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전 쓴 방현석 "이재명은 낙관적 현실주의자…최대 장점은 집중력"
입력2025.07.04.
문체부 장관 하마평에 "평전 저자가 장관하면 이상하다"…고사 뜻 밝혀
지난 3일 '이재명 평전' 북토크
소설가 방현석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은 집중력과 이를 가능케 하는 체력입니다."소설가 방현석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가 지난 3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점 그날이오면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그의 삶을 추적해 보면 집중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시간을 쪼개서 원하는 바를 달성해 왔다"고 말했다.
방현석 교수는 2021년 출간한 '인간 이재명'을 바탕으로 자필 일기 6권을 단독 열람하고 대통령과의 10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인터뷰를 거쳐 평전을 집필했다. 이 과정에서 둘째형, 공장·시민사회 동료, 성남시·경기도 직원들과의 취재도 뒤따랐다.
"재명아, 선택해라. 어렵다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 이재명의 성품을 묻자 방 교수는 16살 때 쓴 일기의 문장을 소개했다. 그는 "다시 살겠다고 결심하고서 쓴 이 문장에서 저는 이재명의 캐릭터를 깨달았다"며 "당시 그는 공장에서 팔이 틀어져 더 이상 노동자로 살기 어려워지자 절망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고 말했다.
방 교수는 "이재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낙관적 현실주의자"라며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라고도 소개했다.
그는 이런 사례로 "성남시장 선거를 치를 때 공무원이 야당 후보라고 그에게 의자를 주지 않자 직접 의자를 들고 다녔다"며 "당선 후에는 그 공무원을 좋은 자리에 배치해 주어진 명령에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가 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말했다.
방 교수는 "바닥에서 다시 일어난 사람(이재명)이 주변부가 중심을 구원하는 광경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통해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하마평에 대해 방 교수는 "대통령 평전의 저자가 임명직을 맡는다면 이상하지 않겠나"라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
소설가 방현석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박정환 문화전문기자 (art@news1.kr)
기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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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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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석, 이재명평전을 내놓다
<방현석>, 내가 알던 방현석이 맞다. 젊은시절 '새벽출정', '내일을 여는 집'을 읽으며 미래를 꿈꾸며 흠모했던 인천지역 노동운동 출신 그 작가가 맞다.
그 방현석이 <이재명평전>을 써서 그제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그 장소가 무려 서울대앞 <그 날이 오면>이라고 한다.
방현석과 그날이오면과 이재명이 겹쳐지자 뭐라 말할 수 없는 비감이 생긴다. 세상은 구부러지고 뒤집어지고 흘러흘러 여기까지 왔구나.
사후평전도 아니고, 집권말기도 아니고, 집권 한달을 갓 넘겨 서슬 퍼런 최고권력자의 평전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건데. 그 내용이 이해와 합리화와 찬양일색일 것이 분명하니 어안이 벙벙하다.
권력비판이 제1의 의무인 참여적 지식인에게 용비어천가의 길만큼 후지고 삿된 샛길도 없을 것인데, 이제는 그게 너무나 떳떳한 정도처럼 공개적으로 말해지고 있다.
자본이니 계급이니 멀리있는 체제비판은 쉬워도, 자신을 안온하게 감싸주는 가까운 진영비판은 아무렴, 죽어도 안될 일이지.
점심 때 먹은 콩국수가 상했나, 속이 꼿꼿하게 일어선다.
출처 : 뉴스1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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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전 쓴 방현석 "이재명은 낙관적 현실주의자…최대 장점은 집중력"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은 집중력과 이를 가능케 하는 체력입니다." 소설가 방현석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가 지난 3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점 그날이오면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그의 삶을
권해진
세상 참 그렇습니다.
1h
Reply
박정미
권해진 얼굴은 젊었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구만요. 저 얼굴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나, 아니면 그때도 그랬는데 나만 몰랐나,곰곰 생각하게 됩니다.
1h
Reply
Edited
Bum Choi
이제 사태는 분명하지 않습니까
1h
Reply
박정미
Bum Choi 그냥 끼리끼리 어깨에 힘주고 놀았는데 저만 몰랐다는 거요? ㅎ
1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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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여는 집
방현석 (지은이)
창비1991-11-01
저자 및 역자소개
방현석 (지은이)
중앙대학교 부총장과 아시아스토리텔링위원회 위원장, 사단법인 아시아문화네트워크 이사장, 경기학교예술창작소 총감독, 세종학당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며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소장으로 김근태 의장의 삶을 기록한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를 집필하고,
다큐멘터리 〈길 위에 김대중〉 나레이션을 썼다. 장편소설 『범도』의 작가다.
