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7

皇国日本とアメリカ大権:日本人の精神を何が縛っているのか? 橋爪 大三郎: Japanese Books

Amazon.co.jp: 皇国日本とアメリカ大権:日本人の精神を何が縛っているのか? (筑摩選書) : 橋爪 大三郎: Japanese Books




● 教科書が教えない、日本人の「無意識」とは?

戦前、人びとはなぜ総動員体制に抗うことができず、戦争に巻き込まれていったのか?
総力戦に敗れ、戦後が始まったとき、実際には「アメリカ大権」となったのに、
鋭敏な知識人ですら、そのことを直視できずにいるのは、なぜか?
戦前の「聖典」たる『国体の本義』の解読をとおして、
戦前・戦後を貫流する日本人の精神の「無意識」を問う。
再び日本が内閉しようとしている今、これからの指針を与える必読の書!

《自国に都合のよいローカルな秩序の像を描けても、あるべき世界についてのイメージと、それに至る道筋を
描けていないのではないか。/それが描けない限り、思考は中途半端となり、皇国主義の縮小再生産に陥る。
親米と反米のあいだを揺れ動き、見えないアメリカ大権に振り回される……》
――本書より

【目 次】

序 論 『國體の本義』の恐ろしさ
忘れられた本/総力戦に備えて/天皇機関説/なぜ国体明徴なのか/
『國體の本義』の恐ろしさ/マルクス主義、ナチズムと張り合う/洗脳は解けたのか etc.

第I部 『國體の本義』を読む
1・1 天壌無窮の神勅/1・2 天皇/1・3 臣民/1・4 国史/1・5 国土と国民/1・6 祭祀と道徳
1・7 学問と科学/1・8 政治・経済・軍事/1・9 結語/1・10 国体のゆくえ etc.

第II部 天皇親政とアメリカ大権
2・1 なぜ天皇親政説なのか
思想のバトル/立憲君主制と伝統君主制/聖霊と、天皇親政/近代軍とミカド軍/なぜ戦死するのか/
なぜ玉砕するのか/硫黄島の戦い/天皇親政説のパラドクス etc.

2・2 天皇の近代
天皇という君主/英国王室と国教会/神国日本/忠(義)の拡大/忠(義)の脱構築/
尊王論の特質/イスラムの王/インドの王/中国の皇帝/皇国主義の特異性/
ネイション結集の核/国体は守られたのか etc.

2・3 アメリカ大権
天皇の大権/独立とアメリカ大権/日本は保護国/自主憲法制定/アメリカ親政 etc.

2・4 三島と吉本と国体と
法学部の三島/裏切りなのか/三島の美学「/人間宣言」の背後/脱洗脳プログラム/
責任は誰に/ほんとうの二・二六/三島は宮城を狙ったのか/三島の戦後/
『共同幻想論』の場合『/國體の本義』を清算する/内閉を打破せよ etc.

2・5 大東亜共栄圏の残照
本省人と外省人/二・二八事件/台湾の民主化/韓国と北朝鮮/
金王朝と主体思想/あったことにされた革命/迷走するナショナリズム/なぜ反日なのか
/国体の残滓 etc.

結 論
何に負けたのか/もうひとつの病気/普遍主義は有効か/
皇国主義に内在すれば/皇国主義をほどく etc.


〔著者紹介〕
橋爪 大三郎(はしづめ・だいさぶろう)
1948年生まれ。東京大学大学院社会学研究科博士課程単位取得退学。社会学者。東京工業大学名誉教授、大学院大学至善館教授。主な著書に『はじめての構造主義』(講談社現代新書)、『言語派社会学の原理』(洋泉社)、『世界がわかる宗教社会学入門』 (ちくま文庫)、『政治の教室』(講談社学術文庫)、『面白くて眠れなくなる社会学』(PHP研究所)、『橋爪大三郎コレクションI~III』(勁草書房)、『丸山眞男の憂鬱』『小林秀雄の悲哀』(ともに講談社選書メチエ)、『政治の哲学』(ちくま新書)、『4行でわかる世界の文明』(角川新書)など多数。大澤真幸氏との共著に『ふしぎなキリスト教』『げんきな日本論』(ともに講談社現代新書)、『ゆかいな仏教』『続・ゆかいな仏教』(ともにサンガ新書)、『アメリカ』(河出新書)などが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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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 일본과 아메리카 대권> 요약

사회학자 하시즈메 다이사부로는 1937년 일본 문부성이 발행한 전시 체제의 사상적 바이블 <국체의 본의(國體の本義)>를 정밀 해독하며, 전전(戰前)의 군국주의 총동원과 전후(戰後) 대미 종속 체제가 동일한 무의식적 심성 구조에서 비롯되었음을 논증한다.

