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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조선과 21세기 - 영실평원의 독사들
김상태 (지은이)글로벌콘텐츠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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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s Point : 10

종이책 페이지수 : 320쪽
책소개
21세기의 우리가 고조선에 닿을 수 있게 올바른 길로 이끄는 안내서이자, 세상을 거시적이고 통찰력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일깨워주는 역사 지침서. 고조선 이론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에 집중하기보단, 그러한 이론들을 왜곡하고 망가트려 우리를 역사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독사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책은 역사를 이념이나 권력의 이해관계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오로지 과학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고조선의 역사와 얽혀있는 거대한 이권들을 구별해 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사전필독
제1장 고조선의 간단한 개요
고조선을 얼마나 아세요?
죽음의 땅을 지나간 사람들
대고조선론과 소고조선론, 그리고 만리장성의 동단과 낙랑군의 위치
고조선사의 기준, 윤내현의 고조선 연구
윤내현의 대고조선론과 진보적 시민 대중
제2장 고조선 연구의 역사 – 피와 눈물과 영웅들의 드라마
신채호
정인보
윤내현
복기대
신용하
주류 고대사학계와 소고조선론의 행보
윤내현 표절 시비와 이형구 - 이런 사람도 있다
제3장 고조선과 진보사학
주류 고대사학계와 진보사학계, 그 알 수 없는 동맹
진보사학의 위대함
고조선과 진보사학의 붕괴, 이이화의 경우
진보사학계, 그들은 왜 그런가
이런 사람 두 번째 - 도올 김용옥 비판
제4장 고조선과 재야사학계
환단고기
재야사학계 일반의 문제점
이덕일 - 자기를 인정해 주면 나라도 팔아먹을 수 있다
제5장 고조선과 21세기 국제 정세
프롤로그
고조선, 거기에 왜 미국이 있나?
세계정세 위에서 고조선의 시나리오
제6장 세계, 한국, 고조선, 그 현재와 미래
세계
한국
고조선
맺음말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상태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1964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저자는 저술 활동을 시작한 이후, 전 분야에 걸쳐 대중적 글쓰기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이는 대중이 전문가로부터 듣는 청취자나 학생으로서의 수동적 입장을 넘어 지적 활동 전체에 걸친 대중의 개입과 전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활동을 진정한 민주 사회와 복지 사회의 마지막 과제이자 증거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이로 인해 전문가들의 지적 활동도 더욱 생산적이고 올바르게 기능하리라 확신한다. 따라서 저자의 글쓰기는 특정한 주제에 고정되지 않는다. 저자는 대중적 글쓰기가 어떤 상황,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대중이 스스로 원하게 되면 그 즉시 다룰 수 있어야 하며, 또 그 주제에 대해 의미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입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언제나 그래왔듯 그는 앞으로도 똑같은 일을 계속할 것이다. 지은 책으로는 『1990년 한국 사회 SEX라는 기호를 다루는 사람들』(새물결, 1996), 『도올 김용옥 비판』(옛오늘, 2007),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책보세, 2012), 『어린 왕자의 가면』(책보세, 2012), 『일본, 사라지거나 해방되거나』(책보세, 2014), 『고조선 논쟁과 한국 민주주의』(글로벌콘텐츠, 2017)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고조선과 21세기>,<고조선 논쟁과 한국 민주주의>,<일본, 사라지거나 해방되거나> … 총 1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리를 고조선으로 데려다줄 책
<고조선과 21세기: 영실평원의 독사들>은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다. 21세기의 우리가 고조선에 닿을 수 있게 올바른 길로 이끄는 안내서이자, 세상을 거시적이고 통찰력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일깨워주는 역사 지침서이다. 현재 고조선의 모습은 독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한라산의 영실평원과 같다. 고조선의 역사는 극단적인 여러 견해가 난무하며, 그 속에서 우리가 역사의 진실을 찾아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고조선 이론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에 집중하기보단, 그러한 이론들을 왜곡하고 망가트려 우리를 역사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독사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대고조선론과 소고조선론, 그리고 만리장성의 동단과 낙랑군의 위치를 개괄하고, 고조선사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한 윤내현의 연구를 다시 소환한다. 제2장에서는 대고조선론의 선지자인 신채호의 학문을 통해 동북아시아 고대사를 재구성해 보고, 정인보, 윤내현, 복기대, 신용하로 이어지는 대고조선론 주창자들의 노력을 소개한다. 이어 주류 고대사학계와 소고조선론자들이 이들에게 가한 위력과 힐난에 대해 논한다. 제3장에서는 대고조선론의 비판에 있어, 주류 고대사학계와 알 수 없는 동맹을 맺은 진보사학계의 행보를 집어보면서, 진보사학계의 행동을 분석하고 고발한다. 제4장은 환단고기와 관련된 논쟁 및 환단고기의 쓰임새를 소개하고, 정통 대고조선론을 망치고 있는 재야사학계의 움직임을 되짚어 본다. 그리고 제5장과 제6장을 통해 미래의 세계정세 속에서 고조선의 폭발적 위력이 어떻게 발현될 것인지 살펴본다.