수상 : 2003년 황순원문학상, 2003년 오영수문학상, 1991년 신동엽문학상
최근작 : <이재명 평전>,<범도 2>,<범도 1> … 총 55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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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해 있는 사회에 대한 인식
방현석 선생님의 소설은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에 대한 내용이다.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공장의 자본가들과 대립하고 그 대립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어려운 상황들을 다루고 있다. 투쟁의 과정에서 대립된 두 계급의 문제만이 아닌, 함께 투쟁하지만 처음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 과정에서 지치게 되면서 발생하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처음 소설을 펼쳐들었을 때, 내게 '투쟁'이란 단어에서 풍겨오는 낯설음, 이질감 같은 것들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어제 처음으로 서울시청 앞에서 효순이와 미선이의 한을 풀어주고 SOFA를 개선하자는 내용의 집회에 갔었다. 텔레비전에서 보도되던 짤막한 내용의 기사가 아닌 직접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어떤 특정 집단이 아닌 나이와 직업이 다양한)과 함께 노래 부르고 투쟁을 외치고 함께 뛰었다. 너무 사람이 많아서 뒤를 돌아봐도 인파가 끝이 없었다. 대학에 오고 3년만에 친구들에게 말로만 듣던 집회에 참석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살아왔던 방식이 얼마나 이기적인가에 대해서 회의를 느꼈다. 내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 나는 너무나 무관심했던 것은 아닌가, 이기주의를 개인주의라는 말 아래 그럴싸하게 포장하려 했던 것은 아닌가, 자문해보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방현석 선생님의 소설은 이와 같은 집단의 문제에 대해(물론 그 내용은 다르지만) 고민하고 있다.
이번 미선이와 효순이의 사건이 있기 전에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눈 앞에 닥친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타인의 문제, 내가 속해있지만 익숙해져버려 더 이상 의식되지 않는 집단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물론 나역시도 그랬다. 그래서 내게 방현석 선생님의 소설과 광화문 집회는 같은 맥락에서 나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질문하는 것으로 다가온 것이다. 광화문 쪽으로 친구의 손을 잡고 뛰며 내가 타인을 위해 내 다리에 힘을 주어본 적이 있는가, 크게 나의 목소리를 내본 적이 있는가 질문했고 방현석 선생님의 소설을 보며 쉽게 지나간 과거로 한 시대를 치부한다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가를 느꼈다. 아직도 이 곳에는 가난하고 못 배워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힘겨운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은 더 이상 소설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곳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생존투쟁이 되어버린 이들, 꼭 문학이나 예술이 그러한 틀안에 갇혀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의식은 깨어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세계에 부합하지 않는 여러 삶의 모습들에 대해 현실적으로 치열하게 부딪혀야 하는 것은 아닐까. 방현석 선생님의 소설이 단지 대립되는 계급 관계를 그린 것이 아니라, 그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문제를 그렸다는 것은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이다. 또한 그 문제가 극복되는 양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극복을 위해 자신의 의지를 다지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었다. 그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생각해야 할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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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da 2003-01-1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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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가장 현실적 '리얼리스트', 방현석
- [내일을 여는 집], 방현석, <창작과비평사>, 1991.
"창조적 리얼리스트... 사유와 감정이 사회적 존재로부터 형성되는 과정을 알며, 또 체험이나 감정들이 현실이라는 전체적 복합체의 부분이라는 점을 안다. 이때 그는 리얼리스트로서 그러한 부분이 삶의 전체적 복합체 속에서 어디에 속하며, 사회생활의 어느 부분에서 생성되었고, 무엇을 지향하게 되는지 등등의 문제를 보여준다."
- 게오르그 루카치, [문제는 리얼리즘이다],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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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즘'은 '사실주의'와 다르다.
서양에서는 19세기 과학의 발전과 함께 기존 '낭만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사실주의'가 시작되었으나, 서양사조가 여과없이 이식되던 식민지 조선에서는 '사실주의' 이후 '낭만주의'가 유행했는데, 우리 문학사에서 '사실주의'란 그 객관적 묘사의 자연적 확장이라는 '자연주의'와 구별이 모호했다.
그로 인해, 원래 '사실주의' 원어로서 '리얼리즘'은 번역되지 못했고, 그냥, '리얼리즘'이 된다.
헝가리 마르크스주의 미학자 게오르그 루카치에게 "문학(예술)은 현실의 '특수한 반영'"이다. 자본주의적 사회구성체를 기본으로, 복합적인 삶의 보편적 '총체성'을 개별적 '구체성'으로 '반영'하는 것이 '리얼리즘'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당시 문예사조에서 "문제는 리얼리즘"이었다.
"리얼리즘적인 것은 사회적인 인과관계의 복합체를 발견하며... 계급의 관점에서 글을 쓰며... 따라서 민중성과 리얼리즘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들은 관대하면서도 극히 조심스럽게 선정되어야 한다... 기존의 리얼리스틱한 작품들이나 민중적인 작품들로부터만 그러한 기준을 끄집어내서는 안된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경우에는 그저 형식주의적인 기준들 밖에, 형식적인 리얼리즘 밖에 얻지 못할 것이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루카치에 대한 반론], 1938.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루카치의 '문예론'에 대한 반론으로, '리얼리즘'은 '계급적 관점'에서 현실을 '반영'하나 기존의 '민중적인 작품'들로만 가준을 삼아서는 안된다고 한다.
