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문명 - 별과 우주를 사랑한 지동설의 시대
박용숙 (지은이)소동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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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샤먼제국>에 이어 고대사와 샤머니즘에 관한 기존 학설을 뒤집은 역작. 샤머니즘을 미신으로 치부하는 경향은 차라리 자연스럽다. 굿, 무당, 접신…. 지식인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샤머니즘을 비과학적이고 망령된 미개 종교라고 말한다.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 민족, 나아가 전 세계인이 수천, 수만 년 전부터 샤머니즘을 신봉해왔다고 말하면서 이 사상이야말로 고대사의 실체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이 4차원의 세계관이 과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확신한다. 저자에 따르면 고도로 발달한 샤머니즘의 천문학 지식으로 샤먼문명은 아주 먼 옛날부터 지동설을 신봉해왔다.
확신의 밑바탕에는 오랜 세월에 걸친 집요한 연구가 근거로 자리 잡고 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고대 도상들에 대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해석들은 샤머니즘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친절한 길라잡이 노릇을 효과적으로 해낸다. 저자는 그 연구를 바탕으로 “샤머니즘이야말로 신비로우면서도 과학적인 신앙”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게 샤머니즘은 어리석은 고대인들의 미개 종교가 결코 아니다. 이미 미술사와 문명의 원형에 대한 책을 여러 권 낸 저자다. 독자들은 인류 최초의 문명이 남긴 언어를 인문학으로 따라 읽는 고급 재미를 느낄 것이다.
목차
저자의 글 최초의 문명은 이렇게 말했다 5
여는 글 샤머니즘, 그 새 이력서 15
청동기 문명은 곧 금성문명이다 16
샤머니즘은 지동설을 믿었던 고등종교였다 17
청동거울은 비너스의 거울이다 19
용은 태양을 도는 지구와 그 궤도를 상징한다 20
제1장 샤먼의 고향, 수소자리 23
수소와 수소 뿔의 의미 25 | 두손의 도상은 달력이다 33
샤먼의 학습기구 컴퍼스와 삼각자 37
세계의 북극성과 북두칠성 39
묘성과 좀생이 45 | 샤먼의 도끼는 해탈의 상징이다 49
제2장 세계를 지배한 샤먼의 천문학 53
유일신과 지동설 55 | 샤먼의 우주도 61
용머리는 지구를 뜻한다 71 | 샤먼의 신은 삼신이다 74
제3장 청동 거울은 하늘을 말한다 97
거울, 천문을 꿰뚫어보다 99 | 이집트의 앙크 101
손잡이 없는 거울 108
샤먼의 굴렁쇠, 금성과 지구의 교차 111
각도의 여신상, 비너스 116
제4장 용은 스스로 돌며 태양을 돈다 123
두 마리의 용은 여름띠와 겨울띠이다 125
사계절의 신들-네 마리의 용 167 | 뫼비우스 띠와 팔괘 170
여덟 마리의 개와 천마 172 |
여덟 개의 방울과 두 개의 방울 176 |
신출귀몰하는 용의 재주 179
제5장 4계절의 지배자, 금성 183
옹기와 시루떡 185 | 사람농사 190
DNA 종자와 생명수 200 | DNA 종자와 벼이삭 202
씨의 운반자는 현조 208 | 좋은 밭 215
제6장 좀생이 혼을 부르는 샤먼의 북 219
북은 해탈의 도구이다 221 | 시베리아 샤먼의 북 228
원형 북과 타원형 북 234 | 가죽 소리와 놋쇠 소리 235
샤먼의 갓은 신상이다 237
제7장 손바닥과 숫자 243
수의 비밀 245 | 샤먼의 암호는 3에서 시작한다 248
수 5와 연꽃 252 | 수 오십 258
해탈의 문은 수 3과 수 4이다 261
샤먼의 복합문장 265
제8장 아리랑 축제, 샤먼의 통과의례 273
축제 I 초인의 탄생 275
벚나무 오르기 282 | 탈을 쓰는 샤먼 285
아리랑(청룡)과 쓰리랑(백호) 289
용의 뱃속과 뫼비우스의 띠 292