이 책은 역사를 이념이나 권력의 이해관계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오로지 과학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고조선의 역사와 얽혀있는 거대한 이권들을 구별해 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고조선으로 가는 길에 위장해 있는 독사들을 하나둘씩 제거하다 보면, 어느새 굳건하게 솟아있는 고조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동북공정과 ‘위안부’ 문제, 친일 문제 등을 포함한 역사 문제를 모두 바로잡고, 대한민국이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경제, 군사력, 문화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고조선은 단지 대한민국의 힘없는 과거가 아니며, 언젠가 우리를 구해줄 살아있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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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고조선과 21세기
우리는 누구나 고조선을 안다.그러나 그것은 영실평원 한가운데 저 멀리 왕관처럼 솟아 있는 백록담 정상과 같다. 누구에게나 개방된 것처럼 보이는 고조선은 그 주변에 독사들이 엎드린 위장한, 가짜 평원의 한가운데 서 있는 봉우리와 같다. 그곳은 아무나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5-)
그곳은 눈으로는 천상의 평원처럼 푸르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땅이지만 사막이나 늪지 이상의 ,지나갈 수 없는 불모의 고통의 땅이다. 낫과 괭이를 들고, 목숨을 걸고 한 걸음씩 가시 잡목을 헤치며 가겠다고 작정하지 않는 한, 그 평원은 1킬로미터도 못 가서 오도 가도 못한 채, 찍어지고 긁힌 상처투성이로 굶어 죽어야 하는 곳이다. (-29-)
리지린은 이 과정에서 고조선사를 새로운 궤도 위에 올려놓은 대표적인 학자이다. 그는 `1962년 고조선 연구 하는 책으로 이 작업을 결산하였다.이 책의 제목은 윤내현의 고조선 연구와 같다. 위에서 말한 정인보의 조선사 연구 이후 15년 만의 역작이다. (-89-)
말했듯 신용하와 윤내현은 진실한 학자들이며 그 인품이 온건하다. 누가 미워할 수 있는 종류의 사람들이 아니다. 그런데도 송호정이 그들을 미워했다면 동기는 하나뿐이다. 그들이 그의 스승과 그의 학계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 확신과 분노를 가지면 더 무섭다. 나는 그런 송호정에게 일종의 공포를 느낀다. 가까운 사람에게는 유별나게 순하지만 적들에게는 유별난 분노와 증오를 품기 때문이다. 그는 윤내현을 빨갱이로 처단하는 데 1초도 머뭇거리지 않을 것 같다. (-135-)
셋째, 김용옥은 혹간 민주주의 투사처럼 행세하는 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김용옥은 전 대통령에게 아첨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것은 많이는 아니고, 약간 읽어볼 가치가 있다. 독자에게 소름 돋는 것 ,비슷한, 독특한 체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1-)
그렇다면 이제 남쪽의 가야와 임나일본부가 남는다. 여기에서도 윤내현의 등장과 같은 사건이 발생했는가? 발생했다. 1960년대 북한의 학자 김석형의 등장이다. 오늘날 그의 책은 대한민국에도 출간되어 보통의 책이나 다름없지만 1960년대 당시 남한의 일반 국민은 그의 책은 커녕 그런 사람이 존대하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러나 1965년에 출간된 그의 저서 '초기 조일관계 연구'는 일본 열도를 뒤집어 놓았다. 김석형의 이론이 임나일본부가 허구인 것은 물론 사실은 일본 열도가 가야, 백제, 신라, 고구려의 식민지였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264-)
김상태의 <고조선 논쟁과 한국 민주주의>를 읽었다. 그리고 그의 책 <고조선과 21세기>를 읽게 된다. 이 책은 우리의 반만년의 역사의 시작, 단군 환웅에 대해서, 고조선의 역사의 허구 분 아니라,그동안 우리가 고조선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이 나라를 잃고, 역사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던 역사학자 최남선의 <조선상고사>가 있다. 그의 책의 제목은 알아도그의 책을 읽은 이들은 많지 않다는 것은 꼽씹어볼 여지가 있다. 이 책은 우리의 고조선의 역사를 두 갈래로 보고 있다. 바로 <소고조선>과 <대고조선>이다. 그건 과거 우리 고대사를 언급할 때, 단골처럼 등장하는 환단고기에서, 한반도의 수도가 평양이 아닌 중국의 어느 한 지점으로 보고 있는 <대고조선>과 고조선의 수도를 지금의 평양으로 설정한 <소고조선>이 있다. 우리 스스로 대고조선을 택하기에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으며,우리가 그동안 중화사상에 따라 역사를 해석한 것에 대해 이율배반적이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몇몇 역사학자들의 학설과 하계 논리는 일치하고 있지 않으며, 주류역사와 비주류 역사는 서로 상충되며, 모호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특이할 점인 이 책엣허 도울 김용옥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다.그가 하버드 출신이지만, 무엇 하나 정통성을 띄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무제이며, 그가 고조선에 대해서 다룰 때,일관되지 않는 모습을 비난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과거 속의 북한의 역사학자들은 고조선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지, 여전히 임나일본부설의 논란의 중심 가야의 역삼나큼 고조선의 역사 또한 모호하고, 불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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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1-07-23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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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과 21세기
이 책의 제목은 <고조선과 21세기>이다. 제목이 거창하고 생뚱맞다. 고조선과 21세기가 무슨 상관인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제목을 다시 보면 수긍이 간다. 너무나 익숙한 나라, 그러나 너무 멀어 안개에 가린 것처럼 희미하고 아스라한 나라 고조선과, 우리의 일상이 살아 숨 쉬는 지금 여기, 21세기가 함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잘 쓴 책이다. 고조선 연구를 둘러싼 두터운 흑막과 이 흑막을 뚫고 결연히 솟아 있는 신채호, 정인보, 윤내현, 복기대, 신용하 등의 가슴 뛰는 저작이 한국 현대사, 국제 정치와 연관되어 종횡무진 서술되어 있다. 얽힌 사정은 복잡하지만 서술은 명료하다. 책 날개에 소개되어 있는 저자의 저술목록으로 보아 이 명료한 서술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걸어온 길이 결코 짧지 않다. 이 책의 내용에 누군가는 찬성하고, 누군가는 반대하겠지만 책에서 배어 나오는 저자의 진심과 노고만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마음이 동하여 리뷰를 쓰는 마당이니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하거나 책의 인상적인 대목을 이야기하는 것도 방법이겠으나, 내용을 요약하자니 힘에 부치고, 인상적인 대목을 이야기하자니 사실상 전체 내용을 요약해야 할 판이다. 그냥 책을 읽어 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강렬하고 신선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하나만 이야기한다면 고조선 연구를 둘러싼 소동에서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읽어내는 저자의 시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환단고기>라는 책이 왜 그 시기에 그렇게 조명을 받게 되었는지, 진보사학은 주류 고대사학계와 어떻게 야합했는지, 그들의 궤적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등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이 놀랍다.
