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
복거일 (엮은이)FKI미디어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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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종이책 13,500원
전자책정가
종이책 페이지수 : 312쪽,
책소개
대한민국 대표 자유주의자들의 이념적 여정을 진솔하게 담은 에세이집이다. 우리 사회 지식의 최전선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21인이 ‘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라는 질문에 답하듯 그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갔다.
한국사회에서 ‘자유주의자’라고 하면 ‘개인주의’나 ‘이기주의’ 등의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리고 대부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 특히 이 책을 집필한 저자들은 개인적 의미에서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적 의미에서도 자유 경쟁의 원칙을 강조하는 ‘자유시장경제’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민주화와 포퓰리즘적 분배의 정의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더욱 부정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
이처럼 다양성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우리’와 다른 ‘남’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짙은 한국사회에서, 스스로 자유주의자임을 밝히기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자칫 지탄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복거일 선생의 경우 자신의 소신대로 ‘영어공용화’, ‘화폐공용화’를 주장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목차
프롤로그 _ 소수의 길을 선택한 이유
소걸음으로 돌아 자유주의에 이르다 - 이영훈
삶의 경험과 학문세계 탐색을 통해 자유주의자가 되다 - 박동운
그것이 길이기에 - 김영용
자유주의를 만난 건 내 일생 최대의 행운 - 민경국
생활 자유주의에서 강단 자유주의자로, 다시 길거리 자유주의로 - 김정호
나는 어떻게 자유주의자가 되었는가 - 신중섭
공공선택론과 오스트리아학파 이론을 공부하다가 - 황수연
많은 사람들이 들어서지 않는 좁은 길이기에 - 조동근
‘참’을 아는 것만도 가슴 벅찬 일이다 - 배진영
미제스를 만나다 - 안재욱
기독교인도 자유주의자가 될 수 있는가 - 김승욱
1983년 가을, 오스트리아학파와의 운명적 만남 - 김이석
비교정치학자, 자유주의자가 되다 - 김인영
자유주의? 반집단주의? - 조전혁
그렇게 창조되었으리라 - 김행범
‘칠판 경제학’에서 ‘현실 경제학’으로 - 현진권
돌고 돌아 자유주의 - 권혁철
나는 과연 자유주의자인가 - 송원근
이왕이면 좋은 사상을 - 최승노
운이 좋게 괜찮은 스승을 만났다 - 윤상호
팔자라고 할 수밖에 - 복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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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복거일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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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충남 아산 출생. 『미추홀-제물포-인천』처럼 역사를 주제로 삼은 작품들은 아래와 같다.
● 『비명(碑銘)을 찾아서: 게이조우京城, 쇼우와 62년』(1987) : 이토 히로부미 추밀원 의장이 안중근 의사의 저격에서 살아남았다는 가정 아래, 동양 역사의 전개를 그린 대체 역사alternate history 소설.
● 『파란 달 아래』(1992) : 남북한의 월면 기지들의 통합으로 남북한 통일의 가능성이 커지는 과정을 그린 미래 역사future history 소설.
● 『목성잠언집』(2002) : 목성의 위성 개니미... 더보기
최근작 : <미추홀, 제물포, 인천 2>,<미추홀, 제물포, 인천 1>,<‘87체제’를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 … 총 12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자유주의자의 고백,
대한민국 대표 자유주의자 21인의 이념적 여정을 담은 에세이 출간!
대한민국 대표 자유주의자들의 이념적 여정을 진솔하게 담은 에세이집이다. 대표적인 보수논객으로 꼽히는 소설가 복거일부터 이영훈 교수(서울대학교), 안재욱 교수(경희대학교 부총장), 김행범 교수(부산대학교), 현진권 소장(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최승노 박사(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등 우리 사회 지식의 최전선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21인이 ‘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라는 질문에 답하듯 그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갔다.