축제 II 올림피아드와 신선놀이 303
영웅들의 서품 309
제9장 이데아와 좀생이 혼 353
여신과 지하 신전 355 | 벽화는 이렇게 말한다 361
삼족오와 옥토끼 365 | 바다 속 우물과 물마누라 373
좀생이 혼이 숨어 있는 자안패 381
제10장 샤먼의 황금신상 387
샤먼문명의 신상들 389 | 신상의 금관 398
복숭아와 대추 402 | 우후와 미인 탄생 404
오리 궁둥이를 쫓는다 408 | 영웅의 씨뿌리기 412
자궁 동물과 돼지 416
제11장 사제와 성역 419
샤먼의 돌 421 | 샤먼의 돌집 426
바다와 용궁 428 | 삼위태백은 피라미드이다 431
샤먼 최초의 나라 433 | 흉노의 용성과 조선 436
사제 440 | 사제의 의례기구 448
샤먼의 바티칸과 삼한 454 | 천부인 세 개 456
제12장 샤먼문명의 군사와 미트라 461
동굴에서 태어나는 메시아 463 | 미트라 신전 471
미트라는 인신공희를 했다 472 | 미트라, 메시아의 탄생 477
수소 죽이기의 협력자 479 | 수소 죽이기는 천문학이다 482
세상을 구하는 샤먼 전사 484
제13장 샤먼의 발과 삼한 485
샤먼의 방망이 487 | 샤먼의 빗자루 490
죽엽군 494 | 모두루의 탄생 496
천마 499 | 지상으로 내려가는 모두루 505
손과 발의 메타포 510
끝내는 글 샤먼문명의 최후 513
샤머니즘의 마지막 장면 515
부록 주석 522 | 용어 설명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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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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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국문학과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U.C. 버클리 아시아센터 연구교수를 거쳐 동덕여자대학교 미술학부 교수를 지냈다.
인문학자로서 인류의 시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였고, 철학, 고전, 미술, 역사, 문학 등 분야를 망라한 독서로 동양과 서양 문명, 샤머니즘과 근대문명(기독교, 불교, 유교 등)을 통섭하는 데 천착해왔다.
이는 지속적인 책 집필로 이어져, 《한국 고대 미술사론》(1979), 《한국의 시원사상》(1985), 《전통미술의 재발견》(1988), 《황금가지의 나라》(1993), 《지중해 문명과 단군조선》(1996), 《한국 미술사 이야기》(1999),
《한국 현대미술사 이야기》(2003) 등 전통문화와 미술비평에 관한 많은 저서가 있다. 일본의 제일서방第一書房에서《샤머니즘으로 본 한국고대미술문화 사론シヤ-マニズムよりみた朝鮮古代文化論》(1985)이 출간되기도 했다.
이 책《 천부경 81자 바라밀》은 우리 전통 사상의 핵심을 이룬 《천부경》이 지구 자전 공전의 천문학 이치를 담고 있는, 고대 천문학자의 비밀문서라는 데서 출발한다. 기독교와 불교 문명이 시작되기 전의 상고사를 다룬《샤먼제국》, 인류의 사상과 역사를 일구었던 최초 문명에 관한 도상학적 고찰인《샤먼문명》 등의 전작에 이은 샤먼 시리즈 완결판이자, 출발이 되는 책이다. 접기
최근작 : <환동해지역의 오래된 현재>,<천부경 81자 바라밀>,<샤먼문명> … 총 19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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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제국>에 이어 고대사와 샤머니즘에 관한 기존 학설을 뒤집은 역작
<샤먼제국>으로 고대사에 관한 많은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저자의 책.(<샤먼제국>은 발간 즉시 재쇄를 찍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샤먼제국>이 역사의 관점에서 헤로도토스, 사마천, 김부식의 오류를 바로 잡는 방식으로 서술되었다면 <샤먼문명>은 유물을 통해서 샤머니즘의 사상과 문명의 암호를 밝혀내는 작업이다.
