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와 토지
김윤식 (지은이)강20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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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박경리의 초기 문학세계를 '악마적 글쓰기'(사소설적 성격)의 극복 과정으로 본 글, <토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작품인 <시장과 전장>과 관련, 이 작품의 소시민성을 둘러싼 해석의 문제를 두고 작가 박경리와 평론가 백낙청 사이에 벌어졌던 문학적 논쟁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저자의 시각이 담긴 글, 박경리의 창작방법론을 집중적으로 다룬 글 등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책머리에 5
1부
1. 악마적 글쓰기와 사소설 형식
--「불신시대」와 「암흑시대」
2. 악마적 글쓰기에서 벗어나기 · 1
--『표류도』론
2부
1. 악마적 글쓰기에서 벗어나기 · 2
--『김약국의 딸들』
2. 프티부르주아의 성격과 6 · 25
--『시장과 전장』론
3부
1. 산천으로서의 『토지』
--지리산의 내부와 외부
2 『토지』 앞단계로서의 『혼불』, 뒷단계로서의 『지리산』
--연속성론
4부
1. 박경리의 창작방법론
--양가성의 균형감각과 제3의 시선의 개입
2. 『토지』 번역과 작가의 특별 강연
--파리, 1994년 11월 24일, 박경리
5부
1. 뻐꾸기와 능소화
--박경리의 『토지』와 이병주의 『지리산』
2. 박경리와 박완서
3. 『토지』와 지네 체험
부록
토지 지도
인물 가계도
박경리 연보
접기
책속에서
<토지>에서 상대적으로 '역사'를 압도하고 있는 '자연'이란 무엇인가. <토지> 전체를 통해 깊숙이 울리고 있는 '뻐꾸기 소리'와 '능소화'의 현란한 빛깔이 그 정답이다. 최서희나 봉순이 또는 원한에 사무친 인물들이 절체절명의 고비에 놓일 때마다 정체 모를 지리산 뻐꾸기 소리는 영혼을 흔들고 있었다. 절망에 부딪칠 적마다 최참판댁 별당 앞에 핀 능소화의 꿈같은 아름다움이 혼백을 함께 일깨우고 있었다. 이 울림과 빛깔이 하도 크고 깊고 웅혼하여 이동진의 독립운동도, 귀족 조씨 가문의 재산 문제도, 최서희와 공노인의 재산 모으기도, 이상현의 지식인다운 고민도, 그리고 임명빈과 그 누이 임명희의 근대교육의 이념도 상대적으로 빛이 바래지는 형국이다.
곧 그것은 선비 이동진이 지향한, 군왕도 백성도 아닌 '산천'이 아니었던가, 동학당 김개주와 그 아들 구천, 그리고 무당 딸 월선이의 원한에 찬 운명이 뻐꾸기 소리이고 또 능소화였다면 이 '자연'의 울림과 어둠이 하도 압도적이어서 근대로 표상되는 학교와 산업과 돈벌이 그리고 제국주의 일본과의 싸움이란, 지리산 그늘에 가려진 형국을 빚어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은 실상 상대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를 새삼 증거해놓은 것이 「토지」의 완결편인 제5부 4권이다. 이 완결편의 구도는 오직 인격체의 지리산에 전저으로 봉헌되었다. 「토지」의 작가는 학병으로 끌려간 '문제적 개인' 최윤국을 지리산의 외부에다 놓았다. 이를 통해 '자연'의 거센 힘에 짓눌려 상대적으로 빛바랜 역사 쪽이 드디어 균형감각을 이루어내었다.「토지」가 지닌 리얼리즘 미학의 근거는 여기에서 온다. - 본문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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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윤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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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경남 진영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2년 『현대문학』을 통해 비평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79년 10월부터 2001년 8월까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고, 2001년 11월부터 명예교수를 지냈다. 2018년 10월 작고하였다.
