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3

글쓰기 사회학, 사회학 글쓰기 | 전상인 | 알라딘

글쓰기 사회학, 사회학 글쓰기 | 전상인 | 알라딘


글쓰기 사회학, 사회학 글쓰기 - 어느 사회학자의 글쓰기 이야기
전상인 (지은이)인문서재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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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때 ‘시대의 학문’이었던 사회학이 왜 지금은 읽히지 않게 되었는지를 글쓰기의 문제에서 찾는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전상인은 사회학의 위기를 주제나 이론이 아닌, 사회와 소통하는 언어의 상실로 진단하며 학문의 존재 방식을 묻는다.

논문은 늘었지만 사회학은 사라졌다는 역설 속에서, 논문 중심주의가 어떻게 주체 없는 문장과 추상적 언어를 낳았는지를 분석한다. 토크빌과 베버 등 고전 사회학의 글쓰기를 되짚으며, 명료함과 엄밀함이 대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AI와 플랫폼 미디어의 시대에 글쓰기를 다시 묻는 이 책은 사회학만이 아니라 모든 인문학을 향한 성찰로 확장된다. 글쓰기를 기술이 아니라 책임 있는 사고의 형식으로 복원하며, 학문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목차


Ⅰ 들어가며
1. 재미없는(?) 사회학
2. 사회학의 숨은 위기 - 글쓰기
3. 글쓰기 문화, 한국 vs. 선진국

Ⅱ 왜 사회학에서 글쓰기가 퇴조하는가?
1. 지식 미디어·플랫폼의 변화
2. 논문 중심주의
3. 학문 세계의 관료주의 및 권력관계

Ⅲ 사회학은 글쓰기다!
1. ‘호모 스크리벤스’(Homo Scribens)
2. 글쓰기의 마법
3. 에크리튀르
4. ‘이야기’의 힘

Ⅳ 사회학과 모·국어
1. 근대사회와 자국어(自國語)
2. 한국어로 학문하기
3. 한국사회학과 언어자본

Ⅴ 사회학적 글쓰기를 위하여
1. 사회학의 대중성·현장성 강화
2. 사회학의 인문성·예술성 회복
3. 글쓰기의 자유와 책임

Ⅵ 나가며

미주
참고문헌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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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전상인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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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브라운 대학 사회학과 석사 및 박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계획 이론’, ‘도시사회학’, ‘공간의 문화사회학’ 등을 가르쳤고, 2023년 정년 퇴임해 현재 명예교수이다. 그 전에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지냈다. 재직 중에는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과 일본 히토쓰바시 대학 방문교수로, 퇴직 후에는 몽골과학기술대학 계약교수로 일한 적이 있다. 한국미래학회 회장과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고개 숙인 수정주의: 한국현대사의 역사사회학』, 『아파트에 미치다: 현대한국의 주거사회학』, 『편의점 사회학』, 『옥상의 공간사회학』, 『공간으로 세상 읽기: 집·터·길의 인문사회학』, 『공간 디자이너 박정희』, 『도시계획의 사회학』 등이 있고, 칼럼집으로 『세상과 사람 사이』, 『헝그리 사회가 앵그리 사회로』가 있다. 역서로 는 James C. Scott의 『국가처럼 보기』와 『지배, 그리고 저항의 예술』이 있다. 접기

최근작 : <글쓰기 사회학, 사회학 글쓰기>,<기업시민, 미래경영의 길이 되다>,<도시계획의 사회학> … 총 3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사회학은 왜 ‘재미없는 학문’이 되었을까.

한때 사회학은 깨어있는 지식인의 필수 학문인 것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학생운동과 민주화 담론이 사회의 중심에 있던 1980~90년대가 그러했다. 한완상, 이해찬, 송호근, 강준만, 김민석 등의 이름이 이런 흐름의 핵을 형성하였다.
그러나 '시대의 학문'으로 불리던 사회학이 지금은 거의 읽히지 않는 학문이 되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이며 사회학 전공자인 전상인 교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우선 사회학 내부에서 찾는다. 오늘날 사회학이 처한 위기가 주제의 빈곤이나 이론의 낙후성 때문이 아니라고 그는 잘라 말한다. 사회를 설명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회와 소통하는 언어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회학의 위기는 곧 글쓰기의 위기라고.

