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2

박맹수 "동학은 인류를 구원할 세계 보편사상" - 중앙일보



"동학은 인류를 구원할 세계 보편사상" - 중앙일보




"동학은 인류를 구원할 세계 보편사상"

[뉴시스] 입력 2012.12.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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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아시아의 3대 민주주의 사상 중 하나인 동학사상을 세계적인 보편사상으로 발전시키고 보급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광대 박맹수 교수(원불교학과)는 22일 오후 3시 울산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천도교 종학대학원과 울산 수운 최제우선생 유허지보존회가 함께 마련한 인내천(人乃天) 동학사상 특강에서 발표할 '세계에 부는 동학의 바람'이란 발제문을 통해 동학을 인류를 구원할 세계 보편사상으로 규정하고 이같이 역설했다.

박 교수는 "1860년 한국에서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에 의해 창시된 동학(東學)은 우리 역사와 전통에 어울리는 주체적이면서도 자주적인 사상을 고대하던 민초(民草)들의 열화와 같은 소망을 집대성한 사상적 창조의 결과물"이라며 "전근대적 굴레와 외세의 침탈에 죽어가는 뭇생명들을 살리고자 하는 뚜렷한 목적의식 속에서 유불선 삼교 뿐만 아니라 서학(西學), 더 나아가 민간신앙마저 두루 포함해 이 땅의 자생적 생명사상으로 정립해 낸 것이 동학"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동학은 유일신(唯一神)을 전제로 일방적 믿음만을 강요하는 종교와는 질적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동학은 그저 믿기만 하는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배우고 실천해 가야 할 도(道)이자 학(學), 즉 도학(道學)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석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1998년 자신이 일본 홋가이도대학 대학원에 재학할 때 일본을 국빈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본 국회 연설을 통해 불교와 유교에 이어 동학의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사상이 아시아의 3대 민주주의 사상 중 하나라고 주장한 것을 듣고 자극을 받아 새로운 관점에서 동학을 연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일본과 중국,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자생적 사상인 동학에 대한 연구 열기를 소개한 후 세계인의 높은 관심과 주목을 끌고 있는 한류 붐에 발맞춰 동학의 진면목을 연구하고 이를 세계적인 보편사상으로 널리 알려나가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발제문에서 주문했다.

한편 인내천 동학사상 강연은 박 교수의 특강과 부산예술대 학생들의 북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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