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10명중 6명 기독교인…한국인의 두 배
양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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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9.04
퓨리서치 한인 종교성향 설문조사
한인, 종교 중요시 하지만 보수적
미국 거주 한인 10명 중 6명이 기독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 거주민의 2배에 가까운 수치로 이민사회가 기독교적 성향이 강함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가 발표한 ‘한인과 한국인의 종교성향’에 대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내 한인(Korean American)의 59%가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응답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인의 종교는 기독교(59%), 무교(34%), 기타종교(5%), 불교(3%) 순으로 기독교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한국인(South Korean)의 경우 무교가 절반 이상(52%)을 차지했으며 기독교는 미주 한인의 절반(32%) 수준에 머물렀다. 불교 신자의 경우 한인의 5배(14%)에 가까웠으며 기타종교는 1%에 머물렀다.
또한, ‘본인의 삶에서 종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묻는 질문에서도 한인 기독교인의 58%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응답해 39%만이 그렇다고 응답한 한국인 기독교인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종교적 성향의 차이에 대해 ‘이민사회의 특성'과 함께 ‘미국사회의 종교적 배경'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퓨리서치는 “이민자는 본인의 종교적 정체성에 따라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미국은 전세계 기독교 이민자가 가장 선호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타종교를 바라보는 시각도 한인과 한국인 기독교인간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인들의 타종교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는 비율은 유교 58%, 불교 34%, 도교 24%였으나, 한인들은 유교 22%, 불교 23%, 도교 2%로 상대적으로 낮은 호감도를 보였다.
뉴욕 교계의 한 중진 목사는 “한인 이민자들의 경우 미국이라는 다문화, 다인종의 사회속에서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고립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기독교도 이러한 성향이 강해 타종교에 대해 보수 또는 극우적 성향을 띄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출생지에 따라 한인들의 기독교 선호도가 갈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서 태어난 한인은 63%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반면 31%가 무교라고 답해 기독교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의 경우 47%가 기독교를 믿는 다고 답한 반면 무교라는 응답도 45%에 달해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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