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6

이해찬 회고록 요약+평론 Jung-hwan Cheon -

Jung-hwan Cheon - R.I.P. 타계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1952~2026)는 민청학련 세대(서울대... | Facebook

Jung-hwan Cheon




타계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1952~2026)는 민청학련 세대(서울대 사회학과 72학번) 중 가장 성공한 큰 정치인이었다. 연전 돌베개에서 나온 그의 회고록을 유익하고 재밌게 읽었었다. 
처음에는 70년대적인 ‘지성계’의 (미분화) 상태, 즉 출판, 번역, 언론, 학술이 한데 융화되어 있던 양상이 어떠했는지 궁금해서 책을 폈었다. 알다시피 이해찬 자신도 출판사를 차리고 기획ㆍ번역일을 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학교는 죽었다> 같은 책이 그의 손으로 나왔다. 그런 동시에 1978년 서울대 근처에 <광장서적>을 열고는 재야의 활동가로도 일했었다.  
그런데 읽어나가다 보니 이 회고록은 개혁적 정치인 이해찬의 성장/성공담이자, 한국 현대 민주주의의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
70년대 말부터 80년대까지 이해찬은 ‘재야의 막내’로서 문익환ㆍ문동환ㆍ안병무 같은 ‘어른들’을 모시고 다녔고 소통 창구 역할을 맡았다.
이를테면 87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세가 위축됐던 DJ가 재야와 학생운동 출신들을 대거 영입하여 평민당을 성공시킬 때에 이해찬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물론 그 자신도 불과 37세의 나이에 거물들을 꺾고 서울 관악구에서 선풍을 일으키며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그래서 나도 그 동네에서 DJ를 수행한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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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로를 거쳐 그는 70~80년대 운동(권)과 다른 보수주의-민주주의자의 길을 갔다. 그래서 DJ와 노무현을 리더로 삼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주도한 정당(또는 정파)의 수장이 될 수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80년대 이후의 민주당과 그 주도세력의 자유주의 노선이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온 지식인과 청년학생을 사로잡았던 '운동(정치)'과의 길항 속에서 구체화된 것인지, 좀 이해가 되었다. 
그는 민주당과 자기 노선을 ‘민주적 국민정당’, ‘개혁주의’라 불렀다. 
추모하는 마음으로 밑줄 그었던 대목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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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개혁주의자인 걸 부정하지 않았어요. 우리 사회는 개혁으로 가야 한다. 교조적인 계급투쟁이나 혁명은 안 된다고 했어요. 개량주의자라고 비난을 해도 물러서지 않았지. 내가 물러서면 민통련의 노선이 잘못되니까. 
/ 사회사상사를 공부하면서 내가 마음에 새긴 명제가 있어요. 있는 역사에서 배우고 방법은 현실에서 찾는다. (...) 혁명은 단순한 과정이지만 개혁은 인내심을 갖고 계속해야 돼, 개혁이 더 어려운 거예요. 우리 사회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분단이 됐는데 여기에 교조적인 계급투쟁이 통할 수 없어. (...) 현실에서 방법을 찾아서 개혁해야지. (...) 나는 서노련의 정치투쟁 노선에 동의하기 힘들었어. 내가 사회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교조주의에 빠지지 않은 거 같아요. 

안병무 박사가 이렇게 정리를 하시더구만. 
/ TK를 기반으로 한 극우 보수 세력이 집권을 했고 PK를 기반으로 한 보수적인 정당이 제1야당이 됐다. 학생운동은 점점 급진화되는데 개혁적인 야당이 없으면 급진주의가 기승을 부리게 된다. 특히 호남 지역이 급진주의로 흐를 수 있다. 그러면 안 된다. 평민당을 살려야 한다. 그러면서 사모님(박영숙 당총재대행)한테 당신부터 얼른 입당을 하라고 하셨어요. 

안병무 박사 말씀이 설득력 있었고 권위 있는 분이 그렇게 나오니 평민당 입당 쪽으로 결론이 날 수밖에 없었지. (...) 입당은 결정했는데 정작 들어갈 사람이 얼마 없었어요. 운동권의 순혈주의 같은 분위기도 있었고, 그나마 대학생들까지 모아 모아서 98명이 된 거에요. 문익환 목사님은 당신이 입당을 할 수는 없으니 문동환 목사님의 등을 떠밀었지. 결국 문동환 목사님이 이사장을 맡아서 평민련을 만든 다음 평민당에 입당했어요. 박영숙 선생이 평민당 총재 권한대행을 맡기로 했고, 모든 당직과 공천에서 평민련은 50%의 지분을 보장 받았어요.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열정과 책임감, 그리고 균형이 중요해요. 직업으로서의 학문은 열정과 책임감과 객관성이 중요하지. 재야 운동은 열정과 책임감과 희생이 필요해요. 핵심이 달라, 정치는 균형, 학문은 객관성, 재야운동은 희생·헌신이지.”(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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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수
좋은 분이 었지요. 대학 시절 광장에 책 사러 가면 요즘 학생들 그런 책 보냐고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이 있었는데. 87년 이후 바로 tv에 나오시더군요. 카랑카랑 한 목소리. 그리울것 같습니다
2h
Reply

Author
Jung-hwan Cheon
89년에 DJ를 수행하고 녹두거리의 학사주점에 오셨는데, 학생들과 언쟁을 벌인 기억도 납니다.(쟁점은 기억 안 남.ㅎ;) 그즈음 학생들은 '광장'에서 책을 많이 훔치기도 했는데, '광장'이 더 이상 '인문사회과학서점'이 아니라고 간주해서였습니다.
2h
Reply
Seung-hoon Jeong
한 때 틈나면 들렀던 광장서적 창립자인 줄 기사보고 알았습니다. 인용한 끝 문단은 너무 공감가는 경구네요. 정치 비판은 쉬워도 정치 행위는 정말 고도의 균형감이 필요한 종합 영역임을 이런 정치인 보면 느끼곤 합니다.
1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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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해찬 회고록 :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이해찬 (지은이)돌베개2022
종이책 페이지수 : 568쪽


책소개

정치인 이해찬의 평생의 기록이다. 전 국회의원 최민희가 질문하고 이해찬이 대답하는, 대담집 형태로 이루어졌다. 대담과 집필, 편집 작업 등 2년여의 시간을 들여 이 책을 완성하였다. 성장기의 일화부터 민주화운동 시기, 직업 정치인으로서의 삶까지 이해찬의 모든 역사를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간략하게 사실 위주로 정리했다. 가정환경, 부모님과 가족들이 어린 이해찬에게 끼친 영향 등, 현재의 이해찬을 만든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서술했다.

이 책에 주로 담긴 내용은 1972년 유신을 전후한 시기부터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의 이야기이다. 박정희 유신체제, 전두환 군부독재, 노태우·김영삼 정부,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명박·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까지 50여 년의 기록이 담겼다.


