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9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 2 : - 근현대편 미야지마 히로시,한기형,박헌호,백영서,정근식,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 2 : 알라딘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 2 - 근현대편 
미야지마 히로시,한기형,박헌호,백영서,정근식,배항섭,류준필,손병규,황호덕,이혜령,임상석,김진균,정종현,김현주 (지은이),임형택 (엮은이)소명출판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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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해방 70년을 한 해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 한국학 분야는 연구의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괄목상대할 만한 업적을 이룩하여 국제적으로도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굴곡 많은 시대상황 속에서도 한국학에 주어진 역사적 사명과 학문적 책임을 치열하게 감당한 학자들의 지적 고투 덕에 걸음마를 뗀 지 얼마 안 된 한국학이 어느새 국제적 학문수준에 근접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빠른 성장만큼 품고 있는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잦은 학술회의와 많은 학술논문집의 간행이 오히려 연구 성과를 성글게 만들고, 자료에 대한 엄밀한 고증이나 연구방법론도 여전히 미비한 측면이 있다.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전 2권, 소명출판, 2014)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학술사의 관점에서 한국문학을 중심으로 고전.근대 한국학의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 기념비적인 책이다.


목차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 1권 목차

책머리에 3

1부 동아시아 사유체계와 지식의 교섭
정환국―불교의 동점과 삼국시대 학술계의 몇 국면
조현설―무불의 접화와 화해의 서사
최석기―조선시대 경서 해석의 관점과 연변
심경호―조선 후기 물명고와 유서의 계보와 그 특징
경험사실의 분석과 분류 방법의 모색
진재교―17~19세기 동아시아 공간에서 지식.정보의 생성과 유통 방식

2부 중세담론의 학적유파, 그 계보와 좌표
김승룡―고려 후기 지식인 담론의 새로운 모색을 위하여
신흥사대부론을 다시 읽다
정출헌―성종대 신진사류의 동류의식과 그 분화의 양상
김현양―조선 중기, ‘욕망하는 주체’의 등장과 ‘소설’의 기원
박희병―홍대용은 과연 북학파인가
강명관―다산을 통해 다시 실학을 생각한다

3부 조선 후기 글쓰기와 문예사의 전망
정우봉―조선 후기 산수유기의 글쓰기 및 향유 방식의 변화
안대회―조선 후기 취미생활과 문화현상
이지양―조선 후기 사대부가 기록한 아내의 일생
행장 26편으로 본 내조의 힘
김석회―향촌사족층 문학의 정서 취향과 그 사회사적 의미
임형택―19세기 문학사가 제기한 문제점들

출간 경위
논문 출전
필자 소개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 2권 목차

책머리에

1부 분단시대의 한국 학술
임형택―분단체제하의 한국에서 학문하기
정근식―동아시아 냉전.분단체제의 형성과 해체
지구적 냉전하의 동아시아를 새롭게 상상하기
정종현―신남철과 ‘대학’ 제도의 안과 밖
식민지 ‘학지’의 연속과 비연속
이혜령―인격과 스캔들
임종국의 역사서술과 민족주의
백영서―중국학의 궤적과 비판적 중국 연구
한국의 사례

2부 근대의 학술장과 학술 제도
임상석―유길준의 국한문체 기획과 문화의 전환
신채호, 최남선과의 비교연구
한기형―미디어 아카데미아, <개벽>과 식민지 민간학술
류준필―식민지 아카데미즘과 ‘조선문학사’ 인식의 지정학적 의미
경성제대의 한문학 연구
손병규―시카타 히로시의 조선시대 ‘인구.가족’ 연구에 대한 재검토
김현주―<창작과비평>이라는 네트워크와 한국(인문)학의 인식론적.정치적 기약

3부 학술담론의 구도와 양상
미야지마 히로시―동아시아 근대 이행기의 유학과 경제
배항섭―19세기를 바라보는 시각
김진균―실학 연구의 맥락, 맥락 밖의 실학
황호덕―정체와 문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언어정치학으로 본 근대 동아시아 지성의 교류
한문자의 맹서, 조소앙의 선언.성명.강령과 <한국문원>을 중심으로
박헌호―‘문화 연구’의 정치성과 역사성
근대문학 연구의 현황과 반성