1. <국체의 본의>와 천황제라는 의사(擬似) 종교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은 서구의 입헌주의와 의회 제도를 도입했으나, 이를 지탱할 보편적 가치 체계나 신앙의 뼈대를 갖추지 못했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창출된 인위적 이데올로기가 바로 <국체(國體)>다. 문부성이 주도한 <국체의 본의>는 만세일계의 천황과 신민의 관계를 단순한 군신(君臣) 관계가 아니라 <부자(父子) 관계>이자 하나의 유기체적 생명으로 묶었다.

이 텍스트는 서구 근대 사상의 개인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를 모두 분열과 갈등을 부르는 외래의 병리 현상으로 규정했다. 대신 천황을 향한 절대 복종과 자아의 멸각(멸사봉공)이야말로 도덕의 정점이자 세계를 구원할 원리로 제시되었다. 하시즈메는 이 의사 종교적 신화가 단순한 극우 프로파간다에 그치지 않고, 당시 지식인과 대중 전체의 사고를 규정한 거대한 정신적 감옥이었음을 낱낱이 짚어낸다.

2. 통수권 농단과 천황 친정설의 파국 대일본제국 헌법 체제에서 천황은 입헌군주로서 내각의 보필을 받아 통치해야 했다. 그러나 1930년대에 이르러 미노베 다쓰키치의 <천황기관설>이 이단으로 배척되고 무제한적 권력을 천황에게 귀속시키는 <천황 친정설>이 득세했다.

군부는 헌법상 천황에게 직속된 <통수권의 독립>을 무기 삼아 정부와 의회의 통제를 무력화했다. 결과적으로 그 누구도 천황의 절대적 권위 뒤에 숨어 국가적 결정에 책임을 지지 않는 기괴한 무책임의 시스템이 완성되었고, 이는 파멸적인 총력전으로 돌진하는 제동 장치 없는 기관차를 낳았다.

3. 패전과 <천황 대권>에서 <아메리카 대권>으로의 전이 1945년 8월 일본은 연합국에 항복했으나, 일본인의 집단 무의식은 근본적으로 단절되지 않았다. 점령군 사령관 맥아더와 미국은 천황제를 폐지하는 대신 이를 활용하여 일본을 온존하게 통제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시즈메는 이 지점에서 핵심 개념인 <아메리카 대권(アメリカ大権)>을 제시한다. 전전에 절대 권위였던 천황 대권의 자리에 미국(점령군 및 미일 안보 조약 체제)이 고스란히 들어앉았다는 것이다. 일본은 평화헌법 제9조를 통해 전쟁 포기를 선언했으나, 실질적인 국방과 외교의 궁극적 결정권은 미국에 양도했다. 전후 일본의 번영과 평화는 자율적 시민의 힘으로 쟁취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절대자인 미국에 순종하고 의탁함으로써 얻어낸 <보호받는 피보호자의 안락함>에 불과했다. 미시마 유키오의 극단적 천황주의나 요시모토 다카아키의 사상적 고투 역시 이 대미 종속의 기형적 구조와 국체의 잔영을 끝내 온전히 청산하지 못한 고뇌의 산물로 분석된다.

<황국 일본과 아메리카 대권> 평론: 책임의 부재를 겨눈 사회학적 메스

1. 텍스트 분석을 통한 신화의 해체 하시즈메의 가장 큰 학문적 공헌은 금기시되거나 외면받던 전시 텍스트 <국체의 본의>를 엄밀한 사회학적 텍스트로 복원해 해부한 점이다. 일본 전후 지성사는 전시 체제를 광기 어린 일탈이나 군부 파시즘의 폭주로 치부하며 기억의 서랍 깊숙이 묻어버리는 경향이 강했다. 저자는 당대 문헌의 논리 구조를 집요하게 추적함으로써, 당시의 광기가 고도로 정교하게 기획된 이데올로기적 조작물이었으며 왜 당대 지식인들조차 이에 저항하지 못했는지를 명료하게 폭로한다.

