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추적
북한발 가짜뉴스 퍼트리는 162개 친북(親北) 사이트
반기문 네거티브의시작은 북한이었다!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 외교상 관례를 치욕으로 포장, 남한이 탈북자를 굶겨 죽였다는 등의 북한발 가짜뉴스
⊙ 북한 대남 선동기구→ 북한 운영 매체→ 해외 종북 사이트→ 국내 종북 성향 사이트→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국내 언론이 대표적 유포 경로
⊙ 162개 친북 사이트 중에는 위장 사이트도 다수
⊙ 북한, 최근 ‘메아리’ ‘서광’ 등 대남 선전선동 사이트 다수 개설 … “사이버 공간 이용하라”
(김정은 지시)
⊙ 정보통신망법, 통신비밀보호법 등의 보완, 가짜 뉴스 공세 대항 위한 대대적 사상전 등 필요
#사례 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시사한 건 2016년 10월 21일(현지시각)이었다. 반 전 총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한국인이 한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내가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당시 보수 대안 주자로 거론된 반 전 총장의 대선 지지율은 1위였다. 북한은 곧장 선전매체를 동원해 ‘반 전 총장 헐뜯기’에 나섰다. 북한 대남 선동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는 10월 30일 “남조선 민심은 박근혜뿐만 아니라 권력의 바통을 넘겨받겠다고 모지름(안간힘) 쓰는 반기문에게 이미 사형선고를 내렸다”며 “반기문은 일찍부터 미국에 대한 환상이 골수에 들어찬 친미분자이고 미국이 품을 들여 키운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반 전 총장의 귀국(2017년 1월 12일)을 열흘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인 1월 4일 한 인터넷 매체는 〈반기문, 日 왕세자 부부에게 문밖 90도 인사 친일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선 출마가 확실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과거 일본 왕족을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극진히 인사하는 친일 모습이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3월 아사히 TV가 촬영한 영상에선 반 전 총장이 일본 왕세자 나루히토와 부인을 접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상은 일본 언론 등을 통해 수차례 보도된 바 있다. 반 전 총장은 유엔의 수장으로 일본 왕실과 만남을 가졌다. 영상 속 반 전 총장은 왕세자 부부를 향해 먼발치서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러나 일본 왕세자는 꼿꼿이 서서 고개조차 숙이지 않고 웃는 모습만 보인다.〉
이 인터넷 매체의 기사는 북한의 대남 선전용 사이트에 자주 실린다. 보도 이후 ‘자주시보’는 1월 7일 ‘일본 왕세자에게 머리 팍 조아린 반기문 총장’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썼다.
〈비굴해도 어쩌면 저렇게 비굴할 수 있는가. 이명박 대통령 부부가 꼿꼿이 서 있는 일왕 부부에게 90도 인사한 것을 보고도 국민들은 치욕감을 금치 못했는데, 그땐 그래도 일왕 부부가 문밖에 나와서 마중이라도 했었다. 이건 왕도 아닌 왕세자 부부가 마중은커녕 방안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문을 열어주자마자 문턱도 넘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를 대표하는 유엔사무총장이 고개를 팍 수그린 것이다. (중략) 반기문도 이 한 장의 사진(인사 사진)을 통해 그런 사대주의 정치인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이 땅에서 진정한 적폐청산은 사대주의자들을 청산하는 일이다.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귀국(2017년 1월 12일)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인 1월 4일 종북, 친북 성향의 인터넷 매체에서는 반 전 총장이 일본 왕세자 부부에게 90도 인사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친일파로 몰아세웠다. 이 사진은 몇몇 국내 언론에도 보도됐다.
‘자주시보’는 종북(從北) 논란으로 대법원에서 폐간(廢刊) 결정을 받은 뒤 후신(後身) 격인 《자주일보》를 재창간했던 《자주민보》가 만든 인터넷 매체다. ‘자주시보’의 보도 나흘 뒤인 1월 11일 통일전선부 소속의 대남 혁명전위기구인 반제민전(반제민족민주전선)은 자신들의 인터넷 사이트인 ‘구국전선’에 격문(檄文)을 실었다.
