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오고 있는가 - 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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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오고 있는가
어느 재미 정치학자의 한반도 통일 비전
나필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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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미래의 창 출판
2015년 0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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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광복 이후 분단 70년,
우리는 어떤 통일을 준비하고 있는가?
최근 통일 논의가 활발하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넘쳐나고 통일의 이해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하지만 통일은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다. 우리는 통일 그 자체를 위한 맹목적인 통일을 추구할 수는 없다. ‘무엇을 위한 통일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분명한 답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통일의 열쇠가 한반도의 독특한 지정학적 문제에서 비롯된 주변 열강들의 세력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는 한반도 통일의 대전제로서 ‘영세중립화 통일’과 ‘우리 민족의 미래상에 대한 범민족적 컨센서스(합의) 구축’을 제시한다. 한반도 통일은 흡수통일도, 무력통일도 아닌 제3의 길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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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통일에 대한 ‘열린’ 논의
올해는 광복 이후 분단 70년이 되는 해다. 반세기 넘게 남북으로 분열된 우리 민족은 한국전쟁을 비롯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분단의 멍에를 메고 무거운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남북 간의 극한 대결과 대치 상황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통일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통일 대박론’과 함께 통일 준비에 대한 관심 고조로
꽉 막힌 통일 논의에 일말의 변화 조짐이 보인다.
≪통일은 오고 있는가≫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재미 정치학자로서 오랜 시간 한반도 통일 문제를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과연 한반도에 우리 민족이 염원하는 ‘평화통일’의 봄이 찾아올 것인가. 그리고 통일 후에 우리 민족은 어떤 나라와 사회를 건설하고 살 것인가? 그것은 한국 사회의 연장인가, 북한 사회의 연장인가. 아니면 남북한 사회와는 다른 새로운 사회와 국가인가. 이 책은 이 같은 질문들에 답하면서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한
제3의 길을 제시한다. -------------
분단과 남북한 사회의 비정상적 발전
저자는 우선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 그로 인한 냉전의 심화로 남북한 사회가 비정상적 발전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현실을 분석한다. 애초에 한반도 분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전쟁을 조속히 끝내려는 미국이 소련을 전쟁에 끌어들임으로써 시작되었다. 그것은 미국의 전략적 오판이었다. 분단에 이은 한국전쟁은 김일성의 헛된 야욕과 소련의 ‘작은 도박’으로 촉발되어 한반도를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지만, 결국 남북 모두 실패한 통일 전쟁이 되고 만다.
한국전쟁은 당시 미소 간 냉전을 더욱 격화시키고 우리 민족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지만, 한편으로 휴전협정 아래 남북한이 자신의 이념과 체제 속에 독자적 발전을 이룬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 남한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눈부신 경제 발전과 민주화라는 정치발전을 성취했다. 동시에 분단은 남북한 사회를 모두 비정상적 발전으로 이끈 근본 원인이다. 한국은 물질 만능주의와 부정부패가 공동체를 위협하는 수준의 사회가 되었고, 북한은 사상 초유의 병영국가(혹은 요새 국가)로 권력 만능주의 사회가 되었다. 저자는 남북한 사회의 이런 비정상적 발전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통일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민족이 당면하고 있는 통일 문제는 과거 힘에 의해 이루어졌던 삼국시대의 통일과는 본질적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이념적으로 분열된 우리 민족을 통합하는 내부 문제인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동북아시아 지역에 있어 열강들 간의 세력균형 문제로서 국제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한반도의 독특한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동북아시아의 세력균형 파괴를 의미하는 일방적 흡수통일(혹은 무력통일)이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한다.
한반도 통일의 대전제와 제3의 길
즉, 통일은 수단이지 그 자체로 목적은 아니다. 우리는 통일을 추구하기 전에 ‘무엇을 위한 통일인가’, ‘통일 후에 어떤 나라와 사회를 이 땅에 건설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이 물음은 곧 우리 민족의 미래상과 통일의 내용에 관한 것이다. 민족의 장래에 대한 아무런 공통 비전 없이 이루어지는 통일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모순(열강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닥뜨린 곳)과 분단으로 인한 민족 내부의 기형적 모습을 전혀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면 저자가 제시하는 한반도 통일의 대전제와 비전은 무엇인가.
