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8

교수 책장에는 무엇이 있을까? / 김동춘의 세상읽기


교수 책장에는 무엇이 있을까? / 김동춘의 세상읽기
593 views  Nov 23, 2023  #책추천 #독서 #사회
퇴직을 앞둔 김동춘 교수의 연구실에는 어떤 책이 있을까요?
김동춘 교수가 추천하는 책과, 그 책에 대한 에피소드를 구독자 분들께 소개합니다
===
Tran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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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세요 아 들어오세요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뭐 하고 계신 건가요 아
지금 제가 그 연구실의 책을 정리하는
중인데요 제가
내년에에 지금 퇴임을 하기 때문에
연구실을 비워야 돼요 그래서 지금이
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계속 고민
중인데 지금 어떤 책을 계속 가지고
가지라고 하는게 이제 약간 고민
입니다 지금 어 교수님이 남겨두고자
하는 책 중에 혹시 가장 손꼽는 책은
어떤게 있으신가요 뭐 이제 여러 개가
있는데요 지금이 중에서 지금 여기는
오늘은 내가 보다가 보니까 이제
옛날에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읽었던
책들은 버리기가 조금
아까워서 지금 보관하려고 하는 책은
이제이 사회학적 상상력이라고 하는
약간 고전적인 책인데요이 책을
지금 생각하고 했고 또 여기서도이 또
이제 제가 전공하고 좀
관계없지만 청년 시절에 읽었던 뭐
새로운 과학과 문명의 전환이 책도
지금 버리기는 좀 아깝다 그래서
가지고 있으려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금요 두 권을 지금
보관해야 되지 않을까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오늘 그 두건에
대해서 늘 구독자분들께 설명을
해주시는 건가요 예 조금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그래도 제가 이제 읽었던
열심히 읽었던 거니까 약간 이야기를
하도록
[음악]
하겠습니다 예 그러면 제가 지금
버리지 않고 그냥 둘려고 하는 책 두
건을 우선 소개할까 합니다이 
첫 번째
책은 사회학적 상상력이라고 하는
책입니다이 책은 어 시라이트 미즈
하는
미국의 사회학자가 쓴 책이고요 지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근데 이제 제가
가지고 있는이
버전은 70년대
후반부에이 나온 책인데요 국무총리를
하셨던 이해찬 씨가 역자입니다
그리고이 책은 이해찬 씨가 운영하던
서점에서 내가 샀습니다
당시에
광이라고 있는 이름바 이제 사회과학
서점 운동권 학생들이 가는 서점에서
샀는데요이 라이트 밀즈 아고 하는
사람이 책은 약 잠깐만 소개를
하면요이 책은
그 당시에 뭐 그 국내에서의 운동권
학생들이나 조금 청년들이 많이
읽었는데 내용은 꽤 학술적인 내용인데
왜 이걸 당시에 청년들이 많이
읽었는가면서 생각을 해 봤어요
생해이 사람이 그 미국에서 굉장히
진보적인 사회학자 이고요 진보적인 사회자라고 한다면
미국 사회학은 굉장히 그 주류
보수적인 시각은 대체로 뭐라고 할까요
실증주의 사회학 혹은 기능주의 사회학
또 50년대에 유행을 했던 뭐
행태주의 사회학 뭐 이런 사회학이
유행을 했고요
 국 이라고 할까 미국
자본주의의 뭐 우수성이나 미국
자본주의의 우의를 정당화하는 그런
이론들이 주류 사회 각이에요 
주류 사회학도 대체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걸로는 근대화론 이런 거예요
한국이 이제 말 빨리 경제 발전을
하면 그러면 이제 서구처럼 돼 가지고
교육 수준도 높아지고 하면 민주화가
되고 발전된 국가가 될거다 뭐 이런
식의 이론이 당시
유행이었어요 

우리나라도 60년대 70년대 박정희 시절 80년대까지
근대화론의 유행 이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근데 이 사람은 어 거기에 대해서 정면 비판을 한 겁니다이 사람이 하여튼
마르크스주의 영향도 물론 받았지만이
사람은 마르크스 주의자는 아니에요
그렇지만 미국 사회에서는 꽤 진보적인
자였는데
당시에 우리나라의 70년대에는 아직
사이라 거는 본격적으로 학문적인
선거가 별로 없는시기 때문에 수 의
외국 적에 주로 의존을 하고
있었죠 그런 상태에서이 한국의
정치학이나 사회학이나
경제학은 미국 주류 학문에 영향을
굉장히 크게 받아서 대학에서도 그런
것만 주로 가르쳤어요 그니까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이제 공식 강좌에서 배우는 그런 식의 주류 사은
한국사회를 잘 설명할 수 없다 이런 식의 생각을 갖게 되니까 당히 약간
비판적인 학자들에 대해서 관심을가
수밖에 없죠 그래서 책이 당시에
번역이 되고 소개가 된 거 같아요
그래서 이제 꼭 사회학 하는 학생이
아니라도 당시에 젊은애들이이 책을
많이 읽었어요 많은 학생들이 읽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어쨌든이
상상력이라고 하는이 제목 자체가 좀
흥미롭죠 왜냐하면은 기존에 이제이
실증주의 어떤 뭐 현상을 막
통계적으로 분석을 한다든지 인간
심리를 미시적으로 분석한다는 이런
식의 그 그 사회을 하는 사람에게는
상상력이라고 하는 건 약간 애매한
개념이에요 왜냐면 사회 과학하고
상상력은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하기가
쉬워요 어떤 뭐 과학적인 막 입증을
해야 되고 통계분석을 해야 되고 이런
쪽에서는 이건 비과학적인 거라고
생각하기가 쉬워요 근데이 사람은이
상상력이라는 개념을이 사회하고 결합을
시킨 거예요 그렇게 해서 우리가
현실을 이렇게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고 현실의 모든 것은 올바른 것이라
보고 질서는 바람직한 거라고 보는
거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회학적 사회과학적 방법론적인 문제
제기를 한 것이죠 그래서 사회학자
사회 과학자나 진보적인 지식에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그 현실에서 무슨
통계분석을 하거나 여론 조사를 하거나
이런 식으로 해서 거기 나온 결론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하거나 이런 식의
방법론 가지고는이 사회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고 또 그렇게 하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지식인이나
학자로서 역할해서 안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게 바로이 에게 중요한 그
메시지입니다 예 그래서 어쨌든 미국
사회를 비판적으로 보고 또 뭐 노동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이
파워 엘리트라는
책에서는이 라이트 미즈가 미국의
지배집단 이런 군산복합체 그니까
전쟁을 빌미로 해가지고 돈벌이하는
이런 기업들과 어떤 미국의 지배
엘리트 그다음에 군 장성들 이런 그
미국의 지배집단에 대해서 매 날카로운
비판을 했던 사람이고 지금도 여전히
읽히고 있고 지금도 고전에 거의
고전의
반열에 오는 거 같아요 그래서 어쨌든
그런게에 의미 있는 책이라고 해서
내가 이거를 버릴까 말까 버릴까 말까
하다가 지금 아건 가지고 있죠
해가지고 지금 가지고 있으려고 합니다
[음악]

예 그다음의 책은 이제 새로운 과학과 문명의 전환이라고 하는 책인데요이
책은 어 요즘은 뭐 어 물리학에서
제이 양자 물리학 양자 역학 굉장히
많이 나오고 전통적 물리학이나 과학
이론에 대한 비판이
유행이지만 당시에
80년대에는는이 책이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은 우리가 이제 사회학이나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또 마르크스주의 영향을 꽤 많이 받은 사람은 기본적으로 서구적인 사회 과학이나 서구적인 학문에 대해서는 거의 일방적으로 우리가 추정까지 아니지만 그걸 그대로 받아들였다 말이죠 

