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8

小室直樹の学問と思想 : 橋爪 大三郎, 副島 隆彦: Japanese Books

Amazon.co.jp: 新装版 小室直樹の学問と思想 : 橋爪 大三郎, 副島 隆彦: Japanese Books





新装版 小室直樹の学問と思想
by 橋爪 大三郎 (Author), 副島 隆彦 (Author) Format: Tankobon Softcover
4.4 4.4 out of 5 stars (16)


小室直樹博士 生誕90年!
小室ゼミ門下生の2人が稀代の学者の学問的業績と
百学を駆使する小室学の真髄に迫る

●もくじ
対談  橋爪大三郎・副島隆彦
    「小室直樹が我々に遺した思想と意志」
序章  いま、なぜ小室直樹なのか
第1章 ソ連崩壊はこうして予言された
第2章 学問一筋――日本の碩学の直伝を受けて
第3章 小室学 田中角栄問題と日本・中国・韓国分析


小室直樹先生は、この本が出た時(1992年)言った。
「今こそ、マルクスを勉強し直さなければ。
次に滅ぶのは、アメリカ資本主義である」とはっきり私に言った。
さすがに大天才はちがう。そして先生は東ベルリンで刊行されていた
ドイツ語原書のマルクス・エンゲルス全集を購入して、デーンと書斎に置いた。
まさしくアメリカ帝国と西側資本主義が、私たちの目の前で滅び始めている。
(「はじめに」より)

※本書は2011年弊社刊行「小室直樹の学問と思想」の新装版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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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i-jun
5 out of 5 stars重要人物
Reviewed in Japan on October 10, 2022
Format: Tankobon Softcover
Verified Purchase
学問ができるという言葉は、この方のためにあるんだと理解できる本です。予備知識等ないと読みづらいですが、逆を言えば勉強してみようと思える要素がたくさん詰まっているとも言えます。頭がイイということの1例を、文章を通して見ることができます。そういう本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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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즈메 다이사부로(橋爪大三郎)와 소에지마 다카히코(副島隆彦)가 공저한 <신장판: 고무로 나오키의 학문과 사상>(新装版 小室直樹の学問と思想)입니다. 일본어 도서명은 한국어로 번역하고, 요청하신 원칙에 따라 별표 없이 < > 기호를 사용하며 본문은 <해라> 체로 서술한다.

<고무로 나오키의 학문과 사상> 요약 및 평론

1. 도서 개요 및 기획 의도

이 책은 고무로 나오키(小室直樹, 1932~2010) 박사 탄생 90주년을 계기로, 그의 사설 세미나(自主ゼミ) 출신이자 일본 비판 지식인 사회를 대표하는 두 제자—사회학자 하시즈메 다이사부로와 경제·정치 평론가 소에지마 다카히코—가 스승의 방대한 지적 유산과 독창적 방법론을 집대성한 저작이다.

고무로 나오키는 도쿄대, 교토대, 오사카대를 거쳐 미시간대, MIT, 하버드대에서 수학, 물리학, 계량경제학, 통계학, 사회학을 섭렵한 보기 드문 지적 거인이다. 그러나 일본 강단 아카데미즘의 폐쇄적인 도제식 분과주의에 편입되지 않고, 재야에서 ‘고무로 세미나’를 운영하며 수많은 인재를 길러내는 동시에 숱한 대중 계몽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이 책은 고무로가 남긴 학문적 정수를 단순히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가 창안한 ‘종합 사회과학’의 방법론적 뼈대를 복원하여 현대 사회의 구조적 기능 부전을 진단하는 도구로 재가동하고자 한다.

2. 핵심 내용 요약

(1) 고무로 사회과학의 방법론적 기저: 형식과학과 구조기능주의

저자들은 고무로 학문의 출발점이 수학·물리학적 형식화와 파슨스(Talcott Parsons)의 구조기능주의 결합에 있음을 밝힌다. 고무로는 사회를 막연한 담론이나 도덕적 당위로 논하는 것을 단호히 배격했다. 그는 사무엘슨(Paul Samuelson)의 수리경제학 및 일반균형이론, 그리고 파슨스의 AGIL 체계를 결합하여, 사회 구성요소들이 어떠한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어떤 임계점에서 붕괴(기능 부전)로 이어지는지를 엄밀한 시스템 모델로 분석했다.