〈남한 인터넷 매체에서 기문과 관련된 충격적인 사진을 소개했다. 이 한 장의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자 국민은 ‘비굴해도 어쩌면 저렇게 비굴할 수 있는가’ 하는 분노로 가득하다. 그 꼴에 권좌를 노리다니 ….〉
친북 사이트에는 반 전 총장이 일본 왕세자에게 인사하는 장면을 촬영한 ‘아사히 TV’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개인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반 전 총장은 1월 12일 귀국해 대선 출마에 시동을 걸었지만, 이 사진과 한일(韓日)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 맞물리면서 위기에 몰렸다.
급기야 그는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질문을 계속하는 인터넷 신문 기자들에게 “위안부 할머니 문제 되풀이해서 얘기하지 마라. 그건 페어(공정)한 싸움이 아니다”고 짜증을 냈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와서는 대변인에게 “나쁜 ×들”이라고 한 것이 녹음돼 논란이 됐다. 이후 반 전 총장은 각종 구설에 휘말렸고, 급기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북한이 이번 대선에 개입한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국제적으로 허리 숙여 인사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우리와 일본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는 허리를 90도로 꺾는다. 외교 관례상 일본에서 90도로 인사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일본 재무상이었던 아즈미 준(安住淳)이 2011년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반 전 총장에게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였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2014년 아키히도(明仁) 일왕을 만난 자리에서 90도로 인사를 했다. 반 전 총장은 북한의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 공세에 당한 셈이다.
#사례 2.
북한이 직영하는 인터넷매체인 ‘메아리’는 “남한으로 납치된 해외 여성 종업원 중 한 명인 서경아가 북한으로 송환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하다 사망했다”고 거짓으로 보도했다.
2016년 4월 7일 중국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의 북한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지배인과 종업원 등 13명이 집단 탈출해 국내 입국했다. 김정은의 충격은 컸다. 다수의 해외 근무자들이 자유의사로 한꺼번에 탈북을 결정한 것은 중대사건이라 할 만하다. 과거에도 1987년 김만철씨 일가족 탈북 등 집단탈출은 종종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변경의 주민들이 가족을 데리고 탈북한 것이지 이번처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13명이 ‘한 배’를 탄 사례는 없었다. 게다가 잘 알려졌듯이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부모가 대부분 출신 성분이 좋은 평양 주민이고, 본인들도 명문학교를 졸업한 재원들이다. 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국행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김정은 체제에 염증을 느꼈다는 방증이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망명 이후 최대의 정치적 망명이라고 본다”고 했다.
북한의 공작이 시작됐다. 2016년 4월 12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사건을 ‘괴뢰 정보원 깡패들이 조작한 전대미문의 유인·납치’로 규정하고 종업원들의 즉각 송환을 요구했다. 또 4월 28일 북의 대남 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우리 여성 공민들은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어린 처녀들은 실신 상태에 빠져 생사기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5월 9일 북한이 직영하는 인터넷 매체인 ‘메아리’는 “남한으로 납치된 해외 여성 종업원 중 한 명인 서경아가 북한으로 송환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하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5월 15일 미국 LA의 ‘민족통신’은 메아리의 기사를 인용해 “꽃다운 애국자 북 처녀 서경아는 국정원이 가둔 독방에서 굶어 죽었다”고 주장했다.
노길남은 자신이 운영하는 LA의 민족통신에 ‘꽃다운 애국자 북 처녀 서경아는 국정원이 가둔 독방에서 굶어 죽었다’는 글을 실었다. 노길남은 미국 시민권자로 북한을 수시로 드나들며 북한의 주장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민족통신은 미국 교포 노길남씨가 운영하는 친북 성향 인터넷 매체다. 노씨는 미 시민권자로 북한을 수시로 드나들며 북한의 주장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2014년 4월 평양에서 김일성상(賞)을 받았고,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주최한 경연대회에서도 ‘북녘 동포들 가슴 깊이 젖어든 령도자’라는 작품을 제출해 입상했다.
민족통신의 기사를 앞서 설명한 것처럼 종북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우리의 인터넷 매체인 ‘자주시보’가 받았다.