목차
시작하며 ― 꿈이 모여 현실이 되고 오늘이 쌓여 역사가 된다

1부 이해찬이 이해찬이 된 DNA

청양 이 면장댁 아들로 태어난 행운
공부는 2인자, 놀 때는 리더 / 내 인생의 멘토, 아버지 이인용 / 박정희와 맞선 ‘야당 집안’의 여자들 / 아테네극장에서 영화를, 드라마센터에서 연극을 / 이해찬이 수학을 잘했더라면…

인생을 바꾼 유신 쿠데타
격동의 71년, 사회학자를 꿈꾸다 / 학생운동의 길로 뚜벅뚜벅 / 반유신 운동의 기폭제가 된 ‘10·2데모’ / 슬기로운 감옥 생활, ‘막달라 마리아’부터 ‘아놀드 하우저’까지

내 인생의 새 지평
서대문구치소 ‘6동 하’ 방장이 되다 / 대전교도소에서 만난 장기수 / 노동자의 삶을 보다 / 필독서를 만드는 ‘미다스의 손’

사형수 김대중을 만나 ‘일당’이 되다
‘위장결혼식 사건’으로 보안사에 연행되다 / 서울의 봄, 광주 그리고 ‘김대중 내란음모’ / DJ, “나는 죽지만 여러분은 포기하면 안 됩니다” / 두 번째 감옥살이, 교도소를 바꾸다

재야 운동의 브레인으로
직업 운동가’가 될 결심 / 포도밭의 결의, 민청련 / 민주화운동의 구심, 민통련으로 / 보도지침, 보신탕, 다방 / 항쟁을 준비하다 / “회군할 수 없다! 이번에는”

대선 패배 그 후, 무엇을 할 것인가
성공한 항쟁, 실패한 ‘비판적 지지’ / 평민당을 살려야 했던 이유

2부 정치인 이해찬

민주적 국민정당의 꿈을 안고
민주적 국민정당을 위한 ‘출마의 의무’ / ‘이해찬식 선거운동’으로 당선되다 / 일하는 국회의원, 공부하는 의원실 / 숨겨 놓은 ‘안기부 특활비’를 찾아내다 / 방폐장 비밀 계획을 밝히다

탈당과 복당, 인내의 정치를 배우다
좌절된 야권 통합의 꿈 / 지방자치제 도입 단식투쟁 / DJ에겐 꼭 필요했던 이해찬 / 재선 성공과 ‘복권’ / 1992년 대선의 교훈—의제를 선점하라 / 돌아온 DJ

수도 서울의 행정을 이끌다
파란만장했던 서울시장 선거 / TV 토론으로 시작된 추격 / 히든카드, ‘이해찬 정무부시장’ / ‘삼풍백화점 붕괴’로 시작된 부시장 업무 / 서울시 ‘3개년 계획’을 세우다 / 인사는 균형 있게, 살림은 알뜰하게

마침내 평화적 정권교체
정책위 의장이 되다 / DJP 연합, 처음엔 반대했지만… / ‘준비된 대통령’의 승리 / 인수위원회의 틀을 만들다 / IMF는 막을 수 있었다

가장 뜨거운 곳으로
공부하는 장관, 토론하는 관료 / 극적으로 통과된 ‘교원 정년 단축’ 법안 / 숨은 돈 찾기, 톱다운실링… 예산 마련은 이해찬처럼 / 학교 현장의 난맥상을 보다 / ‘이해찬 세대’는 학력이 낮다? / 28년 동안 이어진 BK21 / 인사권 행사로 가능했던 표준 설계도 도입 / 사립대 분규의 ‘해결사’ / 나에게도 엄격하고, 남에게도 엄격하라

IMF를 넘고 남북 화해로
남북정상회담 수행 / 세계가 축하한 DJ 노벨평화상 /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 IMF를 극복하고 IT 산업을 육성하다 / IMF 구조조정, 우리에게 다른 길이 있었다면…

3부 꿈은 이루어진다

노무현 후보를 지켜야 한다
2001년 ‘세대교체론’을 주장한 진짜 이유 / 드라마 같았던 국민참여경선 / 승부사 노무현의 선택 / 단일화 파기, 극적인 승리

돌아온 대통령의 ‘책임총리’
참여정부 첫 중국 특사 / 대북송금특검과 민주당의 분열 /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지만… / 탄핵, 총선 승리, 아버지를 여의다 / 헌법 정신을 따르는, 명실상부 책임총리 / ‘버럭총리’가 된 사연 / 어렵지만 풀어낸 방폐장, 공공기관 이전 / “나는 뭐 하나”, 기뻐했던 대통령

‘대통령 흔들기’에 합세한 여당
한미 FTA, 개방형 통상국가의 불가피한 선택 / 총리에서 물러나 다시 당으로 /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 아닌 특사 /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까닭 / 저평가된 참여정부의 경제 성과 / ‘동지’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위기의 민주주의, 시민과 함께
MB 정권의 음모와 핍박 / 2009년 5월 23일, 그 후 / ‘혁신과통합’에서 민주통합당으로 / 세종시로 가다 / 2012년 대선 패배 / MB 정부, 모든 것이 후퇴한 시기

탄핵! 촛불시민혁명
2016년 탈당과 복당 / 세월호, 왜 구하지 못했나 / 촛불시민혁명이 만든 ‘벚꽃 대선’ / 당대표에 나선 이유, 다시 ‘정당 개혁’ / 총선 압승의 약속을 지키다 / ‘20년 집권’의 꿈 / ‘등거리 외교’는 우리의 운명

마치며 ― 좌절은 없다, 또 하면 된다
대선은 졌지만 희망은 남아 /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발문 ― 어느 공적인 인간의 초상 _유시민
이해찬 연보

접기
책속에서

책속에서
꿈이 모여 현실이 되고 오늘이 쌓여 역사가 된다. - 힘피노을
아버지한테는 무슨 사상이나이념보다 사람의 도리가 중요했던 거지. - 힘피노을
어이구, 저런 사람이 있나 싶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명을 받았을 거야. 그때 같이 재판받은 사람들이 진짜 ‘일당‘이 되어버렸잖아요. 87년 비판적 지지, 평화민주당, 국민의 정부까지. ‘역사의시루떡‘이라고 할까. 사건과 인연이 켜켜이 누적되면서 역사가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 힘피노을
1981년 안동 교도소에서 아내 김정옥에게 보낸 옥중 편지

