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6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 문화인류학자의 눈으로 본, 국경과 국적을 넘어 아웅다웅 살고 오순도순 지내는 사람들 이야기 강주원

    • 알라딘: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 - 문화인류학자의 눈으로 본, 국경과 국적을 넘어 아웅다웅 살고 오순도순 지내는 사람들 이야기
      강주원 (지은이)눌민2016-10-17






























      10.0 100자평(2)리뷰(2)
      이 책 어때요?
      228쪽


      책소개

    • 단둥은 한국사람, 북한사람, 중국사람, 북한화교 등의 네 집단이 어우러져 생활을 영위하는 국제도시다. '오늘 서울에서 부친 물건이 단둥을 거쳐 모레 평양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제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분단과 대결의 시각과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하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능동적으로 맞이하는 데에 결정적인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단둥에선 국경과 국적을 구별하지 않고 아웅다웅하면서도 오순도순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압록강은 북한과 중국만의 배타적 공간이 아니고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이 투영되고 여러 나라 사람들이 더불어 살고 있는 강이다. 저자는 현지조사와 참여관찰이라는 독특한 방법론을 사용하는 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압록강변 단둥 현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공존 현상을 사실 그대로 기록하고, 그속에서 남북과 국제 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압록강과 단둥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에 한국 사회를 알아나가고 앞날을 그려보는 시도를 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005

      ·국경 읽기 1 압록강에서 북한만 바라보지 말자! 021
      ·국경 읽기 2 오늘 부친 한국 물건, 모레 평양에서 받는다 036
      ·국경 읽기 3 단둥, 또 하나의 개성 공단 049
      ·국경 읽기 4 북한 해외노동자들이 존재한다는 의미 061
      ·국경 읽기 5 압록강의 철조망은 탈북자 방지용이 아니다 073
      ·국경 읽기 6 단둥발發 북한 뉴스 이해하기 085
      ·국경 읽기 7 압록강에 발 담그고 과일을 먹자! 097
      ·국경 읽기 8 남북 만남의 디딤돌은 바로 네 집단 111
      ·국경 읽기 9 단둥엔 한국사람보다 북한사람이 더 많다 124
      ·국경 읽기 10 한·중 FTA와 남북 교류의 연결고리 136
      ·국경 읽기 11 리영희 선생에게 묻다 149
      ·국경 읽기 12 한국산 커피믹스가 북한을 변하게 할까? 161
      ·국경 읽기 13 압록강은 서해보다 깊다,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173
      ·국경 읽기 14 한국 언론은 안락의자 인류학을 한다? 191
      ·국경 읽기 15 북한식당, 오해와 사실 사이에서 199

      ·맺음말을 대신하면서 209

      ·부록 1 중·조 국경 답사 주제와 일정표 216
      ·부록 2 북한 해외노동자 계약서 219

      ·참고문헌 223
      =======
      책속에서
      첫문장
      1992년 한 · 중 수교 전후부터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는 임진각 통일 전망대, 판문점, DMZ에 이어 한국의 다양한 단체와 모임이 기획한 "통일" 관련 답사의 단골 코스가 되었다.

    • 한국이 포함된 삼국 무역을 17년 넘게 하고 있는 조선족 [은
      ‘단둥- 선양 고속철도 개통의 의미를 한마디로 ˝북한과 한국의 물리적 거리가 2시간 단축되었다.˝ 라고 표현한다. 이 말은 단등의 국경무역 종사자들이 20년 넘게 실천하고 있는 삼국 무역의 경험에서우러나온 말이다.
      1011 - 책읽는 사람


      추천글

      분단과 통일은 우리의 뇌리 속에서 끊임없이 가능성과 좌절의 언어로 작동해 오고 있다. 우리들은 기회가 있으면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걷고 백두산에 올라서서 갈 수 없는 북녘 땅을 바라보며 안타까움과 허탈감으로 민족사의 슬픈 현실을 이야기 한다. 문제는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가능성을 현실 속에서 살펴보는 일 보다 그냥 이념적으로 바라보기만 한다는 점이다. 인류학자인 저자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국경도시 중국 단동시에서 한국인, 조선족, 북한사람, 중국인 등 네 범주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공존의 도시를 형성하고 있는 현실을 오래 동안 조사연구를 해 왔다. 그는 압록강이 민족을 분단하고 왕래를 차단하는 경계가 아니라 오히려 현실적으로는 다양하게 남북이 교류하고 공생하는 통로의 기능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념과 국가체제와 역사인식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정치적 정체성을 지닌 채 상호 작용하는 관계 속에서 일상의 세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모습을 서술한다. 또한 남북의 사람들이 식당, 상점, 백화점, 오락, 공장, 무역, 관광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의존하며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실제적인 삶의 현장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남북의 대치와 경쟁의 이면에는 공존과 공생의 제삼의 일상세계가 또한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우리에게 경직된 이념 경쟁의 틀을 벗어나서 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이 더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네 범주의 사람들이 형성하는 단동의 특별한 공존의 세계를 통하여 통일의 길을 새로운 각도에서 재고하는 화두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김광억 (서울대 명예교수)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6년 10월 20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강주원 (지은이)
      서울대 인류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2012)를 받았다. 2000년부터 중국 단둥과 중·조 국경지역(두만강·압록강)을 찾아가고 있다. 그곳에 살고 있는 북한사람·북한화교·조선족·한국사람과 관계맺음을 하며 국경에 기대어 사는 이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북한과 한국 사회를 낯설게 보고 만나는 노력을 하고 한반도의 평화·공존에 대한 고민을 업으로 하는 인류학자의 길을 걸어가는 꿈을 키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웰컴 투 코리아』(2006, 공저), 『나는 오늘도 국경을 만들고 허문다』(2013),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2016) 등이 있다. 2012년에 재외동포재단 학위논문상을 수상했다.
      접기


      최근작 : <북한의 민속>,<압록강은 휴전선 너머 흐른다>,<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 … 총 4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눌민

      출판사 제공 책소개
      압록강에 발을 담그고 좌우를 둘러보자!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

      한국 정치계, 언론계, 학계 등 주류 사회가 놓치고 있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국제 관계의 진실을 날카롭게 파헤친 문제작!