지은 책으로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 『한국문학사』(공저) 『한국근대문학사상비판』 『한국근대문학사상사』 『한국 현대 현실주의 소설 연구』 『한국소설사』(공저) 『일제 말기 한국 작가의 일본어... 더보기
수상 : 2008년 청마문학상(통영시문학상), 1994년 요산김정한문학상, 1993년 편운문학상, 1991년 팔봉비평문학상
최근작 :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한국문학사의 두 공간, 세 가지 글쓰기>,<김동인 작품집> … 총 222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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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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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버라이어티>,<남이섬>,<옛 연인을 만나러 가는 일>등 총 188종
대표분야 : 영화/드라마 13위 (브랜드 지수 14,385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저자는 2년 전 『토지』를 다시 읽는 과정에서 이 대하소설에 어떤 대목이 반복해서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대목이었다. ‘뻐꾸기 울음’과 ‘능소화’가 그것이었다.
가령, 문의원이 백일기도 중 김개주에게 겁탈당해 임신한 최참판댁 며느리 윤씨부인을 진맥하는 난감하기 그지없는 장면을 보자.
아까 별당에서의 그 무시무시한 긴장이 되살아났다. 어느덧 글 읽는 소리는 멎었고 세상이 없어진 것 같은 정적이. 그러나 멀리서 뻐꾸기 울음이 들려왔다.(솔출판사판, 1부 1권, 278쪽)
하늘과 땅이 하도 아득하여 한갓 인간으로서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그 절체절명의 순간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뻐꾸기 울음’이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용이가 시집에서 도망쳐 온 무당딸 월선과 한 몸이 되는 장면을 보자.
용이는 여자 가슴 위에 머리를 얹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어둠 속에는 신위도 제물도 없고 월선네의 힘찬 무가(巫歌)도 없고 용이 모친과 강청댁의 얼굴도 없었다. 마을도 없고 삼거리의 주막도 없었다. 논가에서 울어쌌는 개구리 소리, 숲에서의 뻐꾸기 소리뿐이었다.(1부 1권, 175쪽)
이 숨막히는 순간에도 역시 뻐꾸기 소리가 들려오지 않겠는가. 이뿐이 아니다. 뻐꾸기 소리는 구천이 별당아씨의 죽음을 슬퍼하며 탄식하는 대목(2부 2권, 196쪽), 또 동학 잔당 강쇠와 구천이 함께 듣는 지리산 속의 장면(2부 2권, 202쪽)에서도 어김없이 들려온다. 어느 장면이나 앞이 보이지 않는 순간이다. 그리고 어김없이 밤이다. 그렇다면 한밤중에 우는 이 뻐꾸기 소리란 도대체 무엇인가. 작가 박경리는 1994년에 낸 시집 『자유』에 수록된 시 「뻐꾸기」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어릴 적에 뻐꾸기는 / 동서남북 원근도 / 모를 소리였다 / 가도 가도 따라오던 뻐꾸기 울음 / 가도 가도 도망치던 뻐꾸기 울음 / 어느 나무 어느 둥지인지 / 저승에서 우는가 / 이승에서 우는가 / 알 수 없었다 (「뻐꾸기」 부분)
그러니까, 하늘과 땅이 너무나 아득하게 느껴지는 순간에 대응되는 농경사회 상상력의 최대치가 ‘뻐꾸기 소리’였던 것이다. 대여섯 차례 반복해서 등장하는 ‘능소화’ 또한 마찬가지다.
환이 눈앞에 별안간 능소화꽃이 떠오른다.
능소화가 피어 있는 최참판댁 담장이 떠오른다. 비가 걷힌 뒤의 돌담장에는 이끼가 파랗게 살아나 있다.(1부 3권, 333쪽)
능소화(凌?花), 글자 그대로 하늘을 능가하는 꽃. 6월에서 8월까지 붉게 피는, 도도하고 화려하고 천박해 보이는 능소화란 곧 최참판댁을 상징하는 것. 재물과 권위의 천박함에 그대로 대응되는 것이었다.
사정이 이럴진대, 저자 김윤식이 보기에 『토지』의 참주제는 최치수의 오기도, 최서희의 복수담도 아니며, 김길상의 탱화도 아니었다. 참주제는, 이동진이 독립운동을 위해 연해주로 떠나면서 최치수가 한 질문 “자네가 강을 넘으려 하는 것은 누굴 위해서? 백성인가? 군왕인가?”에 대한 답변 속에 깃들어 있었다.