(2) 법사회학과 종교사회학의 통합

고무로 학의 핵심 축은 베버(Max Weber)의 종교사회학을 기초로 한 문명 비교와 법사회학적 규범 분석이다. 그는 유대교, 기독교(프로테스탄티즘), 이슬람교, 힌두교, 유교 등의 교리가 각 사회의 ‘에토스(ethos)’를 형성하고, 그것이 어떻게 고유한 법의식과 정치·경제 시스템으로 제도화되었는지를 추적했다. 서구 근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기저에는 초월적 신과의 계약이라는 절대적 규범 의식이 자리 잡고 있음을 명쾌하게 논증했다.

(3) 일본 사회의 병리 진단: '무종교'와 아노미(Anomie)

고무로는 전후 일본이 눈부신 경제 성장을 구가하면서도 궁극적으로 파국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일찍이 예견했다. 일본 사회의 치명적 결함은 ‘초월적 규범’과 ‘자생적 근대 법의식’의 부재에 기인한다. 일본인은 상황 적응적이고 관계주의적인 ‘공기(空気)’와 혈연·지연적 공동체에 맹목적으로 순응할 뿐, 보편타당한 원리원칙을 세우지 못한다. 따라서 고도성장의 외적 조건이 무너지면 시스템 전체가 뒤르켐적 의미의 극단적인 규범 상실 상태, 즉 ‘아노미(anomie)’에 빠져 자멸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진단이다.

(4) 사숙(私塾)의 전통과 지식인의 책무

하시즈메와 소에지마는 제도권 대학이 전문 분과 학문의 폐쇄적인 상아탑으로 전락했을 때, 고무로가 주재한 ‘고무로 세미나’가 어떻게 메이지 유신 전야의 쇼카손주쿠(松下村塾)와 같은 지적 산실 역할을 했는지 증언한다. 고무로는 학문적 엄밀성을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그 지식을 대중의 언어로 번역해 현실 정치와 경제를 비판하는 대중 계몽의 전선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3. 비판적 평론

<장점: 파편화된 분과주의를 타파하는 거시적 종합 지성>

이 책의 가장 뛰어난 미덕은 현대 학계가 상실해버린 ‘보편 학문으로서의 사회과학’을 복원해낸 점이다. 오늘날 사회과학은 미시적 계량 분석이나 좁은 분과에 갇혀 사회 전체의 동역학을 조망하는 힘을 잃었다. 저자들은 수학적 형식화, 헌법학, 비교종교론, 거시경제학을 가로지르며 전체 시스템의 붕괴 메커니즘을 꿰뚫어 본 고무로의 지적 야심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특히 제자들인 하시즈메의 명석한 논리적 체계화와 소에지마의 도발적이고 현실 참여적인 해석이 교차하면서, 고무로의 사상이 과거의 화석이 아니라 복잡다단한 21세기 글로벌 위기를 해독하는 강력한 분석 틀임을 입증한다.

<한계: 서구 근대성 중심주의와 구조적 과잉 결정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과 고무로의 사상 체계에는 세계시민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할 중대한 맹점이 존재한다.

첫째, 서구 근대성에 대한 과도한 이상화와 이분법적 도식이다. 고무로는 유일신앙에 기반한 서구의 절대적 계약 관념과 자연법사상을 규범적 이상형으로 상정하고, 비서구 사회의 전통적 질서를 ‘결함’이나 ‘미성숙’으로 환원하는 서구중심주의적 근대화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동아시아를 비롯한 비서구 문명이 보유한 고유한 관계적 조율 메커니즘과 다층적 근대화 경로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짙다.

둘째, 파슨스식 구조기능주의 특유의 기계론적 과잉 결정론이다. 사회를 엄밀한 기능적 균형 시스템으로 포착하려는 접근은 체계의 항상성과 붕괴를 설명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사회 내부의 갈등, 권력 투쟁, 행위자의 자율적 실천, 우연적 역사 분기점을 설명하는 데는 취약하다.

셋째, 날카로운 파국 예언에 비해 구체적 대안이 빈곤하다는 점이다. 아노미와 구조적 위기를 진단하는 메스는 예리하지만, 이미 탈근대적 다원화와 해체가 진행된 현대 사회 속에서 ‘초월적 규범’을 대체할 새로운 통합의 기제를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계몽주의적 훈계 이상의 실천적 청사진을 제공하지 못한다.

<종합 평가>

<고무로 나오키의 학문과 사상>은 강단 아카데미즘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었던 한 지적 거인의 궤적을 복원함과 동시에, 사회과학이 본래 지녀야 할 현실 진단력과 공공성을 되묻는 문제작이다.

