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의 역사민족지 - 경북 상주의 식민지 경험
| 연세근대한국학총서 103
이타가키 류타 (지은이),홍종욱,이대화 (옮긴이)혜안2015-07-30원제 : 朝鮮近代の歷史民族誌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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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양장본
480쪽
152*223mm (A5신)
864g
ISBN : 978898494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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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근현대한국문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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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상주 지역사회의 변화를 통해 일제 식민지배의 실체상을 읽어내는 책. 일본 도시샤 대학교수 이타가키 류타는 근대에 들어 상주 지역사회가 재편되어 가는 가운데 근세 이래의 역학이 지속되면서, 식민지기 한국 지역사회 내에서 근세와 근대가 절합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규명하였다.
1장에서는 읍 사회의 기본적인 조건에 대해 살펴본 다음, 근세의 지역엘리트인 사족 및 이족의 위치를 동태적으로 파악하였다. 2장에서는 식민지 행정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재편했는가를 살핀 뒤, 일본인 식민자가 상주에 들어오는 양상과 읍내라는 지역이 조선조의 행정적 취락에서 시가지로 변모해 가는 양상을 검토하였다. 3장에서는 식민지기 지역엘리트의 전환에 대해서 살폈다. 4장에서는 상주 지역사회에서 초등교육의 전환을 다루었다. 5장은 이상에서 기술한 바와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일상의 경험이란 어떠한 것이었는가에 대해, 한 농촌청년의 일기 기술을 따라가며 검토하였다.
이 책의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식민지기의 근대를 근세의 지속과 변용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식민지근대'를 둘러싼 일련의 연구사에 있어서 중요한 도달점으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둘째, 고찰 대상을 읍에 맞춤으로써, 예컨대 서당의 공간적 구조 등을 비롯하여 한국 전체라는 규모에서 고찰할 경우 좀처럼 그려내기 어려운 문제를 밝히고 있다. 셋째, S씨의 일기를 비롯해 한문사료, 학적부, 일기 등 방대한 사료를 발굴해 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목차
표와 그림 목차
일러두기
한국어판에 부쳐_ <지방사>라는 물음
들어가며
1. 문화인류학에서 식민지연구로
2. 방법으로서의 <지방>
3. <지방사>에 관한 단상
나오며
서론:근대 한국의 지역사회를 보는 관점
1. 동아시아의 근세와 근대
2. 식민지기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
1) 한국 연구와 인류학
2) 식민주의와 근대
3. 본서의 목적
제1장 근세 상주의 사회 동태
머리말
1. 상주의 <읍> 사회
1) 상주의 지리적 조건
2) <읍> 사회의 성립
2. 근세 지역엘리트의 형성과 전개
1) 사족 네트워크의 형성
2) 이족의 존재 양상
3. 19세기 상주 사회의 변동
소결
제2장 식민지화와 상주 사회의 근대
머리말
1. 상주의 식민지화
1) 지방지배체제의 재편성
2) 상주의 일본인 사회
2. 읍내의 ‘시가지’화
1) 읍치의 환골탈태
2) ‘시가지’로서의 읍내
3. 지역산업의 변용과 지속
1) 상업적 농업의 재편:양잠업을 중심으로
2) 지역공업의 양상:주조업을 중심으로
소결
제3장 지역엘리트와 정치공간
머리말
1. 사족·이족의 동향
2. 지역 사회운동의 위상
1) 상주의 3·1운동과 그 주체
2) 1920년대 정치공간의 재편
3) 정치공간의 위기와 변용
3. 지역엘리트의 양상
1) 지역사회에서의 정치공간의 구조
2) 지역엘리트의 의식:<신상주>의 분석을 중심으로
소결
제4장 지역사회 속의 신식학교
머리말
1. 한문교육의 위상 변화
식민지기 서당 교육의 사회적 위치
서당의 실태:면담조사를 기초로
2. 사립학교 운동의 성쇠
1) 한말 유림의 학교건설 운동
2) 사설학술강습회의 전개
3. 공립보통학교의 전개
1) 학교 설립과 지역엘리트
2) 학교와 지역의 관계:중모공립보통학교를 중심으로
3) 학교를 다닌 사람들, 떠난 사람들
소결
제5장 일기를 통해 본 식민지 경험
머리말
1. S씨와 그 일기
1) S씨의 궤적
2) 일기의 특징
3) 무대 설정과 등장인물
2. S씨의 소비 행동
1) 미디어
2) 통신·교통
3) 시간
4) 의료·위생
3. S씨의 사회 인식
1) 신/구의 사이에서
2) 민족과 우울
3) ‘일본’은 어디에 있는가
4) ‘중견인물’이 된다는 것
소결
결론
참고문헌
부록_ 상주의 서원·서당 문서 목록
