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해 주신 이미지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며, 당시 한국 남성들의 대응 부재를 근거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비하하려는 논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의 주장은 역사적 맥락과 증언들을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1. 동원 방식의 다양성 간과
이 글은 위안부 동원이 마치 눈앞에서 가족이 물리력으로 끌려가는 상황(납치)만 있었던 것처럼 전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기록과 증언에 따르면 동원 방식은 매우 교묘하고 다양했습니다.
<취업 사기>: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거짓말에 속아 따라나선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 경우 가족들은 딸이 좋은 곳에 가는 줄 알고 보냈기에, 당장 물리적으로 저항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관 알선 및 압박>: 면장이나 이장 등 행정 조직과 경찰이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집안을 압박하여 차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식민지 체제하에서 공권력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은 곧 가족 전체의 생존을 위협받는 일이었습니다.
2. 식민지 치하의 공권력과 저항의 한계
글쓴이는 "왜 저항하지 않았느냐"고 묻지만, 당시 조선은 일제 강점기였으며, 상대는 무장한 헌병(군인)이나 경찰이었습니다.
무기를 든 공권력 앞에서 비무장 민간인이 물리적으로 저항하여 가족을 구해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실제로 저항하다가 폭행을 당하거나, 고문을 당하고 옥살이를 했다는 증언들이 존재합니다. 다만, 이러한 저항이 계란으로 바위 치기였기에 '성공한 무용담'으로 남지 못하고 비극적인 '피해의 역사'로 남았을 뿐입니다.
3. 'AI의 답변'을 근거로 삼는 오류
글쓴이는 AI에게 물어봤더니 사례가 없다고 했다며 이를 근거로 삼습니다.
현재의 생성형 AI는 인터넷상의 데이터를 확률적으로 조합하여 답변할 뿐, 역사적 사실을 검증하는 전문적인 도구가 아닙니다.
AI가 "사례를 찾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해서, 그것이 "역사적 사실이 없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는 매우 빈약한 논리적 비약입니다.
4. 피해자 비난과 본질 흐리기
이 글의 결론은 "한국 남자가 비겁했다" 혹은 "강제 동원은 거짓말이다"라는 양자택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제국주의 국가의 폭력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오히려 피해국 국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전형적인 <피해자 비난(Victim Blaming)>의 논리입니다.
당시의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와 공포 정치를 배제한 채 현대의 관점에서 단순하게 재단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글은 복합적인 역사적 맥락(취업 사기, 행정적 강제, 공포 분위기 조성 등)을 무시하고, 단편적인 가정을 통해 위안부 피해 사실 자체를 부정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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