과학 소위 말해서이 과학 담론 과학 담론을 받아들였는데 그래서 현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야 된다
과학적으로 비판을 하고 또 거기 
대안도 과학적으로 마련하 된다 이게
이제 그 비판적인 그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당 청년들 뭐
20대 저의 생각이기도
했는데 근데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삥 한데 맞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거
결국은 이게 참 우순 이야긴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통이나 우리의 문제
의식을 서양 사람들의 눈을 통해서
알게 된다는 거는 약간 비극적이고 예
근데 제가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이 카프라라고 한 사람 물리학자인데,  오스트리아 출신의 물리학자인이 사람은 바로 뉴시
기계론적 세계 데카르 세계관에 대해서 아주 정면으로 비판을 합니다 
그래서 서구의 이 물질주의 성장주는 기본적으로 뉴턴식 기계론적 세계관의 기초해 있다
그래서이 뉴턴식 기계론적 세계관이 서구의 과학의 기초이고이 과학적 기초에서 서구의 경제학 사회과학도 마찬가지로 서구의 물질문명이 여기에 서서 이제 건설 있다라고 하는 거를 정면으로 비판을 하면서 날 이당
년만 하더라도 한국은 아직까지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환경 문제가 이미
서구에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됐어요 이미 68 혁명 이후에
젊은이들이 이제 환경 주의자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런 그 환경 파괴가
기본적으로 서구의 과학관과 자연을
정복 대상으로 보 자연과 인간을
분법적 보는 이제 그런 식의
방법론이나 사회 과학이나 여기에
기초하고 있다는게 이미 그때 서구에서
이제 막 나올 시점이에요 근데
한국은 80년대 초에 물론 뭐 그
공출현이라고 공해 추방운동 연합인
하여튼 그런 단체가 생겼고 환경운동이
시작되긴 했으나 이런 문제의식이
없었어요 기본적으로 왜냐면 아직까지
한국이 막 발전한 나라였기 때문에
발전된 뒤에 이게 문명이 파괴되고이
오늘날과 같은 기 위기 같은게 오면
어떻게 되냐 이런 문제의식이
기본적으로
없었어요이 없던 때 제가 이제이 책을
읽고 상당 충격을 받았는데 그건
바로 이 사람이이 서구의 기계론적 세계관을 넘어설 수 있는 대안을 중국에서 가져왔다는 겁니다
 그 중국식 세계관이 가지고 있는 기계론적 세계관이 아니라 일종에 이제 세상을 전체로 볼 수 있는 이런 식의 그 시스템으로 볼 수 있는 시야 자연을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도 하나의 인간과 같은 생명로 본다는 이 시야가 어 당시에로 는 내가 이거 85년 쯤 읽은 거 같은데 
그때는 꽤 신선했을 분들로 어디 띵 한데 맞는 거 어 우리는 속구를 쫓아가기 위해서
열심히 갔는데 가고 보니까 어이 길이 아닌가봐요 하는 그거 비슷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걸 쫓아가려고 막 가는데
어 당신들의 이거는 틀린 거야 이거는
이거 문명 파괴 이게 바로 이제이
사람의 제가 기억하고 있는 중요한
주장이에요 그근 내 이제 확 고쳤던
부분이 하나가 있는데 의학 문제입니다
지금도 가끔씩 인용하고 있는데요 소양
의학과 동양 의학의 차이점 그니까
소양 의학은 인간을 완전히 기계론적
세계관에서 몸에 있는 장기라는 몸
부부를 그 자체로 본다는 겁니다
거기에서 문제가 생기면은 거기를
치유하는 거예요 세포를 죽인다 약을
약물을 투여한다 분석을 한다 엑셀을
찍어 가지고 그 문제를 발견한다

그런데이 사람이 주장하는
동양의학은 몸 전체를 시스템 하나로 본다 유기체로 보기 때문에 내가 예를
들어서 무슨 뭐 어 간이 안 좋아졌다
어 위장이 안 좋다 그러면 그 위장
자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고 온 몸의
균형이 깨진 걸로 본다는 겁니다 그게
기본적인 동양의학의 철학이고 그래서
어떤 병이 생기면은 병을 치유할 때
그 부위를 어떤 약을 투여한다 그나
수술하거나 하는게 아니고 몸 전체를
균형을 회복하고 몸 전체를 회복시키는
것이 기본적으로 동향 철학이다 그리고
거기 동양철학에서 나온 것이 동양 의학이다

 한의학이나 여기서 나온 것은 몸 전체의이 기력과 그다음에 균형과 그다음에 이걸 보고 이게 또 머리와
요즘은 거의 이제 상식화 돼 있지만 내과학 발전해서 상식화 돼 있지만
내와 위장이고 하는 거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이 안에 있는 장기도 다
연결돼 있고 그다음에 정신 건강하고 육체적인 건강도 연결되 있다는 거의 상식화되어 있지만 그동안은 그런 것이 상식화 되기 이전에는 사실 은 굉장히
그 어쨌든 물리학이나 혹은 화학이라는
자연과학적 기초 위해서 서양의학이
생겼잖아요 

 그게 이제 뭐음 의미는
있고 상당히 어 병치료에 도움을 준
건 사실이나 거기서 결 결여돼 있는
부분을 이분은 이제이 어 서구 문명의
한계 서구 문명의 한계 속에서 그
대안을 동양에 어쨌든 그 철학에서
끄집어 왔고 그걸 가지고이 사람은
이제이 전체 문명을 물리학자 서양문명
전체를 설명한 겁니다 그래서 오늘날은
거의 유행이 되어 있는
정도로이 기후위기 문제라든지 환경
파괴 문제라든지인 문명 파괴
문제라든지 성장주의 문제라든지 이걸이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음악]
있어요 

하여튼 뭐 이거 조금 옛날 본
책이지만
제가 책을 지금 고르고 있으니까
고르다가 보니까 이제 이렇게 버릴 것
한번더 읽을 것 또 학생들에게 나눠
줄 것 이런 걸 하다가 지금 이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몇 마디를
했습니다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사회학적 상상력 
C. 라이트 밀즈 (지은이),강희경,이해찬 (옮긴이)돌베개2004-02-28
원제 : The Sociological Imagination (195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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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100자평(3)리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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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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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ological Imagination (Anniversary) (Paperback, 40, Anniversary) Paperback, 40, Anniversary
책소개
<들어라, 양키들아> <권력 엘리트> <화이트 칼라> 등으로 잘 알려진 라이트 밀즈의 대표적 저서. '사회학적 상상력'이란 한 관점에서 다른 관점으로, 즉 정치적인 것에서 심리적인 것으로, 신학교에서 군부대로, 유류산업 논의에서 현대 시 연구로 시선을 옮겨가는 능력이다. 원거리에 있는 주제를 아우르고 그 둘 간의 관계를 볼 줄 아는 능력이다. 구체적인 문제를 분석한 것이 아니라 문제의식과 연구주제에 대한 논의하기 때문에 시대를 막론하고 유효한 담론이다.

밀즈는 사회학의 학문적 의미를 재검토하고 반성하면서, 주류 사회학의 대표적 경향인 '추상적 경험주의'와 '거대이론'의 맹점을 지적한다. 개인의 일생과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 양자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을 사회분석가의 임무로 여겼던 밀즈는 "사회 연구자는 지적 장인으로서 자신의 이론과 방법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목차


초판 옮긴이 서문
개정판 옮긴이 서문

제1장 약속
제2장 거대이론
제3장 추상적 경험주의
제4장 실용론의 여러 유형
제5장 관료적 풍조
제6장 과학철학
제7장 인간의 다양성
제8장 역사의 효용
제9장 이성과 자유에 대하여
제10장 정치에 대하여

부록 - 장인 기질론
감사의 말
토드 기틀린 후기
찾아보기


책속에서


P. 17 그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고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다름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자신들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선명하게 요약할 수 있도록 정보를 이용하고 이성을 발전시킬 수 있
게 해주는 정신적 자질 바로 그것이다. 저널리스트와 학자, 예술가와 대중, 과학자와 편집인 들이 이른바 사회학적 상상력이라고 하는 것에 기대하는 점이 바로 이러한 자질이라는 사실을 앞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17-18면 접기 - 라이언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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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은 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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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순 (작가, <미술관 옆 인문학>,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등.)

사회학적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 이현우 (서평가,『로쟈의 인문학 서재』 저자)




저자 및 역자소개
C. 라이트 밀즈 (Charles Wright Mills)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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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의 허구성을 고발하고 지식인의 사회적 의무를 강조한 사회학자. 1962년 4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지은 책으로 <들어라, 양키들아>, <권력 엘리트>, <화이트 칼라>, <사회학적 상상력>, <새로운 권력자, 미국의 노조 지도자들>, <제3차 세계대전의 원인> 등이 있다.