저자 후기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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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한겨레 신문 2015년 9월 3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이타가키 류타 (板垣龍太)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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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니가타현 사도佐渡에서 태어났다. 2006년 도쿄대학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문화인류학 코스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에는 박사학위 논문을 토대로 한 저서 《朝鮮近代の歴史民族誌: 慶北尚州の植民地経験》(明石書店)을 간행했다(《한국 근대의 역사민족지: 경북 상주의 식민지 경험》, 혜안, 2015). 이후 코리아 근현대 사회사, 식민주의와 근대, 민족문제 등을 주요 테마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며 《東アジアの記憶の場》(공저, 2011), 《日記からみた東アジアの冷戦》(공저, 2017) 등을 집필했다. 다수의 연구 성과는 《국사의 신화를 넘어서》(공저, 2004), 《식민지라는 물음》(공저, 2014) 등의 책을 통해 한국에도 소개되었다. 한편, 국가주의, 식민주의, 인종주의 등에 반대하는 사회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番組はなぜ改ざんされたか》(2006), 《위안부 문제와 식민지 지배 책임》(공저, 2016), 《재일조선인과 조선학교》(공저, 2017) 등을 간행하기도 했다. 현재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접기
최근작 : <작은 사람들의 일상사>,<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위안부' 문제와 미래에 대한 책임> … 총 23종 (모두보기)
홍종욱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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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일 한국대사관 전문조사원, 도시샤대학 전임강사·준교수를 거쳐 2015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戦時期朝鮮の転向者たち―帝国/植民地の統合と亀裂』(有志舎, 2011), 『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공저, 아연출판부, 2014), 『일제의 사상통제와 전향 정책』(동북아역사재단, 2024) 등의 저서가 있고, 역서로는 『세계사의 해체』(공역, 사카이 나오키 외 저, 역사비평사, 2009), 『한국 근대의 역사민족지』(공역, 이타가키 류타 저, 혜안, 2015)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민족과 혁명>,<일제의 사상통제와 전향 정책>,<교차와 접합의 지(知)> … 총 17종 (모두보기)
이대화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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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민속학전공 교수
중앙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민속학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학교 강사, 원광디지털대학교 강사, 일본 京都大學 人文科學硏究所 外國人共同硏究者, 중앙대학교 다빈치교양대학 교수를 거쳤다. 번역서로 『한국 근대의 역사민족지: 경북 상주의 식민지 경험』(혜안, 2015, 공역), 논저로 『한국인 어떤 집에서 살았나』(한국학중앙연구원, 2017, 공저), 『한국인 어떤 옷을 입고 살았나』(한국학중앙연구원, 2017, 공저), 「조선총독부의 조선 취락 조사에 관한 연구」(『... 더보기
최근작 : <일제의 ‘내선일체’ 표방과 황민화 정책>,<임진왜란과 정기룡, 후대의 기억>,<인공지능, 문학과 예술을 만나다> … 총 6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상주 지역사회의 변화를 통해 읽은 일제 식민지배의 실체상
이 책은 이타가키 류타(板垣龍太) 일본 도시샤 대학교수의 저서<朝鮮近代の歷史民族誌-慶北商州の植民地經驗->(明石書店, 2008)을 번역한 것이다.
이미 이타가키 교수의 연구는 ‘일기를 통해 본 전통과 근대’ 등 미시사적 접근을 통해 한국 근대사 연구에 신선한 자극이 되었던 바 있다. 일본 학계에서 이타가키 교수는 히노마루와 기미가요가 일본의 국기와 국가로서 법제화된 데 반대하는 운동과, 일제의 전쟁 및 식민지 지배 책임 묻기 등 일본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과격한 ‘혐한’ 데모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재일(한국·조선인) 특권을 허락하지 않는 시민 모임(일명 재특회)’가, 2009년 12월에 ‘교토조선초급학교’에 몰려가 교포 초등학생들을 앞에 두고 벌인 시위를 둘러싼 재판 투쟁에도 깊게 관여하여, 교토지방재판소에 이 사건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도 전형적인 민족차별 사건에 다름 아니라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하였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을 짚어보면, 우선 제목의 ‘역사민족지’라는 개념이 눈에 띈다. 원래 문화인류학이라는 분과학문은 제국주의 시대의 식민학, 그리고 식민지 이후의 지역연구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전통적인 흐름이라고 할 구조기능주의에 입각한 문화인류학 혹은 지역연구를 몰역사적, 정태적이라고 비판하면서 그런 민족지가 아니라 역사성을 놓치지 않는 ‘역사민족지’를 지향한다.