복잡한 현실 속에서 고뇌하는 개인과 집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리얼리즘'의 '문제'는 단순한 '사실주의'의 그것과 다르다.
우리 현대 소설 문학사에서 나는 '리얼리스트'를 단 세 명만 뽑는다.
1970년대, 황석영.
1980년대, 방현석.
1990년대, 김소진.
21세기 들어서 '리얼리즘'의 의미는 더 확장되었거나 문예사조로서 사라졌을지 모르지만, 1970년대 [객지]를 썼던 황석영이나, 1980년대 [내딛는 첫발은]을 썼던 방현석이나, 1990년대 [열린사회와 그 적들]을 썼던 김소진에게서 추출된 공통점은 '복잡한 현실에서 노동하는 다수 사람들의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심경들과 그들의 지난한 현실들'이었다.
방현석은 소설창작을 전공하고 인천에서 공장노동과 노동조합 활동를 하면서 그 경험을 토대로 1988년 [내딛는 첫발은]이라는 단편소설로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한 소설가다.
뜨거웠던 1987년 노동자대투쟁의 파도가 지난 후 자본의 개별적 역습, 그리고 노조운동의 패배와 승리의 과정에서 고뇌하는 노동자들의 심리와 현실을 그려낸 단편소설들을, 역시 치열했던 1991년에 [내일을 여는 집]으로 묶어냈다.
해고와 복직투쟁의 과정을 그린 [내일을 여는 집], 조선소 투쟁을 담은 [지옥선의 사람들], 굴종을 깨고 일어나는 파업 과정을 묘사한 [내딛는 첫발은] 등 당시 노동자들이 '노예'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당당한 '노동계급 주체'로 우뚝서는 모습들 말이다.
물론,
방현석의 '80년대 소설들이 '리얼리즘'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국가독점자본주의'라는 당시 남한의 구체적 현실이 배경이 되었고, 당시 우리 현실에서 '사회적인 인과관계의 복합성'을 발견하고 그 특수한 현실을 '반영'한 산물이기 때문이었다.
이후로도 방현석은 같은 어조를 유지하면서 1999년에는 한국 현대 노동운동사(1970~1994)를 [아름다운 저항]으로 엮었는데, 1970년대 청계천 노동운동부터 1980년 광주, 1990년 울산 골리앗 투쟁, 1991년 전노협 건설과 1994년 전기협/전지협 파업까지 우리 노동운동 역사를 정리하기도 한다.
21세기에 아마도 '폐기'되었을지도 모를 우리의 '리얼리즘'은 그 본질이 '현실의 반영'인 한 여전히 '확장'되어야 한다.
"정식이 던진 스패너가 공중을 날았다...
'언제까지 이렇게 개처럼 살거야? 언제까지?'
...
15호기, 16호기가 꺼졌다... 스패너가 유리창을 향해 날기 시작했다. 기계소리 대신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잇따랐다.
'나가자.'
누군가 외쳤다. 나가자. 가자. 나가자. 한순간이었다. 눈물이 분노로 불타올랐다. 모두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달려나가는 사람들의 손에 금형 받침목이 하나씩 들려 있었다."
- 방현석, [내딛는 첫발은], <실천문학 봄호>, 1988.
내게 소설가 방현석은 등단작 마지막 장면으로, '80년대 가장 현실적인 '리얼리스트'로 언제까지나 기억되고 있다.
***
1. [내일을 여는 집], 방현석, <창작과비평사>, 1991.
2. [아름다운 저항], 방현석, <작은책>, 1999.
3. [당신의 왼편], 방현석, <해냄>,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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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rice1007 2020-04-0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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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석 : 새벽 출정 Off to Battle at Dawn
|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20
방현석 (지은이),안선재,다프나 주르 (옮긴이),전승희 (감수)
도서출판 아시아2013-06-15
Sales Point : 275
책소개
방현석 소설. 발표된 지 20년 이상이 지났지만 <새벽 출정>의 세계는 여전히 낡지 않은 모습으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노동자와 자본가의 관계는 어떠한 수정도 없이 요지부동 작동하고 있으며, 신자유주의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는 데 따라 <새벽 출정>의 세계가 반복되는 양상으로 현실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벽 출정>의 미덕은, 이는 방현석 소설 전반에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한데, 계급투쟁이 구체적인 사건들을 통해 재현됨으로써 생동감 획득에 성공한다는 점이다. 농성장을 떠나는 동료들, 농성장 내부의 갈등과 긴장, 생산량 증가를 유도하는 사용자 측의 전략, 농성하는 이들에게 가해지는 학교와 집 등에서의 압박, 위장 폐업으로 갈등을 회피하고 정리하려는 사장의 선택 등. 노동 현장을 다루는 소설이 방현석 출현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자신의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이전의 생경한 관념성을 뛰어넘어 계급의식이 분출하는 구체적인 상을 제시해 내었다. <새벽 출정>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에서 빛을 발한다.