최근작 : <파워 엘리트>,<사회학적 상상력>,<파워 엘리트> … 총 19종 (모두보기)

강희경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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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한국과 대만의 신중간계급을 비교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충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최근작 : <충북의 선거와 지역 정체성> … 총 4종 (모두보기)

이해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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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충청남도 청양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 이후 민주화운동에 전념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때 “이 목숨 다 바쳐 이 땅이 민주화될 때까지 싸워 나가겠다. 당신들이 저지르고 있는 역사적 범죄를 결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일갈한 일화가 유명하다.
1988년 재야인사들과 함께 평화민주당에 참여한 이후 13대부터 17대, 19대, 20대까지 7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1995년 서울시 정무부시장, 1998년 교육부장관, 2004년 국무총리로 일했다. 대선과 총선 때마다 기획과 정책을 맡았고 야당과 집권당 시절 세 차례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내는 등 민주 진영의 대표적인 전략 기획가로 통한다. 참여정부 국무총리에 취임하여 책임총리제를 정착시켰고, 퇴임 이후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으로 활동하며 10·4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지원했다.
2008년 민주개혁 싱크탱크 재단법인 ‘광장’을 설립하고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2018년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선출되어 2020년의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었다. 2020년 당대표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였고, 현재 동북아평화경제협의회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민주와 통일의 길목에서』, 『광주민중항쟁』(공저), 『청양 이 면장 댁 셋째 아들 이해찬』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사회학적 상상력』(공역), 『세계환경정치』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이해찬 회고록>,<광장에서 길을 묻다>,<10명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하다> … 총 8종 (모두보기)
강희경(옮긴이)의 말
'사회학적 상상력'은 사회학, 넓게는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어떤 자세로 공부에 임해야 하고, 어떤 문제를 주제로 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학계의 연구 풍토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를 조망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텍스트이다. 무릇 사회학자를 비롯한 사회과학자들은 우리 시대의 고뇌와 쟁점들을 정면으로 응시해야 한다는 C. 라이트 밀즈의 주장은, 연구와 생활을 일치시킨 하나의 본보기로서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지적 생활을 새로 시작하는 젋은 학생들과 학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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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십 대를 위한 교실 밖 경제학>,<두 번의 계엄령 사이에서>,<열녀춘향수절가>등 총 605종
대표분야 : 역사 3위 (브랜드 지수 909,076점), 음악이야기 5위 (브랜드 지수 26,551점), 한국사회비평/칼럼 8위 (브랜드 지수 59,88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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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사회학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회현상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수 있다.
소다미 2008-08-28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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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도라면 많이 회자되는 책. 궁금해서 읽어보았고 고전은 고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의 단명이 아쉽습니다.
도서관 2020-04-0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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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구한말의 지조 있는 선비가 떠오른다.
채드 2017-01-1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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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으로 동물화된 통찰력



부끄러운 일이지만, 거의 최초로 제 전공과 관련된 고전을 읽어보았습니다. C. Wright. Mills의 ‘사회학적 상상력’입니다





59년에 나온 하나의 사회학 서적이라고 하나, 사실 ‘사회학적 상상력’이란 말은 이제는 하나의 개념어와 같이 되었고, 이쪽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이라도 안 들어볼 수가 없는 고전적인 어휘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어떤 어휘를 한 번 들어봤다거나, 어렴풋한 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충분히 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 말을 만들어낸 Mills의 말대로, 하나의 개념을 안다는 것은 그 개념이 가진 함축성을 풀어 여러 차원의 구체적인 의미로 분류 지을 줄 알고, 또 거꾸로 그 구체적인 분류들이 가진 본질적인 공통성이나 규칙이 얼마나 통일성 있게 다시 묶일 수 있는가를 재검토해 봄으로써 그 개념이 가진 의미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고 확대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을 때, 그리고 이를 어떤 문제에 적용시켰을 때 명확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지를 정확히 알 때, 그래서 그 모든 것을 최대한 쉬운 말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렇게 밖에 설명하지 못하는 저는 분명히 여기서 설명하는 개념들을 정확히 모르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적어도 제가 제 전공에서 자주 쓰는 말이 생겨난 근원 격인 책을 한 번이라도 정독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역시 쉽진 않았지만요.





사실 이 책은 굉장히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장에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종합적인 주제를 개괄한 후, 2~6장에 걸쳐 기존 사회학의 잘못된 경향을(50년대 말의 미국 사회학의 경향입니다.) 비판 한 후, 다시 7~10장에 걸쳐 자신이 바라는 사회학의 미래와 진정한 사회과학자의 자세를 서술한 후 부록으로 이와 같은 사회과학자가 되기 위한 노하우랄까 그런 것들을 적어놓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이 모든 것들을 적어놓은 책 치고는 분량이 짧은 편입니다. 300페이지가 채 안 되니까요. 여기서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왜 그는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이 주제에 대해서 그토록 단순하고, 짧게 썼던 것일까요?



여기에는 Mills의 글쓰기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Mills에게 있어 무조건 글은 쉽고, 분명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알아먹을 수 있게 쓰라는 의미만이 담긴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 있어 사회학적인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지지하며, 무엇을 배척하는지를 명확히 하는 행위였습니다. 또한 그에게 사회학은 불변의 법칙을 찾아내는 자연 과학이 아닌 지금, 여기에 대해 다루는 학문이었고, 더 정확하게는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밝혀내는 학문이었습니다. 글이 분명해야 함은, 그래서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무엇이며 왜 그렇게 생각하는 지를 명확히 밝힘으로써 읽는 사람들에게도 분명한 판단을 요구함을 의미합니다. 쉬워야 한다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화를 바라는 글쓰기로서 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대다수의 사람(여기서는 ‘공중’이라고 표현합니다.)이 동감할 수 있는 글이어야 그 목적이 달성됨을 의미합니다. 정교한 논리 전개는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해야 그 사람들이 복잡해하지 않을 것이니 당연히 중요한 부분만을 살려야 했겠지요. 이렇게 책의 목차와 분량에도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학문적인 엄정성을 유지하면서 오히려 그 엄정성이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기를 바라는 역동적인 균형감각의 글쓰기를 Mills는 바로 이 사회학적 상상력이란 저서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Mills의 열정을 느끼면서 책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1장을 살펴보죠. ‘약속’이란 제목이 보입니다. 왜 ‘약속’이라는 말로 책의 시작을 열었을까요? 저자의 말은 이렇습니다. “...사회학적 상상력은 우리로 하여금 역사와 개인의 일생, 그리고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 양자 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바로 이것이 사회학적 상상력의 과제이며 약속이다. 이러한 과제와 약속을 인식하는 것이 고전적 사회분석가의 특색이다.(p.19)” 저자는 사회학적 상상력이란 용어를 지금 당장 분석이 필요한 연구대상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 아닙니다. 약속이란 제목은 그런 능력이 하나의 목표이며, 언제고 고전 사회학자들이 인간에게 약속했던 능력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사회학이 품어왔던 ‘오래된 미래’로서 사회학적 상상력을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1장에서 간결하게 정의내린 사회학적 상상력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한 개인의 사적이고 통제가능하다고 여겨지는 환경이 보다 더 큰 구조 속에서 가지는 위치와 작동하는 맥락을 파악하여, 개인의 고통이 공공의 영역에서 가지는 의미를 추론해 낼 줄 알고, 사회구조의 변동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이 다양한 영역의 개인들에게 미칠 환경적, 심리적 영향을 유추해 낼 줄 알며, 현재의 사회구조가 형성된 과정과 그것이 앞으로 나아갈 경향을 역사적 단계 속에서 위치 지을 줄 아는 역사의식을 가지고 한 이성적 인간이 자신이 처한 사회적 조건 속에서 사회적·역사적 행위자로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를 주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능력. 예를 들어 설명해보면 이렇습니다. PC방을 자주 가는 학생이 있다고 합시다. 이 학생은 자신이 택할 수 있는 자유롭고 사적인 환경으로서 PC방을 생각하겠지만, 사실 이것은 90년대 말 김대중 정부가 대대적으로 단행한 인터넷 통신망 광역화 사업, 이를 물리적 기초로 만들어진 온라인 게임 산업의 부흥, 적은 돈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가시설의 부족 및 여가 시간을 마음껏 즐길 수 없는 한국의 교육 구조가 중첩되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이 학생은 자신이 PC방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사회 구조적으로 PC방을 고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개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을 인식할 때 한 학생이 PC방을 가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인터넷 문화와 여가 시간의 활용에 대한 공공의 문제가 됩니다. 반대로 PC방이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지금의 상황이, 모든 개인들에게 똑같은 환경과 심리상태로 다가올까요? 수도권과 지방의 PC방 문화, 90년대 말 PC방이 가진 청소년 사이의 위상과 지금의 위상 차이, 남자와 여자가 PC방에 대해 가지는 다른 생각들, 이런 것들이 있지는 않을까요? 이 때 PC방은 공공의 문제에서 그 공공의 문제가 개인들에게 끼칠 서로 다른 영향력을 상상하는 공간이 됩니다. 이처럼 사회학적 상상력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를 가지고 공공의 영역에서 토론 가능한 사회적 의제를 끄집어내며, 사회적 의제가 개개인에게 미칠 다양한 영향력을 고려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체적 개인의 역사적 행위 설정은 좀 더 큰 사례를 두고 얘기해 보겠습니다. 일자리가 없는 지금의 상황 속에서, 우리가 지금 당장의 모습과 멘토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소리만 들으면 그저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어떻게든 해결이 될 것 같은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자리가 없는 사회가 왜?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으며, 내가 이 사회에서 처한 역사적 위치가 무엇인가를 자문해봤을 때, 이것은 7~80년대 국제적 분업 경제 체제 속에서 대량 생산 산업을 담당했던 한국의 역할이 90년대 새로운 역할(콘텐츠 중심의 아이디어, 문화 산업)을 담당할 준비를 하기 직전 IMF를 맞으며 기존 제조업 중심 재벌들에게 특혜를 몰아주며 살아남은 역사적 선택의 결과이며, 이 속에서 부족한 국제적 경쟁력을 싼 노동력으로 보완해야 하는 재벌 기업들을 위해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사회에 살고 있는 한 20대 청년의 위치가 내가 속한 조건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의 노력만으로 이 구조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알 때, 그는 역사적 행위자, 즉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중의 한 명으로서 중소기업의 강화, 협동조합의 경제적 기회 보장, 임금 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아닌 고숙련 기술자 육성 교육을 통한 품질 제고 등의 요구를 당당히 외치게 되는 것입니다(88만원 세대 참고.). 결국 사회학적 상상력이 가진 궁극적 목적은 각 개인들이 저마다 공중의 역할을 수행하게끔 하는 데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주체적 개인의 역사적 행위 설정이란 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사회학이 이를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는 Mills 개인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기도 합니다. 그는 진정한 사회학자는 자연법칙을 갈망하는 관찰자이기 보단 필연적으로 공중을 길러내는 목적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서, 그 자신이 먼저 공중의 한 명이 되어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에 그토록 가치판단이 확실한 글을 썼던 것이지요.