저자는 ‘한국 근대의 역사민족지’를 제목으로 삼으면서 자연스레 ‘장기 지속’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져온다. 공시적 개념으로서의 ‘근세’·‘근대’와 구별되는 ‘근현대 한국 사회의 기반이 된 사회구조·의식구조’가 성립된 시대로서의 ‘근세’ 개념을 얘기하면서, 근세에 형성된 사회관계나 문화적인 여러 특징을 <근세>, 근대에 있어서의 그것을 <근대>라는 개념으로 고안하였다. 여기서 근세란 16세기의 상품경제의 활성화, 사회의 유동화 속에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져 가는 시대로 규정된다. 또 근대는 19세기 특히 보다 전형적으로는 ‘제국의 시대’로 간주되는 19세기 말 이후의 시대 및 그 시대의 관계성과 관련되어 규정된다. 저자는 식민지기 한국 지역사회의 양상을 <근세>와 <근대>의 절합(節合)이라는 틀에서 분석하였다.
한편 이 책의 ‘경북 상주의 식민지 경험’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저자는 상주라는 ‘지방’에 초점을 맞추어, 1920~30년대를 중심으로 하면서 16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의 사회적 동태도 시야에 넣었다. 2년여 동안 상주에서 생활하면서 외부에선 느낄 수 없는 지역사회의 내재적 흐름을 파악한 위에, 도시/농촌, 지식인/민중, 남/여 등 수많은 보조선을 동원하여 단순히 민족으로 수렴될 수 없는 다양한 아이덴티티의 존재를 보여줌과 동시에 이것들이 녹아들어 있는 총체로서의 식민지라는 시공간을 내용에 담아내었다.
따라서 이 책은 근대에 들어 ‘상주’ 지역사회가 재편되어 가는 가운데 근세 이래의 역학이 지속되면서 <근세>와 <근대>가 절합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장에서는 <읍> 사회의 기본적인 조건에 대해 살펴본 다음, 근세의 지역엘리트인 사족 및 이족의 위치를 동태적으로 파악하였다. 나아가 서원·서당 등 한문 교육 시설과 혼인·계 등을 통한 사족 네트워크의 형성에 대해 검토하였다. 이어 근세에 형성된 그러한 사회관계가 대원군시대의 서원 철폐, 임술민란이나 갑오동학농민전쟁의 전개 등에서 어떻게 영향받았는지를 검토하였다.
2장에서는 식민지 행정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재편했는가를 살핀 뒤, 일본인 식민자가 상주에 들어오는 양상을 밝혔다. 이어 ‘읍내’라는 지역이 조선조의 행정적 취락에서 ‘시가지’로 변모해 가는 양상을 검토하였다. 또 농촌부에서의 상업적 농업의 전개에 대해 양잠업이 일본 섬유자본에 종속되어 가는 상황, ‘읍내’와 농촌부 양쪽 모두 깊이 관련된 주조업의 상황들을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식민지기 지역엘리트의 전환에 대해서 살폈다. 3·1운동 후 상주에서 조직된 단체들의 동향을 좇아 새로운 지역엘리트의 존재 양상을 밝히고, 특히 ‘청년’층 중에는 독립운동이나 공산주의에 관계하는 이도 나타났음을 밝혔다. 이에 일제 지방 당국은 청년에 대한 개입을 강화해 갔고, 1930년대가 되면 혁신운동은 잠잠해졌다. 즉 1920년대에는 지역사회의 정치 공간이라고 불릴만한 장에서 다양한 운동체가 활동하고 있었지만, 20년대 후반부터 30년대에 걸쳐 그러한 공간이 통제를 받으면서 그 안에서 생겨난 정치 주체들도 변용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물론 <근세>의 지역엘리트인 사족이나 이족의 활동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사족이나 이족의 네트워크는 새로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두텁게 지속되어, 새로운 지역엘리트와 복잡하게 얽히면서 서로 관계를 맺었다.
