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5

알라딘: 산색-죽창수필 선역

알라딘: 산색
산색 - 죽창수필 선역
운서주굉 (지은이),연관 (옮긴이)호미2005-03-25





Sales Point : 620

8.7 100자평(2)리뷰(4)

기본정보
224쪽


책소개
명대의 고승 운서 주굉이 쓴 수필집 <죽창수필> 3권 450여 편의 이야기 중에서 세상 사는 이치에 대해 이야기한 글을 중심으로 142편을 뽑았다.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번역하여 수행자나 불교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널리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책속에서


경전에 이르기를, '보살은 자신을 제도하기에 앞서 먼저 다른 이를 제도한다' 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보살은 오직 중생을 제도할 뿐, 자신은 제도하지 않는다' 하니, 자신도 또한 중생 가운데 하나임을 알지 못하고 하는 말이다. 중생을 모두 제도하려 할 때에 어찌 나라는 중생 하나만을 빠뜨릴 리가 있겠는가.

보살을...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운서주굉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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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이름은 주굉(株宏), 스님의 이름은 주굉(?宏), 자는 불혜(佛慧), 호는 연지(蓮池)다. 명나라 가정(嘉靖) 14년(1535)에 고항 인화현에서 태어나 서른한 살 때 무문성천(無門性天)에게 출가하였고 소암덕보(笑巖德寶)의 법을 이었다. 마흔네 살 때 항주 운서산 복호사 옛터에 총림을 이루니 스님의 교화도량인 운서사다. 스님의 교화 방편은 선학을 창도하고 계율을 부활했으며 정토법을 제창하고 살생을 금하고 방생을 권장하였다. 만력 43년(1615)에 돌아가니 세수는 81, 법랍은 50이었다. 청나라 옹정 때 세종이 정묘진수(淨... 더보기

최근작 : <불설아미타경 소초>,<죽창수필>,<왕생집 : 죽음 너머> … 총 10종 (모두보기)

연관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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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에서 출가하여 제방선원에서 선(禪)을 익히고 교(敎)를 배웠다.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과 ‘조계종 표준금강경’ 편찬위원장을 역임하고 경전 번역 및 정진에 매진해 왔다. 《죽창수필》, 《금강경 간정기》, 《선문단련설》, 《용악집》, 《학명집》 《불설아미타경 소초》 등을 번역, 출간하였다.

최근작 : <죽창수필> … 총 7종 (모두보기)
운서주굉(지은이)의 말
아, 이 늙은 몸이 어찌 주머니 속에 넣어 주둥이를 동여매 두지 않고 이렇게 주책없이 지껄이고 있는 것인가. 그러나 나 이제 늙었으니 지는 해가 또 얼마나 남았느뇨. 이렇게나마 말하지 않고 또 어느 때를 기약할 것이며, 지금 중생을 이익되게 하지 않으면 언제 또 저들을 구휼할 것이랴. 그리하여 이 글을 쓰노라.

평점 분포

8.7


옛 스님의 고즈넉한 정취가 읽힌다. 운서스님은 염불도 수행임을 밝힌다. 출가자도 마땅히 효도에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채식을 강조한다.
초연 2018-02-27 공감 (0) 댓글 (0)


산색이 은은한 책 , 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dongja0408 2010-03-31 공감 (0) 댓글 (0)



자신의 공부를 마친 뒤에 남을 위하다..

운서 주굉 스님의 '죽창수필'450여편 중에 일반인들이 생활하면서 지켜야 하는 계율과 간단한 마음공부에 대해 140여편의 글을 모아 묶어낸 것이다. 그래서 좀 더 마음공부에 관한 글을 읽고 싶었던 나는 머릿말을 보면서 조금 실망하였지만 글을 읽어가면서 내용에 집중하다보니 그런 마음은 사라졌다.