다시 약속이란 말로 돌아갑시다. 이렇게 좋은 일이, 왜 현실이 아닌 미래의 약속인 걸까요? 아마 이를 실현되지 못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겠죠. Mills는 사회학을 사회학답지 못하게 만드는 50년대 말 미국 사회학계의 몇몇 경향을 2~6장에 걸쳐 풀어놓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사실 우리 사회학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2장인 거대이론에 대한 장은 불변의 법칙을 발견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Mills가 예로 들은 파슨스의 저작에서 우리는 그런 경향의 특징을 알 수가 있는데, 이들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든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자연 법칙과 같은 것을 사회에서 찾고 싶어 합니다. 제도와 질서에 대한 이야기, 이에 대한 일탈과 이를 정당화시키는 이야기 등 다양하고 (Mills스러운 표현에 의하면) 쓸데없이 정교한 논리들이 엄청나게 두꺼운 책을 만들어내지만, Mills는 이 모든 것들이 현실 사회 속에서 어떠한 의미도 가질 수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그에게 있어 모든 이론은 본질적으로 특수 이론이고, 그것은 특히 사회학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인 맥락을 배제한 상태로, 이 곳이라는 지정학적 위치를 배제한 상태로 어디에나 똑같이 적용되는 법칙이란 게 있을 수 있을까요? 동아시아와 서구 유럽의 다른 근대화 과정이 얼마나 다른 사회와 국민성을 만들어냈는지를 떠올려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지금 이 곳의 다른 이야기 속에서 그들이 만들어낸 거대 이론은 어떤 유용성(개개인에게 자신의 위치를 깨닫게 하고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를 알려주는)을 던져주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개념을 쪼개거나, 합치거나, 의미 없는 재분류를 할 뿐입니다. Mills에게 있어 사회학 연구의 정당성은 항상 ‘지금, 이 곳’에 대한 설명에 있었습니다. 인간과 사회와 역사는 엄청난 다양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 앞에서 어떤 절대성을 찾아낼 수 있다는 오만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것(p.204 8장, 역사의 효용)입니다. 또한 현상을 보고 이를 해석하려 들어야지 해석 틀을 미리 만들어놓고 거기에 맞게 현상을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Mills의 경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떠올리게 만드는군요. 자신의 침대에 맞춰서 손님의 키를 늘리거나 발을 잘랐다는 악한 말입니다. 공부를 하는 사람이 새겨들어야 할 말일 것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자연과학의 연구 절차를 본 따 목적을 달성하고 싶어 하는, 방법론적 금기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3장 추상적 경험주의에서 Mills는 이런 경향이 사회학이 가진 본래의 약속을 잊어버리게 하고 사회학자를 관료들과 이데올로기에 종사하는 단순한 조사 기술자로 만들어버린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자연과학이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명백한 데이터에 기반 해서 가설을 검증하는 것처럼, 우리가 사회학에서 무엇보다 해야 할 것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의 명백한 사실성을 검증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만 제대로 된 과학을 할 수 있다는 것. 이 이야기는 언뜻 보면 그럴듯해 보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질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접하고 다루고 있는 하나의 사실과 현상이, 과연 자연과학이 실험하는 순수 철, 순수 인, 순수 황산 같은 것처럼 독립적으로 떨어질 수 있고, 우리가 원하는 것들만 결합시켜 결과를 지켜볼 수 있을 만큼 통제 가능한 재료들인 걸까요? 이들은 개개인들의 심리와 행동을 하나하나 모아나가면 전체 구조를 자연스레 알 수 있을 것처럼 굴지만, 우리가 한 개인의 행동에 어떤 맥락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단 하나의 맥락만을 지배적으로 가진 하나의 행동이 어디 있으며 그것들만을 어떤 식으로 모을 수 있는지, 과연 알 수 있겠습니까? 사회학자는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다뤄야 하는 재료를 완벽히 알 수 없으며, 설령 완벽히 안다고 해도 시간과 자금과 권력 등의 문제로 이를 완벽히 통제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입니다. 바로 자신들의 방법으로 완벽히 통제 가능한 사실들만을 연구에 쓸 자격이 있는 데이터로 인정하며, 이런 데이터를 통해 얻어낸 결과만을 진정한 연구결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들의 방법으로 검증할 수 없는 연구 주제나 가설은 철저히 부정됩니다. Mills는 이를 ‘방법론적 금기’라고 부릅니다. 사회학이 본래 가졌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질문과 호기심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이 주가 되면서 거꾸로 방법에 자신들의 질문을 맞추는 전도 현상. 이는 추상적 경험주의자들의 조사 현실에서도 나타납니다. 자금과 정보의 부족으로 이들은 주로 정부나 기업과 연계하여 수감자 통계, 기업의 수요 조사 등등에 자신들의 기술을 이용합니다. 이것이 설령 매우 정확한 방법으로 결과를 내놓는다고 한들, 과연 이것들이 누구를 위한 지식이며, 무엇에 도움이 되는 지식이겠습니까? 자신들의 ‘확실한’ 방법으로 ‘확실한’ 사회적 통찰을 얻어내겠다는 추상적 경험주의는 이처럼 자신들이 주장하는 ‘확실한’ 방법에서 더 이상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관료주의적 의식으로 거대 조직의 이익을 올려주기 위한 기능적 지식만을 생산해 내며, 그럼으로써 사회에 대한 전체적 상을 그려내야 하는 사회학의 목적은 상실되고 사회학자의 위상은 지식인이 아닌 기술자로 축소됩니다.