〈국정원에 의해 강제 납치당했던 북 식당 여성종업원 12명 중 한 명인 서경아 양이 북으로 송환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하던 중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월 15일 오늘 1시간 전 민족통신이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급보에 의하면 집단납치 의혹 사건의 중국 류경식당 북 여성종업원 12명 중 한 명인 서경아 양이 “우리들 모두를 공화국으로 보내 달라”고 단식투쟁을 하던 중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청와대를 비롯 국정원, 통일부 등 관계기관들은 쉬쉬하며 입을 다물고 당황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확산됐다. 그러자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움직임들이 나타났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여러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5월 13일 국정원에 종업원들에 대한 인신보호구제 심사를 청구했다. 탈출한 북한이탈 주민들이 ‘혹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시설에 구금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자며 재판을 신청한 것이다. 이때다 싶었는지 민족통신은 탈북 여종업원 류모 김모씨 가족과 만난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민변이 따님을 만나는 걸 위임하겠느냐”고 노씨가 묻자 가족들이 “동의한다. 위임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대법원은 2017년 초 민변의 인신보호 청구를 각하했다. 대법원은 “탈북 종업원들은 지난해 8월 순차적으로 북한 이탈주민 보호센터를 퇴소해 원하는 곳에서 살고 있고, 퇴소 후 국가기관에 의해 자유를 제한받고 있다는 자료나 정황이 없다”며 “청구를 모두 각하한 원심의 결론은 정당하다”고 했다.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 12명 대부분은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017년 5월 초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 대다수가 특례입학 제도를 이용해 올해 대학에 진학했다”며 “20대 초·중반 나이이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 적응해서 살아가기 위해 각자 원하는 전공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종업원들의 신변 보호를 이유로 어느 대학에 입학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 가짜뉴스를 통한 대남 선전선동에 주력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이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의 주요기사를 소개 선전하고 있다.
북한이 일본, 중국, 캐나다 등에 해외 친북단체 명의로 162개의 홈페이지를 구축해 놓고 앞서 설명한 사례와 같이 가짜뉴스를 통한 대남 선전선동에 주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은 최근 사이버 공간을 통한 선전선동 활동을 급격히 늘릴 것을 지시했다. 유동열 원장은 “김정은이 사이버 공작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국내 사이버 인프라가 세계적 수준이기 때문”이라며 “북한은 잘 발달한 우리의 사이버 공간을 ‘대남 선전선동의 해방구’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월간조선》은 대남 선전선동을 위해 북한이 자국은 물론 해외에 구축한 종북·친북 사이트 162개를 추적했다.
‘구국전선’은 대표적인 친북 사이트다. 구국전선은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기구인 ‘반제 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 중앙위원회’ 기관지로서 반제민전이 운영한다. 일본 측 서버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 내에 존재하는 것처럼 위장, 국내 주요사건 및 시기별 대남 투쟁의 방침과 투쟁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19대 대선 과정에서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네거티브를 처음 시작한 것도 구국전선이다. 한국어를 사용하며 지난 기사에 대해서는 영문으로도 볼 수 있다. 홈페이지 초기화면 상단에는 “구국전선은 한국 민중의 애국적 전위대인 반제민족민주전선의 홈페이지이며, 자주와 민주, 통일을 위해 투쟁하는 각계 애국민중과 생사를 함께하며 적극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조선신보》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위원회 기관지이다. 조선신보사는 1945년 10월 10일 《민중신문》으로 출발하여 동년 9월 《해방신문》으로 개칭했고, 1961년 1월 《조선신보》로 다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 1997년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다. 홈페이지에는 북한 대남 혁명의 당위성을 피력한 논평 등으로 가득하다. 일본 측 서버를 사용하며 한국어, 일어, 영어를 사용한다.