<바이링궐 에디션 방현석 : 새벽 출정 Off to Battle at Dawn >에 수록된 '새벽 출정'의 한국어는 (주)창비에서 출간된 <새벽 출정>이 원전입니다.
목차
새벽 출정 007
Off to Battle at Dawn
해설 213
Afterword
비평의 목소리 225
Critical Acclaim
작가 소개 234
About the Author
Contents
책속에서
“정상 가동이 되어 나도 친구들 앞에 월급봉투를 내밀고 싶다……”
“그동안 동료들을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용서를 바랍니다.”
65개의 촛불이 어둠 속에서 빛을 발했다. 순옥이 출정선언문을 읽어나갔다.
“김세호 사장, 또 다른 생명을 요구하는가! 더 많은 피를 요구하는가! 노동부, 당신들은 송철순 동지의 목숨 하나로는 아직 우리의 희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가! 더 큰 우리의 희생을 요구하는가!
당신들이 우리를 짓밟음으로써 열사의 뜻을 지워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2,500만 노동자의 자존심을 짓뭉개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얼마나 착각인가를 우리는 보여주겠다. 우리의 요구는 단 한 가지. 우리의 일터를 돌려 달라!
“I want to go back to work, then show off my wage envelope to my friends!”
“I’ve not shown true love all this time. I ask for forgiveness.”
The light of sixty-five candles spread through the darkness.
Sun-ok read the “Declaration on Going into Battle.”
Kim Se-ho! Are you demanding another life? Are you demanding yet more blood?
Ministry of Labor! Do you reckon that our sacrifice was not sufficient with comrade Cheol-sun’s death?
Are you demanding yet greater sacrifices? You may think that you can crush our fervor by trampling us down, you may think you can crush the pride of 25 million workers, but we will show you how wrong you are.
We demand only one thing: Give us back our workplace!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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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아시아가 이번에 출간하는 <바이링궐 에디션 : 한국 현대 소설> 시리즈는 지난 반세기 동안의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한 주제별로 엄선하여 제공함으로써 세계 문학의 장에 주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문학 번역의 거장들이 영역한 이 대역선 시리즈는 일반 독자들이나 한국과 한국어, 한국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모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현대 한국 문학과 문화의 풍부함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을 구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Asia Publishers’ Korean-English <Bi-lingual Edition: Modern Korean Literature> makes a major contribution to world literature, offering a thematically organized, diverse collection of the most important, cutting edge Korean writers working over the last fifty years. Masterfully translated, this bilingual series will prove invaluable to readers everywhere and to the classroom. Most highly recommended for those seeking a window to the richness of modern Korean literature and culture. - 테오도어 휴즈 (컬럼비아 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문학 교수)
저자 및 역자소개
방현석 (지은이)
중앙대학교 부총장과 아시아스토리텔링위원회 위원장, 사단법인 아시아문화네트워크 이사장, 경기학교예술창작소 총감독, 세종학당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며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소장으로 김근태 의장의 삶을 기록한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를 집필하고, 다큐멘터리 〈길 위에 김대중〉 나레이션을 썼다. 장편소설 『범도』의 작가다.
수상 : 2003년 황순원문학상, 2003년 오영수문학상, 1991년 신동엽문학상
최근작 : <이재명 평전>,<범도 2>,<범도 1> … 총 55종 (모두보기)
안선재 (옮긴이)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언어를 공부했고, 번역가, 영문학자, 교수, 떼제공동체 수사이다. 1988년 한국 현대 문학 번역을 시작하여, 시집 60여권과 소설 10여권, 논픽션 4권을 번역 출간해 세계에 한국 문학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다수의 한국문학 번역가들을 키워낸 스승으로서 오늘 날 전세계에 K문학 열풍을 이끌어낸 마중물이 되었다. 한국왕립아시아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문화훈장 옥관장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 훈장을 받았다. 코리아타임즈번역상, 대산번역상, 대한민국문학상, 한국PEN번역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접기
최근작 : <K 문학의 탄생>,<Emotions in Literature (Paperback)>,<문학의 생명력> … 총 43종 (모두보기)
다프나 주르 (Dafna Zur) (옮긴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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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히브리대학교(Hebrew University of Jerusalem)에서 아시아학과 교양학(Asian Studies and General Studies)으로 학사학위(B.A.)를 받았으며,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쉬컬럼비아대학교(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아시아학으로 2002년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 브리티쉬컬럼비아대학원에서 아시아학으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현재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동아시아 언어문화학 및 비교문학과의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리고 2019년부터 동아시아 연구센터장도 역임하고 있다. 주요 경력으로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 계명대학교 한국어문학부에서 강의하였다.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Figuring Korean Futures(2017) 등의 저서를 출간하는 등 학술 활동이 활발한 학자이다. 우수 학자에게 돌아가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뿐만 아니라, 2009년 하와이에서 개최된 한국학을 위한 세계 콘소시움에서 우수논문상 수상을 비롯하여 여러 차례 학술상도 받았다. 접기
최근작 : <근대 한국 아동문학> … 총 2종 (모두보기)
전승희 (감수)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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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비교 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보스턴 칼리지의 한국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쟁 트라우마와 기억, 탈식민주의, 탈자본주의, 탈인간 중심주의적 문학, 문학과 소수자, 번역과 비교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써왔으며 계간지 『아시아』와 아시아 출판사에서 나온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의 편집 위원으로 일했다. 『오만과 편견』(공역),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설득』, 『환락의 집』,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수영장 도서관』, 『사소한 일』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김대중 자서전』, 『랍스터를 먹는 시간』, 『회복하는 인간』 등을 영어로 옮겼다. 풀브라이트 기금, 국제 교류 재단 기금, 대산 재단 번역 기금 등을 받았다. 접기
최근작 : <K 문학의 탄생> … 총 184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도서출판 아시아
출판사 페이지
신간알림 신청
최근작 : <이재명 평전>,<이재명 자서전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한흑구 수필문학의 사상과 특질>등 총 408종
대표분야 : 책읽기/글쓰기 13위 (브랜드 지수 19,137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28위 (브랜드 지수 58,875점), 에세이 51위 (브랜드 지수 14,148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도서출판 아시아에서 한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하여,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읽을 수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현대 소설> 시리즈(이하 “<바이링궐 에디션>”)의 두 번째 세트를 출간했다.