비록 짧은 글들로 쓰여졌지만 각 각의 내용들이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여 곰곰히 성찰하게 해주는 글들이다. 더운 여름 날 집 안에서 조용히 책을 보면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들이 참 값진 시간임을 알게 되었다. 물론 사회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보니 사람도 만나야 하고 때로는 형식치레도 하며 살아야 하지만 아무래도 난 조용히 혼자서 보내는 시간에 매력을 더욱 느낀다. 조용한 곳에서 책 속의 내용에 푹 빠져 있을 때에는 책의 의식 속으로 쉽게 빠져들기 때문이다.

책의 글귀도 이젠 하나 하나의 내용이 나한테 지금 맞는 내용인지 아니면 3요를 증가시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지금 이 순간에 내게 열리게 자극하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눈이 생긴 것 같다. 어떤 말을 들어도 그것이 화두로 모아진다면 세상에 나아가 번잡한 곳에서도 생활할 수 있겠지만, 아직 그런 의정이 생기지 않은 이상은 조용한 시간을 많이 갖고 더욱 노력할 따름이다.

술도 앞으로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몸도 별로 받지 않는 술이지만 술에 취한 날이면 아무래도 잠자기 전 명상과 아침 명상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는 다음 날까지 비몽사몽하게 하니 그 해악이 막대함을 알고도 쉽게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었는데...앞으로 좀 더 성실한 일과를 짜서 생활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좀 더 많이 걷고, 좀 더 차분한 시간을 많이 가지고 좀 더 집중해서 노력하여 어느 정도 힘이 붙으면 생활을 느슨하게 하면서 공부를 실험해도 늦지 않으리라...

내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남을 돌아볼 시간도 없을 뿐더러 남에게 이러쿵 저러쿵 교훈의 말이랍시고 떠드는 내 모습이 때로는 한심하다. 동생에게도 친구에게도 때로는 학생들에게도...그저 교훈의 이야기는 책에도 널리 쌓여 있다. 문제는 내 마음이 맑아져서 그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말을 해주는 것인데...우선 내가 공부가 덜 되어 있는데 어찌 나서서 일을 그르치려 하는가?

세상의 경계를 흐리려고 하면서 마음의 경계를 없애지 못하는 나를 제대로 보아야겠다. 마음의 경계는 없애고 세상은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가 생길 때까지 말을 더욱 참고 마음을 더욱 살필 일이다. 세상은 참 좋아져서 선지식의 좋은 말들이 책만 펼치면 보인다. 그것을 나침반 삼아 공부하기도 좋은 환경에 또 무엇이 갖추어져야 하겠으며, 또 어떤 조건을 필요로 해야 하나?

내 스스로 갖추어져 있는 불성, 그것이 있어 나는 찾게 된다. 내가 찾는 그것이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내가 찾는 삶의 의미이며 나의 게으름을 질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사는 이유...그것이 오늘도 나로 하여금 앞으로 한걸음 내딛게 만든다.
- 접기
달팽이 2005-08-16 공감(3) 댓글(0)



071125~071206

옛글?이라그런지..어렵다..어려워~

그중에도 마음에 새겨야할 글귀는 많았으니... 미진한 머리를 탓해야할까?

어려운 단어도 있고, 뜻모르는 말도 있었는데.. 이상하게.. 책장이 술술...

그만큼 재미있다는 걸까?ㅋㅋ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글들이 많아 내내 곁에두고 가끔씩 읽어보고싶은녀석.

단숨에 읽어버린게... 조금은 아쉬운..그런 녀석..



요즘 내게 필요한 말들~


깊이 고집하여 잊어버리지 못하는 집착은 갖지 말아야 하지만,

늘 간직하여 잊어버리지않는 집착은 꼭 필요하다.

