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9

전쟁의 슬픔(아시아 문학선 1) - 인터넷교보문고

전쟁의 슬픔(아시아 문학선 1) - 인터넷교보문고
전쟁의 슬픔
아시아 문학선 1
바오 닌 지음 | 하재홍 옮김 | 아시아 | 2012년 05월 10일 출간
리뷰 6개 리뷰쓰기



ISBN 9788994006451(8994006451)
쪽수 350쪽
크기 148 * 210 * 30 mm /452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 Noi buon chien tranh/Bao Ninh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소설 > 기타나라소설 > 기타나라소설
비극적인 전쟁의 역사, 그리고 애달픈 첫사랑!
베트남 작가 바오 닌의 대표작 『전쟁의 슬픔』. 전쟁과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이 소설은 베트남 문학 최초로 16개국 언어로 출간되었으며, 2011년 베트남에서 읽히고 있는 모든 책을 대상으로 한 ‘가장 좋은 책 상’을 수상했다. 전쟁에 대한 미화나 과장 없이, 전쟁이 어린 연인들의 청춘과 사랑을 어떻게 미궁에 빠뜨렸는지를 냉정하면서도 격정적으로 풀어냈다. 전쟁 이후 첫 건기, 전사자 유해발굴단의 일원으로 부대원들이 전멸당한 전선으로 이동하는 끼엔. 그는 살아남은 열 명의 전사 중 한 명이다. 패배가 낳은 혼령과 귀신을 마주하자 끼엔의 마음 속에는 수많은 전투와 전투에 희생된 전우들, 그리고 전쟁이 갈라놓은 첫사랑 프엉이 찾아드는데….

이 책의 총서
물결의 비밀
델리
북으로 가는 이주의 계절
가족 문제
황인수기
아시아의 고아
그토록 먼 여행
전쟁의 슬픔
적절한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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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바오 닌
저자 바오 닌 Bao Ninh은 1952년 1월 18일 베트남 중부 응에 안 성 지엔 쩌우 현 출생. 본명은 호앙 어우 프엉. 그의 필명은 선조들의 고향인 꾸앙 빈 성 꾸앙 닌 현 바오 닌 사에서 따왔다. 1969년 쭈 반 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열일곱 살에 베트남인민군대에 자원입대했다. 3개월간 사격 등 군사훈련을 받고 인민군 이등병으로 10사단에 배치, 바로 B3전선에 투입되었다. 첫 전투에서 소대원 대부분이 전사하는 바람에 5개월 만에 하사로 진급한 그는 소대 지휘관으로 전쟁이 끝날 때까지, 6년 동안 최전선에서 싸웠다. 베트남전쟁의 마지막 작전이었던 사이공진공작전에 참여한 그는 소대원들과 함께 떤 선 국제공항 점령 전투에 투입되었다. 1975년 4월 30일, 남베트남 공수 부대와의 치열한 최후 교전 끝에 떤 선 국제공항을 장악했을 때 살아남은 소대원은 그를 포함하여 단 두 명이었다. 이 전투와 함께 길고도 길었던 베트남전쟁은 끝났고, 그는 전사자 유해발굴단에 참여하여 8개월간 베트남 산하에 버려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우들의 시신을 수습한 다음 전역했다. 하노이로 돌아와 불법적인‘식량 밀거래’를 하는 전역병들과 몰려다니며 황폐한 생활을 하던 그는 응우옌 주 문학학교에 입학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바오 닌의 첫 장편인『전쟁의 슬픔』은 출간되자마자 베트남 문학계와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환영과 찬사를 받았고 베트남 문학 최초로 16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전쟁의슬픔』은 1991년 베트남 작가 협회 최고 작품상, 1995년 런던《인디펜던트》 번역 문학상, 1997년 덴마크 ALOA 외국 문학상, 2011년 일본《일본경제신문》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1년 베트남교육연구원 ‘좋은 책 선정위원회’는 발행 연도와 관계없이 2011년 현재 베트남에서 읽히고 있는 모든 책을 대상으로 하는‘가장 좋은 책 상’의 수상작으로『전쟁의 슬픔』을 선정했다.