그것은 통일 한반도(저자는 편의상 배달공화국으로 부르고 있다)의 영세중립화(통일의 대외적 완성)와 우리 민족의 미래상에 관한 범민족적 컨센서스의 구축이다.
우선 영세중립화 통일 방안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열강들, 즉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이해관계를 가장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다. “한반도의 영세중립화만이 모든 주변 열강들의 군사전략적 이해관계를 조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다. 한반도가 영세중립국이 되지 않는다면 서로 상충하는 주변 열강들의 지정학적 이해득실을 조정하며 무마할 방책이 없다.”왜냐하면 열강들은 한반도 통일 그 자체보다 통일로 인해 동북아시아의 세력균형이 깨지는 것을 더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또한 통일 한반도와 우리 민족의 미래상에 대한 비전은 무엇인가. 저자는 한국의 지식인과 시민사회가 주축이 되어 새로운 건국이념과 통치 철학을 확립할 것을 제안한다. [??? 남한 만이 북한을 포함한 통일에 비전을 ]
먼저 새로운 건국이념으로 홍익인간과 중용사상을 결합한 ‘홍중사상’을 주장하고 있다. 홍익인간의 이념은 인간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인본주의 철학이 내재되어 있고, 편협한 민족주의를 뛰어넘어 모든 인간의 복지를 추구하는 세계주의적 안목이 있으며, 개인과 사회를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 철학이다. 저자는 이러한 홍익인간의 이상을 구현할 방법과 기본 원칙으로 중용사상을 제시한다. 홍중사상의 건국이념은 “남북한의 기형적 사회 발전을 막고 그 병폐를 치유하기 위한 새로운 정신적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저자는 기대한다.
나아가 저자는 홍중사상의 건국이념을 구체적으로 구현할 새로운 통치 철학으로 ‘민주적 사회주의’와 의원내각제라는 권력 구조를 제안한다. 북유럽 국가에서 성공 모델을 찾을 수 있는 민주적 사회주의는 과거 구소련의 몰락을 불러온 공산주의 이념과는 완전히 다르다. 민주적 사회주의는 생산수단의 국유화 같은 낡은 이념에 집착하지 않고 자유 시장경제 체제의 장점을 받아들여 효율성을 추구한다. 동시에 진보된 복지사회 건설을 통해 인도주의적 가치와 국가 경쟁력 향상을 도모한다. 저자가 보기에 자유와 평등의 균형을 추구하는 민주적 사회주의는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는 통치 철학이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에게 통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말해준다. 그러나 통일 한반도와 우리 민족의 미래상에 대한 비전 없는 통일은 더더욱 위험한 일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통일 논의에 대한 열린 자세와 개방적 논의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통일의 의미를 이렇게 정리한다. “우리 민족의 진정한 영광은 우리 민족의 운명이 국제정치 환경의 변화로부터 가능한 한 자유로워지는 데 있다. 그것은 한반도가 ‘지정학적 저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배달민족의 진정한 해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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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로필
나필열 작가 신간알림 소식
국적대한민국
학력뉴욕대학교 대학원 박사
미국 서던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미국 서던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경력버지니아 롱우드대학교 정치학 교수
메릴랜드대학교 아시아 학부 강사
대표저서
통일은 오고 있는가
저자 소개
저자 - 나필열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서던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뉴욕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버지니아 롱우드대학교에서 정치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메릴랜드대학교 아시아 학부에서 강의했다. 지은 책으로는 ≪의원내각제 채택의 필요성≫(2009)이 있다.