덤으로 얻은 것은 윤내현의 <고조선 연구>와 <한국 열국사 연구>를 구입해 책장에 꽂아 둔 것이다. 조금씩 읽고 있는데 읽기 쉬운 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난해한 책은 아니다. 속도가 느릴 뿐이며, 이 느린 속도에 대한 보답은 충분히 지불하는 책이다.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고대사를 연구한다는 것이 어떤 작업을 하는 것인지, 고조선과 연관된 학계의 사정이 왜 그렇게 복마전인지, 고조선이 흐릿할 때 조선 시대 이전의 역사도 흐릿하게 이야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사정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이 점에서도 저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저자의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윤내현 선생님의 책을 읽을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을 듯하다.
저자의 말처럼 영실평원의 독사들이 사라지고 푸른 초원이 열리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 언제나 그러하듯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하고 기다리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는 듯하다. 그러나 그런 날을 상상하며 즐거워할 수는 있으리라. 그 날이 온다면 고조선의 영토를 둘러싼 쟁점이 잘 정리된 지도를 하나 가지고 싶다.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지도를 찾아봤는데 중구난방이라 머리가 아팠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한 국가의 연원에 해당하는 시기에 대한 제대로 된 지도 하나 없다는 건 어이없고 슬픈 일이다. 이 소박한 상식을 사무치게 느끼게 해준 저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저자의 건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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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 2021-09-24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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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과 21세기 : 영실평원의 독사들] 우리의 고대사는 웅혼한 의지의 발로이다

이 책 『고조선과 21세기 : 영실평원의 독사들』의 내용은 거칠고 규모가 크다. 현대 한국사와 세계사, 현재 한국 상황과 국제 정세가 서로를 물어뜯으며 태풍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저자 김상태는 독자들에게 자주 경고를 한다. 그래도 이 책을 만난 독자들에게 영화를 읽듯 편하게 읽을 것을 권한다. 전쟁 이야기라도 영화라면 그렇게 할 수 있으니까. 부제인 '영실평원의 독사를'은 고조선에 접근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비유다.
한라산 영실코스를 오르면 1500고지쯤에서 넓은 평원을 만난다. '선작지왓'으로 불리는 한라산의 완사면이다. 그 높이에 그만한 평원이 있다니 새삼 놀랍고 신비스럽다. 한편으로 아이들과 연인들이 뛰어놀 것 같은 그 평화로워 보이는 평원은 사실 결코 평화롭지 않은 곳이다. 주위의 키 작고 가시 많은 나무들이 빙 둘러쳐져 한걸음도 안쪽으로 발이 들이밀기 쉽지 않다. 저자는 이 작은 덤불들이 '독사들과 같다'고 비유한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고조선을 안다. 그러나 그것은 영실평원 한가운데 저 멀리 왕관처럼 솟아 있는 백록담 정상과 같다. 누구에게나 개방된 것처럼 보이는 고조선은 그 주위에 독사들이 엎드려 위장한, 가짜 평원의 한가운데 서 있는 봉우리와 같다. 그곳은 아무나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다. 21세기의 우리가 고조선에 닿을 수 있게 올바른 길로 이끄는 안내서이자, 세상을 거시적이고 통찰력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일깨워주는 역사 지침서이다. 현재 고조선의 모습은 독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한라산의 영실평원과 같다. 고조선의 역사는 극단적인 여러 견해가 난무하며, 그 속에서 우리가 역사의 진실을 찾아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고조선 이론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그러한 이론들을 왜곡하고 망가트려 우리를 역사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독사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책은 역사를 이념이나 권력의 이해관계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오로지 과학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고조선의 역사와 얽혀있는 거대한 이권들을 구별해 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고조선으로 가는 길에 위장해 있는 독사들을 하나둘씩 제거하다 보면, 어느 새 굳건하게 솟아있는 고조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동북공정과 ‘위안부’ 문제, 친일 문제 등을 포함한 역사 문제를 모두 바로잡고, 대한민국이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경제, 군사력, 문화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고조선은 단지 대한민국의 힘없는 과거가 아니며, 언젠가 우리를 구해줄 살아있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대고조선론과 소고조선론, 그리고 만리장성의 동단과 낙랑군의 위치를 개괄하고, 고조선사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한 윤내현의 연구를 다시 소환한다. 제2장에서는 대고조선론의 선지자인 신채호의 학문을 통해 동북아시아 고대사를 재구성해 보고, 정인보, 윤내현, 복기대, 신용하로 이어지는 대고조선론 주창자들의 노력을 소개한다. 이어 주류 고대사학계와 소고조선론자들이 이들에게 가한 위력과 힐난에 대해 논한다. 제3장에서는 대고조선론의 비판에 있어, 주류 고대사학계와 알 수 없는 동맹을 맺은 진보사학계의 행보를 집어보면서, 진보사학계의 행동을 분석하고 고발한다. 제4장은 환단고기와 관련된 논쟁 및 환단고기의 쓰임새를 소개하고, 정통 대고조선론을 망치고 있는 재야사학계의 움직임을 되짚어 본다. 그리고 제5장과 제6장을 통해 미래의 세계정세 속에서 고조선의 폭발적 위력이 어떻게 발현될 것인지 살펴본다.