“저자는 이 조촐한 책에서 샤머니즘이야말로 인류가 가진 모든 종교의 모태라는 사실을 밝힐 것이다. 더불어 샤머니즘이야말로 신비로우면서도 과학적인 신앙임을 밝힐 것이다. 선사시대의 동굴 벽화나 고분 벽화, 암각화, 왕들의 원통 봉인, 지배자들의 의상 문양, 아직도 골동품으로 전해지는 샤먼의 장신구와 부적, 토기와 도자기 그림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될 것이다.” - 여는 말 ‘샤머니즘, 그 새 이력서’ 에서
샤머니즘에 관해 이렇게 집요한 연구가 있었던가
샤머니즘을 미신으로 치부하는 경향은 차라리 자연스럽다. 굿, 무당, 접신…. 지식인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샤머니즘을 비과학적이고 망령된 미개 종교라고 말한다.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 민족, 나아가 전 세계인이 수천, 수만 년 전부터 샤머니즘을 신봉해왔다고 말하면서 이 사상이야말로 고대사의 실체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이 4차원의 세계관이 과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확신한다. 저자에 따르면 고도로 발달한 샤머니즘의 천문학 지식으로 샤먼문명은 아주 먼 옛날부터 지동설을 신봉해왔다.
“샤머니즘은 진리의 텍스트가 천문(天文)인 인류 최초의 천문 과학 종교이다. 샤머니즘의 샤먼들이 신격으로 숭상한 대상은 해와 달과 북두칠성과 뭇 별들이다. 그들은 고도로 발달한 천문 지식을 바탕으로 그 별들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우주의 신비를 파헤쳤다. 지동설은 그런 연구의 산물이었다.” - ‘저자의 말’ 에서
확신의 밑바탕에는 오랜 세월에 걸친 집요한 연구가 근거로 자리 잡고 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고대 도상들에 대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해석들은 샤머니즘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친절한 길라잡이 노릇을 효과적으로 해낸다. 저자는 그 연구를 바탕으로 “샤머니즘이야말로 신비로우면서도 과학적인 신앙”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게 샤머니즘은 어리석은 고대인들의 미개 종교가 결코 아니다. 이미 미술사와 문명의 원형에 대한 책을 여러 권 낸 저자다. 독자들은 인류 최초의 문명이 남긴 언어를 인문학으로 따라 읽는 고급 재미를 느낄 것이다.
책의 주요 내용
1. 샤머니즘의 삼신 사상
저자에 따르면 샤머니즘의 핵심은 세 가지가 하나가 된다는 삼신 사상이다. 태양과 달, 그리고 금성이라는 세 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생명의 신비를 창조한다는 믿음이다.
세 가지 별 속에 금성이 끼어들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샤머니즘의 금성 숭배 이데올로기는 고도의 천문학적 지식을 근거로 삼고 있다고 말한다.
“(금성은) 자전(自轉) 없이 늘 같은 얼굴로 태양을 돌므로 지구와 가깝게 접근할 때 태양광선의 59퍼센트를 지구에 반사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지구가 금성에 의해 특별히 태양열을 지원받는다는 뜻이다. 이 말은 지구가 추분점에서는 달의 찬바람을 받는다는 의미로, 금성이 춘분점과 추분점에 두 번이나 가깝게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려면 금성이 지구와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가거나 반대 방향으로 돈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 샤먼이 그렇게 믿어왔듯이 금성은 지구와 60도 각도(角度)로 교차한다.”
- 제3장 ‘청동거울은 하늘을 말한다’ 에서
샤먼들은 바로 이 각도에 의해 지구에 생명과 사계절의 신비가 탄생하게 됐다고 믿었다. 때문에 그들은 태양과 달과 함께 금성을 숭배했으며 더불어 60도 각도까지 떠받들게 됐다.
2. 꼬리를 문 두 마리 용의 비밀을 비교문화사적 관점에서 해석
용이 상상의 동물임은 주지의 사실. 그러나 고대인들이 왜 용이라는 동물을 상상해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저자는 이 용을 “지구가 공전하고 자전하며 태양의 주위를 도는 궤적을 형상화한 동물”이라고 말한다.
“거대한 용이 제 꼬리를 애써 물려는 모습은 지구가 달리고 난 프랙털 궤도를 형상화한 그림인 것이다. 그러나 샤머니즘이 물러난 뒤로 사람들은 이 환상적인 용의 실체가 지구와 그 궤도를 나타낸 것이라는 사실을 점차 잊어버리게 되었다.” -제2장 ‘세계를 지배한 샤먼의 천문학’ 에서
언뜻 황당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서양의 고대 문서인 <피라미드 텍스트>와 <헤르메스 문서>를 비롯해 동양의 고서인 <역경>, <관자>, <회남자> 등과 제러미 나비, 제인 엘렌 해리슨 같은 서양 고고학자들의 숱한 연구에 이어 서울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청동제 장식물, 경주에서 출토된 용머리 장식, 11세기 불교 유물인 당간지주까지 근거로 제시되고 나면 그 황당무계함은 우리 고대사에 대한 찬탄으로 뒤바뀔 것이다.