출간 경위
논문 출전
필자 소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미야지마 히로시 (宮嶋博史)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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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 교토대 문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동양사학 전공). 이후 도쿄도립대 인문학부 조교수,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교수를 거쳐 2002년부터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를 지냈다. 도쿄대와 성균관대 명예교수. 조선시대 사회·경제사, 사상사를 연구하여 동아시아적 시야에서 한국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해왔으며 한일 역사학의 교류와 소통에 힘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 『朝鮮土地調査事業史の硏究』(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1991), 『미야지마 히로시, 나의 한국사 공부』(너머북스, 2013), 『일본의 역사관을 비판한다』(창비, 2013), 『미야지마 히 로시의 양반』(너머북스, 2014), 『현재를 보는 역사, 조선과 명청』(너머북스, 2014 공저) 『동아시아는 몇 시인가?』(너머북스, 2015 공편) 외 다수가 있다. 접기

최근작 : <종가문화, 세계와 소통하다>,<세계사 속의 다산학>,<동아시아의 근대 장기지속으로 읽는다> … 총 34종 (모두보기)

한기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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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아산에서 출생했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국근대소설의 형성과정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부임했으며 국립타이완정치대학 객좌교수를 역임했다. 2019년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문화제도사의 시각에서 식민지 근대성의 구조를 해명하는 데 문제의식을 두고 있다. 연구의 초점은 대중매체의 역사성, 문화시장과 문장표현에 대한 국가검열의 영향 두 가지이다. 그동안 <카프비평자료총서>(공편), <한국 근대소설사의 시각>, <근대어ㆍ근대매체ㆍ근대문학>(공저), <흔들리는 언어들>(공편), <식민지 검열―제도ㆍ텍스트ㆍ실천>(공편), <염상섭문장전집>(공편), <저수하의 시간, 염상섭을 읽다>(공편), <근대 학술사의 전망>(공저), <帝國の檢閱―文化の統制と再生産>(공편), <제국의 검열―문화의 통제와 재생산>(공편), <미친 자의 칼 아래서―식민지 검열관련 신문기사자료> 등의 책을 쓰거나 동료들과 함께 편집했다. 접기

수상 : 2019년 임화문학예술상
최근작 : <식민지 문역>,<미친 자의 칼 아래서 2>,<미친 자의 칼 아래서 1> … 총 14종 (모두보기)

박헌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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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서울 출생.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고려대학교 BK21 한국학 연구교수 역임. 현재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
저서 《이태준과 한국 근대소설의 성격》(소명, 1999), 《한국인의 애독작품-향토적 서정 소설의 미학》(책세상, 2001)
논문 〈한국 근대 단편 양식과 김동인〉(1·2) 〈구인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 근대소설사에서 단편 양식의 위상〉 〈나도향과 욕망의 문제〉 〈한국 근대소설사 연구에서 ‘양식’의 문제〉 등 다수.

최근작 : <나도향 작품집>,<전통과 창조>,<백 년 동안의 진보> … 총 15종 (모두보기)

백영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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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세교연구소 이사장.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사학과에서 중국현대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림대학교 교수를 거쳐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학술 활동으로 현대중국학회 회장, 중국근현대사학회 회장을, 사회 활동으로 계간 『창작과비평』 주간을 역임했다. 세계중국학공헌상(2023년)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동아시아 담론의 계보와 미래』(나남출판), 『중국현대사를 만든 세 가지 사건: 1919, 1949, 1989』(창비), 『사회인문학의 길: 제도로서의 학문, 운동으로서의 학문』(창비), 『핵심현장에서 동아시아를 다시 묻다: 공생사회를 위한 실천과제』(창비), 『동아시아의 귀환: 중국의 근대성을 묻는다』(창비), 『중국현대대학문화연구: 정체성 위기와 사회변혁』(일조각) 등이 있고, 『팬데믹 이후 중국의 길을 묻다』(책과함께),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 리영희 선집』(창비), 『내일을 읽는 한·중 관계사』(알에이치코리아), 『한국의 미美를 읽다』(연립서가), 『한국의 마음心을 읽다』(독개비) 등 다수의 책을 엮었다. 접기

최근작 : <한국의 마음을 읽다>,<문명전환의 한국사상>,<한국의 미를 읽다> … 총 58종 (모두보기)