제1장 고조선의 간단한 개요
제2장 고조선 연구의 역사 - 피와 눈물과 영웅들의 드라마
제3장 고조선과 진보사학
제4장 고조선과 재야사학계
제5장 고조선과 21세기 국제 정세
제6장 세계, 한국, 고조선, 그 현재와 미래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 주류 고대사학계의 소고조선론에 대한 문제점을 적시하고, 신채호에 이어 정인보, 윤내현, 신용하, 복기대 등으로 이어지는 대고조선론자들의 주장이 훨씬 설득력이 있으며 윤내현이 고조선 역사의 완성자라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역사를 공부하고, 몇 권의 역사책을 읽어도 쉽게 고조선에 대한 실체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 제대로 쓴 역사책이 그만큼 적다는 이유와 학자 역시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소고조선론과 대고조선론의 주장의 이면에는 무엇이 숨어 있는지를 안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 이유를 이 책은 명쾌하게 밝힌다. 그동안 이병도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역사학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주류 고대사학자들(식민사학자)때문이다. 대고조선론과 소고조선론이 무엇인지 잠깐 짚어본다. '대고조선론'은 당시 만리장성의 동단은 현 산해관 부근이고 따라서 한사군의 낙랑군은 한반도 밖 만주 어딘가에 있었다는 이론이고, '소고조선론'은 당시 만리장성의 동단은 현재의 요하 이동에 있었고 한사군의 낙랑군은 한반도의 평양에 있었다는 이론이다.

저자는 정인보의 대고조선론은 약간의 편차가 있지만 신채호의 이론을 정리, 발전시킨 것이며, 자료와 서술이 상세하고 치밀하다고 말한다. 정인보의 업적 중 가장 독창적이고 중요한 것은 일제가 날조한 낙랑 유물을 정밀하게 비판했다는 것이다. 이는 차후 일제와 남한 주류 고대사학계의 낙랑 유물 및 낙랑군 평양 위치설에 치명타가 된다. 이와 같은 정인보의 선구적 연구는 후학들에 의해 강화되면서 윤내현에 이르면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명확해진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윤내현에 따르면 낙랑 유물이 낙랑군의 평양 위치설을 주장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한사군의 낙랑군이 평양에 없었다는 증거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윤내현의 논문이 설득력이 있음을 주장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윤내현은 1979~1981년 하버드 대학 인류학과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이 시기를 전후하여 중국과 북한의 방대한 자료를 섭렵했고, 그는 러시아의 고조선 연구자 부찐의 특별한 저서를 번역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말은 그가 고조선 관련 모든 자료를 검토했다는 뜻이다. 「기자신고」는 이 바탕 위에 탄생한 논문이다. 윤내현 아니면 불가능한 작업이며 차후로도 이만한 공부와 이력을 가진 학자가 나오기는 어려운 만큼, 「기자신고」는 실로 놀라운 저작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이 책에는 앞서 언급한 신채호, 정인보, 윤내현 외에 리지린, 이병도, 이회영, 김창숙, 김용옥, 복기대, 신용하, 이덕일, 노태돈, 이형구, 이이화(이상 무순) 등 수많은 주류 사학자와 재야 사학자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적인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저으기 당황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고조선을 우리의 역사로 끌어들이고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는 공감하고 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하게 됨을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중국과 일본이 왜곡과 조작으로 끊임없이 우리 역사를 흔들고, 자국의 이익대로 재구성하려는 의도에 반대하기는커녕 앞장서 주장하는 것은 매국이나 다름없는 행위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고, 일부 사학자들의 양심에 호소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역사 연구와 묻혀진 진실 발굴을 통해 증명해 나감으로써 왜곡된 역사이론이 한반도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역사의식 재무장의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 책은 일본의 동북아번영론, 중국의 동북아공정론, 일부 식민사학자들의 줏대 없는 식민지적인 발상 등에 대한 정확한 지적을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에 힘을 돋운다. 중국이나 일본은 없는 역사도 자신들의 역사로 편입시키려 하지만, 우리의 경우에는 오히려 숨기려하는 것은 피해의식의 발로이며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 조작에 휩쓸린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일이다. 또 경제적 이익 등에 의한 현실논리 등을 앞세운다면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우리 스스로가 훼손하고 있는 것이며 다시 그들에게 종속되는 한심한 일을 스스로 앞장서는 꼴이라는 점을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 큰 깨우침을 주는 책이다.
역시 많은 나라들의 명멸과 기록이 분명치 않은 우리의 고대사의 경우에는 미로와도 같은 점이 존재하지만 계속해서 수정되거나 변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깨달았다. 저자가 왜 '고조선'과 '21세기'라는 모순된 제목으로 책을 썼는지, 무슨 내용을 다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새로운 관점의 우리 고대사를 온전한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분명한 이유가 두드러진 저서라는 생각이다.

저자 : 김상태
1964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저자는 저술 활동을 시작한 이후, 전 분야에 걸쳐 대중적 글쓰기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이는 대중이 전문가로부터 듣는 청취자나 학생으로서의 수동적 입장을 넘어 지적 활동 전체에 걸친 대중의 개입과 전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활동을 진정한 민주 사회와 복지 사회의 마지막 과제이자 증거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이로 인해 전문가들의 지적 활동도 더욱 생산적이고 올바르게 기능하리라 확신한다. 따라서 저자의 글쓰기는 특정한 주제에 고정되지 않는다. 저자는 대중적 글쓰기가 어떤 상황,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대중이 스스로 원하게 되면 그 즉시 다룰 수 있어야 하며, 또 그 주제에 대해 의미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입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언제나 그래왔듯 그는 앞으로도 똑같은 일을 계속할 것이다. 지은 책으로는 『1990년 한국 사회 SEX라는 기호를 다루는 사람들』(새물결, 1996), 『도올 김용옥 비판』(옛오늘, 2007),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책보세, 2012), 『어린 왕자의 가면』(책보세, 2012), 『일본, 사라지거나 해방되거나』(책보세, 2014), 『고조선 논쟁과 한국 민주주의』(글로벌콘텐츠, 2017)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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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술 2021-08-0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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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과 21세기 영실평원의 독사들
고조선과 21세기 영실평원의 독사들
나는 왜 이 책을 읽었는가?
다음과 같은 책을 전에 읽었었다.