저자는 덕수궁 천정화나 고려시대 청동 거울에서 볼 수 있듯 이 용이 왜 두 마리씩 등장해 서로 꼬리를 물고 도는지에 대해서도 통찰해낸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 두 마리 용의 모습은 천체의 섭리와 기상을 형상화한 결과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샤머니즘 특유의 금성 숭배 사상이 깃들어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두 마리 용이 서로 꼬리를 무는 도상들은 빠짐없이 “지구와 금성이 합작해서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우주 쇼”의 형상화이다.
동서양 유물과 연구를 폭 넓게 아우르는 비교문화사적 해석이 이처럼 독특한 학설을 창출해낸 것이다.
3. 아리랑의 재해석
샤머니즘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극소수 샤먼과 영웅들에 의해 전승된다. 저자는 전 지구적으로 행해진 이 실례들을 낱낱이 들고 있다. 그 속에는 아리랑축제가 포함돼 있다. 저자에 따르면 아리랑축제는 영웅을 뽑는 통과의례를 일컫는 말이며 그렇게 선발된 영웅이 아리랑이다. “1930년대 연구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인 관심거리로, 실로 다양한 견해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서울대 조해숙 국문과 교수, ‘아리랑 - 장르를 넘어선 노래, 시간을 가로지른 소리’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휴머니스트)던 아리랑의 진정한 의미가 밝혀지는 순간이다.
“샤머니즘의 핵심에 통과의례(Initiation)라는 말이 있다. 학자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쓰이기도 하지만 진정한 의미는 샤먼들의 영웅[초인(超人)]을 뽑는 과거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무속은 이때 탄생하는 초인, 영웅을 아리랑이라고 했으므로 통과의례는 아리랑축제라고 말할 수 있다. 샤먼은 이들 아리랑을 통해 사원국가(寺院國家) 형태의 제국을 통치했다.”
- 제8장 ‘아리랑축제, 샤먼의 통과의례’ 에서
더불어 저자는 우리나라에 왜 그토록 고인돌이 많은지에 대한 정답까지 일러준다. 고인돌은 “아리랑축제에 참가하는 이들이 통과의례를 준비하며 수련하는 신성한 곳”이었다면서 그에 대한 미술사적 증거를 남김없이 제시한다. 샤머니즘의 중심지였던 우리나라에 고인돌이 많은 것은 그 때문이었던 것이다. 접기
역사는 강자의 기록이기에 선한 소수의 이야기는 흡수와 곡해의 과정을 겪으면서 진실이 왜곡되어 후세에 전해지기도 하는데 그 역사의 그림자를 살펴 천지자연의 참된 이치의 한 부분이라도 찾아내어 나눈다는 것은 너무도 소중한 발견이다.샤먼제국에 이은 샤먼문명은 각론이자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심원(心園) 2015-05-11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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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책이다. 읽을 수록 무서울 정도다...
곽경도 2015-10-05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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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갓이 무속의 ‘굿’이라는 말과 연관이 된다, 그러면서 영어에서의 god과 다르지 않다, 산스크리트어에서 수소를 의미하는 gud과 유사하다(241페이지). 라는 식인데… 너무 자의적이고 지레짐작(그럴 것이다, 지나치지 않다 등등)이 많습니다(죄다 그런 식). 타당한지 의문이 많이 드네요.
정수리 2022-07-2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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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이나 임나일본부설도 이런 식은 아니었을까
1. 요약 。。。。。。。
동서양의 방대한 유물 자료들을 수집한 저자는 샤먼문화가 고대 동서양에 걸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한다. 뭐 여기까지는 일반적으로도 충분히 인정되는 설명이다. 그런데 저자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한두 발 더 나간다.