2. 전전과 전후의 연속성을 포착한 서늘한 통찰 이 책의 비판적 파괴력은 <전전의 황국>과 <전후의 친미 일본>을 단절된 두 세계로 보지 않고, 단일한 정신사적 궤적 위에 올려놓았다는 데 있다.

일본 사회는 민주주의 헌법을 얻었지만, 그 헌법조차 민중의 투쟁이 아닌 GHQ(연합군 총사령부)라는 외력에 의해 하향식으로 주어졌다. 절대 타자에게 주권을 위임하고 사유를 정지한 채 경제적 실리만을 챙겨온 메커니즘은 전전의 천황제 파시즘과 본질적으로 동형(同型)이다. <아메리카 대권>이라는 저자의 명명은 오늘날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나 대미 추종 외교의 심층에 도사린 일본인의 정신적 마비를 직격하는 통렬한 일침이다.

3. 외부 시선의 필요성과 잔여 과제 저자의 비판은 날카롭지만, 논의가 다소 <일본 지성계 내부의 반성>이라는 폐쇄적 회로 안에 머무른다는 한계를 노출한다.

천황제와 국체 사상이 작동할 때 수반되었던 대외적 침략, 즉 조선과 대만, 오키나와 등 식민지와 점령지 민중에게 강요된 <황민화 정책>의 폭력성과 그들이 겪은 파괴적 상흔에 대한 성찰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국체 사상의 모순을 비판하면서도 이를 일본 국가 내부의 자율성 상실 문제로 주로 수렴시키는 태도는, 여전히 국가 단위의 주권 회복 서사에 얽매여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 <황국 일본과 아메리카 대권>은 전후 일본이 누려온 평화와 번영의 이면에 숨은 <자발적 복종의 심연>을 응시하도록 강제하는 뛰어난 비판서다.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주권자로서 바로 서지 못하고 외부의 권위에 영혼을 맡겨버린 공동체가 어떻게 파국과 종속을 반복하는지를 사회학적으로 명쾌하게 증명한다. 보편적 자유와 주체성을 성찰하고자 하는 세계시민에게 서늘한 경각심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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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皇国日本とアメリカ大権》 — 황국 일본과 미국 대권

하시즈메 다이사부로(橋爪大三郎) | 2020년 | 지쿠마쇼보(筑摩書房) | 288쪽

부제: 무엇이 일본인의 정신을 속박하고 있는가? — 1,000단어 요약 및 평론

『皇国日本とアメリカ大権:日本人の精神を何が縛っているのか?』|感想・レビュー・試し読み - 読書メーター

이 책은 전전 일본의 천황제 이데올로기와 전후 일본의 미국 의존을 연결하여 해석한 역사사회학적 저작이다.

하시즈메의 핵심 질문은 이다.

출처: 지쿠마쇼보 공식 도서 소개 및 목차

筑摩書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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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 전전과 전후는 정말 단절되었는가?

일본의 현대사는 흔히 1945년을 결정적인 단절점으로 설명한다.

전전 일본은 천황을 신성한 통치자로 숭배하는 군국주의 국가였고, 전후 일본은 미국의 점령 아래 민주주의 국가로 재편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시즈메는 이처럼 명확한 단절이라는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1945년 이전에는 천황의 권위가 국가질서를 정당화했고, 1945년 이후에는 미국의 권력이 일본의 정치·안보질서를 규정했다. 두 체제는 외형적으로 매우 다르지만, 일본 사회가 권위를 받아들이고 그 정당성을 판단하는 방식에는 연속성이 존재하지 않는가?

하시즈메는 이러한 문제를 일본인의 이라는 개념을 통해 탐구한다.

여기서 무의식은 개인의 심리적 억압만을 뜻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비판적으로 검토하지 않는 사회적 사고방식과 권위의 구조를 가리킨다.

이 책의 원래 문제의식은 전전 일본에서 국민들이 왜 총동원체제에 저항하지 못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논의는 결국 전후 일본의 주권과 대미관계로 이어진다.

2. 제1부 — 《國體の本義》(국체의 본의) 해독

제1부는 1937년 일본 문부성이 편찬한 《國體の本義》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이 문서는 일본을 천황 중심의 신성한 국가로 규정하고, 국민의 도덕과 학문, 정치, 경제, 군사활동을 국체사상 아래 통합하려 했다.