한국사회에서 ‘자유주의자’라고 하면 ‘개인주의’나 ‘이기주의’ 등의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리고 대부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 특히 이 책을 집필한 저자들은 개인적 의미에서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적 의미에서도 자유 경쟁의 원칙을 강조하는 ‘자유시장경제’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민주화와 포퓰리즘적 분배의 정의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더욱 부정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 이처럼 다양성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우리’와 다른 ‘남’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짙은 한국사회에서, 스스로 자유주의자임을 밝히기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특히 사회적 지위와 대중의 지지를 얻고자 한다면 더욱 그렇다. 자칫 지탄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복거일 선생의 경우 자신의 소신대로 ‘영어공용화’, ‘화폐공용화’를 주장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주위의 시선, 사회적 잣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삶을 찾다!
불편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유주의자의 길을 선택한 이들에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제도와 규제의 틀 속에서 선택의 자유를 제한받는 것이 싫어 조금씩 그것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자유주의자가 되었거나, 대학 시절 누구나 그러했듯 사회주의와 마르크스에 심취했으나 소련의 붕괴를 목도하고, 경제와 사회 문제에 좀 더 현실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자유주의를 선택하게 되었거나, 또는 어떤 특정한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학문의 세계에서 우연히 등 다양한 경로로 자유주의자가 되었다. 이 자유주의로의 여정에는 미제스와 하이에크, 프리드먼 등 다양한 경제학자들이 등장하고, 개발시대의 한국사와 저자의 개인사, 가족사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에세이의 주인공 스물 한 명 모두 걸어온 길은 제각기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어떤 현상을 보고 판단할 때 사회적 통념에 얽매이지 않고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는 길일지 주도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으니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언론에서 그렇다고 하니까 그 논리를 따르는 게 아니라, 그게 진정 내가 행복해지는 길인지,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길인지 역력히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대다수는 그런 고민 없이 대중의 지지를 의식한 이들의 구호성 외침에 쉽게 동조하고, 그러면서 개인의 이익 앞에서는 분배의 정의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챙기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자유주의자들은 그런 면에서 일관적이다. 그리고 개인과 사회 모두 자유주의를 통해 발전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만약 모든 개인들이 자신과 사회에 이중의 잣대를 두지 않고, 또 절대 다수의 목소리에 눈치를 보지 않는다면 오히려 자유주의가 자신의 가치 추구 방향과 맞아떨어진다고 하는 이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좀 더 행복한 삶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이들 21인의 이야기가 생각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저자(가나다순)]
권혁철 자유경제원 전략실장
김승욱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김영용 전남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김이석 시장경제제도연구소장
김인영 한림대학교 정치행정학과 교수
김정호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특임교수
김행범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민경국 강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박동운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
배진영 인제대학교 국제경제학부 교수
복거일 소설가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공공정책연구실장
신중섭 강원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안재욱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윤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영훈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조동근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조전혁 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
최승노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현진권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소장
황수연 경성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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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니 공부해야 할게 또 늘어나는군요.
madwife 2014-12-01 공감 (0) 댓글 (0)
마이리뷰
21인의 지식인들이 말하는 자유주의 여행
<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는 우리사회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자유주의자들(自由主義者, liberalist)의 고백집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주의는 당연 '경제적 자유주의(economic liberalism)'를 의미한다. 총 스물한 명의 지식인들이 참여했다. 소설가 복거일을 위시하여 <대한민국역사>의 저자 서울대 이영훈 교수, 하이에크의 <노예의 길>을 번역한 김이석 박사, 전교조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명지대 조전혁 교수(전 국회의원) 등이 눈에 띈다. 공저자 대표는 복거일이 맡았다.
