넓히고 있다. 〈흔적〉(경기창작센터 전시관), 〈진혼, 소금을 뿌리다〉(수원미술전시관), 〈혼, 숲〉(Cafe Cammello), 〈유랑하다〉(boda GALLERY Contemporary) 등 5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현재 Filtering_소음(별별예술프로젝트 경기문화재단)과 시민예술가 프로젝트(지역문화기획 아이야)를 진행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사회적 영성>
정경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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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학술연구교수 및 심도학사 원장으로 있으면서,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 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 4.16생명안전공원예배팀, 평화와신학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지금 우리에게 예수는 누구인가》가 있고, 공저로 《사회적 영성》, 《민중신학, 고통의 시대를 읽다》, 《아픔 넘어―고통의 인문학》 등 다수와, 역서 《신성한 목소리가 부른다》 등이 있다.
최근작 : <'우리'라는 신화의 폭력 2>,<동학과 서학>,<지금 우리에게 예수는 누구인가?> … 총 16종 (모두보기)
정용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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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학교 대학원에서 모이셰 포스톤의 ‘변형과 재구성의 변증법’ 테제에 기반해 트레드밀 동역학과 가치의 자립화 이론을 현대 자본주의적 노동사회의 변형과 재구성에 적용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말과활≫, ≪진보평론≫, ≪뉴래디컬리뷰≫ 편집위원과 맑스코뮤날레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한신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강의했고, 한신대학교 신학사상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는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있다. 급진적 신학담론과 비판적 사회이론 간 대화를 모색하면서 ≪민중신학, 고통의 시대를 읽다≫,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 ≪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개신교≫ 등의 책을 함께 썼고, 마르크스주의적 비판이론의 관점에서 “금융화된 자본주의 시대의 경제신학”, “현대 자본주의의 종교성 연구”, “식인 자본주의에서 경제의 ‘착근된 탈착근성’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비판이론으로서의 장애학”, “현대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자기영속적 동역학으로서의 노동의 프레카리아트화” 등의 학술논문과 “노동의 신화, 노동의 현실”, “위기와 비판의 변증법”, “물질 없는 유물론 대(對) 물신 없는 가치론”, “자산화를 어떻게 인지할 것인가?” 등의 비평문을 발표했다. 접기
최근작 : <[큰글자책] 모이셰 포스톤, 시간과 노동 그리고 사회적 지배>,<모이셰 포스톤, 시간과 노동 그리고 사회적 지배>,<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개신교> … 총 16종 (모두보기)
박정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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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생으로 버클리 신학연합대학원(GTU)에서 영성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홀리네임즈대학에서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된 연구 영역은 성서 영성과 영적 지도, 한국의 무속이며, 글로벌 사회 안에서의 문화, 소통, 그리고 이주 문제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글로벌화되는 세상 속에서의 수도 생활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이주에 관한 해석학』이 있고, 논문으로는 「문화를 넘는 영성 지도: 야수와 춤을」, 「내 경계가 흔들릴 때」, 「십자가 아래에 예수가 세우신 공동체: 요한복음 19: 25-27의 해석」, 「갈릴리의 예수: 엠마오의 길 위에 선 민중신학」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사회적 영성>
조민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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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인트캐서린 대학교(St. Catherine University)의 영성과 신학 분야 조교수이다. 연구 주제는 기독교 영성, 페미니스트신학, 탈식민주의이론, 아시아 및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종교와 문화이다. 특히 개개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이 속한 문화적 맥락 속에서 전통적인 교회 제도의 영향을 고치고 다시 만들어나가는 방식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는 『21세기 민중신학』(공저), 최근에는 『여성, 글쓰기, 신학: 배제의 전통을 변화시키기』(Women, Writing, Theology: Transforming a Tradition ... 더보기
최근작 : <사회적 영성>,<박근혜 정부의 탄생과 신학적 성찰>,<21세기 민중신학> … 총 3종 (모두보기)
최형묵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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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천안살림교회 담임목사로, 차별과혐오없는평등세상을바라는그리스도인네트워크 공동대표 및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인권센터 이사를 맡고 있다. 한신대 초빙교수, 한국민중신학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장, 성소수자교인목회연구소위원장, 5.18진실과화해위원장,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 사회선교사운영위원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 상임대표, 성소수자목회연구위원장, 국가인권위원회 혐오차별대응특별추진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기독교윤리학 전공으로, 저서로 『해방공동체1~5』(공저), 『함께 읽는 구약성서』(공저), 『사회 변혁운동과 기독교 신학』, 『보이지 않는 손이 보이지 않는 것은 그 손이 없기 때문이다 : 민중신학과 정치경제』, 『뒤집어보는 성서 인물』, 『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공저), 『반전의 희망, 욥』, 『한국 기독교의 두 갈래 길』, 『한국 근대화에 대한 기독교윤리적 평가』, 『성찰하는 신앙, 마주하는 용기』, 『차별 없는 그리스도의 공동체 - 성소수자 교인 목회 및 선교 안내서』(공저) 외, 역서로 『무함마드를 따라서 - 21세기에 이슬람 다시 보기』 외, 일본어 저서로 『権力を志向する韓国のキリスト教』,『旧約聖書の人物 ー「韓国」という時空間で読む』,『無礼者たちのクリスマス - 韓国キリスト教保守主義批判』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민중신학 개념 지도>,<성찰하는 신앙, 마주하는 용기>,<한국 근대화에 대한 기독교윤리적 평가 (반양장)> … 총 18종 (모두보기)
김신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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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비평지 《당비의 생각》(구 《당대비평》)을 통해 비평, 출판활동을 시작했다. 1인 비평, 출판기관 ‘김샥샥연구소’를 차려 학문제도권 바깥에서의 감정사회학연구와 시각문화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작 : <민주주의 증언 인문학>,<흑면백면>,<지금 다시, 문예지> … 총 6종 (모두보기)
이택광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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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평가,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문화전공 교수.영국 워릭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셰필드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문화비평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중문화, 미술, 영화에 대해 글을 쓰며, 여러 매체에 기고한다. 지은 책으로는 『빨간 잉크』, 『철학자의 아틀리에』,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 『무례한 복음』,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99% 정치』 등이 있다.