역자 : 하재홍
역자 하재홍은 경원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호찌민 국립 인문사회과학대학 베트남 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 교육종합연구원 객원연구원, 하노이대 한국어과 강사를 했다. 석사 논문으로「베트남 전쟁 주제의 한국 문학과 베트남 문학의 사실성 비교」, 박사 논문으로「베트남전쟁 주제의 미국과 베트남의 대표적 소설 비교」를 썼다. 문화 교양서『유네스코와 함께 떠나는 다문화 속담여행』과 어학 교재『엄마 아빠와 함께 배우는 베트남어』를 공저했다. 옮긴 책으로 응웬옥뜨의 중편소설『끝없는 벌판』(2007), 반 레의 장편소설『그대 아직 살아있다면』(200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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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나의 스승 낌 런의 가르침
전쟁의 슬픔
발문: 바오 닌과『전쟁의슬픔』
옮긴이의 말: 의심과 비난, 환영과 찬사
작가 연보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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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해 질 녘 나무들이 바람결에 내는 신음 소리가 마치 귀신의 노랫소리와도 같았다. 그리고 숲의 어느 구석도 다른 어떤 구석과 같지 않고, 그 어느 밤도 여느 밤과 같지 않아서 누구도 이곳에 익숙해질 수 없었다. 방금 지나간 전쟁에 대한 가장 원시적이고도 야만적인 전설들, 온몸을 부들부들 떨게 하는 허구적인 이야기들도 이 지역 사람들이 지어낸 것이 아니라 아마도 산이 낳고 숲이 낳았을 것이다. _18쪽

전쟁이 끝나고 나서 지금까지 나는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이 기억에서 저 기억 속으로 떠다녀야 했다. 벌써 몇 년...더보기
출판사 서평
전쟁에 관한 모든 소설을 뛰어넘는 전쟁소설,
그리고 전쟁보다 아픈 사랑 이야기…

전쟁과 첫사랑, 가장 비극적인 충돌의 역사가 그려진다!
베트남전쟁 종전 37주년.
베트남에서 「전쟁의 슬픔」을 뛰어 넘는 소설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발행 연도과 관계없이 2011년에 가장 좋은 책으로 꼽힌 명불허전,
베트남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바오 닌의 대표작 「전쟁의 슬픔」