대부분 대학 교수로 구성된 공저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 각기 다른 자유주의에 이른 배경과 원인이 소개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위 '진화적'으로 자유주의자가 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회주의의 허구를 학문적으로 깨달은 후 자유주의로 전향한 사람도 있다. 또한 기독교와 자유주의의 유사성을 파헤치며 논증한 사람도 있다. 자유주의에 대한 가지각색의 에세이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자유주의의 숭고한 정신과 함께 마르크스주의로 대변되는 집단주의의 허구를 생생하게 경청할 수 있게 된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첫 장의 서울대 이영훈 교수 편이다. <수량경제로 다시 본 조선후기>를 위시하여 평소 그의 저서를 탐독하면서 녹록지 않은 내공을 갖춘 학자라는 인식을 견지해왔기 때문에 그가 어떻게 해서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했는지는 나에게 자못 흥미로운 주제일 수밖에 없었다. 이 교수는 학자답게 실증적인 자료와 연구를 바탕으로 마르크스주의를 이탈했다. 그는 18~19세기 농민들의 계층별 동향을 분석하면서 농민층이 부농과 빈농으로 분열되는 게 아니라 표준적인 경작규모의 소농 계층으로 수렴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또한 양반가의 15~16세기 상속문서에 적힌 노비들의 수를 연구하면서 조선시대를 봉건사회로 규정해서는 곤란하다는 깨달음에 도착한다. 조선시대 경제사를 세밀한 실증으로 연구해가면서 그는 사적 유물론을 중심으로 한 마르크스주의의 기본 뼈대를 완전히 부정하기에 이른다.
이 교수뿐만 아니라 각 공저자들은 각기 다른 학문적 입장에서 범사회주의를 비판하며 자유주의의 올곧은 가치를 설파한다. 미제스(Ludwig Mises), 하이에크(Friedrich Hayek), 프리드먼(Milton Friedman), 뷰캐넌(James Buchanan) 등 저명한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사상도 각 편마다 몇 토막씩 간략히 소개된다. 디테일은 떨어지지만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학문적 입장을 가볍게 훑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존재성은 충분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유주의를 오해한다. 아마 자유주의의 밑바탕인 개인주의(個人主義, individualism)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 개인주의는 이기주의(利己主義, egoism)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유교권으로 속해 있던 한국과 중국, 그리고 메이지유신 이후 군사적 집단주의에 함몰된 일본 등의 동아시아 지역은 개별 인간에 대한 철학을 흡수한 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세계의 모든 문제를 '집단(공동체)'으로 묶어 사고하는 습관이 은연 중 몸에 배었다. 기독교 문화의 영향으로 개인주의를 자연스럽게 수용한 서구사회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자유주의의 핵심은 개인의 자유와 책임이다. 자유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다. 밀(John S. Mill)이 주장했듯이 타인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개인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 이는 곧바로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로 구분되어 정의된다. 17~19세기 유럽에서 발생한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은 정치적·경제적 자유주의의 토대를 이룬 사건들이었다. 그리고 이 둘을 모두 포함해 '고전적 자유주의(classical liberalism)'라 명칭한다. 20세기가 되어 자유주의는 앞에 '진보', '질서', '신新' 등의 이름을 붙이며 그 형태와 의미를 변화시켜갔다.
21세기에 당도한 지금의 시점에서 자유주의를 정치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정치적 자유주의는 토론이 불가한 보편적 통념으로서 자유주의의 역사성 속에 선언적으로 녹아있다. 문제는 경제적 자유주의이다. 다시 말해서 '자유주의 = 경제적 자유주의'라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자유주의 논의의 전제가 되는 것이다. 프리드먼이 강조했듯이 경제적 자유는 정치적 자유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역사적으로 정치적·경제적 자유주의는 자본주의에서만 가능했다. 물론 자본주의가 민주주의를 무조건적으로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아닌 곳에서는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없다. 역사적으로 그런 전례가 없다. 즉 정치적 자유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으로서 자본주의가 놓여 있는 것이다.