4장에서는 상주 지역사회에서 초등교육의 전환을 다루었다. 상주에서 모든 면에 하나 이상의 공립보통학교를 두는 1면 1교 체제가 완성된 것은 1935년의 일이다. 조선에서는 의무교육제도가 실시되지 않았으므로 공립보통학교에 다닐 수 있는 이는 지역, 젠더, 계급 등에 따른 편차가 있었다. 그 같은 상황에서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던 것이 서당을 비롯한 <근세>의 한문교육 시설이었고, 또한 당시 사설학술강습회라고 불리던 강습회였다. 강습회를 기반으로 하여 공립보통학교가 세워진 경우도 있고, 서당에서 글자를 배운 아동이 보통학교에 들어가기도 하는 등 이들 교육의 장은 때로는 경합하면서도 병존하였다. 그러한 가운데 서서히 공립보통학교가 헤게모니를 획득해 가는데, 이런 상황을 지역사회의 시점에서 즉 학교를 세운 이들, 다닌 이들, 퇴학하여 다닐 수 없게 된 이들, 아예 다니지도 않은 이들의 시점에서 살펴보았다.
5장은 이상에서 기술한 바와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일상의 경험이란 어떠한 것이었는가에 대해, 1930년대의 한 농촌청년(S씨)의 일기 기술을 따라가며 검토하였다. 책을 사서 읽거나 의료 행위를 받거나 하는 모습을 따라 가면서 ‘새로움’과 ‘낡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S씨의 모습을 살피고 S씨가 도시와 농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가, 민족이나 일본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는가를 읽어내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식민지기의 <근대>를 <근세>의 지속과 변용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식민지근대’를 둘러싼 일련의 연구사에 있어서 중요한 도달점으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둘째, 고찰 대상을 읍(조선시대의 군, 현재의 시)에 맞춤으로써, 예컨대 서당-사설학술강습회-공립보통학교의 공간적 구조 등을 비롯하여 한국 전체라는 규모에서 고찰할 경우 좀처럼 그려내기 어려운 문제를 밝히고 있다. 셋째, S씨의 일기를 비롯해 한문사료, 학적부, 일기 등 방대한 사료를 발굴해 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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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23mm (A5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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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494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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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지역사회의 변화를 통해 일제 식민지배의 실체상을 읽어내는 책. 일본 도시샤 대학교수 이타가키 류타는 근대에 들어 상주 지역사회가 재편되어 가는 가운데 근세 이래의 역학이 지속되면서, 식민지기 한국 지역사회 내에서 근세와 근대가 절합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규명하였다.
1장에서는 읍 사회의 기본적인 조건에 대해 살펴본 다음, 근세의 지역엘리트인 사족 및 이족의 위치를 동태적으로 파악하였다. 2장에서는 식민지 행정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재편했는가를 살핀 뒤, 일본인 식민자가 상주에 들어오는 양상과 읍내라는 지역이 조선조의 행정적 취락에서 시가지로 변모해 가는 양상을 검토하였다. 3장에서는 식민지기 지역엘리트의 전환에 대해서 살폈다. 4장에서는 상주 지역사회에서 초등교육의 전환을 다루었다. 5장은 이상에서 기술한 바와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일상의 경험이란 어떠한 것이었는가에 대해, 한 농촌청년의 일기 기술을 따라가며 검토하였다.