최근작 : <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뉴래디컬리뷰 2023.봄>,<마녀 프레임> … 총 72종 (모두보기)
신윤동욱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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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기자다. 하 수상한 청소년기를 지나 광고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다 기자로 안착했다. 소수자의 인권 문제에 남다른 촉을 세우며 좀처럼 끝나지 않던 청년기를 지나고 있다. 쓴 책으로 『플라이 인 더 시티』, 『스포츠 키드의 추억』, 『별별차별』(공저)가 있다.
최근작 : <사회적 영성>,<별별차별>,<스포츠 키드의 추억> … 총 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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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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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꿈꿀 권리>,<2026 법률용어사전>,<나의 프루스트>등 총 535종
대표분야 : 철학 일반 5위 (브랜드 지수 135,929점), 음악이야기 8위 (브랜드 지수 20,728점), 불교 12위 (브랜드 지수 49,033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사회적 영성’이란 무엇인가, 영성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세월호 이후에도 믿음은, 사회는, 공동체의 ‘삶’은 가능한가?
후기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오늘, 우리는 합리적 판단의 영역뿐만 아니라 세밀한 일상의 영역까지 자본의 속삭임에 온몸으로 반응하고 있다. 끝을 모르는 자본주의적 욕망은 세계를 파괴하고, 이웃을 파괴하며, 자기 자신을 파괴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무서운 질서에 대응하는 방법을 모른다. 저 거대한 ‘자본의 욕망’에 대해 성찰하는 능력은 크게 모자라고, 우리는 그 앞에서 분노와 냉소, 불신과 우울로 상처입고 있다. ‘감정노동’이라는 말처럼 감정은 자본의 관리 대상이 되었으며, 감정의 파행으로부터 비롯된 문제에 대한 처방은 기껏 소통 혹은 힐링이라는 수사에 맴돈다.
14인의 비평가와 신학자들이 지은 『사회적 영성』은 우리 사회 감성의 흐름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 책이다. 이성의 영역에서 성찰을 이해 혹은 의사소통이라고 한다면, 마음 · 감성의 영역에서 성찰을 공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이 공감 행위에 관한 신학적 · 인문학적 성찰이 바로 ‘사회적 영성’이다. 이미 우리 주위에는 치유와 배려, 희생과 배품을 말하는 ‘윤리적’ 언설들이 가득하다. 지은이들은 그 안에서 영성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해 망각해온 공동체적 · 관계적 영성을 찾아내고 그 효과를 새로이 읽어내고자 한다. ‘영성’의 이름을 아직 부여받지 못한, 하지만 더 심층적이고 넓은 영적인 사건들, 가령 세월호 사건이나 밀양 송전탑 사건 등에서 ‘사회적 영성’의 흔적을 찾아내고 증언하며 기억하자고 말한다.
■ 상처 입은 감정들의 사회, ‘감정 자본주의’의 시대... 치유 너머를 성찰한다
이 책은 ‘사회적 영성’이라는 신학적 가설을 바탕으로, 지금 한국 사회에 가득한 감정의 흐름과 구조를 해석하고자 시도한다. ‘사회적’과 ‘영성’이 만나 어떤 성찰들이 빚어질지 오랜 기간 기획 논의를 하였고, 결국 ‘사회적 영성’은 세월호 앞에서 멈추게 되었다. 당대의 감성장과 공동체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는 사건으로서 세월호는 영적인 질문을 던진다.
필자들은 다른 목소리로 하나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진호는 정치와 이성의 기획이 좌초되고 자본의 욕망이 득세하는 오늘날, 계급화한 ‘교회적 영성’대신 대안적 감정의 정치를 찾아 ‘사회적 영성’을 모색한다. 엄기호는 고통을 말하고 기억한다는 것이 가능한지 ‘고통스럽게’ 물으며, 기억의 국가화에 저항하자 말한다. 백소영은 세월호 이후, 이 땅에서 힐링을 말하는 것의 무력함과 허구성을 고백하며 그에 선행해야 하는 애통과 분노의 영적 힘을 이야기 한다. 김응교는 용산, 평택, 아산, 강정, 밀양 등 이 땅 곳곳의 망루와 철탑에 올라간 사람들로부터 영성의 자리를 상상해낸다. 황진미는 ‘이윤보다 생명’이 중요함을 지적하며, 세월호로 그치지 않을 더 큰 재난을 근심한다. 자우녕은 죽음이 가득한 숲에서 발견한 어떤 혼의 정기를 ‘영적인’ 사진으로 전한다.
이어 정경일은 세월호 ‘안의’ 가난과 죽음을 읽으며 애도로부터 시작하는 저항의 가능성을 묻는다. 정용택은 영성의 ‘사회적’ 전환을 통해 영성과 도덕과 정치가 만나는 장소를 모색하자 말한다. 박정은은 사회적 영성의 개념과 방법론, 그 적용을 통해 신학적 가능성을 해제한다. 조민아는 성서의 ‘빈 무덤’ 이야기를 통해 기억의 지속과 확장이 곧 사회적 영성의 의미임을 역설한다. 김진호는 다시 한 번 여기 ‘격노 사회’ 속에서 이제 ‘타자 되기’로서 사회적 영성을 불러온다. 최형묵은 기업국가로의 권력 이동이 교회 안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읽어내며 교회의 공감 능력 회복을 주창한다. 김신식은 현실이 탈각된 중간계급의 노동-서사에 의문을 던지며 ‘윤리적 자본주의’의 ‘감정 정치’를 의심한다. 이택광은 ‘경제적 인간’이 승리를 구가하는 시대에 새로운 주체의 정치학을 불러올 사건으로서 사회적 영성에 주목한다. 마지막으로 신윤동욱은 보편에 포함되지 않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영성의 자리를 다시금 환기한다.