‘조선인포뱅크’는 1999년 10월 개설됐다. 서버는 중국 베이징에 있다. 이 사이트가 처음 발견됐을 때 개설 주체가 북한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국가정보원 조사 결과 북한이 만든 사이트였다. 사이트에는 한국에 대한 왜곡 비방 내용이 주로 실려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이다. 중국에 서버를 두고 한국어를 사용한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의 주요기사를 소개 선전하고 있다. 주 내용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혁명투쟁과 사회주의 건설에서 이룩한 선군정치, 주체사상 등 북한사회를 찬양 선전하는 것이다. 다양한 영상물을 통해 국내 청년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북한의 영화를 비롯한 전통의상, 관광지, 서적, 음악 등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2010년부터 자체 사이트 외에 유튜브(동영상), 트위터(단문), 플리커(사진) 등의 SNS 계정도 운영하고 있다.
대동연구소 사이트 “한국은 적화통일 대상”
‘대동연구소’는 2005년 6월 15일 일본 도쿄에 설립한 친북한 인터넷 사이트이다. 6·15공동선언을 통일의 이정표로 삼고 북한의 통일방안과 북한의 주의, 주장 등을 대변하는 선전선동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논문’이라는 항목을 클릭하면 ‘민족자주이념연구’, ‘북의 미사일 발사 어떻게 볼 것인가’, ‘21세기 우리민족의 과제로서의 민족관의 통일’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북한의 통일 방안은 적화통일이다. 핵을 개발하는 것은 적화통일을 위해서다. 6·25 전쟁을 통해 미국과 철천지 원수가 된 북한은 지금도 미국만 빠져 준다면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한반도를 통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자국 본토로 날아올 북한 핵미사일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는 날 북한은 사실상 한국과 1:1로 통일을 위한 결전을 벌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실제 북한은 항상 ‘북한의 평화체제 구축 대상은 미국’이라고 못을 박아 왔다. 한국은 평화의 대상이 아니라 적화통일의 대상이라고 명시(明示)한 셈이다.
‘주체사상’ 사이트는 국제주체사상연구소의 홈페이지다. 일본에 서버가 있으며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어를 사용한다. 김일성 주체사상 학습내용을 전파한다. 주체사상은 김일성을 신격화하고, 일체의 반대나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 세계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전체주의 독재의 이념이다.
재미 한인이 만든 ‘통일학연구소’ 사이트는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를 사용한다. 통일학연구소의 발표 논문을 주로 다룬다. 논문의 내용은 사회주의 경제의 우월성, 연방제 통일, 주한미군 철수 등이다. 2006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 홈페이지 이야기마당 게시판에는 통일학연구소의 논문이 게재됐다. 이런 내용이었다.
〈연방제 통일국가 건설에 합의하여 통일전선정부를 세우는 것은 세계 정치사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전혀 새로운 형태와 내용의 정부를 창조하는 대사변이다.〉
북한 김정은이 공식적으로 남한에 대해 내놓은 ‘고려연방제 통일’은 남과 북이 각각 사상과 제도를 그대로 둔 채, 남북이 동등하게 참가하는 통일정부를 세운다는 것이다. 하지만 ‘둘이 따로 있으면서 하나’라는 것은 모순된 말의 유희일 뿐, 진정한 통일일 수 없다.
조총련 산하 조선통신이 운영하는 ‘조선중앙통신’ 사이트의 서버는 일본에 있다. 한국어, 일어,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조선중앙통신이 노동당 선전선동부의 철저한 지휘를 받는 만큼 사이트 안에는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2004년 6월 개설된 ‘내나라’는 조선컴퓨터센터가 독일의 위성통신망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체제 선전 사이트다. 북한 주요 소식, 북한 화보 등을 소개한다. 2004년 11월 개설된 ‘우리민족강당’은 김일성방송대학이 운영하는 사이트로 김일성 회고록, 주체사상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관광 사이트로 위장했지만 …
‘조선의 오늘’은 북한이 2014년 12월 1일 개설한 사이트다. 관광사이트로 위장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체제 선전용이다.
‘조선의 오늘’은 북한이 2014년 12월 1일 개설한 사이트다. 관광 사이트로 위장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체제 선전용이다. 서버는 중국에 있다. 이 사이트는 통일전선부가 주도해 만들었다. 운영은 평양모란봉편집사가 한다. 평양모란봉편집사는 통일전선부 산하 새로운 선전 조직이라는 분석이다. 대북 전문가는 “유람선, 옥류관을 선전하는 것 같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김정은의 영상사진 문헌, 약력, 혁명 일화 등으로 가득하다”며 “이 사이트는 통일전선부가 김정은 체제 선전을 위해 만든 것”이라고 했다.
