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지은이)당대1995-05-01


책소개
북한에 대한 진지한 논의, 생태계와 공해문제, 그리고 여성 문제, 그뿐 아니라 90년 대의 사회적 화두인 세계화 이데올로기의 의미 등 오늘을 사는 우리가 떠안고 있는 현실이자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당면 과제들을 두루 거론하고 답을 찾는 사회사상집. 90년대를 오늘로 80년대를 어제로 또 21세기를 내일로 상정하고 저자는, 치열한 역사 의식의 단면을 보여준다.
목차
제1부 역사는 끝났는가
전환기를 보는 시각
역사는 끝났는가
(탈)현대의 구조
사회주의 변화 이후 전환기의 문화와 지평들
제2부 민족을 다시 생각한다
조국을 위한 상념
서구의 지성, 남한의 지성
동구의 지성, 북한의지성
분단현실에의 인식론적 접근
제3부 헛된 꿈에서 깨어날 때
독일 통일의 해부
북한은 동독과 다르다
헛된 꿈에서 깨어날 때
'양자택일'이 아닌 총체적 지혜를
김주석 사망소식을 듣고
김주석 이후의 한반도
제4부 북한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
북한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
북한사회의 내재적 비교연구
북한 연구에 있어서 '내재적 방법'재론
북한의 이데올로기와 주체사상
북한은 중국의 길을 걸을 것인가
제5부 새로운 지성의 모색을 위하여
신흥공업국의 사회학
큰 이야기와 작은 이야기
'민중'과 '시민'
속도에 대한 단상
과학, 기술, 인간
연보 / 처음 그려보는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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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송두율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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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서울대학교 문리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유학을 떠나, 1972년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하버마스 교수의 지도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82년 뮌스터 대학에서 사회학 분야 교수 자격(Habilitation)을 받았다. 1972년부터 뮌스터 대학, 베를린자유대학, 하이델베르크 대학, 미국 롱아일랜드 대학, 베를린 훔볼트 대학 등에서 철학, 사회철학, 사회학을 가르쳤고 2009년 10월에 정년퇴직했다.
독일어 저서로 <Sowjetunion und China>(1984), <Aufklarung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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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끝났는가
‘경계인’ 송두율 선생님의 글을 읽었다. 그 동안 명성은 익히 접해왔었지만, 그의 육필을 직접 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찌 생각해보면 지나치게 늦게 그의 책을 집어든 느낌이 든다. 당대 철학계의 대두, 하버마스의 수제자로 유명할뿐더러 지난 해 위험을 무릎 쓰고 입국해 스스로 수인의 몸이 되기를 꺼려하지 않아 세간의 이목이 집중이 되었던 인물의 책을 이제야 읽다니. 지적인 게으름을 탓할 일이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한다는 노성두 씨의 말이 다시금 떠오르는 계재가 되었다.
송 선생님의 이번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북한에 대해 ‘내재적․비판적’접근 방법을 이용해 연구․분석할 것을 강조한 대목이다. 사실 그 동안 우리는 북한의 불안정하고 낙후된 현실적 지위에 근거해 북한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결론으로 선행삼아 놓고, 그 학문적 근거를 찾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왔다. 따라서 어떠한 관점에서든, 어떠한 연구방법을 통해서든 북한은 붕괴되고 흡수되어야 할 부정적 체제인 양 인식되어왔다. 설령 이러한 연구 평가에 북한에 대한 일면적 진실이 담겨있다 해도, 이는 그 이면의 진실을 놓칠 수밖에 없는 필연적 오류를 안고 있다.
이런 점에서 그의 내재적 연구 방법은 가치 평가의 선행을 배제한 북한 연구가 가능한 길을 열어주고 있다. 그의 방법에 따르면 북한이 스스로의 국가 목표로 삼은 것을 일단은 인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들-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이 과연 적절하였는가를 잣대로 북한에 대해 총체적인 평가를 내려야 마땅하다. 존재 내부에 내재된 기준으로 그 존재 자체를 평가하는 일은 그 합리성이 충분히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이 연구 방법은 남한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북한에 대한 무조건적인 부정이라는 수구적이고 체제옹호적인 연구를 사전에 차단하고, 양 체제를 동등한 자리에 놓고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안고 있다. 북한의 것으로 북한을 평가하고, 남한은 남한의 것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연구자 입맛에 맞는 특정 이념으로 체제를 재단하는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그는 ‘시민․여성․환경․소수자 운동’이 대세인 오늘날까지도 끈질기게 ‘민족해방’과 ‘계급해방’이라는 근대적 과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그렇다고 근대적 가치 실현에만 몰두한 나머지 탈근대적 가치의 유의미함에는 눈감아버리는 편협한 지식인도 아니다. 그의 표현에 따르자면, ‘큰 이야기’와 ‘작은 이야기’는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적어도 큰 이야기가 완료될 때 까지는. 근대의 기본 조건인 민족 국가를 이루지도 못했고, 근대적 갈등인 노동과 자본의 대립도 결코 해결하지 못한 우리에게 근대의 과잉을 걱정하고 있는 서구의 ‘작은 이야기’몰두 경향을 그대로 수입한다는 것은 최신 유행만을 추구하는 지적 댄디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는 이념에 맞춰 현실을 제 마음껏 재단해버리는 관념론자가 아니라, 현실의 어려움을 풀기에 적절한 이념을 찾기 위해 애쓰는 현실론자이다. 또한 그는 근대주의자이자 동시에 탈근대주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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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범 2005-03-07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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