하시즈메는 전쟁 이전 일본인들이 어떤 사상적 체계 속에서 교육받고 동원되었는지를 이해하려면 이 문서를 읽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이 책은 전시기의 대표적인 국가 이데올로기 문서였다. 1945년 이전까지 약 200만 부가 보급되었다는 서평 자료도 있다.

小説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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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천양무궁의 신칙 — 천황 통치의 신화적 근거

《국체의 본의》에서 천황의 통치권은 국민의 합의나 역사적 계약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일본 신화에 따르면 아마테라스 오미카미가 황손에게 일본을 영원히 통치하도록 명령했다. 이를 천양무궁의 신칙(天壌無窮の神勅)이라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통치권이 인간사회 이전의 신성한 질서에 근거한다는 주장이다.

서양의 민주주의에서는 정치권력의 정당성을 국민의 동의에서 찾는다. 그러나 국체사상에서 천황의 정당성은 국민의 의사보다 앞선다.

정치체제를 변경할 수 있는 인간의 자유보다 영원히 존속해야 하는 국가의 신성성이 우선한다.

이것은 근대 민주주의와 근본적인 긴장을 일으킨다.

② 천황 — 정치적 통치자이자 신성한 중심

《국체의 본의》에서 천황은 단순히 국가를 대표하는 정치적 지도자가 아니다.

천황은 국가의 역사적 연속성, 국민의 도덕적 일체성, 신성한 질서를 구현하는 존재로 제시된다.

이러한 사고에서는 천황과 국가, 국민이 서로 분리된 정치적 주체로 이해되지 않는다.

천황에게 충성한다는 것은 곧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고, 국가에 충성한다는 것은 자신의 본분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정치적 복종이 도덕적 의무로 바뀐다.

국가의 정책에 반대하는 행위는 단순한 정치적 이견이 아니라 공동체의 근본질서를 부정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③ 신민 — 권리의 주체가 아닌 충성의 주체

근대 민주주의에서 국민은 권리를 가진 시민이다.

반면 국체사상에서는 국민을 신민(臣民)으로 규정한다.

신민의 본질적 의무는 천황에게 충성을 다하고 국가의 목적에 헌신하는 것이다.

개인의 삶은 국가로부터 독립적인 고유한 가치를 갖기보다 국가 전체의 목적 속에서 의미를 부여받는다.

가족에 대한 효도, 사회적 질서에 대한 복종, 국가에 대한 충성이 하나의 도덕적 체계로 묶인다.

이는 자유로운 정치적 판단을 약화시키고 국가가 요구하는 희생을 도덕적 의무로 받아들이게 하는 이념적 토대가 된다.

그러나 실제 일본인들이 모두 이런 사상을 내면화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사회계급, 지역, 세대에 따라 수용 방식과 저항의 정도가 달랐으며, 국가의 강제력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④ 역사·국토·국민의 신성화

《국체의 본의》는 일본의 역사를 천황 중심의 연속된 역사로 재구성한다.

일본의 영토와 국민은 우연한 역사적 산물이 아니라 신성한 공동체의 구성요소로 설명된다.

이러한 서술에서는 역사적 변화와 정치적 갈등이 천황제의 영원성을 입증하는 이야기로 편입된다.

역사학의 목적도 변화한다.

역사적 사실을 비판적으로 연구하는 것보다 국가의 정통성을 확인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이것은 역사학이 국가 이데올로기의 도구가 되는 전형적인 사례다.

⑤ 제사·도덕·학문·과학의 국가적 통합

하시즈메가 분석하는 《국체의 본의》의 범위는 종교와 정치에 한정되지 않는다.

문서는 제사와 도덕, 학문과 과학, 정치와 경제, 군사활동까지 다룬다.

그 이유는 국가의 신성한 질서가 사회생활의 모든 영역을 규정해야 한다는 데 있다.

과학과 학문조차 국가의 목표로부터 완전히 독립될 수 없다는 관점이다.

이러한 사상체계는 근대국가가 발전시킨 과학기술과 관료조직을 전근대적인 신성성의 논리와 결합했다.

따라서 제국 일본은 단순히 전근대적 봉건국가로 회귀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현대적 국가동원 능력과 신화적 정치정당성을 결합한 체제였다.

3. 제2부 — 천황 친정과 미국 대권

제2부에서 하시즈메는 《국체의 본의》의 분석을 전후 일본의 정치체제로 확장한다.

① 천황 친정론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천황 친정(天皇親政)이란 천황이 직접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는 사상이다.