조선노동당 산하 통일전선부는 널리 알려진 공작 기관이다. 1978년 1월 “해외 반한(反韓) 단체와 통일전선을 이뤄 남조선에 반파쇼 연합을 형성해야 한다”는 김일성 지시에 따라 설립된 통일전선부는 대남 선전선동 임무를 담당한다.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등 많은 위장 단체를 거느리고 있는 통일전선부는 해외 교포와 외국인 등을 포섭해 남한에 적대적 세력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1980년대 국내에 많이 유포됐던 김일성 주체사상 선전 책자 등 이념 서적 대부분이 통일전선부에서 만들어졌고, 맥아더 동상 철거나 미군기지 이전 시위 등의 배후 세력으로 의심받는 곳이기도 하다. 요즘은 인터넷과 방송, SNS를 통해 유언비어 유포 등 심리전에 치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그 어느 사이트보다도 선전선동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북한의 인터넷 매체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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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 어느 사이트보다도 선전선동 활동을 활발히 하는 ‘메아리’는 2016년 3월 초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매체다. 북한의 민간단체 아리랑협회가 운영하는 매체로 ‘아리랑통신’ ‘혁명활동소식’ 등 항목에서 기사 형식의 콘텐츠를 게시하고, ‘동영상’ ‘너도나도 찰칵’ 등 메뉴에서 북한을 선전하는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소개하고 있다. 메아리는 대선을 나흘 앞둔 5월 5일 어린이날 미 해군 항공모함과 폭격기들이 북한군의 포격에 맞아 불덩어리가 되는 2분30초짜리 동영상을 띄웠는데 이런 음성이 흘러나왔다.
“초대형 과녁이 된 미련한 비육(동물)들, 제 죽을 줄 모르는 가련한 부나비들. 기어들 테면 기어들어 봐라. 세계가 부러워하는 동방의 핵 강국, 아시아의 로켓 맹주국이 본때를 보여주겠다.”
‘김일성방송대학’은 2004년 11월 8일 기존의 라디오방송 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전환하기로 하고 인터넷 사이트를 열었다. 당시 김일성방송대학 측은 “김일성방송대학은 여러분에게 더 훌륭한 교육환경과 조건을 마련해 드리기 위해 방송 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의 서버는 일본에 있다. 김일성방송대학은 1962년 3월 설립, 한국인들과 해외동포,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라디오 방송 강의를 시작했다. 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강의 내용은 뻔하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찬양이다. ‘절세 위인 김정일 동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혁명활동’ 등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2016년 4월 김일성방송대학은 애플 팟캐스트(인터넷 방송)에 진출했다.
‘주체’는 북한 조선사회과학협의회의 사이트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찬양하고 선전하는 내용을 주로 게재하고 있다. ‘백두산정세위인들’이란 코너를 보면 3대 세습을 찬양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김일성-김정일 주의 강좌’라는 코너도 있다.