서구 근대주의적 편향과 결정론적 구도라는 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게 얽힌 현대 사회의 거시적 모순을 통합적 안목으로 응시하고자 하는 연구자와 지식인에게 이 책은 여전히 비범하고 유효한 지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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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과학의 천재인가, 시대의 예언자인가?

小室直樹の学問と思想 | 橋爪大三郎·副島隆彦 | 비즈니스샤(ビジネス社), 2022년 신장판 | 약 1,000단어 요약·평론

1. 서론 — 일본 사회과학의 독특한 지식인

(고무로 나오키의 학문과 사상)은 일본 사회학자 하시즈메 다이사부로 (橋爪大三郎, 1948~)와 정치평론가 소에지마 다카히코 (副島隆彦, 1953~)가 자신들의 스승인 고무로 나오키 (小室直樹, 1932~2010)의 학문적 생애와 사상을 대담 형식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원래 1992년 (현대의 예언자 고무로 나오키의 학문과 사상)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2011년 고무로 사망 이후 추모 대담을 추가해 증보판이 나왔고, 2022년 탄생 90주년을 맞아 다시 출판되었다.

2022년 판은 288쪽이며, 다음 세 장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소련 붕괴는 어떻게 예언되었는가

  2. 학문에 일생을 바치다 — 일본 석학들의 직접적인 가르침

  3. 고무로학 — 다나카 가쿠에이 문제와 일본·중국·한국 분석

여기에 하시즈메와 소에지마가 고무로의 사상적 유산을 회고하는 대담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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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앞서 살펴본 2013년의 와 성격이 다르다. 그 책이 여러 사회과학자의 학문적 평가를 모은 논집이라면, 이 책은 두 제자가 자신의 지적 형성 과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스승의 사고방식을 설명하는 지적 평전이다.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다.

고무로는 어떻게 사회학, 경제학, 정치학, 법학, 종교학을 통합하여 현실사회의 변화를 설명하고 소련의 붕괴까지 예견할 수 있었는가?

2. 제1장 — 소련 붕괴는 어떻게 예언되었는가

고무로가 대중적으로 주목받은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소련 체제의 붕괴를 일찍부터 주장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1980년에 (소비에트 제국의 붕괴)을 출판했다. 소련이 실제로 해체된 것은 1991년이었다.

당시 소련은 미국과 함께 세계를 양분하는 초강대국이었다. 따라서 소련의 붕괴 가능성을 주장하는 일은 상당히 급진적인 판단이었다.

그러나 고무로에게 중요한 것은 군사력이나 경제 규모만이 아니었다. 사회체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 사회를 지탱하는 제도가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소련 체제의 문제를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계획경제의 비효율성이다. 중앙계획 체제에서는 생산과 분배에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 경제활동의 실제 성과와 행위자들의 보상이 분리되면 생산성을 유지하기도 어려워진다.

둘째, 정치적 정당성의 문제다. 강력한 국가기구가 존재하더라도 지배체제의 정당성이 약화되면 사회통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

셋째, 제도와 사회적 현실 사이의 모순이다. 공식 이데올로기는 사회주의의 성공을 주장하지만 실제 경제생활과 사회관계가 그 주장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체제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다.

여기서 고무로의 특징은 마르크스주의를 단순히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분석과 베버의 지배사회학, 현대 경제학의 제도 분석을 결합하여 소련을 이해하려 했다.

다만 이것은 고무로의 일반적인 접근법을 통해 정리한 해석이며, 세 가지 항목이 책에 그대로 제시된 논증이라는 뜻은 아니다.

고무로는 소련을 비판하면서도 마르크스의 학문적 중요성을 인정했다. 소에지마에 따르면 그는 1992년 당시 미국 자본주의의 위기도 예견하면서 마르크스를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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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점에서 고무로의 사회과학은 단순한 반공주의나 친사회주의로 분류하기 어려워진다.

그의 기본적인 관심은 특정 이념의 옹호보다 사회체제가 형성되고 유지되며 붕괴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데 있었다.

3. 제2장 — 학문에 일생을 바친 사람

고무로의 학문적 배경은 매우 특이하다.

그는 교토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했고, 오사카대학에서 경제학을 연구했으며, 도쿄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미국에서는 MIT, 미시간대학, 하버드대학 등에서 연구했다.

1972년 도쿄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ダイヤモンド社

이러한 학문적 편력은 단순히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사회현상을 설명하려면 다양한 학문의 방법론을 실제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제학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경제체제를 논할 수 없고, 종교사회학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사회적 가치와 정치적 정당성을 설명할 수 없으며, 법학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국가와 헌법을 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막스 베버, 에밀 뒤르켐, 탈콧 파슨스의 사회학은 그의 학문적 토대를 형성했다.