이 책의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식민지기의 근대를 근세의 지속과 변용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식민지근대'를 둘러싼 일련의 연구사에 있어서 중요한 도달점으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둘째, 고찰 대상을 읍에 맞춤으로써, 예컨대 서당의 공간적 구조 등을 비롯하여 한국 전체라는 규모에서 고찰할 경우 좀처럼 그려내기 어려운 문제를 밝히고 있다. 셋째, S씨의 일기를 비롯해 한문사료, 학적부, 일기 등 방대한 사료를 발굴해 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목차
표와 그림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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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에 부쳐_ <지방사>라는 물음
들어가며
1. 문화인류학에서 식민지연구로
2. 방법으로서의 <지방>
3. <지방사>에 관한 단상
나오며
서론:근대 한국의 지역사회를 보는 관점
1. 동아시아의 근세와 근대
2. 식민지기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
1) 한국 연구와 인류학
2) 식민주의와 근대
3. 본서의 목적
제1장 근세 상주의 사회 동태
머리말
1. 상주의 <읍> 사회
1) 상주의 지리적 조건
2) <읍> 사회의 성립
2. 근세 지역엘리트의 형성과 전개
1) 사족 네트워크의 형성
2) 이족의 존재 양상
3. 19세기 상주 사회의 변동
소결
제2장 식민지화와 상주 사회의 근대
머리말
1. 상주의 식민지화
1) 지방지배체제의 재편성
2) 상주의 일본인 사회
2. 읍내의 ‘시가지’화
1) 읍치의 환골탈태
2) ‘시가지’로서의 읍내
3. 지역산업의 변용과 지속
1) 상업적 농업의 재편:양잠업을 중심으로
2) 지역공업의 양상:주조업을 중심으로
소결
제3장 지역엘리트와 정치공간
머리말
1. 사족·이족의 동향
2. 지역 사회운동의 위상
1) 상주의 3·1운동과 그 주체
2) 1920년대 정치공간의 재편
3) 정치공간의 위기와 변용
3. 지역엘리트의 양상
1) 지역사회에서의 정치공간의 구조
2) 지역엘리트의 의식:<신상주>의 분석을 중심으로
소결
제4장 지역사회 속의 신식학교
머리말
1. 한문교육의 위상 변화
식민지기 서당 교육의 사회적 위치
서당의 실태:면담조사를 기초로
2. 사립학교 운동의 성쇠
1) 한말 유림의 학교건설 운동
2) 사설학술강습회의 전개
3. 공립보통학교의 전개
1) 학교 설립과 지역엘리트
2) 학교와 지역의 관계:중모공립보통학교를 중심으로
3) 학교를 다닌 사람들, 떠난 사람들
소결
제5장 일기를 통해 본 식민지 경험
머리말
1. S씨와 그 일기
1) S씨의 궤적
2) 일기의 특징
3) 무대 설정과 등장인물
2. S씨의 소비 행동
1) 미디어
2) 통신·교통
3) 시간
4) 의료·위생
3. S씨의 사회 인식
1) 신/구의 사이에서
2) 민족과 우울
3) ‘일본’은 어디에 있는가
4) ‘중견인물’이 된다는 것
소결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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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한겨레 신문 2015년 9월 3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이타가키 류타 (板垣龍太)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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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니가타현 사도佐渡에서 태어났다. 2006년 도쿄대학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문화인류학 코스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에는 박사학위 논문을 토대로 한 저서 《朝鮮近代の歴史民族誌: 慶北尚州の植民地経験》(明石書店)을 간행했다(《한국 근대의 역사민족지: 경북 상주의 식민지 경험》, 혜안, 2015). 이후 코리아 근현대 사회사, 식민주의와 근대, 민족문제 등을 주요 테마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며 《東アジアの記憶の場》(공저, 2011), 《日記からみた東アジアの冷戦》(공저, 2017) 등을 집필했다. 다수의 연구 성과는 《국사의 신화를 넘어서》(공저, 2004), 《식민지라는 물음》(공저, 2014) 등의 책을 통해 한국에도 소개되었다. 한편, 국가주의, 식민주의, 인종주의 등에 반대하는 사회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番組はなぜ改ざんされたか》(2006), 《위안부 문제와 식민지 지배 책임》(공저, 2016), 《재일조선인과 조선학교》(공저, 2017) 등을 간행하기도 했다. 현재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접기
최근작 : <작은 사람들의 일상사>,<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위안부' 문제와 미래에 대한 책임> … 총 23종 (모두보기)
홍종욱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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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일 한국대사관 전문조사원, 도시샤대학 전임강사·준교수를 거쳐 2015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戦時期朝鮮の転向者たち―帝国/植民地の統合と亀裂』(有志舎, 2011), 『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공저, 아연출판부, 2014), 『일제의 사상통제와 전향 정책』(동북아역사재단, 2024) 등의 저서가 있고, 역서로는 『세계사의 해체』(공역, 사카이 나오키 외 저, 역사비평사, 2009), 『한국 근대의 역사민족지』(공역, 이타가키 류타 저, 혜안, 2015)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민족과 혁명>,<일제의 사상통제와 전향 정책>,<교차와 접합의 지(知)> … 총 17종 (모두보기)
이대화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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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민속학전공 교수
중앙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민속학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학교 강사, 원광디지털대학교 강사, 일본 京都大學 人文科學硏究所 外國人共同硏究者, 중앙대학교 다빈치교양대학 교수를 거쳤다. 번역서로 『한국 근대의 역사민족지: 경북 상주의 식민지 경험』(혜안, 2015, 공역), 논저로 『한국인 어떤 집에서 살았나』(한국학중앙연구원, 2017, 공저), 『한국인 어떤 옷을 입고 살았나』(한국학중앙연구원, 2017, 공저), 「조선총독부의 조선 취락 조사에 관한 연구」(『... 더보기
최근작 : <일제의 ‘내선일체’ 표방과 황민화 정책>,<임진왜란과 정기룡, 후대의 기억>,<인공지능, 문학과 예술을 만나다> … 총 6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상주 지역사회의 변화를 통해 읽은 일제 식민지배의 실체상
이 책은 이타가키 류타(板垣龍太) 일본 도시샤 대학교수의 저서<朝鮮近代の歷史民族誌-慶北商州の植民地經驗->(明石書店, 2008)을 번역한 것이다.