'새 정치'를 주장하며 신당을 창당한 모세력은 자신들의 이념을 '진보적 자유주의'로 명명했다. 그들이 '진보적'이라는 용어를 어떤 의도로 사용했는지 쉽게 가늠되지 않는다. 19세기말 밀을 중심으로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에서 처음 등장한 신자유주의 1세대로서의 '진보적 자유주의(progressive liberalism = 사회적 자유주의, social liberalsim)'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아 보인다. 본래 진보주의와 자유주의는 양립 부자연 관계다. 역사적으로 용어의 혼선이 있다. 본래 진보주의(progressivism)라는 말은 정치학에서 사용되지 않는다. 앞서 언급한 진보적 자유주의가 20세기 들어 서구사회에 많이 보급되면서 기존의 'liberalism'의 개념은 'progressivism'과 혼용됐다. 그 결과 요즘에는 아예 진보를 '리버럴(liberals)'로 부르고 있다. 즉 'liberals'의 의미 속에 함의된 '보수'와 '진보'의 성질이 혼용되면서 복잡성을 띠어왔다. 그래서 이와 구별하기 위한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라는 개념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용어 전환의 역사성을 전제한다면 고전적 의미에서의 자유주의자들은 모두 자유지상주의자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단언컨대 나는(도) 자유주의자다. 철학적이고 체질적으로 사회주의(社會主義, socialism)를 싫어한다. 특히 사회주의의 원뿌리인 마르크스주의(Marxism)는 과히 증오하는 수준이다. 숭고한 개인의 개별성(individuality)을 어줍잖은 평등의 논리로 재단하여 결국 집합주의(集合主義, collectivism)로 귀결시키고야 마는 사회주의적 논리와 사상은 치를 떨 정도로 거리감을 둔다. 인간의 본성은 자유와 이기심이다. 역사의 진정한 주체는 자유를 본성으로 하는 개별 인간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이를 먹어갈수록, 현실의 문제에 치열하게 복무할수록 이는 점점 더 확연해진다.
20세기 세계사를 유심히 탐구하다보면 '사회 역할의 강조'와 '개인 자유의 보장'은 정확히 반비례로 등가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회(국가)의 기능과 역할을 강조하는 개입주의자들은 사회공학(social engineering)의 유혹을 벗어던지지 못한다. 사회공학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이성이 사물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 인식론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플라톤과 데카르트 식으로 환원하면 '이상주의(理想主義, idealism)'와 '설계주의(constructivism)', 그리고 '합리주의(合理主義, rationalism)'가 구조론적으로 병합된 세계다. 이러한 병합구조는 칼 포퍼(Karl Popper)가 말한 바와 같이 '의도하지 않는 결과의 법칙'으로 사회의 전체주의적 기작을 생산해낸다. 현대사는 이를 명징히 증명한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항시 천국으로 포장되어 있다.
인간의 이성은 위대한 힘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한없이 무기력하고 무능력하며 불완전하다. 인간 이성에 대한 교만은 밀부터 뷰캐넌까지 모든 자유주의자들이 외쳤던 경고였다. 그렇기에 개입주의의 교주라고 할 수 있는 케인즈(John Maynard Keynes)조차도 '하아비가의 전제'를 가정했던 게 아닌가. 나는 인간의 인식 능력을 매우 불완전하게 본 하이에크의 입장에 동의한다. 또한 "인간의 인식은 의식의 주관적 산물이므로 인간은 사물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없다"는 칸트(Immanuel Kant)의 인식론을 적극 지지한다. 인식을 '형식(능력)'과 '내용(재료)'으로 구분하여 경험과 이성을 동시에 강조했던 칸트 철학이 현대 고도자본주의 사회의 복잡성을 설명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관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라는 칸트의 명언은 경험에 바탕을 두지 않은 사유는 내용이 없어 공허하고 지성의 능동적 활동에 따른 개념이 없는 경험은 틀과 형식이 없어 맹목적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인간 이성의 긍정과 부정을 양립시키며 경험을 통한 끊임없는 인식 능력의 발전을 주장했던 칸트의 견해는 충분히 새겨볼 만한 가치가 있다.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는 물론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재하는 개별 시민 모두에게 말이다.