반면 이들은 이렇게 반박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확실한’ 사실들이 쌓여 가면 언젠가 그것들이 모여 세상의 뼈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가 알고 싶다고 결정한 문제들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식이 없는데 답이 먼저 나올 수는 없는 것처럼, 정보를 모아간다는 것은 단순한 축적이 아닌 가설과 문제의식을 필요로 합니다. 지금까지 본 백조가 모두 하얀색이므로 모든 백조는 하얗다는 귀납을 행하기 위해선 세상의 모든 사물이 아닌 백조라는 것만을 골라내서 정보를 모아야 하는 선택이 있어야 하며, 이 선택 뒤에는 백조는 하얗다. 혹은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이 두 가지의 가설 중 어느 것이 맞는지를 알고자 하는 문제의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즉 세상의 모든 동물들의 색깔을 모았다고 한들 백조의 색깔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것에 대한 사실은 우리의 인식 속에 아예 존재조차 하지 않는 사실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세상의 뼈대, 즉 사회 구조를 알려면 많은 정보들 속에 자신이 생각하는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대입시켜 확인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구조적 문제의식을 결여한 채 방법에 어울리는 질문만을 찾는 추상적 경험주의가, 어떤 구조를 확인해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아마 힘들 겁니다. 백조의 색깔을 알겠다는 의지가 없이 지금 당장 사냥이 가능한 동물들의 색깔만을 무조건 잡아서 쌓아나가는 사람이 먼 훗날 누군가가 백조의 색깔을 내가 얻은 정보로 알 수 있겠거니 하는 거나 마찬가지이니 말이죠.



또한 이들이 ‘확실한’ 사실이라고 여기는 것이 정말로 확실한 것인지, 그리고 이들이 그렇게 해서 얻어낼 수 있는 ‘절대적인’ 법칙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어 볼 수 있습니다. 사회학에 있어서 모든 이론은 본질적으로 특수 이론이며 지금, 이곳에 대한 이론이어야 한다는 주장은 앞에서 언급했으니 뒤의 의문은 넘어가더라도, 이들이 만들어내는 사실이란 단위가 신빙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 또한 자신들의 연구대상을 정하는데 있어서 필연적으로 이론에 근거한 어떤 가정 하에서 이를 진행하며, 그들이 연구대상에게 물어보는 질문은 매우 표준화되어 있어 그 질을 담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들이 여론조사란 이름으로 설문조사를 벌일 때, 여론이란 말을 쓰기 위해서 ‘공중’이란 말을 개념어로 사용하지만, 정말 공중이란 말의 구체적인 의미가 무엇이며 지금의 사람들을 공중이란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지, 공중의 범위를 어디까지이며 이는 역사적으로 어떻게 형성되어왔고 과거의 공중이라 불리는 사람들과 지금은 어떻게 다른지 등등에 대한, ‘공중’이라고 일컬어지는 개념어 밑에 깔린 전제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는 않습니다. 자신들이 빌려다 쓰는 명제나 개념에 대한 근본적인 논리적 검토 없이 이를 통해 ‘측정 가능한’ 결과를 내는 데에만 집착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당연하게도 이를 통해서 자신들이 똑같은 자료 수집으로 비교할 수 없고 측정할 수 없는 것들과의 비교연구, 즉 ‘상상력’을 요하는 비교 연구와 역사적 맥락에 대한 연구 없이는 그 자료들을 가지고 근본적 사회구조에 대한 통찰을 얻기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매해 투표 행위에 대한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정치 성향의 분포를 어느 정도는 알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그것이 정당한 여론인지, 지배 정당의 이데올로기 선전에 의한 결과인지, 역사적으로 어떤 방향을 향한 의의를 가진 투표였는지 등등을 알 수는 없는 것과 같은 것이죠. 그러나 추상적 경험주의는 마치 자신들이 표본 집단을 효과적으로 추출해냈으므로 이것은 여론이라고 믿는 경향. 그래서 이것은 반박할 수 없는 유일한 과학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이 곳’에 집중하는 경험주의는 중요하죠. 그러나 이를 단서가 아닌 모든 것으로 보고, 구조적·근본적 문제의식 없이 방법론에만 치중에 무의미한 결과들을 내며 만족하는 추상화된 경험주의는 지양해야 한다고 Mills는 주장합니다.



4장과 5장은 묶어서 말하자면 이 같은 경향을 가진 사회과학이 실제로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기보단 기존 사회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활용되고 있음을 지적하는 장입니다. 각자 실용론의 여러 유형, 관료적 풍조란 제목을 달고 있지만 사회과학이 가진 장인으로서의 실용 대 관료로서의 실용에 대한 대비로 그 주제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Mills에 의하면 사회과학은 기본적으로 순수한 지적 유희와는 거리가 있는 학문입니다. 지금 이 곳에 집중한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 당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있다는 의미이며, 당신이 문제라고 생각하여 정하는 연구 주제는 기본적으로 당신의 가치관에 관련지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가치관을 위협한다고 느끼는 것들, 당신이 지지하는 ‘누군가’와 관련된 문제라는 주장입니다. 예를 들어 생각해보면 당신이 지금 이 곳에서 정말 연구해야 하는 주제가 선거 제도에 대한 문제라 여긴다고 가정해봅시다. 선거 제도가 아무런 이상이 없고 당신의 가치관과 관련이 없는데 그것을 고등학교 상식 수준이 아닌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무언가 지금의 선거 제도가 당신의 이상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나 수단이라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당신의 가치관을 통한 판단에 근거할 때 어떤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비로소 당신은 선거 제도에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또한 당신이 선거 제도에서 연구해야 하는 문제의 핵심은 그것이 얼마나 제대로 된 민의를 반영하는가 하는 것이라 여긴다고 가정해 볼 때, 당신은 이것이 반영되어야 하는데 제대로 자신들의 뜻을 반영 받지 못하는 누군가, 혹은 어떤 집단에 대한 관심과 간접적인 지지에 의한 결과임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그들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는 이 같은 연구주제가 나올 수 없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선거제도를 왜 연구 주제로 삼았는가 하는 것에 대해 이와 같은 자신의 가치와 사고의 과정이 명확하게 천명 되었을 때, 우리는 서로에 대한 제대로 된 교류가 가능합니다. 무엇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인가에 토론은, 그래서 그것이 사실인가 아닌가 보다 선행 되어야 하는(더 중요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토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Mills에 의하면, 지금의 사회과학은 자신이 연구해야 하는 주제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들이 정한 단 한 가지 방법으로 검증 가능한지 아닌지를 따지며, 이 때 그것을 활용하는 거대 조직에 의해(추상적 경험주의에 의한 통계는 다양한 수요조사로 잘 활용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진정한 용도인가에 대한 의문이 없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말이죠.) 사회학은 새로운 실용론으로 접어들게 됩니다.(공중을 위한 문제 설정이 아닌) 기존 사회구조에서 지배 계층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는 관료적 기술로서의 실용이 되는 것이지요. Mills에게 있어 가치판단이 없는 사회학은 없었습니다. 스스로 가치 판단한 사회연구이냐, 남이 판단하고 대신 활용하는 사회연구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자신의 질문을 중심에 놓고 새로운 이론과 방법을 고심하는 창조적 장인에서 그 전의 안전한 방법만을 답습하는 관료로서 사회학의 성격이 변하는 상황. 무엇보다 학자를 내부에서도 학문적 탄탄함에 의한 경쟁이 아닌 자기 방어를 위해 생긴 파벌에 의한 무의미한 경쟁(학자들 사이의 위계와 명령체계가 생겨난다는 점에서 참으로 관료적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만들어낸 방법을 통해 현상을 ‘중립적’, ‘과학적’으로 ‘예측’하기 위해 마치 자연과학처럼 ‘변수를 통제‘하고 싶어 하는 고위급 관료 같은 생각. 이것이 Mills가 사회학적 상상력이란 용어를 만들어가며 지키고 싶었던 오래된 미래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Mills는 장인적 기질을 강조합니다. 6장의 과학 철학에서 Mills는 방법론적 금기 같은 집착이 인문학에 과학의 지위를 부여하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전 사회학의 고전적인 방법들을 한 가지의 통합된 방법으로 묶으려는 시도에서 나왔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집중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한 가지의 방법은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하는 상상력을 오히려 억압할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p.155의 본문을 한 번 보죠.