『조선 상고사』 신채호
『한국 고대사 신론』 윤내현
『고조선 연구』 윤내현
『고조선 연구』 유 엠 부틴 (러시아 학자)
『한국 고대사와 그 역적들』, 김상태
『고조선, 사라진 역사』 성삼제
『고조선, 신화에서 역사로』 이형석, 이종호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이덕일, 김병기
특히 이 책의 저자가 쓴 책 『한국 고대사와 그 역적들』을 읽고 느낀 바가 많았었다.
당시, 내가 고조선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은 한 마디로, 이런 축에 속했었다. .
고조선은 낯설다. 우리 국민의 열에 아홉은 고조선에 대해 관심이 없다.
고조선에 대해 관심이 있고 잘 안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사람들조차 고조선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위의 책, 13쪽)
역사를 좀 읽는다고 자부했던 난데, 그 책은 카프카가 말한 ‘도끼’처럼 나를 깨우쳐 주었다. 그 뒤로 고조선 관련 책들을 찾아 읽었었다. 이 책도 그 일환중 하나다.
이 책은?
이 책 『고조선과 21세기 영실평원의 독사들』은 고조선 관련 책으로 ‘대고조선론’을 주장하는 시각으로 고조선론을 정리해놓고 있다.
저자는 김상태,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 지금까지 저술활동을 시작한 이후 전 분야에 걸쳐 대중적 글쓰기의 가능성을 추구하고 시험했다. 이는 대중이 전문가로부터 듣는 청취자나 학생으로서의 수동적 입장을 넘어 지적 활동 전체에 걸친 대중의 개입과 전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저자가 쓴 고조선 관련 책은
『한국 고대사와 그 역적들』,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
『고조선 논쟁과 한국 민주주의』가 있다.
이 책으로 네 번째 고조선 관련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의 내용은?
고조선, 우리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그 나라의 존재를, 그리고 단군 신화와 더불어 단군의 홍익인간 이념의 아름다움을.
그러나 그 다음, 한걸음만 더 나가려고 해도, 막힌다. 할 말이 없다.
한다면 기자조선, 위만조선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우리와는 달리 고조선의 실체를 두고 .학계에서는 이런 말들이 오가고 있다.
고조선은 오래되고 큰 나라라고 주장하는 대고조선론.
고조선은 오래되지 않고 작은 나라라고 주장하는 소고조선론.
이중 소고조선론은 우리가 익숙하다.
평양이 수도라고 하고, 그 뒤에 이어지는 역사 즉 한사군의 위치를 한반도내로 하는 주장이다.
그에 비하여, 대고조선론은 고조선이 한반도에 위치했던 것이 아니라. 중국 대륙에 있었다는 것이다.
각 학설의 주창자들
고조선은 오래되고 큰 나라라고 주장하는 대고조선론.
- 신채호, 정인보, 윤내현, 복기대, 신용하.
고조선은 오래되지 않고 작은 나라라고 주장하는 소고조선론.
이병도, 송호정, 서영수, 신석호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강만길 :
그는 신채호를 이런 식으로 이해한다.
그는 신채호를 존경해 마땅하지만 관념적인 역사관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184쪽)
구체적으로 그의 발언을 살펴보자.
신채호 사학 역시 일본 어용사학의 역사 왜곡에 정면으로 맞선 반식민사학으로서의 성격이 두드러지지만, 또 그 때문에 갖는 제약성도 있었다. 우선 신채호 역사학 역시 관념적, 정신주의적 성격이 짙었다. (62쪽)
강만길은 고대사학자가 아니라 근현대사학자다. 그런 그가 신채호를 관념적이라고 평한다. 신채호는 고대 중국으로부터 한국의 조선시대까지 아주 다양한 사료들을 분석하여 한국고대사 및 고조선론을 수립하여, 그후 고조선론의 비조가 된 사람인데. 그런 식으로 평한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김학준 : 동북아재단 이사장인 그는 국회에서 이런 답변을 한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고조선이 저 저 북쪽까지 가 있었다’라는 이론을 내놓은 분이 계셨어요. 그런데 그분의 책을 면밀히 검토해보니까 북한 학자가 쓴 책을 그대로 옮겨놓은 겁니다. 그래서 그분이 학계에서 사실상 매장되다시피 했어요. (하략) (97쪽)
여기서 '그분'은 윤내현 교수를 뜻한다. 대고조선론의 대표학자다.
그런 그를 사정없이 폄하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에서!
원래 동북아재단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고자 만든 기관인데, 어느 순간 주류 고대사학자들이 장악하여, 중국에 대응하기는커녕 중국의 이론에 순응하는 소리만 하고 있게 된 기관이다. 당시 국회에서 논의된 것은 ‘왜 동북아재단은 대고조선론은 빼고 소고조선론만 공시하는가’ 라는 질문에 동북아재단 이사장이라는 사람이 답한 내용, 기가 막히지 않는가?
저자는 그런 현상에 분노한다.
역사학계에서 제법 알려진 학자들이 아닌가, 일반대중들도 알고 있는 그들은 영향력이 있어, 그들의 발언은 힘이 있고, 영향력이 있다. 그런 그들이 도와주어도 모자랄 판인데, 대고조선론자들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니,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시 이 책은? - 왜 고조선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가?
우리 역사를 알아야 한다. 그것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 말은 너무 추상적인가?
우리 역사의 기원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의 역사를 기원부터 지금까지 빈틈없이 이어가며 설명할 수 있다.
또하나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중국의 동북공정을 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판단하는데 마치 시금석 같은 질문 하나가 있다.
바로 이런 질문에 답해보는 것이다.
“중국의 만리장성 끝은 어디로 보고 있는가?” (35쪽)
대고조선론자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그 때 만리장성 동단은 지금의 산해관 (현 북경 처의 하북성 갈석산 부근)에 있었다.”
반면 소고조선론자는 이렇게 답한다.
“그 때 만리장성 동단은 최소한 요하(지금 산해관으로부터 수백 km 동쪽에 있는 요동반도 부근) 에 있었다.”