자유주의를 이러한 칸트주의(Kantianism)의 입장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자유주의자라고 해서 자본주의의 폐해로 꼽히는 빈부 격차, 환경파괴, 독과점, 공공재 부족 등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 궁핍한 자에게는 정부가 따뜻한 최소한의 생활권을 보장해줘야 하고, 기업거래에 있어 명확한 법치를 세워 독과점을 규제해야 하며, 균형을 잃고 파괴되는 환경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물론 각론에 있어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중요한 것은 인간과 사회를 보는 기본 철학이다. 자유주의냐 사회주의냐는 결국 철학의 문제이다. 자유주의자로서 내 철학은 분명하다. 내 밥은 내가 해먹는 것이고, 자식 우유는 부모가 주는 것이며, 노후는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다. 그게 안 될 때에 비로소 사회가 돌보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이를 먹어가면 갈수록,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현실의 각론에 치열하게 부딪히면 부딪힐수록 자유주의 철학에 대한 내 신념은 더욱 확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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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2014-01-24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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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교수 고백,왜 나는 클래식반열에 오를 책을 못 내놓았는가
책임 편집 복거일.
여러 자유주의를 지향하는 분들의 글 모음이다.
다른 분은 놔두고 내 눈에는 서울대 경제학과 이영훈 교수의 자기 고백이 들어왔다.
예전에 아담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의 서문에서 이교수의 글을 보았다.
한국도 근대화가 있던 과정에 서양의 합리정신에 많은 빚을 졌다는 추천글이었다.
당시 경영대 교수님들이 <경제민주화>에 반발하면서 아담 스미스를 인용해서 자유를 많이 이야기했던 데 비해서 훨씬 신선한 접근이었다.
아담 스미스 자신은 지금 독립논쟁이 한창인 스코트랜드 출신이다.
그는 무조건 강한 것이 옳고 자유로운 것이 좋다고 절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 대목에서 이교수의 뼈아픈 자기 고백을 하나 전하고 싶다.
이교수가 아담 스미스를 처음 읽은 것은 57세였다고 한다.
IMF에 망해가는 한국경제를 보면서 기존 공부를 버렸고
장하준, 프란시스 후쿠야마 등을 읽으면서 대가가 되지 못한 자신의 학문을 한탄했다고 한다.
후쿠야마의 트러스트에 인용된 다양한 서양 고전을 전거로 삼아 새로운 공부가 이어졌다.
그 하나가 바로 아담 스미스였다.
비슷한 이야기를 송호근 교수에게서도 읽었다.
유학시절 자기보다 못하던 동기가 이제는 주목받는 학자가 되었는데 자신은 변방에서
요모양 요꼴이라고 한다.
두 분 모두 처절하게 고백해주신 점에 감사드린다.
요즘 장안의 화제 하나는 강준만 교수의 <싸가지 없는 진보>에 대한 비판이다.
진보도 보수도 다 한가닥 할 수 있는 사상이다.
하지만 그 사상이 종교가 되어 버리면 서로 대화가 안된다.
1900년 전후의 한국은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자기의 종교를 향해 달려가면서
상대를 죽이던 시대였다.
동학란의 진압(?), 갑신정변, 고종의 김옥균 암살 등.. 연이어서..
한국을 영적인 나라라고 높게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바위산이 그 원천이라고도 한다. 조용헌 교수에 의하면..
잘 놀던 것이 한류가 되어 수출상품도 되고
놀았기에 그 흥으로 세계 최장의 근로시간도 감내한다.
하지만
지금 한국정치와 사상에서 보듯이 한국은 사회과학에 과학성이 매우 부족하다.
그 뿌리는 동서양의 고전이 되어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통섭적으로 읽어가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덕분에 아마 당분간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트러스트>와 같은 책이 한국에서 나오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러라는 법은 없다.
진지하게 선배들의 실패를 돌아보며 고전 읽는 풍토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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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14-09-16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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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
한국사회에서 ‘자유주의’라고 하면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논리로, 때론 부의 양극화를 가속화시키는 경제체제라고 이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제민주화의 핵심 정책들이 모두 재벌개혁과 관계된 것도 이런 상황을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반자유적인 정책이야말로 성장동력을 약화시키고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하락시켜 국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그동안 자유주의 덕분에 인류는 너무나 많은 풍요를 누려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축복을 잊고, 부정적인 단면만을 보고 있다. + 더보기
다윗 2014-01-1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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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
[서평] "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
공저자 : 권혁철,김승욱,김영용,
김이석,김인영,김정호,
김행범,민경국,박동운,
배진영,복거일,송원근,
신중섭,안재욱,윤상호,
이영훈,조동근,조전혁,
최승노,현진권,황수연
편저자 : 복거일
발행처 : (주)FKI미디어
발행일 : 2013년 11월 29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5,000원
"자유주의". 이거 참 알듯 모를듯한 단어이다.
