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1

박정미 - 최상목대행의 살짝 비겁한 용기에 박수를! 엉덩이가 무거운 아이들이 웬일로 새해맞이 남산 등반을 하자고... | Facebook

박정미 - 최상목대행의 살짝 비겁한 용기에 박수를! 엉덩이가 무거운 아이들이 웬일로 새해맞이 남산 등반을 하자고... | Facebook

박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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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대행의 살짝 비겁한 용기에 박수를!

엉덩이가 무거운 아이들이 웬일로 새해맞이 남산 등반을 하자고 한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서니 기분이 좋다. 햇살도 따사롭고 바람도 부드러워 곧 봄이 올 것만 같다. 더 좋았던 것은 어제, 지난해 마지막날에 처음으로  책임있는 정부당국자로부터 그렇게 바라던 진정한 사과를 받았기 때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국회에서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의결되었습니다.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7일 최대행이 처음으로 밝힌 대국민담화문을 읽고 한덕수와 달리 간결하고 진심어린 말에 희미한 기대감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사과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제 오후 뉴스속보를 통해 최대행이 헌재판관후보 3명 중 2명을 임명했다는 소식을 듣고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받았다.
바윗돌처럼 무거운 집단의 압력을 헤치고 나온 결단이었다. '철갑을 두른 듯'한 고목의 검은등걸을 뚫고 나온 봄날의 새순이었다.
진영을 가르는 차가운 강물에 몸을 던진 최대행에게 양안의 강둑에서 무수한 돌멩이가 막 쏟아지고 있다. 
3명 다 임명하지 못했다고 욕하는 사람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야 한다. 살짝 눈치를 보며 한명쯤  꼼쳐두는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 대통령탄핵심판을 규정하는 헌법재판소법이 심리정족수 7인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제 한명을 더 넘긴 8인체제가 되었다. 그것으로 나라는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길을 찾게 되었다.
권한대행의 대행이 선을 넘었다고, 국무위원들과 의논을 하지 않았다고 욕하는 사람들. 봐라! 헌법기관이 자신의 직을 걸고 명예를 걸고 목숨을 걸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자신의 책무를 다 했다. 뭐가 문제인가.  당신들의 생애에서 그런 용기를 한번이라도 내본적이 있는가.
지난해 내린 올 겨울 첫눈 폭설에 '남산 위의 저 소나무'가 처참하게 부러져나가 있더라.
최상목의 살짝 비겁한 용기와 함께 뚝! 부러져나갈 것만 같았던 갑진년이 유연하고 지혜로운 을사년으로 바뀌었다.

같은 나무라도 갑목과 을목은 다르다.
 갑진년의 갑목은 기가 거세서 우두둑 부러지기 십상이다. 대화와 타협을 모르고 무찌르자, 나를 따르라만 할 줄 알더니 그 갑목은 부러졌다. 갑진년의 값진 교훈이라면 정치판에서 검증되지 않은 사람은 절대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을사년의 을목은 순하고 연하여 온 산을 푸르게 덮을 것이다. 아무리 무거운 눈더미가 덮쳐도 부드럽게 굽이져 털어내고 가뿐히 일어설 것이다.
 진영논리를 떨쳐낸 개인, 중도는 언제나 욕을 먹을 운명이다.하지만 그 욕을 먹으면서 돌멩이를 맞으면서 중도는 더 나은 곳으로 양 진영을 이끈다.
지금은 양쪽에서 협공을 당하여 괴롭겠지만 최대행은 위대한 결단을 했다. 최대행의 살짝 비겁한 용기가 이 나라를 살렸다.
그리고 우리 국민은 12월 3일 밤 이 난데없이 고난을 뒤집어쓴 계엄사태 이후 처음으로 희망을 보았다.
단 한 명이라도 등불을 들면 이 겨울의 어둠을 밝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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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an Lee

Government Gangster

 한덕수씨의 행동이나 최상목씨의 행동 모두 사실은 그가 국민들 보다는 자기를 임명해준 사람과 그 동료들에게 끈끈히 엮여 있다는 걸 보여준다.   
정부의 각 부처는 다 서로를 마피아라고 비아냥 거린다.  재경부 모피아. 교육부 마피아 검찰도 마피아고 
경찰은 가장 다양하고 광범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어떤 조직에게도 그걸 내놓지 않는다는 농담이 있다. 그래서 지역에서 나 같은 사람이 경찰서랑 마찰이 생기면 다른 권력은 소용이 없고 오직 경찰은 경찰만 무서워한다고 다른 경찰이 나타나서 오빠 동생이 되어야 문제가 해결된다.  내 경험인데 한국 너무 심하다. 
윤상현씨가 탄핵을 투표하겠다는 김상욱 의원에게 "형이 말야" 하면서 타이르는 대화를 보면 각 지역구에서 선출되어 각자 다른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있는 의원들이 왜 형 동생이 되어야 하는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김상욱 의원은 탄핵을 찬성하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는데 그런 끈끈이 올가미 관계 를 뿌리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려고 할 때는 그는 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 눈물이 공감이 안 간다.  "왜 우는 거지?" 
최상목씨의 행동은 진영의 치열한 대결을 피하고자 한 중도적인 소신의 선택이 아니다.  그는 한국에서 공무원으로서 미국의 영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사실 국민의 의사라기 보다는 탄핵이 진행되어서 경제상황이 안정되어 자기가 안정된 성적표를 가지게 되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런 그가 그가 오직 두려웠던 눈동자들은 자기 조직  마피아들의 눈이었다.  공무원 월급을 받으면서 조폭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씨를 내가 처음 주목해서 보게 된 건 박근혜씨 탄핵 후에 민주당 경선에서 안희정 후보의 어떤 발언이 끝나자 그가 탄식하면서 말했던 "한국에서 지금 제일 큰 문제는 공과 사가 구별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 말이었다.  어느 정도 자기 권력을 가진 남성이 그런 말을 한 건 그날 처음 봤다. 
나는 누구를 혐오하거나 누구를 열렬히 지지하고 싶지 않다.  다만 그의 그날의 발언은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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