해외 언론 서평 및 추천사
고전이라는 말이 흔히 남용되지만, 이 작품을 제대로 설명할 말이 그것 말고는 없다.
《뉴 스테이츠맨 앤 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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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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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슬픔 ma**eng | 2016-09-14 | 추천: 0 |
오백여명의 소년병사 중에서 살아남은 단 열 명의 병사 중 한 명인 끼엔은 그 전선 지역이 익숙하다. 전후 첫 번째 건기에 전사자 유해발군단의 일원으로 주인공 끼엔은 부대원들이 전멸당한 전선으로 이동한다. 당시의 패배가 낳은 수많은 혼령과 귀신을 마주하자 끼엔의 마음속으로 바로 작년까지 이어졌던 수많은 전투와 전투에 희생된 전우들과 전쟁이 갈라놓은 첫사랑 프엉이 찾아온다. 지옥보다 끔찍한 전장을 체험한 끼엔에게 종전과 평화는 전쟁보다 실감나지 않는 현실이다. 더욱 믿기지 않는 첫사랑 프엉과의 재회 또한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전쟁은 프엉과의 추억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변화시키고, 그에게도 그녀에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방황하는 끼엔이 할 수 있는 것은 글을 쓰는 일이다. 끼엔은 자신이 기적처럼 살아남은 전장에서의 죽음을 쓰기 시작한다.작가는 글을 쓰는 일에 대하여 다음처럼 설명하고 있다. “글을 써야 한다! 잊기 위해 쓰고 기억하기 위해 써야 한다. 의지하고 구원받기 위해, 견디기 위해, 믿음을 간직하기 위해, 살기 위해 글을 써야 한다.” 작가에게 글쓰는 치유이자 구원에 이르는 방법이다. 가장 치명적인 체험이 죽음이다. 그 죽음의 현장을 수시로 목격했던 비참한 전쟁에서 그는 그 대척점에 있는 사랑과 구원의 가능성을 발견해 낸다.지옥보다 끔찍한 전장을 경험한 끼엔에게 종전은 전쟁보다 실감나지 않는 현실이다. 그리고 더욱 믿기지 않는 첫사랑 프엉과의 재회한다. 하지만 전쟁은 프엉과의 추억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변화시키고, 그에게도 그녀에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방황하는 끼엔이 할 수 있는 것은 글을 쓰는 일! 끼엔은 자신이 기적처럼 살아남은 전장에서의 죽음을 쓰기 시작한다.이 소설은 사랑과 전쟁을 한 10년간의 가장 극단적인 삶에 대한 기록이다. 더없이 거칠고 한없이 허망한 전쟁도 애틋한 사랑은 무너뜨리지 못한다. 사랑에 대한 작가의 기록이다. 그는 프엉이란 여인을 잊기위해 발버둥을 친다. 어찌 잊을쏘냐? 그는 프엉을 잊으려 갖은 노력을 다 했다. 다만 한심한 것은 어찌해도 그녀를 잊을 수 없다는 것이었고, 더욱 가련한 것은 여전히 마음속으로 그녀를 갈망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는 이 모든 것이 곧 지나갈 것이며, 그의 나이 또래면 사랑마저도, 가슴속 슬픔마저도 세상에 영원히 머무르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자신의 번민이나 고통이 얼마나 보잘것없고 무의미한 것인지, 공허한 인생 속으로 흩어지는 한 줄기 연기와 같다는 것을 또한 잘 알았다. _94쪽 그의 소설은 경험한 자 만이 쓸 수 있는 소설이다. 실제적인 묘사가 전쟁의 비극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있다. 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치밀하게 그려지고 있다. 사건에 들어가기 전에 주변 사물들에 대한 정경이나 분위기의 이미지 표현도 탁월하다. 전쟁의 지독한 체험을 통해 반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또한 지독한 사랑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인간은 전쟁이 아니더라도 끝없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산다. 전쟁터야 말로 인간의 삶이 가장 치열하게 축약되는 현장이다. 이 책은 전쟁의 슬픔, 시대의 슬픔, 사랑의 슬픔에 대한 이야기이다.인간은 잊을 수 없다. 특히 고통스런 기억은 절대 잊을 수 없다. 차라리 기억하고 기억하면서 그 슬픔을 풀어내는 편이 낫다. 전쟁의 슬픔에 사랑을 녹여낸 작품으로 작가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고 있다. 결국은 아무것도 잊을 수 없기 때문에 삶을 다하는 날까지 고통 때문에 살아야 하며 행복을 추구하고 사랑을 하고 예술을 하고 즐기며 견뎌야 한다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이 작품의 뛰어난 점은 강렬한 체험을 과장과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표현한 점이다. 살기위하여 동료의 죽음의 고난을 눈앞에서 지켜보아야 하는 무능함이나 치부를 그대로 드러낸다. 전쟁에서 펼쳐지는 병사들의 고뇌와 갈등 절망은 물론 도박, 마약, 강간과 자살 이야기까지 숨김이 없다. 피비린내 나는 전장의 세부묘사와 전쟁의 와중에 사라지는 두 젊은 연인의 사랑이야기까지 극적 긴장의 장치가 도처에 숨겨져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 성찰을 한다는 것이다. 내적 행복의 충만감을 느끼는 일이다. 작가가 글을 쓰는 예술 활동을 하는 이유는 고통의 기억 속에서 삶을 살아내려는 처절한 노력이다. 작가의 진솔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작가 바오닌은 누구?1952년생. 베트남의 소설가. 17살 때인 1969년 고등학교 졸업 뒤 베트남 전쟁에 베트남인민군으로 자원입대. 첫 전투에서 배속된 소대의 대원들이 대부분 전사해 참전 5개월 만에 하사로 진급했으며 그 뒤 6년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소대 지휘관으로 최전선에서 전투에 참여. 전쟁이 끝난 뒤에는 문학학교에서 수학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의 비참함을 휴머니즘 시각에서 조명한 첫 장편 <전쟁의 슬픔>을 펴내 베트남작가협회 최고작품상을 받고 2012년 현재 한국 등 15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될 만큼 베트남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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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슬픔 속으로 ki**na83 | 2012-09-03 | 추천: 0 |
처음에 이 책을 받아보고서 기뻤던 것은 아시아문학선 1번으로 나왔기때문이었다. 아시아는 [아시아]계간지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유럽이나 아메리카 작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지만 아시아 문학작품은 번역이 활발히 이뤄지
지지않아 소개되는 것이 소수에 불과했기때문에 [아시아]계간지를 통해 새로운 작가들과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
다. 아시아 작품들의 첫인상은 굉장히 강렬했다.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앞으로 아시아문학선에서
어떤 책들이 또 출간될지 기대된다.