나는 아주 오래전에 사회학적 상상력을 번역하면서 개인의 삶과 사회구조그리고 역사의 흐름, 이 셋으로 기본적인 틀을 짜놓은 밀즈의 사회관에 깊이 끌려들었던 적이있었소. 지금 내가 다시 생각해 보면 이 셋 사이의 의미 부여가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를 것 같아요. 어떤 이는 개인의 삶에 어떤 이는 사회구조의 편성에 또 어떤 사람은 역사의 흐름에 큰의미를 부여한 것 같아요. 이런 틀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곤 해요. 그리고 그 삶에서 겪는 고난과 아픔을 되새기곤 해요.  접기 - 힘피노을
일본에서 DJ 납치를 맡았던 우리 정무공사가 미국 대사관에 연락을 했대요. 우리가 지금 DJ를 납치해간다고. 미국 대사가 이 사실을 미 국무부에 보고했고 국무부가 깜짝 놀라서 절대 안 된다.
무조건 막으라고 한 거야. 미국이 헬기까지 띄워서 죽음 직전의 DJ를 찾아냈으니 하늘이 도왔다고 할 만하지. 그런 일을 겪은 분이니까 하느님을 믿고 사형선고를 받은 뒤에도 의연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여담인데 DJ 납치를 맡았던 정무공사는 그 일이 있고 나서 미국으로 이민을 갔어요. 그 아들이 주한 미국 대사를 했던 성 김이야, 대사로 올 때 동교동 사람들하고 상의를 했지. 노코멘트로 가자, 그렇게 얘기가 됐어요. 성 김아버지가 DJ 납치를 맡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사람 덕분에 DJ가 살았으니까.
치미치  접기 - 힘피노을
민청련 민주화운동청년연합 85.9 즈음 민통련에 통합
민통련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민주, 민중, 통일 - 힘피노을
민주화운동과 민족 통일은 하나다, 동전의 양면이다. 그게 문목사님의 명제였어. 민주화가 되어야 민족 통일이 가능하고, 민족통일이 되어야 민주화가 완성된다. 그 말씀을 자주 하셨지.
앞에서 잠깐 얘기했지만 장준하 선생도 그렇게 말씀하셨거든.
민주화가 안 되면 분단 세력이 판친다고. 아마도 훗날의 전두환 세력 같은 경우를 말씀하신 거겠지. 그분들은 통일의 중요성을 체득하신 거고 그래서 더 간절하셨던 거지. 분단 이후에 살아온 사람들하고는 감이나 깊이가 달랐다고 할까.  접기 - 힘피노을
문 목사님은 늘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나는 윤동주한테 빚진사람이다. 장준하한테 빚진 사람이다. 문 목사님과 윤동주 시인이북간도 명동촌에서 함께 자란 친구라는걸 나중에알았어요. 윤동 - 힘피노을
그러다가 86년 초부터 야당에서 대통령직선제 개헌 서명운동에 들어가잖아요. 신민당이 각 지역에서 헌법개정추진위원회 현판식 행사를 열면 민통련은 밖에서 기습 시위를 하는 방식으로 간접결합을 했어요. 그런데 5월 3일 인천에서 서노련 쪽 그룹들이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면서 민통련, 서노련이 배후 세력으로 몰리고 세게 탄압을 받은 거지. 그때 김문수가 제일 고문을 많이 당했어요.
노선이 달랐다고 해도 서노련 사람들이 끌려가서 고문당하면 거기에 대항하는 것도 민통련의 일이었으니까 같이 싸웠지.

깊이 관여한 인물의 배신이 더 격렬하고 악랄한 것.
그 모든 기억을 다 품고 정신 승리하려면 그랬어야 했겠지.  접기 - 힘피노을
박정희의 쿠데타는 세력화된 군부를 기반으로 했다고 보기 어려워. 5·16 이후에 군부가 성장했지. 박정희 밑의 수방사, 보안사,
비서실, 중앙정보부는 말할 것도 없고 부처 장관, 외국 대사까지군인들이 차지하잖아요. 전두환은 이렇게 세력화된 군부를 기반으로 해서 학살을 저지르고 권력을 잡았어요. 박정희와 다른 점이고전두환 체제의 본질이지. 박정희가 영구 집권을 하겠다고 유신을선포했지만 7년 만에 무너졌어요. 하물며 출발부터 정통성 없는살인 정권이 오래 버틸 수 없는 거야.

검찰독재.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막아야지.

경제적으로도 전두환은 박정희 경제정책의 수혜자였을 뿐이에요. 우리나라가 60년대로 넘어오면서 산업화가 되고 수출 주도형경제구조가 만들어지잖아요. 자원이 없으니까 원자재를 사다가 제품을 만들어서 팔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기술과 매니지먼트가 필요해, 박정희는 그 역할을 재벌이 맡도록 적극적으로 육성했어요. 이런 시스템 안에서 우리 사회의 물적 기반을 재벌이 다 차지하게 되지. 농업이나 복지를 희생시키면서 재벌을 키웠으니까. 그런데 농업이나 복지가 성장하지 못하면 내수가 안 생겨서 경제가 안 돌아가요.
지금까지 우리의 내수 기반이 약해진 이유가 그때부터 자원 배분을 불균등하게 해서 그런 거야. 60년대 중반에 우리 인구는 3천만이 안 됐어요. 4천만이 된게 90년대 초반쯤이고. 그 정도 인구로내수를 성장시키기가 쉽지 않아요.  접기 - 힘피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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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해찬 (지은이) 

1952년 충청남도 청양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 이후 민주화운동에 전념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때 “이 목숨 다 바쳐 이 땅이 민주화될 때까지 싸워 나가겠다. 당신들이 저지르고 있는 역사적 범죄를 결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일갈한 일화가 유명했다.
1988년 재야인사들과 함께 평화민주당에 참여한 이후 13대부터 17대, 19대, 20대까지 7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1995년 서울시 정무부시장, 1998년 교육부장관, 2004년 국무총리로 일했다. 대선과 총선 때마다 기획과 정책을 맡았고 야당과 집권당 시절 세 차례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내는 등 민주 진영의 대표적인 전략 기획가로 통했다. 참여정부 국무총리에 취임하여 책임총리제를 정착시켰고, 퇴임 이후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으로 활동하며 10·4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지원했다.
2008년 민주개혁 싱크탱크 재단법인 ‘광장’을 설립하고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2018년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선출되어 2020년의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었다. 2020년 당대표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였고, 동북아평화경제협의회 이사장을 맡아 활동해 왔다.
지은 책으로 『민주와 통일의 길목에서』, 『광주민중항쟁』(공저), 『청양 이 면장 댁 셋째 아들 이해찬』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사회학적 상상력』(공역), 『세계환경정치』 등이 있다.

2026년 1월 25일 향년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접기
최근작 : <이해찬 회고록>,<광장에서 길을 묻다>,<10명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하다> … 총 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동지들과 함께 쓴 ‘이해찬, 격동의 50년’

이 책은 정치인 이해찬의 평생의 기록이다. 전 국회의원 최민희가 질문하고 이해찬이 대답하는, 대담집 형태로 이루어졌다. 대담과 집필, 편집 작업 등 2년여의 시간을 들여 이 책을 완성하였다.
성장기의 일화부터 민주화운동 시기, 직업 정치인으로서의 삶까지 이해찬의 모든 역사를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간략하게 사실 위주로 정리했다. 가정환경, 부모님과 가족들이 어린 이해찬에게 끼친 영향 등, 현재의 이해찬을 만든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서술했다.
이 책에 주로 담긴 내용은 1972년 유신을 전후한 시기부터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의 이야기이다. 박정희 유신체제, 전두환 군부독재, 노태우·김영삼 정부,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명박·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까지 50여 년의 기록이 담겼다.
스무 살의 청년 이해찬은 대학에 입학한 해에 10월유신을 맞았다. 전국적으로 내려진 휴교령으로 청양 집으로 돌아간 이해찬은 “이렇게 학생들이 다 집으로 가면, 4·19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라는 아버지의 추상같은 꾸지람을 듣고 그 길로 다시 서울로 올라와 민주화운동에 매진했다. 이후 민청학련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수배와 체포, 고문과 투옥을 당하는, 이해찬의 치열한 삶이 시작되었다.
이 책에는 이해찬의 이야기뿐 아니라 이해찬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함께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해찬의 사랑하는 가족들, 존경했던 선생님들과 선후배 동지들, 거리와 광장에서 만났던 많은 동지들과 국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개인의 회고록이지만 한편으론 반세기 역사의 기록이다.
개인의 회고록이 아닌,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한 증거로서 이 책이 읽히길 바란다.