■ ‘사회적 영성’을 말하는 것의 어려움과 신중함 -본문 속으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오늘 우리 사회, 그것의 배후에는 ‘부자 되기’의 빗나간 선망과 욕구, 그 속에서 형성된 도구적 공감의 문화가 있다. 이런 도구적 공감의 문화에 반대하는 ‘다른 시민성’, 특히 타자화된 이들과 공감하고자 하고, 그들에게 비대칭적으로 가해진 차별에 반대하는 운동과 결합된 시민성을 주목할 것을 제안하려 한다. 그리스도교 신학은 이러한 타자화된 공감을 ‘사회적 영성’이라고 불렀다. 그것은 자기중심적이고 도구주의적인 공감을 문제 제기하고, ‘타자 되기’를 추구하는 신앙적 감정을 말한다. 감정의 타자적 성찰성에 관한 신학적 개념인 것이다. 몇 년 전 한 정치학자(박명림)가 먼저 제시한 것을 곱씹으면서 다듬고 보충하여 만들어낸 하나의 신학적 가설이다.” -김진호/ 격노사회와 ‘사회적 영성’
“신자유주의 시대에 넘쳐나는 상처 입은 사람들, 그들 가운데 다수는 어느새 이성의 프로젝트가 이 숨 막히는 체제에서 해방을 선사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버렸다. 하여 많은 사람들은 치유를 갈망하게 되었다. 그런 맥락에서 ‘영들’이 소환된 것이다(‘구원파’로 대표되는 은사주의 성령운동, 제자훈련, 경배와 찬양). 한데, 그 영들은 권력화되었다. 이 책은 사회적 영성 작업을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이야기한다. 하나는 신자유주의적 계급 정치의 도구가 된 영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작업, 하나는 대안적인 영성, 곧 사회적 영성을 발견하는 작업이다. 이미 우리 주위에는 치유하고 배려하며 희생하는 성찰적 감정 현상들이 도처에 있다.” -김진호/ 사회적 영성 시론
“세월호 사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 하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TV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이야기했다. 공인이건 공인이 아니건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이 사건의 희생자들에게 살아남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 것처럼 되뇌었다. 그러나 이때 근본적인 문제가 떠오른다. 고통이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말할 수 없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일까? 들을 수 없는 것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 말할 수 없는 것을 듣고 기억하는 것, 그것은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엄기호/ 고통, 말할 수 없는 것을 기억하기
“어쩌면 ‘세월호 참사’는 정말로 우리 탓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가만히 있음’으로 합의해버린 현 사회의 제도적 시스템이 아니던가! 이 시스템이 얼마나 살인적이고 비인간적인지를 외면하고 묵인하며 오직 문화콘텐츠를 통해서만 ‘값싼 힐링’을 추구해오지 않았던가! 거리의 구호처럼 정말로 ‘어른들 탓’이다. 슬픈 이름 ‘4?16세대’! …상처 입은 이 어린 영혼들이 건강하고 소망스런 우리 사회의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우리는 이제 섣부른 ‘힐링 놀이’ 이전에 ‘킬링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책임 있는 대안적 실천으로 남은 자의 몫을 살아내야 할 것이다.” -백소영/ 힐링 담론과 사회적 영성
“나는 공동체의 염원이 스민 비판적 상상력을 ‘사회적 영성’이라 개념화하고 싶다. 지금까지 개인적이고 사적인 영성만 강조해 왔다면, 이 새로운 영성은 ‘공동체의 영성'을 말한다. 이 시대의 아픈 자인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저 호모 사케르가 송전탑에 올라가 있다. 밀양의 할머니들이 높은 산, 저 위의 망루에 올라 있다. 알고 보면 우리 모두가 자신도 모르는 채 어떤 망루에 올라가는 인생이 아닐까. 이 시대의 얽힌 매듭을 저 망루, 저 송전탑, 저 천막에서 풀어야 한다. 이 시대의 십자가는 망루다, 송전탑이다. 천막이다. 망루에 오른 이들은 땅과 하늘에 호소한다. 함께 살자는 외침이 높은 데 올라 서 있다. 저기.” -김응교/ 망루의 상상력, 사회적 영성
“사회적 영성이란 사랑, 치유, 희생, 구원 등 도구적 이성의 사용을 뛰어넘는 종교적인 덕성이 교회 밖으로 널리 퍼져나가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신자유주의 시대의 사회적 명령이라 할 수 있는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는 반윤리에 정면으로 맞서 ‘남을 돌보려는 마음’이 바로 사회적 영성의 바탕이다. 이는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함께 아파하는 실천적 노력을 통해 ‘타자되기’에 이르는 것을 뜻한다. 이를 테면 ‘나는 너다, 함께 살자’는 구호가 함축하고 있는 ‘서로 돌보는 삶’에 다름 아니다.” -황진미/ 세월호 국면에서 나타난 사회적 영성
“숲은 죽음의 장소가 되어버렸다.
권력화된 인간 세상의 법칙 하나.