“‘방법’과 ‘이론’을 터득했다는 것은 자의식적인 사상가, 즉 자신이 연구하는 문제의 전제와 함축된 의미를 인식하는 사람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방법’과 ‘이론’에 지배당하는 것은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알아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다. 연구 방법에 대한 통찰이 없으면 연구 결과의 근거는 박약해지며, 그 연구가 중요한 결과를 가져오리라는 결단이 없으면 모든 방법은 무의미한 겉치레가 되어버린다. 고전적 사회 과학자에게는 방법도 이론도 자율적인 영역이 아니다. 방법은 어떤 범위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방법이며, 이론은 어떤 범위의 현상에 관한 이론이다. 그것은 여러분이 살고 있는 나라의 언어와 같은 것이다. 즉 여러분이 말을 할 줄 아는 것은 전혀 자랑거리가 아니지만, 말을 못한다면 불편하고 창피한 일이다.”



이 정도로 문제의식 중심의 연구를 강조하고, 그 문제의식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을 천명할 것을 갖은 공격을 통해 강조했으면, 이제 저자 스스로가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문제의식을 가지게 된 자신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밝혀야 할 것입니다. 7~10장을 통해서 Mills는 ‘나는 사회학이 무엇을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사회학이 이런 질문을 함으로써 가져야 하는 가치관은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의 확실한 생각을 풀어놓습니다. 7장의 제목은 그래서 ‘인간의 다양성’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인문학이 그렇지만 무엇보다 사회학은 인간에 대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겠죠. Mills가 말하는 사회학적 상상력의 중요 요소 또한 사회 구조와 그것의 변동 속에서 달라질 인간 개인들에 대한 추측 아니었습니까? 어떤 식으로 추측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Mills는 역사적, 공간적인 다양한 비교 연구를 제시합니다. 역사 속에서의 각 개인 간, 소집단 간, 대집단과 소집단 등의 비교 등을 통해서 제대로 된 인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여기에는 학문의 지나친 전문화를 의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사실 인간의 다양성이란 제목은 절대 주의를 경계하며 스스로에 대한 겸손을 주장하는 말인 동시에 자신의 문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선 최대한 모든 것을 고려할 것을 열정적으로 권하는 제목인 것입니다. 아마 마지막 문단의 인용이 이를 뒷받침하는 적절한 근거가 되겠군요.



“그 진정한 의미는 이것이다. 우리 시대의 주요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 이상의 여러 학문에서 자료와 개념과 바업을 취해야 한다. 사회과학자는 그의 문제를 명료히 하는 데 사용할 자료와 관점에 익숙해지기 위해 ‘그 분야에 통달할’ 필요는 없다. 학문의 전문화는 학문의 경계보다는 중요한 ‘문제’의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p.179)”



사실 이런 비교 연구, 그리고 진정한 비교를 위한 각 요소들이 형성된 다양한 맥락들의 깊은 이해를 위해서 역사적 자료를 빼놓을 수가 없겠죠. 8장 ‘역사의 효용’은 바로 이런 역사 의식에 대한 중요성의 강조입니다. Mills는 이 저서 곳곳에서 지겨울 정도로 역사가 사회연구에 있어서 가지는 중요성을 언급하는데, 이는 역사가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질문해야 할지를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본문에도 나오듯 역사는 “사회구조의 발전에서 그 시대의 중추적인 사건들을 파악할 수 있는 시야를 넓혀주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것은 한 사회의 구조적 본질은 흔히들 그것이 큰 폭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에서 비로소 구체적으로 인식되며, 그 전에 비슷한 문제나 과정이 어떤 식으로 다루어졌는지에 대한 비교를 통해서 그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세 시절의 사람들이 자신들이 사는 시대를 스스로 중세라고 불렀을까요? 산업 혁명이 일어나고, 근대라는 시대가 도래 하면서부터 그 전의 시대는 비로소 구조적으로 인식되고 이름이 붙여집니다. 여성의 노동 문제가 봉건제에서 다뤄지는 방식과, 2차 세계대전 이후 다뤄지는 방식이 같을까요? 이런 것들에 대한 비교는 같으면 같은 대로, 다르면 다른 대로 왜?라는 질문을 안겨줍니다. 이런 역사적 변화의 과정에 대한 질문은 대개 구조적 변화에 대한 질문과 맞물리고, 구조에 대한 질문이 되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의 시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그 전의 역사적 단계와 연결 지어 깊게 생각하게 만들고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두고 구조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에, 역사는 사회학과 떼놓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9장과 10장은 왜 사회학자는 자신이 지키고 싶은 가치를 가져야 하고 이를 밝혀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답입니다. Mills는 자신의 주장대로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를 밝힙니다. 이는 이성과 자유입니다. 9장 이성과 자유에 대하여는 Weber와 같은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사회가 합리화되어갈수록 개인이 이성을 발휘할 영역을 줄어들고, 이것이 개개인의 자유를 제약하는 요소가 됨으로써 민주주의는 위협받고 있다는 것인데, 아주 짧게 자신의 문제의식을 요약한 부분이니 이 정도만 하고 넘어가면 될 것 같군요.



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학자가 어떤 식으로 자신의 의식을 실현시킬까 하는 것입니다. 10장 정치에 대하여는 바로 이에 대한 마음가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사회학자가 사회에 대하여 지니는 진정한 의무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자연과학자는 사실 자신이 실험할 재료에 대한 의무가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회학자는 그래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죠. 왜냐하면 그 자신이 이미 자신이 연구하려는 대상과 동떨어질 수가 없는 대상이며, 오히려 스스로의 생활 그 자체가 연구의 1차 대상이 되어야 하는 존재인 이상, 단순하고 완결된 법칙을 찾아내기보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필요하고 나한테도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상 무엇을 위한 연구인가가 가장 1차적인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Mills는 사회학적 상상력은 사회학자는 당연히 가져야 할 능력이며, 이를 넘어서서 다양한 분야와 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 상상하는 능력을 전파하는 것이 사회학자가 가진 지식인으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사회학자가 자신의 정치적 역할을 개인의 문제를 공적인 역할로 연결시켜 행동할 수 있는 자기 해방적 인간을 길러내는 데에 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Marx의 말처럼 인간은 역사를 창조할 수 있지만 자신이 선택한 조건에서 역사를 창조할 수는 없기에, 사람들이 스스로가 역사적 행위자임을 자각하게 하고 이를 행하는 데에 있어 자신이 처한 조건이 어떠한지를 스스로 돌아볼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말입니다. 가르치는 선생이 진정으로 해야 할 것은 자신의 견해가 아니라 자신이 그 견해를 어떻게 만들어냈는지에 대한 절차를 가르쳐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는 곧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사회과학자들이 존재해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들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그 사안을 결정할 권한을 커녕 무엇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자각을 심어주고 이를 획득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게 하는 중심에 사회과학자가 있어야 함을 Mills는 역설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뜨겁게 읽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들에게 공중이 되라고 소리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과학자 스스로가 공중이 되는 것입니다. 사회, 운동, 정당, 계층 및 계급과 그 사이의 이해관계들 속에서 자신이 대변하거나 반대하는 것들을 명확히 설정하며, 다른 사회과학자들과 그 타당성을 놓고 경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회과학자가 정치인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현실에 대한 올바른 규정인지를 연구를 통해 겨루며, 그 속에서 무엇을 지지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리고 직접 따르며, 이것을 함께할 수 있는 공중들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과제의 무게가 설령 크다고 해도 그것이 이를 수행하지 않을 수 있는 변명거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피하지 않고 끝까지 안고 씨름하는 것이 1장에서 강조한 사회학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겠지요.



그리고 마침내 사회학적 상상력의 이 모든 이야기들은 부록의 장인기질론에서 단 한 가지의 말로 귀결됩니다. “두려움 없이 질문하라.” 학문의 정형화된 테두리에, 근거가 불확실한 정확성을 담보한다는 방법에, 스스로의 연구와 방법이 불확실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절대적인 법칙을 발견하겠다는 오만으로 지금을 보지 못하는 거대 이론에 대한 신봉에서 벗어나, 처음 학문이 생겨났던 그 원초적 의미. 세상과 인간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을 유일한 출발점으로 삼으며 이론과 방법은 이 호기심을 보조하는 역할 이상이어선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왜 이런 호기심을 가졌는지, 호기심에 대한 호기심을 두려움 없이 내보일 것. 생활에서, 정치에서, 책을 읽으면서, 어떤 개념에 대해 파고들면서, 무엇을 알아야 하며 알고 싶은가, 어떻게 알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서 지치지 말 것. 이 책은 이처럼 생활과 학문이 처음의 그 자세를 가지며 결합될 것을 요구하는 책입니다.