정근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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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전남대학교 교수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하버드·옌칭연구소, 교토대학, 시카고대학, 타이완 중앙연구원, 베를린자유대학 등에서 방문교수로 활동했다. 한국사회사학회, 비판사회학회, 한국냉전학회, 한국구술사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소련형 대학의 형성과 해체』(2018), 『북한의 대학: 역사, 현실, 전망』(2017), 『냉전의 섬, 금문도의 재탄생』(2016), 『전쟁 기억과 기념의 문화정치: 남북한과 미국ㆍ중국의 전쟁기념관 연구』(2016) 등의 저서와 「On the Ruins: Forgetting and Awakening Korean War Memories at Cheorwon」(2017) 등의 논문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국제 연대>,<민주주의 씨앗뭉치 Seed Pods of Democracy>,<한국사회와의 대화> … 총 58종 (모두보기)

배항섭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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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19세기 한국민중사, 19세기 동아시아 비교사, 근대 역사인식론 비판 등에 관심 을 가지고 있다. 주요 논저로 「조선후기 민중운동과 동학 농민전쟁의 발발」(2002), 「19세기 민중사 연구의 시각과 방법」(2015), 「동아시아는 몇 시인가」(공저, 2015), 「동아시아의 근대, 장기지속으로 읽는다」(공저, 2021), 「‘근세’ 동아시아의 直訴와 정치문화」(2016), 「동학사상 및 동학농민군의 생명관과 자연관」(2024) 등이 있다.

최근작 : <동아시아사 연구와 근대중심주의 비판>,<동아시아의 근대 장기지속으로 읽는다>,<동아시아의 근대 장기지속으로 읽는다> … 총 23종 (모두보기)

류준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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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동아시아의자국학과 자국문학사 인식』 등이 있다.

최근작 :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 2>,<동아시아의 자국학과 자국문학사 인식>,<1919년 3월 1일에 묻다> … 총 9종 (모두보기)

손병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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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사회경제사와 함께 ‘인구와 가족의 역사’ ‘동아시아 전통 사회?근대의 인구 변동’ ‘동아시아 사회조사 방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일본 도쿄 대학에서 ‘조선왕조 재정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적 재원의 관리가 왕조 재정의 기반이라는 관점에서 ‘호적(戶籍)’을 연구했다. 호적과 족보(族譜)에 대한 인구학적 연구를 진행하고, 인구사, 역사인구학 연구를 심화시키고 있다.
현재 세계의 동아시아역사인구학 연구자 네트워크에 참여하여 활동 중이다. 『호적: 1603~1923 호구 기록으로 본 조선의 문화사』(2007)를 출간했으며 해외 잡지 등에 게재된 한국 역사인구학 연구자들의 논문을 묶어 『한국 역사인구학연구의 가능성』(2016)을 편집하고 출간했다. 접기

최근작 : <[단한권] 조선왕조 재정시스템의 재발견>,<동아시아의 근대 장기지속으로 읽는다>,<국가의 인구 관리, 옛날과 오늘> … 총 18종 (모두보기)

황호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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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현대비평, 비평이론, 동아시아론, 비교문학, 현대사상 등을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어바인), 프린스턴 대학교, 일본 조사이 국제대학에서 연구와 강의를 했다. 주요 저서로 『벌레와 제국』, 『프랑켄 마르크스』, 『근대 네이션과 그 표상들』, 『개념과 역사, 근대 한국의 이중어사전』(전 2권, 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근대어의 탄생과 한문: 한문맥과 근대일본』, 『미주의 인상』(공역) 등이 있다.

최근작 : <한국근현대번역문학사론>,<은유로서의 똥>,<SF 프리즘> … 총 17종 (모두보기)

이혜령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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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한국 근대소설과 섹슈얼리티의 서사학》(2007), 《민중의 시대》(2023, 공저),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2018, 공저), 《검열의 제국》(2016, 공저) 등을 썼다. 앞으로는 ‘위안부’를 은폐한 식민지 담론과 문학의 재현체계를 다시 들여다보고자 한다.