조선친선협회의 정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트는 영어로 구성됐다. 조선친선협회(The Korean Friendship Association·KFA)가 운영한다. 스페인에 서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친선협회는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씨가 2000년 8월 설립한 해외 친북 단체이다. 미국 스페인 노르웨이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중국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터키 이스라엘 폴란드 등 총 120개 국가에 지부가 있으며 본부는 스페인에 있다. 북한으로부터 정식 인정을 받은 조선친선협회의 주 업무는 ‘주체사상’의 해외 전파이다. 조선친선협회가 회원들에게 배포한 주체사상 관련 교육서를 입수해 살펴보니, 이러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정일 위원장이 말하길 “주체사상은 인간 중심의 체계화된, 진보된 사상이다. 이는 주체사상이 인간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고 했다. ▲김일성 장군은 항상 혁명운동의 필요성을 갈구했고 혁명운동의 이론적·사상적 질문들에 대해 과학적인 답변을 제시하기 위해 주체사상을 창조해 냈다. ▲혁명운동의 깊이 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김정일 위원장은 주체사상을 더욱 체계화하고 발전시켰다. ▲김정일 위원장은 김일성 장군이 한반도의 사회주의 건설과 국제사회에서의 독립성을 지키고자 창조해 낸 주체사상을 종합하고 체계화하고 발전시켰다.〉
조선친선협회를 설립한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는 2017년 4월 “북한의 수소폭탄 세 발이면 세계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을 위해 일하는 ‘거의 유일한’ 외국인이다. 핵 문제부터 인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북한 관련 사안을 서방 언론에 설명하는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그가 외국인들의 북한관광도 주선하고 한 달에 두 번 정도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선친선협회는 세월호 참사 직후 회원들에게 “박근혜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퍼뜨려 여론을 선동하라”는 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서광’은 북한이 가장 최근인 2017년 1월 만든 사이트다. 사이트 운영 주체는 서광편집사였다. 민중의 심정을 말하는 홈페이지라고 소개했지만 전부 북한을 선전하고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뿐이다. 배경음악부터가 ‘김정은 장군가’다. 서광은 김일성이 1937년 5월 3일 창간한 북한 인민군 기관지 주간정치신문의 이름이다. 조선 혁명의 앞길에 서광이 비친다는 뜻에서 이 같은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범민련 공동사무국’ 사이트의 서버는 덴마크에 있다. 사이트 관리인인 임민식씨가 덴마크에 거주하기 때문이다. 동백림 사건(동베를린을 거점으로 한 반정부 간첩단)과 범민련 활동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국할 수 없었던 임씨는 유학 중이던 덴마크로 망명했다. 현지에서 덴마크인 부인을 만나 결혼해 자녀도 두는 등 덴마크에 정착했다. 임씨는 2008년 북한으로부터 교수직과 사회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가 쓴 논문의 주 내용은 ▲고려연방제 실시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등이다. 범민련은 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단체다.
홈페이지뿐만이 아니라 북한이 보유한 SNS 계정도 상당하다. ‘김일성주체사상만세’ ‘stimmekoreas채널’ ‘uriminzok’ ‘rodrigorojo1’ 채널 등이 대표적이다.
앱 하나 설치하면 종북 사이트 접속 가능
북한의 선전선동 사이트들은 국내 접속이 차단돼 있지만,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국내에서도 들어갈 수 있다. 특정 웹 브라우저에 앱 하나를 설치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북한 사이트 접속 차단이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마우스를 15회 정도만 누르면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인 ‘구국전선’ 등에 접속할 수 있고, 단행본 형태는 아니지만 한글 워드(hwp) 형태로 그 전문(全文)을 내려받을 수 있다. 유동열 원장은 “현 수준의 인터넷 보안이라면 초·중학생만 돼도 쉽게 뚫고 들어가 북한이 뿌린 자료를 접할 수 있다”며 “북한의 허위정보, 역정보 유포로 인해 우리 사회의 남남갈등이 증폭되고, 국론분열이 격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안보부서 내 북한 대남 심리전 분석 및 대응 요원 정예화, 북한의 대남 사이버 선동을 제어할 관련 법령의 신설 및 보완 등 제도적 정비, 정보통신망법, 통신비밀보호법 등의 보완, 가짜뉴스 공세에 대항하기 위한 대대적 사상전, 대남 전용 방송 차단대책 강구, 북한과 종북 세력에 대항하는 민간 차원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꼽았다.⊙
대표적 종북 사이트 목록(사이트 주소 제외)
구국전선, 우리민족끼리, 코리아북센터, 백두넷,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려명, 조국평화통일협회, 민족통신,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광명사, 겨레사랑터, 류경, 메아리, 주체, 서광, 코리아네트워크,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련합회, 조선음악, 평화통신, 조선대학교, 조선메디아주식회사, 조선신보, 6·15실천 우리민족끼리, 민족민주대학,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조선통신, 조국통일을 논하는 홈페이지(모악산), 조선인포뱅크, 웹우리동포, 실리은행, 선군도서관, 조선우표, 재일본조선사회과학자협회, 조선출판물, 조선도서, 화려은행, 김정일보물관, 김일성방송대학, 자주평화민족대단결, 재미동포 전국연합회, 재일본조선청년동맹, 통일학연구소, 조국통일, 조선의 노래, 내나라, 재중조선인총연합회, 재독일동포협력회, 범민련공동사무국, 조선복권, 조선중앙통신, 고려바둑, 주패사이트, 프랑스 조선친선협회, 주체사상국제연구소, 조선우호협회, 선군정치연구소조, DPRK-North korea, one-corea, 선군포럼, 선군블로그, DPRkorea-Trade, 애국의 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North korea) 등.
