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yong 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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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교수들을 만났을 때, 어머니가 요양원에 계시는 A 교수에게 어머니 소식을 물었더니 그저 그렇게 계신다 한다. 사실 A교수의 어머니는 우리 어머니와 같은 요양원에 계셨는데, 우리 어머니는 한 3년 요양원에 계시다가 2022년에 돌아가셨다. 그런데 A교수의 어머니는 그 전부터 계셨으니 거의 10년이 되어간다. A교수는 부자이기 때문에 돈은 문제가 없는데, 그래도 어머니가 요양원에 계시면 비록 간병인이 지키지만 항상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아무튼 그자리에서 간병인 말이 나왔다.
2022년 전에는 조선족 간병인에게 하루 9만원, 한달 약 300만원 (2주에 한번 휴일이고 다른 사람을 부른다)이 들었다. 이 돈 현찰로 주는 것이라 소득세 공제도 받지 못한다. 그런데 간병비가 그동안 많이 올라서 이제 하루 15만원이고, 한달 약 500만원이 든다. 여기에 좋은 요양원이라 병원에 내는 돈이 있다. 우리 어머니 때는 병원에 한달 약 250만원 정도 냈다. 물어보지 않았는데 지금은 더 올랐을 것이다.
뇌졸중인 어머니 아프실 때는 돌아가시지 않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했는데 지금 돌아가신지 한 4년이 되니까 그 때 아픈 상태에서 너무 오래 병원에 계셨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힘들다는 말이 아니고 어머니가 힘들었다는 말이다. 어머니 기도할 때는 "밤에 자다가 주님이 부르시면 얼른 '네'하고 쫓아가게 해 주세요"라고 했는데, 그 기도의 뜻을 이제 알겠다.
요양병원에 들락날락하면서 요양병원에 계시면 (집에서 가족이 모실 때에 비해서) 안 돌아가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무슨 말을 저렇게 못되게 하나 했는데, 지내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응급처치 시설이 가까이 있고 또 24시간 간병인이 있기 때문이다. 또 잘 삼키지 못하는 환자는 콧줄 등을 통해서 유동식을 공급하니 노인에 치명적인 흡인성 폐렴의 위험이 없어진다. 그런데 안 돌아가시게 하는 것이 과연 최선인가 물을 때이기는 하다. 누구에게나 닥칠 문제이고 나도 답이 없다.
(다음편: 간병인의 세계) (지금의 요양원, 요양병원 방식은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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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joong Kim
현대판 고려장이기도 하지만 요양산업이 아주 큰 시장이 되어버려 요양기관에서는 환자분이 돌아가시지 않을 정도로 오래도록 사셔야 요양기관 또한 문제없이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잘 보살핌도 있겠지만 요양기관의 특수한 비지니스 모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42m
Jin Haeng Chung
참으로 답이 없는 상황이에요...
저 포함 어느집이나 겪는 문제이고요
1h
박종림
요양병원도 병원이라 요양치료 위주로 가야하는데
지방 일부 요양원들은 요양원과 다름없는 곳도 많은게 사실일겁니다. 아직까지는 우리가 일본보다 여유가 있으니 이런 낭비가 있는데(일본은 진작부터 효율회하고 있음) 시간이 얼마 안남았죠.
45m
Jay Jeon
요양원-요양보호사(자격증, 시험 실습한 우리나라 사람들)
요양병원- 간병인( 자격증 필요 없음. 대부분 조선족)
입니다. 구분해서 보셔야 할듯합니다.
13m
Suk Hee Yu
제 서울의대 내과의국 2년선배로 강의나 환자를 볼때 많은 도움을 주신 뿐인데. 요양원에 찾아 뵙고 싶어도 치매라 ㅠㅠ.
1h
Jeonghwan Kim
어떤 분들은 조선족 간병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시더라고요. 양쪽의 말을 다 들어봐야 알겠지만, 잘 돌아가시는 것도 가족들에게 참 복인 것 같습니다.
1h
Author
Wonyong Sung
김정환 조선족 간병인이 없으면 직접 어머니 옆에서 간병해야 하는데, 아들 딸이 하든 며느리 사위가 하든 힘든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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