- 접기
으니 2008-01-0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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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색

한번 읽어보라는 권유로 구매한 산색 어렵다
지수 2022-02-07 공감(0) 댓글(0)

===


죽창수필
운서주굉,연관 (지은이)불광출판사2014-10-27원제 : 竹窓隨筆































































불교 문학 주간 48위|
Sales Point : 326

8.5 100자평(0)리뷰(4)

648쪽

책소개
자백진가·감산덕청·우익지욱 스님과 함께 명나라 4대 고승으로 꼽히는 주굉 스님의 수필집이다. 81세에 입적한 스님은 그 이전 해, 자신이 살아온 아흔아홉 해를 뒤돌아보며 후학들에게 꼭 전하고픈 이야기를 죽창 아래서 붓 가는 대로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스님이 살아오며 보고 느낀 소소한 경험담을 비롯해, 구습을 바로잡기 위한 비판, 수행자들에게 내리는 따끔한 경책, 일상의 깨달음이 담긴 단상 등 426편의 글이 모두 하나같이 깊은 울림을 준다. 한편 한편의 글들이 간결하면서도 명료해, 오랜 시간 가슴에 여운을 남기며 삶에 대한 고요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나라에는 실상사 화엄학림 초대학장을 지낸 연관 스님에 의해 1991년 처음 소개됐다.

이후 15년간 불교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으며 현대인이 반드시 읽어야 할 소중한 고전(古典)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청정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인생의 참뜻과 지혜를 전하며 세상의 격류를 건너는 데 튼튼한 징검돌이 되어주었다.


목차


죽창일필(竹窓一筆)
무위(無爲) 스님 外 160편

죽창이필(竹窓二筆)
반야주(般若呪) 外 140편

죽창삼필(竹窓三筆)
살생은 인간의 대악(大惡) 外 123편



책속에서


P. 33어떤 스님이 오랫동안 폐결핵을 앓으며 자리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대중들은 누구나 그가 조만간 죽을 것으로 여기고 있었으나 정작 본인은 전혀 그런 생각을 갖지 않았다. 그래서 누가 머지않아 죽을 것이라고 말하면 금방 불쾌한 기색을 보이곤 하였다.
내가 시자를 보내 뒷일을 생각하여 일심으로 염불할 것을 권했으나, 그는 도리어 “남자 병은 생일 전을 꺼리는 법이니 그때를 지낸 후 천천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더니, 그 달 열이레가 그의 생일이었는데 그 날을 하루 앞두고 문득 죽고 말았다.
아, 부처님이 “사람의 목숨은 호흡 가운데 있다.”고 하신 것은 건강한 자를 위해 하신 말씀인데, 죽음이 눈앞에 닥쳤는데도 깨닫지 못하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접기