최근작 : <‘위안부’, 더 많은 논쟁을 할 책임>,<민중의 시대>,<지식을 공유하라> … 총 29종 (모두보기)

임상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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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 교수. 한국근대문학 전공. 계몽주의, 식민지 문학 및 고전번역을 연구한다. 주요 저서로 『20세기 국한문체의 형성 과정』(2008), 『한국 고전번역사의 전개와 지평』(2017), 『식민지 한자권과 한국의 문자 교체: 국한문 독본과 총독부 조선어급한문 비교 연구』(2018) 등이 있다.

최근작 : <한국근현대번역문학사론>,<완역 서우 3>,<역주 신학신설> … 총 12종 (모두보기)

김진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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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한문학 전공, 2020년 현 성균관대 국문과 강사. 저서에 <한문학과 근대전환기>, <모던한문학> 등이 있다.

최근작 :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 2>,<식민지시기 한시자료집> … 총 2종 (모두보기)

정종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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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식민지 후반기 한국문학에 나타난 동양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에서 박사후 연수를 한 후,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HK연구교수와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HK교수를 거쳐 현재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동양론과 식민지 조선문학』(창비, 2011), 『제국대학의 조센징』(휴머니스트, 2019), 『특별한 형제들』(휴머니스트, 2021), 『검열의 제국』(공저, 2016, 푸른역사), 『대한민국 독서사』(공저, 서해문집, 2018) 등이 있고, 역서로는 『제국대학』(공역, 아마노 이쿠오 저, 산처럼, 2017)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카프를 넘어서>,<또 하나의 카프>,<해금을 넘어서 복원과 공존으로> … 총 23종 (모두보기)

김현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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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최근작 : <사회주의 잡지 『신생활』 연구>,<한국근대문학의 변경과 접촉지대>,<두 조선의 여성 : 신체.언어.심성> … 총 7종 (모두보기)

임형택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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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유학과 실학, 당대 동아시아 고전을 연구하고 널리 소개해온 원로 한문학자이자 한국학자.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로 정년퇴임 후 같은 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한국문학사의 시각』 『실사구시의 한국학』 『문명의식과 실학』 『동아시아 서사와 한국소설사론』 등이, 공편역서로 『백호전집』 『역주 목민심서』 『역주 매천야록』 등이 있다.

최근작 : <[큰글자도서] 세종·정조>,<세종·정조>,<반계학의 현재와 미래 1> … 총 83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소명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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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근대라는 외장>,<사랑이 전부는 아니에요>,<존재의 물결과 타자의 문학>등 총 1,693종
대표분야 : 역사 21위 (브랜드 지수 94,035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 1권 출판사 서평

해방 후 70년, 한국학이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해방 70년을 한 해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 한국학 분야는 연구의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괄목상대할 만한 업적을 이룩하여 국제적으로도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굴곡 많은 시대상황 속에서도 한국학에 주어진 역사적 사명과 학문적 책임을 치열하게 감당한 학자들의 지적 고투 덕에 걸음마를 뗀 지 얼마 안 된 한국학이 어느새 국제적 학문수준에 근접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빠른 성장만큼 품고 있는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잦은 학술회의와 많은 학술논문집의 간행이 오히려 연구 성과를 성글게 만들고, 자료에 대한 엄밀한 고증이나 연구방법론도 여전히 미비한 측면이 있다.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전 2권, 소명출판, 2014)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학술사의 관점에서 한국문학을 중심으로 고전.근대 한국학의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 기념비적인 책이다.