최근 그 어느 사이트보다도 선전선동 활동을 활발히 하는 ‘메아리’는 2016년 3월 초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매체다. 북한의 민간단체 아리랑협회가 운영하는 매체로 ‘아리랑통신’ ‘혁명활동소식’ 등 항목에서 기사 형식의 콘텐츠를 게시하고, ‘동영상’ ‘너도나도 찰칵’ 등 메뉴에서 북한을 선전하는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소개하고 있다. 메아리는 대선을 나흘 앞둔 5월 5일 어린이날 미 해군 항공모함과 폭격기들이 북한군의 포격에 맞아 불덩어리가 되는 2분30초짜리 동영상을 띄웠는데 이런 음성이 흘러나왔다.
“초대형 과녁이 된 미련한 비육(동물)들, 제 죽을 줄 모르는 가련한 부나비들. 기어들 테면 기어들어 봐라. 세계가 부러워하는 동방의 핵 강국, 아시아의 로켓 맹주국이 본때를 보여주겠다.”
‘김일성방송대학’은 2004년 11월 8일 기존의 라디오방송 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전환하기로 하고 인터넷 사이트를 열었다. 당시 김일성방송대학 측은 “김일성방송대학은 여러분에게 더 훌륭한 교육환경과 조건을 마련해 드리기 위해 방송 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의 서버는 일본에 있다. 김일성방송대학은 1962년 3월 설립, 한국인들과 해외동포,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라디오 방송 강의를 시작했다. 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강의 내용은 뻔하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찬양이다. ‘절세 위인 김정일 동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혁명활동’ 등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2016년 4월 김일성방송대학은 애플 팟캐스트(인터넷 방송)에 진출했다.
‘주체’는 북한 조선사회과학협의회의 사이트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찬양하고 선전하는 내용을 주로 게재하고 있다. ‘백두산정세위인들’이란 코너를 보면 3대 세습을 찬양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김일성-김정일 주의 강좌’라는 코너도 있다.
조선친선협회의 정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트는 영어로 구성됐다. 조선친선협회(The Korean Friendship Association·KFA)가 운영한다. 스페인에 서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친선협회는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씨가 2000년 8월 설립한 해외 친북 단체이다. 미국 스페인 노르웨이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중국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터키 이스라엘 폴란드 등 총 120개 국가에 지부가 있으며 본부는 스페인에 있다. 북한으로부터 정식 인정을 받은 조선친선협회의 주 업무는 ‘주체사상’의 해외 전파이다. 조선친선협회가 회원들에게 배포한 주체사상 관련 교육서를 입수해 살펴보니, 이러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정일 위원장이 말하길 “주체사상은 인간 중심의 체계화된, 진보된 사상이다. 이는 주체사상이 인간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고 했다. ▲김일성 장군은 항상 혁명운동의 필요성을 갈구했고 혁명운동의 이론적·사상적 질문들에 대해 과학적인 답변을 제시하기 위해 주체사상을 창조해 냈다. ▲혁명운동의 깊이 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김정일 위원장은 주체사상을 더욱 체계화하고 발전시켰다. ▲김정일 위원장은 김일성 장군이 한반도의 사회주의 건설과 국제사회에서의 독립성을 지키고자 창조해 낸 주체사상을 종합하고 체계화하고 발전시켰다.〉
조선친선협회를 설립한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는 2017년 4월 “북한의 수소폭탄 세 발이면 세계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을 위해 일하는 ‘거의 유일한’ 외국인이다. 핵 문제부터 인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북한 관련 사안을 서방 언론에 설명하는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그가 외국인들의 북한관광도 주선하고 한 달에 두 번 정도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선친선협회는 세월호 참사 직후 회원들에게 “박근혜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퍼뜨려 여론을 선동하라”는 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서광’은 북한이 가장 최근인 2017년 1월 만든 사이트다. 