바로 이 지점에서 『글쓰기 사회학, 사회학 글쓰기』는 모든 분야의 학자, 저자, 필자들의 관심사로 확대된다. 지금은 사회학만이 아니라 모든 인문학이 위기이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모든 인문학 책을 외면하고 있는 지금 현재 그 원인과 처방을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는 애초에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가’를 알려주려는 의도가 없다고 밝힌다. 글쓰기를 ‘위한’ 책이 아니라, 글쓰기에 ‘대한’ 책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글쓰기의 기술이 아니라, 학문에서 글쓰기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묻는 사회학적 성찰이다. 그런데도 글쓰기에 관심 많은 고급 독자에게 다가가는 매력이 이 책에는 있다. 해당 전공자들만의 관심사일 것 같은 이 책이 일반 독자와 만나는 접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책을 안 읽는 세상이면서 글쓰기에 대한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논문은 늘었지만, 사회학은 사라졌다
저자가 보기에 오늘날 사회학은 양적으로는 풍요롭다. 논문은 넘쳐나고, 학술지는 끊임없이 발간된다. 그러나 그 풍요 속에서 사회학의 사회적 존재감은 오히려 희미해졌다. 사회학자 외에 누가 사회학 논문을 읽는가. 사회에 대해 말하는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사회학의 말에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 역설의 핵심에 저자는 논문 중심주의를 놓는다. 사회학은 지식을 생산하는 다양한 글쓰기 형식 가운데 논문을 사실상 유일한 ‘정당한 형식’으로 만들어왔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은 컸다. 논문은 표준화와 검증이라는 장점을 제공했지만, 글쓰기는 점점 조심스러워졌고, 주어는 사라졌으며, 문장은 추상적 개념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독자는 상정되지 않았고, 오직 동료 평가자만이 존재하는 글쓰기 문화가 굳어졌다.
그 결과 사회학 글쓰기는 명료함과 설득력을 잃어갔다. 이는 지식의 깊이 때문이 아니라, 글쓰기 방식 자체가 독자와의 소통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반복해서 지적한다.

사회학은 본래 ‘이야기’였다
이 책이 흥미로운 지점은, 이러한 현실 진단을 지적과 한탄으로 끝내지 않고 사회학의 기원부터 되짚는 데에 있다. 고전 사회학자들은 뛰어난 문장가였고, 사회학은 원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루는 학문이었다는 것을 되새긴다. 토크빌, 마르크스, 베버, 뒤르켐, 짐멜은 모두 사회학자이자 소위 글쟁이였다. 그들의 글은 현대 기준으로 보아도 읽을 수 있고, 설득력이 있으며, 여전히 살아 있다.
저자는 학문적 엄밀성과 대중성을 대립항으로 놓는 통념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찾는다. 명료한 글쓰기는 사고의 얕음을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고의 깊이를 시험하는 조건이라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글쓰기의 위기는 학문의 위기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식 미디어와 플랫폼의 변화, 학문 세계의 관료화, 평가 시스템의 압박 등 구조적 요인을 꼼꼼히 짚어낸다. 특히 논문 생산을 중심으로 구동하는 학계의 구조가 어떻게 문체를 특정화하고 사고 방식을 고착화시켰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글쓰기는 사고를 드러내는 수단이 아니라, 오류를 숨기고 책임을 회피하는 방어 기제로 전락한다. 주체 없는 문장, 수동태, 추상명사의 남용은 우연이 아니라 학자 세계가 만들어낸 하나의 습관이다.

AI 시대에 왜 다시 글쓰기인가
이 책이 현재적 의미를 갖는 이유는, 생성형 AI와 영상 중심 미디어가 지배하는 시대에 정면으로 맞서 글쓰기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술 변화 자체를 도덕적으로 비난하지 않는다. 속도와 요약, 자동화가 지배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의 사고는 어떤 방식으로 남을 것인가 질문할 뿐이다.
글쓰기는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구성하고, 논리를 책임지고, 타인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다. 사회학이 글쓰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사회에 대해 책임 있게 말하기를 포기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의 회복은 단순한 문체 개선이 아니라, 학문의 윤리적 태도에 대한 요구다.

사회학은 다시 읽힐 수 있는가
『글쓰기 사회학, 사회학 글쓰기』는 해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하나의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다. 사회학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기를 원한다면, 먼저 자신의 언어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글쓰기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사회학 그 자체다.
그렇다고 사회학자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학문 글쓰기의 현실에 문제의식을 가진 연구자, 글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모든 지식인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사회학은 과연 다시 읽힐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은 이 책이 보여주듯, ‘다시 쓰는’ 데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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