물론 이렇게 간단하게 단순화할 수는 없지만, 전공이 아닌 일반 대중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단순화해보는 것이다.
(위 지도를 살펴보면, 갈석산과 요동이 어떤 곳인지, 해서 양쪽 주장의 실체적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고조선에 대한 관심 갖게 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라의 국민으로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게 또 있다는 것, 그 중에 역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기타, 이 책에서 얻은 가외의 수확
이런 글도 있다. 해서 의외의 수확을 거두었다.
도울 김용옥에 대한 비판적 시각 :
김용옥은 기독교든, 불교든, 철학이든, 예술이든 건드리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나 그중 어느 것에도 전문가 아니다.
(가령 예를 들어 기독교 관련 책을 살펴보면)
기독교 교회사, 기독교 교리사, 그리고 성서신학 한 권씩만 읽은 사람이라도 그가 가진 기독교 전문지식의 밑천을 다 볼 수 있다.
나머지는 모두 주제와 상관없는 이야기거나 자기 혼자만의 생각들이다. 거기에 영어, 한문, 라틴어 같은 일반 대중이 잘 모르고 언뜻 듣기에 뭔가 있어 보이는 단어들이나나열하는 게 전부다. (207쪽)
『총 균 쇠』를 다시 보게 한다 :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야몬드는 일본의 한반도 기원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책의 재판본에는 부록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첨가된 고대 한일 관계 논문이 들어있다. 그러나 그 이면의 의도가 분명해 보이는데도 그의 언사는 조심스러웠고 무엇보다 학계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왜냐하면 전 세계 관련 분야 학자들에게 한국의 고대사는 존재하는지도 모를만큼 사소한 것이기 때문이다. (72쪽)
이 글을 읽고, 바로 『총 균 쇠』를 찾아보았다.
다행히도 내가 가지고 있는 그 책은, 2판으로서 2013년 7월에 발행된 책이라 부록에 그 논문이 있었다.
추가논문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 (625쪽)
그리고 그 뒤에 <증보판에 붙여>라는 항목으로 <일본인의 조상은 한민족인가>라는 제목으로 문학사상 편집고문인 임홍빈의 글도 같이 있었다. (6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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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yoh 2021-07-2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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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고조선과 21세기 영실평원의 독사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그저 우리와 같은 평범한 독자이며 평범한 사람임을 강조합니다.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기 전에 계속해서 강조하고 또 강조하며 이 책을 읽는 이가 많지 않을 것이고 내용이 아주 모질 것이라며 사전필독이라는 부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는 이미 그 부분부터 아주 큰 흥미를 느꼈고 보통 사람임을 강조한 작가가 아주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일단 저는 역사나 고조선에 기본적으로 궁금한 것이 많고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특히나 요즘처럼 중국이 김치나 한복으로 동북공정에 열을 올리는 이 시점에 고조선에 대한 그리고 세계정세와 관련된 표지의 글이 아주 눈길을 끌었죠.
p14
'무슨 일이 있어도 한일전은 이겨야 한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 운동은 한다.'
아주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네요. 뭐 긴 설명이 필요없는ㅎㅎㅎ
이 책을 읽고 아니 읽으면서 저는 신채호와 윤내현에도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윤내현의 [고조선 연구]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머릿속을 차지했구요. 신채호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습니다.
역사라는 것이 그대로, 진실 그대로 전해져오면 좋겠지만 그 시대에 따라, 세계 정세에 따라 왜곡되게 전해지기도 하고 기록이 없어져버리기도 하고.
어릴 때는 왜 말도 안되는 것을 우기고 어의없이 감추고 싸우는지 이해가 잘 되지않았지만 나라간에 얽혀있는 이해관계가 이 모든 것들을 만든다는 걸 지금은 알고 있죠.
고조선의 역사적 진실들도 그로 인해 현 시점에서는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기를 더 기다려야 하겠죠.
고조선에 대한 내용은 다른 책들도 더 찾아보게 될 듯 하네요.
마지막에는 한국 일본, 중국, 미국에 걸친 세계 정세의 변화와 흐름까지. 이야기하며 끝이납니다.
한국의 다양한 분야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이지요.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 때문에 우리 역사에 평소보다 더 관심이 가게 되네요.
#고조선 #고조선사 #한국사 #고조선연구 #동북공정 #환단고기 #신채호 #한국고대사 #글로벌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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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피스 2021-07-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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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한국 고대사 - 국가이전시대부터 열국시대까지, 윤내현의 역사 새로 읽기
윤내현 (지은이)만권당2021



종이책의
미리보기
입니다.
































종이책 페이지수 : 280쪽,
책소개
윤내현 교수가 학자로서 평생 공부했던 정수를 한 권에 요약한 책이다. 1천여 쪽이 훌쩍 넘는 『고조선 연구』(상·하)와 900여 쪽에 가까운 『한국 열국사 연구』의 방대한 내용이 불과 250여 쪽의 분량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조선 연구』와 『한국 열국사 연구』의 방대성은 윤내현 교수가 그만큼 이 분야에 할 말이 많았음을 의미하는데, 이 방대한 내용에 새로운 연구 성과를 담아 특유의 유려한 필체로 서술한 책이다.