우선 이 책의 제목처럼 샤먼문화가 단지 문화적 양상을 넘어서 (상당한 정도의 교리적 체계 가지고 있는) 하나의 ‘문명’을 형성했으며, 여기에는 상당히 ‘과학적인’ 교리들(지동설이라든지 별자리의 움직임을 반영한 무구라든지..)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몇 발 뜀뛰기를 시작하더니 동서양의 고대문명을 아예 사면문명의 발명품 정도로 이해하려는 시각까지 보여준다. 그리고 여기엔 저자의 전작 『샤먼 제국』에서 주장했던 시각 - 동서양 역사의 뒤섞어 하나의 문명(사실 이 책에선 그냥 하나의 ‘나라’로까지 만들어버리긴 했다.)으로 묶어버리려는 –까지 살짝 엿보인다. 결국 ‘태초에 샤먼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
2. 감상평 。。。。。。。
사실과 진실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후자가 실제로 있었던 일 그 자체를 가리킨다면, 전자는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틀 안에서의 사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우리는 사실을 통해서 진실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는 필연적으로 나의 해석(그리고 선입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게 역사탐구에는 종종 심각한 방해가 되기도 한다는 걸 이 책의 저자인 박용숙 전 교수는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오늘날 랑케식의 실증주의적, 나아가 있는 그대로를 기술하는 것이라는 관점은 철지난 역사관이 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창의적인 해석을 내놓는 게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
흥미롭게도 이 책은 ‘과학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고대 샤먼들이 과학적인 사고의 소유자였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저자 자신은 물론 출판사의 책소개에도 이 책이 ‘과학적’ 탐구를 담고 있다고 주장하는 모습을 이르는 말이다. 역사가 과학적으로 탐구되는 완전히 객관적인 무엇이라고 생각했던 랑케의 의식을 반영하는 걸까? 그런데 책의 내용은 그와는 반대이니 아이러니할 수밖에..
전작에서도 반복적으로 사용되던 ‘증거’였던 발음상의 유사성은, 이번 책에서도 주요한 ‘증거’로 제시된다. 예컨대 저자는 동양에서 머리에 쓰는 ‘갓’은 무속의 ‘굿’과 연관이 되고, 이는 다시 영어의 ‘god’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241). 물론 이건 부여의 ‘대소’왕이 페르시아의 ‘다리우스’왕과 동일인물이라는 전작의 설명 정도는 아니나, 과연 이걸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지.
또 형태상의 유사성 역시 중요한 ‘증거’라고 본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형태상의 유사성은 △, ┼, X 같은 매우 단순한 형태의 기호들이다. 하나의 선 위에 다른 선을 더하기만 하면 만들어지는 이런 기호들은 그저 곳곳에서 서로 관계없이 그려졌을 가능성도 충분하지 않을까.
책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금성 이데올로기’ 도대체 무엇인지도 불분명하다. 어떤 것에 ‘이데올로기’라는 명칭을 붙이려면 그것이 가지고 있는 큰 문명사적 영향력에 대한 설명이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 이건 단순히 어떤 상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수준을 넘어서, 그것이 사람들의 정신적, 물질적 세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이 책의 ‘금성 이데올로기’는 여러 지역에서 삼각형의 도상이 사용되었다는 것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다.
물론 이 책은 한민족이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모두를 합한 개념으로서의) 아시아의 중심이었다고 주장하던 전작의 과도한 민족주의적 시각을 정면으로 내세우지는 않는다. 이번에는 그 중심에 샤머니즘이 있었고, 샤머니즘이 하나의 ‘사원국가’ 형태로(275) 아시아와 (이번에는) 유럽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제국을 형성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제국’은 단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닌 듯하다. 중세 유럽에서나 볼 법한 기마무사가 훨씬 이전의 고구려 고분에 그려져 있는 게 그 증거라는(305) 설명은, 이 ‘제국’이 무력까지 행사할 수 있는 실제의 국가라고 보는 듯하다.
중국정부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정부의 임나일본부설도 이런 식으로 주장되지 않았을까. 적은 문헌자료와 사연이 정확히 적혀 있지 않은 유물들에 대한 창의적인 해석, 그리고 여기에 역사에 특정한 관점을 부여하려는 강력한 동기.