이 책은 한창 전쟁소설들을 찾아 읽을 때 읽게 된 작품이었다. 역사소설들도 있지만 난 전쟁소설은 반드시 한번쯤은 읽어봐
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쟁영화도 한번쯤은 꼭 봐야. 특히 전쟁을 겪지못한 세대는 전쟁의 슬픔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한
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전쟁소설을 찾아 읽었었는데 그때 한국의 [하얀전쟁]과 [무기의 그늘]을 읽었고 그리고 이 책을
읽었다.
베트남 전쟁이 배경인데, 아무래도 베트남 작가가 쓴 책이다보니 다른 국가에서 쓰여진 것에 비해 굉장히 현실적이었다.
베트남문학에 대해 한가지 추천하자면, 응웬옥뜨 작가의 [끝없는 들판]책이다. 이 책을 읽은후 한참 멍하고 눈물이 나왔었다.

[전쟁의 슬픔]제목이 가지는 강렬함이 큰 것 같다. 전쟁이라는 것에 대해 이 한 제목으로 많은 것을 표현해준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죽고 죽여야만하는 전쟁..전쟁이 끝난 후에도 남겨진 깊은 아픔과 상처. 이 작품 속에서 좋았던 점은 전쟁 뿐아니라
사랑에 관한 것도 나오기 대문이었다. 전쟁소설이지만 끼엔과 프엉의 사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첫사랑 프엉의 사랑..전쟁은
숭고했던 사랑마저도 앗아가버린다.
그들은 다시 재회하지만 이미 전쟁으로 인해 너무나 많은 것이 변했고 결국 프엉이 하노이를 떠나면서 주인공은 홀로 남겨진다.
전쟁의 피비린내...유일하게 미국이 패배한 베트남 전쟁. 한국의 소설에서는 전쟁의 참상을 겪은 후 주인공들의 심리상태나
결국 비극으로 끝나는 그들의 삶을 통해 전쟁을 폭로했다면 이 작품은 전쟁에 참전한 경력을 지닌 작가가 직접 서술해서
베트남의 상황들이나, 주인공 끼엔의 고통들이 더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베트남은 전쟁은 끝났지만 우리는 아직 진행중이라는 점을 염두하면 씁쓸함이 남는다. 이들은 끝난후의 슬픔이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가져야하는 이 슬픔을 어떻게 끌고가야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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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슬픔 ru**sylph | 2012-08-22 | 추천: 0 |
전투기의 폭격으로 한 도시가 사라지기도 한다. 책에서도 사람들마다 머리에 불을 얹고 뛰쳐나왔다고 표현되기도 하는데.. 하지만 실제로 전투기를 조정하는 비행사보다 대인살상을 수행하는 병사들이 더 큰 트라우마를 갖게 된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인명을 더 많이 앗아간것은 전투기 조정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사람과 부딪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안전한 공간에.. 탁자를 앞에 두고 전쟁을 수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전쟁은 어떤 느낌일까? 그들에게는 조국독립이고 민족해방이고 그런 신성한 단어로 포장될 전쟁.. 그 전쟁에서 서로를 죽고 죽여야 했던 끼엔의 이야기가 바로 전쟁의 슬픔이다. . 평범한 일반인들에게는 짧은 전쟁도 족히 천 년을 지고 갈 깊은 고통과 상처를 남긴다고 한다. 그는 전쟁에서 살아남았지만 살아남았기에 그 고통을 온몸으로 감수해야 했다. 전쟁속에서 사라져간 자신의 청춘, 이미 지나가버린 자신의 삶.. 전쟁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일뿐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삶.. 새로운 시대가 기다리고 있을것이라고 믿었다. 아니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었고, 그의 영혼은 전쟁의 시간속에 붙박여 있을 뿐이였다. 그는 전사자들의 유해발굴단으로 활동하면서 비로서 자신의 마지막 임무를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마음속에 담겨져 있는 항미전사로서의 신성하고 고통스러움을 말하는 것.. 그 마지막 사명이 그의 유언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전쟁으로 잃어버린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그의 사랑.. 그래서 이 책이 때로는 사랑의 숙명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기도 한 것이다. 끼엔에게는 딱 두번의 사랑만이 존재한다. 전쟁이 일어나기전 그와 프엉의 사랑, 그리고 전쟁 이후의 다른 사랑.. 그것은 바로 그와 그녀의 사랑이다. 두번의 사랑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그 독백이 너무나 슬펐다. 전쟁이 시작될 무렵.. 세 가지 준비, 세 가지 의무, 세 가지 미루어야 할 일등 수많은 캠페인 애국주의적 열정이 넘쳐흐르던 시절.. 미루어야 할 세가지는 바로 사랑.. 결혼.. 임신이였다. 그리고 준비해야 할 세가지는 전쟁, 입대, 복종이였다. 끼엔은 사랑을 미루고.. 전쟁을 준비한다. 물론 전쟁터를 나간 남성을 대신해 여성이 갖어야 할 세 가지 의무가 있었지만.. 10년의 세월은 너무나 길었고.. 그 세월동안 두 사람은 서로가 어떻게 지냈는지 말하기조차 꺼릴 정도로 변해있었다. 승리의 날.. 사이공의 4월 30일의 광경은 웃음과 환호성, 꽃과 깃발, 그리고 행복과 환희가 넘쳐났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영화속의 장면이였다. 전쟁을 수행한 이들에게는 평화는 그저 당혹스러움이였고 고통이였고.. 인간애라는 단어에도 다시금 전쟁의 기억으로 빨려들어가곤 한다. 무엇을 위한 전쟁이든.. 그 어떤 미사여구로 포장하든.. 전쟁의 과거, 현재, 미래.. 그 무엇도 인간을 위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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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슬픔 - 바오 닌 ni**0 | 2012-08-16 | 추천: 0 |