권리 없는 자들을 내몬 그곳에서 그이들을 헤치는 것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칼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내몰린 또 다른 유랑자들이라는 것.” -자우녕/ 혼, 숲
“고통의 현장에서 희생자와 맺는 관계에 따라 우리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방관자가 될 수도 있고 구원자가 될 수도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강도는 가해자였고, 제사장과 레위인은 방관자였고, 사마리아인은 구원자였다. 이 비유에서 예수가 묻는 것은 ‘누가 당신의 이웃인가?’가 아니라 ‘누가 고통 받는 이의 이웃이 되어 주었는가?’이다. 세월호는 묻는다. 오늘 누가 희생자들의 이웃이 되어 함께 울고 있는가?“ -정경일/ 애도, 기억, 저항: 세월호 안의 ‘민중신학’
“‘사회’를 향하여 영성은 나아가야만 한다. 필연성과 유용성, 계산 가능성과 (화폐적 가치로의) 교환 가능성이 유일한 척도가 되어 타자에 대한 인간 존재의 도덕적 책임성을 억압하고 있는 이 세계에서, 그러한 세계의 논리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신적이고 성스러운 그 무엇인가는 오직 이 세계의 가장 비천하고 비참하며 비극적인 존재들을 통해서만 주어질 수 있다고 영성은 여전히 믿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성은 도덕을 부르고 도덕은 정치를 부르며, 정치는 다시 영성을 부르는, 결코 헤어 나올 수 없는 아포리아, 바로 그 중심에 사회적 영성의 (불)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물음이 놓여 있다.” -정용택/ 도덕이 사라지는 곳으로 영성은 가야 한다
“공동체성이라고 할 때는, 그 경험은 다시 사회로 환원되어 그 사회를 변화시키고, 그 사회 안에 존재하는 한 개인과 함께 다른 사람의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적 영성이란 한 개인의 경험을 신앙 안에서 해석해 냄으로써 개인의 삶과 사회의 질을 동시에 변화시켜가는 과정을 의미할 뿐 아니라, 사회의 경험을 해석함으로써 사회 전반의 변화 뿐 아니라 한 개인의 삶의 질을 변화하는 상호적인 두 가지의 축을 모두 의미한다.” -박정은/ 사회적 영성의 정의와 방법론
“‘기억하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소박한 부탁은 예수가 그의 사람들에게 건넨 가장 최소한의 요구이면서, 가장 본질적인 요구였다. 그리고 이 부탁과 함께 예수가 가리킨 손끝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안락한 회당이 아니라, 완벽한 법전이 아니라, 사람들이 있었다. ‘기억해 달라’, ‘잊지 말아 달라’ 이 소박하지만 간절한 부탁을 오늘 세월호의 현장에서 우리는 다시 듣고 있다. 이 부탁이 향하고 있는 곳에서 사람들을 보길 바란다. …망각으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서로서로 기억을 지탱해주는 사람들을. 기억에서 의미를 찾고 변화를 만들려는 사람들을.” -조민아/ 무덤에서 사라지도, 그리고 함께 돌아오다
“기업사회라고 불릴 만큼 시장의 권력이 압도적인 한국사회 현실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연대의 가치와 공감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오늘 한국사회 일상의 삶 가운데서 경험하기 어려운 연대의 가치와 공감의 능력을 교회 안에서 체감할 수 있다면, 교회는 꽉 막힌 우리 사회의 한 출구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의 그와 같은 변화는 우리 사회 안에서 연대의 가치와 공감의 능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최형묵/ 목사의 영성에서 장로의 영성으로: 영성 권력의 이동
“오늘날 자본주의에서 노동(자)는 예쁜 구석은 있지만 돌봐야 할 대상이다. 여기서 예쁘다는 것은 노동(자)의 사회적 현실을 둘러싼 공평과 불공평을 따지는 정치적 물음이 거세된 상태에서 나온 윤리적 물음 · 영적 물음의 결과물이다. …자본주의의 윤리화를 통해 노동(자)를 향한 물음은 빈자를 도울 방법을 강구하는 물음으로, 노동의 아름다움이라는 종교적 신비스러움과 미적 가치가 내재된 삶의 의미를 캐묻는 영적 물음으로 환원되었다.” -김신식/ 뉘우치라, 더 뉘우치라는 망령을 거부하며: 윤리적 자본주의의 시대, 사회적 영성이란
“세월호 참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같은 거대한 부정성은 주체를 불러낸다. …사회적 영성을 통해 종교라는 언술 주체를 다시 쓰게 만드는 새로운 언술 행위 주체가 출현하는 것은 종교와 연결되어 있는 사회적인 것을 재구성하게 만드는 계기이기도 하다. 신체와 언어만 존재한다고 전제하는 유물론이 아니라, 그 신체와 언어에서 배제되어 있는 진리들에 대해 사유하는 것, 말하자면 사회적 영성은 앉아서 영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신체와 언어에 공백으로 남아 있는 진리들을 지금 여기로 불어내는 적극적 행위일 것이다. -이택광/ 사회적 영성과 주체의 정치학
“병역거부자, 성소수자, 양성애자, HIV/AIDS 감염인, 그들을 만나는 시간은 그들의 영성을 듣는 시간이 된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영성을 체험하는 시간이 된다. 그것은 때로 기자의 마음을 흔드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기억되는 한두 마디 말들로 남는다. …자신에 대한 성찰은 타인에 대한 성찰을 부른다. 자신의 존재를 향했던 질문은 타인의 고통을 더듬는 감각이 된다. 그것을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각 혹은 타인의 감각에 대한 감각이라 불러도 좋겠다.” -신윤동욱/ 영성을 듣는 시간: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영성을 듣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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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가능하게 하려면 개인과 사회는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것인가
LIFE_FILMMAKER 2014-12-2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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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 아무리 저자가 여러 명이라지만 이렇게 안 어울리는 글들만 모아놓다니 약간 실망스럽다. 문제의식도 각 저자마다 다 다르다.