“백성이라 하기도 어렵고 군왕이라 하기도 어렵네. 굳이 말하라 한다면 이 산천을 위해서, 그렇게 말할까.”(1부 2권, 153쪽)
그러니까, ‘산천’이야말로 그 핵심이었던 것이다. 이 ‘산천’에 비하면 민족주의나 사회주의, 친일파나 독립운동 따위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것. 그렇다면 『토지』의 참주제인 ‘산천’이란 무엇인가. 삶의 영원한 터전, ‘자연’ 혹은 ‘생명사상’이 아니겠는가. 이 사상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장치가 ‘뻐꾸기 소리’와 ‘능소화’였던 것. 저자는 이를 일러 ‘산천의 미학’이라고 불렀다. 『토지』의 최종심급은 ‘산천(자연)’이라는 게 저자의 『토지』론의 핵심인 셈.
그런데 여기에 ‘지리산’이 더해짐으로써 『토지』의 역사적 구체성과 문학적 깊이가 확보되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토지』 5부를 보면 8 ? 15를 앞두고 모든 인물이 ‘지리산’을 향하고 있다. 이 지리산은 김길상을 불러들여 탱화 관음상을 그리게 했고, 그 장남 환국도, 최서희도 불러들였던 것. 지리산은 동학 잔당, 징용과 징병 기피자, 사상범들을 넉넉히 품어주었다. 역관 출신 임명빈과 친일 귀족에게 시집 간 그의 누이 명희, 그리고 최서희까지 지리산 식솔들을 위해 돈과 곡식을 올려보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최서희의 차남 윤국이 학병으로 끌려갔다는 것. 바로 여기에서 『토지』는 끝나는바, 이 윤국의 자리에서 지리산을 쓴 작가가 바로 이병주라는 것. 실록 대하소설 『지리산』은 바로 『토지』의 뒷단계라는 것. 그리고 지리산을 멀리 바라보는 남원 땅 매안마을 청암부인과 이씨 가문 종손 강모의 이야기를 다룬 최명희의 『혼불』은, ‘자연’과 ‘문화’의 미분화된 세계로서 『토지』 앞단계에 놓인다고 본 것은 저자 김윤식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문학사적 혜안이라 아니할 수 없다.
박경리의 『토지』가 ‘산천’이었다면, 뒤를 이은 이병주의 『지리산』은 근대적 이데올로기의 허망한 정열의 각축장이었던 것. 이 앞에 근친상간의 세계를 다룬 『혼불』이 놓임으로써 우리 대하소설의 계보가 완성되었다는 것이 저자 김윤식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박경리의 초기 문학세계를 ‘악마적 글쓰기’(사소설적 성격)의 극복 과정으로 본 1부와 2부의 글들도 주목을 요한다. 특히 『토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작품인 『시장과 전장』과 관련, 이 작품의 소시민성을 둘러싼 해석의 문제를 두고 작가 박경리와 평론가 백낙청 사이에 벌어졌던 문학적 논쟁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저자의 시각도 흥미롭다(2부 두번째 글 「프티부르주아의 성격과 6 ? 25」 참고). 그리고 박경리의 창작방법론을 집중적으로 다룬 4부의 첫번째 글에서 자유인의 표상이자 ‘제3의 시선’으로 도입된 ‘주갑’이란 인물에 대한 해석도 신선한다. 김윤식은 주갑이라는 인물이 작가 자신 우연히 만들어낸 인물이며, 이 우발적 시선으로서 제3의 시선이 확보됨으로써 『토지』의 완결성이 가능했다고 본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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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 소개 붙이고,
(밀린 작업 후에)
12시 끊기기 전 시간이 남는다면,
천천히 덧붙임 끼울 계획. :)
내 마음 따로 있고 네 마음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은 하나이다. 한 뿌리에서 파생된 가지가 내 마음이고 당신의 마음이다. 어렵고 불행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가 눈물짓는 것도 그 때문이다. 왜냐하면 같은 뿌리에서 나누어진 한쪽 가지가 그렇게 아파하기 때문에 함께 아파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이 마음의 메아리이다.