P. 45진후산(陳後山)이 말하기를 “시(詩)를 배우는 것은 선(仙)을 배우는 것과 같이, 때가 되면 뼈가 저절로 바뀐다.” 하였다.
나도 또한 “선(禪)을 배우는 것은 선(仙)을 배우는 것과 같이, 때가 되면 뼈가 저절로 바뀐다.” 하고 말하리라.
그러므로 배우는 자는 선(禪)을 이루지 못할까를 근심할 일이 아니라 때가 이르지 않은 것을 근심할 뿐이며, 때가 이르지 않은 것을 근심할 것이 아니라 배움이 정성스럽고 부지런하지 않음을 근심할 뿐이다. 접기
P. 49경전에 “보살은 자신을 제도하기에 앞서 먼저 다른 이를 제도한다.” 하니, 어리석은 자는 “보살은 오직 중생을 제도할 뿐, 자신은 제도하지 않는다.” 하였다. 자신도 중생 가운데 하나임을 알지 못한 것이다. 어찌 중생을 모두 제도하고서 유독 자기 한 중생만 빠뜨릴 리가 있겠는가?
어찌 보살을 핑계하여 밖을 좇고 안은 잊어버리는가! 접기
P. 50위산 화상이 말하였다.
“요즘은 처음 배우는 자들이 인연에 따라 나름대로 한 순간에 이치는 단번에 깨달았으나, 여전히 무시광겁(無始曠劫)의 습기(習氣)는 아직 단번에 깨끗이 하지 못했다. 현업유식(現業流識)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바로 수행이지, 수행하고 지향해야 할 법이 따로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위산 스님의 이 말씀은 법(法)의 근원까지 사무친 이가 아니면 능히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요즘은 조그만 깨달음이 있으면 곧 “일생 스승을 찾아 배워야 할 공부를 다 마쳤다.” 하고 말하는 자가 있으니, 위산 스님의 이 말씀을 놓고 보면 자신의 공부는 어떠한가? 접기
P. 63귀로 들어 얻은 것은 눈으로 직접 보고 얻은 것의 넓은 것만 못하고, 눈으로 보고 얻은 것은 마음으로 깨달아 얻은 것의 지극히 넓은 것만 못하다.
마음으로 임금을 삼고 눈으로 신하를 삼고 귀로 관리를 삼는 것은 옳다 하겠으나, 눈으로 마음을 대신하는 것은 못난 짓이요 귀로써 눈을 대신하는 것은 더욱 못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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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운서주굉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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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이름은 주굉(株宏), 스님의 이름은 주굉(?宏), 자는 불혜(佛慧), 호는 연지(蓮池)다. 명나라 가정(嘉靖) 14년(1535)에 고항 인화현에서 태어나 서른한 살 때 무문성천(無門性天)에게 출가하였고 소암덕보(笑巖德寶)의 법을 이었다. 마흔네 살 때 항주 운서산 복호사 옛터에 총림을 이루니 스님의 교화도량인 운서사다. 스님의 교화 방편은 선학을 창도하고 계율을 부활했으며 정토법을 제창하고 살생을 금하고 방생을 권장하였다. 만력 43년(1615)에 돌아가니 세수는 81, 법랍은 50이었다. 청나라 옹정 때 세종이 정묘진수(淨妙眞修)라는 시호를 내리고 법어집이 어선어록(御選語錄)에 편입되어 돌아가신 후에 성광(聖光)이 더욱 빛났다. 접기