RechtM 2015-04-2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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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 이 말해질 수 없는 것들을 어떻게 말해나갈 것인가, 무엇을 붙들고 살 것인가... 세월호는, 바벨탑이었나? 바벨탑이 무너지고 난 후의 눈뜸인가?.. 이 어려운 과제를 수행한 필진들께 감사드린다. 그러나 이 캄캄한 안개속은...
곰곰 2014-12-1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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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한국교회는 어디로 가야하리까
최근 <쿼바디스>라는 영화가 화제다. <쿼바디스>는 고통받는 자와 함께 했던 예수의 삶을 잊고 세속의 논리에 편승해가는 한국교회의 실상을 고발한 영화다. 아직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한 명의 비판적 개신교인으로써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는 불 보듯 뻔하다. 예컨대 개신교 성직자인 목사의 여러 성추문, 바벨탑처럼 끝없이 올라가는 교회의 모습, 교회가 사유재산인 양 자식에게 세습하는 목사 등의 행태일 것이다. 이러한 개신교의 모습은 소위 '개독교'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더불어 개신교는 세월호 사건 이후 막말 행렬에도 끼어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등의 말은 믿을 수 없지만 목사의 입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한국교회의 이러한 행태로 인해 개신교는 사람들에게 있어 본연의 모습을 잃고 개독교의 모습으로 각인되었다. 하지만 개신교 주류의 부적절한 행태를 비판하며 자정하려는 노력도 있다. 예컨대 개신교언론인 <뉴스앤조이>는 멈추지 않고 개신교의 부적절한 면을 비판하고, 팟캐스트 방송 <내가 복음이다> 등도 왜곡된 복음을 바로잡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더불어 민중신학자 김진호를 필두로 여러 학자들이 모여 출간한 <사회적 영성>이라는 책도 동일한 맥락에 있다. <사회적 영성>은 세월호 이후의 삶, 세월호 이후의 신학을 묻고 있다.
사회성이 결여된 한국교회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누가복음 4장 18절)
한국교회는 이제 사람들에게 완전한 개독교로 자리 잡았다. 예수는 만민의 구원을 외쳤으나 그를 따르는 자라고 자처하는 신도들은 스스로의 구원에 천착하고 있다. 또한 예수는 가난한 자, 포로된 자, 눈 먼 자, 눌린 자 등에게 집중했으나 그를 믿는 자라고 자처하는 이들은 스스로의 복을 구하는데 바쁘다. 누군가는 진정한 예수의 삶을 실천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들의 눈에 비친 한국교회는 자신의 구원, 자신의 복만을 간절히 구하는 곳이 되었다.
요컨대 한국교회는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것이라도 모든 것이 신의 이름으로 용인되는 것이 한국교회다. 그렇지 않고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학생들이 희생된 것이 "하나님이 기회를 준 것"이라고는 감히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듯 사회와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세월호 참사에 있어 종교로써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이다. 이는 당시 방한한 프란체스코 교황이 열렬한 환호를 받은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사회적 영성>은 기존 개신교의 이 같은 문제점을 파고든다. <사회적 영성>은 교회적 영성을 비판하고 사회적 영성으로의 전환을 꾀한다. 그들이 말하는 교회적 영성이란 교회 안에 한계 지어진 영성, 다시 말하면 "자기중심의 배타적인 교리 도그마"(245쪽)에 빠져 있고, "뇌물, 사기, 편법 건축, 부당한 펀드 투자 등으로 수십, 수백억, 아니 수천억 원을 남용"(245쪽)하는 영성이다. 그들은 이러한 교회적 영성에서 지적, 도덕적 성찰을 기반으로 "타인과 함께 수평적으로 나누는 관계의 품성"(246쪽)을 갖춘 사회적 영성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것이다.
교회적 영성에서 사회적 영성으로
"한국교회가 희생자가 아니라 가해자인 권력과 자본과 동맹하는 것은 신학적으로 그들의 신정론과 관련이 있다. (중략) 전통적인 신정론의 목적은 ‘하느님을 변호하는 것’이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전능함과 의로움이 부정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전통적 신정론은 결국 고통과 악을 신적 의지와 계획의 일부로 설명한다."(127~128쪽)
한국교회의 문제는 본질적으로 지향의 문제다. 한국교회의 지향점은 자신이 구원받는 것이며 죽음 이후 천국과 지옥 중에 천국에 가는 것이다. 그들은 모두 위를 바라볼 뿐 아래는 내려다보지 않는다. 신의 은총과 은혜를 바랄 뿐 현재의 삶은 그저 부차적인 것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적 영성은 고립적이며, 죽음 이후에 있을 삶을 누리기 위한 ‘예수천국 불신지옥’의 전도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민중신학적 신정론은 하느님이 아니라 민중을 변호하고 편든다. (중략) 예수는 민중과 함께, 민중의 하나로 고통을 겪는다. 전능하신 하느님 예수가 민중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나약한 민중이 교권과 금권에 갇힌 예수를 구원한다. 민중이 스스로를, 그리고 하느님을 구원한다. 이런 민중신학적 신정론은 인정론이다."(128~129쪽)
세월호 이후 한국교회의 실상은 사회에 낱낱이 고발되었다. 배타적이며 자기중심적인 한국교회는 이제 암적인 존재로써 사회에서 소멸되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들이 종교로써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은 사회적 영성으로의 전환 외에는 남지 않았다. 위를 향했던 지향을 아래로 향하고, 고통 받는 자와 함께 했던 예수처럼 함께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신을 변호하는 것 이전에, 인간을 변호해야 한다.
