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 때문에 나라가 무너진다고요? / 김동춘의 세상읽기
https://youtu.be/1fP2x5RnDDs?si=E002pSI_uud_Iiul
888 views May 28, 2023 #자유민주주의 #자유 #사회
요즘 "자유민주주의"가 참 자주 등장하면서 뒤 따르는 말이 바로 "공산주의", "빨갱이 담론"인데요.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는 정말 반댓말인지,
빨갱이 담론이 아직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김동춘 교수님께 질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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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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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들어와서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연설만 하면은
자유를 최소 수십 번을 외쳐요
한국에서 이야기하는 자유민주주의 혹은
자유주의에 반대가 공산주의
라고 하는 이야기는 전형적인
1950년대식
냉전시대 초기에 용법이고
공산주의를 반대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유주의다 자유민주주의다라고 말할 때
이런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단히 공허한 용어다
[음악]
안녕하세요
성공회대학교 사회학을 치고 있고 좋은
세상 대표로 받고 있는 김동춘입니다
반갑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반대말은 공산주의인가
뭐 이런 주제를 한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이 있는데요
보통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말을 하는데
자유민주주의의 반대말은 공산주의가
맞나요
이 질문 자체가 약간 웃기는
질문입니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뭐
사회현상을 어떤 현상의 반대가
어떤가라고 하는 것은 사실 있을 수
없죠
근데 단지 이제
그
흔히 이제 이렇게 정치적인 용어로
이야기할 때
자유주의 혹은 자유민주주의 반대하는
공산주의 뭐 공산 뭐 이런 식의
이야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아마 이런 질문을 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그래서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연설만 하면은
자유를 최소 수십 번을 외쳐요
작년 8.15
경축사
원래 삼일절
기념사 무슨 뭐
43승 뭐 행사할 때마다 자유를
외치고 있는데
우선이 질문 자체가 내가 웃긴
질문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공산주의와
구태여 말하자면 반대가 되는 것은
자본주의죠 자본주의
체제로 본다면
생산 수단을 국가가 소유하는게
공산주의고
생산 수단을 사칙 소유하는게
자본주의고 그럼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같냐
자유민주주의는 자본주의 체제인 것은
맞지요
맞지만
흔히 한국에서 이야기하는 자유민주주의
혹은 자유주의에 반대가 공산주의
라고 하는 이야기는 전형적인
1950년대식
냉전시대 초기에 용법이고 뭐 이런
용어를 사용한 나라는 대체로 미국 그
다음에 한국 같은 나라의
냉전시대의
공산주의를 반대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유주의다 자유민주주의다라고 말할 때
이런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단히 공허한 용어다
실제로 우리는 어떤 자유
어떤 민주주의라고 하는 거에 대해서는
거의 말하지 않는
매우 매우 공허한 용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어쨌든
체제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라고 하면
우리 체제를 방해하는 사람들를 속칭
빨갱이라고 부르는데
도대체이 빨갱이라는 말은 어떻게
등장한 건가요
빨갱이
빨갱이 뭐 이런 말을 많이
쓰는데 이게 소설가 임원열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요즘은 잘 활동을
안하지만 그 사람이
쓴 옛날 우리 기쁜 젊은 나라
소설책이 있는데이 사람은 자기
아버지가
좌익이라서 월북을 해서
학교를 초등학교 때부터 수십번 전학을
다니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거기에 보면
자기
학급의 친구들이
야 너 빨갱이 자식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야 내가 어디가 빨갛냐 내가 얼굴이
빨갛냐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나와요
우리나라에서이
빨갱이라고 하는 그 영화는
그 그냥
좌익에 대한
용어 일반이 아니고
혐오 공포 비하 두려움 뭐 이런 거를
수반하는 용어인데
총
860년대에 그
노동조합의 인터내셔널에서 사용했던
깃발이
붉은색이었다고 합니다 그게
출발점이었다고 해요 그리고
러시아 혁명 때도이 붉은 깃발을
들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사회주의자
혹은 공산주의자에 그 이미지가
빨간색으로 이미지가
됐고 그 이미지가 이제 그 이후에도
계속
좌익이라고 하는
의미와 동일시됐고 일본 식민지 하에서
농민 조합이나 노동조합 운동을
이야기할 때 적색 농종
적색
노동조합 할 때 그때도
좌익 임의와 빨간색의 이미지 일본말로
아카라고 하는데요
1945년 이후에도
냉전 체제에서 미국에서
[음악]
좌익들
우리 식으로 번역하면은
빨갱이들이라고 하는 의미가 이런
용어가 사용이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제적으로도 이런 용어가 사용이
되었는데
한국에서 이거를
사용했을 때는이 의미가 달라져요
한국에서의이
빨갱이란
용어는
48년 전후에
여순발란 사건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그때이
군인들을 토벌하기 위해서
갔던
국군
이때 바로 반란군 즉 좌익을 지칭하는
용어로
