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진석 “일반 직장 갑질과 의원·보좌관 관계 갑질은 달라”…강선우 옹호
입력2025.07.22. 오전 9:37
수정2025.07.22. 오전 11:38 기사원문
허진무 기자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왼쪽)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박민규 선임기자·권도현 기자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2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에 대해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 갑질은 약간 성격이 다르다”라며 “자발적인 마음을 갖고 하는 보좌진도 있다”고 옹호했다.
문 원내운영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도 있다. 식구 같은 개념이 있다. 의정 활동이라는 게 의원 개인의 일이냐, 아니면 공적인 일이냐, 이걸 나누는 게 굉장히 애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택 화장실 변기 수리나 쓰레기 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진행자가 ‘공과 사는 국회의원이라면 일반 직장보다 더 구분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문 원내운영수석은 “너무 가까운 사이다 보니까 의원들도 가끔 사적인 심부름은 아무 거리낌 없이 시키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문 원내운영수석은 “지금 보좌진 중에서도 열심히 그런 일을 하면서도 불만 없이 잘 해내는 보좌진도 있고, 불만을 갖고 있는 보좌진도 있다”며 “저희들도 앞으로 보좌진과 의원의 관계가 어떻게 가야 된다는 이런 제안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사적인 일을 하면서 불만 없는 보좌진도 있고 이거(이런 말씀)는 조금(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하자 문 원내수석은 “보좌진이 자발적으로, 나는 의원이 좋다, 여기 직장이라고 생각을 안 하고 우리 의원과 동지적 관계다, 이렇게 생각하는 보좌진도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강 후보자가 사과하면 국민들이 납득하실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는 말씀이냐’고 묻자 문 원내수석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수도 있겠죠, 당연히.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앞으로 더 잘하느냐 못하느냐 문제”라며 “항상 논란은 있을 수 있는데 선택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원내운영수석은 92개 여성단체가 강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낸 것에 대해선 “(의견을) 잘 듣고 있다”고 말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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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mir Tikhonov
"동지", "식구", "자발적인 헌신"....참, 노동자들을 악의적으로 괴롭히는 악질 사장들이 가장 좋아하는 변명거리들을 민주당 의원 나리께서 이리 좋아하시네요. 이런, "우리가 남이가?" 수준의 이야기를 민주당 쪽에서 들으면 들을수록 민주당이 진보와 별 관계 없음을 더더욱 더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온건 중간파", 내지 "온건 보수" 맞지요. 문제는, 이런 성격을 아예 첨부터 이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가, 그들이 정권 말기의 필연적인 민심 이반을 아예 조기화시켜 일찍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기억 좀 해야 합니다. 갑질에 시달리는 다수의 국내 노동자들은, 이런 망언을 들으면 아떤 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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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영
Hyung-deok Cho 민주당을 보는 박노자 교수의 기대와 오해가 계속 무리한 글을 쓰는 이유인듯 싶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강선우 후보 지명을 윤석열의 김문수 지명과 다를게 없다니..ㅎㅎㅎ
손주형
도덕성이 있으면 갑질 안 하죠. 항상 자기 행동을 조심하고 타인과 평등한 사람을 생각하기 때문 ... 국회 의원도 마찬가지
Hyung-deok Cho
교수님의 비판에 공감하나 개인적으로는 국회의원과 보좌관의 관계가 일반적인 노사관계와 다르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내란의 밤에 국회로 집결한 보좌관들이 근로조건과 워라벨을 주장했으면 가능했을리 만무하지요. 달리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은 갑질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갑질이냐를 판단할 때 특수한 관계나 구조까지 고려해서 행위가 벌어진 맥락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는 걸로 이해하고 그 점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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