메이지헌법 아래에서 천황은 주권자로 규정되었지만, 실제 정치는 내각과 관료, 군부 등 여러 권력기관을 통해 운영되었다.

따라서 천황의 정치적 책임과 실제 권한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는 복잡한 문제가 된다.

하시즈메는 근대 일본에서 천황의 지위가 어떤 정치적 모순을 낳았는지 검토한다.

천황의 이름으로 통치하면서도 실제 정책을 결정한 사람들의 책임은 불명확해질 수 있었다.

특히 군부는 천황의 통수권을 내세워 정부의 정치적 통제로부터 독립하려 했다.

이는 정치적 책임을 명확하게 묻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 조건이었다.

② 패전과 새로운 최고권력

1945년 일본은 패전했고, 연합국군 최고사령관(SCAP)이 점령통치를 주도했다.

천황은 더 이상 일본의 정치적 운명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없었다.

맥아더가 이끄는 점령권력은 헌법개정, 군사제도의 해체, 정치적 개혁 등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렇다면 전전 일본에서 천황의 의사가 최고 권위로 간주되었다면, 전후에는 미국의 의사가 새로운 최고 권위가 된 것인가?

하시즈메는 바로 이 문제를 이라는 개념으로 제기한다.

③ 미국 대권 — 새로운 권위의 구조

일본어의 대권(大権)은 일반적인 권력보다 강한 역사적·헌법적 의미를 가진다.

메이지헌법 체제에서 천황의 대권은 국가의 최고 통치권과 관련된 개념이었다.

하시즈메가 미국 대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이러한 과거의 권력구조와 전후 일본의 대미관계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전전 일본이 천황의 권위를 최종적인 정치적 근거로 삼았다면, 전후 일본은 미국의 군사력과 정치적 영향력 아래 안보와 외교의 기본구조를 형성했다.

미국과의 관계는 단순한 국제협력이 아니라 전후 일본의 정치적 선택을 제한하는 구조적 조건이 되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이러한 의존관계를 정치적 주권의 문제로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 하시즈메의 비판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은 미국이 일본의 헌법상 주권자라는 법률적 주장이 아니다. 일본의 정치적 자율성과 권력관계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제시된 개념이다.

④ 미시마 유키오와 요시모토 다카아키

저자는 라는 장에서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두 지식인을 검토한다.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는 전후 민주주의 아래에서 약화되었다고 생각한 천황의 상징적·문화적 의미를 강조했다.

반면 요시모토 다카아키(吉本隆明)는 전후 일본의 사상적 권위와 지식인의 문제를 독자적인 비판이론으로 탐구했다.

두 사람은 정치적 입장과 사상적 출발점이 달랐지만, 전후 일본의 정신적 구조를 이해하려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시즈메가 던지는 질문은 날카롭다.

전후 일본의 급진적 지식인들조차 전전의 국체사상과 전후의 대미 의존 사이에 존재하는 연속성을 충분히 인식했는가?

이 장은 전후 일본의 자기이해에 대한 비판으로 읽을 수 있다.

⑤ 대동아공영권의 잔영

마지막으로 저자는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제국 일본의 대외질서 구상이 전후에 남긴 문제를 다룬다.

전쟁 중 일본은 아시아 해방과 공영을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식민지 지배와 군사적 점령을 확대했다.

패전과 함께 이 제국적 구상은 붕괴했다.

그러나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차지해야 할 위치에 대한 상상, 일본의 특수한 사명에 대한 인식은 전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남았다.

일본은 자신의 제국주의적 과거를 충분히 정리했는가?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편입된 뒤 자신이 아시아에서 수행했던 지배적 역할을 어떻게 기억하게 되었는가?

이러한 질문은 전전과 전후의 연속성을 검토하는 데 중요하다.

4. 종합 평론 — 하시즈메의 천황제 분석은 얼마나 설득력 있는가?

첫째, 천황제를 종교적·정치적 체제로 분석한 장점

이 책의 가장 중요한 공헌은 천황제를 단순한 왕실제도나 문화적 전통이 아니라, 종교적 신성성과 정치적 권력이 결합한 통치체제로 분석한다는 점이다.

특히 《국체의 본의》를 통해 국가가 자신의 정당성을 어떻게 신성화하고, 그 이념을 국민교육과 사회조직에 적용했는지 보여준다.