이해찬의 꿈

이해찬은 두 개의 꿈을 꾸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았고 선공후사의 삶을 살았다.

이해찬의 첫 번째 꿈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였다.
젊은날의 이해찬은 이 꿈을 향해 쉼 없이 달렸다. 1972년 10월유신에 반대한 반유신 학생운동을 시작했고, 유신 이후 최초의 시위라고 평가되는 10·2데모에 참여했다. 선배와 함께 수유리 여관방에서 유인물을 만들어 뿌리고 수배자가 되어 친구 큰아버지의 농장에서 숨어 지낸 이야기,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되어 고문받은 이야기,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투옥되어 군사재판을 받던 법정에서 “박정희가 18년 만에 비참한 종말을 고했듯이, 당신들 전두환 일당도 10년이 못 가 망할 것이다. 이것이 역사의 심판이다”라고 서슬 퍼렇게 외쳤던 젊은 이해찬의 결기를 무심하게 풀었지만, 실제로는 살풍경이었을 터이다. 이 첫 번째 꿈은 1987년에 현실이 되었다. 6월항쟁으로 군부독재가 종식의 수순을 밟던 그 순간을 이해찬은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때 내 느낌은… 아, 드디어 사선에서 벗어났구나. 언제 잡혀갈지,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늘 가위에 눌리면서 살았거든. 그런 생활을 10년 넘게 한 거잖아요. 이겼다는 생각보다 드디어 끝났구나, 해방됐구나 싶었어요. 일제에서 해방됐을 때 사람들이 열광하면서 거리로 뛰어나왔던 게 이해됐다고 할까. 내 인생에서 제일 기뻤던 때였어요.

5·16쿠데타로 군부독재가 시작된 지 61년, 6월항쟁으로 군부독재를 타도한 지 35년이 지난 2022년 현재,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하게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해찬의 두 번째 꿈은 ‘민주적 국민정당 건설’이다.
이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1987년 대선 패배 이후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구상한 두 번째 꿈이다. 당 내 민주주의가 제도화되고 국민들의 뜻에 따라 운영되는 정당이 확립되어야 민주주의도, 정상적인 국정 운영도 가능하다는 생각에 민주적 국민정당 건설의 뜻을 세웠다. 그 후 33년, 이해찬의 정치의 모든 목표는 민주적 국민정당 건설에 맞춰져 있다.
이해찬은 정당을 정기노선으로 운행하는 대형버스에 비유한다. 정당은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총선, 지방자치 선거를 정기적으로 치러 내야 하는 정치조직이다. 지향하는 노선이 있어야 하고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내야 한다. 특정 후보가 선거 때 올라타서 패배하면 버리고 마는 중고 승용차가 아니다. 특히 언론, 노조, 시민사회가 취약한 우리나라에서는 정당의 역할과 책임은 매우 크다.
2018년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로 취임한 이후 2년 동안 한 일들, 당원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경선 제도를 정비하며 시스템 공천으로 21대 총선을 치른 것 모두, 국민들의 뜻에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민주적이고 유능한 국민정당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으며, 21대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전례 없는 대승을 거둔 것도 그 여정에 있어 하나의 결과일 뿐이다.

이해찬은 두 번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전선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지금의 민주당은 2000년 이전의 총재 정당과 비교하면 괄목상대라 하겠습니다만, 2022년 봄 대선 패배 과정에서 보듯이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보여 준 당원과 국민의 참여, 안정된 경선 운영, 나아가 대선 기간과 패배 이후 당원과 지지자 들이 보여 주신 성숙하고 열정적인 모습은 참으로 희망적입니다. 선거는 패배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패배 이후에도 당과 진영이 흔들리지 않고 정체성을 지켜 내는 것, 그리고 그다음 선거를 준비할 수 있는 힘과 안정감이지요. 이제 저는 현실 정치의 일선에서는 물러났기에 좀 더 발전되고 안정된 민주적 국민정당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지는 못하겠지만, 저와 평화민주당에 함께 입당했던 동지들이 꿈꾸었던 민주적 국민정당 건설의 꿈도 이루어지는 날이 그렇게 멀지는 않았다고 믿습니다.

대담을 마무리하며 이해찬은 이렇게 말을 맺는다.

운동을 하면서 실패는 해도 좌절하지는 않잖아요. 정치를 하다 보면 목표대로 성취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못한 것은 또 하면 돼요. 실패가 아니에요.

어느 공적인 인간의 초상

이 책의 끝에 유시민 작가의 「어느 공적인 인간의 초상」이라는 발문이 실려 있다.
유시민은 이해찬과 학생운동 선후배, 국회의원 보좌관,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인연을 맺었다. 긴 세월, 유시민은 이해찬을 인생의 동반자이자 스승으로 여겼다. 유시민은 이해찬에 대해 그가 아는 인물 중에 가장 철저하게 공적인 인생을 산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이해찬은 늘 ‘퍼블릭 마인드’(Public Mind)를 강조했다. 공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사로운 것을 앞세우지 않는 공적인 인간을 추구했다. 이해찬은 7선의 국회의원 경력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적이 없고 선거비용이나 정치자금 문제로 말썽이 난 일도 없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의 ‘퍼블릭 마인드’의 결과이다. 이해찬은 퍼블릭 마인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어떤 사회 수요에 대해서 판단을 잘하고 책임을 지는 거. 판단력과 책임감, 이 두 가지를 잘 끌어가는 게 ‘퍼블릭 마인드’가 아닐까 싶어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공무원, 공인으로서 자세도 중요하고. 나한테 관대하고 남한테도 관대한 사람이 있어요. 좋은 사람이지. 근데 이런 사람들은 뭘 하지 못해요. 공인은 이러면 안 돼. 남한테는 엄한데 나한테는 관대한 사람도 있어요. 아주 이기적인 사람이야. 반대로 남한테는 관대한데 자기한테 엄한 사람은 도덕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이것도 공인의 자세는 아니라고 봐. 공인의 자세는 남한테도 엄하고 나한테도 엄해야 해요. 그래야 공적인 기강이 서니까요.