이미 이타가키 교수의 연구는 ‘일기를 통해 본 전통과 근대’ 등 미시사적 접근을 통해 한국 근대사 연구에 신선한 자극이 되었던 바 있다. 일본 학계에서 이타가키 교수는 히노마루와 기미가요가 일본의 국기와 국가로서 법제화된 데 반대하는 운동과, 일제의 전쟁 및 식민지 지배 책임 묻기 등 일본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과격한 ‘혐한’ 데모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재일(한국·조선인) 특권을 허락하지 않는 시민 모임(일명 재특회)’가, 2009년 12월에 ‘교토조선초급학교’에 몰려가 교포 초등학생들을 앞에 두고 벌인 시위를 둘러싼 재판 투쟁에도 깊게 관여하여, 교토지방재판소에 이 사건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도 전형적인 민족차별 사건에 다름 아니라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하였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을 짚어보면, 우선 제목의 ‘역사민족지’라는 개념이 눈에 띈다. 원래 문화인류학이라는 분과학문은 제국주의 시대의 식민학, 그리고 식민지 이후의 지역연구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전통적인 흐름이라고 할 구조기능주의에 입각한 문화인류학 혹은 지역연구를 몰역사적, 정태적이라고 비판하면서 그런 민족지가 아니라 역사성을 놓치지 않는 ‘역사민족지’를 지향한다.
저자는 ‘한국 근대의 역사민족지’를 제목으로 삼으면서 자연스레 ‘장기 지속’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져온다. 공시적 개념으로서의 ‘근세’·‘근대’와 구별되는 ‘근현대 한국 사회의 기반이 된 사회구조·의식구조’가 성립된 시대로서의 ‘근세’ 개념을 얘기하면서, 근세에 형성된 사회관계나 문화적인 여러 특징을 <근세>, 근대에 있어서의 그것을 <근대>라는 개념으로 고안하였다. 여기서 근세란 16세기의 상품경제의 활성화, 사회의 유동화 속에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져 가는 시대로 규정된다. 또 근대는 19세기 특히 보다 전형적으로는 ‘제국의 시대’로 간주되는 19세기 말 이후의 시대 및 그 시대의 관계성과 관련되어 규정된다. 저자는 식민지기 한국 지역사회의 양상을 <근세>와 <근대>의 절합(節合)이라는 틀에서 분석하였다.
한편 이 책의 ‘경북 상주의 식민지 경험’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저자는 상주라는 ‘지방’에 초점을 맞추어, 1920~30년대를 중심으로 하면서 16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의 사회적 동태도 시야에 넣었다. 2년여 동안 상주에서 생활하면서 외부에선 느낄 수 없는 지역사회의 내재적 흐름을 파악한 위에, 도시/농촌, 지식인/민중, 남/여 등 수많은 보조선을 동원하여 단순히 민족으로 수렴될 수 없는 다양한 아이덴티티의 존재를 보여줌과 동시에 이것들이 녹아들어 있는 총체로서의 식민지라는 시공간을 내용에 담아내었다.