동서양의 다양한 유물들의 사진을 한 권의 책 안에 (그것도 상당히 많은 컬러 도판으로) 모아놨다는 점은 분명 이 책의 공헌이다. 저자의 중후반 결론부의 과도한 감정이입(이 부분은 사실보단 감정의 문제인 듯)을 뺀다면 ‘모음집’으로서의 이 책의 장점은 그대로 남는다. 그런데 이 부분 역시 생각해 보면 전작에 대한 내 서평의 마지막 부분 -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 살았던 고대인들에게 때때로(‘항상’이 아니다) 나타나는 매우 놀라울 정도의 공통적 기억에 관한 발견과 그 자료들에 대한 매우 견실한 수집이 이루어졌다‘ - 이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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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가방 2015-06-22 공감(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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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 문명 - 박용숙, '샤먼 문명'
샤먼 문명, 부제는 '별과 우주를 사랑한 지동설의 시대'입니다. 저자 박용숙은 대학에서 미술사를 가르쳤으며, 미술평론가로도 활동했다고 합니다. 저자의 이력답게 이 책에는 많은 유물의 그림과 사진이 나옵니다. 많은 그림과 사진의 이야기를 듣고자 책장을 넘깁니다.
여는 글인 '샤머니즘, 그 새 이력서'에서 네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청동기 문명은 곧 금성 문명이다', '샤머니즘은 지동설을 믿었던 고등 종교였다', '청동 거울은 비너스의 거울이다', '용은 태양을 도는 지구와 그 궤도를 상징한다'입니다. 이 네 이야기가 지은이의 주된 이야기입니다.
'청동기 문명은 곧 금성 문명이다'에서 말합니다. 샤먼은 놋쇠 무구를 사용하는데, 이는 곧 청동기입니다. 그 청동기는 샤머니즘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샤머니즘 문명은 곧 금성 문명이라고 합니다. 금성은 춘분점과 추분점에 지구와 가까워진다고 합니다. 또, 지구와 60도 각도로 교차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금성이 지구의 사계절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샤먼이 이를 알았다고 합니다. 샤먼은 금성이 정령의 고향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를 저자는 금성 이데올로기라고 합니다. 그것이 그의 주된 주장이구요. 그렇게 많은 유물의 상징을 풀어냅니다. 그의 많은 이야기의 옳고 그른 건 모르겠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작은 가설이겠지요. 견강부회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노력하는 자세는 좋습니다. 그가 모은 많은 그림과 사진. 그리고 많은 신화와 기록.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현재 증명된 것은 한때는 단지 상상에 지나지 않았다'고 윌리엄 블레이크라는 영국 시인이 말했습니다. 아직 증명되지 않은 그의 이야기는 그저 상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의 작은 상상 중 하나가 증명될 수도 있겠지요. 증명의 시작은 상상이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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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비🍎 2015-06-17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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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믿거나 말거나...
이 책의 저자는 박용숙이란 분으로 동덕여대에서 미술사를 가르쳤고, 미술평론가로도 활동하다 2002년 정년퇴임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소설가로도 등단하였다고 한다.또 인문학자로서 인류의시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철학,고전,미술,역사,과학등 분야을 망라한 독서로 동양과 서양문명,샤머니즘과 근대문명(기독교,불교,유교 등)을 학문적으로 통섭하는데 천착해 왔다고 한다.
동아시아 문화의 원류라는 시베리아 샤먼에 관심이 있어 펼쳐 보게된 책인데, 샤먼문명에 대한 도상학적 고찰이라고 소개되었듯이 샤먼의 세계, 그 방대함과 동서양을 넘나드는 저자의 지식대방출에 혀를 내두르게된다. 그런데 너무 허무맹랑, 황당무계를 넘어 해괴망측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기독교,불교,유교 등 고등종교이전에 지동설을 믿었던 샤먼의 시대가 있었고, 청동거울로 대표되는 청동기 문명이 곧 금성(비너스)문명이었는데 이 금성이 지구의 사계절을 지배했으며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이 문장은 '사람농사'를 뜻하는 메타포라는 주장이다.
이건 뭐 국수주의 사관에 집착해서 펴낸 허접한 책과 같은 부류인가 싶지만 그렇지도 않다. 상당히 그럴듯한 역사적 자료(동서양의 고분,동굴벽화, 유물,그림 등)을 자신의 주장에 맞춰 배열해 놓았는데, 안타까운 것은 읽는 독자가 그것을 제대로 이해할 배경지식이나 반박할 능력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네덜란드의 에셔가 그린 뫼비우스의 띠(1963년, 게멘트뮤지엄)는 사실상 샤먼의 용을 조형화한 것으로 지구궤도가 만들어낸 비가시적인 중력장을 가시화했다고 할수 있다. 용은 4차원의 존재이며 이곳이 다름아닌 죽은 자의 혼백이 떠돈다는 구천이다. 그림의 개미들은 구천이 4차원의 원리로 되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행진으로 구천을 돌고 있다."(164,165쪽)라는 주장.