목차
머리말_한반도 평화통일과 제3의 길
01 분단의 숨은 이야기
02 실패한 통일전쟁
03 한국전쟁의 세계적 여파
04 냉전의 쌍곡선
05 검은 그림자들
06 새 세상, 새 희망
07 한반도 평화통일의 대전제
08 정부의 역할
09 남한의 지식인과 언론의 역할
10 배달공화국의 미래상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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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분단 70년, 우리는 어떤 통일을 준비하고 있는가? 최근 통일 논의가 활발하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넘쳐나고 통일의 이해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하지만 통일은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다. 우리는 통일 그 자체를 위한 맹목적인 통일을 추구할 수는 없다. ‘무엇을 위한 통일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분명한 답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통일의 열쇠가 한반도의 독특한 지정학적 문제에서 비롯된 주변 열강들의 세력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는 한반도 통일의 대전제로서 ‘영세중립화 통일’과 ‘우리 민족의 미래상에 대한 범민족적 컨센서스(합의) 구축’을 제시한다. 한반도 통일은 흡수통일도, 무력통일도 아닌 제3의 길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소련군을 태평양전쟁에 초대함으로써 공연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 결과로 미국이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잃은 것은 많았다. 소련군의 만주와 한반도 진출은 한반도 분단이라는 비극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진행 중이던 중국 내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본...
저자 : 나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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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서던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뉴욕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버지니아 롱우드대학교에서 정치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메릴랜드대학교 아시아 학부에서 강의했다. 지은 책으로는 ≪의원내각제 채택의 필요성≫(2009)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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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4편
[통일은오고있는가] 통일은 아직 멀었다! fogperson ㅣ 2015-03-16 ㅣ 공감(1) ㅣ 댓글 (0)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이라는 말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당시 즐겨듣는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통일’은 진보진영의 명제였는데 이제 이것마저 ‘보수’의 명제가 되었으니 앞으로 ‘진보’는 무엇으로 차별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던 것으로 기억난다. 박근혜 대통령 발언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통일세 발언 등 정말로 통일을 이제는 ‘좌’뿐만 아니라 ‘우’도 생각하고 있는 시기인가? 생각도 들었다. 그러던 차에 책 제목에 끌려 신청을 하고 책을 받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려면 우선 ‘배달민족’이라는 단어에 친숙해져야 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자는 ‘민족’이라는 단어 앞에 꼭 ‘배달’을 붙여 배달민족이라 칭한다. 또한 건너뛰면서 읽기가 필요하다. 같은 내용이 자주 반복되기 때문이다. 한 이야기가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앞부분…을 읽으면서 ‘뭐지?’ 하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이런 점만 주의하여 저자 주장에 귀 기울여 보자.
한반도의 분단 과정과 영세중립국 선언 부분을 재밌게 읽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어떤 과정으로 우리가 분단되고 희생되었는지 잘 보여준다. 저자 주장대로 본다면 한반도 분단의 원인 제공자는 ‘미국’이다. 2차 세계 대전에 ‘소련’을 참여하도록 한 것이, 소련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게 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소련의 남북한 점령, 소련 지원에 의한 한국전쟁 발발, 무력통일을 앞둔 상태에서 중국의 참전. 이렇게 한반도 분단 원인과 고착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이 깊이 얽혀 잇다. 그러기에 통일은 남북한 합의만으로 되기 어려운 것이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세력균형이지 우리 민족이 통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통일 방법으로 한반도 영세중립국화를 주장한다.
한반도에 대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 열강들의 주요 관심사는 우리 민족의 재통합이 아니라 한반도에서의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들은 모두 한반도에서 현재의 세력 균형이 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세력의 불균형은 이 지역에서 정치·군사적 긴장과 불안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이 반대하는 것은 한반도 통일 그 자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한반도 통일에 따른 동북아시아 지역의 세력균형 파괴 가능성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지 않고서는 어떤 형태의 통일도 실현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 (…) 한반도가 영세중립국이 되지 않는다면 서로 상충하는 주변 열강들이 지정학적 이해득실을 조정하며 무마할 방책이 없다. (…) 한반도가 영세중립국이 된다는 것은 주변 국가 모두에게 한반도 전체가 군사적으로 일종의 완충지대가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한반도의 영세 중립화는 평화통일의 대전제이며 필요조건이다.
