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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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극동방송.여의도순복음교회 압수수색을 접하며
“하느님은 여의도에 살지 않는다”
얼마 전, 채상병 특검과 내란 수사를 맡은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본진, 여의도순복음교회, 극동방송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오랫동안 면죄부처럼 보호받아온 거대한 종교 권력이
수사 대상이 되는 모습을 보고,
나는 고개를 떨궜다. 놀라서가 아니라,
너무 늦었기 때문에.
사실 우리 모두는 알고 있었다.
이 땅의 대형 교회와 방송 선교 단체들이
복음을 팔고 권력과 결탁하며
무수한 ‘거룩한 포장지’ 속에
욕망을 숨겨왔다는 것을.
수십만 명이 모이는 교회의 십자가 아래,
예수가 아닌 황금 송아지가 세워져 있었음을.
한때 ‘종교는 양심의 보루’라 불렸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대형 교회는
신앙을 ‘상품’으로 만들고,
교회를 ‘기업’처럼 운영한다.
헌금은 정치인 로비와 접대비로 빠져나가며,
극동방송은 설교를빙자 여론몰이에 앞장선다.
더 끔찍한 것은,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합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쯤 되면 종교의 이름을 빌린
정치 행위이자 경제 사업이다.
기도 대신 로비가,
말씀 대신 스폰서십이 판을 치는 이 현실에서
우리는 감히 복음의 진실을 말할 수 있을까?
벌집에서, 쪽방에서, 무더위와
하루 끼니를 걱정하는 이들과 마주하며
오늘도 거리의 손님과 작은 예배를 드렸다.
그들 곁에선 하느님의 이름이
가난에 대한 체념이 아니라,
희망과 정의의 언어로 울린다.
그렇기에 나는 말한다.
하느님은 여의도에 계시지 않는다.
초호화 예배당이나 방송국 20층 스튜디오에도 계시지 않는다.
하느님은 지금
채상병의 죽음을 슬퍼하는 어머니 옆에 계시고,
하루 12시간 일하고도 고시원에서 끼니를 때우는
노동자의 어깨 위에 함께 계신다.
교회는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
우리는 지금
제2의 종교개혁을 요구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는 단지 부패한 몇몇 목사 신부들의 문제를 넘어서
종교 그 자체가 민중과 다시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한 전면 재구성을 뜻한다.
교회의 재정은 철저히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교인이 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는 교회는
더 이상 ‘하나님의 집’이 아니다.
목회자는 CEO가 아니라, 봉사자여야 한다.
권력을 좇는 목사는
복음을 떠난 자다.
종교방송은 공익기관으로 재편하거나 폐지해야 한다.
특정 교단과 권력을 옹호하는 선전 도구는
복음을 빙자 역사를 왜곡하는 범죄에 가깝다.
신자들 스스로 깨어나야 한다.
감동적인 설교와 멋진 건물에 현혹되지 말고,
그 메시지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끊임없이 묻고 검증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종교로 인해 너무 많은 거짓과 위선을 용인해 왔다.
특히 종교야말로,
정직하게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
복음은 권력의 편이 아니다.
복음은 늘, 가장 작은 이들과 함께 있었다.
예수가 그랬듯이.
그렇게 믿는다.
하느님은 지금도
가난한 이의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계신다고.
그리고,
거짓된 십자가는 반드시 무너질 것이다.
남혜선
한국기독교의 부패가 마음 아프지만 그래도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명이 어딘가에서 간절히 조국을 위해, 조국의 기독교를 위해 느헤미야처럼 기도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1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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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만
그들이 내려 오는건 불가능 하니 신부님께서 접수하시는게 빠르고 진짜 복음을 가르치는게 나을까 싶습니다
3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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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운
교회라고 포장한 사기꾼들의 집단일 뿐입니다
힘없고 소외되며 가난한 이들의 벗이되어 살아가는 이들의 현장이 교회라 생각합니다
3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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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효
먼저 걸러내는거부터 하면 교회란 무엇인가? 드러납니다.
교회는 하나인데 예수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아 모이는사람들의 모임이죠.
1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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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형
그런데 이런 목회자가 아주 극소수
15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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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환
이제 제대로 방향을
문제는 계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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