그 동안 사회과학을 공부한다는 것이 허무하게 느껴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너무 앙상하며 붕 떠있고, 현실 정치에서 모든 걸 아는 것 같은 시사 전문가들은 너무 지엽적이며 다른 대안이 아닌 최악만 아니면 된다는 식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에 대한 비전이 있는 공부, 무엇을 알까가 아니라 알아서 어떻게 행동하면 어떤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공부와 행동의 일치가 어디에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Mills의 책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장인이란 말에서 드러나듯 어떤 학제나 어떤 단체에서 전적으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활용하며 내가 스스로 나를 길러야 하는 문제라는 것을요. 상상력, 감수성. 이런 말들이 굉장히 낭만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이런 용어들은 사실 ‘훈련으로 동물 화된 통찰력과 판단력’을 의미합니다. 저 스스로가 그와 같은 통찰력을 가지기를, 그리고 동물화라는 말이 나타내듯 나 자신의 즉각적인 실천과 그 지침을 줄 수 있는 통찰력으로 완성해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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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서편 2014-08-31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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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적 상상력

이성과 자유 같은 전승된 가치들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불안 그 자체가 개인 문제이며, 무관심 그 자체가 공공 문제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불안과 무관심이라는 상황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현저한 특징이다.



정신분적학자들이 늘 지적하는 바와 같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규정할 수 없는 막연한 내적 힘에 조종당하는 듯한 느낌을 점점 갖는다"

그러나 "인간의 주요 적과 위험물은 자신의 제어하기 힘든 본성과 자기 재부의 어두운 힘" 이라는 어니스트 존스의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정반대로 오늘날 '인간의 주된 위험'은 현대 사회 자체의 제어하기 힘든 힘과 함께 인간을 소외시키는 사회적 생산 방식, 점점 조여오는 정치적 지배 기술, 그리고 국제적 무정부 상태 등, 한마디로 말해서 '인간성' 자체와 인간 생활의 조건 및 목적 들의 변형에 있다.



감정은 일반적으로 학습되고 획득된다. 더구나 행위의 지향에서 감정의 역할은 주로 인지되고 '적응되는' 문화적 대상으로서의 역할이 아니고, 내면화된 문화 유형으로서의 역할이다. 감정은 행위자 자신의 인격 체계 구조의 일부이다.



지금 널리 퍼져 있는 권력 수단 가운데에는 사람들의 동의를 조종하고 조작하는 권력이 있다. 우리가 그러한 권력의 한계를 모른다고 해서, 그리고 우리가 권력에 한계가 있기를 바란다고 해서 오늘날 대부분의 권력이 피지배자의 이성이나 양심의 인가를 전혀 받지 않고도 성공적으로 사용된다느 사실을 없앨 수는 없다.



오늘날에는 강제력이 결국 권력의 '최종' 형태라는 것을 굳이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항상 그 최수 수단에만 호소하는 것은 아니다. 권위와 조작도 강압과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권력의 성격을 생각할 때는 반드시 이 세 가지 형태를 구별하여야 한다.



한 개인의 생활은 그의 일생을 형성하는 제도와 관련시키지 않고는 올바로 이해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개인의 일생은 여러 역할의 획득,포기, 수정, 그리고 아주 은밀한 방식의 역할 전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과학적 기술과 합리성이 사회 내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신화나 기만, 미신 없이 합리적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보통 교육은 지성 있고 자율적인 지식인이 아니라 기술적인 백치와 민족주의적 편협성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역사 문화의 대중 보급은 문화적 감수성의 수준을 고양시키는 게 아니라, 그것을 진부하게 만들어버리고 창조적인 혁신 가능성을 철저히 억제할지도 모른다. 관료주의적 합리성과 기술 수준이 높다고 하여 개인 또는 사회의 지적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다.



사회과학자의 정치적 임무는 개인 문제를 공공 문제로, 그리고 공공 문제를 다양한 개인들에 대한 인간적인 의미의 관점으로 전환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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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3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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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말로 하자





너무나 빈틈 투성이이기에 태클은 미리 반사하면서, 간단히 요약
사회학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거나, 어떤 사회 현상에 대해 분석을 하고자 할 때에는 실지로 자신이 경험하면서 보고 느끼는 실제 생활에서의 개인적 문제를 실마리로 하여 그것을 사회적, 공적 문제로 넓혀 생각 할 수 있는 상상력을 가지고 연구에 다가서야 하며, 그렇게 사회연구를 시작하고 나면, 거대담론이라는 언어적 유희나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하게 수를 셀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이라는 함정에 빠져 사회조사로봇이나 자판기가 되어 길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회 연구는 결국 사회 안의 인간, 혹은 인간의 집단(사회)을 공부하는 것이기에 인간의 다양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필요하다면 어느 학문(혹은 분야)의 도움이라도 받을 것이며 특히 인간과 사회가 지금까지 이루어 온 '역사'와 '역사학'에는 더 많은 빚을 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의 사회 연구가 완성되고 나면 그 결과는 사회 안에서 자유롭고 합리적인 개인을 만드는데 사용될 것이며 나아가서는 자유롭고 합리적인 사회를 만드는데도 일조한다.




파슨스는 나중에 하고, 저자는 저자 자신의 글부터 해설하셔야 할 듯. 사회학에 학문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어렵게 읽히는 책이다. 어려운 학문을 하는 고매하신 학자님들과 그 학풍을 비판하는 책이기에 글이 자연스럽게 어려워지고야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끈질기게 전부 읽고 나면 자신이 앞으로 사회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어느정도 체계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단, 필자의 생각에 동의한다면. 말하자면 이 책은 <초보 사회학자들이 앞으로 사회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관하여, 현대-주로 미국의- 사회학 흐름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저자가 제시하는 대답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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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grow 2009-10-13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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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즈와 월러스틴



사회과학의 임무를 자리매김 하는 것은 월러스틴과 비슷하다 하겠는데 제3세계에 대한 시각은 서로 판이하다.



밀즈야 제3세계는 기껏 인류학이 연구될 만한 곳이라 말하지만 아프리카 연구에서 학문을 시작한 월러스틴은 '유럽적 보편주의' 비판까지 왔다.



요절한 사회학자를 너무 냉대하는 건가?



Charles Wright Mills(1916-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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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세운닥나무 2009-04-2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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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급진주의자의 이야기들...



내가 좋아하는 형으로 부터 소개받아서 읽게 된 책이다. 그 형이 이 책을 알게된 계기는 신촌의 홍익문고에서 사람을 기다리다가 우연히 읽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우연이 나에게까지 다다르게 된 것이다.

사실 내가 이 책에 대해서 조금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이 책을 번역한 사람 때문이다. 바로 98년도에 교육부 장관을 역임하였던 이해찬 씨가 78년에 번역했던 책으로써 비교적 최근인 2004년에 교수님들과 협력하여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이 책이 대학교재로 쓰이나보다.)

위와 같은 이유로 별 생각없이 평소의 습관대로 엄청난 양의 책을 구입하여, 순서대로 읽다가 이 책을 읽게되는 순간. 나는 엄청나게 후회를 했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내용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전혀 내 관심분야도 아닐 뿐 더러, 글의 내용을 읽고서도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라곤.... "So what?" 이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데에 엄청난 시간... (거의 1주일이라는...)이 필요했고, 다 읽고난 지금에도 나는 이 책을 제대로 이해했는지에 대한 자신이 없다.

내가 이해한 이 책의 내용은 크게 2가지로 나뉘어진다. 사회를 분석할 때에는 여러면을 동시에 보아야 한다는 것과 기존의 사회학적 분석 방법들은 모두 다 결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내용 중에 기존의 사회학적 분석 방법들의 결점 등에 대한 논의는 나와 전혀 관련이 없는 부분이니 넘어가고, 결국 나는 부분은 사회 분석에 있어서 사회학적인 상상력을 동원하여 다양한 면을 동시에 보고 역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다양한 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다른 분야의 서적이나 글을 통해 충분히 습득을 한 이후이기 때문에, 나는 다른 분야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을 이 책에서는 반복하여 보게 된 것이다. (만약, 내가 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제발 나에게 알려주기 바란다. 내가 알아낸 것이 사실이라면, 이 책의 가치는 별로 임에 분명한데 이 책은 나름 베스트 엔 스테디 셀러였음을 보면 나는 이 책에 대해서 더 배워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과연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시사점을 뽑아낼 수 있었을까? 아쉽게도, 전혀 없었다. 이 책을 읽는내내 무언가 공허하였고 답답했다. 읽고나도 머릿속에 그려지거나 잡히는 것이 없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편인데 바로 이 책이 그런 케이스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대해 과감하게 별 1개를 주고자 한다.