따라서 이 책은 근대에 들어 ‘상주’ 지역사회가 재편되어 가는 가운데 근세 이래의 역학이 지속되면서 <근세>와 <근대>가 절합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장에서는 <읍> 사회의 기본적인 조건에 대해 살펴본 다음, 근세의 지역엘리트인 사족 및 이족의 위치를 동태적으로 파악하였다. 나아가 서원·서당 등 한문 교육 시설과 혼인·계 등을 통한 사족 네트워크의 형성에 대해 검토하였다. 이어 근세에 형성된 그러한 사회관계가 대원군시대의 서원 철폐, 임술민란이나 갑오동학농민전쟁의 전개 등에서 어떻게 영향받았는지를 검토하였다.
2장에서는 식민지 행정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재편했는가를 살핀 뒤, 일본인 식민자가 상주에 들어오는 양상을 밝혔다. 이어 ‘읍내’라는 지역이 조선조의 행정적 취락에서 ‘시가지’로 변모해 가는 양상을 검토하였다. 또 농촌부에서의 상업적 농업의 전개에 대해 양잠업이 일본 섬유자본에 종속되어 가는 상황, ‘읍내’와 농촌부 양쪽 모두 깊이 관련된 주조업의 상황들을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식민지기 지역엘리트의 전환에 대해서 살폈다. 3·1운동 후 상주에서 조직된 단체들의 동향을 좇아 새로운 지역엘리트의 존재 양상을 밝히고, 특히 ‘청년’층 중에는 독립운동이나 공산주의에 관계하는 이도 나타났음을 밝혔다. 이에 일제 지방 당국은 청년에 대한 개입을 강화해 갔고, 1930년대가 되면 혁신운동은 잠잠해졌다. 즉 1920년대에는 지역사회의 정치 공간이라고 불릴만한 장에서 다양한 운동체가 활동하고 있었지만, 20년대 후반부터 30년대에 걸쳐 그러한 공간이 통제를 받으면서 그 안에서 생겨난 정치 주체들도 변용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물론 <근세>의 지역엘리트인 사족이나 이족의 활동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사족이나 이족의 네트워크는 새로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두텁게 지속되어, 새로운 지역엘리트와 복잡하게 얽히면서 서로 관계를 맺었다.
4장에서는 상주 지역사회에서 초등교육의 전환을 다루었다. 상주에서 모든 면에 하나 이상의 공립보통학교를 두는 1면 1교 체제가 완성된 것은 1935년의 일이다. 조선에서는 의무교육제도가 실시되지 않았으므로 공립보통학교에 다닐 수 있는 이는 지역, 젠더, 계급 등에 따른 편차가 있었다. 그 같은 상황에서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던 것이 서당을 비롯한 <근세>의 한문교육 시설이었고, 또한 당시 사설학술강습회라고 불리던 강습회였다. 강습회를 기반으로 하여 공립보통학교가 세워진 경우도 있고, 서당에서 글자를 배운 아동이 보통학교에 들어가기도 하는 등 이들 교육의 장은 때로는 경합하면서도 병존하였다. 그러한 가운데 서서히 공립보통학교가 헤게모니를 획득해 가는데, 이런 상황을 지역사회의 시점에서 즉 학교를 세운 이들, 다닌 이들, 퇴학하여 다닐 수 없게 된 이들, 아예 다니지도 않은 이들의 시점에서 살펴보았다.
5장은 이상에서 기술한 바와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일상의 경험이란 어떠한 것이었는가에 대해, 1930년대의 한 농촌청년(S씨)의 일기 기술을 따라가며 검토하였다. 책을 사서 읽거나 의료 행위를 받거나 하는 모습을 따라 가면서 ‘새로움’과 ‘낡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S씨의 모습을 살피고 S씨가 도시와 농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가, 민족이나 일본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는가를 읽어내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식민지기의 <근대>를 <근세>의 지속과 변용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식민지근대’를 둘러싼 일련의 연구사에 있어서 중요한 도달점으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둘째, 고찰 대상을 읍(조선시대의 군, 현재의 시)에 맞춤으로써, 예컨대 서당-사설학술강습회-공립보통학교의 공간적 구조 등을 비롯하여 한국 전체라는 규모에서 고찰할 경우 좀처럼 그려내기 어려운 문제를 밝히고 있다. 셋째, S씨의 일기를 비롯해 한문사료, 학적부, 일기 등 방대한 사료를 발굴해 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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