나치를 저지하기 위해 히틀러 암살계획에 가담했다가 처형당한 신학자이자 목사인 디트리히 본회퍼는 히틀러가 ‘선거’로 독일수상에 뽑힌 뒤 교회가 국가에 대처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내놓았다. 첫 번째는 성경이 규정하는 대로 법과 질서의 환경을 조성하지 않을 때 교회가 국가의 결함을 지적하고, 두 번째는 국가의 행위에 희생당한 이들을 도와야 하며, 세 번째는 바퀴에 짓밟힌 희생자들을 싸매어줄 뿐 아니라 바퀴 자체도 저지해야 한다고 했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신학자이자 목사임에도 사회문제에 침묵하지 않았고 신보다 인간을 먼저 변호했다. 이는 아마도 그가 사회적 영성을 가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국교회에게 이러한 모습을 바라기에는 아직까지 요원하다. 맹신하고 있는 교회적 영성을 버리고 사회적 영성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이제 한국교회는 자문해야 한다. “쿼바디스.” 한국교회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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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흔(書痕) 2014-12-22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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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영성> 세월호 사건 그 후. 기억하라, 공감하라
표지에 조그맣게 그려진 침몰하는 배 그림만 봐도 가슴이 욱신거립니다. 2014년 4월, 세월호에 갇혀 수장되는 것을 생방송으로 지켜본 우리는 그 사건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세월호 사건을 언제까지고 기억할 수 있을까요. <사회적 영성>은 세월호 사건과 밀양 송전탑 사건 등을 다루며 당대의 감정 현상에 대해 성찰을 하고 있습니다.
비이성, 감성의 영역에서의 성찰을 '공감'이라 하는데 이것을 사회적 영성이라 말합니다. <사회적 영성>은 교회 중심적 영성이 아니라, 교회가 독점한 영성 해방과 자본주의에 의해 왜곡된 영성을 바로잡자는 화두를 던진 책입니다.
세월호 사건 당시 대통령 온다고 의전 준비하느라 잠수사 투입을 지연시키고, 팽목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공립시설은 관료들 차지, 희생자 가족들은 30분이 넘는 거리의 체육관 바닥 생활... 당시 그런 모습들은 봉건제 시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게다가 사건 이후 일부 종교, 단체 수장이란 사람들의 막말은 넋을 놓게 하였고요. 각종 망언은 그들의 죽음을 나와 연관된 사태가 아니라고 느끼는 감각 때문이라 하네요. 타자의 죽음을 내 일, 우리의 일로 여기지 않는 것이라고요.
세월호 사건에서 희생자 가족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억해 달라고요. 잊지 말아 달라고요. 그리고 우리는 잊지 않겠다고, 기억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의 고통을 제대로 들었을까요. 고통에 대해 말하지 않더라도 왜 그런 일을 당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듣지 않고서도 알 수 있는 것, 이런 태도가 오랫동안 고통의 당사자들을 소외시켰다는 것을 이 책에서 일깨워줍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 중 가장 큰 고통은 '고통을 넘어 자신이 당한 그 고통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고통'이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그들은 절대적 외로움에 갇힐 수밖에요. 고통의 문제에서는 해결만큼이나 듣기와 기억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기억과 추억의 차이를 이야기합니다. 추억은 개인적 관계가 있어야 가능하고, 세월호는 사건으로서의 기억을 해야 한다 합니다. 그저 배에 탄 사람들의 불운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 한국사회가 처한 현실의 보편성을 드러낸 커다란 사건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요. 기억이란 추억과는 달리 개인과 공동체의 범위를 넘어섭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말은 이 사건을 통해 깨달음, 상실한 것이 무엇인지 자각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하네요. 고통을 대면하는 고통을 느끼며, 그들의 고통에 영원히 다가설 수 없다는 고통을, 즉 고통과 고통이 만났을 때 기억하게 됩니다. '너'의 희생이 아닌 그저 '남'의 희생으로만 바라보면 교통사고 숫자와 비교하는 식이 된다합니다. 정부는 국가의 위기로 세월호 사건을 바꿔치기했습니다.
기억의 개인화와 기억의 국가화의 차이. 이렇게 국가개조론이란 말이 정부에서 나오는 수준에서는 개인은 그 기억을 망각하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사회 안으로 기억을 새겨 넣을 수 있을까요.
안전을 외치며 지금처럼 사는 삶이 아닌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인가' 토론이 바탕되어야 한다 합니다. 너로 인해 나의 삶이, 우리의 삶이 이렇게 돌이킬 수 없게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고요. 그들을 잃은 상실을 어떻게 우리 삶과 사회에 새겨 넣고 있는지 묻습니다.
이십대 청년백수, 사십대 퇴직, 알바천국 사회. 힐링이 아닌 킬링 사회에서 우리가 '가만히 있음'으로 합의해버린 현 사회의 제도적 시스템을 외면하고 묵인하며 오직 문화콘텐츠를 통해서만 값싼 힐링을 추구해온 우리들에게 킬링사회에 대한 비판과 책임 있는 대안적 실천이 필요하다고 제안합니다. 그러려면 관계적 영성을 의미하는 사회적 영성이란 개념이 필요하고요.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깨닫는 일부터 시작된다 합니다.
<사회적 영성>에서는 사회적 고통에 무감하고 무관심한 전통 신학의 침몰을 비판합니다. 고통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책임 있게 참여하는 신학의 필요를 요구합니다. 사라진 애도 기능을 부활할 수 있게 하려면, 이윤보다 생명을 앞세우는 사회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진 의미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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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캣 2014-12-2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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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생각한다.
