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 평전 | 역사 인물 찾기 19
임현치 (지은이),김태성 (옮긴이)실천문학사2006-04-24원제 : 魯迅 畵傳 (2004년)
양장본424쪽120*195mm594gISBN : 9788939205437
책소개
<아Q정전>, <광인일기>로 잘 알려진 중국문학의 거장 노신(루쉰魯迅, 1881~1936)의 평전. 서구의 가치관과 문물이 유입되며 급격하게 변화해 가던 중국사회를 기반으로, 의사에서 과감히 문학의 길로 전환하여 중국문화 전반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까지의 일대기를 차분히 담았다.
이 책은 노신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진 지은이가 세 번째 쓴 노신 평전이다. 그만큼 기존 타 평전들에서 나타나는 논거의 부족, 지나친 비약, 스테레오 타입, 이데올로기로 재단된 정치적 조작 등 왜곡된 부분들을 바로잡은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문학가이자 좌파 혁명가이기도 했던 노신의 활약이 두드러진 전성기에 집중하고 있다. 민족주의 문학·예술지상주의 및 소품문파와의 논쟁, 항일투쟁 전선을 둘러싼 논쟁 등 평생을 논쟁의 핵심 속에서 살아가면서 중국 민중의 절실한 삶의 문제를 고민한 노신과 당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본문 곳곳에 노신과 그의 주변인물, 그가 남긴 문헌들의 사진을 방대하게 실어 생생함을 더했다. 실천문학사 역사인물찾기 시리즈 열아홉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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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출생과 성장
출생지
밑바닥에서
십자로
격동 속의 화산구
환등사건
도쿄: 문학 계획의 유산
제2부 혁명의 한복판에서
혁명 전후
쇠로 된 방 안에서 외치다
방황 시기
소용돌이 속에서
고도(孤島)
제3부 예술의 길, 혁명의 길
혁명의 발원지
꿈에서 추방된 사람
혁명문학가들의 포위 공격
좌련(左聯) 시기
구망(救亡)과 계몽
좌련 해산 전후
쓰러지다
옮긴이의 말
연보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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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노신은 논전을 통해 한편으로는 자신의 논적들을 해부하면서 동시에 자신을 해부했다. 그의 논적들은 유물사관을 표방하면서도 이를 자세히 소개하기를 원치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노신은 서양의 사회과학 저작들을 사들여 이를 열심히 번역해냇다. 이런 저서들에서 그는 명쾌한 이해를 얻지 못했고 난해하고 애매한 문제들이 너무 많아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나중에 그는 '혁명문학'의 논전에 참여하면서 썼던 글들을 포함하여 잡문들을 모아 출판한 <삼한집(三閑集)> 서문에서 '내가 창조사에 감사해야 할 일은 그들 덕분에 몇 가지 과학적 문예론을 접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전대의 문학사가들이 제시햇던 수많은 주장에 여전히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점이다. 그래서 프레하노프의 <예술론>을 번역함으로써 나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갖고 있던 진화론에 대한 맹신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 본문 255~257쪽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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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죽어 21세기를 사는 지식인, 노신 - KBS 'TV 책을 말하다'
저자 및 역자소개
임현치 (林賢治)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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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성(廣東省) 양강(陽江) 출신이다. 재야학자로서 중국에서 노신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낙타와 별> <몽상과 상처> 평론집, <호풍집단사건 : 20세기 중국의 정치사건과 정신사건> <밤을 지키는 자의 편지> <시대와 문학의 초상> 전기 <인간 노신> 등이 있다. <20세기 외국문화명인서고> <만다라 역총> <독서여행> <망명자 총서> <기억> 등 여러 총서의 주간을 맡은 바 있고 편저로 <욕망의 반항> <들백합화> <노신당안 : 인간과 정신> 등 10여 종이 있다.