이 책은 복잡한 한국 고대사를 일관된 흐름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시기도 길고 나라도 많은 이 시대를 일관되게, 그것도 압축해서 설명하려면 그 기나긴 기간 동안 우리 역사 속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꿰뚫을 수 있는 방대한 지식이 있어야만 한다. 이는 물론 이런 역사관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사료들을 숙지하고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윤내현 교수는 바로 이런 역사관과 실력을 갖춘 유일한 학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국가이전시대
제1장 무리사회
무리사회의 성격
무리사회의 자연환경
한반도와 만주 지역 무리사회의 유적
무리사회의 문화
제2장 마을사회
마을사회의 성격
자연환경의 변화와 농경의 개시
한반도와 만주 지역 마을사회의 출현
마을사회의 문화 43
제3장 마을연맹체사회
마을연맹체사회의 성격
마을연맹체사회의 역사적 의의
한반도와 만주 지역 마을연맹체사회의 형성
마을연맹체사회의 문화
제2부 고조선시대
제1장 고대국가의 출현
민족신화의 이해
고조선의 건국
고조선의 영토
제2장 고조선의 정치
고조선의 국가 구조
고조선의 통치 조직
제3장 고조선의 경제와 사회
고조선의 경제
고조선의 사회
제4장 고조선의 문화
고조선의 종교와 예술
고조선의 과학 기술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무리사회[군(群)사회 또는 군집(群集)사회]란 인류사회의 최초 단계로, 사람들이 아직 정착 생활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동 생활을 하던 시기를 말한다.
그러나 위의 두 가지 특징 가운데 첫 번째인 거주 형태 변화는 동아시아 사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동아시아 사회는 국가사회가 출현한 이후에도 마을이 혈연 집단에 의해 형성되어 있었다. 지난날 거주 형태의 변화를 국가사회의 특징으로 들었던 것은 국가사회의 성격에 관한 이론을 만드는 과정에서 동아시아 사회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서양 고대사회의 특성만을 토대로 했기 때문이다. 서양의 고대국가는 도시국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혈연 중심의 거주 형태가 와해되었다. 그러나 농경사회였던 한국이나 중국은 이와 달랐다. 그러므로 국가사회 단계가 가지고 있었던 이전 사회 단계와 다른 세계적 보편성을 가진 특징은 법이 존재했다는 것 하나라고 볼 수 있다. - 본문에서 접기
토지의 가치에 대한 관념이 거주지와 그 주변 농경지로 구성된 마을 단위에서 토지의 면적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 지배귀족은 더 넓은 토지를 소유하기 위해 토지 쟁탈전을 벌였고, 후에는 거수국들까지도 더 넓은 영토를 차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토지의 가치를 면적으로 생각하는 경제관념의 변화는 거수국들로 하여금 넓은 영토를 가지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 마을집적국가 구조의 붕괴를 가져왔고, 이는 고조선 멸망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영역국가를 추구하는 열국시대가 출현했던 것이다. - 본문에서 접기
따라서 열국시대에는 각 지역 주민들의 혼합이 많아졌다. 이러한 주민의 혼합은 민족 융합을 가져왔고, 각 지역의 생산 기술과 문화가 상호 전파·혼합되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열국시대는 한민족이 정치적으로는 여러 나라로 분열되어 있었지만 민족의식은 한층 강해진 시대이기도 했다. 열국시대에 일어난 각 지역의 생산 기술과 문화의 혼합은 다음 시대에 찬란한 문화를 이루어낼 기초가 되었다. - 본문에서 접기
일제강점기는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 싸웠던 영토전쟁의 시기이자 역사 해석을 두고 다투었던 역사전쟁의 시기이기도 했다. 그 역사전쟁에서 우리가 패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백암 박은식, 단재 신채호 선생 같은 학자 겸 독립운동가들이 전면에서 싸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백암 박은식 선생과 단재 신채호 선생 등 역사전쟁의 선봉에 섰던 선열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윤내현 교수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역사는 바로 설 것이다. 그런 인식의 확산에 『한국 고대사』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해제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윤내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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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단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동아시아역사언어학과에서 수학했다.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와 박물관장·부총장·대학원장 등을 지냈으며 문화관광부 문화재위원, 단군학회 회장, 남북역사학자 공동학술회의 남측단장 등을 역임했다. ‘오늘의 책’상, 일석학술상, 금호학술상, 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했다. 고조선에 대한 연구로 한국 고대사 연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으며, 『중국의 원시시대』, 『상주사(商周史)』, 『중국사』(전 3권), 『고조선 연구』... 더보기
최근작 : <한국 고대사>,<사료로 보는 우리 고대사>,<한국 고대사 신론> … 총 2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 고대사에 관한 새롭고도 신선한 관점을 제시해
우리 고대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의 지평을 넓히고,
우리 역사의 뿌리를 찾는다!
한국 고대사는 시기적으로 먼 시기이고 사료도 대부분 한문으로 되어 있어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수많은 사료의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야 그 먼 종착역에 도착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분야는 대학 사학과에서 공부한 이른바 전문가들의 영향력이 크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 전문가 집단들이 그릇된 사고를 가지고 있을 때 바로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 대부분의 분야는 이른바 진보와 보수로 갈려 있다. 하지만 강단사학계만은 보수, 진보의 구분도 없이 일제 식민사학 일색이다. 일제 식민사학은 강단사학계만 장악한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 막강한 카르텔을 구축했다. 역사학계뿐만 아니라 정치·관료계는 물론 언론계까지 장악하고는 자신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역사학자들을 배척하고 제거해왔다. 남한의 대학 사학과를 강단사학자라고 통칭되는 일제 식민사학자들이 거의 100퍼센트 장악한 이러한 현실에서 학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다른 목소리를 내온 학자가 바로 윤내현 교수였다.
사학계의 통설을 뒤엎고 민족사관을 정립한 윤내현 교수는 서양 역사의 틀과 기준에 맞추어 동아시아의 역사를 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사료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고증 끝에 새로운 한국사를 정립해낸다. 그 일환으로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 시대 분류와는 다른 시대 구분을 정의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고대사를 국가이전시대, 고조선시대, 열국시대로 나누어 서술한다. 그간 ‘선사시대’나 ‘원시시대’라고 명명해왔던 먼 시기를 ‘국가이전시대’라는 새로운 용어로 대체하면서 무리사회, 마을사회, 마을연맹체사회의 세 단계로 나누어 한민족이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세우기 이전에 어떠한 사회 변화를 겪었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기나긴 국가이전시대를 지나 고조선시대로 접어들었다가 고조선의 거수국이었던 여러 나라들이 독립해 열국시대가 전개되는 상황을 사료에 입각해 서술하고 있다.