김진호 _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사회적 영성 시론]
생각을 시작할 때부터 책이 완성되기까지 거의 3년이 지났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사회적 영성을 찾아 떠나는 입구에 들어섰을 뿐이다.
더 많은 고민과 연구와 실험들이 필요하다.
그러한 후속 논의와 실행을 위해 이책이 한 징검돌이 되었으면 좋겠다.p.29
엄기호 _문화학자
[고통, 말할 수 없는 것을 기억하기]
지금 우리는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또 긴 시간이 지난 후
그들'에게' 들려줄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가?
우리는 그들을 잃은 상실을 어떻게 우리 삶과 사회에 새겨 넣고 있는가?p.44
백소영 _기독교윤리학, 이화여대 교수
[힐링 담론과 사회적 영성]
구약과 신약을 나는 이 두마디로 이해한다. 살아라. 그리고 살려라!
...
진정한 힐링은 '죽고 죽이는' 이 생명 경시의 시스템 한복판에서
우리가 받은 지상명령을 살아내며 이루어야 하는 샬롬 이후에나 가능할 일이다.
당신이, 그리고 내가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삶으로 살아내야 하는 진정한
'힐링의 삶'을 살아낼 수 있기를 기도하고 기대한다.p.66
김응교 _시인, 문학평론가, 숙명여대 교수
[망루의 상상력, 사회적 영성]
나는 공동체의 염원이 스민 바판적 상상력을 '사회적 영성'이라 개념화하고 싶다.
지금까지 개인적이고 사적인 영성만 강조해왔다면, 이새로운 영성은 '공동체의 영성'을 말한다.
이 시대의 아픈 자인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저 호모 사케르가 송전탑에 올라가 있다.
밀양의 할머니들이 높은 산, 저 위의 망루에 올라 있다.
알고 보면 우리 모두가 자신도 모르는 채 어떤 망루에 올라가는 인생이 아닐까.
이 시대의 얽힌 매듭을 저 망루, 저 송전탑, 저 천막에서 풀어야 한다.
이 시대의 십자가는 망루다, 송전탑이다. 천막이다. 망루에 오른 이들은 땅과 하늘에 호소한다.
함께 살자는 외침이 높은 데 올라 서 있다. 저기.p.87
황진미 _대중문화평론가
[세월호 국면에서 나타난 사회적 영성]
세월호 사건으로 형언할 수 없는 우울증을 앓았지만, 이윤보다 생명을 앞세우는 사회가 저절로 오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악랄한 방식으로 생명에서 이윤을 뽑아내는 체제가 올지도 모른다.
'죽음'이라는 무시무시한 실재를 공통기반으로 삼아, 우리는 말해야 한다.
'너의 죽음이 곧 나의 죽음'이라고.
이제는 너의 죽음과 나의 죽음이 더 이상 나뉘지 않는 더 큰 재앙이 오고 있다고.p.110
자우녕 _사진작가, 비디오아티스트
[혼,숲 / 죽음의 숲에 생명의 영이 있다]
숲은 죽음의 장소가 되어버렸다.
권력화된 안간 세상의 법칙 하나.
권리 없는 자들을 내몬 그곳에서 그이들을 해치는 것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칼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내몰린 또 다른 유랑자들이라는 것.
한데 그 사이에서 벌레 한마리가 꿈틀댄다.
모두가 죽은 게 아니다.
아니 그 벌레는 이 숲이 죽음의 장소가 아님을 증언하고 있다
수많은 세월 동안 생명체들이 그렇게 죽어갔지만.
그곳은 언제나 스스로 살아남았다는 것을, 느릿한 꿈틀거림으로 소리친다.
악취에 창문을 굳게 닫아버리게 만든 저 소통 불가의 폐쇄 공간에서,
죽음이 아닌 생명 회복을 증언하는 혼의 정기가 느껴진다.
이 숲은 죽음의 숲이 아니라 '혼, 숲'이다.p117-118
정경일 _새길기독사회문화원 원장
[애도, 기억, 저항 / 세월호 '안의' 민중신학]
세월호 참사는 깨우쳐준다.
뛰어내려야 산다! 그 위험의 자발적 감수와 공동체적 삶의 전환이 세월호 안의 우리 모두를 구원할 것이다.p.144
정용택 _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원
[도덕이 사라지는 그곳으로 영성은 가야 한다 / '사회적 영성'을 말하는 것의 어려움에 관하여]
'사회'를 항하여 영성은 나아가야만 한다...
세계의 논리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신적이고 성스러운 그 무엇인가는 오직 이 세계의 가장 비천하고 비참하며 비극적인 존재들을 통해서만 주어질 수 있다고 영성은 여전히 믿기 때문이다.
영성은 도덕을 부르고 도덕은 정치를 부르며,
정치는 다시 영성을 부르는, 결코 헤어나올 수 없는 아포리아.
바로 그 중심에 사회적 영성의 (불)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물음이 놓여 있다.
사회적 영성에 관한 물음이 중단될 수 없는 이유다.p.175
박정은 _영성학, 홀리네임즈대학 교수
[사회적 영성의 정의와 방법론]
...글로벌한 가난 속에 고통받는 이들이 바로 오늘의 민중일 것이다.
사회적 영성은 무언가 행동하게 하고, 그 경험을 식별하고 기도하면서 자신의 삶을 변화하게 하고,
그럼으로써 세상을 변화시켜 가는 과정을 의마할 것이다.