제7장 수의비밀이라는 항목 " 현대의 실존주의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는 상징이라는 말을 암호로 고쳐 썼는데 그는 이 말이 '초월자의 형이상학'이라고 했다. 샤머니즘 시대의 초월자인 샤먼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우주와 인체의 비밀을 말 할때 '수' 라는 암호를 사용하였다.<주역대전>은 이렇게 말한다. 이치가 있은뒤에 이미지가 있고 이미지가 있은 뒤에 수가 있다. 역은 이미지를 통해 수의 뜻을 알게되므로 이미지와 수는 한몸이다."(245쪽)
또한 두꺼비가 난자의 이미지라는 것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조개에서 태어나는 아프로디테 그림(기원전 7세기, 아테네 국립박물관)을 보여주면서 "아프로디테는 바다 속 조개에서 태어나는데 그 어원은 거품을 뜻하는 그리스어 '아프로스'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난자를 운반하는 의례를 '헤르세의 의례'라고 하는 것도 헤르세가 이슬의 뜻으로 어린동물의 난자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중국문헌에는 항아가 서왕모의 선약을 훔쳐서 달로 도망가 두꺼비가 되었다고 기술 되어있다".(363쪽)
뭐, 할 말이 없다. 그냥 덮을까...라면에 막걸리나 마실까 하다... 그림이라도 봐야지...
이미 전작 '샤먼 제국'에서 인류 문명의 시원인 샤머니즘을 역사의 본무대로 올리는 동시에, 역사의 중심에서 왜곡되었던 고대사의 얼개를 찾아 헤로도토스, 사마천, 김부식이 기술한 역사를 짚어나가며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하는 저자.(이 책에서는 중국의 진시황제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과 동일 인물이라 주장했다고 함) 젊은 시절 샤머니즘에 꽂혀 인사동 헌 책방과 고분 발굴현장,굿판을 쉼없이 찾아다니고, 동서양의 숱한 관련서적을 탐독하였다고 하는데 이에 기반한 미술평론으로 이미 미술평론계에서는 이단아로 취급받는 모양이다.
그러나,우리나라 역술계나 무속계에서는 이미 이름이 드높아 아이돌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듯하다.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쇄도하는 강의요청에 출장강의 다니는 것으로 보아, 그 열정과 정력만큼은 인정해 드려야 겠다. 솔직히 이런 책이 우리나라 출판문화진흥에 얼마나 이바지할런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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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7-09-14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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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문명-별과 우주를 사랑한 지동설의 시대
구석기 시대의 샤먼시대를 미천한 미개한 시대로 알고 있었는데 인류 역사상 어떠한 영향을 끼쳤고 어떠한 발전을 이루었는지 학교 교육을 통해 대략적인 정의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미신이라는 호기심에 궁금해오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이 도서의 제목 <샤먼문명-별과 우주를 사랑한 지동설의 시대>를 보자마자 샤머니즘에 대한 세부적인 역사부터 분석까지 잘 알수 있는 기회가 될꺼같아 너무나 기대가 컸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미신이라는 소재 하나만으로도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재미가 있을 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즈음 현대시대에 들어서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굿이나 무당을 천대시하고 또 이러한 미신들 또한 멀리하게 되었지만, 불과 몇십년 전만 하더라고 지금과는 정말로 다른 양상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현대들어서 과학이 발달하고 이성의 시대로 자리잡음에 따라 이러한 미신적으로 여기던 샤머니즘에 대해서 잊혀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샤머니즘이라는 단어를 보고 생각하게 되면 무엇인가 신비롭게 여겨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별자리로 점치는 점성은 지금의 우주를 연구하는 천문학의 기초가 되었다고 생각이 드니 자연과 인간의 교감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우리나라에 국한된 소재가 아닌 샤먼이라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드러났다니 얼마나 인간이 자연에 속박되어 있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넘어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모든 각지에서 자연을 숭배하고 존귀하게 여겼다는 것에 대해서 샤먼문명은 인류가 창조가 되면서부터 그 두려움으로 부터의 해방을 자연에서 찾고자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도서 <샤먼문명-별과 우주를 사랑한 지동설의 시대>를 읽으면서 제일 먼저 생겨난 학자들, 종교인들은 샤머니즘을 따르던 자들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됩니다. 