마음이 맑고 투명해야 평온과 안정을 갖는다. 마음의 평화로움과 안정이야말로 행복과 자유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161쪽)
장석남의 시는, 보는 것과 듣는 것으로 대별된다. 그는 달과 별, 집과 길, 저녁해와 가파른 생애를 보고, 숨쉬는 소리와 쌀 안치는 소리, 배호의 노래, 나무들이 뿌리를 가지런히 하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이 청각이미지들도 젖은 귀로 듣는 것이어서, 젖은 눈이 본 것, 또는 보려는 것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어리고 여린 것들에 대한 편애와 배려에서 비롯되는 따뜻함과 순함, 그리고 느림이 ‘젖은 눈의 시학’을 구성하고 추진한다. 그러나 젖은 눈의 시학이 그렇게 허약한 것은 아니다.
허약하기는커녕, 거기에는 세상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거기에 동참하겠다는, 그것과 하나가 되겠다는 단호한 신념이 바탕에 깔려 있다. 그리고 진정한 단호함이 늘 그렇듯이 그 단호함은 섬세함과 민감함에서 나온다. _이문재(시인)
그의 시는 맑다. 새의 죽음조차도 맑다. 그 빈자리는 빈자리대로 맑다. 이 맑음이 여리고 순한 것들에 대한 가없이 따스한 응시를 낳았다. 이 응시는 고요하다. 몰래 숨어 피는 꽃처럼 그저 소리없이 그 새순을 틔울 뿐이다. 그래서 ‘젖은 눈’의 응시는 나약하지 않다. 오히려 나약함은 나약함 그 자체가 되어 나약하지 않은 것들을 이겨낸다. 여린 것들에 대한 그 지독한 편애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그 풍경에 대해 말하는 게 어쩌면 장석남 시인의 몫이었으리라. 우리는 그의 위로를 달게 받으며 이 시집의 마지막 장을 쉽게 덮지 못한다.
만복사저포기
이생이 담 너머를 엿보다
이생규장전
부벽정에서 취하여 놀다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에 가다
남염부주지
용궁 잔치에 초대받다
용궁부연록
주석
작품 해설
작가 연보
*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은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나 작품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작고문인들의 충실한 작품집을 발간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기획하고 현대문학이 펴내는 이 총서는 앞으로 한국문학사의 가치를 정리·보존해 궁극적으로는 우리 문학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문화연구의 핵심 개념부터 사상, 이론, 학자에 대한 설명까지 폭넓게 안내한다. 크리스 바커는 ‘문화연구란 무엇인가’보다는‘우리가 문화연구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으며, 문화연구의 목적은 무엇인가’를 추적할 때 그 학문 영역을 더 잘 이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문화연구에 사용하는 언어 그 자체가 문화연구를 형상화한다는 점에서 언어의 수행적 특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문화연구가 어떤 궤적을 통해 현재의 위치를 갖게 되었고, 현대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그 위치를 파악하게 하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고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사전에서 제시한 개념이나 사상, 이론이 어떻게 서로 연관되는지를 추적하다 보면, 문화가 어떠한 형상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이를 탐구하는 문화연구의 궤적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현대 사회에서 문화연구자는 무엇을 하는지를 그려볼 수 있게 된다. (옮긴이 서문에서)
문화연구는 우리가 문화연구를 한다고 말하며 사용하는 그 언어에 의해 구성되므로, 문화연구는 수행성의 견지에서 이해될 수 있다. 즉, 우리는 특수한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문화연구에 이름을 붙이고 또한 그것을 수행한다. 따라서 이 사전은 부분적으로는 ‘문화연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며, 동시에 문화연구를 수행하고 그것을 명시하며 특정한 방식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이다. 이 사전은 탐구의 바로 그 대상을 존재하게 만드는 문화연구의 언어 게임을 보여준다. (서문에서)
영혼의 동반자를 갈망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작품
이 작품은 누이인 아멜리의 치명적인 고백에 프랑스를 떠났던 르네가 북미 대륙에 도착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누이인 아멜리와의 불행한 사랑 때문에 세상과 단절하고 고독 속에서 방랑하던 르네는 미시시피 강가의 나체즈 족 인디언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군중 속에서도 고독을 느끼는 르네. 그가 인디언 친구 우투가미즈와 자신의 아내 셀루타와의 관계에서 보여주는 헌신적인 우정과 사랑, 그리고 고통은 자신의 정체성을 추구하며 영혼의 동반자를 갈망하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경잡기≫ 완역본은 지루한 구성, 어려운 단어, 방대한 분량 등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라면, 전체적으로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러한 점을 최대한 보완하여 일반 대중도 다가가기 쉽게 풀어내고자 노력했다. ≪동경잡기≫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을 발췌해 ≪동경잡기≫다운 면을 잃지 않으면서도 독자들이 가장 흥미를 가질 만한 인물 항목의 비중을 높였다.