민주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등등 여러가지 의미로
유사하기도 하고 반대되기도 하는 이런 이념적인 단어들이
우리나라에서는 70년대 이후에 난무해 왔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경향은 80년대 정점을 찍은후 조금씩 스러져가는 듯 했는데,
최근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다시 이러한 이념논쟁이 불붙는 듯 보인다..
책에는 여러 공저자(총 21명이나 된다)가 나오는데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의미의
"자유주의"를 얘기하고 있다. 헷갈리게스리...
이중 가장 알기 쉽게 얘기한 공저자의 "자유주의자"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더불어 "우파(보수주의자)", "중간파", "좌파(리버럴)", "집단주의자"도 나온다.
그리고, 여기의 공저자들은 하나같이 다음의 학자에게 사상적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하에에크와 미제스. 학부시절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이들에 대해 제대로 배우진 못했다.
하이에크는 1899년 독일출신으로 경기순환론, 자본순수이론, 자유주의경제이론에
연구업적을 쌓은 경제학자이고 미제스는 1881년 오스트리아출신으로 화폐이론,
자유주의경제이론에 중대한 역할을 한 경제학자라 한다.
그렇지만 슘페터와 같은 자본주의에 우호적인 경제학자도 "자본주의는 생존할 수 있는가.
아니다. 내 생각에는 자본주의는 생존할 수 없다."라고 자신의 저서의 서언에 썼다고 한다.
90년대 초반, 사회주의국가들이 대부분 몰락했기 때문에 사회주의는 잘못된 이념이라는 논리는
수긍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장에서 실패한 상품은 다 잘못된 상품이라는 논리인데.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해서 잘못된 것이라... 글쎄다...
하이예크, 미제스 공통적으로 사회주의의 이론적 불가능성의 검증을 통하여 사회주의는
필연적으로 소멸된다고 보고 자유주의가 타당하다고 주장하였다.
공저자들은 이러한 이론에 깊이 경도된 학자들로 보여지고
책은 이러한 이념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놓았다.
그런데,, 이러한 도서출판에는 어떤 의도가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책의 주 내용은 21명의 공저자들이 어떻게 "자유주의자"의 길로 접어들었는지,
그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영향을 준 사건이나 학자, 학파는 어디인지 등
자신들이 주장하고 생각하는 이념에 대한 근거의 정당성을 설파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저자들이 얘기하는 바에 따르면 나 또한 자유주의자에 가까운 듯 하다.
책에는 개인의 이념의 위치가 어딘지 파악할 수 있는 도표가 나온다.
사회가 성장발전하는데는 지금까지 나타난 역사로 보건데 사회주의보다는 자유주의가
더 낫다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경쟁을 통한 개선과 성장이 보편적 평등으로 인한 침체보다는 당연 유리하리라 생각된다.
실제 사회에서 보면 무임승차, 쉽게 말해 곁다리로 묻어가려는 사람들. 참 많지 않은가.
이러한 사람들은 어찌 보면 보편적 평등을 주장하는 사회주의자에 가깝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튀더라도 혁신과 개선을 하려는 사람이 자유주의자스러운 사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작가 복거일 출판 에프케이아이미디어 발매 201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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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륜구동 2014-01-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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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
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
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가 되었나는
주위의 시선, 사회적 잣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거나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자 했던 일을 했던 총21명의 이야기를
한권으로 엮은 도서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경우가 거의없다. 성공한 사람들조차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을 하는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 하물며, 일반인들이란 거의
없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도서 자유주의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했고, 그 길로 인해 인정을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책에서 설명하듯 자유주의자라고 하면 개인주의
혹은 이기주의를 생각한다. 그리고 자유주의자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다서 생각이 보통의
일반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나역시 마찬가지였다. 왜냐면, 보통은 자유주의자
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나역시 색
안경을 끼고 바라보았기 때문은 아닐까????
