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7

손민석 - 문재인은 문제의식이 명확/이재명은 문제의식이 없다.

(6) 손민석 - search results | Facebook

나는 대선후보로서의 문재인은 지지할만한 정치인이었다고 본다. 여러번 말했지만 검찰개혁에 대한 문재인의 입장은 생각보다 정합적인 데가 있었다. 실제 집권해서 이상한 짓을 많이 해서 그렇지, 그런 키워드를 던지고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던 '근대'라는 게 있었던 사람이었다. 내가 이재명을 싫어하는 건 이 사람은 뭔가 다 이상해. 나온 글이나 이런 걸 읽어봐도 키워드가 잡히는 게 없다.
문재인은 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국가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이 명확하게 잡힌다. 권위주의 체제의 폭력남용에 대한 문제의식이 한국의 역사적인 맥락에도 부합하고, 노무현과의 관계라는 개인적 서사에도 잡히고, 적폐청산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조건과도 잘 맞았다. 문재인은 지지할만한 구석이 있어. 이재용 등의 재벌들이 박근혜 앞에서 경제가 어쩌고 강의 받았던 걸 떠올려 보라고. 국가폭력이 그만큼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게 또 있나? 국가와 시민의 관계를 바꿔야 된다는 문재인의 문제의식은 꽤 괜찮았다니까.
지지할만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이재명은 그게 없다. 그러니까 유시민도 무슨 '개발도상인' 같은 희한한 조어를 만들어내는건데 그걸 다르게 표현하면 그냥 앞으로 좋아질 여지가 많은 사람, 정도밖에 안된다. '생존자'니까 어떤 상황에도 적응해서 잘 헤쳐나갈거다. 믿어봐라. 이런 얘기야. 유시민도 옹호하는 걸 포기한거다. 뜯어봐도 뭐가 없다는거지. 문재인과 다르게 이재명은 그런 키워드도 안 잡히는데다가 본인 자체가 포퓰리즘적으로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가 말도 막 바뀐다. 문제의식이 없어. 자기도 문제라 생각하니까 상품브랜드로 강남훈 교수 등의 주장 가져와서 기본사회 어쩌고 하는데, 들어보면 강남훈 교수가 사회주의로의 이행을 위한 과도기적 단계로 기본소득 등을 설정한 것과 다르게 그냥 케인즈주의로 이해하고 받아들였어. 그러니까, 이론까지도 다 그냥 지멋대로 쓴다. 그렇다고 행정을 잘 했나? 대장동 사건 진행되는 걸 보면 그냥 그래.
이 사람을 지지할만한 그 키워드가 없어. 이 사람이 생각하고 화두로 잡는 한국 사회의 문제점이 뭔지가 없다니까. 자기도 그래서 이것저것 막 던져요. 무슨 4차산업혁명이 어쩌고 했다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식주가 보장되고.. 막 섞어서 얘기를 한다고. 그걸 자기 서사하고 엮어서 쭉 밀고 가지를 못해요. 그러니까 자꾸 무슨 기축통화국이 될 거라느니 이런 얘기를 하게 되는건데.. 계속 눈치만 본다고. 여성가족부 폐지해야죠. 고심끝에 해체, 이런 소리하는걸 봐봐. 윤석열은 좋든 싫든 공정, 딱 키워드 잡고 민주화세력의 배신, 이런 게 딱 나오잖아.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 그런게 있는데 이재명은 잘 모르겠다. 지금도 다음 대선 때 어차피 찍기는 하겠지만 저 사람을 왜 지지하지? 별로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다. 문재인의 문제의식이라도 계승했으면 하는 바람.