분단, 산업화, 여성이라는 주제로 작년 7월 첫 선을 보인 아시아 출판사의 <바이링궐 에디션>은 그간 해외 명작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대역으로 출판하던 출판계의 선례와 달리, 한국 문학을 영어로 번역하여 이중 언어로 읽을 수 있게 했다는 데서 신선함을 주었다.
특히, 영어 번역의 질을 최우선으로 삼고 브루스 풀턴(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테오도르 휴즈(컬럼비아 대학교), 안선재(서강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 전승희(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 등 한국 문학 번역 권위자들은 물론 현지 내러티브 감수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그간 한국 문학을 영어로 번역했을 때 느껴지는 외국 문학이라는 어색함을 벗어던진, 영어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텍스트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작품들 가운데에는 번역투라는 걸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의 작품들은 내가 구사하는 것보다 수준 높은 영어로 되어 있어 번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_브래드(브래들리 레이 무어), 밴드 버스커버스커 드러머, 상명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그동안 외국 독자들과 만날 때면 소통 기반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이번 기획이 그런 소통의 기반을 마련해줄 것 같아 기쁘다.”
_단편 <하나코는 없다>의 소설가 최윤
“학교 다닐 때 영한대역판으로 외국 작품을 많이 읽었는데 내 작품도 그런 식으로 소개됐다니 기쁘고 재밌다. 영어로 작품을 접한 독자들이 받는 느낌이 한국어 독자들이 받은 느낌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
_단편 <중국인 거리>의 소설가 오정희
세트 1번의 1~15권을 출간한 이후 <바이링궐 에디션>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평을 받았다. 과거 한국 독자들이 한국어로 번역된 영미문학을 통해 유럽과 미국에 대한 상상력을 키워왔듯이 이제 외국인들이 <바이링궐 에디션>을 통해 한국 문화 속에서 상상력을 자극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 중심에 수준 높은 영어 번역의 질을 자랑하는 <바이링궐 에디션>이 있다.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바이링궐 에디션>은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도 미국 독자들에게 판매되어 한국과 한국 문학을 알리고 있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컬럼비아대 동아시아학과, 보스턴 칼리지, 워싱턴대학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아시아학과 등의 교재로 사용되면서, 벌써 이후 발간될 시리즈를 기다리는 독자들을 확보하였다.
이번에 출간하는 세트2는 자유, 사랑과 연애, 남과 북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다. 한국 현대사에서 익숙한 문제의식이지만 젊은 세대나 외국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카테고리에 대한 간소한 설명과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짧지만 심도 있는 해설과 작가 소개를 수록하였다.
자유 Liberty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한국에서 산업화 시기는 민주화의 시기와 일치한다. 한국인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민주화를 열망했다. 1990년대 초까지 군사정권이 지속되는 과정에 발생한 군사문화와 사회의 병영체제, 베트남전 참전, 5·18민주화운동, 노동운동 등은 이 시대를 거쳐 온 한국 시민사회의 강력한 자화상이 되었다.
사랑과 연애 Love and Love Affairs__________
한국의 근대문학은 ‘자유연애’에 대한 열렬한 환영과 계몽적 언설로부터 시작했다. 남존여비의 유교적 관습과 정조관념이 여전히 강력한 이념으로 작동하는 현실과 낭만적 사랑에 대한 환상, 그리고 지극히 세속적인 욕망과 현실적 성정치학이 치열하게 쟁투하면서 독특한 환희와 상처의 문양을 아로새겨놓고 있는 곳, 이것이 한국근대문학의 연애 풍경의 문제적 장면들이다.