[전쟁의 슬픔 - 바오 닌]




정의가 승리했고, 인간애가 승리했다.
그러나 악과 죽음과 비인간적인 폭력도 승리했다.



이 책은 베트남 작가가 쓴 책이다.
이제까지 베트남 작가가 쓴 책은 한번도 읽어본 기억도 읽어본 적도 없는데이렇게 베트남 작가가 쓴 책을 읽으니 뭔가 새롭다.
저자 바오 닌은 실제로 전쟁을 직접 겪었다.그는 1969년 쭈 반 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열일곱 살의 어린나이에 베트남인민군대에 지원입대했다.그는 3개월간 사격 등 군사훈련을 받고 인민군 이등병으로 10사단에 배치가 되었고바로 B3전선에 투업되었다고 한다.그는 첫 전투를 겪고 난 후 5개월 만에 하사로 진급을 하고 소대 지휘관으로 전쟁이 끝날때까지6년 동안 최전선에서 싸웠다고한다. 사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은 제목이 나에게 너무나 와 닿았던 것 같다.그렇기 때문에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고, 왠지 현실적으로 전쟁에 대한 아픔들이 담겨있을 것 같았다.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나로써는 그 느낌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전쟁을 겪어 본 사람의 책을 읽어 본다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 아닌가?사실 나는 전쟁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그 누구도 전쟁에 대해서 깊이있게 말을 해주지 않는다.그렇기 때문에 그때 그 상황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잘 들을수가 없었다.나의 할아버지 조차 그 시절 전쟁을 겪었어도 그때 그 시절을 잘 떠올리려고 하지 않는다.그것은 아마도 전쟁에 대한 많은 슬픔들과 고통들 때문일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전쟁에 대한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책이 나왔을 때는 굉장히 흥미로웠다.비록 지난간 아픔이고 이미 지나가버린 세월의 흔적이지만 많은 것을 알고 배운다는 것은언제나 즐겁다. 그러나 이 책에서의 내용을 읽으면서 즐겁지는 않았다.왜냐면 나는 그 상황을 잘 모르고 전쟁을 겪어보지 못했으니까.내가 모르는 이야기 그리고 내가 모르던 사실들을 알게됨에 따라서 참 많이 충격적이였다.전쟁이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일까?
전쟁으로 인해서 피해 보는 사람들은 그 나라의 국민들이 아닌가?
국민들이 무슨 죄인가.. 도대체 뭐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야 하는가!
나라가 국민들을 위해서 힘써야지 국민들은 버리고 있는 것이다. 전쟁이라는 그런것이다.
전쟁으로 인해서 남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죽음과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시체들과 피가 아닐까.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현실적인 내용들이 많이 나와서 사실 읽으면서도 많이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전쟁을 겪어보진 않았어도 전쟁을 겪어 본 사람의 책을 읽어보니 나도 전쟁을 마냥 겪어 본 사람처럼
전쟁에 대한 생각들이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자신이 왜 전쟁터에 끌려나서 다른 생명들을 앗아가고 총을 들어야하는지
이 책을 보면서 전쟁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는 바이지만
전쟁은 정말 일어나서는 안될 '대 재앙' 이 아닐까 한다.
후에는 전쟁으로 인해서 아무것도 남지않는 그런 일이 오지 않아야 할 것 같다. 닫기
전쟁의 슬픔 ky**116 | 2012-08-14 | 추천: 0 |