새 하늘 새 땅을 꿈꾸면서.p.190
조민아 _영성신학, 세인트캐서린대학 교수
[무덤에서 사라지다, 그리고 함께 돌아오다. / 기억의 지속과 확장을 위한 사회적 영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리고 어떻게
언젠가, 머지 않은 내일, 우리는 세월호가 잃어버린 생명들을 끔찍한 참사의 희생자들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마침내 사람을 사람으로 보게 하는 세상을 열어준 영웅들로 기억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사회적 영성은 사람들 속에서, 사람의 목소리로, 요구한다.
"잊지 말라. 한달 뒤에도, 1년 뒤에도, 평생, 잊지 말아 달라.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당신이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다른 이에게 보여줘라. 잊지 않았다는 소문을 내달라."p.220
김진호_제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격노사회와 '사회적 영성']
바울은 이 '영에 속한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그 결론부에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영의 최고 덕목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다.
<고린도전서>13장은 사랑의 품성에 관해 길게 열거하는데, 하나로 요약하면 '타자를 배려하는 품성',
아니 '타자 되기의 품성'이다. 영의 진수는 바로 이것이라는 얘기다.p.240
영의 핵심은 '사랑'이다. 곧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다.
체험이 타인을 배려하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그것은 영성이 아니다.p.246
최형묵 _천안살림교회 목사, 한신대 초빙교수
[목사의 영성에서 장로의 영성으로 / 영성 권력의 이동]
기업사회라고 불릴 만큼 시장의 권력이 압도적인 한국사회 현실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연대의 가치와 공감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다.
오늘 한국사회 일상의 삶 가운데서 경험하기 어려운 연대의 가치와 공감의 능력을 교회 안에서 체감할 수 있다면, 교회는 꽉 막힌 우리 사회의 한 출구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오직 경제적 성장만을 근대화 그 자체로 동일시한 '환원근대'의 전도사로서 기독교 교회로부터 벗어나 자본의 이윤 추구만을 목적으로 하는 자본주의적 삶의 양식과는 다른 삶의 양식을 보여주는 공동체로서 몫을 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교회의 그와 같은 변화는 우리 사회 안에서 연대의 가치와 공감의 능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p.248-249
김신식 _감정사회학도, 독서가
[뉘우치라, 더 뉘우치라는 망령을 거부하며 / 윤리적 자본주의의 시대, 사회적 영성이란]
진실 말하기는 베일으 벗겨 얻는 윤리적 미담이나 비극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날 무엇이 사회를 사회이게 하며,
무엇이 노동(자)를 노동(자)이게 하는지 그 사실들이 현실에 어떻게 배치되고 있는지 여러모로 따져 묻는 일이다.
이때 사회적 영성은, 민감성이라는 윤리적 자원으로 참여라는 감각을 얻는 과정을 구축한 자본주의와 소비자-시민의 관계에 비판적인 물음을 던져야 할 것이다.
윤리적 뉘우침이 마치 자본주의의 정언명령이 되어버린 시점에서 뉘우침 자체가 현실에 대한 마땅한귀결이 되어버린다면, 윤리적 자본주의가 조장하고 있는 괴리는 노동과 삶의 거리를 더 멀게 할 뿐이다.
자본주의자는 악하되 자본주의는 괜찮다는, 노동 현장은 열악하되 노동(자)는 아름답다는 그 괴리의 작동 말이다. 사회적 영성은 이러한 사실들의 괴리와 거리의 배치도를 그리면서 노동(자)에 대한 정치적 물음을 복원하는 '물음을 향한 물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 물음을 향한 물음은 오늘날 자본주의와 감정의 얼개를 파악하는 단초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물음을 갖고 있는가? p.280-281
이택광 _문화평론가, 경희대 교수
[사회적 영성과 주체의 정치학 / 민주적 유물론의 패러다임을 넘어]
사회적 영성은 앉아서 영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신체와 언어에 공백으로 남아 있는 진리들을 지금 여기로 불어내는 적극적 행위일 것이다. p.299
신윤동욱 _《한겨레21》 기자
[영성을 듣는 시간 /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영성을 듣다]
성찰은 관찰을 낳는다. 다르게 말하면, 자신에 대한 성찰은 타인에 대한 성찰을 부른다.
'왜 때문에, 왜 때문에.' 자신의 존재를 향했던 질문은 타인의 고통을 더듬는 감각이 된다.
그것을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각 혹은 타인의 감각에 대한 감각이라 불러도 좋겠다.
그것은 직관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나와 타인을 감싸고 있는 순간(때로는 세상)의 공기에 대한 감각이 남다르게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이들이 있다. 오랫동안 자신을 물끄러미 보았던 순간은 타인의 감각을 포착하는 훈련이 된다.
하나의 질서를 바깥에서 이해한 사람은
만개의 질서를 다르게 이해할 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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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상을 두고 사회적영성을 이야기했다.
세월호참사를 두고 대한민국의 체제와 구조에 대한 성찰을 요구한다.
전국민이 받은 깊은 우울증을 벗어나는 방법은
타락하지 않고 인간본성을 견지하고 사물들을 고찰해야 함에 있다는 것을 알린다.
사회적 영성의 부제가 질문한다
"세월호 이후에도 '삶'은 가능한가"
물음에 답을 찾았다면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가치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할것이다.
질문을 달리 기억하고 은유적인 이야기를 하나 옮기고 마치고자 한다.
사랑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가?
http://blog.yes24.com/document/7868295
이 비유가 처음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길 바란다.
세월호에 관한 이야기는 아직 이른듯하지만 세월호의 문제가 발생하기까지
지난한 대한민국의 현재를 보게되었고
모른척하거나 방관해서는 안되는것은 분명히 알게했다.
대전환의 시기에 실패를 마주했고 우리가 취해야할 자세는 새질서를 찾는 것이다.
- 접기
LIFE_FILMMAKER 2014-12-2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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