남과 북 South and North____________________
한국전쟁과 휴전은 분단을 고착화시켰으며 지금도 한반도는 세계 최장, 유일의 냉전체제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분단은 민족 공동체를 파괴하는 동시에 민주주의 정체를 불러왔다. 휴전선과 판문점, 반공 이데올로기와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 빨치산, 상이군인, 장기수와 같은 분단이 낳은 한국적 특수성들은 한국 현대문학의 주요 현장과 상징이 되었다.
기획부터 출간까지 5년이 넘는 시간을 들인 이 시리즈는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이자 비교문학 박사인 전승희, 컬럼비아 대학교의 한국학 교수인 테오도르 휴즈, 서강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인 안선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민영빈 한국문학 교수 브루스 풀턴 등 전문 번역인들이 참여해 원작의 품격과 매력을 살렸다.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최윤의 『하나코는 없다』 등 아름다운 한국 현대 소설들이 미국과 북유럽 등 해외에 소개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바이링궐 에디션 : 한국 현대 소설>은 우리 소설의 해외 소개와 번역 작업, 한국인의 정서를 한국 문학을 통해 재발견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동아시아학과 한국문학 교수인 테오도어 휴즈와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학과 한국문학 교수인 데이비드 매캔이 <바이링궐 에디션 : 한국 현대 소설> 시리즈의 출간을 반기며 추천사를 썼다. 테오도어 휴즈는 이 시리즈가 세계의 독자들에게 “한국 문학의 풍부함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이 될 것으로 추천했다. 데이비드 매캔은 “최상의 번역자와 편집자들이 작업한 시리즈”로 칭찬하며 국경과 언어의 벽을 넘어 사랑받는 한국 문학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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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저항
방현석 (지은이)
일하는사람들의작은책1999-07-15
Sales Point : 261
8.5 100자평(0)리뷰(4)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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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판 확인일 : 2017-03-08
마이리뷰
아름답지 않다. 눈물겹다.
왜 제목이 '아름다운' 저항일까?
흔히 사회주의자는 현제의 시간에 대해 비관적이고, 미래의 시간에 대해 낙관적이라고들 한다. 그럼, 과거의 시간은 아름다운가? 물론 과거의 모든 시간이 아니라 '저항'의 시간을 말하며 아름답다고 하지만, 형용사가 적절하지 않다.
20세기 한국사회에서 일어났던 저항들은 식민지 시대부터 유신이나 독재시절을 거쳐 신자유주의가 생존권을 위협하는 지금까지 너무도 치열하고 눈물겹게 진행되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1970년 전태일열사가 죽으며 외친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말은 2004년의 시간에도 유효하다.
그럼, 현제의 저항도 아름다운가? 굳이 최근에 죽어간 열사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이주노동자들, 철거민과 농민들...... 눈물겹다. 차라리 지겹다. 반복되고 있는 자본의 폭력과 모진 투쟁의 시간들을 경과하면서 아직도 되풀이 되고 있는 투쟁의 시간이 멀미가 난다.
아름답게 회상하는 것이 옳바르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사회에서 벌어지는 노동자,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자본과 정권의 폭력은 그것에 저항하는 사람과 역사까지도 고통스럽게 한다는 말이고, 그 무거움에 비해 아름답다는 회상은 이르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야만적인 자본의 폭력이 이제는 사라졌다고 판단되는 시대가 되거든 그때의 후손들이나 우리의 저항을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각 시대별로 선별한 사례들은 적절하다. 전체적으로 20세기 한국사회에서의 노동운동을 정리하기에 좋다. 인터뷰는 현장감이 있고, 지금 현제 그 역사의 주인공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표현한것은 작자 역시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에 대해 미래를 준비하는 자로서의 시선이 있다. 수필처럼 가볍게 읽어야 하기 때문에 소제목이 '노동운동사 산책'이다. 아름다운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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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만세 2004-01-2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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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 않은 세상에서 아름답게 살아가기
이 책은 노동자들의 저항, 아름다운, 그러나 사회의 추악한 현실!!! 과거부터 현대까지의 투쟁에 대해서, 사진까지 실려 있어 그 당시의 상황을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책이다. 전노협, 전교조를 비롯, 대구, 울산, kbs, 등등 22개의 노동운동사가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노동자들을 어렵게 만들었는지.....
사회가 어떻게 노동자들을 탄압하는지....
언론이 어떻게 노동자투쟁에 대해 얘기하는지....
그들은 얼마나 어렵게 살아가고 얼마나 쉽게 죽어가는지........
'역사는 진보하고 있는가?'
'선진국에서 노동쟁의가 있는가?'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명동성당이 집회신청서를 받고 은행파업을 강제해산시키고 필요한 것만 방송하는 언론아래서 우리도 그에 동조하며 불평불만을 그들에게 터트리지 않았는지.......
이렇게 혼란스러운 곳에서 이렇게 조용하게 내가 대학까지 왔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을정도로 세상은 조용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과 사진들. 그리고 저자 방현석과 당시 사건의 주요인사와의 인터뷰가 첨가되어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의 노동운동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아름다운 저항.........