이 책의 2부와 3부에서 선공후사의 공적인 인간 이해찬의 면모를 보여주는 다양한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국회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교육부장관, 국무총리로서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행정을 개선하고 국가권력의 기능과 작동 방식을 변경한 사례들이다. 안기부 특활비 적발, 안면도 방사선폐기물처리장 비밀 행정 폭로, 서울시 행정 3개년 계획 수립, 교원 정년 단축, 대학입시 개혁, BK21 사업 시행, 사립대 분규 해결, 학교 촌지 추방, 세종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방사선폐기물처리장 부지 확정, 용산 미군기지 이전, 한미 FTA 협상 타결 등 정치와 행정 분야에서 일하고 있거나 일할 뜻을 가진 사람이라면 참고할 만한 내용이 아주 많다. 뼈대만 추려 담담하게 이야기했기에 그리 큰 일이 아니었던 것 같겠지만, 당시의 언론 보도를 검색하면서 읽으면 어느 하나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해찬은 ‘민주적 국민정당 건설’이라는 두 번째 꿈을 한순간도 내려놓지 않았고 그 꿈을 품은 정치인답게 행동했다. 정계 일선에서 물러난 지금도 두 번째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이해찬을 개량주의자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공직 생활 중에 유감을 품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이해찬만큼 치열한 삶을 살았는가? 칠십의 나이에 자신의 반세기를 회고하며, 이루지 못한 두 번째 꿈을 이어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이 책은 끝을 맺는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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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윤석열이 조국 장관 일가를 도육하던 때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이 있었음 하네요...그때 왜 그렇게 당하기만 했는지....  구매
죠슈아 2022-09-21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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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이 얼마나 유능하고 객관적이고 정의로운지... 새삼 다시 알게 된다.  구매
itisforme81 2022-09-28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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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고 쉽게 한국 현대사 이야기가 펼쳐져요. 역사책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겪었던 이야기들이 이어지니까 술술 읽힙니다 생생해요!

다 읽은 후-> 이해찬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척추였다  구매
gozpuppy 2022-09-27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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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유툽 방송을 보고 구입합니다.
이해찬님의 지나온 삶을 들여다 보고 싶습니다.최민희 전 의원님도 참여 하셨다기에 기대가 더 됩니다.  구매
이원경 2022-09-22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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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유신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말 그대로 ‘땀과 피‘를 흘렸는지 잘 알게해주는 역사서이자, 최근 언론/검찰 카르텔에 의한 민주주의의 위기에 심난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  구매
alestelle 2022-10-17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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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이해찬 회고록 

✒️ 단언코 이렇게 재밌고 솔직한 정치인 회고록은 없을 거다. 공저자라 해도 손색없을만큼, 대담자 최민희 의원의 사전 조사와 자연스런 대화 이끔이 탁월하다. 오랜 기간 변치 않는 생각과 삶의 방향을 견지하는 사람을 보기 힘든 시절이다. 자신을 앞세우기보다 함께 일한 이들의 공을 돋보이게 하는 저자의 진면목이 삶 전체를 통해 드러난다. 공인의 기본 태도는 자신의 잘못을 먼저 돌아보는 겸손일진대, 남탓하는 리더를 가진 국민은 불행하다.

p. s 1. 92년 14대 총선 당시 이해찬총리가 출마한 관악구에서 공명선거 운동을 하다 경찰서에 끌려갔던 그 밤이 생각난다.

p. s 2. 느긋한 사람이 살아남아 일을 성사시킨다. 어떻게 이룬 민주주의인데, 사필귀정을 믿는다.

📖 추운 겨울에 동상 걸리지 않도록 해라. 윗사람들 공경하고 아랫사람들에게 잘해라. 아비 씀.

📖 가치는 역사에서 배우고 방법은 현실에서 찾는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 오해하지 마시라. 이해찬은 자신이 꿈을 이루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의 꿈이 모여 역사가 되었던 경위를 증언할 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는 자기 자신을 앞세우지 않는다.

📖 운동을 하면서 실패는 해도 좌절하지는 않잖아요. 정치를 하다보면 목표대로 성취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못한 것은 또 하면 돼요. 실패가 아니에요.

#이해찬회고록 #이해찬 #최민희 #돌베개 #꿈이모여역사가되다 #광장서적 #사필귀정 #개량주의 #교조주의 #유시민 #노무현 #김대중 #선당후사 #PublicMind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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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쓰기&글쓰기 2022-11-12 공감(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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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이해찬 회고록 

누군가가 이해찬이야말로 회고록을 쓸 자격이 있고, 또 써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말에 공감합니다. 사적인 삶만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저로서는, 이렇게까지 ‘퍼블릭 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 회고록을 읽으면 박정희 때부터 현재까지 한국 정치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좋은 책이고 추천합니다.
도도 2022-10-29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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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회고록 / 이해찬 새창으로 보기 구매
"저는 정당을 정기노선으로 다니는 대형 노선버스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총선, 지방자치 선거를 정기적으로 치러 내야 하는 정치조직입니다. 지향하는 노선이 있어야 하고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내야 합니다. 특정 후보가 선거 때 올라타서 패배하면 버리고 마는 중고 승용차가 아닙니다. 특히 언론, 노조, 시민사회가 취약한 우리나라에서는 정당의 역할과 책임이 매우 큽니다. 2018년 당대표로 취임한 이후 2년 동안 한 일들, 당원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경선 제도를 정비하며 시스템 공천으로 21대 총선을 치른 것 모두, 국민들의 뜻에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민주적이고 유능한 국민정당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으며, 21대 총선의 큰 승리도 그 여정에 있어 하나의 결과일 뿐입니다." "2022년 봄 대선 과정에서 보듯이 선거는 패배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패배 이후에도 당과 진영이 흔들리지 않고 정체성을 지켜 내는 것, 그리고 그다음 선거를 준비할 수 있는 힘과 안정감이지요." (7)



"33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정치를 하는 사람은 온전한 공인(公人)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인으로서의 삶을 살려면 공인의식(Public Mind)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올바른 공인의식을 가지려면 역사와 현실을 함께 사고하는 사회과학적인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아울러 정치인은 책임과 열정과 균형을 끊임없이 생각해야 합니다. 실제로 막스 베버는 정치인의 덕목으로 열정, 책임감, 균형을 강조했지요. 제 오랜 공직 생활의 경험에서 터득한 것은, 이런 덕목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책과 사안을 다룰 때 경중과 선후와 완급을 가리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느 일이 더 중요한지, 먼저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급히 해야 할 일인지 좀 더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할 일인지를 생각해야 실수도 적고 일도 제대로 해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어떤 일이든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고, 성실한 태도로 끈기 있게 해 나가며, 반드시 이 사안을 꼭 해결하겠다는 절실한 심정이 중요합니다." (8)



"이 책을 준비하고 구술하며 새삼 확인한 것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꿈이 모이면 현실이 되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오늘이 쌓여 역사가 된다는 것입니다. 당장 어렵고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꿈을 나누고, 그 꿈을 향해 진실하고 성실하며 절실하게 오늘을 살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꿈꾸었던 일은 결국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한 하루하루 삶의 축적이 바로 우리의 역사가 됩니다. 저는 그 꿈이 이루어지는 이야기, 역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 책에 담고자 했습니다." "2년 가까이 준비하고 구술한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모아 놓고 나니, 참으로 그리운 사람들의 이야기, 그 시대를 함께 살아왔고 지금을 함께 사는 분들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그분들의 이야기를 한 것인지, 그분들이 제 입을 빌려 이야기를 하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해찬의 회고록이라는 형식을 빌려 함께 살아온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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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35 2022-12-26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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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책 852 사회학적 상상력 새창으로 보기
숲노래 어제책 2023.7.29.숨은책 852《사회학적 상상력》 C.라이트 밀즈 글 강희경·이해찬 옮김 홍성사 1978.3.10.  ‘한글’하고 ‘우리말’은 다릅니다. ‘한글’하고 ‘훈민정음’도 다릅니다. 그러나 무엇이 어떻게 왜 다른가를 또렷이 알면서 어린이한테 들려주는 어른은 참으로 드뭅니다. ‘글’은 ‘말’을 옮겼다고 여기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떠도는 글 가운데 ‘말·우리말’을 옮긴 ‘소리무늬’인 글은 드뭅니다. 《사회학적 상상력》은 2004년에 이르러 고침판이 나오지만, 1978... + 더보기
파란놀 2023-07-29 공감 (2) 댓글 (0)