옴니버스로 구성된 이 소설은 브루스터플레이스라는 고립되고 황폐한 공간에서 핍진한 현실을 딛고 일어서는 일곱 흑인 여성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포착했다. 흑인 여성들 고유의 경험과 그들 사이의 유대 관계를 더욱 생생하고 포괄적으로 조명하고 재현하여, 흑인 페미니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각 장의 제목이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이 소설은 ‘매티 마이클’이라는 인물을 구심점으로 하여, 매티 주변의 여성들의 얼룩진 인생사를 가까이 포착해 그려 낸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20대에서 60대,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 어머니와 딸,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등을 대변한다. 이들의 다양하고도 복잡한 경험들을 제시하면서 모성애, 사랑, 성, 죽음, 상실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다양한 화기와 현란한 전략전술 등 밀리터리 액션이 가득한 스릴러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살인 위원회》는 현재 미국에 처한 사법 시스템의 아이러니를 심도 있게 통찰한 작품이기도 하다. 9.11 테러 이후, ‘자유’라는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했던 미국인들은 ‘안전’이라는 가치를 중시하기 시작했다. 자유 때문에 의해 희생당할 수 있는 안전과 자유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안전. 이러한 안전을 추구하기 위한 법의 합목적성과 법적 안정성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대두되었다. 그렉 허위츠는 딜레마에 빠져버린 영웅 팀 랙클리와 ‘살인 위원회’라는 초법적 단체라는 설정을 통해 법과 정의 그리고 개인이 격돌하는 흥미진진한 지점을 제시했다. 단순한 액션 스릴러에 머물지 않는 폭넓은 시선에서 그의 정신적 토양이 된 다양한 인문학적 사고가 느껴진다.
집단의 광기와 순수한 악의에 침식당하는 사춘기의 세계 ―「풍장의 교실」
시골로 전학 온 초등학교 5학년 소녀 ‘모토미야 안’은 예쁘장한 외모와 도시 출신이라는 이유로 처음에는 반 아이들의 호기심과 동경을 한 몸에 받는다. 그러나 주위의 과도한 관심은 어느 순간을 계기로 비뚤어진 질투로 바뀌고 ‘안’은 순식간에 모든 아이들이 적대시하는 따돌림의 대상이 되고 만다. 언어폭력에 이어 신체적인 폭력으로까지 이어지는 이유 없는 악의에 절망한 ‘안’은 급기야 자살까지 생각하지만, 이윽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학교라는 폐쇄적인 세계 안에서 싸워 나가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좌안에 서 있는 마리, 우안에 서 있는 큐. 여자와 남자라는 이름으로 인생이라는 강을 사이에 두고 선 두 사람. 시작은 같은 장소였음에도 시간과 함께 흐르는 강은 마리와 큐의 등을 떠밀어 서로를 멀어지게 한다. 두 사람은 때론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마주 보기도 하고, 또 때론 급한 물살로 쉽게 건널 수 없는 그 강변에 서서 서로를 망연히 바라보기도 한다. 두 작가는 그것이 사랑이고 인생이라 말하며, 서로의 강변에 닿지 못하는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때로 서로를 생각하는 그리움이, 삶이라는 거대한 강을 건널 수 있도록 하는 힘이라고도 말한다. 강물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 놓을지는 알 수 없지만,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어딘가에 가 닿는다. 먼 길을 돌아가더라도 언젠간 강변에 가 닿을 거라고, 그리고 그곳에 당신이 있을 거라 믿으면서 우리는 어쩌면 그렇게 살아간다.
제2장 삶의 노래 소통의 문화, 강강술래
제3장 윽신윽신 뛰어나보세, 강강술래
제4장 놀이야 놀이야! 모두 모여라!