이 외에도 통일을 위한 통일이 아닌, 수단으로의 통일을 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한다. 또한 통일한반도의 건국이념으로 ‘홍익인간’과 ‘중용’을 삼자고 하는 것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북한에서 ‘다른’ 지도자가 나오기 전에는 ‘통일’은 매우 힘들 것이라 본다. 소련의 고르바초프, 중국의 덩사오핑 처럼 북한 체제에 다른 바람을 약간이라도 불러올 수 있는 ‘수령’이 나온다면 통일의 분위기가 조금은 빨리 오지 않을까?
나에게 통일은 어떤 의미일까? 예전 김어준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나라는 섬나라다. 북쪽은 북한으로 막혀있고 동서남쪽은 바다다. 이와 같은 요건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세계’와 ‘대한민국’, ‘지구’와 ‘우리’를 분리해서 생각한다.” 나에게 통일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가치관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진정한 세계시민 혹은 진짜 지구인이 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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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래의 창] 통일은 오고 있는가 노란고무줄 ㅣ 2015-03-07 ㅣ 공감(0) ㅣ 댓글 (0)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자의 보다는 냉전시대의 정치적 환경에 의하여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지도 50년이 훌쩍 넘어 버렸다. 한 세대를 30년이라고 할때 이미 두세대에 걸쳐 분단의 상태로 지속되어 왔고, 통일에 대한 생각은 점차 약해져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다가 현재의 상황이 영원히 고착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전후 경제발전을 통한 대한민국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국제사회에서 한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막연한 생각만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어떠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재미 정치학자의 눈을 통해서 바라본 통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반도의 통일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동북아시아의 요충지에 놓여진 지리적 요인과 더불어서 주변 강대국들의 경계에 놓인 환경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미국,러시아,중국과 일본이 바로 그 강대국들인데 이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힘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는데, 통일로 인하여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어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불안 긴장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힘의 균형이라고 느낄수 있도록 38선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경계와 소모전을 유지해야하는 부담을 떠안고서는 더이상의 발전이 있을수 없는 것이다. 이를 벗어날 수 있는 대책으로 "영세중립국"으로의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순수 중립국의 위치를 자처하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 이전에 영세중립국으로의 전환을 가정하고 주변 강대국들에게 승인을 받을 수 없기에 한반도 내의 두 정부기관이 이러한 일을 하기에는 스스로를 부정해야하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므로 결국은 비정부기구가 중심이 되어서 전국민의 이해를 이끌어 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북한이 나뉘어진 상태에서 북한은 공산주의 체제로 남한은 자본주의 체제로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한때 냉전으로 공산주의 진영의 맹주로 군림했던 러시아와 중국마저도 자본주의의 일부분을 받아들여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주체사상에 입각하여 공산주의에 심취하여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되어 보인다. 반면 남한은 전후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자본주의의 물질 문명에만 너무 집작한 나머지 물질만능주의에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다.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가능하다는 식의 사회 풍조가 갈수록 삶의 질을 떨어지게 하고 있다. 이렇게 양 극단으로 치닫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올바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작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통일에 대한 생각이 흐려져 가는데, 재미 정치학자가 이러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는 것은 지성인들과 언론인들이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현실을 영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바라보는 눈이 없다면 그 사회가 어떻게 될지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한반도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 통일에 대하여 막연한 생각으 버리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이 올바른 미래사회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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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오고 있는가 서평!! 장승범 ㅣ 2015-02-09 ㅣ 공감(0) ㅣ 댓글 (0)
나필열.통일은 오고 있는가