우리에게 베트남 전쟁은 <플래툰>과 <지옥의 묵시록>과 같은 미국 영화들, 또는 <하얀 전쟁>, <무기의 그늘>, <님은 먼 곳에>와 같은 한국 소설을 통해 이해되어 왔다. 그 외에도 베트남 전쟁에 대한 영화는 <알 포인트>, <위 워 솔저스>, <굿모닝 베트남>, <전쟁의 사상자들>, <햄버거 힐>, <그린 드래곤>, <푸른 옷소매> 등이 있다.


이 책은 북베트남 해방군 전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전쟁의 당위와 이념의 뒤에 묻힌 청춘의 방황과 고통을 그리고 있다. 베트남전쟁 하면 10,000일의 전쟁, 세계사에 남은 전쟁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바오 닌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7살의 나이에 1969년 북베트남군에 자원입대했다. 3개월간 사격훈련을 받고 전선에 투입됐다가 첫 전투에서 소대원들이 대부분 전사하는 바람에 5개월 만에 하사로 진급, 소대 지휘관으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최전선에서 싸웠다. 7년 동안 광란의 살인극을 체험한 뒤 가까스로 살아남아 1991년 ‘전쟁의 슬픔’을 펴냈다.


저자는 끼엔이 프엉과 함께 성장했던 하노이의 공동 주택을 떠나 전쟁터로 갔다가 돌아오는 여정을 따라 서사를 펼쳐 나간다. 그러나 이 어린 연인이 걸어야 했던 아픈 사랑의 여정은 이 소설 속에서 너무 실낱처럼 가늘고 희미하다. 더구나 이 여린 사랑의 서사는 자주 피에 잠기고 화약 연기에 덮여 밀림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곤 한다.


이 소설을 읽어보면 전쟁이라는 커다란 비극을 실제 겪은 저자가 전쟁과 첫사랑의 충돌이라는 잔인함을 소설 속에 녹여 내고 있다. 열일곱 살 어린 여인의 싱거럽고 풋풋한 사랑은 하노이를 떠나면서 격정과 절망에 휩싸이고, 끼엔은 첫사랑을 뒤로 하고 죽음의 전쟁터로 홀로 들어간다. 십 년 간의 처절한 전쟁은 끼엔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영혼을 메마르게 만들었다. 그런 끼엔은 우연히 첫사랑과 재회하지만, 전쟁은 그녀마저 너무 많이 변화시키고 말았다. 이번에는 프엉이 하노이를 떠나면서 끼엔은 다시 홀로 남겨진다.


이 소설의 모든 페이지는 전장의 피비린내로 가득하다. 그러나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나면 독자를 아프게 만드는 것은 피비린내가 아니라 더없이 거칠고 한없이 허망한 전쟁도 끝내 무너뜨리지 못한 것은 애틋하고 간절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베트남 전쟁에 미국은 55만 3천 명의 군 병력을 파견했고, 그 중 5만 8천 명이 사망했다. 남베트남 군은 25만 명 이상 사망했고 NLF 군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1백만 가량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투병력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약 5000명이 전사하였고 1만 6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베트남 전체의 민간인도 2백만 이상이 사망하거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무차별적인 살인이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다. 이념보다, 이권보다 존중받아야 할 생명이 덧없이 죽어간다. 전쟁은 일상을 파괴하고 대지를 할퀴며 인간의 영혼에 상처를 입힌다. 이 책을 통해서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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