최근작 : <불설아미타경 소초>,<죽창수필>,<왕생집 : 죽음 너머> … 총 10종 (모두보기)

연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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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에서 출가하여 제방선원에서 선(禪)을 익히고 교(敎)를 배웠다.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과 ‘조계종 표준금강경’ 편찬위원장을 역임하고 경전 번역 및 정진에 매진해 왔다. 《죽창수필》, 《금강경 간정기》, 《선문단련설》, 《용악집》, 《학명집》 《불설아미타경 소초》 등을 번역, 출간하였다.

최근작 : <죽창수필> … 총 7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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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77 : 인생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주는 선승과 필부들의 짧은 이야기 모음>,<도법 스님의 신심명 강의>,<죽기 전에 봐야 할 사후 세계 설명서>등 총 494종
대표분야 : 불교 1위 (브랜드 지수 400,619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고전의 깊은 샘에서 길어올린 삶의 지혜

중국 명나라의 고승 운서주굉이 나이 팔순에
“죽창(竹窓) 아래서 때때로 느끼고 본 것을 붓 가는 대로 적은”
진솔하고 담백한 인생의 지혜 426편

요즈음, 당신의 마음뜨락은 어떠한가?
여기, 눈은 자의 낡은 바릿대에 담긴 삶의 진솔함이 신선한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염의(染衣) 안에 서린 솔바람소리가 당신의 마음문을 열어준다. 구도의 법열(法悅))이 빚어놓은 문자사리 속에서 당신은 천지(天地)와 더불어 하나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죽창수필』은 자백진가·감산덕청·우익지욱 스님과 함께 명나라 4대 고승으로 꼽히는 주굉 스님의 수필집이다. 81세에 입적한 스님은 그 이전 해, 자신이 살아온 아흔아홉 해를 뒤돌아보며 후학들에게 꼭 전하고픈 이야기를 죽창 아래서 붓 가는 대로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스님이 살아오며 보고 느낀 소소한 경험담을 비롯해, 구습을 바로잡기 위한 비판, 수행자들에게 내리는 따끔한 경책, 일상의 깨달음이 담긴 단상 등 426편의 글이 모두 하나같이 깊은 울림을 준다. 한편 한편의 글들이 간결하면서도 명료해, 오랜 시간 가슴에 여운을 남기며 삶에 대한 고요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나라에는 실상사 화엄학림 초대학장을 지낸 연관 스님에 의해 1991년 처음 소개됐다. 이후 15년간 불교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으며 현대인이 반드시 읽어야 할 소중한 고전(古典)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청정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인생의 참뜻과 지혜를 전하며 세상의 격류를 건너는 데 튼튼한 징검돌이 되어주었다.
2005년 여러 사정으로 절판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딛고 옮긴이 연관 스님에 의해 죽창수필은 다시 새롭게 태어났다. 현대인들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번역의 오류와 한문투 문장을 세심하게 다듬고 주석을 대폭 보강하였다. 보석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그 빛나는 완성본이 탄생해 다시 세상을 밝은 지혜로 비춘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도
찬란하게 피어난 화중연화(火中蓮花)

하마터면 이 책은 다시는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했다. 연관 스님은 개정판 『죽창수필』 역자 서(序)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는 이렇게 들었다.

삶은 무엇입니까?
놓아버려라.
죽음은 무엇입니까?
놓아버려라.
선(善)이란 무엇입니까?
놓아버려라.
악(惡)이란 무엇입니까?
놓아버려라.

갑오년(2014년) 8월 18일, 폭우 속에서 발절라(vajra, vajira. 벼락)는 이렇게 법을 설하였다.

“놓아버려라”

개정판 『죽창수필』은 이렇게 태어난 화중연화(火中蓮花)이다.

연관 스님이 원고를 USB 메모리에 저장해 출판사를 찾아왔던 날, 지난 2014년 8월 18일이었다. 그날 오후 전화기를 타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스님이 주석하는 실상사 수월암에 낙뢰가 떨어져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깡그리 전소되었던 것이다. 개정판 『죽창수필』은 이렇게 불길 속에서도 장엄하게 피어난 화중연화(花中蓮花)이다. 고전의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한 혼돈의 시대, 그렇게 『죽창수필』은 다시 10년 만에 우리 곁에 올 수 있었다. 접기


평점 분포

8.5



죽창수필

삶 자체가 근심과 걱정,상처와 트라우마의 연속은 아닐까 한다.물론 이러한 현상들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반면 기쁘고 즐거우며 희망찬 삶 역시 영속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그래서 인생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에는 부모의 결합에 의해 태어난 존재이고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삶 자체를 긍정과 낙관에 힘을 실어 살아가는 것이 후회없는 삶이 될 것이다.삶은 항상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지만 늘 초월하는 듯한 자세,늘 이익을 보려는 자세보다는 좀 손해를 보는 듯한 자세로 더불어 살아가노라면 삶이 삶다워질 것이다.