최근작 : <노신 평전>,<노신의 마지막 10년> … 총 2종 (모두보기)
김태성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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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 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 문화 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의 고문, 『인민문학』 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풍아송』 『미성숙한 국가』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등 100여 권의 중국 저작물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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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실천문학 135 - 2020.봄>,<서쪽이 빛난다>,<구름은 울 준비가 되었다>등 총 291종
대표분야 : 한국시 10위 (브랜드 지수 95,230점), 청소년 소설 19위 (브랜드 지수 29,563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22위 (브랜드 지수 79,722점)
늙어버린 중국 문화계에 신풍과 혁명을 불어넣으려 혼을 불사른 한 예술가의 일생 구매
gidon 2007-11-22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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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상을 굳세게 하고 외길 인생... 멋집니다. 구매
고독한비니루 2010-11-17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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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균의 노신이라는 시를 읽다 노신의 등하만필을 알게 되었고, 노신의 삶과 시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노신 평전에 이어 루쉰 전집을 읽을 생각... 가슴을 울리는 글의 힘. 구매
소창다명 2016-06-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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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평전을 읽었다. 사후 8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중국의 학자들이 자신의 글에 루쉰의 글을 인용할 정도로 루쉰은 가치의 척도로 인정받는 작가이다. 혁명가이자 문학가로서 격동기 중국 현대사에 이 정도 거인이 없다는 것은 뭐 다들 인정하는 사실이니 루쉰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이 책에 대한 것만 간략히 적겠다.
이 책은 중국에서 루쉰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는 임현치 선생의 세번째 루쉰 평전을 번역한 책이다. 임현치 선생은 두번째 평전의 오류를 바로잡아 세번째로 이 책을 내었다하니, 도대체 언제까지 루쉰 평전을 내실지 알 수 없다. 평전의 주인공인 루쉰 선생도, 평전을 쓰신 임현치 선생도 존경스럽다.
책은 루쉰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시간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다. 평전이지만 열렬한 찬사와 의미부여는 없다. 담담하게 루쉰의 행적과 저술 내용, 논쟁을 요약해서 들려줄 뿐이다. 저자는 지나치게 개입해서 해석하지 않는다. '루쉰은 혁명을 흉내내는 사람이 아니라 천성적인 혁명가였고 영원히 현실에 맞서는 사람이었다.(- 58쪽에서 인용)' , '권력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저술을 통해 근본적으로 권력에 대항하는 것이 그의 노선이었다. (- 136쪽에서 인용)' 이 정도의 밋밋한 평가를 내린다. 그래서 좋다.
1,2부에는 어느 정도 전기적 상황 서술이 보이지만 3부는 상해 정착 이후 논쟁 과정 위주로 되어 있어 좀 지루하다. 루쉰 선생의 판화 이야기도 없다. 저자는 문필 관련 활동에만 촛점을 두고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관심있는 루쉰의 두번째 부인 쉬광핑(허광평)에 대한 부분 서술이 조금밖에 없어 아쉬웠다. (그런데 쉬광핑이 루쉰 내조만 하고 외적 활동이나 집필 포기하는 대목에서 '허광평은 노신의 이런 생각에 순순히 따랐다,''이는 그녀가 원한 일이기도 했다.'라고 서술한 부분을 보니, 사악한 나는 "그건 아저씨 말이고! 허광평 마음 속 생각은 들어나 봤나?"하고 외치고 싶어진다!)
이 책에는 당시 중국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은 아예 없다. 저자분은 자국민 독자들은 당연히 아는 역사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쓰신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12.9 운동이다.'라고 들입다 써 버리시니,,, '허광평이 호랑이 꼬리에 간다'라고 아무 전후 설명 없이 서술해 버리시다니,,, 이 '호랑이 꼬리'가 베이징 시산티아오에 있는 루쉰의 서재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 다들 알까? 어느 정도는 좀더 친절한 역자 주석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듯 이 책은 어느 부분은 우리나라 독자들이 읽기에는 대략 난감일 수도 있는 책이다. 루쉰 뿐만 아니라 관련 문예운동가들의 사진이 많은 점은 좋았다.
여튼, 생각 외로 루쉰 선생의 작품에는 소설 창작보다 외국 소설 번역 작품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끝까지 세계와 팽팽히 대결하는 혁명가의 길과 근면한 작가의 길을 동시에 치열히 걷다 가셨다는 것도 인상 깊다. 아래 유언은 정말 읽는 사람을 숙연하게 만든다.
물론 이 외에도 할말이 있었지만 이미 잊어버렸다. 다만 열이 몹시 날 때면 유럽인들은 임종시에 흔히 남이 너그럽게 용서해줄 것을 바라며 자신도 남을 너그럽게 용서하는 의식을 지낸다는 사실이 기억날 뿐이다. 나의 적과 원수는 적지 않은데 신식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가? 나는 생각해보고 나서 이렇게 결심했다. 그들에게 얼마든지 증오하게 하라. 나도 하나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본문 397쪽에서. 루쉰의 유언에 해당하는 <죽음(死)>의 일부분.
*** 사소한 지적.
187쪽 단체 사진, 넷째줄 왼쪽에서 첫번째 인물이 노신이다. => 오른쪽에서 첫번째 인물임. 눈썹 보면 티난다.