      누구나 자유롭게 물놀이를 하고, 유람선을 타고, 산책을 하고, 도시락과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압록강 이야기!

      [내용 소개]

      누구나 압록강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그 강에 기대어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압록강 이야기!

      지금 한국에서 북한과 중국 국경을 이루고 있는 압록강을 떠올릴 때에 맨 처음 떠오르는 것은 폐쇄와 위기 고조와 같은 단어일 것이다. 으레 국경 하면 높은 철조망과 삼엄한 경비병의 모습이 떠오르듯이, 압록강을 둘러싼 이미지는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하는 “탈북자”를 막기 위해 철조망이 쳐지고 중국 공안들이 그들을 잡으려고 풀숲을 뒤지는 이미지나,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싸늘하게 식어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국경도시의 이미지가 지배적일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직접 그 땅을 밟아보고서 관찰해본다면 어떤 결과가 얻을 수 있을까? 비록 중국 땅을 통해서이긴 하지만 2016년 현재에도 누구든지 압록강에 직접 들어가서 발을 담그며 물놀이를 할 수 있고, 강변을 오랫동안 산책을 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북한 땅 바로 앞까지 갈 수도 있고, 북한 어린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람선 선착장에선 지금 유행하고 있는 케이팝(K-Pop)이 흘러나오는 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단둥의 대형 식당에선 중국사람과 한국사람과 북한사람이 뒤섞여 밥을 먹기도 하며, 단둥과 신의주 사이 압록강변에선 수많은 사람들과 물자가 오고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도 있다. 단둥의 쇼핑센터 곳곳엔 한국산 식료품과 가전제품이 가득히 쌓여 있고, 국경을 드나드는 수많은 북한사람들이 한가득 사들고 들어가는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문화인류학자 강주원, 정확하고 올바른 시각 형성을 위해 직접 현장을 뛰며 가감 없는 사실을 낱낱히 전달하다!

      문화인류학자 강주원은 2000년부터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십수 년 동안 수십 차례 단둥을 비롯한 현지를 발로 뛰면서 조사하면서, 한국의 정치계, 언론계, 학계 등이 놓치거나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한편 현실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왜곡된 통계나 시각, 간접적인 정보원에 의존하며 불확실하고 선입견에 빠진 글과 오보기사 들이 한국 전역을 휘쓸 때에 저자는 다년간의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한 냉철하고 현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글을 쓴다. 저자에게 예외란 없다. 여든 야든, 어느 언론이든, 심지어는 국민적 존경을 받는 김훈과 조정래와 같은 소설가까지도 불확실한 정보와 편견과 선입견에 빠진 글을 쓴다면 정곡을 찌르며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대내외적으로 팽배한 분단과 단절의 시각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많은 저술가들이 압록강을 단절의 경계선으로 묘사할 때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수면임을 밝힌다든지, 중국 측 압록강변에 쳐진 철조망이 탈북자와 탈영병을 막기 위한 삼엄한 시설이 아니라 중국의 국경을 표시하기 위해 드문드문 설치한 설치물임을 밝히는 식이다. 또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결의된 2016년 3월 3일에 주류 언론은 중국 단둥을 “폭풍전야”나 “텅 빈 도시”로 묘사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현장에서 전달한다(14장 참조).

      그러나 저자는 북한을 미화한다거나 특정 사실을 부풀리거나 왜곡하지 않는다. 저자의 의도는 단지 정치적 논리로 압록강에 기대어 살고 있는 일반인들의 경제행위와 국제 교류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밝히는 데에 있다. 그리고 감정적이거나 선입견에 가득찬 시선과 왜곡과 과장과 확대해석에 빠진 입장을 경계함으로써, 분단과 단절의 시각을 넘어서려는 데에 있다. 냉정하고 정확한 시각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문제 해결과 평화 공존으로 다가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남북 및 국제 관계를 위하여 새로운 시선으로 압록강을 바라보자!

      단둥은 한국사람, 북한사람, 중국사람, 북한화교 등의 네 집단이 어우러져 생활을 영위하는 국제도시다. 그들은 국경과 국적을 뛰어넘어 직간접적으로 각종 교류를 어려움 없이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수한 한국산 물품이 나날이 큰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오늘 서울에서 부친 물건이 단둥을 거쳐 모레 평양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제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분단과 대결의 시각과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하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능동적으로 맞이하는 데에 결정적인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단둥에선 국경과 국적을 구별하지 않고 아웅다웅하면서도 오순도순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압록강은 북한과 중국만의 배타적 공간이 아니고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이 투영되고 여러 나라 사람들이 더불어 살고 있는 강이다. 저자는 현지조사와 참여관찰이라는 독특한 방법론을 사용하는 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압록강변 단둥 현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공존 현상을 사실 그대로 기록하고, 그속에서 남북과 국제 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이 책은 압록강과 단둥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에 한국 사회를 알아나가고 앞날을 그려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접기

      =======
      평점분포

      10.0


      우리의 편견을 깨부수는 도끼같은 책. 이런 책이 많아야 우리의 세계가 넓고 깊어질 수 있다.
      파블로네루다 2017-01-18 공감 (1) 댓글 (0)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