이는 일본의 종교를 불교와 신도, 민간신앙의 차원에서만 설명하는 접근보다 역사적 권력관계를 더 분명하게 드러낸다.

앞서 살펴본 야마오리 데쓰오의 《天皇と日本人》(천황과 일본인)과 비교해도 흥미롭다.

야마오리는 천황의 문화적·종교적 의미에 주목하는 반면, 하시즈메는 천황을 중심으로 국가적 권위가 형성되는 정치사회학적 과정을 분석한다.

제국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까지 이해하려면 후자의 문제의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국체의 본의》는 일본인의 실제 사고를 얼마나 지배했는가?

하시즈메의 분석에는 중요한 방법론적 문제가 있다.

국가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이념과 국민들이 실제로 믿고 행동한 방식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국체의 본의》가 널리 보급되었다는 사실은 그것이 국가교육의 중요한 자료였음을 입증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모든 일본인이 그 이념을 깊이 내면화했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일본 사회에는 자유주의자, 사회주의자, 기독교인, 불교계 비판자, 반전운동가들이 존재했다.

또한 많은 사람은 국가 이념을 적극적으로 믿어서가 아니라 사회적 압력, 처벌에 대한 두려움, 생활상의 필요 때문에 체제에 순응했을 수 있다.

따라서 라는 질문에는 이데올로기뿐 아니라 국가폭력, 조직적 동원, 검열, 경찰제도, 전시경제 등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일본인의 무의식이라는 개념이 이러한 구체적인 역사적 차이를 가린다면 설명력이 약해질 수 있다.

셋째, 전전의 천황 대권과 전후의 미국 대권은 같은가?

이 책의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논쟁적인 주장은 미국 대권론이다.

전전과 전후 일본을 비교해 보면 분명한 유사성이 있다.

비교

전전 일본

전후 일본

권위의 중심

천황과 국체

국민주권, 그리고 강력한 미국의 영향력

정치적 정당성

천황 중심의 국가질서

헌법과 민주적 절차

안보체제

제국군대와 천황의 통수권

자위대와 미일안보조약

대외질서

일본 제국 중심의 팽창

미국 중심의 동맹체제

핵심 문제

천황의 권위와 정치적 책임

국민주권과 대미 의존의 관계

그러나 유사성만큼이나 차이도 중요하다.

전전 일본의 천황은 헌법상 최고 통치권의 주체였다. 반면 전후 일본의 미국은 일본 헌법상 통치권자가 아니다.

특히 1952년 주권 회복 이후 일본은 독립국가로서 자체적인 정치제도와 국제법적 권리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오키나와에 대한 미국의 통치는 1972년까지 계속되었다.

미국의 영향력과 일본의 법적 주권을 동일한 문제로 취급한다면 전후 일본의 정치적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할 위험이 있다.

그럼에도 하시즈메의 개념은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

주권이 법적으로 국민에게 귀속되어 있더라도 외교와 안보의 핵심 결정이 강대국과의 관계에 의해 제한된다면, 국민주권은 실제로 어느 정도 행사되고 있는가?

이 질문은 전후 일본뿐 아니라 다른 동맹국에도 적용할 수 있다.

넷째, 식민지 조선의 경험에서 바라본 국체사상

이 책을 한국사의 관점에서 읽으면 특히 중요한 문제가 드러난다.

《국체의 본의》가 설명하는 천황과 신민의 관계는 일본 본토의 국민들에게만 적용된 것이 아니었다.

식민지 조선에서는 황국신민화 정책이 추진되었으며, 천황에 대한 충성은 식민지 주민의 정치적·문화적 복종을 요구하는 핵심 이념이 되었다.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이러한 정책은 더욱 강화되었다. 신사참배, 황국신민서사 암송, 일본어 사용 확대, 창씨개명 등의 정책은 식민지 주민을 일본 제국의 충성스러운 신민으로 동원하려는 시도였다.

따라서 국체사상을 분석할 때 일본 본토의 국민이 어떻게 동원되었는가라는 질문뿐 아니라, 조선과 대만의 식민지 주민이 어떻게 지배받았는가라는 질문도 함께 제기해야 한다.

여기서 일본 본토 주민과 식민지 조선인의 경험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일본 본토의 국민은 국가적 동원과 억압의 대상이면서도 제국의 지배적 구성원이었다. 반면 조선인은 식민지 차별과 동화정책의 대상이었다.