빨갱이란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여순 사건 제주 4.3 사건 이때부터
6.25 전쟁 이후 지금까지 사용된
것인데 그래서 이때 한국식 용법은
미국이나 일본에서 사용되었던
좌익이 일반을 지칭하는 용어하고는
의미가 좀 달라요 그러니까 이미지가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들
즉
한국의 국가나 이승만 정부를 반대하는
사람을 전부 다 빨갱이로 몰아붙여
심지어는 김구 선생까지 빨갱이로
몰아붙여
그러니까 이거는 굉장히 적대의 용어고
냉전시대 초기의 용어고 상대방을 전혀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고
죽여도 좋은 존재로 보는 이른바
폭력의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용어는
사실상
냉전의 유물이고 식민지 유물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한국전쟁이 휴전된지
70년이 되었는데 왜 아직도
정치권에서는 빨갱이 논쟁이 이렇게
대두되는 걸까요
한국이
남북한이 분단이 70년 이상 취속이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절대적인 관계가 유지되고 있고 또
북한이 이른바 김일성과 그 3대
세습체제가
지속이 되면서 북한 공산주에 대한
공포 두려움
6.25 전쟁을 겪었던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전쟁의 공포 그 공포를
말하자면 한국의 우익극의 세력들이
활용하는 거죠
물론 지금 사람들은 그런 공포를 겪은
적이 없고 전쟁을 겪은 적이 없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몰아붙이고 저 사람들은 대화가
안 되는 사람들이다라고 하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빨갱이란 용어로 소환하는 거죠 그
이미지로 활용하기 위해서
한국의 보수 세력들이이 용어를
끊임없이 소환을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분단 전쟁을 겪은 나라로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되기 때문에 일종의
혐오에 담론의 원조라고 볼 수가
있어요 정치적으로 반대가 된 사람을
비인간하고
사회적인 대화를 어렵게
만드는게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이유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요
[음악]
아까 교수님께서도 빨갱이는 죽여도
된다라고 하는 어떤
인식들도 우리나라에 아직 남아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것의
연장을 해서
빨갱이 담론이 우리 사회의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좀 설명해
주시면
그러니까 유럽에서
한국에서의 빨갱이 담는
과거 유럽에서 유대인 혐오하고 거의
같은 용법이라고 보면 돼요
그리고 내가
쓴 전쟁과 사회라는 책에도 있었지만
한국에서의 빨갱이 혹은 좌익담론은
인종주의적 담론이에요
기본적으로 인종주의 한국판 버전이
발견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용어가 사용되면서 우리
사회에 미치는 뭐 이런
측면은 기본적으로
합리적 토론이 불가능하다 이게 이런
토론 자체가 무슨 뭐 이념 대결은
아니에요
그런데도이 토론이 진행되어서 나중에
어떤 정책적 결과가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판을 깨는 거죠
합리적 대화가 불가능해요 반대
의견을 들어보고 찬성 의견을 들어보고
거기서 뭔가 공무원을 만들어 나가야
되는데 이런 식으로 완전판을 깨버리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의
공론장을 심각하게 왜곡시키는 것이
있다 자기하고
의견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몰아붙이게 되면 정치적으로
합리적 토론이 불가능하고
정책적인 이슈를 학교
교육의 가져올 수가 없고요
언론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런 정상적인이
토론이 불가능해져요 그게 이것이
가지고 오는 가장 큰
민주주의 왜곡인데
이게 유럽에서는 유대인 학살에 너무나
비극적인 것이 다 알려졌고 그것이
독일이 과거 청산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유대인에 대한 혐오 발언 같은
경우는 못해요 하게 되면은
법적으로 이건 처벌 대상이에요
근데 한국은 이런
부분이 한 번도 정리가 안 된 채로
넘어왔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공론장이 굉장히 뒤틀려 있다
그게 가장 큰 위험한
혹은 우리 사회에서 부정적인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요
[음악]
예 뭐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건강한
그 시민사회가 좀 활성화되고 민주가
좀 정상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반대
의견도 수용을 해야 되는데 이게 지금
안 되고 있어요 아직까지 그래서
저는이
차원에서이 빨갱이라는 것은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
좌익 좋다 사회주의자가 괜찮아요
빨갱이라고 했을 때는 이거 혐오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곤란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보면서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그것이 우리나라 현실
정치나 이런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번 생각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제 이런 토론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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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빨갱이 때문에 나라가 무너진다고요? / 김동춘의 세상읽기
김동춘의 좋은 세상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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