이해찬 회고록 새창으로 보기


 🚀 이 책을 3문장으로 요약하면…

1. 정치인 이해찬이 자신이 걸어온 길 70년. 그 중 정치인으로의 인생 50년을 회고하며 기술한 책이다. 정치인생 50년은 간략한 한국현대사다. 김민희 의원과의 대담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이해찬은 서문에서 자신은 두가지 목표가 있었다고 말한다. 첫번째는 '대한민국의 민주화', 두번째는 '민주적 국민정당의 건설' 첫번째는 1987년에 달성되었고, 두번째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한다. 글 서술이 담백하고 팩트위주다. 오랫동안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써왔음을 알 수 있다.

3. 그가 대학에 재학중인 1974년 부터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 이후 민주화운동에 전념했다. 정치인과 공인으로서 살아온 저자의 삶을 담담히 기술하고 있고, 그의 성장사와 그가 겪었던 50년 정치인생의 이야기들도 담겨 있어서 몰랐던 비화들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 견해

독립운동가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온 몸을 바친 것 처럼, 해방 이후, 이승만의 독재와 이어 군부독재가 이어졌고, 민주화운동가들은 온 몸을 바쳐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처럼 많은 운동가들이 고초를 당하거나 죽었다. 이해찬이 민주화운동에 헌신하고 전념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아버지와 가풍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잡혀가면 고문을 당하고, 죽을 수도 있고, 가족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상황에서 민주화운동을 향해 나아간 저자의 태도에 감동한다. 또 한편으로는 이상속에서만 파묻히지 않고 정치와 행정 현장에서 수용가능한 대안을 치열하게 만들어왔기에 민주주의도 발전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의 정당정치가 개선의 여지가 많은 현재진행형이라는 말도 맞다. 정치인이 면서도 장관, 총리 등 행정가로서도 활동해왔기에 공직자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도 반드시 귀담아들어야할 내용이 많다. 많은 민주화 열사들이 노년에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 김근태, 리영희 등이 그랬다. 저자의 건강을 빈다. 

📝 Quote

(p200)

수유리에 계신 재야인사들, 그러니까 문익환, 문동환, 이문영, 안병무 같은 분들이 가끔 모여서 저녁을 하셨는데 어느 날나를 불렀어요. DJ가 오신다는데 몇 사람 좀 오라고, 안병무 박사가 자네는 꼭 좀 오라고 하셨지. 갔더니 DJ가 당신의 곤궁한 처지를 토로하면서 도와 달라는 거예요. 내가 대선에서 3등으로 떨어지고 나니 의원들이 전망이 없다고 보고 떠난다, 당을 지탱하기가어려워졌다. 재야에서 평민당(평화민주당)을 도와 달라, 입당해서도와 달라, 오늘 이 자리에서 결론을 내 달라, 안 그러면 나도 정계를 떠나야 할 것 같다. 그러시는데 아주 절박해.

DJ가 먼저 자리를 뜨고 남아 있던 분들이 한참 논의를 했어요.안병무 박사가 이렇게 정리를 하시더군

TK를 기반으로 한 극우 보수 세력이 집권을 했고 PK를 기반으로 한 보수적인 정당이 제1야당이 됐다. 학생운동은 점점 급진화되는데 개혁적인 야당이 없으면 급진주의가 기승을 부리게 된다. 특히 호남 지역이 급진주의로 흐를 수 있다. 그러면 안 된다. 평민당을 살려야 한다. 그러면서 사모님 (박영숙 당총재대행)한테 당신부터 얼른 입당을 하라고 하셨어요. 안병무 박사 말씀이 설득력 있었고 권위 있는 분이 그렇게 나오니 평민당 입당 쪽으로 결론이 날수밖에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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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5)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열정과 책임감, 그리고 균형이 중요해요. 직업으로서의 학문은 열정과 책임감과 객관성이 중요하지.재야 운동은 열정과 책임감과 희생이 필요해요. 핵심이 달라. 정치는 균형, 학문은 객관성, 재야 운동은 희생 헌신이지.

내가 80년대 감옥에 있을 때 책을 많이 읽었잖아요. 그중에서도널드 고다드라는 전기작가가 쓴 <죽음 앞에서>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반나치운동을 하다가 처형된 본 회퍼 목사의 삶, 그가 겪은고난과 고뇌를 다룬 거야. 그 책에 고난을 이겨 내려면 고난 자체를 내 걸로 체화해야 한다는 대목이 나와요. 기독교인으로서 본 회퍼가 가진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 회퍼는 독일 부유층 출신에 촉망 받는 신학자였지만 히틀러에 맞서다가 의연하게 죽었지. 내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고난을 이기기 위해서는 고난을 내 것으로 해야 한다는 말을 되새겼어요.

그리고 동지에 대한 믿음, 인간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못 견뎠을 거야. 언제든 잡혀가고, 구속되고, 죽을 수도 있는데…. 얼마전에 사위랑 얘기하다가 내가 고문 받은 얘기가 나왔어요. 우리 손자가 옆에서 듣고 깜짝 놀라서는 할아버지를 고문했다고요? 아이고 무서워라, 하더라고. 역사 유튜브 같은 걸 보면서 독립운동가들이 고문당한 얘기를 들었대요. 그런데 할아버지도 당했다고 하니놀란 거야.



70,80년대를 돌아보면 다들 목숨을 내걸고 싸웠어요. 험난한 과정에서도 동지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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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이해찬 그때 정치에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지. 여건을 살펴야 하고 실력으로 권위를 쌓고 당 계선조직에 참여해서 하나씩 바꿔 가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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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이해찬 혁신도시는 원래 대통령 공약이 아니었어요. 국가균형발전 공약은 행정수도하고 기업도시 건설이었지. 근데 내가 총리로갔을 때 혁신도시가 이미 추진되고 있더라고. 대통령의 의지였어요. 13대 시도에 혁신도시를 지정해서 공공기관을 이전시키는 거예요. 기업도시는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거라 상대적으로 단순해요.복잡한 건 혁신도시야. 기관들이 지방으로 가니까 시도지사들은쌍수를 들고 환영하는데, 기관 사람들은 싫어해요. 기관이 150개정도 되니까 그걸 어디에, 어떻게 분산시킬지 정하는 게 보통 일이아니에요. 지자체들은 좋은 기관을 서로 가져가겠다고 하지. 대통령은 나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시고….