제5장 강강술래 전승의 키워드
제6장 노래와 함께 전해지는 이야기들
제7장 우리 시대의 강강술래
부록1 강강술래 더 알아보고 즐기기
부록2 강강술래 악곡
제2장 무당, 신과 인간의 중개자
제3장 무계, 사제자 집단의 재생산
제4장 씻김굿, 그 종합예술성
제5장 축제, 삶과 죽음의 화해
생겨난 지 400여 년 밖에 되지 않은 이 오페라 양식에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복잡한 구성, 이해하기 어려운 가사, 격렬한 오케스트라 음향, 과장된 연기, 이국적인 무대 연출, 개성 강한 가수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어우러진 종합예술 양식을 우리는 오페라라고 부른다.
이 책에는 무려 수천 편이나 되는 오페라 작품들 중에서 오페라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거나 지속적으로 인기를 유지해 온 작품들만 선정하여 165개 작품과 그 작곡자들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당연하게 ‘오페라’ 그 자체에 대해서도 풍부한 이야기를 전한다.
오페라라는 예술 형태가 수세기에 걸쳐 어떻게 생겨났고 변화되었는지, 그 변천 과정을 살펴보면서 그 밖에도 많은 다른 이야기들, 즉 신처럼 숭배되었던 작곡가들과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던 작곡가들, 불온한 것처럼 여겨져 금지되었던 오페라들과 애국적 표상이 된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가수들과 눈부신 극작법, 그리고 불타서 없어진 잿더미 위에 아름답게 다시 지어진 오페라 극장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열성적인 청중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이 책은 오페라에 들어서는 길에 매우 충실하고도 쓸모 있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ㅁ기초에서부터 전기계통의 엔진 不調까지 다루었다
ㅁ공냉식 엔진부터 수냉식 엔진까지 다루었다
ㅁ어느 고장 징후를 보고도 점검과 수리할 수 있는 도표를 실었다
일단 표지만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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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moon 2009-05-04 공감 (1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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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학교 - 3강
아이들 학교에서 학부모 참관 수업이 있던 날 진행되었던 수업이다. 두 아이 교실을 왔다갔다 하면서 한 시간쯤 머무르다 달려갔더니 이미 박경리 선생의 초중년기 이야기가 끝나고 벌써 원주에서 <토지 4, 5부>를 쓰던 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내가 더 궁금했던 건 그 시절 이야기였는데... 3강은 포항공대 이승윤 교수의 박경리 선생의 생애.
박경리 선생은 일제 중반기인 1926년 경남 통영에서 어머니가 몸이 하얀 용이 나타난 태몽을 꾸고 태어나 모두 아들을 기대했다고 한다. 본명은 금이(今伊). 통영초등학교 시절 박경리 선생은 책보기를 즐겨 책상 밑에 소설책을 숨겨놓고 읽는 불량 소녀(?)였다.
열네살에 네 살 연상의 아내와 결혼했던 선생의 아버지는 박경리를 낳은 후 바로 딴살림을 났고, 늘 수업료를 걱정해야 했지만 어린 박경리는 당당하고 궁색한 티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수업료를 달라고 찾아간 딸에게 여자가 공부하면 뭣하냐며 뺨을 때린 아버지와의 관계는 끝내 화해를 하지 못했다. 그 덕에 소설의 모든 주인공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꿋꿋한 여성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어머니와 함께 진주로 옮겨 온 박경리는 진주여고에 입학(17회 졸업생)한 후 일본인 선생들에게 황민화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게 된다. 이 시기에 일본 소설과 시, 일본어로 된 서양 소설을 책방에서 쫓겨날 때까지 읽으며 문학 작품을 통해 의식을 형성해갔다. 하지만 공부에는 신통치 않아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여고를 졸업한 다음 해에 결혼을 했고(1946년) 같은 해에 딸 김영주를 낳았다.
1948년에 전매국에 근무하던 남편을 따라 인천 금곡동으로 이사를 하고, 아들 김철수를 낳았다. 박경리 선생은 인천에서 작은 책방을 운영하며 행복한 시절을 보내셨는데 저울로 달아 헐값으로 사들인 온갖 종류의 책을 읽으며 차츰 역사 의식을 깨치게 되었다고 한다. 1949년에는 흑석동으로 이주했고, 1950년 서울수도 사범대학 가정과를 졸업, 황해도 연안여중 교사가 되었지만 전쟁으로 6개월만에 교사 생활을 접는다. 이때부터 박경리 선생의 여자로서의 불행도 시작된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고...