지식조차 없어 과학이라는 것 조차 모르던 그저 순박하게만 느껴지던 시기에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없던 것들을 어떻게라도 설명할 수 있었던 자들은 보다 조금 세상 물정을 깨닫고 눈을 떴던 그들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이러한 과학을 이용한 샤먼문명을 통해 그져 사이비이고 비과학적이라고 느껴졌던 것들에 대한 오해들을 이 책을 통해 하나씩 밝혀나갔던 좋은 시간을 갖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증거 자료들을 통해 객관적으로 이러한 샤먼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예술적이었는지 알수 있었던 <샤먼문명-별과 우주를 사랑한 지동설의 시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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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4es 2015-06-2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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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이라는 오해에서 풀어주어야 할 위대한 역사《샤먼문명》
《샤먼문명》
샤먼이라는 말은 시베리아의 퉁구스어로 망아(忘我)상태 중에 지식을 얻는 종교적 능력자를 의미하는 ‘사만(saman)’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이 샤먼을 중심으로 구성된 종교 형태를 샤머니즘(shamanism)이라고 한다. 그들은 역사 이전과 초기 역사 시기 국가의 틀이 잡히기 전까지 엄청난 권위를 누릴 수 있었다. 다들 알 듯 과학이 발달하기 전까지 샤먼은 인간 사회에서 신과 만나고 신의 의도를 인간에게 전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즉, 지식과 정보를 독점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국가의 체계가 잡히고 권력이 독점됨에 따라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고 종교에서조차 체계적인 교리와 형식을 가지도록 발달 되면서 샤머니즘은 역사의 뒤안길로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샤머니즘은 발달한 과학과 권력, 종교에 밀려 미개하고 어리석고, 사람들을 현혹하는 미신으로 인식되어 배척되었다. 그리하여 현대는 무속신앙으로 그 명맥이 유지되고 그저 앞날을 잘 맞추는 ‘용한’ 만신의 존재로써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샤먼은 그렇게 미신으로 치부되기에, 그저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점이나 보러가는 곳으로 보기에 뭔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 그들이 남겨놓은 유산들은 현대에서 외면당하는 샤먼의 후예들보다 더 많은 신비한 비밀을 가진 위대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이 책《샤먼문명》은 말하고 있다. 언제나 권력은 ‘정보의 독점’에서 나온다. 이는 현대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일명 빅브라더들은 최첨단 과학 문명을 누리는 현대에서도 법에 반하여 타인의 은밀한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해킹프로그램을 써가면서 까지 좀 더 우위에 서 있으려고 하며 고급 정보를 가진 자들과 접촉하거나 더 나아가 그들의 무리에서 그런 사람과 자리를 만들어내고 조작까지 하고 있다.
먼 과거 샤먼들이 신들과 접촉하여 비와 눈을 내리고, 살 곳을 정하고, 그들 부족의 우두머리까지 만든 것이 과연 오로지 그들의 신통한 능력 때문이었을까? 더 나아가 그런 능력을 대를 이어 물려주는 것까지? 이 책에서 말하길 그들은 놀랍게도 지동설을 믿었고, 고도로 발달된 천문학으로 농업을 다스렸으며 이 중심에 금성이 있다고 말한다. 금성은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며 구리의 여신으로 청동기 문화와도 연결이 된다. 결국 이는 샤머니즘이 금성문명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된다. 더 나아가 현재 우리가 가진 종교 시작이 샤머니즘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무덤 속 벽화, 매장 유물들과 이 유물들에 그려진 그림과 문양, 도상과 부적, 봉인들을 해석하며 차례차례 비밀을 풀어간다. 이를 위해 몽골, 경주가야지역, 일본 고분이나 신궁, 이집트 피라미드까지 전 세계에 공통으로 흩어져 있는 유물들을 찾고 비교하고 해석한다. 이 책의 내용은 많은 자료들을 보여주고 연결시키고 해석하는 것들이므로 처음엔 조금 산만하고 복잡할 수 있다. 그리고 신앙이나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 고대사에 대해 교과서 수준의 정형화 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학문이나 학설의 정설이 타당한 증거에 의해 지금이라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책이다. 다양한 자료, 선명한 컬러의 사진과 삽화들은 그 즐거움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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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릿광대의노래 2015-07-1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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