자유주의는 경제학 입문서이다. 자유주의라는
사고를 토대로 경제학적 사고와 경제라는 이념에
대한 생각 그리고 그것들과 시장경제의 원리에
입각하여 관념을 생각하였기에 솔직히 읽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작가는 이 책 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를
통해 독자들이 지금의 현 사회의 경제를 다시 보고자함은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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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2014-01-1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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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21인의 이야기, <나는 왜 자유주의자가 되었나> 새창으로 보기
* 사실 '자유주의'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자유주의에 대해 조금은 감을 잡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흔히 '자유주의자'는 '보수주의자'로 여겨지곤 합니다. 그러나 자유주의는 보수주의와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유주의와 보수주의가 경제자유를 옹호한다는 점에서 유사해 보이지만, 자유주의는 최소한의, 가장 작은 형태의 정부를 지지합니다.
* 저는 집단주의에 대해서 짜증을 느낍니다. 집단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래?'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답답하고,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 예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해서 '너무 가볍다, 왜 저렇게 웃으면서 해?'라고 하는 집단적인 목소리에 반감을 가졌던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꼭 집단의 의견에 따라야 하나요? 모든 일에 진지해야 할까요?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가볍고 즐거운 방식으로 타인을 위하는 일을 하면 안 되는 건가요?
다른 예로는 영화 '명량'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 영화, 꼭 그렇게 좋게 봐야 하나요? 좀 다르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 학교에서는 국가, 가족, 공동체를 위하는 삶을 살라고 배웁니다.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가족을 배려하는 삶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국가와 공동체를 개인보다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개인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은 공동체는 바람직한 모습을 지닌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 학교에서 배우던 내용과는 확연히 다른 내용들이 이어지는 책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초반에는 조금 불편하기도 했어요. '이렇게까지 생각해도 되는 거야?' 싶기도 했죠. 후반부로 갈수록 이런 시각에 대해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제가 집단주의에 대해 가지고 있던 반감을 긁어주는 내용이 서술되어 속이 시원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 그렇지만 조금 과도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어요. 계속해서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에게 느끼는 아쉬움이기도 한데요. 막상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들이 쓴대로 된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도 정치적, 경제적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고 기업과 국가도 성장하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단순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가령 프랜차이즈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 책에 나온 한 경제학자는 그의 다른 저서에서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결국 가맹점주를 자기네 회사로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을 하며, 그렇기 때문에 가맹점주의 처우는 계속해서 나아진다. 프랜차이즈의 부당한 계약이란 있기 어렵다. 이런 식으로 글을 썼는데요,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에요. 생이 걸려 있는 문제니까요. 겨우 어렵게 마련한 자본으로 투자해서 마련한 가게인데, 본사가 횡포 부린다고 해서 다른 프랜차이즈로 옮길 수 없죠. 일단 돈도 없고요. 본사 입장에서도 가맹점 늘리는 것보다는 본사 직영 늘리는 게 이득인 업종이 있기도 하고, 가맹점주 하나 떠난다고 해서 아쉬워하지도 않습니다.
* 저는 이념적으로 한쪽으로 편향되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가장 어려운 일이겠지만, 중립을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편향된 독서를 지양하려고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이념 측정하는 검사를 해봤더니 '자유주의자'로 나오더라고요. 물론 중립에 가깝지만요. 그렇지만 스스로가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중간'이 되고 싶을 뿐이에요. 어쨌든 규제와 구속을 싫어하고 집단적 사고도 싫어하는 건 맞으니까, 그런 점에서는 자유주의자와 닮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이 책의 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저자가 너무 많다는 거예요. 21명이나 되니까 짧은 글들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겠죠? 그러다보니 저자들의 삶이 너무 단순하게 압축되었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차라리 몇 명 줄이고 보다 구체적이고 개인 경험에 근거한 이야기들이 더 많이 나왔다면, 읽는 재미가 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신중섭 교수의 글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는 수긍하기는 했어도 공감하지는 못했는데, 신 교수의 글은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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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팬더 2014-08-2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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