만약 당신이 사회학에 대해서 조금 알고 계신다면, 내가 이 책을 무료로 증정할테니 제발 이 책을 읽고 나에게 이해하게 쉽게 풀어서 알려주시길 바란다. 나는 아무래도 이 책을 이해할 정도로 유식하지는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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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Philip Kim 2008-04-14 공감(2)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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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과학과 문명의 전환 - 개정판
프리초프 카프라
(지은이),이성범,구윤서 (옮긴이)범양사2007-08-20
원제 : Uncommon Wisdom / The Turning Point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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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상 주간 48위|
Sales Point : 434

8.0 100자평(2)리뷰(1)



양장본
591쪽
책소개
<현대 물리학과 동양 사상>을 펴낸 프리초프 카프라 박사의 1982년 작. 현대 물리학에서 밝혀낸 새로운 세계관이 다른 학문 분야로 확산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전일적, 유기체적 세계관에 뿌리박은 시스템적 접근이 다양한 분과의 학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목차


역자 서문
저자의 말
감사의 말
머리말

I. 위기와 변형

1. 사조의 전환

II. 두 개의 모형

2. 뉴턴의 기계론적 세계
3. 새로운 물리학

III. 데카르트-뉴턴 사상의 영향

4. 기계론적 생명관
5. 생의학적 모델
6. 뉴턴적 심리학
7. 경제학의 난국
8. 성장의 암흑 면

IV. 새로운 실재관

9. 생의 시스템적 견해
10. 전체성과 건강
11. 시공을 초월한 여행
12. 태양 시대로 가는 길

원주
참고 문헌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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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든 생물학에서 가장 강력한 일반 개념은 모든 동물과 식물이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신체 구조, 유전, 생식, 발생과 분화, 진화 및 기타 많은 생명 현상에 대한 생물학자의 이해를 결정적으로 전환시켰다.-p137 중에서

우리 경제의 과다한 에너지 및 자원 의존성은 노동 집약적이기보다는 자본 집약적인 사실에 반영되고 있다. 과거에 자연 자원을 착취하여 이룩된 자본은 노동의 가능성을 나타낸다. 자연 자원이 감소함에 따라 자본 자체가 아주 희소한 자원이 되고 있다.-p285 중에서 접기


추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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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초프 카프라가 말하는 시스템적 패러다임이 필요한 대한민국

-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동적 평형 상태의 세상
- 이현경




저자 및 역자소개
프리초프 카프라 (Fritjof Capra)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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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박사이자 시스템 이론가로, 초중등교육에서 생태학과 시스템 사고의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캘리포니아 버클리의 생태소양센터 설립이사다. 영국에 있는 생태적 학문연구를 위한 국제센터인 슈마허컬리지의 선임연구원(fellow)이기도 한 그는 국제지구헌장위원회(Council of Earth Charter International)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카프라는 1966년, 비엔나대학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파리대학(1966~1968), 산타크루즈의 캘리포니아주립대학(1968~1970), 스탠퍼드 선형가속기센터(1970), 런던대학 임페리얼컬리지(1971~1974) 및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로렌스버클리연구소(1975~1988)에서 입자물리학을 연구했다.

물리학과 시스템 이론 연구 이외에 지난 40년간 현대 과학의 철학적·사회적 함의에 대해 체계적으로 검토해왔다. 이 주제에 관한 저서는 국제적으로 찬사받았고, 카프라는 유럽과 아시아, 남북 아메리카에서 일반 청중과 전문가를 상대로 폭넓게 강연했다.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1975) 《새로운 과학과 문명의 전환》(1982) 《생명그물》(1996) 《히든 커넥션》(2002) 《다빈치처럼 과학하라》(2007) 《레오나르도로부터 배우기》(2013) 등을 펴낸 국제적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루이지(Pier Luigi Luisi)와 함께 다학제적 교과서인 《시스템적 생명관》(2014)을 썼다.

유럽과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일본 등지에서 60개 이상의 TV 인터뷰, 다큐멘터리 및 토크쇼에 초대되었고, 주요 신문과 국제적 잡지에서 특집으로 다루어졌다.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Beautiful Minds〉(2002)의 첫 출연자였다.

카프라는 플리모스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시스템학회 대상, 미디어생태협회 네일포스트맨상, 이탈리아공화국 대통령상, 애리조나대학교 첨단기술대학 레오나르도다빈치상, Bioneers Award, New Dimensions Broadcaster Award, American Book Award, Gold IndieFab Award를 포함해 수많은 상을 받았다. 접기

최근작 : <최후의 전환>,<그리스도교의 아주 큰 전환>,<다빈치처럼 과학하라> … 총 108종 (모두보기)

이성범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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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그룹의 창립자인 고 이성범 명예회장은 시인이며 사업가이며 외교관이다. 전북 고창에서 출생했으며, 호는 금곡(琴谷)이다. 현대바둑 초창기인 1947년 제1회 전국선수권전 신인 등용문에서 우승, 프로기사로 입문했고, 1975년 제3대와 1980년 제7대 한국기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1958년 무역회사 범양사를 설립했으며, 1978년 11월에 범양사 출판부를 만들었다. 신과학에 관한 관심에서 시작된 그의 열정은 새로운 과학사상 전파로 이어졌고, 신과학 총서 1호인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을 시작으로 120여 권의 명저를 출간하였으며, 1992년 계간 「과학사상」을 발간하는 등 과학 양서 보급에 힘썼다.
저서로는 <시와 과학의 길목에서>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새로운 과학과 문명의 전환> <발견자들 1, 2> <새> <지구 위의 생물> 등이 있다. 접기



구윤서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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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초프 카프라(지은이)의 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새로운 '모형' 즉 새로운 실재관이며, 사상, 인식 및 가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필요로 한다. 실재에 대한 기계론적 개념으로부터 전일적 개념으로의 변화의 시작은 모든 분야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으며, 1980년대에는 이 변화가 지배적이 될 듯하다. 이 '모형 전환'의 여러 현상과 함축성이 이 책의 주제이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카프라 박사는 그의 첫 번째 책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에서 현대 물리학의 새로운 세계관을 설명하면서, 그것이 동양 사상에 들어 있는 전일적이며 역동적인 세계관과 얼마나 유사한가를 상세히 비교 설명하였다. 그는 이제 그의 두 번째 책 《새로운 과학과 문명의 전환》을 통해 현대 물리학에서 깨달은 그 새로운 세계관이 다른 학분 분야에로 확산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전일적 또는 유기체적 세계관에 뿌리 박은 시스템적 접근이 생물학, 심리학, 생의학, 경제학 등 여러 가지 자연 과학 및 사회 과학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고 있음을 상세히 설명한다. 그와 동시에, 이러한 여러 학문 분야에서 데카르트-뉴턴적 세계관과 사고방식을 아직도 넘어서지 못한 견해들이 그들 학문의 발전을 얼마나 저해하고 있는가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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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폭 넓은 사고(물리, 의학, 생물, 경제학등)로 현대과학을 냉철하게 비판했다.
거북이 2011-10-1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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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문과는 조금 다른데요... 생각보다 그래요.
바람 2012-10-2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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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자기네 학교 수업 교재인데 자기에게는 참 어려웠다는 말과 함께 빌려준 책이다. 부담감과 함께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생각외로 문체는 쉬웠다. 하지만 그 내용은 심오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대학교재로 선정된 책답게 수많은 예시와 진부한 표현, 평이한 문체로 교과서 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좋은 책이네. 빌려읽을 것이 아니라 나도 이 책을 사야겠어 하는 생각으로 알라딘에 들어왔는데 이만칠천원이라니, 욕심을 조금 버려야겠다^ ^
아니야 2008-01-1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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