대수술을 하고 퇴원을 하여 요양 중인 내게 종교의 가르침은 무언의 위로와 평안을 안겨 주고 있다.종파를 불문하고 말이다.운전중일 때에는 기독교 방송을 자주 듣고 집에 와서는 불교와 관련한 도서를 자주 읽는 편이다.각 종교에 대한 메시지는 그때 그때 다르지만 공통점은 단 한순간이라도 팍팍하고 재미없는 현실의 삶에 지혜와 위로,평안을 안겨 준다.그릇된 욕망을 내려 놓고 우매함은 냉철한 지성으로 되돌려 주기도 한다.이것은 각 종파의 촌철살인과 같은 메시지를 접하면서 순간 순간 순수로 돌아가고 마음을 정화하려는 본성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 명나라 가정(嘉靖) 13년(1535)에 태어나 만력 43년(1615)에 돌아가신 운서주굉(株宏)스님은 생전 인생의 참뜻과 지혜를 정리한 수필집이 1991년 한국에 소개되면서 꾸준히 읽히고 있다고 한다.스님의 저술은 경소(經疎) 외 잡록으로 《죽창삼필》 등 세속인을 일깨워 주는 말씀이 대부분이다.오욕과 물질에 찌든 세속인의 삶은 이미 검붉게 오염되었다.인체 내부의 질병으로 따지면 혈관이 좁아졌다든지 꽉 막힌 형국일 수도 있다.게다가 대사성 질환으로 자칫 치사에 이를 수도 있을 정도로 마음의 병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사람도 많다.이렇게 몸과 마음이 지치고 찌든 상황에서는 욕망보다는 모든 것을 내려 놓은 연습과 타인에게 베풀고 나누려는 항상심의 지속성은 질높은 삶을 유지시켜 줄 것이다.원만한 관계,자아실현이라는 높고 이상적인 삶의 욕구까지 실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운서주굉 스님의 인생의 참뜻과 지혜는 《죽창수필》로 편집되어 불교인 및 불교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청정심과 반향심을 안겨 주고 있다.국내에는 성철스님,법정스님 그리고 근자 법륜스님의 말씀에 이르기까지 스님들이 전하는 말씀은 세상을 도통한 스승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다만 미혹하고 우매한 존재이다 보니 늘 뭔가 부족하고 쫓기고 목적없는 부평초와 같은 삶이 지속되는 것은 아닌가 자성하고 또 자성한다. 죽창일필,죽창이필로 나눠 쓰여진 이 글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든 통용되는 극히 상식적이며 처세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말씀들이 참 많다.죽창수필을 쓴 시대가 16세기이다 보니 호불호와 관련한 것들은 현대인의 의식과 비교하여 차이가 나는 것도 있다.가장 공명이 가는 것은 지나치면 아니 한 것만도 못하다(과유불급)는 점이다.적당하게 하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최상이 아닐까 싶다.



스님은 신통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그것은 과보로 얻은 것,수행으로 얻은 것, 깨달음으로 얻은 것이다.이 중에 수행과 깨달음이 가장 보편적이면서 궁극이 아닐까 한다.만물의 영장이면서 나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은 소원성취를 위해 기복(祈福)행위를 한다.그런데 인간사 소원성취를 위해 기도하는 방법 중에,가장 옳지 않은 것은 짐승을 잡아 희생으로 바치면서 기원하는 행위라고 스님은 지적한다.살아있는 목숨을 희생시켜 인간의 욕망을 채우려 하는 행위는 설령 소원을 이룰지언정 좋은 소원은 아닌 것 같다.그렇게 얻은 소원은 잠시 기쁨을 안겨 줄 뿐 고보(苦報)가 뒤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특히 스님은 살생보다 더 나쁜 것은 음행이라고 했다.



운서주굉 스님에 대해서는 난생 처음 접하게 된 셈인데 말씀 하나 하나가 울림이 크기만 하다.스님의 말씀 가운데 내게 꼭 필요하고 실천으로 옮긴 메시지는 수행과 깨달음의 차원에서 몸으로 마음으로 느껴 보려 한다.
- 접기
우보 2015-01-1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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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뜨락은 어떠한지 - 죽창수필





명나라 말기 4대 고승(明末四大師)으로 알려져 있는 ‘운서 주굉’이 남긴 책 <죽창수필>. 서문에 그가 쓴 글을 보면 제목 그대로 ‘죽창(竹窓)아래서 때때로 느끼고 본 것을 붓 가는 대로 적다 보니’ 나온 책이라고 한다. 심지어 그의 나이 팔순이 지났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제자들이 자신의 말을 모아 어록을 간행한 것을 언급하며, 스스로를 범부라 말하며 ‘행여 사람을 그르치는 허물이 있을까 두렵기만 하다’라고 하는 것을 보며 다시 한번 서문을 찾아 읽어보았다.