- 접기
껌정드레스 2013-10-0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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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싸움꾼' 루쉰 새창으로 보기
소설가 혹은 작가를 떠올릴 때 흔히 떠오르는 인간상은 골방에 틀어박혀 자신의 내면에 침잠하며 수많은 역작들을 써내는, 자기 안으로 움츠러든 고독한 인간상이다. 사회의 거센 흐름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혹은 자신과 견해를 달리하는 자들의 공격 따위에는 초연한 채 조용히 글을 써나가며 자기의 작품세계에 빠져 지낼 것 같은 그런 인간 말이다. 하지만 이건 나의 잘못된 선입관일듯하다. 조용히 돌이켜 보면 작가들 중엔 꼭 조용하고 사색적인 인간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루쉰부터가 그렇다. 루쉰 평전을 덮고 난 후 '루쉰은 누구였을까?'라는 물음에 딱 한마디로 답한다면 무어라 해야할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대답은 루쉰은 대단한 '말싸움꾼'이었다는 것이다. 평전의 중후반부는 루쉰이 혁명문학가들, 권력의 어용문학가들과 언론을 통해 전개한 논전들이 주를 이룬다. 저자부터도 루쉰을 '전사'라 표현하지 않았던가. 루쉰의 저작들 중 다수도 이러한 논전의 과정에서 탄생했다.
난 논쟁이라는 것에 대해 사실 별 가치를 두지 않는다. 소모적이기만 할 뿐 정신세계에 그 어떤 이로운 것도 남기지 못한다는 생각에서이다. 하지만 루쉰을 보면서 조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조용히 사색하며 독서를 하는 것만이 영감의 원천인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활발한 지적 교류 (그것이 단순한 대화이든 논쟁이든 간에)도 대단한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나의 글에 누군가가 반박을 하면 그것에 대해 재반박을 하고 또 상대가 그에 대해 답을 하고... 이러한 과정을 보면 그 논쟁이 인신공격이나 욕설로만 가득차 있지 않은 이상 상당히 풍부한 사고의 흔적들을 남긴다. 반박이 들어오면 들어올수록 난 내 머리를 최대한으로 쥐어짜며 글을 쓰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럴수록 글은 더욱 많은 영감으로 가득차게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번뜩이는 사상이 떠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루쉰의 논쟁에 있어 중요한 것은 그 논쟁이 단순히 예술적 견해 혹은 학문적 관점에 대한 사사로운 논쟁이 아니라 '사회적'인 것이었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정치적이랄 수도 있는 이러한 사회참여적인 논쟁에 루쉰은 활발히 참여했던 것이다. 즉,루쉰은 내면으로 움츠러든 인간이 아니었다.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소리치고, 분노하고, 호통치고, 비판하며, 애도하였다.
자기 세계가 강하고 내면이 깊은 사람일수록 '사회적 감각' 즉 수많은 타인과 교류하는 감각은 무뎌지기 쉽다. 나부터가 그런류의 인간인 듯하다. 세상과 교감하는 감각을 잃는다면 수많은 지식이 머릿 속에 찬들 그것은 독선적인 가치관만을 만들어 내는 무용한 지식이 될 것이다. 수많은 생각을 만나고 그 생각들과 맞부딪쳐야한다. 독서라는 '소리없는 일방적 대화' 뿐 아니라 생각의 교류라 할 수 있는 '소리 높이는 쌍방의 대화' 또한 활발히 나누어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사회에 대한 나의 관점을 확고히 형성하고 이를 주장할 줄도 알아야 한다. 세상의 흐름과는 동떨어진 고고한 골방철학자 보다는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릴지라도 그 속에서 끊임없이 자기를 형성해나가는 광장의 말싸움꾼이 진정 인류에게 변화를 안겨주고 귀중한 유산을 남겨주는 인간에 가깝지 않을까.
이제 고작 루쉰의 평전 한권을 읽었을 뿐이라 루쉰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본받자 라고 논할 자격은 없는 것 같다. 그가 어느정도로 중요하고 위대한 인물인지도 아직은 잘 감이 잡히질 않는다. 하지만 루쉰에 관한 한권의 책이 나에게 중요한 울림을 준 것 같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젠 루쉰의 작품들을 읽어보아야겠다.
p.s) 중국식 한자어를 우리 발음 그대로 옮겨 놓아 의미 전달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번역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그리고 중국어 한자의 발음도 원어 발음으로 표기하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한다.
- 접기
보고타 2011-12-1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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