통일. 통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통일에 대한 책을 읽어본 적도 없다. 이 책은 통일에 대해서 저자인 나필열 씨가 쓴 책이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버니지나 롱우드대학교에서 정치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메릴랜드대학교 아시아학부에서 강의했다고 한다. 솔직히 저자분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았지만,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 정치학자임에도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서 깊은 연구를 하셨고, 이 책을 통해서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한반도가 왜 분단이 되었는가에 대해서 저자는 설명한다. 한국전쟁을 토대로 한반도가 분단이 되었고 한국전쟁 이후, 냉전이 오히려 심해졌다. 공산권과 비공산권의 대립을 통해 남북한 사회는 소련과 미국의 갈등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남북한 사회가 비정상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이르렀다. 저자는 '실패한 통일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한국전쟁을 말한다. 이렇게 통일 전쟁이 실패 이후 계속된 남북한의 비정상적인 발전을 끝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일을 해야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한반도가 통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영세중립화'를 내세운다. 한반도가 통일되는 것을 염려하는 나라들은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과 같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이다. 이들 열강들은 한반도의 통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세력균형이 깨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한 정상들이 만나거나, 회담을 하고 교류를 하는 것을 항상 주변국들은 두려워한다. 세력이 깨지는 것의 불안함. 주변 열강들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 남북한의 통일을 위한 암묵적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저자가 말한 '영세중립화'가 필요하다. 저자는 영세중립화만이 모든 주변 열강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라고까지 역설한다.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가 굉장히 신선했다. '영세중립화'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우리나라에 적용시켜서 설명하는 글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는 몰라도 과연 실제로 실행가능한 이론일까라는 점이었다. 현 정부는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안그래도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에 '통일대박'이라는 말을 유행시키셨는데, 뭔가 강제로 밀어붙이는 느낌이 들었다. 왜 통일이 필요하고 정부는 통일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해야 하는데 현정부는 국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담을 쌓고 있는 듯해서 기분이 매우 착잡하다. 뭐. 앞으로 어떻게는 잘 하겠지? 지켜봐야겠다. =================
통일은 오고 있는가 현식님 ㅣ 2015-02-06 ㅣ 공감(1) ㅣ 댓글 (0)
우리 민족이 분단된 세월 동안 세상은 너무 많이 변했다. 약소국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었던 냉전 시대의 상흔이 한반도 분단이다. 이런 과거의 상황은 지금도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감내하게 한다. 남북은 각자의 이념대로 평행선을 그으며 더 이상 다가가지 않고 있으며, 남북한의 비정상적인 분단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냉전시대가 막을 내렸는데도 그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더욱 서로를 증오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통일을 염원한다면 감성적인 접근이 아닌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통일을 달성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그 중에서도 우리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제대로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이 책은 해방 전후 국제정세를 담아 분단이 왜 일어났는지 설명한다. 분단의 원인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복잡하게 국제정세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만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0년대 중반 미국은 일본과의 전쟁을 조기에 종결시키고 위해 소련의 참전을 원했다. 동아시아로 진출을 원했던 소련은 전쟁이 끝날 무렵에 한반도로 진출을 한다. 소련과 중국을 중심으로 공산주의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위협을 느낀 미국은 한반도를 기점으로 공산주의 세력의 확장을 저지할 완충지대가 필요했던 듯싶다. 이 때문에 우리 민족의 뜻과는 상관없이 국제 정세의 변화 때문에 우리 민족은 갈라져 고통과 함께 서로를 증오하게 되었다. 물론 그 시대의 국제 정세가 이러했다고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민족이 외세에 대항할만한 능력이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 중요한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한반도의 지정학적 힘의 작용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런 힘의 논리를 잘 이해하고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저자가 주장하는 영세 중립국 선언은 충분히 논리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명분을 갖출 수도 있어서 동아시아 세력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것을 어떻게 성취하느냐는 좀 더 고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제시하고 어떤 민족적 합의가 필요한지를 절실하게 설명한다. 통일 준비를 위한 큰 줄기를 읽을 수 있다. 단지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것은 좀 더 구체적인 방법론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각 단계별로 방향 제시와 구체적인 방법까지 설명을 했다면 통일 준비 실용서로서 가치를 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 통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재고할 수 있었다. 그저 감상적인 통일 외침이 아니라 통일에 대해 형상화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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