아!대한민국이라는 민가가 떠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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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 2000-12-31 공감(0) 댓글(0)
*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주는 또 다른 메시지... *
'현실앞에서 결단이 필요할 때 지난 날 겪은 시련은 용기가 되고, 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지나온 길은 나침반이 된다. 자기가 지나온 길을 잊어버리고 자기의 과거로부터 배우려고 하지 않는 자는, 그것이 개인이든 조직이든 역사의 시간 위에서 언젠가는 실종되고야 만다.'
이 글을 읽으면서 모란 공원에서 본 묘비의 글이 떠올랐다. 그 공원엔 전국대학생기자연합 활동하다 1996년 죽은 이형관의 묘와 묘비가 있다. 그 뒷면에 '선배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머리나 입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떠오르는 일출이 있기 때문입니다'하는 글귀가 있다. 올 한 해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게 끊임없이 일출을 띄웠는지... 자문해 보면서, 머리나 입으로 사는게 아니라 몸으로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힘든 삶인가 생각한다.
몸으로 노동운동을 실천했지만 과거를 잊어버리고 배우려 하지 않는다면 그거야 말로 몸으로 실천한 게 아니라, 머리나 입으로 노동운동을 했다고 밖엔 말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며 자꾸 가슴이 아파왔고, 울기도 많이 했다. 노동의 아름다운 가치를 깨닫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접고 시간이 흐르고 그러했던 내 감동이 서서히 희석되어짐을 느꼈다. 그런 망각이 날 더 아프게 했던 것 같다. 그게 우리 인간의 속성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더 서글프기도 했고...
변함없이 한결같은 심성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존경스러운 세상이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과, 아직은 순수성을 잃지 않고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박노해씨가 그렇다. 그렇게 한결같은 사람이 세상에 많아야 희망적이겠지.
노동의 아름다움에 감동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땀흘리며 노동하는 시간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편안함에 길들여 졌기 때문이겠지. 그 편안함은 곧바로 나태함을 낳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앞선다. 그러기 전에 힘들더라도 자꾸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아야 겠다. 내게 말없이 교훈을 주는 노동자들의 아름다운 삶과 많이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어느 전교조 교사의 인상적인 글을 옮겨 본다.
'나는 내가 살아온 것보다 더 잘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내 삶에서 배우고, 자랑스럽게 여겨주는데 선생으로서 더 어떤 보람이 있겠는가. 나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직업 중에서 교사보다 훌륭한 것은 없다는 믿음에 변함이 없다.'
'사람을 사람답게 기르는 참다운 스승이 되기를 열망했던 고사들은 전국에서 교원노조 건설투쟁에 나섰다.'
'99년 7월부터는 교원노조의 활동이 전면 합법화된다. 교원 노조의 깃발을 처음 높이 들어올렸던 그날로부터 40년 만의 일이다. 비록 더디고 때로 후퇴하기도 하지만 역사의 강물은 거꾸로 흐르는 법이 없다.'
비록 더디고 때로 후퇴하기도 하지만 역사의 강물은 거꾸로 흐르는 법이 없다......... 그렇다. 결국, 옳은 일은... 참된 것은... 때가 되면 받아 들여지고 빛이 난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어쩌면 이 세상은 희망적인지도 모른다.
그 희망을 함께 하기 위해선, 불의에 맞서야 할 것이다. 비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살아 간다는 것은 무척 어려울지도 모른다. 작은 것부터 차근 차근 실천해 나간다면 그렇게 힘겨운 것만은 아님을 깨달을 수 있길 바란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 많은 대가를 치룰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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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래 2000-05-3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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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수 없는 투쟁, 그 아름다운 저항
역사가 한 발자국씩 진보를 이룰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누군가는 반드시 치루어왔다. 이 책은 노동자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며 대가를 치루어 준 사람들과 그 현장의 기록이다. ‘공돌이’와 ‘공순이’, 그 모멸에 찬 이름을 ‘노동자’로 바꾸어 역사 앞에 복원시키기 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이 지불되었던가. 지금, 노동자들은 곤경에 빠져있다. 그러나 과거에도 지금보다 쉬웠던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한번쯤 지난온 길을 곰곰히 되돌아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저자 서문중-
작년과 올해 그리고 최근에 전국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죽어갔다.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 이용석, 한진중공업 곽재규, 한진중공업 김주익, 세원테크 이해남, 두산중공업 배달호, 현대중공업 하청노조 박일수, 사회보험노조 박동진..등등. 그 중 누구는 노동자의 파업에 대한 사용자측의 엄청난 손해배상및가압류에 항의해 분신했으며, 그 중 누구는 노동기본권인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탄압에 항의해 분신했으며, 그 중 누구는 비정규직 차별 철례를 외치며 자신의 몸에 신나를 붓고 불을 붙였다. 또한 그 중 누구는 노조 활동중 해고․수배를 당해 도망다니다 암에 걸려 한달만에 이 세상을 떠났다.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을 산화해간지 이제 34년, 그리고 아직 이 땅의 현실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만 기본적인 권리를 가질 수밖에 없는 야만의 사회이다.