Eric Han
만주당의 윤 ㅋ
Eric Han
이재명의 키워드는 찠!
Ryu Jeong-Woo
초반에 돈 좀 풀어서 이미지 세탁 시도하고 뒤로 뽀찌 챙길 생각만 할거 같습니다ㅋ
최병현
저는 좀 다른 관점에서, 박근혜-문재인-윤석열로 이어지는 연속성을 봅니다.
박은 아버지의 복수, 명예회복을 위해서
문은 친노폐족의 구명, 검찰에 대한 장악(복수 -__-)을 위해서 대통령이 되고자 했고
정작 그걸 이룬 다음엔 국정에 대한 철학도 비전도 없었기에 무능 무책임 무위도식으로 임기를 마쳤습니다(박은 탄핵이지만 ㅋ)
윤은 더더욱 권력에 대한 의지도 고민도 없이 그야말로 우연히 호랑이 등을 타고 최고권력자가 되어 자기 수준에서 대통령놀이를 즐기다가 자신도 망가지고 나라꼴도 아수라장을 만들어놓았죠..-__-;;
이재명은 어쨌든 최소한 대통령이 돼서 뭘 하겠다는 전망과 의지가 있을까요?
박-문-윤만큼 대통령이 된 것만으로 더 이상의 목표를 잃고 대책없이 헤매진 않겠지만, 그 역시 '우연'히 운이 억세게 좋아 지금의 위치에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자신의 그릇에 맞지 않는 권력자가 되었을 때 결과는 본인에게나 나라(국민)에게나, 우려스러울 뿐입니다..ㅠㅠ
손민석
최병현 모든 권력자는 기본적으로 '운'에 기초하지 않나 합니다. 운이 없이 그 자리에 오르기는 어렵겠지요. 그 우연의 이면에 대중들이 그를 선택한 어떤 필연이 도사리고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나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헤겔 말처럼 제아무리 영웅일지라도 역사의 신이 갖고 놀다 버리는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 것일테고요. 문제는 말씀하신 전임 대통령들이나 이재명이나 그 필연성을 얼마나 염두에 두고 있느냐, 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전임자들은 당선의 필연성을 보았을 뿐 당선시킨 요인은 보지 않았을지도 모르지요ㅎㅎ 대통령에게 무언가를 강제할 수 있는 제도적 조건이 중요한 게 그런 맥락인데 없는 상태에서 참 어렵네요ㅎㅎ
정동준
한국판 트럼프 이재명
Jin Derong
성남시에서 행정력은 인정받은거 아닐까요? 모라토리움 상태에 빠진 도시의 재정을 복구해놓은 걸로 갑자기 대선주자급까지 체급을 올린거라서...그 성남시가 원래 보수당의 텃밭이었는데 일시적이었지만 당시의 기초의원과 국회의원, 구청장의 대부분을 민주당으로 바꿀 수 있던 것도 이재명 돌풍 효과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Jin Derong
제가 이 동네에 살아서 이재명을 오랫동안 유심히 보아왔는데, 이전의 DJ, 노무현, 문제인에도 한참 못 미치는 인간적 크기라고 생각해요, 당내 정적들이나 상대당에 보여주는 언행을 봐도 정무감각의 큰 정치를 하는 도량이 없어 보여요. 다만 시스템이 파괴된 곳에서 타협없이 그걸 복구해낸 경험을 보여준 사람이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걸 해줘야할텐데...
손민석
Jin Derong 그것도 사정을 알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모라토리엄 선언 자체가 일종의 쇼맨십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라토리엄에 빠졌던 성남시가 회복되었다고만 생각하는데 당시 성남시는 딱히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부채가 고작 89억에 지나지 않았거든요.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고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판교가 들어서는 성남이 89억 때문에 모라토리엄 선언을 한 건 당시에도 말이 많았습니다. 국토부와 LH는 협의도 없이 성남시가 일방적으로 지급거절을 선언했다고 분노했고요. 굳이 따지자면 판교특별회계 5400억이 빚이라면 빚입니다만 이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돈이고, 판교택지개발 사업이 끝날 때까지만 갚으면 되는 돈이라 2021년에도 다 상환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 빚을 문제삼았다면 3년 뒤인 2013년에 느닷없이 모라토리엄 극복 선언을 한 게 바보 같은 일이지요. 여러모로 이해가 되지 않는 주장입니다. 쇼맨십으로밖에 해석이 안돼요. 성남시장으로 당선되자마자 전임 시장인 이대엽이 만든 호화청사를 민간매각하거나 청사 건물의 일부를 도서관으로 개방하는 등의 행동들도 쇼맨십이었다고 봅니다.
손민석
Jin Derong 저도 여태까지 말씀하신 것처럼 알고 행정 능력은 있나보다 했는데 찾아볼수록 그냥 그렇습니다. 공약이행률에 관한 논쟁도 보면 95%라고 자랑하지만 자세히 보면 지자체장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기준을 다르게 해서 95%라고 선전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여러모로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정치인은 어떤 이미지를 구축하는가도 중요하다보니 딱히 문제삼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Jin Derong
손민석 좀 과대포장하여 알려진 부분이 많았나보군요!
손민석
Jin Derong 약간 그런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것도 정치인의 능력이기 때문에 막 비난할 건 없어 보입니다.
장은하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에 비해 도량이 부족하고 혜안이 깊지못한부분은 저도 인정하지만 타인의 의견을 다양하게 청취하고 정한바에따른 실행력은 그이전의 대통령을 능가하리라 믿고있습니다 ㆍ 쇼맨십만으로 여기끼지 오기는 쉽지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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