따라서 국체사상이 모든 사람을 하나의 천황 아래 통합한다고 주장했다는 사실과 실제로 제국의 내부에 불평등한 위계질서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함께 분석해야 한다.

하시즈메의 접근을 식민지 연구로 확장한다면 바로 이 문제가 중심에 놓여야 한다.

5. 결론 — 무엇이 일본인의 정신을 속박하는가?

하시즈메는 전전 일본의 국체사상과 전후 일본의 미국 의존을 서로 무관한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정치적 권위가 어떻게 정당화되고, 사람들이 그 권위를 비판적으로 검토하지 않은 채 받아들이는지를 분석하려 한다.

특히 《국체의 본의》를 해독함으로써 천황의 신성성이라는 정치적 관념이 국가 전체의 사회질서를 규정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라는 설명은 역사적 분석의 출발점이지 최종적인 해답은 아니다.

국가가 권위를 구축하는 과정에는 종교적 신념뿐 아니라 교육, 관료제, 경찰력, 경제적 이해관계, 국제적 권력질서가 작용한다.

전후 일본의 미국 의존 역시 단순한 복종의 심리보다는 냉전, 안보정책, 국내 정치세력의 선택과 이해관계 속에서 분석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가장 생산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보다 라는 질문이 더욱 중요하다.

바로 이 질문을 통해 천황제 일본과 전후 일본을 하나의 역사적 연속선 위에 놓고 검토할 수 있다.

6. 앞서 읽은 《げんきな日本論》과의 관계

두 책은 하시즈메의 일본론에서 서로 보완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げんきな日本論》(2016)은 천황제가 어떻게 오랜 세월 지속될 수 있었는가를 질문한다. 천황의 정통성과 실제 정치권력의 분리가 제도의 존속을 가능하게 했다는 역사사회학적 문제의식을 발전시킨다.

《皇国日本とアメリカ大権》(2020)은 이러한 천황의 권위가 근대국가에서 어떻게 국가동원과 전쟁의 이데올로기로 전환되었는지, 그리고 패전 이후에는 어떠한 권력구조가 형성되었는지 묻는다.

전자가 을 설명한다면 후자는 을 설명하는 것이다.

두 책을 함께 읽으면 하시즈메 일본론의 핵심적인 긴장관계가 드러난다.

천황이 직접 통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존속할 수 있었다면, 근대 일본에서는 왜 천황의 권위가 국민의 전면적인 전쟁동원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었는가?

그리고 그 체제가 패전으로 붕괴한 뒤에도 왜 일본은 새로운 권위와 의존관계를 필요로 했는가?

이 질문은 하시즈메의 사회학을 일본의 정치사·종교사·식민지사와 연결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자료 범위: 출판사의 공식 소개와 상세 목차, 공개 서평을 근거로 저자의 중심 문제의식을 재구성했다. 원문 전체의 직접 독해에 따른 장별 요약은 아니며, 식민지 조선과의 비교 및 방법론적 비판은 별도로 덧붙인 평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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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Japan