베버에게서는 종교, 지배의 정당성, 합리화의 문제를 배웠다. 뒤르켐에게서는 사회적 규범과 집합의식, 사회통합의 문제를 배웠다. 파슨스에게서는 사회를 상호의존적인 제도들의 체계로 분석하는 방법을 배웠다.

고무로가 추구한 것은 이론적 종합이었다.

개인의 행동을 개인의 심리나 성격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사회제도와 규범의 관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시즈메가 고무로에게서 특별히 영향을 받은 부분도 이러한 사회과학적 사고방식이다.

하시즈메의 종교사회학과 비교문명론은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등을 단순한 신앙체계가 아니라 사회제도와 인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구조로 분석한다.

이러한 접근에는 고무로의 영향이 뚜렷하다.

4. 제3장 — 다나카 가쿠에이와 일본·중국·한국

이 장은 고무로의 이론이 현실 정치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특히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栄) 문제는 고무로의 정치적 입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다나카는 일본의 총리를 지냈으며, 록히드 사건으로 부패 혐의를 받아 재판에 회부되었다.

고무로는 다나카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사법처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소에지마는 고무로의 극단적으로 격렬했던 방송 발언을 회고한다.

副島隆彦(そえじまたかひこ)の学問道場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나카 개인에 대한 호감 여부보다 법치주의의 문제다.

고무로는 정치적 인물이 도덕적으로 비난받는다고 하더라도 법률과 형사재판의 원칙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그의 접근은 개인의 부패 문제를 넘어 국가권력의 정당성과 사법제도의 독립성을 질문하게 만든다.

물론 고무로의 구체적인 법적 판단이 옳았는지는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

이 책의 다른 주요 관심은 일본·중국·한국의 사회적 특성을 비교하는 것이다.

그는 국가마다 정치제도가 다르게 작동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형성된 종교, 가족, 권위, 법과 규범의 관계를 중시했다.

중국의 공산당 체제와 일본의 관료제, 한국의 정치문화는 단순히 지도자의 정책이나 경제발전 단계만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다.

그러나 한 사회의 특징을 유교문화나 국민성 같은 단일한 변수로 지나치게 일반화한다면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식민지 지배와 전쟁, 계급 갈등을 겪은 한국사회의 역사를 분석할 때는 이러한 주의가 필요하다.

5. 평론 — 고무로의 학문은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가

① 사회과학의 통합이라는 이상

고무로의 가장 중요한 기여는 학문이 지나치게 전문화하면서 잃어버린 종합적인 설명 능력을 회복하려 했다는 점이다.

현대 사회학은 개별 현상에 대한 정교한 연구를 축적해 왔다. 그러나 경제위기, 정치체제의 붕괴, 민족주의, 종교적 갈등과 같은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설명하는 데에는 여러 학문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 점에서 고무로의 사회과학은 오늘날에도 중요하다.

특히 그의 비교사회학적 방법은 일본 제국주의와 한국 근현대사를 함께 이해하려는 연구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일본의 천황제와 국가신도, 근대적 관료제, 자본주의, 제국주의를 별개로 연구하는 것만으로는 일본 제국의 전체 구조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통합적인 이론이 반드시 역사적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다. 사회과학의 거대이론은 복잡한 역사를 하나의 설명 틀에 지나치게 맞추려는 위험이 있다.

고무로의 학문 역시 이러한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② 소련 붕괴의 예측과 예언자의 이미지

이 책의 가장 강한 인상은 고무로를 뛰어난 예언자로 묘사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소련 붕괴를 일찍부터 논한 것은 중요한 지적 성취다.

그러나 예측의 성공과 이론의 과학적 타당성은 구별해야 한다.

어떤 학자가 특정 사건을 예측했고 그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해서, 그 학자가 사용한 이론의 모든 부분이 옳았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예측이 어떤 구체적 조건을 제시했는지, 다른 가능한 결과를 어떻게 검토했는지, 예측이 빗나간 사례는 없었는지도 분석해야 한다.

고무로가 1992년 미국 자본주의의 붕괴 가능성을 이야기했다는 소에지마의 회고 역시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미국 자본주의가 심각한 모순과 위기를 경험했다는 것과 미국 자본주의 체제가 실제로 붕괴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주장이다.