부역 혐의로 수감되었던 남편이 죽자 박경리 선생은 통영으로 돌아와 수예점을 하다가 다시 서울로 가서 1년간 신문사에서 근무를 했으나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었고, 한국상업은행에 근무하던 중 은행 사보에 <바다와 하늘>이라는 시를 발표하셨다. 시를 쓰던 박경리 선생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김동리 선생을 만나면서부터였다. 김동리 선생 집에 고향 친구가 세들어 살고 있어 자주 드나들다 김동리 선생에게 글솜씨를 인정받았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 김동리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계산>이 실리게 된 것. 이때부터 선생은 박금이라는 본명 대신 김동리 선생이 지어주신 박경리라는 필명을 쓰셨다.
60년대 박경리 선생은 <표류도><성녀와 마녀><김약국의 딸들><파시><시장과 전장>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셨다. 그리고 1969년 9월부터 이 모든 작품을 종합했다고 할 수 있는 <토지>를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 선생은 <토지>를 쓰실 당시 철저하게 외부와 담을 쌓고 집필에만 몰두하면서 작품이 완성된 후에 공개할 생각이었으나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연재를 선택하셨다고 한다. 1971년 죽음을 예감하며 유방암 수술까지 받았지만 퇴원한 지 보름 만에 가슴에 붕대를 감은 채 다시 원고를 쓰기 시작해서 <토지> 1부를 마치셨다고.
그후 <토지>는 3부가 완성되는 동안 <현대문학>을 거쳐 <주부생활><독서생활><한국문학> 등 여러 잡지를 옮겨 다니며 연재. 그리고 1980년 <토지>1, 2, 3부가 KBS 드라마로 만들어져 대중들과 더 친근해지는 계기가 되었고, 선생은 서울 정릉집을 떠나 딸이 있는 원주로 오셨다. 원주로 오신 선생은 참말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셨다는 걸 선생이 쓰신 시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어느 누구 하나 대작 <토지>를 쓴 작가로 알아주지 않았고, 약간 유식한 시골 노인네 취급이나 했으니 자존심 강한 선생이 얼마나 상처가 되셨을까 싶다. 당시 적막한 집에서 선생을 지탱하게 한 건 오로지 책상 하나와 원고지와 펜이었다고.
중간에 절필도 선언하시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일제 시대 말기를 살았던 선생은 4부부터는 사명이라는 동아줄에 묶여 초조와 불안에 시달리면서 글을 쓰셨고, 드디어 1994년 8월 15일 집필 26년 만에 <토지>를 탈고하셨다. 그후 <토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영어판, 독일어판, 일본어판도 출간되어 펄벅의 <대지>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선생은 <토지> 집필을 마친 후 단구동 택지 개발로 매지리로 삶의 터전을 옮기셨고, 원주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소설창작론>을 가르치셨다. 그리고 2008년 5월 5일 애연가셨던 선생은 지병인 폐암으로 세상을 마감하셨다. (이승윤 교수님이 준비하신 자료집을 중심으로 정리)
수업이 끝나면 항상 학생들의 모둠 활동이 진행되는데 3강의 주제는 "내가 원주 시장이 된다면 박경리와 <토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였다. (4월 17일 강의)
진짜 원주 시장이 된 것처럼 열심히 박경리 문학공원과 <토지>를 알리고자 열띤 토론을 한 후 조별로 나가서 발표하는 모습.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았는데 가장 마음에 든 건 <토지>를 원주시에 거주하는 각 가정에 한 질씩 나누어준다는 것.
우리 조에서 내놓은 의견 중 교수님의 칭찬을 받은 내용은 학교로 찾아가는 토지학교를 운영하자였다. 학교로 찾아가서 아이들에게 토지와 박경리 선생을 알리는 수업을 하자는 것.
수업이 끝난 후 집에 가다가 주차장에서 만난 고창영 토지학교 교장샘과 이승윤 교수님.
* 박경리 선생의 삶과 문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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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0-05-07 공감 (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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