読まナイト
5.0 out of 5 stars 結論は、天皇に戦争責任はない。
Reviewed in Japan on April 10, 2020
Format: Tankobon SoftcoverVerified Purchase
戦前の国体を、暗記はしたが、難しくて誰も中身を理解したこともない「国体の本義」の流布から解く。が、実態は、島薗のいうように、国体は、学校では、ご真影に向かって「教育勅語」を唱和し、軍人は、「軍人直喩」で支えられていた。著者は、難解な「国体の本義」が支えたと論点をはぐらかす。そして天皇機関説と天皇親政説をとなえ、加藤とは反対に、結論は、噴飯ものの、「天皇に戦争責任はない」、である。そして、極左から権力を肯定する極右に転向した著者の不様な主張は、「改憲」である。頭の体操には良い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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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side
5.0 out of 5 stars 東大全共闘の元メンバーであった著者の思い!
Reviewed in Japan on March 21, 2020
Format: Tankobon Softcover
最近公開されたばかりの映画「三島由紀夫VS東大全共闘」を観て、著者が東大全共闘の元メンバーの一人であったという事実を知った。その思いが詰まった本である。その思いがなければ、本書はは生まれなかったに違いない。そしてこの思いは、三島由紀夫に対する著者のアンチテーゼである。
①『国体の本義』の解説から本書は始まる。それは、大日本帝国が万世一系の天皇が統治する国であることを述べる。三島由紀夫の立場からすれば、この文が日本の伝統文化の象徴(天皇制)を表現している。天皇制の存続こそ国体の本義であると述べている。
②次に、大日本帝国が天皇を家父長とする一大家族国家であると述べ、家父長制国家に対する子(臣民)である国民の親に対する忠孝を尽くす義務が説かれ、儒教道徳が国民道徳であることが示される。したがって、国を守ることは子が親に尽くす義務に基づく行為であり、戦争の大義名分と結び付く。命を懸けて国を守ることは、子が親に尽くすことに等しい。
②アメリカ大権は、日本が米国との戦争に敗れたことに由来し、天皇制は象徴天皇制として残され、天皇大権としての統帥権を行使した天皇の戦争責任は追及されなかった。
③対米従属国家として民主化された戦後日本の平和国家・民主国家としての欺瞞を暴いたのは、東大全共闘も三島由紀夫も同じである。三島は皇国日本へ回帰するために、アメリカ大権を否定したが、著者は皇国日本も、アメリカ大権も否定・克服されるべきものであった。
④対米従属国家としての日本の対米依存体質が変わらない限り、日本人(日本国)の成長と真の独立=民主化はあり得ないことを著者は主張する。三島が伝統への回帰を説いたのに対し、著者は独立自尊の精神、真の民主国家(大人)への成長を説く。
⑤著者の戦後思想の総決算として本書は書かれた。映画と併せて本書を読みたい。
お勧めの一冊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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ギャンブラー
5.0 out of 5 stars 我が国の憲法論としても秀逸です
Reviewed in Japan on June 25, 2020
Format: Tankobon Softcover
黒船来航の後、日本の日本たる所以を意識化しつつ国民国家として出発した我が国は、天皇機関説を下敷きに帝国憲法を制定し、急速な西欧化を進めました。その一方で、無批判な西欧化は日本の日本たる所以を損なうと感じ始めた人々が、天皇機関説を退け、天皇親政説に親しみ、これを信じ、これとともに生きた結果、不幸にもその信念に反し、大東亜戦争に敗北し、昭和天皇がマッカーサーに「従属」する事態に立ち至りました。

帝国憲法の運用にあたり、天皇機関説あるいは天皇親政説のいづれに則るかによって、憲法条文は変わらずとも、いかに異なる結果をもたらす可能性があるかを、本書は鋭く指摘しています。また、実質的にアメリカによって制定させられた現行憲法について、その憲法制定権力を読み解く鍵としての天皇親政説に、言及しています。

著者の師匠である小室直樹博士が「日本人のための憲法原論」を著し、その一番弟子である著者が各論たる「日本の憲法論」とも読める本書をモノされました。一読者として、とてもうれしく、喜んでおります。

本書の前半では、天皇親政説に親和的な「日本の日本たる所以」を包括的に扱うテキストで、文部省が中学校教材として作成した「國體の本義」を詳しく解説しています。後半では、天皇親政説的な世界観を切り口として、戦後の出来事や世相、言論に幅広く言及しています。

私の父は昭和一桁生まれでしたので、「國體の本義」を旧制中学校で習ったことでしょう。戦争が終わって先生や大人の言うことがひっくり返ったのには心底驚いたと言っていました。けれども、著者は、「國體の本義」は捨てられても、これに代わる包括的で説得的な世界観は日本では流通しておらず、未だ日本人の思考や言論を無意識的に拘束していると主張しています。この拘束から脱却するための助けとして、本書を書いたと。

ご興味のある皆さんに、一読をお薦め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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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谷野敦
1.0 out of 5 stars 何が言いたいのか
Reviewed in Japan on June 23, 2020
Format: Tankobon Softcover
橋爪大三郎は、改憲論者で、天皇制廃止も考えているというので、一時は期待していた。だが、白井聡の『国体論』をほめていたから、あれっと思った。この本は、改行が多く、ページ数の割に中身は薄い。半分以上が『国体の本義』の解説で、残りのほとんどが三島由紀夫論である。だが、ああだこうだと言いつつ、ではどうすればいいと橋爪が考えているのか、最後まで分からない。白井のように、戦後は国体がアメリカに奪われたと言いたく、日米安保を廃棄すべきだというのか、それでどうやってロシヤ、中国、北朝鮮に対峙するのか、それも書いていない。天皇制は残しておいていいのか廃止すべきか、それも書いていない。空理空論だけでできた残念な本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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