지표도 만들고 시도지사들이 원하는 기관들을 받아서 대략 방향을 잡았는데, 한국전력이 문제야. 지자체들이 가장 원하는 게 한전이었어요. 규모가 제일 크니까. 그것만으로도 신도시가 하나 만들어지는 셈이거든. 내가 장관들, 시도지사들하고 회의하면서 그랬어요. 다들 한전만 자꾸 주장하지 말아라. 그러다가 한전을 유치하는 지자체장 한 사람만 영웅이 된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한전부터 먼저 입찰에 부치자고 했어요. '한전 +1'로 해서 한전을 가져가는 곳은 다른 공공기관 딱 하나만 더 유치할 수 있게 한 거예요. 다른 기관들은 여러 개 유치가가능하고, 그러니까 광주하고 울산 두 곳이 남더구만, 광주, 울산은 죽어도 한전을 받아 가야겠다. 울산은 한전이 없어도 이미 자립도가 높은 도시잖아요. 울산시장을 만나서 얘기를 했지. 한전이 아니라 다른 기관들을 더 주면 안 되겠냐. 그랬더니 원래 울산으로이전하려고 구상했던 기관들에다가 두 개를 더 주면 한전 입찰에서 빠지겠대요. 내가 두 개는 무리고 하나를 더 줄 테니 마지막에빠지라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한전은 광주로 가고, 울산은 석유공사를 더 가져간 거예요. 광주는 한전을 주는 대신에 전라남도하고같이 묶어서 혁신도시를 만들도록 했지. 그게 나주혁신도시예요.



공공기관 노조들한테는 아파트 제공 같은 인센티브를 주면서설득했지. 시도지사들이 원하는 기관을 유치하려고 노조들을 찾아다니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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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사안을 다루면서 욕도 많이 먹었지만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욕도 많이 먹잖아요. 다만 일할 때 원칙은 있어야지. 어떤 문제가 생기면 회피하지말고 어떻게 해서든 해결책을 찾자, 공적 이익을 기준으로 일을 처리하자, 하급자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끝까지 책임을 지자, 합리적인 결론을 내려면 잘 들어야 한다. 이런 것들.

최민희 대표님이 늘 말씀하시는 '퍼블릭 마인드'(Public Mind)와도 일맥상통합니다. '퍼블릭 마인드'를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요?

이해찬 어떤 사회 수요에 대해서 판단을 잘하고 책임을 지는 거.판단력과 책임감, 이 두 가지를 잘 끌어가는 게 '퍼블릭 마인드'가아닐까 싶어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공무원, 공인으로서 자세도 중요하고, 나한테 관대하고 남한테도 관대한 사람이 있어요. 좋은 사람이지. 근데 이런 사람들은 뭘 하지 못해요. 공인은 이러면 안 돼. 남한테는엄한데 나한테는 관대한 사람도 있어요. 아주 이기적인 사람이야.반대로 남한테는 관대한데 자기한테 엄한 사람은 도덕주의자라고할 수 있을 거예요. 이것도 공인의 자세는 아니라고 봐. 공인의 자세는 남한테도 엄하고 나한테도 엄해야 해요. 그래야 공적인 기강이 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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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국회에 들어온 이래, 민주주의 완성과 민주적 국민정당건설을 목표로 33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정치를 하는사람은 온전한 공인(公人)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인으로서의삶을 살려면 공인의식 (Public Mind)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올바른 공인의식을 가지려면 역사와 현실을 함께 사고하는 사회과학적인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역사 전개 과정인 통시적 흐름을 읽고 우리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공시적 구조를 파악하며 현재 이 나라에 사는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항상 의식하는 세 가지가 바로 사회과학적인 안목의 기반입니다.

아울러 정치인은 책임과 열정과 균형을 끊임없이 생각해야 합니다. 실제로 막스 베버는 정치인의 덕목으로 열정, 책임감, 균형을 강조했지요. 제 오랜 공직 생활의 경험에서 터득한 것은, 이런덕목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책과 사안을 다룰 때 경중과 선후와 완급을 가리는 게 중요합니다. 어느 일이 더 중요한지, 먼저 해야만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급히 해야 할 일인지 좀 더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할 일인지를 생각해야 실수도 적고 일도 제대로 해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어떤 일이든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고, 성실한 태도로 끈기 있게 해 나가며, 반드시 이 사안으로 꼭 해결하겠다는 절실한 심정이 중요합니다. 정부에서 공직을 맡든, 국회에서 정당 소속으로 정치를 하든 이 여섯 가지를 기억한다면 일을 하는 데 실수는 적어지고 이루는 것은 많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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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갈광명 2022-10-24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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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회고록 :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 1,000 단어 요약+평론

<한국어 | 약 1,000단어 요약+평론>

<책의 성격과 구성>
『이해찬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돌베개, 2022.09.21)는 “정치인 이해찬”의 일생을 연대기적으로 훑되, 자서전이라기보다 <대담집에 가까운 회고록>이다. 전 국회의원 최민희가 질문하고 이해찬이 답하는 방식으로 정리되었고, 유시민의 발문이 붙는다. 책은 크게 

  • <1부 ‘형성기’>, 
  • <2부 ‘직업 정치인’>, 
  • <3부 ‘참여정부~촛불 이후’>로 이어지며, 
  • 말미에 연보가 실린다.

<요약>
<1부: 이해찬이 이해찬이 된 DNA>

1부는 청양에서의 성장, 가족 분위기, 아버지의 영향, 그리고 “사적 성공”보다 “공적 과업”에 먼저 눈을 돌리게 된 배경을 전면에 둔다. ‘공부는 2인자, 놀 때는 리더’ 같은 일화는 정치적 인물의 기질을 설명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동시에 유신 체제가 한 개인의 진로를 어떻게 강제적으로 재배치하는지도 보여준다. 서울대 입학 무렵(1971)부터 10월유신(1972), 반유신 운동, ‘10·2 데모’, 수배·투옥의 경험이 이어지며, 감옥 독서와 내부 규율, 동료 관계가 ‘운동가의 학교’로 서술된다. 

특히 민청학련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 국가권력과의 충돌이 “개인 영웅담”으로만 포장되기보다는, 당대 운동권의 조직문화(유인물 제작, 은신, 연대)의 구체로 내려온다.

이 대목에서 책의 핵심 테제—“꿈이 모여 역사가 된다”—가 전개된다.

 저자는 민주화라는 거대한 목표가 특정 영웅의 ‘성취’라기보다, 수많은 동료·선후배·시민의 선택이 누적된 결과였음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회고록이지만 ‘나’보다 ‘우리’가 많이 등장하는 편).

<2부: 정치인 이해찬>
2부는 1988년 평민당 합류 이후의 의정활동과 당내 역할, 정책과 기획의 감각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 초선 시기 ‘출마의 의무’, 선거운동 방식, 의원실 운영(공부하는 의원실), 예산·감시(안기부 특활비, 방폐장 비밀 계획 폭로 등) 같은 소재는 “일하는 정치”의 자기규정을 뒷받침한다. 
  • 당내 갈등과 탈당·복당, 야권통합의 좌절, 지방자치제 도입 단식, 
  • 1992 대선의 교훈(의제 선점) 등은 개인사가 아니라 “정당정치의 기술”로 제시된다.
  • 이어 서울시 정무부시장 시기(삼풍백화점 붕괴로 시작된 업무, 
  • 3개년 계획, 인사·재정 운영의 원칙), 
  • 김대중 정부에서의 정책 역할(DJP연합에 대한 평가, 인수위, IMF 대응), 
  • 교육부장관 시기의 정책(교원 정년, BK21, 표준 설계도, 사립대 분규 등)이 ‘정책 결정의 현장감’으로 정리된다. 
  • 다만 책은 정책 성과를 “해냈다/못했다”의 단선으로 결론내기보다, 무엇이 제약이었고 어떤 선택지가 있었는지를 회고의 문법으로 풀어가는 편이다.