사이트 운영 주체는 서광편집사였다. 민중의 심정을 말하는 홈페이지라고 소개했지만 전부 북한을 선전하고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뿐이다. 배경음악부터가 ‘김정은 장군가’다. 서광은 김일성이 1937년 5월 3일 창간한 북한 인민군 기관지 주간정치신문의 이름이다. 조선 혁명의 앞길에 서광이 비친다는 뜻에서 이 같은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범민련 공동사무국’ 사이트의 서버는 덴마크에 있다. 사이트 관리인인 임민식씨가 덴마크에 거주하기 때문이다. 동백림 사건(동베를린을 거점으로 한 반정부 간첩단)과 범민련 활동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국할 수 없었던 임씨는 유학 중이던 덴마크로 망명했다. 현지에서 덴마크인 부인을 만나 결혼해 자녀도 두는 등 덴마크에 정착했다. 임씨는 2008년 북한으로부터 교수직과 사회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가 쓴 논문의 주 내용은 ▲고려연방제 실시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등이다. 범민련은 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단체다.
홈페이지뿐만이 아니라 북한이 보유한 SNS 계정도 상당하다. ‘김일성주체사상만세’ ‘stimmekoreas채널’ ‘uriminzok’ ‘rodrigorojo1’ 채널 등이 대표적이다.
앱 하나 설치하면 종북 사이트 접속 가능
북한의 선전선동 사이트들은 국내 접속이 차단돼 있지만,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국내에서도 들어갈 수 있다. 특정 웹 브라우저에 앱 하나를 설치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북한 사이트 접속 차단이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마우스를 15회 정도만 누르면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인 ‘구국전선’ 등에 접속할 수 있고, 단행본 형태는 아니지만 한글 워드(hwp) 형태로 그 전문(全文)을 내려받을 수 있다. 유동열 원장은 “현 수준의 인터넷 보안이라면 초·중학생만 돼도 쉽게 뚫고 들어가 북한이 뿌린 자료를 접할 수 있다”며 “북한의 허위정보, 역정보 유포로 인해 우리 사회의 남남갈등이 증폭되고, 국론분열이 격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안보부서 내 북한 대남 심리전 분석 및 대응 요원 정예화, 북한의 대남 사이버 선동을 제어할 관련 법령의 신설 및 보완 등 제도적 정비, 정보통신망법, 통신비밀보호법 등의 보완, 가짜뉴스 공세에 대항하기 위한 대대적 사상전, 대남 전용 방송 차단대책 강구, 북한과 종북 세력에 대항하는 민간 차원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꼽았다.⊙
대표적 종북 사이트 목록(사이트 주소 제외)
구국전선, 우리민족끼리, 코리아북센터, 백두넷,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려명, 조국평화통일협회, 민족통신,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광명사, 겨레사랑터, 류경, 메아리, 주체, 서광, 코리아네트워크,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련합회, 조선음악, 평화통신, 조선대학교, 조선메디아주식회사, 조선신보, 6·15실천 우리민족끼리, 민족민주대학,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조선통신, 조국통일을 논하는 홈페이지(모악산), 조선인포뱅크, 웹우리동포, 실리은행, 선군도서관, 조선우표, 재일본조선사회과학자협회, 조선출판물, 조선도서, 화려은행, 김정일보물관, 김일성방송대학, 자주평화민족대단결, 재미동포 전국연합회, 재일본조선청년동맹, 통일학연구소, 조국통일, 조선의 노래, 내나라, 재중조선인총연합회, 재독일동포협력회, 범민련공동사무국, 조선복권, 조선중앙통신, 고려바둑, 주패사이트, 프랑스 조선친선협회, 주체사상국제연구소, 조선우호협회, 선군정치연구소조, DPRK-North korea, one-corea, 선군포럼, 선군블로그, DPRkorea-Trade, 애국의 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North korea)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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