전통에서 찾는 오늘, 고전 한국학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 첫 책은 고전 한국학에 대해 다루었다. 내로라하는 학인들이 필자로 참여한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고전 한국학을 돌아본다. 가장 먼저 다루는 것은 동아시아의 사유체계에 따른 학지(學知)와 그 교섭 양상이다. 삼국시대에 불교가 들어오면서 동아시아의 학술교류가 진행되고, 원래 유학과 도가의 학술을 겸비한 지식인들이 불학까지 섭렵하여 이를 통섭하는 새로운 동아시아 지식인으로 변모해나갔음을 원광의 경우를 통해 규명하고 ?김현감호?의 김현과 호녀 사이에 동물의 희생을 매개로 한 호혜관계가 작동하고 있음에 착안해 이 이야기가 무속적 사유 내부의 희생의 전통이 불교 사상 안으로 들어가 보살행이라는 형식으로 승화된 서사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경학을 주자주의 혹은 반주자주의라는 양분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묵수주의와 진취주의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았고 동아시아 한자한문세계의 사유방식에 따른 조선시대 물명(物名)과 유서(類書)의 총량을 소개하고, 그 계보적 성격과 특성을 정리하였으며 조선 후기 사행(使行)을 통해 활발히 전개된 동아시아 지식과 서적의 유통, 인적 교류의 양상을 살펴보며 이 과정에서 ‘안경’의 보급이 큰 역할을 했음을 지적한다.
그다음으로 중세담론 학적 유파의 계보와 좌표를 살펴봄으로써 전통시대 지식인의 문제의식과 사상적 지향을 논한다. 먼저 고려 후기 신흥사대부에 대한 그간의 논의에 반론을 제기하며 신흥사대부론을 자주정신에서 실리성으로, 중소지주 출신에서 다계층성으로, 성리학에서 불교와 같은 다양한 사유로 확장해서 재구성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며, 흔히 북학파로 분류하는 홍대용을 북학의 범주에 넣은 것은 근대주의적 관점에 따른 병폐임을 지적하고 그가 북학의 관점이 아니라 공관병수라는 관점에서 사유하고 있기 때문에, ‘담연(湛燕)그룹’, ‘담연일파’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논의를 펼친다. 또한 그간 실학의 집대성자로 평가된 정약용의 <매씨서평>의 분석을 통해 다산이 주자학적 관점에서 ‘인심도심설’을 이해하고 있으므로 실학이 사족(士族)체제의 자기조정 과정에서 제출된 개혁담론이라는 의견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조선 후기 사회변동 속에서 전개된 다양한 문예 자료의 글쓰기를 해명하고 고전과 현대를 잇는 19세기 문학사의 문제를 다룸으로써 첫 번째 책이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조선 후기 문예 자료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조선 후기 들어 유행한 산수유기의 글쓰기인데 이 산수유기에 소형화, 조합화, 세목화 등 다양한 방식이 있으며 작품집과 평비본이 편찬되고 그림과 결합된 향유방식을 보이는 등 새로운 양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주목하였다. 또 그동안 학계에서 별로 주목하지 않았던 사대부 아내의 행장 26편을 분석하여, 조선 후기 여성의 생활주기를 밝히고 그녀들이 시부모 섬기기와 남편에 대한 내조를 최고의 부덕(婦德)으로 여기며 산 일생의 흔적을 논하였다.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은 한국문학은 물론이고 학술사 전반.지성사.문예사적 차원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한국학’을 꿈꾸는 책이다. 깨알 같은 글자들의 무덤에 파묻혀서도 끝없이 새로운 꿈을 꾸는 학자들의 철저한 궁리는 기점(起點)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오랜 세월 정신없이 달려온 학적을 한 자리에 서서 꼼꼼히 돌아보는 작업이 그간 놓쳤던 문제점을 발견하게 해주고 잘못 들어선 길을 바로잡게 해주며 새롭게 나아갈 길의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책이 앞으로 새로운 학적 패러다임 창출에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 2권 출판사 서평

해방 후 70년, 한국학이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해방 70년을 한 해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 한국학 분야는 연구의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괄목상대할 만한 업적을 이룩하여 국제적으로도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굴곡 많은 시대상황 속에서도 한국학에 주어진 역사적 사명과 학문적 책임을 치열하게 감당한 학자들의 지적 고투 덕에 걸음마를 뗀 지 얼마 안 된 한국학이 어느새 국제적 학문수준에 근접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빠른 성장만큼 품고 있는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잦은 학술회의와 많은 학술논문집의 간행이 오히려 연구 성과를 성글게 만들고, 자료에 대한 엄밀한 고증이나 연구방법론도 여전히 미비한 측면이 있다.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전 2권, 소명출판, 2014)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학술사의 관점에서 한국문학을 중심으로 고전.근대 한국학의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 기념비적인 책이다.