<3부: 꿈은 이루어진다>
3부는 노무현 후보 경선과 단일화 국면, 참여정부에서의 책임총리 경험, 여당 내부의 균열(‘대통령 흔들기’로 명명되는 장면), 한미 FTA 같은 쟁점, 총리 사퇴 후 당 복귀와 대선 경선 등 “집권의 내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후 이명박 정부 시기의 압박, 2009년 5월 23일(노무현 서거) 이후의 정세, 세종시로의 이동, 2012 대선 패배를 거쳐, 박근혜 탄핵과 촛불, 문재인 정부 시기 당대표로서의 당 운영과 총선 승리(2020)를 연결한다. ‘20년 집권’ 발언 논란처럼 평가가 갈리는 대목도 “왜 그런 판단을 했는가”의 자기 설명으로 들어온다. 외교에 대해서는 ‘등거리 외교’를 “운명”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미·중 경쟁 구도 속 한국의 구조적 딜레마를 강조하려는 관점으로 읽힌다.

마지막은 2022 대선 패배 이후의 정리로 귀결된다. 

결론 문장에 가까운 “좌절은 없다, 또 하면 된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같은 표현은 이 회고록의 정조—낙관이라기보다 ‘장기전의 의지’—를 압축한다.

<평론>
<강점 1: ‘개인사’보다 ‘정치의 기술’>

이 책의 미덕은 감정 과잉의 영웅서사가 아니라, 민주화운동-정당정치-행정-국정운영을 관통하는 <조직가/기획가의 시선>을 비교적 일관되게 제시한다는 점이다. 특히 “무엇을 바꾸려면 정당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예산과 제도를 어떻게 설계하는가”, “관료조직과 어떻게 협상하는가” 같은 질문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현장 교재’ 성격이 있다.

<강점 2: ‘우리’의 서사>
출판사 리뷰가 강조하듯, 이 회고록은 저자 혼자만의 연대기가 아니라, 동료·선배·시민이 엮인 “반세기 정치·사회사의 한 단면”을 자임한다. 그 덕분에 독자는 특정 인물의 결단만이 아니라, 운동권 네트워크와 정당 내 집단행동이 역사를 어떻게 밀어왔는지 감각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한계 1: 회고록의 구조적 편향>
모든 회고록이 그렇듯, 이 책도 ‘내가 보았던 것’이 중심이다. 논쟁적 정책(예: 한미 FTA, IMF 구조조정의 대안 가능성, 교육개혁의 부작용, 당내 권력투쟁)의 경우 반대 진영 혹은 피해를 주장하는 집단의 시각이 충분히 입체적으로 재현되기 어렵다. 독자가 이 책을 “역사의 최종 판결”로 읽기보다, <한 유력 행위자의 증언 기록>으로 위치시키고 다른 자료로 교차검증할 필요가 있다.

<한계 2: 대담 형식의 장단>
대담집은 읽기 쉬운 대신, 질문 설계가 서사의 경로를 좌우한다. 저자가 가장 곤란해하는 대목이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정리’로 넘어가는 구간이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독자가 기대하는 “가장 예민한 장면의 자기비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총평>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는 이해찬 개인의 회고라기보다, <민주화운동 세대가 정당정치와 국정운영으로 이동해온 경로>를 내부자의 언어로 정리한 기록물에 가깝다. 지지/반대 감정과 무관하게, 한국 현대정치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는 유용하다. 동시에 독자가 이 책을 읽고 더 정확해지려면, 같은 사건을 다른 진영·다른 직능(관료, 노동, 교육현장, 지역주민)의 기록과 함께 놓고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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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하신 <이해찬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에 대한 요약과 평론이다. 이 글은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변곡점들을 관통해온 정치인 이해찬의 궤적을 정리하고, 그가 남긴 유산의 명암을 분석한다.


<이해찬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요약 및 평론

1. 도서 요약: 투쟁과 설계의 기록

이 책은 1970년대 학생운동 시절부터 시작하여 재야 운동권, 7선 의원, 장관, 국무총리, 그리고 민주당 당대표에 이르기까지 반세기에 걸친 이해찬의 정치 인생을 담고 있다. 크게 세 줄기로 요약할 수 있다.

  • 저항의 시대와 정치적 입문: 유신 체제 하에서의 민주화 운동과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시작된 정계 입문 과정을 다룬다. 특히 1987년 민주화 이후 제도권 정치에 안착하며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한 시기를 집중 조명한다.

  • 국정 운영의 설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그가 수행한 역할을 기록한다. '책임총리'로서 행정수도 이전, 교육 개혁, 남북 관계 개선 등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정책들을 주도했던 경험과 그 과정에서의 고뇌가 담겨 있다.

  • 민주주의의 공고화와 미래: 정당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주 진보 진영이 어떻게 집권 역량을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제언을 남긴다. 그는 역사를 '꿈꾸는 사람들의 연대'가 만들어가는 결과물로 정의한다.


2. 평론: '기획자'의 시선으로 본 한국 현대사

정치적 실무주의와 전략적 사고의 정점 이해찬은 단순한 정치인을 넘어 '시스템 설계자'에 가깝다. 이 회고록에서 돋보이는 점은 감성적인 회고보다 정책적 판단의 근거와 전략적 선택에 대한 서술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정당 정치사에서 드물게 '이념'과 '행정 실무'를 결합한 인물이며, 책은 그가 어떻게 복잡한 국정 현안을 구조화하고 해결하려 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권위와 논란 사이의 균형감 일각에서 제기되는 '독불장군' 혹은 '권위주의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책은 그의 단호함이 개인적 성정이 아닌 '효율적 국정 운영'을 위한 도구였음을 항변한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독자에게 양날의 검으로 다가온다. 그의 확신은 강력한 추진력의 원천이었으나, 반대 진영이나 대중과의 소통 방식에서는 여전히 논쟁적일 수밖에 없음을 책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록으로서의 가치와 한계 이 회고록은 한국 민주화 이후의 집권 경험을 복기하는 데 있어 훌륭한 사료다. 특히 당정 관계의 정립이나 행정부 운영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다만, 회고록 특성상 본인의 과오나 당내 갈등의 어두운 면보다는 성취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이는 독자가 비판적 거리를 두고 읽어야 할 대목이다.


3. 총평: 역사의 설계도를 엿보다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는 한 개인의 일대기를 넘어, 한국의 민주 진보 세력이 어떻게 성장하고 집권하여 국가를 운영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보고서다. '이해찬'이라는 렌즈를 통해 본 한국 현대사는 치열한 투쟁의 기록이자, 더 나은 사회를 향한 고통스러운 설계의 과정이다. 정치가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현실이 되는지 궁금한 독자들에게 이 책은 묵직한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의 특정 챕터(예: 교육 정책이나 세종시 건설 배경)에 대해 더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하신가요? 혹은 이와 대비되는 다른 정치인의 회고록과 비교 분석을 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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