더욱이 소에지마가 2022년 신장판 서문에서 미국과 서방 자본주의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한 것은 소에지마 자신의 정치경제적 해석이다. 이를 이미 검증된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③ 하시즈메와 소에지마의 차이

이 책의 또 다른 흥미로운 측면은 두 제자가 상당히 다른 지식인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다.

하시즈메는 사회학의 이론적 전통을 계승하며 종교와 문명의 비교연구를 발전시켰다.

소에지마는 국제정치, 금융경제, 미국의 권력구조 등에 관한 비판적인 시사평론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두 사람 모두 고무로가 강조한 학제적 사고와 기존 권위에 도전하는 태도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 결과는 상당히 달랐다.

비교

하시즈메 다이사부로

소에지마 다카히코

주요 활동

사회학·종교사회학

정치·국제관계·경제 평론

관심의 중심

사회제도와 문명 비교

국가권력과 세계질서

학문적 접근

사회학 이론에 기초한 설명

거시적 정치경제 해석과 비판

평가할 때의 쟁점

역사적·문화적 일반화

예측과 정치적 주장에 대한 검증

고무로의 영향력이 서로 다른 두 방향으로 전개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그러나 같은 스승을 존경한다고 해서 두 제자의 주장에 동일한 학문적 신뢰성을 부여할 수는 없다.

하시즈메의 사회학적 분석과 소에지마의 정치적 예측은 각각의 근거와 방법에 따라 독립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④ 고무로 사회과학의 빠진 부분

고무로의 이론적 세계에서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나는 부분은 식민주의, 젠더, 피지배자의 경험과 같은 문제다.

베버와 파슨스의 고전사회학은 사회질서와 제도의 형성을 설명하는 데 뛰어난 이론적 자원을 제공한다. 그러나 그러한 질서 자체가 어떤 폭력과 배제를 통해 유지되는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근대국가 형성은 일본 내부의 제도적 근대화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조선과 대만에 대한 식민지 지배, 중국 침략, 전쟁동원 등의 역사를 함께 보아야 한다.

이 점에서 고무로의 학문적 유산은 탈식민주의 역사학 및 비판사회학과 결합할 때 더 생산적일 수 있다.

이는 그가 이런 문제들을 전혀 연구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그의 사회과학을 오늘날 평가하기 위해 추가해야 할 비판적 관점이라는 의미다.

6. 결론 — 위대한 스승의 학문과 그 한계

은 단순한 인물 평전이 아니다.

일본의 두 지식인이 자신들의 스승으로부터 무엇을 배웠으며, 그것이 일본 사회과학과 정치평론에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이 책에서 고무로는 수학과 경제학, 사회학과 법학, 종교학과 정치학을 넘나들며 거대한 사회현상을 설명하려 했던 학자로 등장한다.

그의 가장 중요한 유산은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보다는 사회현상을 구조적으로 설명하려는 지적 태도에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학제적 지식이 풍부하다는 사실만으로 사회과학적 설명이 올바른 것은 아니다. 이론의 엄밀성, 경험적 근거, 역사적 맥락에 대한 민감성이 함께 필요하다.

따라서 고무로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의 주장 가운데 검증 가능한 것과 추측에 머무르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이 책은 그의 이론에 대한 독립적인 검증서라기보다, 제자들이 바라본 고무로의 지적 초상화라는 점에서 읽는 것이 적절하다.

7. 앞서 살펴본 와의 비교

초판·간행

1992년, 신장판 2022년

2013년

중심 저자

하시즈메·소에지마

하시즈메 편집, 다수의 학자

성격

제자들의 대담과 회고

기념 심포지엄·학술 논집

핵심 관심

고무로의 지적 형성과 현실 분석

고무로의 이론적 유산과 사회과학의 미래

특징

인물과 학문적 생애를 이해하기 좋음

여러 학자의 평가를 비교하기 좋음

두 권 가운데 고무로라는 인물을 먼저 이해하기에는 이 좋고, 그의 사회과학이 오늘날 갖는 의미를 검토하기에는 가 더 적절하다.

특히 미야다이 신지가 후자의 책에서 제기한 는 문제의식은 두 책을 함께 읽는 중요한 열쇠다.

결국 고무로를 제대로 계승한다는 것은 그를 예언자나 천재로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이론까지도 엄밀하게 비판할 수 있는 사회과학적 태도를 이어가는 일이다.

자료 범위: 출판사의 공식 목차·소개, 신장판 서문 및 판본 관련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요약·평론이다. 전체 본문을 확인한 문장별 축약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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