오늘과 내일의 한국학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 두 번째 책은 근현대 한국학에 대해 논한다. 우리 근대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전제 조건은 두말할 것 없이 ‘분단’이다. ‘분단체제’라는 기반 위에서 정치.경제는 물론이고 사상적 조류 또한 형성되었다. 한국학 역시 ‘분단’이라는 아픔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두 번째 책을 여는 첫 글인 ?분단체제하의 한국에서 학문하기?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정리하고 분단이 어떻게 학자들의 정신세계와 학문의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를 시기별로 세세히 추적한다. 그다음 글에서는 한국이라는 지역적 경계를 뛰어넘어 ‘동아시아’라는 범주에서 ‘분단 체제’를 고찰했다. ‘분단’이라는 말은 일견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상황으로만 보일 수 있으나 ‘분단’을 가져온 ‘냉전체제’는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전 지구를 지배했던 흐름이었다. 여기서는 냉전과 분단이라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조건 앞에 선 동아시아 지역의 분단체제의 형성과 변화를 파헤쳤다. 또한 해방 후 ‘친일 행적’을 다룬 대표적 <친일문학론>을 저술한 임종국이 이른바 ‘친일파 이야기’를 서술한 방식에 대해 논했으며 근대 한국에서 중국학이 어떤 노정을 거쳐왔는지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이 책을 관통하는 두 번째 주제는 근대의 학술장과 학술제도이다. 근대 한국어의 변화 과정에서 나타난 국한문체, 그중에서도 유길준이 국한문체를 사용한 원칙과 그 변모 양상을 살펴보고 그의 국한문체 기획이 어떻게 실패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시작된 논의는 <개벽>이 식민지 시대 지식문화사에 끼친 영향을 구명하는 데로 흘러간다. 이 글에서는 <개벽>이 ‘전통’에 대한 성찰과 논쟁을 유도하지 않았다는 점에 착목하여 <개벽>이 보인 문제의식의 당대성을 조명하고 1920년대 식민지문화의 저변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또한 현대 한국인문학의 사상 조류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창작과비평>이 1960~70년대에 전개한 한국학담론의 성격을 규명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학술담론의 구도와 양상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자칫 소홀하기 쉬운 근대 동아시아의 경제 담론을 한.중.일 3국의 학자를 중심으로 논하는 것이 그 첫 번째이다. 이 글에서 택한 학자는 한국의 심대윤, 중국의 천후안장, 일본의 시부사와 에이이치인데 이들은 유학사상을 기반으로 하면서 경제에 관한 전통적.일반적 이해를 비판하려고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심대윤의 <복리전서>를 통해 그의 독특한 경제사상을 소개하고 천후안장의 The Economic Principles of Confucius and His School을 검토하여 서구 경제학에 대항할 수 있는 유교 경제학을 구상한 그의 업적을 높이 산다. 또한 일본의 시부사와 에에이치의 <논어와 주판>을 통해 일본의 근대 이행기 유학 사상과 경제의 관계가 인식되었던 양상을 논의한다. 이어서 ‘근대이행기’의 역사 과정과 그 과정에서 형성된 한국 근대의 특징 등을 파악하는 데 관건적 의미를 가지는 19세기를 바라보는 지금까지의 시각이 식민사학자의 관점이나 ‘자본주의 맹아론’ 등의 관점에만 국한되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19세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경제적 측면을 제시한다. 이 글에서 특히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은 ‘19세기 위기론’으로 사실 관계 및 자료 해석의 문제점들을 확인함으로써 ‘19세기 위기론’이 서구 중심적.근대 중심주의적 인식에서 발생한 실체 없는 주장임을 지적한다. 또한 그간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킨 ‘실학’에 대해서도 나름의 관점을 제시한다. ‘실학’이 부정당하는 과정과 새롭게 외연을 확장하는 ‘실학 연구’, 그리고 실학을 연구하는 자세로 고전을 통해 주체적 공동체를 추구한 정인보의 사상을 돌아본다. 그런 후에 한국 근대문학의 새로운 연구경향으로 떠오른 ‘문화 연구’의 흐름과 문제점을 검토함으로써 근대 한국학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된다.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은 한국문학은 물론이고 학술사 전반.지성사.문예사적 차원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한국학’을 꿈꾸는 책이다. 깨알 같은 글자들의 무덤에 파묻혀서도 끝없이 새로운 꿈을 꾸는 학자들의 철저한 궁리는 기점(起點)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오랜 세월 정신없이 달려온 학적을 한 자리에 서서 꼼꼼히 돌아보는 작업이 그간 놓쳤던 문제점을 발견하게 해주고 잘못 들어선 길을 바로잡게 해주며 새롭게 나아갈 길의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책이 앞으로 새로운 학적 패러다임 창출에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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