그렇게 스스로 삼가고 조심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던 그의 마음은 그가 남긴 426편의 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가 인용했던 명나라 스님 욱당의 산거시山居時가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언제던가? 클래식 음악을 너무나 사랑했던 어느 스님의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했다. 수행 중이라 음악을 들을 수 없어 답답해하던 어느 날, 방바닥에 누워 그 서러움을 곰 씹고 있었는데, 비가 내리는 숲이 만들어내는 모든 소리가 오케스트라의 그것보다 아름다웠다고 했다. 나는 아직도 클래식 공연을 볼 때면 그 생각을 하곤 하는데, 욱당의 산거시도 그런 느낌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주굉은 이렇게 말한다. 그들이 남긴 시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도를 배워야 한다. 아마 그런 글을 읽지 않은채로 내가 어느 산사에 누워서 자연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듣는다고 해서 오케스트라의 교향곡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과 비슷한 이치가 아닐까 한다. 아름다운 산거시를 읽으며 감탄을 하지만, 그 시가 나올 때까지 선행되었던 깨달음에 대한 노력과 충만한 마음을 갖지 못하면 그저 시로만 기억될 뿐이 아닐까?



이런 생각은 그가 어록을 읽을 때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 할 때도 이어진다. 그 어록들을 그저 따라 하고 흉내 내어 비슷하게 말하면 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원숭이가 사람을 흉내 내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런 말을 남기기까지 어떻게 공부하고 깨달음을 희구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책을 읽어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엄마는 그런 이야기를 종종 하셨다. 책만 읽으면 무엇을 하냐는 것이다. 책으로 읽은 것들이 행동으로 옮겨지고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나아가지 않고 그저 책만 읽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어쩌면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을까 한다. 책에서 주는 피상적인 가르침을 입으로 떠들어대면서 마치 내가 무엇이라도 된 것처럼 생각하는 그런 사람 말이다. 사실 조금은 어려운 책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충실한 주석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훨씬 쉽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요즈음, 당신의 마음뜨락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처럼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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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14-11-2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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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창수필





이 책 <죽창수필>의 저자 '운서주굉'은 중국 명나라의 승려로 연지대사(運池大師)로 불리기도 했으며, 명나라 4대 고승 중 한명으로 유명하다. 유명한 승려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진 승려가 아닌 것 같아 주굉 스님의 연대기부터 읽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부터 비범했고 출가의 뜻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출중하고 뛰어난 자식을 출가시키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랬기에 스님은 부모님이 정해준 혼인을 했지만 아내와 아이가 곧 죽고 만다. 두번째 부인을 얻었지만 이번엔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자 이번엔 아내와 이별하고 머나먼 길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출가를 하여 이곳저곳을 다니며 수행을 하게 된다.



뛰어난 사람은 어떤 행색으로 있던 사람들의 시건과 이목을 끌기 마련이다. 주굉 스님도 수행의 길에서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는 농부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염불을 외는 것이라 해 목탁을 치며 염불을 외우자 비가 내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일들로 백성들에게 존경과 신임을 받는 스님이 된 것이다.

<죽창수필>은 주굉스님의 말씀을 정리해 놓은 것으로 꼭 종교를 따지지 않더라도 읽어봄직한 수필집이다. 종교를 떠나 한 민족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온 종교는 이미 그 민족의 문화에 이미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 그런 문화는 언어속에서도 쉽게 찾아보는데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도 '전생'이나 '업보', '환생', '염불' 등의 단어들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사용한다. 그 말의 어원을 보면 불교에 바탕을 두고 있는 말들이다. 이처럼 종교와는 상관없이 단어를 사용하다보니 불교적인 사고가 자연스럽게 생활과 문화에 바탕을 두게 된다. 이렇듯 <죽창수필>을 종교적인 관점에서 읽을 것이 아니라 옛사람들의 삶의 지혜나 충고, 하나의 수필, 에세이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려워 보이는 한자가 나오면 주석까지 친절하게 달려 있어 읽는데 큰 어려움을 없었다. 그것보다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깊이 생각하지도 않았던 인생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좋은 말, 깨달음을 주는 말은 긴 말이 아니라 오히려 짧은 글에서 읽을 수 있다. 스님의 짧은 이야기와 글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깨달음과 사색을 할 수 있는 동기를 주는 것 같아 읽으면서도 두꺼운 책의 두께를 느끼지 못한 것 같다.