한국 고대사는
국가이전시대, 고조선시대, 열국시대로 나뉜다!
국가이전시대란 국가가 출현하기 이전의 사회 단계를 말한다. 이 시대를 흔히 선사시대나 원시시대라고 하는데, 그것은 적합하지 않다. 선사시대란 당시의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시대를 말하고, 이와 대응되는 역사시대란 당시의 기록이 남아 있는 시대를 말한다. 사회 수준이나 문화 수준이 매우 높은 단계에 도달한 사회라 하더라도, 어떤 이유에서든 당시의 기록이 지금까지 전하지 않으면 그 시대는 선사시대가 된다. 따라서 선사시대라는 말은 당시의 사회 수준이나 문화 수준을 기준으로 시대를 구분한 용어가 아니다. 당시의 기록이 남아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가 기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선사시대나 역사시대라는 말은 시대를 구분하는 보편성을 지닌 용어로는 적합하지 않다.
국가이전시대는 무리사회, 마을사회, 마을연맹체사회, 세 단계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국가이전시대를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로 나누어 서술하는데, 이러한 구분도 적합하지 않다. 구석기시대나 신석기시대라는 명칭은 사람들이 사용한 도구를 기준으로 시대를 구분한 용어다. 역사의 주체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사용했던 도구가 주체일 수는 없다. 구석기시대나 신석기시대라는 용어는 사람들이 남긴 유적과 유물을 다루는 고고학의 시대 구분 용어로는 적합하겠지만, 사람이 주체인 역사의 시대 구분 용어로는 적합하지 않다. 역사의 시대 구분 용어는 그 주체인 사람들의 집합체, 즉 사회의 특징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고조선시대는 한반도와 만주 지역에 최초로 국가가 출현한 시대다. 즉 마을연맹체사회 다음에 나타난 국가사회 단계다. 여기서 말하는 국가사회는 인류의 사회 발전 과정에서 일정한 단계의 수준에 도달한 사회를 말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막연한 개념의 국가 또는 나라라는 말과는 다르다.
국가사회는 대부분의 요소들이 기본적으로는 마을연맹체사회와 다르지 않지만, 정치권력이 합법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마을연맹체사회의 정치권력은 혈연 조직이 밑받침하고 있었으나, 국가사회 단계의 정치권력은 법에 의해 밑받침되었다. 따라서 법이 존재했으면 그 사회를 국가라고 부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에 법이 존재했는가의 여부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면 확인할 수가 없다. 그럴 경우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청동기시대는 대체로 국가사회였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고고학적으로 청동기문화 단계에 진입해 있으면 그 사회를 국가사회로 보는 일반론을 따르게 된다.
열국시대는 고조선의 거수국들이 독립해 여러 나라로 분열된 시대를 말한다. 고조선의 붕괴와 열국시대의 시작은 몇 가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 고조선의 건국에 의해 형성되었던 한민족이 여러 나라로 분열되었다는 점이다. 둘째, 고조선이 붕괴되면서 각 지역의 거주민 이동이 크게 일어났고, 이와 더불어 거수국들이 독립하면서 그 지리적 위치가 재편성되었다. 셋째, 열국시대는 지방분권적 거수국제국가에서 중앙집권적 군현제국가로 변천되는 과도기였으며, 넷째, 철제 농구 사용 등으로 생산량과 생산 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열국시대는 한민족이 처음으로 외래문화로부터 큰 자극을 받으면서 고유문화와 외래문화가 혼합되는 시기였다.
이러한 변화는 고조선 이래의 사회 성격에 종말을 고하고 새로운 사회로의 출발을 예고한다. 즉 열국시대 말기인 서기 4세기 말을 전후로 한국사에서 고대사회는 끝이 나고 중세사회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열국시대에 한민족은 여러 나라로 분열되어 있었기 때문에 민족을 통합하고자 하는 강한 민족의식을 갖게 되었다. 강한 민족의식과 영토를 확장하려는 욕망이 복합되어 각국은 민족 통합, 영토 겸병을 추구했다. 그 결과, 열국시대의 뒤를 이어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사국시대와 신라, 발해의 남북국시대를 거쳐 고려에 이르러 영토 면에서는 완전하지 못했지만 다시 민족국가를 이루게 되었다.
길고, 복잡하고, 수수께끼도 많은 한국 고대사의
계통을 잡는 책!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 가운데는 그 내용이 그간 통용되어 온 한국 고대사와 너무나 큰 차이가 있는 데 놀랄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혼란을 일으키기도 할 것이다. 여기서 분명하게 말해두고 싶은 것은 이 책에 실린 필자의 견해는 기본 사료에 따라 철저하게 고증?연구된 결과라는 점이다. 반면에 그간 한국 학계의 통설은 그 근거가 전혀 없다. 사료를 잘못 선택했거나 잘못 이해한 결과로 얻어진 것이었다.
역사는 늘 올바른 역사정신을 바탕으로 서술되어야 하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역사에 대해서는 비판정신이 필요하다. 예관 신규식 선생은 한국사에는 한국 혼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갈파했고, 단재 신채호 선생은 혼이 담긴 역사를 새로운 역사, 즉 ‘신사(新史)’라 하고, 낡은 역사, 즉 ‘구사(舊史)’를 통렬히 비난했다. 감히 이 책을 ‘새로운 한국 고대사’라 칭하고자 하는 것은 예관이나 단재 선생의 그 같은 뜻에 부응했다고 자부해서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부응했으면 하는 소망에서다. 따라서 새롭고 새롭지 않은 것은 독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할 것이다.
우리 역사의 진짜 뿌리를 찾고, 길고 복잡하고 수수께끼도 많은 한국 고대사의 계통을 잡는 데 큰 걸음을 내디딘 윤내현 교수의 이 책이 우리 역사가 바로 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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