방현석의 ‘아름다운 저항’은 2004년 현재, 한편에서는 진보와 변혁의 중심 세력으로서, 다른 한편에서는 야만적인 탄압에 맞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위해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적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지금의 노동자들이 있기까지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공산주의당 선언이 나온지 약 150여년이 흐르고, ‘만국의 프로레타리아여 단결하라’를 외친 칼 맑스의 사상은 근래 1000년중 가장 위대한 지성이라는 특집 신문기사란에서나 볼 수 있는 죽은 개가 되어버린 듯 하다. 한때 맑스와 레닌의 책을 읽으며 혁명을 꿈꾸던 이 땅의 70, 80년대 많은 사람들이 스탈린주의에 찌든 현실 사회주의의 붕괴와 더불어 도그마적 이론에 지탱하던 자신의 말과 행동들을 부정하면서 뿔뿔이 흩어져갔다. 그들이 흩어져가면서 아무도 남지 않을 것만 같았던 자리에 꿋꿋이 깃발을 세우고 자리를 지킨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맑스가 이야기하였던 노동자들이었다는 것을 ‘아름다운 저항’을 통해 알 수 있다. 서구 사회에서 봉건제 이후 자본주의의 성장과 더불어 같이 성장하였던 노동자들은, 빠른 자본 축적을 통하여 자본주의 체제를 만들어 간 한국 사회에서도 어김없이 그들의 존재를 드러내었고, 끊임없는 저항을 해왔던 것이다.
노동자들의 인간해방은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국가가 만들어주는 법,제도나 자본가들과의 협상을 통하여 얻어질 수 없다는 것은 노동자들의 투쟁의 역사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한국에서의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투쟁의 역사, 그리고 사회의 변혁주체로서의 우뚝 서기 위한 투쟁의 역사를 이 책안에서 볼 수 있음은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전세계적인 신자유주의 공세와 자본의 세계화에 의해 만국의 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고 한국의 많은 노동자들 역시 노동현장에서 자본가와 정권에 의한 물리적 탄압과 이데올로기적 공세 속에서 힘겹게 싸우고 있고, 민주노조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해서 벌여나가는 현실 속에서 역사 속의 ‘아름다운 저항’은 계속되어져 하고, 그러한 저항 속에서 노동자계급의 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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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93 2004-02-2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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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이 아닌 노동절에 새창으로 보기
어제(2011년 4월 30일) 한겨레 신문 1면에 난 기사 제목이다.
"서울 지하철노조, 민주노총 탈퇴"
과반수(94.9%)가 투표에 참여하여 과반수(53%) 찬성으로 민주노총 탈퇴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이 노조는 (가칭) 국민노조를 만들어, 한국 노총- 민주노총과 더불어 노동계를 대표하는 제3노조가 되겠다고 한다. 노동절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노조가 또 갈라지다니.
신자유주의 광풍으로 노조의 힘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단결해도 일을 해결할까 말까 하는 때에 이래저래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왜 노조원들은 대동소이(大同小異)라는 생각으로 한 조직에 들어가되,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고 그 속에서 논쟁과 토론으로 더 나은 방향을 찾으려고 하지 않을까.
밖에서보면 그들이 그들일텐데... 상대의 눈에는 어짜피 노동자일뿐인데, 이들은 자꾸 자신들을 근로자와 노동자, 사무직과 생산직, 정규직과 비정규직, 전투적 노동자와 타협적 노동자로 나누려고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조직만을 지니려고 한다.
백년도 넘은 과거에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외침이 공허하게 울려퍼지고 있다. 그 선언에서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아다니고 있다"고 시작하고 있는데, 지금 우리 시대에도 역시 하나의 유령이 떠돌아다니고 있지 않은가. 바로 경쟁만이 살길이라는 신자유주의.
선언의 마지막은 "노동자가 혁명 속에서 잃을 것이라곤 쇠사슬 뿐이요, 얻을 것은 세계 전체이다"라고 했는데, 공허하다. 지금 혁명을 운운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동키호테 소리를 들을 뿐이요, 세계를 얻기는커녕 비정규직이라는 불안만을 얻고 있으니...
이런 상황에서도 단결은 요원하다. 오히려 분열이 되고 있으니.
아직도 그 선언은 유효하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방현석이 쓴 "아름다운 저항"이라는 우리나라 노동운동에 관한 책이 생각났다. 지금의 우리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의 투쟁과 피눈물이 있는지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한국노동운동사"라는 조금은 오래된 책들도 생각났다.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서 치열하게 싸워왔던 과거, 이 과거는 역사 속에만 존재하지 않고 바로 지금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며, 우리 미래세대에게도 닥칠 현실이다.
잊지 말고, 더 나은 삶을 위한, 누구도 불행한 사람이 없는 사회, 그게 사람이 살만한 사회가 아닐까. 그러기 위해선 약자에 대한 배려, 약자의 삶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회, 약자들은 시혜가 아닌 권리로서 자신들의 삶을 유지해가려고 노력하는 사회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 근로자의 날이 아닌 노동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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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ye91 2011-05-01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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