리나 2014-11-2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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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창수필 : 요즈음, 당신의 마음뜨락은 어떠한가?








너무 독서편식이 심하여 재미위주의 소설책만 읽다보니 앞으로 나아짐이 없는것 같아 독서패턴을 좀 바꿀 필요가 있음을 반성하고 있던 차에 오랜만에 수필집 한권을 읽었다.



[죽창수필]!~~ 이책은 명나라 4대 고승으로 꼽히는 자백진가·감산덕청·우익지욱, 주굉 스님 중 운서주굉이 나이 팔순에 지필한 수필집이다.



죽창수필이라는 제목은 '죽창(竹窓) 아래서 때때로 느끼고 본 것을 붓 가는 대로 적은"글 이라는 의미란다.ㅇ
연지대사 주굉스님은 경소 외 잡록으로 20여종의 저술서가 있는데 그중에서 이 <죽창수실>은 불교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중한 고전으로써 이책 한권안에는 스님이 전하는 삶의 지혜가 담긴 426편 글이 수록되어 있다.







종교가 불교가 아니다보니 당연 연지대사 주굉스님을 몰랐었고 이책에 대해서도 몰랐었는데,,,책을 읽아보니 꼭 불자가아닌 사람들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인생의 지혜를 전하는 글이라서 누구라도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본격적으로 스님의 글에 들어가지 전에 스님의 탄생부터 어떻게 입적을 했는지, 스님의 일생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글이 몇페이지 있는데 스님의 행적과 스님의 도풍으로 이루어 낸 기적같은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스님의 대략적인 면모를 알게 되니 더 수필이 (스님의 글이) 깊게 다가오게 만드는 것 같다.




주굉스님은 ' 자신을 경책하는 32가지의 조항'을 지어 평생 그 조항을 지키며 돌아가실때까지 베옷과 무명옷을 입으시며 평생 분수에 넘친 생활을 하시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스님의 면모가 수필 한편한편에 녹아 있는것 같다.

총 426편의 글은 짧게는 한페지에 몇줄로,,길다면 두페이지 정도의 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한자어에 대해서는 밑에 주석으로 설명을 하고 있어서 크게 어려움 없이 읽어갈수 있었다.

스님 일화을 쓴 글도, 또 스님이 전하고 싶은 인생의 지혜를 담은 글에서도 한편한편 읽다보면 비록 짧은 글 속에서도 깨달음과 느껴지는 것이 한가득인것 같다

어렵게 다가오는 글들도 물론 많았지만 말이다.. 몰아서 읽을 필요가 없고 또 그래도 안 되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고,,,스님의 수필을 읽다보면 아주 어릴적에 읽었던 [ 탈무드 ] 생각나는 글이였다.

책속의 글 속에 옮길수 있을 정도의 짧은 글을 한편 적어본다.

도인에게 중요하고 하찮은 일

예전부터 도인을 칭송했던 것은, 세상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을 가벼이 여겼고 가벼이 여기는 것을 소중히 여겼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이 소중히 여기는 것은 부귀와 공명이요, 하찮게 여기는 것은 곧 마음이다.

그러나 요즘 도인은 소중히 여기고 하찮게 여기는 것이 세상 사람 사람과 꼭 같으니, 그러고도 도인이라 할 수 있겠는가! -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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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2014-11-2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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